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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의 워싱턴 24시

'뇌를 갖춘 트럼프의 등장' 꿈틀대는 美대선판[윤홍우의 워싱턴24시]

정치·사회 2022.06.29 09:00: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불편한 사이’로 알려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이 사람에게 마음이 간다’고 콕 찝은 정치인이 있습니다. 바로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입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를 ‘리틀 트럼프’ ‘머리를 갖춘 트럼프’ 뭐 이런 수식어로도 부르는데요. 올해 나이가 불과 마흔 세 살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 즉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도데체 그는 누구일까요 최근에 미국에서 5세 미안 영유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각 주에서는 주 정부 차원에서 연방정부에 영유아 백신 주문을 하고 있는데요. 유일하게 주문을 하지 않는 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끄는 플로리다주입니다. 그렇다고 영유아들에게 백신 접종을 아예 하지말라는 건 아닙니다. 주 정부 차원에서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겠다. 병원들과 부모들이 알아서 해라 이런 방식입니다. 플로리다주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백신이면 백신, 마스크면 마스크. 연방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을 사사건건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그 결과 엄청난 규모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그 중심에 디샌티스가 있습니다. 오죽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도우지는 못할망정 방해는 하지 말라”고 열불을 토하기 까지 까지 했으니까요. 그런데 ‘방역’보다 ‘자유’를 더 중시하겠다는 디샌티스가 공화당 지지자들한테는 전국적으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와 정면으로 맞서고, 방역 규제를 풀고, 학교에서 동성애 등 성 정체성 교육을 금지시키는 ‘돈 세이 게이(Don’t Say Gay)’ 법을 발효시키는 등 극우 정책을 밀어붙이는 그에게 공화당 지지자들이 열광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게 단순히 ‘반짝 인기’냐 아니면 과연 2024년 미국 대선 때까지 지속가능한 흐름이냐 이걸 판단할 수 있는건 지지율추이와 정치자금의 흐름인데요. 이 또한 심상치가 않습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이 집중적으로 디샌티스를 조망하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전국적인 공식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의 1위 후보는 여전히 트럼프이긴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와 올해 재밌는 비공식 여론 조사 결과가 있었는데요. 매년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리는 보수진영의 대표 컨퍼런스죠. ‘서부 보수 정상회의(WSC)’에서 ‘2024년 대선에서 누굴 지지하냐’ 이렇게 물었더니 트럼프를 제치고 디샌티스가 2년 연속 1위를 했습니다. 사실상 선거판을 이끄는 공화당의 열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디샌티스의 인기가 트럼프를 앞지르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 두 번째는 정치자금의 흐름인데요. 최근의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를 보면요. 트럼프에게 정치자금을 대던 상당수의 고액 기부자들이 디샌티스에게도 정치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의미있는 지표입니다. 미국의 선거는 정말 ‘돈선거’이기 때문입니다. 자금력이 있어야 선거판에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TV 광고를 쏟아부을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11월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디샌티스의 후원 조직이라 할 수 있는 ‘프렌즈 오브 디샌티스’에 들어온 자금들을 보니까. 트럼프의 재선 도전 때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10명의 기부자로부터 340만 달러나 받았다고 합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지금까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 돈을 댄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결국 디샌티스라는 인물을 보고 공화당의 후원 조직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 그러면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디샌티스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요. 미국의 주간지 뉴요커는 디샌티스 주변 인물들을 탐색해서 방대한 스토리를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여러 가지 스토리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일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디샌티스가 로스쿨에 가게 된 계기와 그의 군 생활입니다. 디샌티스는 플로리다에서 태어나서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수재인데요. 그런데 그가 학창 시절 영감을 받은 영화 속의 한 캐릭터가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사실 한국에서 아주 인기를 얻었던 영화인데요. 혹시 ‘어퓨 굿맨’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관타나모 해병대 기지에서 벌어진 구타와 사망 사건을 다룬 유명한 법정 영화입니다. 톰 크루주가 주연했는데 군 법무관인 주인공이 군 고위층과 거대 조직에 맞서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변론을 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디샌티스의 지인들에 따르면 디샌티스는 이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 역시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군 법무관으로 활동했습니다. 영화에서 나온 관타나모 기지에 근무를 하기도 했구요. 이라크전도 참전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보수진영에서는 아주 좋아하는 커리어를 갖춘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일화를 꺼낸 이유는요. 디샌티스가 정치적 열정과 동시에 법률가로서의 논리 정연함을 갖춘 사람이라는 걸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어퓨굿맨의 주인공처럼 그는 아주 달변가로 유명합니다. 아주 우파적인 정책을 지지하고, 극단적인 보수주의자이기는 하지만 나름의 논리 정연함을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디샌티스는 ‘약점을 극복한 트럼프’ 이렇게도 불립니다. 트럼프의 가장 큰 리스크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과 행동이었다고 한다면요(트위터를 보고 있으면 심장이 두근두근 하게 만들었죠). 공화당원 입장에서 볼 때 자신들의 생각을 대변하면서도 보다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후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도요 그는 학교 교사들이 좌파 교육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교사들 봉급은 올려주고 라틴계 여성 정치인을 주지사 선거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는 등 유연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요. 트럼프와 바이든에 비해서 젊은 피가 넘치는 후보라는 겁니다. 자 그렇다면 이렇게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디샌티스에게 최대 난제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트럼프라는 존재입니다. 지금까지 디샌티스는 트럼프에 대한 절대 충성을 통해 체급을 키웠는데요.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 다시 도전했을 때 그에 맞서 대선 주자로 경쟁할 수 있겠느냐. 맞서고 경쟁, 심지어 공격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인 셈입니다. 트럼프 역시 디샌티스에게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미국 정치권에서는 디샌티스가 결국 트럼프에 맞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쟁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해집니다 윤홍우의 워싱턴 24시 다음시간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김광수의 中心잡기

[김광수의 중심잡기]한국은 산스장 누빌 때 중국은 홈트에 빠졌다고?

경제·마켓 2022.06.25 18:43:23
중국에선 최근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 홈트의 인기가 급상승중입니다. 특히 대만출신 연예인 류겅훙은 최근 코로나 봉쇄에 숨막혀하는 중국인에게 체조 동영상을 통해 한줄기 빛이 됐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생활 곳곳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실내 활동 대부분에 제약이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체육시설입니다. 한국에선 한 때 산스장이 유행했다면 중국은 홈트가 열풍입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헬스, 요가 등의 운동시설이 모두 문을 닫자 집을 헬스장 삼아 다양한 용품을 갖추고 동영상을 보며 운동을 하곤 했죠. 집이 답답했던 분들은 동네 뒷산에 마련된 운동기구를 헬스장처럼 이용했고, 그게 이른바 ‘산스장’이었던 겁니다. 중국도 비슷합니다. 체육시설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아지면서 홈트족이 늘어났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류겅훙도 라방을 통해 체조를 선보이면서 홈트족에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류겅훙의 팔로워는 4월 초만 해도 300만명 정도였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기사화되면서 한 달도 채 안 돼 4000만명 이상 늘어났고, 지금은 7000만명도 넘어섰을 정도입니다. 최근 성장세를 이어오던 중국의 홈트 시장은 코로나라는 촉매제를 만나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중국인은 소득수준이 늘어나고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치엔짠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2009년 3억7366만명에서 2018년 4억798만명으로 증가했을 정도입니다. 바쁜 생활 탓에 헬스장을 찾기 어려운 직장인을 중심으로 홈트족이 늘어났고.코로나 때문에 비자발적 홈트족까지 더해져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쥐지아지엔션(居家健身)', '스네이지엔션(室?健身)'으로 불리는 (자막으로 표기) 홈트 시장 규모는 2019년 100억 위안에 달했습니다. 2020년 134억으로 연간 34%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21년부터는 성장 가속도가 해마다 46%로 더 빨라집니다. 그 결과 2021년 180억 위안으로 추정되는 중국 홈트시장 규는 2025년 820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홈트 열풍에 헬스용품 매출도 급증했습니다. 중국 헬스용품 시장은 2016년 366억 3000만 위안에서 해마다 4~7%가량 성장하다가 코로나 영향을 받은 2020년과 2021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8%, 15% 성장하면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2021년 중국 헬스용품 시장은 5년 만에 49.2%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가 확산됐던 2020년, 징둥닷컴의 4월 1~6일 로잉머신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습니다. 일립티컬, 러닝머신도 각각 9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고 합니다. 중국 상무부에서 작년 설 연휴 기간에 진행한 행사(2021 全??上年??)에서는 줄넘기, 고무밴드, 아령의 판매액이 전년대비 각각 351.1%, 91.9%, 78.9% 늘었습니다. 작년 설연휴 기간 징둥닷컴에서 아령, 로잉머신, 요가매트의 판매액 역시 전년대비 각각 56%, 134%, 150%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의 발달은 홈트를 빠르게 진화시켰습니다. 가령 아령에 센서를 장착해 칼로리, 동작 정확도 등을 파악하고 운동 양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품이 나왔습니다. 내장된 센서가 칼로리, 회전수 등을 파악하는 스마트 훌라후프도 출시됐습니다. 회전방향과 회전수도 측정해 균형잡힌 운동을 돕기도 하고요. 걷기 양을 입력해 운동 방법까지 추전해주는 워킹패드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혼자서만 하는 운동이 아닌 남들과 함께 하거나 강사를 따라 하는 홈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이 킵(Keep)입니다. 킵은 2017년 애플의 CEO 팀 쿡이 직접 방문한 기업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90년생 CEO인 왕닝은 베이징 정보과학기술대학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그 역시 평소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험을 살려 다른 사람들도 건강한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창업을 했다고 합니다. 킵은 사용자에게 유산소, 요가, 스피닝, 필라테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체형교정, 체중감량 등 다양한 운동 목적에 맞는 영상 컨텐츠도 제공하고 있고요. 소셜미디어 기능도 더해 다른 사람들과 운동에 관한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구동, 웨동치안 같은 중국 헬스 플랫폼도 인기입니다. 구동은 걸음 수, 칼로리 등 건강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앱입니다. 다양한 운동 컨텐츠를 제공하는데 마라톤 준비, 직장인 맞춤형 운동 등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변 러닝 코스 추천 기능은 내 근처의 사람들이 주로 뛰는 러닝코스와 그 코스를 뛰었던 사람까지 알려줍니다. 서로 달리기 경험을 공유하고 순위까지 매길 수 있게 했습니다. 웨동치안은 식단관리, 생활습관 개선 등의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커뮤니티 내에서 자신만의 운동방법을 공유하고 서로 운동하는 내용 등에 대해 토론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고 합니다. 최근 중국 홈트의 특징은 라이브 홈트와 스마트 미러입니다. 혼자 하는 운동이 지루한 만큼 실시간으로 라이브 홈트를 하며 운동 중에 강사에게 질문도 하고 소통하는 기능이 운동의 재미를 더한다고 합니다. 차오지싱싱, 웨이얼스 같은 헬스장들도 코로나 시대에 오프라인에서 줄어든 회원들을 대신하기 위해 온라인 홈트족을 대상으로 라이브 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차오지싱싱이 2020년 내놓은 '14일 운동 프로그램'은 온라인 출시 한 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스마트미러는 일반 거울처럼 생겼지만 운동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동작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교정해주는 일종의 트레이너 역할을 담당합니다. 장착된 카메라 모듈이 신체 곳곳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인공지능이 나의 관절 하나하나를 인식해 가장 적합한 동작을 추천해줍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거울을 보고 따라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코로나가 불러온 홈트의 진화, 중국 홈트 시장의 발전하는 동력으로 충분히 작용하고 있습니다
윤홍우의 워싱턴 24시

바이든 정부 '왕따'된 옐런? 인플레가 불지핀 불화설[윤홍우의 워싱턴 24시]

정치·사회 2022.06.22 10:35:46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4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됐고, 이에 앞서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습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에 올랐습니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미국 내에서 통화·재정·경제 정책을 모두 책임진 압도적인 커리어. 바로 재닛 얠런 미국 재무장관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옐런 장관과 백악관 사이에 최근 미묘한 갈등이 감지됩니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초 진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어렵게 영입한 인사기도 한데요. 40년만에 닥친 최악의 인플레이션, 등 돌린 여론, 분노한 대통령 뒷 편에서 백악관과 옐런 장관을 둘러싼 다양한 구설수들이 나옵니다. 불화설의 발단은 지난 5월 31일 CNN 인터뷰였습니다. 옐런 장관은 여기서 너무나 ‘솔직한’ 발언을 합니다. 발언의 요지는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했던 지난해의 내 판단은 틀렸다. 이렇게 큰 충격이 올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재무장관이 불과 1년 전에 했던 자신의 경제 예측의 오판을 시인한 건데요. 물론 그 사이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졌습니다. 이 발언이 백악관을 상당히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특유의 진중한 답변을 했겠지만요. 백악관의 입장에서 보면 ‘바이든 정부의 경제 예측 기능이 떨어진다’ 는 것을 자인한 꼴이 됐기 때문입니다. 옐런 장관이 지난해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거론할 때 이미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이다’고 주장했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같은 인물들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백악관의 신경이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는 마당에 공화당으로부터 비판받을 일이 하나 더 만든 셈입니다. 미국의 주요 경제 매체들은 이 발언으로 인해 ‘옐런 장관과 백악관 핵심부는 사실상 결별했다’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옐런 장관과 백악관의 갈등은 이번 뿐 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를 보면요 이미 취임 초부터 백악관과 옐런 장관은 뭔가 껄끄러운 사이였다는 겁니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 자신 조차도 옐런 장관을 임명했지만, 그를 곁에 두지는 않았다는게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익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목소리입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더 많이 상의를 했구요.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이 백악관에서 열리는 핵심 회의에 옐런 장관을 참여시키지 않은 경우가 잦았다고 합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법안이나 지출 계획 등을 미국 의회에 설득할 때도 옐런 장관이 아닌 브라이언 디스 위원장에게 그 임무를 맡겼다고 하는데요. 미국에서 의회 정치는 사실상 전부나 다름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는 재무장관이었던 스티브 므누신이 이 역할을 했습니다. 옐런의 재무장관으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불거지고 나서도 옐런과 백악관의 관계는 삐걱댔다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관찰입니다. 일단 옐런 장관은 러시아를 국제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방안에 대해서 매우 신중한 입장이었구요. 그 결정을 쉽게 못 내렸다고 합니다. 결국 백악관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를 통해서 옐런을 설득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갑자기 이탈리아 총리가 등장하는 이유는요.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유럽 중앙은행장 시절 연준 의장이던 옐런 장관과 통화 정책에서 호흡을 맞춘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옐런 장관은 특히 러시아를 금융시장의 불구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달러의 위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우려도 했다는데요. 실제로 이같은 우려는 많은 경제 석학들 사이에서도 실존했던 우려이기도 합니다. 러시아가 달러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것이 러시아에 고통이긴 하지만 사실 달러의 위상이 떨어지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까지도 백악관 내부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나왔지만 옐런 장관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라고 합니다. 근데 사실 지금까지의 대러 제재 효과의 부작용을 보면요. 옐런 장관의 신중함이 틀렸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러시아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되려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고, 전 세계는 기름값 폭등과 식량 위기로 너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최근에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도 배치되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은 ‘인플레이션은 대기업의 탐욕 때문’이라는 백악관의 주장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 회사 엑손 모빌을 향해 “하느님보다도 돈을 많이 번다"고 맹비난을 했는데요. 옐런 장관은 이게 인플레이션의 본질은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옐런 장관은 최근에 또 본인의 전기를 다룬 한 신간 서적을 둘러싸고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공감 경제학’ 이라는 이 책은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이 쓴 옐런의 새로운 전기인데요. 일부 공개된 내용에 의하면 옐런 장관이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집행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3분의 1 가량 줄여야 한다 이렇게 주장했다는 겁니다. 당시에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이 “부양책의 규모가 너무 크다.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런 주장에 옐런 장관도 동조했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재무부를 통해서 이 책의 내용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긴 했습니다 이런 얘기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옐런 장관이 결국 물러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워싱턴 정가에서 나돕니다. 후임자로 지나 러몬드 상무장관을 거론하는 매체들도 나오지만 아직 신뢰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통령과 백악관 그리고 재무부를 둘러싼 이런 장면들은 사실 그렇게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당장 1~2년 전에 부동산 정책 때문에 청와대와 기재부 국토부 간에 벌어진 일들과 묘하게 일치하는 장면 들이 많습니다. 윤홍우의 워싱턴 24시는 오늘 인플레이션에 멍드는 바이든 정부 내부를 한번 짚어봤습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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