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사외칼럼최신순인기순

  • [시로 여는 수요일] 서풍
    [시로 여는 수요일] 서풍
    사외칼럼 2025.10.29 05:00:00
    서리빛을 함북 띠고 하늘 끝없이 푸른 데서 왔다 강바닥에 깔려 있다가 갈대꽃 하얀 우를 스쳐서 장사의 큰 칼집에 숨어서는 귀향가는 손의 돛대도 불어주고 젊은 과부의 뺨도 희든 날 대밭에 벌레소릴 가꾸어놓고 회한을 사시나무 잎처럼 흔드는 네 오면 불길한 것 같어 좋아라서리빛을 띠었다지만 함북이라는 말 넉넉해서 좋다. 하늘 끝없이 푸른 데서 왔다니 우리의 출생처럼 신비롭다. 강바닥에도 깔려 있다가 갈대꽃 위도 스친다니 장난꾸러기 같다. 장사의 칼집에도 숨었다니 큰 뜻 품은 듯 듬직하다. 귀향하는 돛대 밀어주니 자상도 하다. 젊은 과
  • [열린송현] 아마존서 열리는 유엔기후총회
    [열린송현] 아마존서 열리는 유엔기후총회
    사외칼럼 2025.10.29 05:00:00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내달 브라질 아마존강 하구의 항구도시 벨렝에서 개최된다. 각국 정부 대표단 등 5만 명 이상이 작은 도시 벨렝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COP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약 200개 국가들이 해마다 모이는 가장 중요한 기후회의다. 올해 COP30은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만큼 그간의 성과와 향후 도전 과제를 점검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실질적 기후 행동을 위한 국제 연대를 확인해야 할 과제가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COP30
  • [오세정 칼럼] 국회 국정감사 유감
    [오세정 칼럼] 국회 국정감사 유감
    사외칼럼 2025.10.28 05:00:00
    올해 정기 국회의 국정감사가 이제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다. 그런데 국감을 지켜본 기자와 전문가들의 평은 올해 국감이 사상 최악에 가깝다는 것이다. 특별히 드러난 이슈나 참신한 정책 대안 제시는 없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국회의원들의 추태만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행정부나 유관 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국감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다. 물론 대부분의 민주 국가에서는 의회가 정부를 견제한다는 의미에서 국정조사나 청문회 등을 개최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처럼 정기적으로 광범위한 기관들에 대한 감사를 하지는 않
  • [해외칼럼] 美 대학이 공격받는 이유
    [해외칼럼] 美 대학이 공격받는 이유
    사외칼럼 2025.10.28 05:00:00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과의 전쟁은 학계가 관점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는지,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에 새로운 불씨를 제공했다. 수십 년 간 이어온 논쟁은 더 많은 관점의 다양성을 요구하는 보수 진영과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학문적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이제 이 논쟁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학계의 존재론적 위기로까지 번지고 있다. 관점의 다양성을 가장 간결하게 요약한 인물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다. 그는 1974년 캘리포니아공대 졸업식 연설에서 “과학의 첫 번째 원칙은 자신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 [로터리] AI생태계 구축 위한 저작권
    [로터리] AI생태계 구축 위한 저작권
    사외칼럼 2025.10.27 18:00:00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인류의 삶을 바꿔왔다. 그 변화는 지식과 문화를 창작하고 향유하는 방식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 중심을 관통한 것이 바로 ‘저작권’ 제도다. 15세기 인쇄술이 지식의 대량 복제를 가능하게 하자 창작자의 권리 보호 필요성이 대두되며 1710년 세계 최초의 저작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앤여왕법’이 탄생했다. 이는 창작자에게 독점적 권리를 인정해 더 큰 창작의 동기를 부여하는 현대 저작권 제도의 출발점이 됐다. 인쇄술이 ‘복제’의 혁신이었다면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은 ‘유통’의 혁신을 가져왔다. 콘텐츠가 시공
  • ‘역사·문화 축소판’ 일본의 성씨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역사·문화 축소판’ 일본의 성씨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사외칼럼 2025.10.27 13:04:06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사토’ ‘스즈키’ ‘다나카’ 같은 이름을 자주 본다. 같은 한자 문화권이지만 일본의 성씨는 유독 자연과 농경, 그리고 귀족 문화의 향취가 짙다. 부부의 성이 같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 취임은 일본 성씨의 기원과 제도적 배경에 새삼 시선을 모으게 한다. 일본 성씨에는 왜 자연 지형이 많을까. 한국·중국과 달리 두 글자 성씨는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또 결혼하면 같은 성씨를 갖도록 한 배경은 무엇 때문일까. 일본 여행에서 흔히 접하는 궁금함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남편 이름은 다카이치 타구(高
  • ‘내 세포로 장기를 고친다’ 자가재생 패러다임 시대 [유석환의 AI 장기재생과 역노화]
    ‘내 세포로 장기를 고친다’ 자가재생 패러다임 시대 [유석환의 AI 장기재생과 역노화]
    사외칼럼 2025.10.27 13:03:56
    세상이 바뀌고 있다. 약으로 병을 억제하던 시대가 저물고 ‘내 세포로 내 몸을 다시 만드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의료 혁명은 의학을 넘어 경제, 산업, 그리고 인간의 삶의 방식을 바꾸게 된다. 기존 제약·의료가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제는 ‘재생’인 것이다. 이 패러다임의 전환은 ‘늙지 않고, 고치며, 다시 사는’ 인류의 오랜 꿈을 실현해줄 것이다. 자기세포로 장기를 완벽 재생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최근 세계 과학자들은 ‘Self Cell, Self Organ’, 즉 자기 세포로 자기 장기를 만드는
  • 고령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로터리]
    고령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로터리]
    사외칼럼 2025.10.27 07:00:00
    최근 왕복 6차선 도로를 건너던 80대 어르신이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팡이를 짚고 도로를 건너던 90세 어르신이 오토바이에 치여 운명을 달리한 마음 아픈 사고도 있었다. 어르신들은 따스한 밥상을 차려 놓고 기다리던 소중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처럼 안타까운 65세 이상 고령보행자 사망사고는 매년 늘고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고령보행자 사망자 비율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행 사망자 중에서 고령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57.5%에서
  • [백상논단] 미중관계와 한국경제의 고차방정식
    [백상논단] 미중관계와 한국경제의 고차방정식
    사외칼럼 2025.10.27 05:00:00
    이번 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개최된다. 1991년 서울, 2005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태국과 함께 APEC 3회 개최국의 일원이 된다.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시작된 APEC 회의는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과 함께 세계화를 촉진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 성장과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자유무역과 투자, 지역경제 통합, 경제·기술 협력, 인적 안전 보장, 친(親)비즈니스 환경 조성 등이 강조됐다. 출범 당시 12개국이 현재는 21개국으로
  • [열린송현] 고교학점제 2.0으로 진화·발전시켜야
    [열린송현] 고교학점제 2.0으로 진화·발전시켜야
    사외칼럼 2025.10.27 05:00:00
    고교학점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렬하다. 제도가 지닌 철학과 가치만 떼어놓고 보면 지지할 수 있지만 대입과 같은 현실과 묶어서 보면 반대도 가능하다. 그만큼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존재하는 묘한 제도다. 일각에서는 고교학점제가 사교육을 늘렸고 자퇴생을 증가시켰으며 교사들의 다과목 부담을 키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고교학점제에 따라 고1은 공통 교육과정 중심으로 운영되기에 과목 선택권이 거의 없다. 시행 1학기 만에 고교학점제로 인해 사교육비와 자퇴생이 증폭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 이는 정시 확대 등에 기반한
  • [기고] 장보고와 APEC 2025
    [기고] 장보고와 APEC 2025
    사외칼럼 2025.10.27 05:00:00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에서 개최된다. 신라는 태생적으로 개방과 교역을 중시하는 DNA를 지닌 무역 강국이었다.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고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했으며 이를 통해 축적한 경제력과 외교 네트워크는 삼국 통일의 기반이 됐다. 당대의 개방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한 인물은 해상왕 장보고였다. 그는 동아시아와 아라비아 상인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를 개척해 신라뿐 아니라 주변국 모두에 공동 번영의 길을 열었다. 이러한 신라와 장보고의 정신은 APEC이 추구하는 가치이자 올해 주제인 ‘연결&
  • [정재민의 미디어 풍경] 시성비와 사람의 시간
    [정재민의 미디어 풍경] 시성비와 사람의 시간
    사외칼럼 2025.10.25 05:00:00
    출근길 지하철 40분. 뉴스레터 2개를 훑고, 경제 팟캐스트 30분 분량을 2배속으로 듣고, 유튜브 자기계발 강의 20분을 1.75배속으로 시청한다. 화면 오른쪽 아래 ‘1.75x’ 표시가 떠 있는 동안 뿌듯함을 느낀다. ‘정보 ROI(투자 대비 수익률)’가 높아진 것 같다. 누군가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시간 대비 성능 비율’, 즉 ‘시성비’는 이제 Z세대와 밀레니얼의 일상 언어다. 빨리 듣기, 빨리 읽기, 빨리 보기가 기본이다. 드라마와 영화는 결말 포함 ‘20분 요약’으로, 책은 ‘핵심 정리’로, 논문은 ‘인공지능(AI)
  • [해외칼럼]으르렁대는 중국…허세로는 못 막아
    [해외칼럼]으르렁대는 중국…허세로는 못 막아
    사외칼럼 2025.10.24 05:00:00
    지난주 이뤄진 가자지구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외교정책 스타일의 승리였다. 대통령과 그의 팀은 강력하고 개인적인 외교를 통해 가자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멈추도록 설득했고 카타르·이집트와 튀르키예를 앞세워 하마스에 휴전안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했다. 거래와 드라마를 즐기는 대통령에게 이집트에서 열린 휴전 합의문 서명식은 웅장한 무대였다. 그러나 중동이 조용해지자 미중 관계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커졌다. 트럼프는 협박·뒷걸음질로 이어지는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처음에는 ‘100% 추가 관세
  • [글로벌 핫스톡] 자율주행 고도화…'中전기차 신성' 샤오펑의 질주
    [글로벌 핫스톡] 자율주행 고도화…'中전기차 신성' 샤오펑의 질주
    사외칼럼 2025.10.23 17:34:12
    올해는 그야말로 중국 자율주행 대중화의 원년이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의 중국 출시와 비야디(BYD)의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 '신의 눈(God’s Eye)' 기능 무상 탑재 등으로 주요 완성차들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전기차 제조 업체의 신성으로 부상 중인 샤오펑 역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앞세워 급성장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샤오펑은 중국 로컬 업체 중 테슬라와 가장 유사한 자율주행 전략을 보유한 동시에, 기술 역량 역시 제일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샤오펑은 중국 내 주요 전기차
  • [열린송현] 韓 제조업 명운 쥔 'K-온디바이스 AI 칩'
    [열린송현] 韓 제조업 명운 쥔 'K-온디바이스 AI 칩'
    사외칼럼 2025.10.23 05:00:00
    세계 6위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가 제조 인공지능(AI)의 본격 실행을 위해 지난달 ‘M(Maunfacturing).AX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제조+AI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선언한 것이다. M.AX얼라이언스는 AI 팩토리, AI 제조 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 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 10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 중 반도체 국산화를 겨냥해 발족한 AI 반도체 얼라이언스의 중요성이 남다르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자동차&midd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