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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은 거품인데 '좋은 거품'?…AI, 닷컴버블과 뭐가 다른가 [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스노플레이크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하는 슈리다 라마스워미 스노플레이크 CEO. 사진제공=스노플레이크




"밀리면 끝" 오라클·메타 이어 구글도 빚투…빅테크, AI 인프라에 3조弗 쏜다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차입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은 최근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오라클(180억 달러)과 메타(250억 달러)도 회사채 발행에 나섰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빅테크의 회사채 발행액은 1800억 달러로, 모로코나 튀니지의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모건스탠리는 2028년까지 AI 인프라 투자가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금이 풍부한 빅테크가 차입에 나서는 이유는 'AI 경쟁에서 밀리면 끝'이라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과소 투자로 인한 피해가 과잉 투자보다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AI 투자가 미국 GDP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대규모 차입이 부실화될 경우 금융시장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고용 둔화 속 '고용없는 성장'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AI는 '좋은 거품'… 과거로 못 돌아가" 빅테크선 '생산성 혁명' 예찬




스노플레이크 CEO 스리다르 라마스와미는 현재의 AI 투자를 닷컴버블 시기의 '좋은 거품'에 비유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닷컴버블 당시 광통신에 대한 과잉 투자가 구글 등 빅테크 성장에 기여했듯이, 현재 AI 투자도 데이터센터와 전력 등 실제 가치를 창출하는 곳에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업들은 AI 도입으로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과거 몇 시간 걸리던 소비 지표 분석이 1분 만에 완료되고, 8시간 소요되던 실적 발표 자료 작성이 2시간이면 충분해졌습니다. TS이매진은 연 10만 개 이메일 분류에 2.5명의 정규직 대신 3%의 비용만 투입하고 있으며, 절감된 인력은 더 의미 있는 업무로 재배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AI가 갑자기 등장한 신기술이 아니라 연속적인 기술 발전의 결과이며, 일단 신기술이 내재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스노플레이크는 오픈AI, 구글 등과 협력해 코딩 없이 명령만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생산성 혁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위법” 건의만 40건… 트럼프 "패소해도 강행"




미 연방대법원의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및 펜타닐 관세 적법성 심리를 앞두고 위법 판결을 촉구하는 의견서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약 40건의 의견서가 제출된 반면 옹호 의견서는 10건 미만입니다. 미국상공회의소는 관세정책이 기업들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주고 투자 연기와 소비 보류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보수 성향의 WSJ조차 "50년간 지속된 무역적자와 감소하는 펜타닐 사망자 수가 어떻게 갑자기 국가비상사태가 될 수 있느냐"며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 손을 들어주는 것은 헌법 시스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패소하더라도 무역법 122조, 관세법 338조 등 다른 수단을 동원해 관세를 계속 부과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베선트 재무장관도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관세 수단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고 승소 시 금융시장은 대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거둔 약 890억 달러의 관세를 환급하는 과정에서 국채와 주식시장에 충격이 예상되며, 환급에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美, 희토류 공급망에 14억 달러 투자…‘탈중국’ 본격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희토류 '탈중국'을 본격화하며 자국 스타트업 2곳에 총 14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상무부와 국방부는 희토류 자석 가공 업체 벌컨엘리먼츠에 12억 2000만 달러를, 희토류 정제·재활용 업체 리엘리먼트테크놀로지스에 1억 6000만 달러를 지원합니다.

벌컨은 연방정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의 직접 대출과 5000만 달러의 칩스법 보조금을 받으며, 정부는 투자 대가로 5000만 달러 상당의 벌컨 주식을 확보합니다. 민간자본 5억 5000만 달러도 함께 투입됩니다. 국방부는 리엘리먼트에 8000만 달러를 대출하고 신주인수권을 받습니다. 벌컨은 연간 1만 톤 규모의 희토류 자석 생산 시설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투자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희토류 공급망 구축과 중국 지배력 저지를 위해 거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7월에도 최대 희토류 채굴 업체 MP머티리얼스에 4억 달러를 투자해 15%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류현장 누비는 中 휴머노이드 로봇…"5년후엔 2조원 시장"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2030년 물류 부문 시장 규모가 100억 위안(약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경제모바일로봇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체화 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올해 20억 위안(약 4041억 원) 규모입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복합 로봇 판매는 1500대를 돌파해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근접했고, 매출액은 약 10억 위안(약 202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 중 30%는 해외시장에서 발생했으며 그 비중은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복합 로봇은 이동 로봇에 다양한 기능을 결합해 물류·방역·의료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다목적 로봇입니다.

중국은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 현장 배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자재 운반과 선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 대규모 주문 계약이 체결되면서 '상업화 폭발 직전 단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5년 내 휴머노이드 로봇이 지게차보다 더 널리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업계는 2년 내 로봇 제작 비용을 6070% 절감하고, 가격이 1~2년 내 원금 회수 가능한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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