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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일촉즉발…트럼프"무조건 항복", 하메네이"공격하면 보복"[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교전 엿새째인 1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방공망인 ‘아이언 돔’이 이란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을 격추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트럼프 "무조건 항복하라" 최후통첩… 하메네이 "공격하면 보복" 항전 의지


이란 핵시설 타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향해 “무조건 항복하라”며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소위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무조건 항복하라”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강경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며 포르도 지역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 투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만큼, 외교적 해법과 군사적 개입 사이에서 고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개입 쪽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하메네이도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그는 18일 정오 전국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미국은 이란이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마땅하다"며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외교적 해결이라는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미국 내부에서도 ‘참전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요. 공화당 소속인 토머스 마시 미 하원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 공동으로 이란 공격 전 의회 표결을 요구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을 공동으로 발의했습니다. NYT는 미국이 2003년 조지 부시 정부에서 시작한 이라크 전쟁 이후 ‘중동 지역 관리’라는 늪에 빠졌던 트라우마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란·중국 모두 잡을 카드”… 이스라엘, 하르그 항구 정조준하나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하르그항’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란은 세계 원유 매장량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이란 원유의 약 9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르그항이 마비되면 수출이 막히는 이란의 숨통을 죄는 것은 물론 이란 원유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중국까지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보유한 세계 최대 가스전 사우스파르스 등 에너지 시설을 폭격했지만 에너지 수출 거점을 공격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미국의 압박에도 이란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결정적인 한 방’을 검토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가가 운영하는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8월 중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T1폰의 이미지. 트럼프모바일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6.9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50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된다고 명시돼 있다. 트럼프모바일




"미국서 제조하라"는 트럼프…정작 '트럼프폰'은 중국서 만드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가가 운영하는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8월 미국산 고사양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중국에서 제조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공개한 제품 사양과 스마트폰 생태계의 공급망을 고려할 때 완전한 ‘미국산(Made in USA)’은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글로벌 기술 분야 컨설팅 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트럼프 일가의 스마트폰에 대해 “미국산으로 광고하고 있지만 이 제품은 초기에는 중국에서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에는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제조 역량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전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 ‘T1’을 499달러 가격으로 8월 출시한다고 밝혔는데요. 회사 측은 새 스마트폰이 앨라배마와 캘리포니아·플로리다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사양과 가격을 맞출 수 있는 하드웨어 제조사는 샤오미나 오포와 같은 중국 업체 뿐”이라며 이를 반박했습니다. 다른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IDC의 부회장 프란시스코 네로니모 역시 “해당 제품이 처음부터 새로 설계됐을 리는 없다”며 “미국에서 조립되거나 전적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xAI 사업 확장에 진심 머스크 "끝까지 간다"…43억弗 추가 유치 추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사업에 매달 10억 달러를 집중 투하하고 있습니다. 총 14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으나 지출 규모 자체가 워낙 커 대규모 추가 투자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xAI의 AI 매출이 5억 달러, 손실은 130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xAI는 머스크가 자체 AI 개발을 위해 2023년 7월 설립한 회사로 ‘그록’ 시리즈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 대비 이용자 증가 속도가 느린 데다 기업간거래(B2B) 등 주요 매출원을 오픈AI와 구글·앤스로픽 등 경쟁사가 선점하며 수익화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xAI는 설립 이후 총 140억 달러를 유치했으나 장부상 남아 있는 금액은 3월 말 기준 4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블룸버그는 “xAI의 고급 AI 모델 구축 비용이 제한된 수익보다 더 커지며 매달 10억 달러가 낭비되고 있다”며 “현금이 흘러나가는 속도가 AI 산업은 물론 수익이 느리게 나타나는 xAI의 재정적 수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머스크는 43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xAI는 외부 자금을 끌어모아 외형 확장을 시도해 내년께 매출 20억 달러를 달성하고 2027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xAI가 계획대로 경영 성과를 내도 오픈AI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는 지적입니다. 오픈AI는 연반복매출(ARR)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올해 매출 차이가 20배에 이르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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