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재지정 여파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주요 단지에서는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속속 등장했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호가가 3억~4억 원씩 치솟았지만 토허구역 재지정 발표에 호가가 낮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 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막히면서 임차 매물이 줄어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투자 수요가 분산돼 풍선 효과로 마포·성동구 등의 집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 매매 호가는 30억 원에서 28억 원까지 떨어졌다. 한강이 보이는 고층의 남향 매물마저 29억 원에 나왔다. 잠실레이크팰리스 전용 84㎡ 호가는 29억 원에서 27억 5000만 원으로 낮아졌다. 잠실동 A중개업소 대표는 “지난 주말에는 레이크팰리스 매도자들이 30억 원 호가를 부르기도 했는데 정부가 토허구역으로 재지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호가가 1억 5000만 원 떨어졌다”고 전했다. 가계약금만 걸고 간 매수 예정자들의 계약 취소 문의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B중개업소 대표는 “토허제 재지정 기간이 6개월이라고 하지만 규제가 연장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계약금을 떼이더라도 계약 취소를 고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갭투자 수요 등이 감소하면서 강남3구 및 용산구의 거래 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매매계약을 진행하고 있던 매수자들이 거래를 취소하는 등 시장 혼선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도 호가가 1억 원씩 내려간 매물이 늘어났다. 239가구의 소단지지만 지난달 토허구역 해제 이후 고공 행진하던 대치sk뷰 단지 전용 93㎡는 호가가 42억 원으로 떨어졌다. 인근 B중개업소 대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43억 원에 나온 매물조차 집주인이 호가를 올려 매도가 보류됐었는데 지금은 1억 원 이상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매도자는 호가를 큰 폭으로는 내리지 않고 매수자는 추격 매수를 멈추고 한 달 정도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시장이 다시 얼어붙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토허구역 재지정에 따른 아파트 가격의 단기 급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치동 B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를 주고 매수하는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당분간 토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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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계란 세례를 받았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시민이 던진 계란에 얼굴을 맞았다. 옆에 있던 이건태 의원에게도 계란 잔재가 튀었다. 백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반드시 범인을 찾아주시길 바란다”라며 “개인적으로 고발조치도 취하겠다”고 했다. 이날 의원들은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내란잔당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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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008770)가 20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005930) 장충사옥에서 올해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이날 대표이사로서 주총에 참석했다. 호텔신라는 이날 주총에서 ‘종합휴양업’과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한다. 이중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롯데호텔앤리조트, 메이필드호텔 등 기존 호텔업계가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분야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호텔신라가 신사업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면세점에서 영업손실 697억 원을 봤다. 매출은 3조 2819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2조9337억원)보다 3000억원 넘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돼 영업이익은 224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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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서울시청과 오 시장 공관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하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가 여론조사비용 3천300만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대변인은 "시는 변호사 입회 하에 영장 범위를 확인하고 협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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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주재하고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시장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기로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원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F4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FOMC는 올해 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 금리상단을 4.50%로 유지했다. FOMC는 미국의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확대 가능성을 전망하면서도 올해 금리 경로 전망을 기존과 동일한 50bp 인하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국제금융시장은 FOMC 결과를 완화적으로 평가하며 주요 미국 증시가 상승했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9%, S&P 500 지수는 1.1% 올랐으며,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이 7bp, 10년물이 4bp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0.2% 상승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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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 그동안 소외돼 왔던 자동차 관련주들이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업종·종목에 대한 관심 확대 계기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모멘텀이 둔화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 확대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해 7월 이후 자동차 업종 주가 수익률은 -19%로 같은 기간 코스피(-9%) 수익률 대비 훨씬 낮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각각 3.98배, 0.47배다. 코스피 대비 50%가량 낮다. 김 연구원은 “관세,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로 자동차 업종은 극히 저평가됐다”며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수급이 확대될 경우 자동차 업종의 매력도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판매량이 양호하고 환율도 우호적이라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과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현대차(005380)의 글로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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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조선소가 위치해 있는 경남 거제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뚫고 10년 만에 조선업 호황이 시작되면서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동시에 1만 명을 돌파했다. 1인당 평균 연봉도 3년새 2000만 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년치 일감을 쌓으며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 탄 조선업 현장에서 인력 확보 작업이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올해도 미국·인도의 조선업 협력 요청과 해양플랜트 사업 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양사가 공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임직원 수는 각각 1만202명, 1만112명(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협력사 직원까지 합할 경우 한화오션은 3만858명, 삼성중공업은 2만8751명에 달한다. 조선업은 선박 건조시 선박 블럭 및 기자재 제작, 선박 조립 등 대규모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특성상 협력업체가 많다. 한화오션(서울)과 삼성중공업(경기 성남시)의 본사 사무직 근로자를 제외하곤 대부분 거제 조선소 내에서 일하고 있다. 2010년 중반 조선업 불황이 시작되면서 한화오션과 삼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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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정상간 통화가 이뤄진 지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간 전화통화도 이뤄졌습니다. 여기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 정상이 합의한 에너지 인프라 30일 휴전안에 대해 동의를 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원전 소유권을 미국이 갖는 것을 제안한 것인데요. 오늘은 그 의미에 대해 집중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근처에 광물…"추출하려면 이 원전 필요"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이 전력 및 유틸리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원전을 소유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보호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원전을 말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뜻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이 왜 우크라이나 원전에 관심을 가질까요. 양국간의 광물협정과 연관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광물협정은 그 광물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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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성장 엔진 탑재를 위한 인수합병(M&A)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다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재용 회장이 위기 돌파를 위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히 행동하라고 주문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한 셈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변화와 하반기 업황 회복을 기대하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45% 높여 잡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과 역량 확보는 지속적인 성장에 필수 조건”이라며 “M&A를 계속 추진해왔지만 아쉽게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더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M&A 주요 후보군으로는 AI와 로봇·메디테크·공조 분야가 꼽힌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초기 대응이 늦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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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상법 개정안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도 등을 지는 입장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항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 가능성이 나오자 “직을 걸고 반대하겠다”며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장관급 정부기관인 금융위원회의 지도·감독을 받는 무자본 특수법인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민주당이 주도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업 경영과 자본시장에 불러올 부작용이 크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입법 권한이 없는 이 금감원장이 나서 법의 시행을 주장하는 일이 벌어지며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금감원은 상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참고자료를 19일 내놨다. 재계는 이 자료를 두고 “사실을 과장하고 왜곡했다”며 비판했다. 금융위원회, 나아가 대통령 권한대행과도 충돌을 불사하는 이 금감원장의 주장과 재계의 반박을 정리했다. 쟁점① 이사는 ‘회사’ 보다 ‘주주’에 충성? 금감원 “미국도 이사가 주주에 충실 의무” 경제계 “50개 중 2개주만 해당, 사실왜곡” 금감원은 참고자료에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관련 해외사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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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분기별 경제전망(SEP)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는 지난해 12월 전망과 같이 2회로 유지했다. 다음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금액도 줄여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19일(현지 시간)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유지했다. 지난 1월 29일,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던 FOMC에 이어 2회 연속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시간을 갖고 금리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날 별도로 공개한 분기별 경제 전망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3.9%로 유지했다. 현재 기준금리(4.25~4.5%)를 고려하면 연내 0.25%포인트 씩 2차례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내년과 내후년 말 기준금리 전망도 각각 3.4%와 3.1%로 12월과 동일했다. 세부 경제 전망은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상승)의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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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국, 4월 2일 국가별 관세 예고…한국도 ‘더티15’ 사정권 우려 미국 정부가 다음 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미국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일부 나라는 상호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관세장벽이 높은 나라 15곳을 ‘더티15(dirty 15)’라고 표현했는데요. 더티15 가운데 한국도 포함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2일 각 국가에 부과할 관세율 숫자를 발표할 것”이라며 “어떤 국가는 그 숫자가 낮을 수 있고 어떤 국가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베선트 장관은 해당 국가의 관세율, 비관세장벽, 환율 조작, 불공정 자금, 노동 억압의 수준 등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무역적자국 순위 8위(지난해 658억 달러)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17일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콕 집어 언급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日은 트럼프 관세 후폭풍에 금리 동결 트럼프 대통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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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 기관이 탄생했을 때 실제 시장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아주 빠른 혁신이 있었죠. 미래 기술이 우리에게 큰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5’의 기조 연설에서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가 묻는 혁신 기술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어도비의 가장 큰 연례 기업간거래(B2B) 행사인 ‘어도비 서밋’은 다양한 분야의 어도비 파트너사들이 참가해 기술과 시장에 대해 논의한다. 전일에는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가 나라옌 CEO와 함께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다이먼 CEO는 혁신 기술에서도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기술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며 “데이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약물이나 자동차처럼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기술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거울과 같다고 표현했다. 다이먼 CEO는 “예컨대 신용카드 회사라면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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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가격 경쟁력만을 내세웠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력에서도 세계 최고 자리를 넘보고 나섰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견제에도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테슬라 등 기존 업체들의 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지난 18일 저장성 항저우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벨3’ 자율주행 기능 ‘G-파일럿(G-Pilot)’을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9X’를 다음 달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레벨3은 레벨1~5로 나뉘는 자율주행 기능 가운데 스스로 추월하거나 장애물을 피할 수는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개입해야 하는 조건부 단계를 뜻한다. 지커는 9X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토르’ 2개를 활용한 컨트롤러(조종 장치)도 탑재하기로 했다. 이 컨트롤러의 컴퓨팅 파워는 현재 지커 차량에 적용된 제품보다 175% 향상된 1400 TOPS(1초당 1조 번의 연산 능력)다. 지커는 이날 최고 시속 130㎞로 주행하는 환경에서 너비 40㎝, 높이 60㎝ 이상인 장애물을 식별하고 이를 자동으로 회피하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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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 여부와 관련한 최종적인 결론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취재진을 만나 이 같이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최 권한대행 탄핵 여부, 탄핵 외 다른 방식의 대응을 한다면 어떤 대응이 있을까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며 "의견들을 모두 수렴해 이어지는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총에서는 최 권한대행 탄핵 문제를 놓고 강행론과 함께 신중론도 만만치 않게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지도부는 비상 의총이 끝난 뒤 다시 마라톤회의를 이어가며 결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비상 의총 뒤에도 이어진 원내지도부 회의 이날 의원총회는 늦은 밤 열렸지만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130여명이 넘는 의원들이 모였다. 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22명의 의원들이 투쟁 방식과 최 권한대행 탄핵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 최 권한대행 탄핵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미임명을 문제 삼은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이후 민주당 지지도가 더욱 공고해진 점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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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는 항공기와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전투기는 영어로는 ‘Fighter’라고 표현되는 것처럼 의미는 항공전에서 전투를 벌이는 항공기다. 과거 항공전 전투의 개념은 폭격이나 전략 지원 작전과 달리 적 항공기를 상대로 근접기동을 통해 기총과 기관포를 이용한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항공전은 중장거리 공대공 유도탄과 원거리 교전 개념이 등장하면서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졌다. 이런 전투기에도 세대가 존재한다. 2차 대전 말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제트 전투기의 발전 과정을 분류하는 한 방식이다. 1세대(1944-1955)는 한국전쟁을 포함한 1950년대 중반까지 활약했다. 대부분은 레이더가 없고, 아음속의 속도에 자유낙하 폭탄을 떨어뜨렸다. 탄띠로 이어진 기관총을 주로 활용했다. 소련의 미그-15, 17과 미국의 F-86 세이버가 이 영역에 속한다. 실제 한국전쟁에선 기관총과 폭탄으로 무장한 미국의 F-86, 구소련의 Mig-15가 공중전을 펼쳤다. 2세대(1956-1965) 전투기는 초음속 비행 및 레이더, 공대공 미사일 운용 능력이 특징이다. 초음속 시대에 접어들어 높은 상승고도, 상승속도 등 항공역학 분야와 엔진 성능 개선에서 괄목할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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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심리가 초유의 장기화 국면에 돌입했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 파면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두고 헌재 재판관 사이에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 대통령에 앞서 변론이 종결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가 아직 나오지 않은 데다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까지 예정돼 있어 헌재의 최종 선고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재의 선고기일 지정이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국민들의 탄핵 정국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19일에도 평의를 진행했으나 끝내 선고기일을 통보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던 ‘21일 선고’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지난달 25일 종결한 후 3주가 넘도록 평의를 진행 중인데 이는 역대 대통령 탄핵 심판 중 최장기간이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의 경우 변론 종결 이후 선고까지 각각 14일과 11일이 걸렸다. 통상 선고 2~3일 전에 기일을 고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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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준 한국의 수입보험료는 1859억 달러(약 270조 원)에 달한다. 세계 7위 규모다. 하지만 성장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낮다. 19일 스위스재보험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3.2% 감소해 미국(8%), 영국(11%)은 물론이고 일본(0.6%)에도 못 미쳤다. 물가 상승률까지 고려하면 수입보험료는 5.5%나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고령화로 한국의 보험 산업 성장성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고령화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생명보험사에서 성장성 하락이 더 두드러진다. 2023년 한국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전년보다 10.8% 줄어 같은 기간 4.2% 늘어난 손보사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 1위 생보사인 삼성생명은 유배당 연금계약자의 기대수명이 늘어 연간 2000억~3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저금리도 문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5%포인트 떨어지고 손해보험사의 경우 30%포인트 내려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2040년대 후반에는 잠재성장률이 0%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돼 추세적인 금리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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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를 적극 검토하면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행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실화할 경우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서게 된다. 1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 탄핵 소추를 추진할 경우 승계 서열 3순위인 이 장관이 한덕수 국무총리, 최 권한대행에 이어 세 번째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장관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과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발탁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거쳐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교육부 장관으로 다시 한번 임명되면서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이 됐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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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정부와 긴급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개혁안을 논의한 끝에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동시에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합의 처리’ 문구를 고집하던 여당도 한발 물러날 의사를 보이며 연금개혁안의 이달 처리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국회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졌고 하나의 결론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연금이 상당히 힘든 개혁 과제인데 많은 분들이 애쓰셨고 우린 조금 더 진전 있는 논의를 했다”며 강 의원 발언과 맥락을 같이 했다. 이날 긴급 회의는 박주민 복지위원장 주재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양당 간사가 밝힌 ‘의미 있는 진전’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여야 모두 연금개혁의 조속한 처리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이달 안에 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모수개혁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합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는 ‘보험료율(내는 돈) 13%·소득대체율(받는 돈) 43%’를
계엄부터 선고까지 격동의 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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