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4인이 23일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두고 각기 다른 청사진을 제시했다. 후보들은 올 3월 이룬 국민연금 모수 개혁은 미봉책이라는 데 동의했지만 지속 가능한 연금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개혁 방향성을 두고는 이견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토론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노인이 많은 나라, 노인 자살률이 높은 나라다. 노인 빈곤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이(모수 개혁)를 넘어서 구조 개혁을 해야 한다. 기초·국민·퇴직연금 문제를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8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모수 개혁안에 대해서도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모수 개혁안은 가짜 개혁”이라며 “사회 초년생에게는 5000만 원이 넘는 부담을 지우고 2000만 원을 받아가는 데 불과한 반면 기성세대는 더 가져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구 국민연금 재정 분리 추진을 공약했다. 기존 가입자는 ‘구연금’에 남기고, 새로 가입하는 청년 세대를 ‘신연금’이라는 별도 계정에 넣어 보험료와 운용 수익에 따라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연금제도는 기본적으로 세대 간 연대하는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기존 제도 수혜자와 새로운 대상자로 갈라치기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정 분리 시) 기존 대상자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려면 609조 원이 필요한데 누가 그 돈을 내느냐”며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동조정장치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자동조정장치는 가입자 수와 기대여명의 변화에 따라 연금 급여 수준을 조절하는 내용으로,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연금 개혁안에 포함됐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의 반대로 빠졌다. 김 후보는 “젊은 세대들의 ‘(국민연금이) 빈 깡통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국민·퇴직·개인 연금 세 겹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인들에 대한 장기 저리 융자 등을 통해 퇴직연금을 의무화하자고 제안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기초 연금 월 70만 원 등을 공약했다. 이재명 후보는 기초연금 70만 원에 대해 “올려야되는 것은 맞지만 현 재정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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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응해 필요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등을 하기로 했다. 서울 주택가격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국이 투기 과열 차단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23일 김범석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제16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열고 이같은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용산과 강남3구 등 서울 지역 주택가격 변동성이 소폭 확대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은 5월 첫째주에 0.08%, 둘째주에 0.10%, 셋째주에 0.13%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는 필요시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등 시장 안정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24일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지역 아파트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재지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부동산을 거래하려면 관할 구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며, 입주권의 경우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입주한 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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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약 4500명 감축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대한민국 방어에 굳건히 헌신하고 있으며, 새 정부와 우리의 철통 같은 동맹을 유지·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한국에 주둔한 미군 약 2만8500명 가운데 약 4500명을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주한미군 철수 관련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상주하는 주한미군 병력은 2만8500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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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377300)가 신세계(004170)그룹 산하의 간편결제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SSG페이·스마일페이 인수를 위해 신세계그룹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5000억 원 안팎에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SSG닷컴은 간편결제사업부인 SSG페이를 물적분할해 신설 회사 ‘플래티넘페이먼츠’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분할이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전문 회사로서 외부와의 사업 협력도 강화해 사용자층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분할이 매각 사전 작업이라고 보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2023년에도 SSG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로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선정하고 협상을 이어왔으나 지난해 이 작업이 최종 무산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매각 등이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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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이 ‘딥시크 쇼크’의 주인공인 추론형 인공지능(AI) 모델 R1보다 9배 가벼운 모델로 동급의 추론 성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추론형 모델 경쟁에 서둘러 뛰어들어 AI 가성비(비용 대비 효율)에 공들이는 것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만성적으로 한국 기업의 발목을 잡는 투자 여력 한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난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할 돌파구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오픈AI·구글·딥시크 등 쟁쟁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경쟁을 본격화하고 회사를 필두로 한 SK그룹 차원의 ‘AI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추론형 모델 ‘에이닷엑스(A.X)4.1’은 ‘대규모다중작업언어이해(MMLU)’ 점수 87.3점으로 딥시크 R1(90.8점)과 맞먹는다. R1의 파라미터(매개변수·모델 크기)가 6710억 개인데 반해 에이닷엑스4.1은 720억 개에 불과해 글로벌 수준의 효율을 달성한 셈이다. 에이닷엑스4.1은 또 비(非)추론형 최신 모델인 오픈AI의 GPT4o보다 한국어 토큰 처리 성능이 1.5배 높다. 이에 관련 비용을 34% 절감할 수 있다. MMLU 점수도 GPT4o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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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아이폰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의 인도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애플에 ‘미국 생산을 늘리라’며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역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다음 달부터 관세율을 50%로 인상하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인도나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카타르 순방 현지에서 쿡 CEO와 애플의 인도 공장 건설을 만류하는 내용의 통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만류에도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시도가 계속 이어지자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EU를 향해 “(미·EU 간) 협상은 아무 진전이 없다”면서 “EU에 6월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역시 트루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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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분야 대표 중소기업인 삼양컴텍이 튀르키예 신형 전차 ‘알타이’에 탑재될 특수 방탄 장갑 수출에 성공하며 독자적인 해외 진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 방산 대기업의 협력사로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간접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수출에 나서면서 방산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삼양컴텍의 특수 방탄 장갑에 대한 튀르키예 수출을 승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양컴텍은 2009년부터 17년째 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에 방탄 장갑을 독점 공급하는 국내 대표 방산 중소기업이다. 삼양컴텍은 현대로템이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의 수출 계약을 따내며 해외에 방탄 장갑을 수출한 적이 있지만 해외 국가가 자체 개발하는 전차에 직접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타이 전차는 한국 K2 전차 기술을 활용해 튀르키예가 개발한 전차다. 튀르키에 육군은 올해 말부터 알타이 전차를 본격 양산하고 1차로 250대를 전력화한다. 또 단계적으로 1000대를 확보하는 기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튀르키예 측은 세계 최대 규모의 특수 방탄 세라믹 양산 설비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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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HMM(0112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간 관세 유예뿐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HMM의 부산 이전 등을 언급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HMM 92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HMM 순매수는 377억 원이었는데 이달 들어 2배 이상 증가했다. HMM은 연기금이 이달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다음으로는 한국전력(775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7억 원) 등이다. HMM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으나 이달 들어 21.58%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상호 간의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HMM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물동량뿐만 아니라 운임 증가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배당 및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의 방법으로 향후 1년간 2조 5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협의 이후부터 물동량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기적으로 운임이 반등하면서 올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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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존 월드론이 방한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와 각각 만났다. 23일 IB 업계에 따르면 월드론 COO는 이날 서울 여의도 등 모처에서 이 총재, 이 회장, 김 회장, 김 대표와 각각 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드론 COO는 골드만삭스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받는 전 세계 금융계 거물이다. 올 2월 골드만삭스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하면서 현 CEO인 데이비드 솔로몬에 이어 두 번째로 이사회에 합류한 경영위원회 구성원이 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월드론 COO가 후계자로 낙점됐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월드론은 2018년 10월부터 골드만삭스 사장 겸 COO를 맡고 있으며 2000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2014년 IB 공동대표를 거쳤다. 월드론 COO는 이 총재와 대선 이후 한국의 경제정책 환경 변화와 금리정책, 물가 및 성장률 전망과 환율 전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가장 큰 통화 후보로 원화를 지목했다. 이 회장과는 삼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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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효성중공업 지분 4.90%를 미국의 글로벌 테크 펀드에 매각했다. 해당 펀드는 기술 분야별 성장주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효성중공업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날 효성중공업 주식 45만 6903주(4.90%)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효성중공업은 조 회장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가는 전일 종가인 59만 3000원 대비 약 4.2% 할인된 56만 8100원으로 거래 규모는 약 2596억 원이다.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맥쿼리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북빌딩 절차 없이 소수 투자자에게 직접 중개하는 ‘클럽딜’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지분을 매각한 곳은 미국의 테크 펀드로, 메이저급 장기 투자사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는 한국의 전력 설비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던 중 효성중공업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진행했다. 효성은 이번 매각을 계기로 펀드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협력 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협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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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6시 58분께 서울 강동구 길동 복조리시장에서 60대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11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중 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4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모두 경상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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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BYD)의 전기차 유럽 판매량이 지난달 처음으로 미국 테슬라를 앞질렀다. BYD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지 3년도 되지 않아 테슬라를 밀어내고 유럽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는 양상이다. 22일(현지 시간) 시장조사 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유럽연합(EU) 전체 28개 회원국에서 전기차를 7231대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9% 급증해 전체 순위 10위에 올랐다. 테슬라의 4월 판매량(7165대)은 전년 대비 49%나 감소해 11위를 기록하며 ‘톱 10’에서 밀려났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계 판매량은 1만 6447대로 1위인 폭스바겐(2만 3514대)을 바짝 뒤쫓았다. BYD의 역전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이 전환점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비호감’ 이미지로 인해 주춤하는 틈을 타 BYD가 유럽 시장 주도권을 빼앗는 흐름이라는 판단에서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EU 내 테슬라 차량 신규 등록은 올 1월 전년 동월 대비 50% 급감한 데 이어 2월(-47%)과 3월(-36%) 연이어 미끄러지고 있다. 자토다이내믹스의 펠리페 뮤노스 애널리스트는 “BYD와 테슬라 간 판매량 차이는 크지 않지만 그 의미는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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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망 사고 등 지반침하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지하의 빈 구멍 메우기에 나선다. 전국적으로 탐지 이후 제때 복구하지 못한 공동(空洞) 비율이 49.6%에 이르는 만큼 공동 복구율을 매년 10%포인트씩 올릴 예정이다. 23일 국토교통부와 건설 안전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반침하 예방 종합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반침하 예방 대책을 내놓는 것은 2014~2024년 전국에서 3100여 건의 땅 꺼짐 현상으로 추락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올 3월 명일동에서 깊이 30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해 1명이 추락·사망한 바 있다. 정부는 싱크홀 피해를 막기 위해 국토안전관리원 등과 협력해 지반 탐사 구간을 늘리고 발견한 빈 구멍을 기한 내 차질 없이 메울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지하의 빈 구멍에 대한 복구율 수치를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에 공개해 지자체의 자발적 복구도 유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반 탐사 예산과 인력을 확대하고 발견한 빈 구멍에 대해 복구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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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리딩방, 가짜 공모주 등 국민의 삶을 파탄 내는 신종 사기가 활개 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흉악범이나 성범죄자와 마찬가지로 사기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사기범죄자의 이름과 얼굴·나이 등을 공개하는 내용의 ‘사기범죄자 신상공개 제도 도입에 관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해당 사업에는 총 3660만 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자 음성 공개나 전세사기 관련 악성 임대인 정보공개 등 예방과 검거 목적의 정보공개 모델이 유력하게 참조될 것으로 보인다. 신상과 함께 피해 금액과 피해자 수를 함께 공개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경찰은 아울러 신상이 특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동영상·사진·목소리나 각종 범죄 이용 전화·계좌 등의 정보공개 역시 들여다보고 있다. 현행법상 사기꾼은 신상공개 대상이 아니다. 2023년 10월 제정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르면 현재 신상공개가 가능한 대상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포함된 살인, 살인미수, 약취, 유인, 강간 상해·치상·치사, 강도, 폭행치사상 등이다. 해당 범죄를 저질렀다고 무조건 신상공개 결정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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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단일화의 방식은 아름다운 단일화로 함께 공동정부를 이끌어 가느냐, 정정당당한 단일화, 즉 100% 개방형 국민경선으로 통합 후보를 선출하느냐, 이 두 선택지 밖에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위원장은 “보수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한국 정치에서 범죄자 이재명의 완전한 퇴출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맡겨주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국민의힘 역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적대적 진영 대립의 정치를 종식하고, 건강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협치하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를 국민 앞에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이 후보가 승리한 ‘동탄 모델’에 대해서 “새로운 정치 질서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활용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절체절명 순간에서 단일화는 압도적인 필승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우려하는 최악의 경우를 막아내고, 국민이 꿈꾸는 최선의 정치를 이루기 위해 이 후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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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329180)이 일본 최대 해운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와 3조 6000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공급계약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중국 점유율이 86.6%에 달할 만큼 중국 조선사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올해 프랑스와 그리스·대만에 이어 일본까지 한국 조선소로 돌아오면서 컨테이너선 시장의 왕좌를 탈환할지 주목된다. 23일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ONE으로부터 1만 6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DF) 컨테이너선을 최대 12척 수주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8척은 확정 물량이고 4척은 옵션으로 포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선가는 척당 2억 2000만 달러(약 3035억 원)로 수주 규모는 12척 기준 26억 4000만 달러(약 3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프랑스 선사 CMA-CGM으로부터 컨테이너선 12척(3조 7160억 원)을 한꺼번에 수주한 올 1월 이후 단일 선사 기준 최대 규모다. 글로벌 선사들은 환경 규제 강화에 LNG와 메탄올 DF 추진선 발주를 서두르고 있다. 환경 규제에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견제를 강화하자 친환경 선박 제조에서 높은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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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인 수가 선거인명부 확정일인 22일 기준으로 4439만1871명으로 나타났다. 23일 행정안전부는 국내 선거인은 4413만3617명, 외국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국외 부재자 신고인과 재외선거인은 25만825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보다 19만4179명,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비 11만1860명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197만7489명(49.5%), 여성은 2241만4382명(50.5%)으로 여성 유권자가 43만6893명 더 많다. 연령대별로는 50대(19.6%)가 가장 많고, 18~19세(2.0%)를 제외하면 20대(13.1%)가 가장 적다. 60대(17.7%)와 70대 이상(15.4%)이 전체 33.1%였다. 이는 청년층인 20대(13.1%)·30대(14.9%)의 합(28.0%)보다 5.1%p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6.4%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시(18.7%), 부산시(6.5%) 순이었다. 가장 적은 건 세종시로 0.7%이었다. 한편 선거권자는 시·군·구청 누리집 또는 우편으로 발송되는 안내문을 통해 자신의 선거인명부 등재번호, 투표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29일부터 양일간은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6월 3일에는 지정된 투표소에서 선거에 참여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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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과 서버 기록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도 해당 비화폰 기록이 내란 혐의 입증에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재판부에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화폰을 둘러싼 수사 및 재판 증거 확보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구성한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등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해 비화폰 서버 기록을 임의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대상은 윤 전 대통령과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차장 등이며, 비화폰 실물과 업무용 휴대전화도 함께 확보했다. 같은 날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통령경호처 내 비화폰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 필요성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대통령실과 안전가옥, 한남동 관저 등에서 비화폰 서버 확보를 시도했으나, 대통령경호처가 형사소송법 제110조(군사상 비밀 장소 수색 제한)를 이유로 제지해 난항을 겪었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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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한 직장에서 일했다면 다른 직종으로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손에 익은 일을 접어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에는 생각 이상의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막상 새 일을 시작한다고 해도 제대로 안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주된 일자리에서 벗어나 ‘인생 2막’을 설계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다 보니 이른 은퇴를 얘기하는 것도 마음 편하지는 않다. 적지 않은 50대 중장년들이 이런 고민을 겪는 가운데, 새로운 일에 자신 있게 도전해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이도 있다. 30여 년을 은행원으로 살다가 호텔리어로 전직한 박정원(56)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은행원으로 일하던 때보다, 지금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도움을 주는 재미를 느끼며 삽니다.” 박 씨는 1988년 상고를 나와 한 은행에 입사해 올 1월 퇴직할 때까지 37년을 줄곧 은행원으로 지냈다. 정년은 60세지만, 임금피크제 적용을 앞두고 다소 일찍 퇴직을 결심한 것. 이후 새로운 일을 찾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주특기를 살릴 수 있는 텔레마케터 등에 지원도 해봤고 각종 취업 사이트에 이력서도 등록했지만, 연락은 뜸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길에서 본 서울중장년내일센터의 포스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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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 첫 심문에서 위메이드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위메이드 측은 “명확한 사유 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계약 해지”라고 주장한 반면 닥사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당한 판단”이라며 맞섰다. 재판부는 30일까지 인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23일 위메이드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닥사 소속 4개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양측은 닥사를 통한 원화 거래소 공동 상폐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위믹스 해킹 공시 시점을 두고 평행선을 그렸다. 위믹스 측은 닥사가 공동 상폐를 결정하며 제시한 상폐 사유 △불성실 공시 △해킹 발생 원인 소명 부족 △피해자 보상 방안 부재 등 3가지가 모두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닥사의 거래지원 모범사례 가이드라인에 해킹 발생 사실에 대한 공시 의무와 공시 시점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 측은 “닥사가 6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개정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보안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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