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칼럼니스트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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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이슈와 문화 콜롬비아 전투기 사업과 한국 외교의 빈틈
엘 띠엠뽀(El Tiempo)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가 스웨덴 Saab사의 Gripen 전투기 18대를 약 39억 달러 규모로 도입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한국은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오랜 우방인 콜롬비아에서조차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것은 단순한 무기 수출 실패가 아니라, 방산외교의 취약점을 드러낸 사건이다. 정부는 방산외교 강화를 내세워 군 출신 고위 인사를 최전선에 배치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대통령과의 독대는 물론 고위 참모, 의회 인사와의 접촉에도 실패하면서 방산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네트워킹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방산 사업은 군의 필요성과 기술 사양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무기 성능은 자료와 전문가 설명으로 충분하다. 외교 현장에서 공관장이 맡아야 할 역할은 정치·재정 결정권자와 신뢰를 쌓고 설득의 길을 여는 일이다. KF-21은 Gripen보다 성능이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쟁의 장에조차 서지 못했다. 기술력이 아니라 외교적 준비와 설득력 부족이 패인의 본질이었다. 대규모 방산사업은 본래 쉽
해적경영학 크게 한 방 터뜨리고 사라져라
17세기말 무굴제국 황제 에우랑제브는 아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1695년 순례자와 보물을 실은 황제의 호화무역선 ‘간지사와이’가 홍해에서 인도로 가다가 해적들에게 어이없이 약탈당했다. 무역선 이름이 페르시아어로 ‘넘치는 보물’이라는 뜻이니, 얼마나 많은 보물을 싣고 있었을까? 지금으로 치면 일천억 원이 넘는 규모로 보인다. ‘롱벤’(Long Ben) 헨리 에브리는 다른 해적선 5척을 끌어들여 사상최대의 약탈작전을 지휘했다. 동참한 해적선장 토마스 튜가 전투하다 죽으면서 다른 해적선들이 머뭇거렸지만, ‘롱벤’은 해적선 ‘팬시’를 이끌고 거의 단독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불과 100명 남짓한 ‘팬시’의 해적이 보물선을 지키는 해군 500명과 순례자 600명을 제압한 것이다. ‘롱벤’은 이 작전으로 단박에 ‘해적의 왕’으로 불렸다. 영국 해군 항해사 출신 헨리 에브리는 노예선을 타다가 사략선(私掠船)으로 옮겨 탔다. 1694년 ‘찰스 2세’호에서 몇달 동안 월급을 받지 못하자 선원들은 반란을 일으켜 배를 장악한 뒤, 언변이 뛰어난 에브리를 선장으로 추대했다. 꺽다리로 ‘롱벤’이라는 별명은 얻은 그는 배 이름을 ‘팬시’
일본, 일본인 이야기 ‘한국은 귀향, 일본은 머무름’ 대조적인 한일 명절 풍경
추석(秋夕)은 귀향이고, 오봉(お盆)은 머무름이다. 한국은 고향 집으로 달려가고, 일본은 신궁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선다. 명절을 맞는 한국과 일본의 풍경이다. 같은 뿌리에서 갈라졌으나 표현 양상은 사뭇 다르다. 한국은 귀향으로, 일본은 머묾으로 정체성을 드러낸다. 지갑 사정은 여의치 않아도 명절은 여전히 기다려진다. 올해 추석은 지독한 무더위를 지낸 뒤 끝이라 어느 때보다 반갑다. 추석에 다가갈수록 달도 부풀어 오를 것이다. 한민족 정체성을 담은 명절로써 추석만 한 게 없다. 이즘 귀성 행렬은 익숙한 풍경이다. TV 카메라는 주차장이 된 고속도로를 비추고 소요 시간을 생중계한다.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일본의 명절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조상을 기리고 가족·공동체 유대를 확인한다는 점에서는 닮았다. 그러나 표현 방식은 크게 차이 난다. 우리 명절 풍경을 먼저 보자. 양손에 선물 보따리를 들고 자녀들과 함께 설레는 표정으로 서성이는 서울역 대합실이 떠오른다. ‘매진’을 알리는 전광판 앞에서 애를 태우는 모습도 낯익다. 북새통을 이루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또 다른 삽화다. 장시간 운전에 지친 귀성객들에게 고속
솔직한 교육 이야기 유아기 최강의 뇌, 생각의 힘에서 길러진다
발달은 신체, 인지, 언어, 사회, 정서 등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시기별로 발달의 영역이 달라지고 개인차가 발생한다. 이러한 발달 과정에 있어서 유아기는 두뇌와 신체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이며, 특히 유아기의 뇌 발달은 최강의 뇌를 키울 수 있는 기점이 되는 까닭에 뇌 발달에 초점을 둔 육아가 필요하다. 아이가 태어나고 생후 5년 동안 성인 뇌의 80% 가까이 자란다. 이 시기에 최강의 뇌로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생각의 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영국의 연구진들이 네이처에 발표한 뇌 발달 관련 논문에 따르면, 생후 4개월의 뇌는 최대 용량의 10%이고 만 3세에 80%까지 성장하며 인지능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의 회색질은 5.9세에 최고 부피를 보였다고 한다. 즉, 영유아 시기의 뇌 발달이 일생 주기에 있어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실행, 학습과 기억, 지각 운동, 언어, 복합 주의력, 사회적 인지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 역량인 인지능력이 극대화되는 시기가 바로 영유아 시기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발달에 있어서 유아기는 향후 학습과 미래의 성장을 위한 기본적인 토대를 형성하는 시기이다. 이때
AI 장기재생과 역노화 900년 불멸 신화에서 조 달러 장수 시장으로
고대 경전 속에서 인간은 단순히 장수하는 존재가 아니라 거의 불멸에 가까웠던 것으로 묘사된다. 성경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무드셀라와 아담은 무려 969세와 930세를 살았고, 이슬람 전통에서는 노아가 백성들 사이에서 950년을 보냈다고 돼있다. 조로아스터교의 아베스타 경전에는 이란의 전설적인 왕인 잠쉬드가 700년 이상 통치한 것으로 쓰여있다. 중국 도교의 신선 팽조는 불로장생의 상징이자 신선으로 여겨지는데 800세를 살았다고 전해진다. 불교의 교리에서는 도덕과 계율을 지키면 수명이 8만년에 달할 수 있다고 가르쳤는데 이는 우주적 순환을 상징하는 듯하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단순히 신화나 민간 설화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신성한 우주의 질서와 순환, 그리고 죽음을 초월하려는 인류의 영원한 열망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장수 신화에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일단 성경을 기준으로 한다면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이후 인간의 수명은 120년 이하로 제한되며 급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종교적인 신화의 영역이긴 하지만 왜 인간의 수명이 900년에서 지금의 100세 이하로 줄어들었을까? 진화생물학자들은
한소은
한소은 NH농협은행 세무전문위원
연재 중
도와줘요 자산관리
최황수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연재 중
부동산 이야기
오정익
오정익 법무법인(유한) 원 구성원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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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aw 인사이트
이시훈
이시훈 법무법인 대건 파트너변호사 (부동산 전문 변호사)
연재 중
돈 버는 부동산
남창주
남창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연재 중
경제수명 늘리기
임채운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연재 중
경제를 보는 눈
박선태
박선태 페루 뚜르히요(Trujillo) 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연재 중
중남미 이슈와 문화
이예원
이예원 前 KB금융그룹 골든라이프연구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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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주부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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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교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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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법 네비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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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형 과학가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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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혁신 짚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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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훈 법무법인 법승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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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법 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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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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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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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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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법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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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NH농협은행 세무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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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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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세무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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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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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복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겸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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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톡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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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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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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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준 NH농협은행 WM사업부 세무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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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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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평 농촌유토피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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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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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정 SY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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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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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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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이사 회장
연재 중
AI 장기재생과 역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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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근 HY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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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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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준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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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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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형 마콜컨설팅그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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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어페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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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한식인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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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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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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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규제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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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두영 과학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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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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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수 건국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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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지방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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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림 前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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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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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환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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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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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욱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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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법무법인 리움 소속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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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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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 우리PE자산운용 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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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빈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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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를 피하는 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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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 더 트리니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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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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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철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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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명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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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진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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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균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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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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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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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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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환 현대차증권 강남프리미어PB센터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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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사업단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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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중국 탕산해운대학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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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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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미디어 아티스트 겸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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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명 디지털정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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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익 안병익 식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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