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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갈 수 있으려나… 스페이스X '대항마' 블루오리진도 삐걱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스페이스X 대항마로 불리는 블루오리진 화성탐사선의 첫 미 항공우주국(NASA) 임무 수행이 발사 직전 연기됐다. 기상·인근 선박 문제로 발사체에 문제는 없었으나 재발사 일정을 잡지 못하는 중이다. 스페이스X 스타십 개발 차질에 블루오리진을 대안으로 삼으려던 NASA는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블루오리진의 화성탐사선 뉴 글렌. 사진제공=블루오리진




9일(현지 시간) 블루오리진은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진행하던 ‘뉴 글렌’ 로켓 발사를 카운트다운 도중 연기했다. 짙은 구름과 발사대 장비의 ‘몇가지 사소한 문제’, 인근에 접근한 크루즈선이 문제였다고 한다.

뉴 글렌은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첫 화성탐사용 로켓이다. 98m 높이로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처럼 부스터 재사용이 가능한 설계다. 계획됐던 비행은 뉴 글렌 로켓이 수행하는 첫 NASA 관련 임무이자, 상용 발사가 될 예정이었다. 내부에는 NASA 임무 수행을 위한 에스커페이드(ESCAPADE) 우주선 2개가 탑재돼 있었다. 쌍둥이 우주선을 통해 태양풍이 화성의 자기 환경과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하고자 했다.



로켓이 비행 도중 폭발하는 등 ‘극단적인’ 사고는 없었으나 재발사 일정이 불투명하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에 연방항공청(FAA)이 우주선 발사 허가를 내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취소된 이날 발사 일정도 블루오리진과 FAA 간 협의 끝에 어렵사리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비행 연기로 블루오리진·NASA 모두 난처한 처지가 됐다. 뉴 글렌은 로켓 재사용이 목표지만 실험에 성공한 적이 없어 이번 발사를 통해 실증할 계획이었다. 최근 스페이스X를 공개 압박하던 NASA도 민망해졌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 겸 NASA 임시국장은 지난달 CNBC에 출연해 “스페이스X 개발 일정이 크게 뒤처졌다”며 “계약을 개방해 블루오리진 같은 다른 우주기업이 스페이스X와 경쟁하게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스페이스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는 “블루오리진은 달은 물론 궤도에도 쓸모 있는 탑재물을 보낸 적이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블루오리진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소유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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