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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끝나자마자 미·중 다시 샅바싸움…[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펜타닐 제재’ 中 ‘광섬유 80% 관세’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가 끝나자마자 미국과 중국이 기업인 제재와 관세 폭탄을 서로 주고받았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일(현지 시간) 중국 화학 업체 광저우텅웨이와 이 회사 임원 2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펜타닐 원료로 사용되는 합성 오피오이드를 미국으로 운송하고 판매했다는 혐의인데요. 존 헐리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보는 “중국에서 온 불법 오피오이드는 미국인의 생명과 가정,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중국을 직격하며 “(마약)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제재, 법 집행 기관의 기소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은 해저케이블, 장거리 고속 통신 등에 사용되는 미국산 특수 광섬유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4일부터 미국산 ‘차단파장 이동형 단일모듈 광섬유’에 33.3~78.2%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조사 절차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지만 최근 미국이 단행한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통제 조치에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중국이 연이은 대규모 행사를 통해 ‘반(反)서방’ 연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측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중국 역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댈러스의 한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AP연합뉴스


관세發 고용·소비 침체 신호에 무게 실리는 美 금리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지난달 본격 발효되면서 고용·소비 시장에서 침체 징후로 보이는 경제지표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이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97.6%로 점치면서 5일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4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8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은 23만 7000건을 기록해 올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전주 기록(22만 9000건)과 블룸버그 전망치(23만 건)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정보 업체 ADP의 민간 고용보고서에서도 8월 신규 취업자 수가 5만 4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7만 5000명)를 크게 밑돌고 7월(10만 4000명)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7.6%로 봤습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미국 각지에서 소비자 지출이 정체했거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많은 가계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월가에서는 5일 미국 노동부가 내놓을 8월 고용보고서가 금리 결정에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악화한다”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3∼6개월 동안 복수의 금리 인하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니트리 “4분기 IPO 신청”…中 휴머노이드 1호 상장 공식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선두 주자인 유니트리(중국명 위수커지)가 올 4분기 상장을 공식화했습니다. 경쟁사 유비테크가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중 본토 증시에 입성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4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2일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10월부터 12월 사이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이징왕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 산하 커촹반(科創板)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촹반은 첨단 기술기업 전용 시장으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달에만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르며 화제를 모은 ‘중국판 엔비디아’ 캠브리콘, 글로벌 3위 파운드리 SMIC 등이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유니트리의 기업가치는 최대 150억 위안(약 2조 9000억 원)으로 평가됩니다. 왕싱싱이 직접 보유한 주식(23.82%)의 가치만 35억 위안(약 6829억 원), 합작사를 통해 간접 보유한 지분 10.94%를 합치면 52억 5000만 위안(약 1조 243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유니트리가 IPO를 통해 중국군과의 연계 의혹을 희석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유니트리는 2일 IPO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니트리는 설립 이후 민간용 로봇 생산에 집중해왔다”며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모두 민간 부문에서 판매됐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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