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탈원전' 고집 꺾은 독일…EU 원전 활성화 빨라진다
탈(脫)원전 정책을 고수하던 독일이 입장을 바꾸면서 유럽연합(EU)의 원전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가 그간 고수해온 원자력발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한 데 따른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독일 정부가 EU 법률에서 원전을 재생에너지와 동등하게 취급하려는 프랑스의 노력을 더 이상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FT는 독일의 이번 결정에 대해 “EU 에너지 정책 결정의 주요 걸림돌을 해소하는 조치”라며 “프랑스와 독일의 협력을 되살리려는 메르츠 총리의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해석했습니다.
英 ‘브렉시트’ 5년 만에 EU와 리셋 시동…안보 협력 등 강화
영국이 ‘브렉시트’ 5년 만에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역내 공동 안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데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EU와 정치·경제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영·EU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격렬한 협상 끝에 영국이 EU를 탈퇴한 2020년 이후 양측 간 관계 재설정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영국이 2017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EU와 결별한 지 9년, 2020년 브렉시트를 발효한 지 5년 만에 중대한 변곡점을 맞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日 지구전, EU는 강경책…대미 관세협상 전략 수정
미중 관세 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버티기’가 성과를 냈다고 판단한 주요국들이 유화책보다는 강경책으로 선회하는 양상입니다.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일본, 유럽연합(EU), 인도 등이 대미 협상 전략을 다시 짜면서 협상 타결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에 저자세를 취해왔던 주요국이 미중 제네바 협상을 계기로 자국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버티기’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강경 모드를 취해온 중국에 평균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크게 낮추고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일본은 가장 빨리 노선을 틀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19일 의회에서 대미 협상 전략에 대해 “기한보다 국익이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EU도 강경 모드로 돌아선 분위기입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최근 미중·미영 합의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협상에 회의적인 태도를 내비쳤습니다.
오픈AI·구글·앤스로픽·xAI 대통합…AI 에이전트서 '윈도우 패권' 노리는 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방성’을 무기로 삼아 PC 시절 윈도우와 같은 ‘넘버1’ 플랫폼 지위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에도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구글·앤스로픽 등 경쟁사가 개발한 AI 규약(프로토콜)까지 적극 도입해 AI 개발과 서비스 환경을 MS 생태계 안에 품겠다는 전략입니다. PC·클라우드에 이어 AI 시대에도 정보기술(IT) 생태계의 토대를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MS는 1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5’를 열고 구글 A2A(에이전트 투 에이전트)·앤스로픽 MCP(모델 맥락 프로토콜) 등 AI 에이전트 통신 규약을 MS 서비스 전반에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윈도우·오피스·애저·깃허브 등 MS 서비스 전반에서 외부 AI 에이전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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