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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만 과세, 부동산은 빠져…정책 의구심 가질것"
증권국내증시 0분전“부동산 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당정이 추진한 세제 개편안은 역행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 대해 갑작스러운 증세 정책을 발표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침묵하는데 누가 국내 주식시장을 믿고 투자 할 수 있겠냐"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소영 의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규제’ 만으로는 코스피 지수 5000 달성이 어렵다면서 쓴소리를 쏟아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서는 주식 시장으로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세제 인센티브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규제 정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부동산 임대소득에 대해선 60%씩 비용공제를 해서 실질 세율이 20%대 밖에 되지 않는 점에 대해선 논하지 않으면서 배당소득에 대한 인센티브 세제정책을 하는 건 ‘부자 감세’라고 반대한다"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주식 시장으로 자금 이동 효과가 일어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날 당정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주주 요건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내비쳤다. 정부와 민주당은 세제개편안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요건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배당소득세 분리과세안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이 의원은 “새 정부가 발표하는 세제 개편 방향에 대해 국민은 부동산 시장의 과세를 강화하고 주식 시장에 대해선 오히려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기대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 과세는 포함이 되지 않고 주식시장에 대해서만 세수를 늘리겠다는 안이 포함됐는데, 국민 입장에선 새 정부가 자금 이동 의지와 계획이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락가락한 정책 이미지는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면서 “당 내에서 주식시장 세제를 포함한 세제 개편 방향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된 토론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기 전) 당내 치열한 토론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도걸 의원도 “주식시장에 대한 과세 체계가 합리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주식 투자에 효과적으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당 성향을 높이려는 기업에 대해서도 별도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게 안 의원의 설명이다. 다만 양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특위 위원들은 특위 차원에서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오기형 의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자본 시장으로의 ‘머니무브’를 위한 (정책)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이를 위해 부동산 세제를 바로 할 것이냐는 또 다른 영역”이라며 “세제 문제에 대해선 이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
'조국 8·15 사면' 또 꺼낸 與강득구, "형벌 과해"
정치국회·정당·정책 10분전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공개 건의했던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재차 사면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의원 사면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를 옹호하거나, 그의 법원 판결을 부정하거나 정당화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조국 전 의원 사면이 또 다른 사회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그의 가족에 대한 형벌이 너무 과하다”며 “사면은 특정인의 범죄를 용인하자는 것이 아니다. 특별 사면은 시대정신, 시대의 요구라는 고민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 종식, 민주주의 회복, 일상의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조국 전 의원이 갖고 있는 상징성에 대해 고민했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돌을 던지신다면 그 돌을 맞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의원은 26일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의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탄생에 있어 조 전 의원에게 일정 부분 빚을 졌고, 냉혹한 정치 검찰 정권에서 독재자를 비판하며 개혁을 외쳤던 그는 사면받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강 의원은 최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조 전 대표를 면회하기도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지난 9일 조 전 대표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광복절 특사 대상자에 조 전 대표가 포함될지를 두고 정치권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일단 대통령실은 조 전 대표의 사면 논의에 선을 그은 바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사면권이야말로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으로,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
‘건진법사 청탁 의혹’ 통일교 前 간부, 오늘 구속 심사
사회사회일반 25분전‘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통일교세계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윤씨는 통일교 내 ‘2인자’로 지칭되며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핵심 인물로 꼽힌다. 앞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달 18일 윤 전 본부장의 자택과 통일교 가평본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같은 달 22일 윤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 지난 25일에 윤 전 본부장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 등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에게 통일교 관련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약 2000만 원 상당의 샤넬백 2개,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가 추진하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국내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물품을 건넨 사실과 청탁 행위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윗선의 지시에 따른 행동이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통일교 측은 해당 행위가 윤씨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
중국 대륙 '냉동김밥'으로 잡나…250만 줄 판매 [줍줍리포트]
산업생활 25분전식품 기업 풀무원이 출시한 냉동깁밥이 중국 시장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 풀무원 주가는 하루만에 6% 이상 뛰었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을 만들어낸 삼양식품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풀무원 주가는 전일 대비 6.49% 오른 1만4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1만57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풀무원은 지난 9월 중국 대형 유통 업체 샘스클럽에 냉동김밥을 납품했다. 샘스클럽은 코스트코와 유사한 창고형 매장이다. 현지 출시 이후 11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 줄을 돌파하면서 성과를 냈다. 중국에 처음 제품을 내놓을 때 목표로 잡은 판매량은 연 186만 줄이었지만 단기간 이를 초과 달성했다. 풀무원 냉동김밥은 최근 현지에서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중국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인 샤오홍슈·더우인·웨이보 등에는 제품을 시식하는 리뷰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초기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인 불닭볶음면과 유사해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을 늘리기 위해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중국은 식재료 반입 규정이 엄격해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지 않으면 유통이 어렵다. 추후 관건은 풀무원만의 브랜드 구축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처럼 하나의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며 “현지에서 브랜드 유행을 지속시킬 수 있느냐가 추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환자, 작년에 총 1.4조 썼다… 동반자까지 합하면 7.5조 달해
산업바이오 25분전작년 한 해 100만명 넘게 우리나라를 찾았던 외국인 환자들이 의료서비스에 소비한 돈이 적어도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사용액만을 기준으로 할 때 적어도 1인당 약 150만원 이상 쓴 셈이며, 그 외 숙박비·식비 등 의료 관광으로 소비한 것까지 합하면 1인당 641만원을 지출했다. 동반자까지 포함하면 의료관공광 총 지출액은 7조503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8일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실환자(중복 내원 횟수 제외)는 전년대비 93.2% 급증한 117만467명이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시작한 2009년 이후 한국을 찾은 누적 환자 수는 505만명에 이른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하반기에 큰 변수가 있지 않은 한 올해는 외국인 환자가 130만~140만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외국인 환자들이 의료서비스에 지출한 금액은 신용카드 사용 기준 1조4052억원, 1인당 평균 152만원가량이다. 중국의 간편결제 수단인 알리페이·위챗페이나 유니온페이, 현금결제를 통한 지출 규모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이를 포함할 경우 실제 지출액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 본부장은 “카드 결제액은 신용카드사의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며 “지난해 중국 환자만 26만여명이 한국을 찾은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많이 쓰는 알리페이나 유니온페이, 현금 결제액까지 포함한다면 수 천 억원은 더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업종별로 카드 결제액을 분류했을 때는 피부과(5855억원), 성형외과(3594억원)이 1, 2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많이 소비한 분야는 의료서비스가 아닌 백화점(2788억원), 면세점(1884억원), 일반음식점(1833억원) 순이었다. 진흥원 측은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많이 찾은 이유 중 하나로 부가가치세 환급 혜택을 꼽는다. 작년 미용·성형 분야의 의료서비스 부가가치세 환급은 모두 101만건, 955억원에 이른다. 한 본부장은 “부가세 환급은 외국인 환자들에게 큰 혜택으로 작용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환급된다면 환자 만족도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외국인 환자 1인당 의료 관광 평균 지출액은 약 641만원이었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117만여명과 그 동반자가 국내에서 쓴 의료 관광 지출액은 총 7조503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국내에서 유발된 생산은 국내 생산 13조8569억원, 부가 가치 6조2078억원이 유발됐고, 이는 중형 승용차 19만2000대, 스마트폰 597만대를 생산하는 수준의 효과에 해당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국적별로 가장 많이 한국을 찾은 환자는 일본인으로 약 44만1000명이었다. 역대 최다다. 그 다음으로 중국(26만명), 미국(10만1000명), 대만(8만3000명), 태국(3만8000명) 순으로 많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러시아 환자로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직항편이 끊겼는데도 증가세가 이어져 2021년 6412명에서 지난해 1만6622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외국인 환자가 많이 진료받은 과목은 피부과(56.6%), 성형외과(11.4%), 내과(10.0%)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한 본부장은 “강남에서는 피부과 병원 한 곳이 환자를 1만명 넘게 유치한 곳도 있다”며 “주로 레이저, 보톡스, 필러 등의 시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과 제주 환자는 각각 3만명, 2만명으로 적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133.6%, 221.0%에 이르렀다. 한편 병원 종별로는 의원급이 82%를 점유했다. 종합병원(6.0%), 상급종합병원(5.1%)이 뒤를 이었다. 다만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년 전보다 각각 14.4%, 7.6% 줄었다. 한 본부장은 “외국인 환자의 경우 건강보험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보다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어 병원 입장에서는 환자를 유치할 유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급종합병원에서의 환자 감소에 의정 갈등 사태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다”며 “수술 같은 경우 한국 입국 전에 가능 여부를 조율하고 확정된 경우 이동하는데, 작년에 의정 갈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
배성환 뉴엔AI 대표 "글로벌 AI 개발 조직 강화…2028년부터 해외매출 본격화"
산업중기·벤처 25분전“뉴엔AI(463020)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진출한 미국, 중국, 중남미 등의 해외 시장분석 경험을 토대로, 기업형 인공지능(AI) 플랫폼 서비스를 검증받은 유일한 기업입니다. 다양한 한국 콘텐츠 데이터를 다국어로 번역해 글로벌 고객사에 제공하고, 나아가 글로벌 현지 데이터를 현지어로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해 제공할 계획입니다.” 배성환 뉴엔AI 대표는 23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대기업의 해외 법인에 AI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글로벌 진출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기업의 평판관리, 마케팅 활동, 브랜드 및 시장 분석 등 고객 맞춤형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력 서비스는 △ 퀘타 엔터프라이즈(Quetta_Enterprise) △ 퀘타 데이터(Quetta_Data) △ 퀘타 서비스(Quetta_Service) 등이다. ‘퀘타 엔터프라이즈’는 대기업이나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고객 맞춤형 AI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고, ‘퀘타 데이터’는 분석된 데이터를 고객 시스템에 연동하거나 시각화하려는 고객에게 가공된 형태로 공급한다. ‘퀘타 서비스’는 중소기업이 다양한 목적에 맞게 저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석 서비스다. 배 대표는 글로벌 기업을 타깃으로 주력 서비스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뉴엔AI에 따르면, K뷰티, K푸드, K패션 등 한류 콘텐츠에 관심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국내 소비자 반응을 사전 모니터링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는 “AI 분석 솔루션 구독 서비스의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AI 개발 조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전략도 세웠다. 실제로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은 뉴엔AI의 서비스를 통해 국내 화장품 관련 SNS, 커머스, 소비자 트렌드 등을 분석하고 있다. 함께 동석한 이영수 부대표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크고 시장이 큰 북미와 일본 시장 진출에 우선 역점을 둘 예정”이라며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일본을 포함한 해외 기업과의 협업도 준비중이라고”이라고 밝혔다. 뉴엔AI의 강점 중 하나는 국내 최초로 비정형 구어체 텍스트까지 분석 가능한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갖췄다는 점이다. 오탈자, 띄어쓰기 오류, 은어, 속어, 방언, 신조어 등 불규칙한 비정형 언어 데이터를 정밀하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배 대표는 “20년간 비정형 구어체 언어모델이 적용된 AI 분석 엔진을 개발해 150개국에서 2000억 건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텍스트 빅데이터로부터 핵심 주제를 도출하고, 이를 시각화하고 자동 요약해 인사이트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대한 빅데이터 수집·가공 역량을 바탕으로 뉴엔AI는 구독 서비스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22년 매출 153억 원에서 2023년 179억 원, 2024년 197억 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배 대표는 “국내 매출은 계단식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해 글로벌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시작해, 2028년 이후에는 해외 매출이 본격화되며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국인처럼 예뻐지고 싶어요"…일본·대만 여성들 '우루루' 향한 곳은
사회사회일반 25분전한국의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환자 및 동반자가 국내에서 소비한 의료관광 지출 추정액이 총 7조 50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 실환자 수는 117만 467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본격화된 이후 연간 실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전년 대비 1.9배 증가한 수치이며 누적 외국인환자 수는 505만 명에 달한다. 총 202개국에서 외국인 환자가 유입된 가운데 일본이 44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26만 명), 미국(10만 명), 대만(8만 3000명), 태국(3만 800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과 대만은 전년 대비 각각 135%, 550%나 증가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진료 분야 중에서는 피부과가 전체 외국인환자의 56.6%인 70만 5000명을 차지하며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4.9% 증가한 수치다. 이어 성형외과(11.4%), 내과통합(10.0%) 순이었다. 한방통합 진료도 84.6% 성장하며 단기 미용 시술뿐 아니라 중장기 치료 목적의 환자도 동시에 늘고 있는 구조 변화가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의 85.4%인 약 100만 명을 유치하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부산(3만 명)과 제주(2만 명)는 환자 수 자체는 적었지만 각각 133.6%, 221.0%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역 의료 관광지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외국인환자 수의 증가 속도는 방한 관광객 회복 속도보다도 빠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1637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90% 수준에 그쳤지만 외국인환자 수는 오히려 2~3배 증가했다. K-뷰티와 K-헬스케어를 결합한 'K-의료'가 핵심 관광 콘텐츠로 부상한 것이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이제는 단순한 회복을 넘어선 '외국인환자 100만 명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며 "앞으로는 의료 신뢰도와 편의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품질 고도화와 연관 산업과의 동반 성장이 지속가능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너무 더워서"…폭염에 아이스크림 대신 ‘이것’ 찾았다
산업생활 25분전역대급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여름철 대표 간식인 아이스크림보다 시원한 음료나 컵얼음 등 즉각적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소비자들이 통상 끈적이는 아이스크림 보다는 액상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안에서도 종류별 매출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나면서 제품 간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올 6~7월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은 11.9%에 그친 반면, 컵얼음은 20.1%, 아이스드링크는 16.3% 증가하며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에서도 아이스크림 매출은 13% 늘었지만, 음료 매출은 14%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기본적으로 야외 활동이 줄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너무 더우면 아이스크림보다는 즉각적으로 온도를 내리고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음료 제품에 대한 매출이 폭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향으로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내에서도 끈적이거나 무겁게 느껴지는 제품보다는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GS25에 따르면 올 여름 아이스크림 중에서도 △튜브류(21.6%) △바류(18.1%) 등의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에 반해 △통류(-3.1%) △샌드류(-6.2%)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GS25 관계자는 “포장을 벗기자마자 바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바 타입이나 컵, 튜브류와 달리 통 아이스크림이나 샌드 아이스크림의 경우 바로 시원함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샌드 아이스크림은 겉의 빵을 먹어야 아이스크림을 섭취할 수 있고 통 아이스크림의 경우 실내에 들어가야 섭취가 가능해 여름철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류나 샌드류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겨울에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GS25에 따르면 지난 겨울(2024년 11월~2025년 2월) 전체 아이스크림 중 통류와 샌드류 매출 비중은 평균 약 23%에 달한 반면, 여름(2024년 6~8월)에는 평균 약 19%로 낮았다. 한편, 올 여름엔 제로 슈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GS25에서 저당 아이스크림 매출도 250% 폭증했다. 여름철 체형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랩노쉬, 라라스윗 등 라인업이 매출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이어트,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을 낮추면서도 시원함과 달콤함을 즐길 수 있는 저당 아이스크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
[인터뷰 전문] “쓰면 쓸수록 좋아지는 게 AIDT…챗GPT도 개발 첫 해는 욕먹어”
사회사회일반 25분전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의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 자료로 격하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둔 가운데 에듀테크 업계에서는 이번 개정이 인공지능(AI) 강국을 목표로 하는 이재명 정부와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급히 투입돼 혹평을 받았던 개발 1차 연도와 달리 2차 연도에 만들어진 AIDT는 크게 발전했다는 항변도 나온다. 시작과 폐지가 모두 졸속인 교육정책의 피해자는 학생들일 뿐이다. 서울경제신문은 AIDT의 탄생과 도입 과정을 지켜봐온 박찬용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대표, 곽윤주 아이스크림미디어 교과서사업본부장, 조희석 천재교육 디지털사업본부 이사를 만나 AIDT를 둘러싼 각종 비판을 개발자 시선에서 짚어보고 AIDT가 현 정부가 강조하는 ‘소버린 AI’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들어봤다. -기존 디지털 교육 자료와 비교했을 때 AIDT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박찬용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대표=AIDT에 들어간 주요 기술 중 하나는 지식추적기술(DKT)이다. DKT는 딥러닝에 기반해 학생이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 추적해서 필요한 수준의 학습 콘텐츠를 맞춤 처방하는 기술이다. DKT의 핵심은 아이들의 학습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기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데이터가 충분히 수집되지 않은 첫해에는 당연히 효과가 크게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 심지어 AIDT는 국가 단위의 학습 데이터 축적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니 잠재적인 역량이 어마어마하다. 현 정부가 제시한 ‘소버린 AI’의 핵심은 국내 데이터 축적·관리인데 이 가치관과도 맞는 방향이다. △조희석 천재교육 디지털사업본부 이사=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 보호 체계다. AIDT 발행사는 학생·교사의 정보를 비식별화된 코드로 갖고 있고 그 외 정보에는 아예 접근할 수 없다.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반면 시중의 교육 플랫폼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증 등 보호 체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공교육 교육과정과 연계도 가능하다. 어휘 수준부터 모든 내용·형식, 학년별 성취 기준이 교과서 검정 기준에 엄격히 맞춰졌다. 시중 AI 학습 자료와 달리 선행학습금지법을 준수해 해당 학년에 가르치면 안 되는 내용도 모두 빠져 있다. △곽윤주 아이스크림미디어 교과서사업본부장=장애인 학생의 접근성과 보편적 학습설계(UDL)를 반영한 설계도 강점이다. 특수교사들은 지금까지 교육 현장에서 이 정도로 표준화되고 범용성 있는 콘텐츠가 나온 적이 없다고 평가한다. -정치권에서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의 부진함 등을 들며 ‘AI 없는 AI 교과서’라고 비판한다. △박 대표=챗GPT조차 도입 초반에는 오류가 많았다. 완벽하지 않다고 사업을 접었다면 지금의 AI 혁명은 없었다. 보안을 중시한 지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외국산 LLM을 ‘안’ 넣은 것이지 ‘못’ 넣은 게 아니다. LLM은 얼마든지 바꿔 끼워넣을 수 있지만 그러면 수집된 교육 데이터까지 외국에 넘어가게 된다. 1년 사이 LG AI연구원 엑사원(EXAONE)이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 등 AIDT에 들어가는 국산 LLM의 기능이 GPT-4o에 맞먹는 수준까지 굉장히 좋아진 점도 알리고 싶다. △조 이사=애초에 AI가 수행해야 하는 기능은 과목별로 다르다. 일례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AI 학습 프로그램은 알렉스(ALEKS)라는 수학 학습 프로그램인데 LLM이 없다. 하지만 알렉스에 AI가 없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학 교육의 핵심은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재학습시키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또한 AIDT 내 LLM에는 오개념이나 학년별 선행 학습에 해당하는 정보를 답하지 못하도록 여러 제약 조건을 걸었기 때문에 더 부족해 보였을 수도 있다. 이는 시간을 거듭하면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곽 본부장=2차 연도 개발 과정에서 초기 피드백을 반영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을 전면 개편한 것은 물론 각종 기술적 오류를 보완한 결과 심사위원들로부터 “혁신적이고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수많은 전문가가 투입돼 개선한 교과서를 현장에 제대로 적용해보기도 전에 폐기하는 것은 교육 현장과 정책 모두에 큰 손실이 될 것이다. AIDT는 이미 충분히 실용적이고 앞으로 더 발전 가능성이 높은 교과서다. -교사들의 경우 수업 도중 잦은 렉·튕김 현상이 발생한다는 어려움을 호소해왔는데. △박 대표=복합적인 문제다. 학교별 상이한 인프라 문제거나 노후한 디바이스 때문일 수 있고, 로그인 시스템상 문제일 수도, AIDT 자체의 문제였을 수도 있다. 이 네가지 중 하나라도 안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변명의 여지없이 개선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모든 발행사가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는데, 시간과 돈을 들여 오류를 개선하자마자 없애버리면 굉장히 어리석은 일 아니겠는가. △조 이사=우리 역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크고 작은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모든 IT 서비스는 런칭을 한 뒤 안정화 기간을 필요로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 후 매주 학교 2~3곳씩을 돌아다니면서 현장 대응을 해왔다. 또한 AIDT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경우에도 대책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속도가 느린 학교의 경우 AIDT 컨텐츠 용량을 다운사이징한다던가 저화질로 만들고,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트래픽을 줄여 좀 더 가볍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제공하고 있다. -서책과 병행하지 않는 이상 100% AIDT만으로의 수업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AIDT가 교과서의 역할을 단독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곽 본부장=수학의 경우 손으로 쓰며 계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AIDT 역시 디지털 연습장 기능을 제공하지만, 필요하다면 종이 연습장을 병행할 수도 있다. 결국 핵심은 매체의 형태가 아니라, 학생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유연한 활용이다. 디지털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디지털로만 하거나, 서책이라고 해서 서책만 고집하는 시대는 아니다. △박 대표=우리가 100% 디지털 교육만을 하자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서책과 AIDT는 상호보완적 관계다. 예컨대 수학에서 무게중심을 배울 때는 백날 AIDT로 영상을 보기보다, 종이 교과서를 손 위에 올려서 균형을 잡으며 감각을 느끼는게 빠르다. 반대로 오프라인도 다 정답이 아니다. 비용상 모든 도형 교구를 살 수는 없다. 이럴때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된다. 시험도 마찬가지다. 계산은 종이로 하는게 좋지만 채점은 온라인이 훨씬 편하다. 이분법적 사고로 판단할게 아니라 교육의 목적에 맞게 더 좋은 걸 매번 선택을 해서 쓸 수 있도록 하자는거다. -저학년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기술이라거나, 디지털과몰입·집중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학부모의 우려도 있다. △박 대표=디지털 디바이스가 종이책 대비 더 강한 자극을 주는 것은 맞다. 하지만 반대로 더 빠르게 흥미를 끌고 이해도도 끌어올린다. 장점도, 단점도 있는 디지털 학습도구를 집에서 무분별하게 혼자 쓰기보다는 학교에서 선생님의 관리감독 하에 쓰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또한 학생이 다른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즉각 교사에게 알림이 뜨는 기능 등도 AIDT에 탑재돼 있다. △조 이사=앞서 천재교과서가 만든 ‘밀크T 스마트 학습’ 사례를 봤을 때, 초등 3학년도 충분히 AIDT를 사용할 역량을 가졌다고 판단된다. 다만 방법적인 측면에서 연령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를 둘 필요가 있다. 첫 해에 가이드라인이 학년별·과목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은 반성할 부분이다. AIDT 자체가 섣부르기보다는, 학년별 발달 수준에 맞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동안 선생님의 협조 하에 여러 수업 현장을 직접 지켜보며 불편사항을 개선했다. 아이들은 어려우면 바로바로 선생님한테 뭐가 안되는지 말로 한다. 그걸 다 수집해서 개발 과정에 참고했다. 아이들의 딴 짓이 걱정이라면, 기존의 유해사이트 차단 기능을 확장하거나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깔아서 다른 사이트의 실행을 막으면 된다. △곽 본부장=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릴 만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또한 개선된 AIDT는 별도의 사용법 설명 없이도 자연스럽게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직관적으로 설계됐다. 2차 연도에는 누구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메뉴 구성과 인터페이스를 더욱 간결하게 하고 불필요한 단계를 최소화했다. -앞으로 AI 시대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이고 AIDT가 이를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 △박 대표=AI 시대에는 모두가 문제를 푸는 대신 ‘시키는’ 역할을 맡게 됐다. 내가 뭘 시키고 싶은지 파악하고, 이걸 남이 이해하게 하고, 수행해온 것을 잘 평가·피드백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AI 시대 교육의 핵심이자 AIDT의 기능이다. △조 이사=AI 등 신기술이 등장했을 때는 이를 활용한 학습 도구를 교육 현장에 도입해 그 기술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기반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하는 시점에서 종이 아니면 교과서가 아니라는 논리는 너무나도 아쉽고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다. △곽 본부장=문제 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 능력, 그리고 디지털 활용 역량이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며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AIDT는 이러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너무 더워서 사장님까지 반바지”…공기업 출근 풍경 바뀌었다
사회사회일반 26분전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올여름, 공기업과 대기업에서 여름철 가벼운 복장을 통해 ‘쿨비즈(Cool-Biz)’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쿨비즈는 '시원하다(Cool)'와 '비즈니스(Business)'의 합성어로 여름철 가벼운 복장을 통해 근무 효율을 높이고 냉방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다. 일본에서 시작돼 국내에서도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9일 오는 9월까지 ‘반바지 출근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직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폭염으로 인한 냉방기 과도 사용을 줄여 에너지 절감 효과도 함께 노린다. 사장부터 신입사원까지 임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내근 업무 시에만 반바지 착용이 가능하다. 다만 지나친 노출이나 운동복 차림은 제한된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에너지 절감을 통한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기업도 쿨비즈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자율복장을 허용했고 2015년부터 반바지 착용을 인정했다. SK그룹, 현대차그룹, 한화그룹은 2010년대 중후반부터 자율복장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LG그룹은 2021년부터 반바지 출근을 허용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반바지와 샌들 착용 출퇴근을 허용해 화제가 됐다. 대형 선박 건조와 중장비 작업 등 특수한 현장 환경 때문에 엄격했던 복장 규제를 완화해 기술직(생산직)과 사무직 임직원은 물론 사내 협력사 직원까지 반바지와 뒤꿈치 고정형 샌들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쿨비즈 제도는 이달 16일부터 9월 12일까지 시범 운영된다. 이 밖에도 인천국제공항은 이달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시원한 반바지 입기 캠페인을, 서울 강동구는 이달부터 9월까지 공직자 복장 간소화를 시행한다. 민원 응대나 의전 행사 등 공식 일정이 없는 경우 공무원들도 반바지와 샌들 착용이 가능하다. 정치권에서도 반바지 복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2023년 7월 대구시청에서 열린 '소통공감 토크'에서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은 반바지 차림 출근복에 대해 "팬티를 입고 오든지 알아서 하라"며 유쾌하게 찬성 입장을 밝혔다. -
엔비디아 또 최고가 경신…MS·애플 실적 기대에 사상 첫 175달러 돌파
증권해외증시 26분전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 주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처음 175달러를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87% 오른 176.7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6.98달러까지 오르며 이달 18일 기록했던 종전 장중 최고가(174.25달러)를 10일 만에 경신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초 153.30달러에서 출발해 15% 가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4조3100억 달러로 불어나며 이날 0.24% 하락한 2위 MS(3조8090억 달러)와의 격차를 늘렸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힘을 보탰다. 이달 18일 중국에 H20 칩 판매가 재개되며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MS와 애플 등 주요 빅테크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됐다. 오는 30일 MS와 메타, 3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앞서 지난 23일 구글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함께 AI 인프라 투자를 기존보다 100억 달러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도 당초 750억 달러에서 8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강력하고 증가하는 수요”를 투자 확대 배경으로 밝혔다. 구글의 투자 확대는 엔비디아 주가에도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AI 칩 구매가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자본 지출 확대 여부가 향후 엔비디아 실적 전망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실적과 함께 자본 지출 확장 여부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
"15만원 '꽁돈'으로 안경 사러왔어요"…소비쿠폰 받은 사람들 뭐샀나 봤더니
사회사회일반 26분전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화하면서 소비 진작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찬바람 불던 의류 매장엔 모처럼 사람들이 붐볐고 편의점에서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 판매량이 늘었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21일~27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명이 신청하고 7조 1200억원이 지급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안경점, 의류매장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앞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안경 구매 비중이 18.0%를 차지해 마트·슈퍼마켓·식료품(11.9%), 패션의류(10.9%) 등보다 많았다. 편의점 업계도 빠르게 소비쿠폰 수혜를 누리고 있다.GS25에 따르면 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22~24일 사흘간 국산우육과 국산돈육, 계육 매출이 지난달 같은 요일(6월 24~26일)과 비교해 각각 168.5%, 72.6%, 134.3%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산 과일은 60.9%, 김치는 93.7% 오르면서 신선식품 중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 외에도 롤티슈(49.0%), 국·탕·찌개류(324.8%) 위주로 소비가 늘면서 소비쿠폰이 식비 및 생필품 위주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28일부터는 주민센터 혼잡 방지를 위해 적용했던 요일제가 사라진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사람은 출생 연도 끝자리와 관계없이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나 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 간편결제 앱(토스·카카오페이) 등에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마감은 9월 12일 오후 6시이며,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
‘마지막 메이저’ 유난히 ‘장타자와 맞대결’ 많은 한국 女골퍼들…‘윤이나 vs 라미레즈’ ‘유해란 vs 오스턴 김’ ‘홍정민 vs 마센’ 같은 조 편성
서경골프골프일반 30분전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흥행 4인방’이 있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 세계 3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 그리고 지난 주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계 24위 로티 워드(잉글랜드)다. 이들 4명 중 대회 첫 날 같은 조로 묶인 건 리디아 고와 로티 워드다. 31일 웨일스 미드 글래머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시작될 대회 첫 날 두 선수는 릴리아 부(미국)를 동반해 같은 조로 샷 대결을 벌인다.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코르다는 세계 6위 에인절 인(미국),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세계 18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한 조가 됐다. 세계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LPGA 평균 타수 1위’ 티띠꾼은 세계 5위 이민지(호주) 그리고 세계 20위까지 떨어졌지만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찰리 헐(잉글랜드)과 같은 조로 우승에 도전한다. 일단 한국 선수들은 흥행 조에서는 조금 빗겨난 분위기다. 대신 LPGA 대표 장타자들과 같은 조로 편성된 선수들이 많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세계 7위 유해란은 동포 선수 장타자 오스턴 김(미국)과 같은 조로 묶였다. 오스턴 김은 현재 LPGA 장타 랭킹 3위(283.72야드)에 올라 있는 거포다. 유해란도 드라이브 거리 19위(272.97)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한 명 동반자는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다. 대한민국 유일의 ‘LPGA 신인’ 윤이나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최장타자를 만났다. ‘루키 동기’이자 LPGA 장타 2위(285.61야드)에 올라 있는 줄리아 로페즈 라미레즈(스페인)와 한 조가 된 것이다. 장타 1위(289.17야드) 폴리 마크(독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 한 명 동반자 역시 장타력을 갖고 있는 알렉스 파노(미국)다. LPGA 투어에서는 34위(270.82야드)에 머물러 있지만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는 드라이브 거리 10위에 올라 있다. KLPGA 투어 소속 홍정민도 LPGA 장타 8위(276.69야드) 나나 마센(덴마크)과 장타 대결을 벌인다. 홍정민도 KLPGA 드라이브 거리 16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갖고 있다. 또 한 명 동반자는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다. 전인지는 드라이브 거리 22위(272.76야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그리고 LET 대상 포인트 1위 미미 로즈(잉글랜드)와 같은 조로 경기한다. KLPGA 대표 장타자들인 이동은과 방신실은 대체로 무명 선수들과 한 조로 편성돼 편안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KLPGA 장타 1위 이동은은 로런 월시(아일랜드), 아나 후앙(캐나다)과 한 조가 됐고 장타 2위 방신실은 브론테 로(잉글랜드), 아마추어 카라 버내트(스페인)와 같은 조로 경기한다. 대한민국 톱랭커들은 어느 정도 격에 맞는 조 편성 대우를 받았다. 세계 8위 김효주는 셀린 부티에(프랑스), 노예림(미국)과 같은 조가 됐고 세계 13위 고진영은 메간 캉(미국),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선수 중 상금 랭킹이 가장 높은 8위 최혜진은 상금 2위에 올라 있는 US여자오픈 챔피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그리고 백전노장 로런 코글린(미국)과 한 조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AIG 위민스 오픈에 유난히 강한 신지애가 올해 신인 우승자들인 이와이 치사토(일본),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와 같은 조에서 ‘노장 돌풍’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충분히 흥미롭다. -
뉴욕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美 금리결정 앞두고 '관망'
국제정치·사회 2025.07.30 05:17:49뉴욕 3대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을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오래간만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57포인트(0.46%) 내린 4만 4632.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8.88포인트(0.30%), 80.29포인트(0.38%) 떨어진 6370.89, 2만 1098.29에 마감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상승폭과 내림폭이 모두 제한된 것은 이날 시작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에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30일로 예정됐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30일), 아마존과 애플(31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불리는 주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점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케 하는 요인이 됐다. 29일 구인·이직 보고서(JOLTS), 30일 ADP 민간고용보고서, 8월 1일 7월 고용보고서 등 미국 고용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는 점도 시장에 큰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전까지 각국과 도출할 무역 합의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장 흐름의 향방을 가를 이벤트가 줄줄이 있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이번 주를 이른바 ‘빅위크(Big Week)’로 평가하고 있다. -
“돈까스 먹자더니, 뿌엥” 병원 간 마약 탐지견…관세청 ‘킁킁로그’ 인기 폭발
사회사회일반 2025.07.30 05:00:00'돈까스 먹자더니... 뿌엥...', '시험인데 이러면 어떡하라고, 어떻하라고, 어떡콰라고, 우뜩하라고' 귀여운 자막과 재치 있는 밈이 더해진 관세청 유튜브 채널의 마약 탐지견 이야기 ‘킁킁로그’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B급 감성에 위트를 담은 이 콘텐츠는 기존의 딱딱한 정부 홍보물과 차별화되면서 조회수 10만 회를 훌쩍 넘기는 등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달 공개된 예고편은 조회수 28만 회를 기록했고, 이어 공개된 본편 ‘탐지견 성장일기 START! 첫 외출은 병원?!’(13만 회)과 ‘긴장감 MAX! 생후 1년 탐지견들의 생애 첫 평가!’(27만 회) 역시 모두 10만 회를 돌파했다. 평소 정부 정책 홍보 영상이 수백~수천 회에 그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편에서는 생후 1개월 남짓 된 탐지견들이 예방접종을 받으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시청자들은 “이런 아기 강아지들이 마약을 잡는다고? 너무 기특하다”, “심장이 아프도록 귀엽다” 등 다음 편을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고, 동시에 "와 넘 웃겨 관세청이 마약한 것 같아요"라며 신선한 기획을 칭찬하기도 했다. 2편에서는 탐지견들의 첫 평가 장면이 공개됐다. 재수생임을 나타내는 빨간 명찰을 단 네드가 또 시험에서 탈락하자 시청자들은 “네드야, 삼수 확정이구나”, “다음 시험 준비할 땐 SNS 비활성화부터 하자” 등 위트 있는 댓글로 응원과 농담을 보냈다. 킁킁로그의 인기 비결은 귀여움만이 아니다. B급 감성을 살린 연출이 돋보인다. 탐지견 표정과 상황에 맞춘 재치 있는 말풍선, 한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내레이션 등 기존 관세청 영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이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유행 중인 밈을 적절히 활용해 웃음을 더했다. 예를 들어 '마루는 강쥐' 챌린지를 응용해 '마약 덥썩'이라는 자막을 붙이고, tvN의 인기 프로그램 '스트릿우먼파이터'를 패러디한 '스트릿킁킁파이터'도 선보였다. 관세청은 1987년부터 탐지견을 활용해 마약 단속을 벌여왔으며, 최근에도 멕시코발 외국 선박에서 코카인 2톤(t)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달 7일에는 2010년 11월 20일 태어나 2012년 8월 국내 최초의 마약탐지견으로 선발된 1호 탐지견 ‘큐’가 1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추모를 받았다. 현재 인천공항세관에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스프링거 스패니얼 등 총 22마리의 탐지견이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탐지견 카렌(핸들러 양길남)은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최우수 실적을 거두며 ‘마약탐지왕’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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