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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연준, 연말 금리 3.6% 예상…2차례 추가 금리인하 시사
국제정치·사회 16분전 -
[속보] 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9개월만에 통화 완화
국제정치·사회 20분전 -
"넌 서울대 나왔는데, 백수니?" 이 소리 듣기 싫어서…10명 중 1명 졸업 미뤘다
사회사회일반 23분전서울대 학생 10명 중 1명꼴로 규정 학기를 넘겨 최소 학점을 등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 장기화 속에 졸업을 뒤로 미루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간 서울대에서 평균 304명이 규정학기를 초과해 최소학점을 등록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275명, 2023년 319명, 2024년 318명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대 신입생 수(3400∼3800명)와 비교하면 평균 10명 중 1명 수준이다. 올해 1학기 최소학점 등록자는 150명으로 최근 4년 새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채용 환경의 변화가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올해 가을 취업 시즌에도 대학가는 무거운 분위기다. 과거 대기업이 대규모 공개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던 시절과 달리 최근에는 부서별 수요에 맞춘 소규모 수시채용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하반기 기업의 채용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51%가 “채용 시 경력직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신입을 선호한다”는 기업은 10.3%에 그쳤다. “신입과 경력을 비슷하게 선호한다”는 응답은 38.7%였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 청년 고용 상황은 악화일로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21만 9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1.6%포인트 하락하며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용률은 1.1%포인트 증가했다. -
엔비디아, '中 최신 AI칩 구매 금지'에 2%대 급락…젠슨 황 "실망"
국제정치·사회 30분전인공지능(AI) 시가총액 최상위주인 엔비디아가 중국의 최신 AI 반도체 구매 금지 소식에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17일 오후 1시 40분 현재(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2.33% 내린 170.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장중 한때 낙폭을 3% 이상까지 확대하며 6거래일 만에 170달러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시총 최대주인 엔비디아의 급락으로 나스닥종합지수도 0.45%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약세는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최신 중국 전용 AI 반도체를 자국 기업에 구입하지 말라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추론 작업에 쓰이는 중국 전용 신형 저사양 칩 ‘RTX 6000D’의 시험과 주문을 중단하라고 이번 주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자국 기업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RTX 6000D는 일부 중국 기업이 이미 수만 개를 주문하겠다고 밝힌 제품이다. 몇몇 기업은 엔비디아 서버 공급 업체들과 이 반도체에 대한 시험·검증 작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이 기업들은 CAC의 지시 이후 관련 작업을 중단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이 보도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따라 런던을 찾은 황 CEO는 “국가가 우리를 원해야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지금 보고 있는 일에 실망스럽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다뤄야 할 더 큰 의제들이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저사양 칩인 H20을 중국에 내다팔다가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통제 강화 이후 이 매출이 사라졌다. 7월 미중 무역 협상 과정에서 수출 재개가 허용됐지만 실제 출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후 알리바바, 화웨이 등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 AI 반도체는 이른바 미중 ‘관세 휴전’에서 중국의 희토류에 필적하는 미국의 협상 카드다. -
“오늘 저녁 메뉴 좀 추천해 봐”…챗GPT, 이제 업무보다 일상에서 더 쓴다
산업IT 2025.09.18 02:30:00업무 효율화 도구로 주목받았던 초기와 달리 현재 사용자들이 챗GPT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여드름에 얼음찜질이 효과 있을까”, “오늘 저녁 메뉴 추천”, “아이와 함께 즐길 문화 활동은” 등 일상 관련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오픈AI와 미국 하버드대, 듀크대 연구진은 약 150만 명의 챗GPT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2024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전 세계 7억 명 이용자 중 무작위 추출한 110만 건의 대화를 기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단일 챗봇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분석으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 챗GPT 대화의 73%가 업무가 아닌 일상 영역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6월에는 비업무 사용 비중이 53%였으나, 1년 만에 70%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챗GPT가 직장에서의 생산성 향상을 넘어 가정, 학습, 취미 등 생활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를 ‘가정 내 생산성’이라고 정의했다. 세탁기가 가사 노동 효율을 높였듯, 챗GPT 역시 생활 속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을 돕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사에 따르면 챗GPT 대화의 약 80%는 실용적 가이드, 정보 탐색, 글쓰기 등 세 가지 주제에 집중됐다. 실용적 가이드는 학습·생활 팁, 브레인스토밍 등 맞춤형 조언을 포함하며, ‘마라톤 훈련 계획을 세워 달라’거나 ‘무대 발표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와 같은 질문이 대표적이다. 정보 탐색은 인물, 제품, 레시피 등 사실 확인에 초점을 맞춰 기존 웹 검색을 대체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두 주제는 전체 대화의 약 53%를 차지하며, 지난해 40% 수준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생성형 AI가 구글 중심 검색 광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존 예측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챗GPT를 통한 정보 탐색 사용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상품 관련 질문은 전체 대화의 2.1%를 차지했다. 향후 챗GPT가 광고나 제휴를 통한 수익 창출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구글의 글로벌 검색 점유율은 90% 아래로 떨어졌으며, 그 빈 자리를 챗GPT와 퍼플렉시티 같은 AI 기반 검색 서비스가 메우고 있다. 미국 데스크톱 검색 트래픽에서도 AI 검색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챗GPT 대화를 ‘질문(Asking)’, ‘작업(Doing)’, ‘표현(Expressing)’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질문은 정보나 조언을 구하는 경우, 작업은 산출물 생성 요청, 표현은 감정이나 잡담을 뜻한다. 지난 1년간 질문 비중은 49%로 빠르게 늘어나 작업(40%)을 추월했다. 특히 고학력·전문직일수록 질문 빈도가 높았다. 사용자 구성도 변화했다. 출시 초기에는 남성이 80%를 차지했지만, 2025년에는 여성 사용자가 52%로 많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6세 이하가 전체 메시지의 절반을 기록했다.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의 채택 속도도 빨라지면서, AI 사용이 미국·유럽 중심에서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연구진은“챗GPT가 지식 노동에서 의사결정 품질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AI는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방식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식 노동은 작은 판단 차이가 큰 성과로 이어지는 만큼, 챗GPT 같은 도구의 문제 해결력과 의사결정 지원 효과는 막대하다”며 “AI가 새로운 유형의 글로벌 경제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초등생 학폭 피해, 역대 최고치
사회사회일반 2025.09.18 02:00:00올해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초등학생 20명 중 1명꼴로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아지면서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교육부가 16일 발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학교폭력 피해 경험 응답률은 전체 학생의 2.5%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특히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은 5.0%로 2013년(3.8%)을 웃돌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학생은 2.1%, 고등학생은 0.7%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0.9%까지 낮아졌던 피해 응답률은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폭력 유형별(중복응답)로는 언어폭력이 39%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16.4%)과 신체폭력(14.6%)이 뒤를 이었다. 사이버폭력(7.4%)과 성폭력(5.9%), 강요(5.8%)는 한자릿수였으나,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폭력 비중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목격 응답률도 증가했다. 전체 학생의 6.1%가 학교폭력을 목격했다고 답했으며, 초등학교(10.2%)·중학교(6.1%)·고등학교(2.2%) 모두에서 전년보다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이전보다 폭넓게 응답한 결과”라며 “특히 초등의 경우 실제 접수 건수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상담·조정 전문가로 구성된 ‘관계개선 지원단’을 확대하고,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학교폭력 전담기구 심의 전 조정·상담을 거치는 ‘관계회복 숙려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
30년 노력 끝에 ‘다시 찾은 하늘’…조선 후기 동서양 천문도를 만나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9.18 01:30:19우리나라 전통 천문도와 서양 천문도를 함께 그린 귀중한 문화유산이 30여 년의 노력 끝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17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문화유산의 복원을 다룬 ‘다시 만난 하늘: 보물 신·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 복원기’ 특별전을 개막했다. 신·구법천문도는 조선시대 전통적인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구법 천문도)’와 18세기 영조 때 도입된 서양의 ‘황도남북총성도(신법 천문도)’를 하나의 병풍에 그린 것이다. 당시 동서양 천문 지식을 융합한 것으로 조선에서만 제작된 독특한 천문도이기도 하다. 또 18세기 조선의 우주관을 보여주는 귀중한 천문과학 문화유산이다. 현재 일본·영국 등 국내외에 9점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박물관은 1994년 이 천문도를 입수했고 2001년에 보물로 지정됐다. 입수 당시 천문도의 상태는 좋지 못했다고 한다. 원래 병풍 형태로 만들어진 것인데 세월을 겪으면서 낱장으로 흩어지게 됐다. 입수 당시부터 복원과 보존 처리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후10여 년의 관찰 기간, 6년의 집중적인 작업 끝에 2023년 보존 처리를 통해 복원했고 복제본 제작까지 완료했다. ‘신·구법 천문도’는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1~3폭에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북극성을 가운데에 두고 북반구의 별자리들을 하나의 원 안에 그렸다. 4~7폭에는 태양이 이동하는 경로인 황도를 기준으로 황도의 북극과 남극의 별자리들을 그린 ‘황도남북양총성도’가 배치됐다. 전시는 11월 3일까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시와 더불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보물 신·구법천문도(유물보존총서)’를 발간했다. 박물관이 소장한 천문도의 병풍 복원 과정을 중심으로 국내외 유사 천문도 조사, 과학적 분석, 천문학적 고증을 종합한 연구 성과를 담았다. -
"한번 보면 도저히 끊을 수가 없네"…'쇼츠 중독' 2살 침팬지 결국 이렇게
국제국제일반 2025.09.18 01:25:00중국 상하이 야생동물원이 두 살 침팬지 '딩딩'에게 스마트폰 영상 시청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동물원 측은 딩딩의 우리 앞에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는 행위를 멈추라'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딩딩은 다리를 꼬고 우유를 마시거나 사육사 품에 안겨 수줍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으로 중국 내 인기를 끌고 있는 침팬지다. 관람객들이 딩딩에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자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집중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딩딩이 숏츠나 릴스 같은 짧은 영상을 선호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람객들은 "딩딩은 웃긴 영상이나 짧은 드라마에 끌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동물원 측은 스마트폰이 딩딩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침팬지는 안경을 쓸 수 없어 영상을 많이 보면 시력이 손상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야가 흐려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면 불안해지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규칙을 위반해도 별도 페널티는 없다. 동물원의 스마트폰 금지령 관련 영상은 조회수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동물의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며 동물원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내 아들도 딩딩처럼 휴대폰 영상에 중독돼 있다. 동물원에서 그 아이도 데려가 달라"는 농담을 올리기도 했다. -
"AI가 우리 애를 죽였다" 논란 속…'18세 미만' 전용 챗GPT 이달 말 나온다
국제국제일반 2025.09.18 01:20:00아이의 죽음이 챗GPT 탓이라며 한 부모가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오픈AI가 18세 미만 전용 챗GPT를 이달 말 출시하기로 했다. 청소년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18세 미만 사용자를 위한 별도의 보호 기능을 포함한 챗GPT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성년자가 접속할 경우 자동으로 전용 환경으로 전환되며 성적이거나 폭력적인 대화는 원천 차단된다. 만약 심각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법 집행 기관이 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령 식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도 병행된다. 오픈AI는 "나이를 확정하기 어렵거나 정보가 부족하면 기본적으로 미성년자 전용 챗GPT로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보호자 기능 역시 한층 강화된다. 부모는 자신의 계정을 자녀 계정과 연결해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챗봇의 대답 방식을 미리 설정할 수 있다. 또 자녀가 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 즉시 알림을 받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오픈AI를 포함한 AI 기업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안전 실태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FTC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챗봇이 끼칠 잠재적 악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로그에 "우리는 10대의 자유나 사생활보다 안전을 더 중시한다"며 "이 기술은 강력한 만큼 미성년자에게는 특별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용 챗GPT 출시를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전문가들과 논의한 끝에 최선이라 판단했다. 우리의 방침을 투명하게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화장품 값 줘야지”…10년 가까이 중학교 동창 가스라이팅해 ‘3억’ 갈취한 부부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5.09.18 01:13:00중학교 동창을 10년 가까이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하며 사기와 성매매를 강요해 3억여 원을 빼앗은 20대 여성과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팔달경찰서는 성매매 강요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A씨에 대해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편 B씨(30대)는 A씨와 같은 혐의에 특수상해와 유사강간 혐의까지 받고 있으며, 현재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2016년 중학교 동창이던 C씨에게 “매달 화장품값을 지불하라”며 이상한 계약서를 쓰게 한 뒤 금품을 요구하고 채무를 발생시켰다. 이후 2020년 성인이 된 C씨에게 과거 채무를 상환하라고 요구하고, "명의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연루됐으니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거짓말로 5400여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23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파주와 평택 등에서 C씨에게 채무를 빌미로 성매매를 강요했고, 그렇게 번 2억6000여만 원을 추가로 가로채기도 했다. 남편 B씨는 C씨가 성인이 된 이후 이루어진 범행에 동조했으며, 성매매를 강요할 당시 C씨를 폭행하거나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8일 C씨 남편의 "아내가 감금을 당했던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7일과 15일 두 사람을 주거지에서 각각 체포했다. 범행에 가담한 B씨 지인 2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C씨 부부는 함께 살지 않아 남편이 범행을 곧바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현재 B씨가 구속된 상태이나 A씨의 죄질도 중하다고 판단해 마찬가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내가 먹어봤는데 괜찮아"…유통기한 지난 빵 준 편의점주, 초등생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5.09.18 01:10:00초등생이 편의점에서 받은 유통기한 경과 빵을 섭취한 후 장염에 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A씨는 아들이 인근 편의점에서 점주가 준 빵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고 밝혔다. A씨는 "아들이 친구와 삼각김밥을 사먹는 모습을 본 점주가 빵을 무료로 줬는데, 포장지를 확인해보니 유통기한이 이틀 지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빵을 먹은 아들과 친구 모두 장염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항의를 받은 점주는 "본인이 먼저 먹어봤는데 이상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줬다"며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A씨는 "호의는 감사하지만 유통기한 경과 사실을 미리 알려주고 선택권을 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점주가 직접 섭취 후 제공한 점은 이해되지만 아동에게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준 것은 부주의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양지열 변호사도 "선의가 과도했다"며 "A씨가 예민한 것이 아니라 점주가 둔감했다"고 분석했다. -
訪中 조현 장관 "시진핑 APEC 참석 확실하다 느껴"…왕이 내달 사전 방한
국제정치·사회 2025.09.18 00:13:59조현 외교부 장관이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것이 확실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10월 말 또는 11월 초 경주를 방문한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물론 역시 APEC 참석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내달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조현 장관은 17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베이징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시 주석이 APEC 정상 회의에 원칙적으로 참석하겠다는 의사가 확실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왕이 부장 방한은 10월 중에 시간을 서로 잡아보자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31일에서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의 참석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한국은 물론 중국 정부에서도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지만 이번 방중을 통해 왕 부장을 만난 조 장관은 시 주석의 방한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당국의 과거 사례를 볼 때 공식 발표는 APEC 정상회의가 임박한 내달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중국 측에서 이달 초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해서 설명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 장관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중국 측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대해 중국 측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서해 해상의 중국측 구조물과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측에서 아주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실무 협의를 지켜보고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중국 측과 오늘 장시간 논의를 했지만 여러 가지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중 간에는 수시로 외교장관 회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왕 부장의 추가 방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내달 한국에서 왕 부장과 다시 만날 것을 예고했다. 조 장관은 “한국 신 정부의 대외 정책 전반, 중국과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을 갖고 설명했다”며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중간 협력, 한·중·일 협력, 또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궁극적 비핵화를 위한 중국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제 분야 등에 있어서는 추가 협상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상(FTA)와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 세계 경제가 글로벌 벨류체인(공급망) 등에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중 양국은 우호정서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도 회담에서 논의했다. 조 장관은 “양국 국민간 교류, 상호 인정 등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확인했다”면서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기 때문에 반중 시위 뿐 아니라 반미 시위도 일어나고 있지만 도를 넘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세심한 노력 기울여왔다고 하자 중국도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이 중·러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평화 통일을 포기하는 정책에 대해 외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서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중국이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북측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거 같고 이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저도 이번에 들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중국 측 입장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 장관은 "오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서 매우 좋은 첫걸음을 뗐다고 자평하고 싶다"며 "중국 측도 한국의 새로운 정부의 외교 정책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방중한 조 장관은 오후 5시 30분(현지시각) 무렵부터 왕 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만찬까지 약 3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
조현 “北 대화 복귀 노력 당부”…왕이 “한반도 평화 건설적 역할”
정치정치일반 2025.09.18 00:07:31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양국 외교수장이 대면 만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과 왕 부장은 3시간 간 회담에서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관계 발전이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또한 우리 정부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 진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 측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 측이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중간 호혜적 협력관계가 양국 국민의 민생에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일 협력 기제를 활용해 역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왕 부장에게 경주 APEC 개최 전 한국 방문을 제안했다. 이에 왕 부장도 조만간 한국 방문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
"베트남 보안 시장 판 바뀐다"…하노이에 뜬 에스텍시스템 '스마트시큐리티'
산업중기·벤처 2025.09.18 00:05:0015일 하노이 도심에 위치한 에스텍시스템비나 사무실. 인공지능(AI) CCTV 영상을 기반으로 한 모니터링 화면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카메라는 주변을 실시간 감시하며 사람과 차량 등을 식별해 분석했다. 해당 보안 솔루션은 글로벌 시큐리티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지 에스텍시스템의 승부수다. 에스텍시스템비나는 25년간 쌓아온 보안 산업 기술을 무기로 에스텍시스템이 베트남 현지에 지난 해 설립한 종합 보안 서비스 업체다. 산업 현장부터 프리미엄 상업시설까지 시설 특성과 위험 분석에 기반한 예방·대응·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베트남 시설관리(FM)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에스텍시스템비나는 베트남 현지에서 올 하반기 6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신규 확보할 계획이다. 에스텍시스템에 따르면 “베트남 FM 시장은 외국인 투자 증가와 고급 오피스,병원, 아파트 등 증가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귀띔했다. 회사는 서비스 품질과 규격을 엄격히 요구하는 금융기관과 외국계 기업, 대형 상업빌딩, 병원 등을 주요 고객사로 설정했다. 에스텍시스템비나는 AI CCTV·통합관제·전사적자원관리(ERP) 근태·지시체계 등 시스템통합(SI) 기반 운영 모델로 비용 효율성과 관리 품질을 내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응웬 휴 비엔 에스텍시스템비나 베트남 법인장은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으로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경비 대원이 출동할 수 있도록 알림을 주는 차세대 통합 보안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며 “현지 보안 업체가 인력을 통한 단순 용역 중심이라면 에스텍시스템비나는 AI CCTV·통합관제·전사적자원관리(ERP) 근태·지시체계 등 SI 기반 운영 모델로 비용 효율성과 관리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내 AI 카메라 운영 기업과 기술 및 시스템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독점적으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내 AI 카메라 운영 기업과의 기술 및 시스템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 체결과 기술 독점 사용으로 회사 관리 사업장에는 AI 기반 영상분석과 통합 관제 플랫폼이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시스템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텍시스템비나는 기존의 인력 중심 보안 서비스에 AI 등 최신 IT를 접목한 통합 보안 서비스를 앞세워 현지 시큐리티 시장 점유율을 3~5%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엔 법인장은 “5년 내 연매출 목표는 약 1억 달러 수준”이라며 “향후 에너지 관리·스마트 빌딩 서비스(PM) 사업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산업장관 “신규 원전 건설해야” 절박한 소신 발언
오피니언사설 2025.09.18 00:05:00이재명 정부의 ‘탈(脫)원전 시즌 2’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장관은 16일 “(11차 전기본에서 정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은 (계획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몇 년 새) 60% 가까이 올랐다”며 “중국보다 1.3~1.4배 비싸고 미국과 비교하면 말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원전은 짓는 데만 15년이 걸리기 때문에 추가 원전 착공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국정 최고책임자와는 결이 다른 발언을 내놓은 셈이다. 값싼 원전을 놔두고 비싼 재생에너지 확충에만 속도를 내다가는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첨단 전략산업 육성도 어렵다는 절박함 끝에 나온 발언일 수 있다. 1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정부는 이 대통령 공약 사항인 ‘햇빛 연금’ 추진을 위해 ‘햇빛 소득 마을’ 시범단지를 연내 10개 선정하고 5년 뒤 50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 소유 농지나 저수지 위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수익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태양광·풍력의 발전 단가는 원전의 3배가 넘는다. 한전이 인위적으로 비싸게 사줘야 유지되는 구조다. 이는 한전 적자로 쌓이고 전기요금 상승 압력을 높이게 된다. 이 대통령도 지난달 “전기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겠다고 전기료를 인상한다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은 신규 원전 건설을 서두르거나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탄소중립 로드맵을 달성하려면 친환경 에너지원인 원전 외에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원전을 중심에 놓고 재생에너지로 보조하는 에너지믹스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미 치솟은 전기요금 때문에 철강·석유화학 산업의 생산·투자 활동이 위축되고 설비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신규 원전은 원전 생태계 유지와 수출 확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산업부의 에너지 분야를 환경부로 넘기는 정부 조직 개편안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재검토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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