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재정 중독'이 만든 빚더미…'복지천국’ 핀란드, 강제로 허리띠 졸라맨다
북유럽의 대표적인 복지국가 핀란드가 몇 년째 막대한 재정적자를 기록하자 유럽연합(EU)이 재정지출을 줄이라고 권고했습니다. 경제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복지 지출과 국방비가 불어나자 EU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강제하고 나선 것입니다. 프랑스·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재정적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재정 문제가 핵심 정책 과제로 부상하는 양상입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핀란드에 대한 ‘초과 재정적자 시정 절차(EDP)’ 권고안을 이사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25일(현지 시간) 밝혔습니다. EU는 회원국들에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하, 정부 부채 6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재정 원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DP는 해당 기준을 위반한 국가에 대해 개선을 강제하는 절차로 불이행 시 벌금 등 제재가 뒤따르게 됩니다. EU 이사회 심의를 거쳐 공식 편입되면 EU 회원국 중 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오스트리아 등에 이어 열 번째로 제재 대상이 됩니다.
핀란드가 제재 리스트에 오른 배경에는 고질적인 성장 둔화와 복지 부담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핀란드는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혁신을 주도했던 노키아의 몰락 이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복지 지출 압박이 가중되는 처지입니다.
반도체부터 희토류·원전…민간기업 지분 14.6조원어치 사들인 트럼프 정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민간기업 지분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가 주도로 전략산업을 부활시키고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대중국 의존도도 낮추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화당이 추구하는 전통적인 가치에 반하고 즉흥적 투자로 보이는 것도 많아 납세자의 세금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2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철강·광물·원자력·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최소 9개 기업에 100억 달러 넘게 투자해 지분을 인수하거나 미래에 지분을 살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중국 등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정부가 지분 취득을 한 뒤 해당 기업을 직간접적으로 적극 지원해 전략 기업을 빠르게 육성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됩니다.
“EV 생산비 절반 수준”…獨 폭스바겐, ‘메이드 인 차이나’ 가속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2030년까지 중국에서 신모델 30종을 내놓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전기차(EV) 생태계가 잘 갖춰진 중국에서 생산하면 비용이 독일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만큼 이를 활용해 성장 동력을 다시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2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중국 내 연구개발(R&D) 역량이 강화되면서 처음으로 본사가 있는 독일 이외 지역에서 차량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운전 보조 시스템 등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실증하면서 상용화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제조할 경우 비용이 최대 50%까지 절감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터리 공급망, 인건비 경쟁력, 세계적인 부품 공급처 등 전기차 생태계가 두루 잘 갖춰진 덕분입니다.
구글 진격에 불안?…엔비디아 "우리가 한 세대 앞서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 3.0’ 공개 이후 인공지능(AI) 모델과 반도체 경쟁에서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엔비디아가 자사 칩이 한 세대 앞서 있다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구글은 자체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 판매 가능성을 앞세워 시가총액 규모에서도 1위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습니다.
엔비디아는 25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글을 올리고 “구글은 AI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고 그들의 성공에 기쁘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이 클라우드,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서비스를 가동하는 데 있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오직 우리 플랫폼만이 모든 AI 모델과 컴퓨팅을 구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다.
'해빙 무드' 미중 정상, 내년에 4번 만날 듯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내년 미중 정상회담이 최대 네 차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국 관계가 안정되면 세계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25일(현지 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네 차례까지 만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시 주석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자신은 내년 4월 중국을, 시 주석은 연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상호 국빈 방문 외에도 두 차례 더 만남이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시 주석은 미국에 한 차례 국빈 방문을 하고 도럴(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마이애미 소재 골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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