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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거물들 “미국 브랜드, 이미 훼손됐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언(오른쪽) 최고경영자(CEO)와 블랙스톤의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조너선 그레이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에서 대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밀컨 콘퍼런스, 월가 거물들의 ‘트럼프 성토’


미국의 경제 리더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되고 있는 관세 등 주요 정책들이 경제 둔화를 넘어 법치주의와 신뢰 등 미국의 본질적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글로벌 자산관리 회사의 창립자인 마크 로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에서 “우리는 안정성, 예측 가능성, 규칙성을 상징하는 미국 브랜드에 중대한 손상을 입었다”며 “미국이 초월적 예외주의에서 단지 예외적인 상태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브랜드 손상은 장기적으로 유럽과 중동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반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는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는데요. 중남미 최대 투자은행(IB)인 BTG팩추얼의 안드레 에스테베스 CEO는 “해외 투자자들은 너무 많은 달러와 미국 자산을 보유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 황금의 시대를 열어갈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이제 수확할 때가 왔다”며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경제 구루들의 성토가 이어진 콘퍼런스 현장을 김흥록·윤민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이 워싱턴 KEI 사무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이태규 워싱턴 특파원


“韓, 미중 경쟁 전장될 것”


한국이 미중 간 전략 경쟁의 새로운 전장(戰場)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미국이 우리 측에 대(對)중국 기술 규제에 동참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중국이 보복 조치를 꺼내 들면 한국이 미중 전략 경쟁의 틈바구니에 놓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이 말을 한 사람은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입니다. 한미경제연구소는 한미 관계 전문 싱크탱크로 스나이더 소장은 미국 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스나이더 소장은 “미국이 한국에 중국으로 수출하는 기술에 더 엄격한 통제 기준을 준수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당시에는 반도체 분야에서 예외를 인정받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계속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는데요. 그는 “사업성에 대한 의문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 무역수지 균형을 맞추라는 미국의 압력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한국이 무역수지 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주효한 방법 중 하나는 알래스카 LNG”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조선 업체가 LNG 운반선 건조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알래스카 LNG 인프라 개발에만 집중하지 말고 더 넓은 범위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역설…'대안 자산' 부각 위안화 가치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정책이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 대만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이어가며 ‘대안적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노동절로 중국 증시가 휴장한 5일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2위안 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것”이라며 “중국도 거래를 원하고 있다”고 했던 발언이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투자자들은 미중 협상 재개의 신호로 받아들였고 위안화 수요는 급증했습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번졌고, 대만 달러는 이틀 만에 8% 급등하며 3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싱가포르 달러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요.

전문가들은 미국 자산의 안전성에 대한 회의와 달러 자산의 매력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아시아 통화가 ‘대안적 안전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위안화의 실질적인 가치 절상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번 랠리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옵니다.



美 의회, AI 칩셋 '위치추적·킬스위치' 의무화 추진


미국 하원이 인공지능(AI) 칩셋 ‘위치 추적’을 위한 초당적 입법에 나섭니다. 단순한 위치 파악을 넘어 중국 등 적성국에 흘러 들어갔을 경우 칩셋 작동이 정지되는 ‘킬스위치’까지 부착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빌 포스터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이 수출제한 대상 반도체 칩셋에 위치 추적 및 실행 방지 기능 부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수주 내 발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법안이 정조준하는 것은 중국의 AI 칩셋 밀수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수출제한 조치에도 싱가포르 등지를 통해 고성능 칩셋을 우회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로이터는 “중국 특별위원회 의장인 존 몰러나 공화당 의원도 지지 의사를 비쳤다”며 “이번 주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이 입법 방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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