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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美 국방장관 亞 국가들에 경고장 꺼냈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차 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50%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부과 중인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철강 업계에 추가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0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 US스틸 공장을 방문해 연설하면서 “관세율 25% 상황에서는 허점(loophole)이 있었다”며 “이 조치(50%로 인상)는 회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율이 25%일 때는 외국 철강 업체들이 원가 절감 등을 통해 무리해서라도 미국에 제품을 팔 수 있었지만 50%로 오르면 미국 내 생산 업체에 완전히 밀려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때는 철강만 언급했지만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알루미늄 관세도 50%로 인상해 4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US스틸 공장에서 근로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U는 즉각 보복예고…현대제철·포스코 美 공장 속도낼듯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우리 철강 업계는 더 커진 불확실성을 떠안는 동시에 직접적인 타격도 입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하루아침에 관세 부담이 두 배가 된 철강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수익성이 낮아 관세 인상분을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해야 하는 만큼 대미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에 고전 중인 철강 업계는 올 3월부터 미국이 25% 품목관세를 적용하며 이미 한 차례 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6%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5% 관세 부과 시 미국으로의 철강·알루미늄 수출 물량이 1.4% 줄 것으로 전망했는데, 관세 추가 인상은 수출에 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발효된다면 미국 시장 내 가격경쟁력 저하로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영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변덕에 각국의 불만 역시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글로벌 경제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기존 및 추가적인 EU의 조치는 7월 14일부터 자동으로 발효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더 일찍 발효될 수도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30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US스틸 공장에서 근로자들의 연호에 호응하며 춤을 추고 있다. AFP연합뉴스


美국방 "中, 대만침공 임박했는데…亞는 왜 국방비 덜 쓰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임박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의 안보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위험한 선택”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월 3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은 아시아에서 패권 국가가 되려 하고 있다”며 “의심의 여지없이 지역을 장악하고 통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공산 중국’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중국에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아시아를 “북한뿐 아니라 훨씬 강력한 위협(중국)에 직면한 곳”으로 표현하고 “유럽보다 적은 국방비를 쓰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日국채 금리급등…주식·국채 수익률 15년만에 역전되나


일본 초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식 배당수익률과 국채금리가 약 15년 만에 역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소비세 인하에 열을 올리면서 일본의 재정 건전성 리스크에 관심이 쏠립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닛케이225지수는 총 5% 상승해 2월 이후의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채권 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습니다. 재무성이 시행한 20년물·40년물 국채 입찰이 잇달아 부진하자 초장기물 금리가 급등(채권 가격 하락)한 것입니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주식 배당수익률과의 ‘역전 현상’도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통상 주식이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야 위험을 감수할 유인이 생기는데 국채 수익률이 이를 웃돌 경우 투자자들은 굳이 주식을 살 이유가 줄어들게 됩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레이건 경제포럼에 참석해 “미국의 재정이 이대로 가면 국채 시장에서 반드시 ‘균열(crack)’이 생길 것”이라며 “이 사태는 6개월 안에 터질지, 6년 안에 터질지 모르지만 반드시 온다”고 말했습니다.



IAEA “이란, 무기급 우라늄 비축 급증” 파장…美, 이란에 핵 협상안 전달


이란이 단기간에 무기급 우라늄 비축량을 크게 늘렸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나와 국제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에 핵 합의 복원을 위한 첫 공식 제안을 전달했지만 이란의 핵 활동 강화로 협상 성과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IAEA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회원국에 배포한 비밀 보고서에서 “이란이 6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을 408.6㎏까지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월 기준 274.8㎏에서 불과 3개월 만에 약 49% 급증한 수준입니다. 고농축 우라늄 42㎏은 90%까지 추가 농축할 경우 핵무기 1기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현재 비축량은 핵탄두 9~10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스티브 위트코프(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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