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와 무역휴전에도 수출경기는 바닥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장인 8개월간 위축됐다는 당국의 통계에 이어 민간 부문 조사에서도 현지의 뚜렷한 제조업 경기 둔화가 파악됐습니다. 중국 제조업이 미국과의 무역 휴전에도 생산과 투자 등 기업 활동 전반이 부진에 빠진 여파로 허덕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1일 민간 조사 업체인 루이팅거우가 집계한 11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를 기록해 올 7월(49.5) 이후 4개월 만에 50 이하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PMI는 기준선인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공식 11월 제조업 PMI도 49.2로 올 4월(49.0)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았습니다. 이 지표는 통계 당국인 국가통계국이 기업 대부분을 조사 대상으로 삼아 현지의 산업 경기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두 조사 모두 위축을 보인 것은 중국 제조업의 어려움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내수와 수출 기업 전반으로 확산됐음을 의미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 민간과 정부 조사가 동시에 제조업 위축을 가리킨 것은 드문 사례”라며 “중국 경제가 추진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쟁의 시대’ 세계 무기 매출 최고치…K-방산 4사, 31% 급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가자 전쟁이 동시에 벌어지면서 지난해 세계 100대 방산 업체의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2024년 100대 무기 생산 및 군사 서비스 기업 보고서’에서 2024년 세계 100대 방산 기업의 총매출은 6790억 달러(약 997조 원)로 전년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방산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100대 방산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화그룹,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K방산 빅4’의 합계 매출은 141억 달러(약 21조 원)로 약 31% 늘어 전체 매출 증가율을 5배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100대 방산 기업에 5개의 업체가 이름을 올린 일본도 무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133억 달러(약 19조 55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군수 업체들의 매출은 10% 감소했습니다. 군 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부패 척결 운동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SIPRI 연구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방산 업체 중국병기공업집단은 매출이 전년 대비 31% 하락한 140억 달러(약 20조 5800억 원)에 그쳤습니다. 세계 100대 방산 기업의 총매출에서 중국 기업의 비중도 2023년 16%에서 2024년 13%로 줄었습니다.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체코로 무려 192.7%를 기록했습니다.
우크라 종전협의 직후…트럼프 "타결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 “좋은 가능성(good chance)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11월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진행된 미·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 협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패와 관련된 몇 가지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다”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 사태가 끝나기를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플로리다주에서 4시간 넘게 진행된 미·우크라이나 협의를 마친 후 미국 측 협상 수석대표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생산적이었다”면서도 “앞으로 해야 할 더 많은 일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협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선거 일정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해 지난해 5월 5년 임기가 끝났지만 전쟁 때문에 대선이 미뤄져 계속 집권 중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 8월 15일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종전의 핵심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하다고 평가받은 기존 28개 조항의 종전안을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반영해 19개로 간소화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2일 푸틴 대통령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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