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 하반기 금리 향방을 다루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서 다음달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선회하겠다는 방침을 강하게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이민 억제 정책으로 인한 고용 악화 위험은 크다는 판단에서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레이크로지호텔에서 열린 잭슨홀미팅 기조연설에서 “올해 노동력 증가는 불법 이민 단속으로 인해 상당히 둔화됐고 최근 몇 달 동안 노동 참여율은 소폭 하락했다”며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로 인해 통화 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근거로 들었던 관세에 따른 물가 불안정성에 대해서는 “관세 인상으로 인해 일부 품목의 상품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명확하게 드러났다”면서도 “합리적인 기본 시나리오는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단기적이고 일회성 변화에 그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보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도 있으나 임금과 관련한 고용 시장에 하방 위험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러한 결과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시장과 설문조사 기반 지표에 반영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잘 고정돼 있고 (연준의 목표치인) 2%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이 나오자마자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장중 1.5~2.0%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의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전날 73.3%에서 91.2%로 치솟았고, 동결될 확률은 26.7%에서 8.8%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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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오전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한일·한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도쿄에서 1박 2일간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이날 낮 재일 동포들을 만나 일본에서 생활하며 겪는 애로사항과 제도적 개선 방안 등에 관해 생생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소인수회담·확대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저녁에 열릴 비공개 친교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은 지난 6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렸던 캐나다에서 첫 회담을 한 이후 67일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방일 전 일본 아사히·마이니치·닛케이·산케이 신문과의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이미 양국 간 상생 협력의 기반은 견고하다고 본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서로 호감을 갖고 양국을 찾고 있는 시대”라며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자.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나가자는 것이 저의 신념이자 우리 정부의 대일 외교 원칙”이라며 “양국 지도자들이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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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방한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만나 12년간 이어져 온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방한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게이츠재단 핵심 인사들과 가장 많은 미팅을 성사시키며 단순한 백신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주요 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달 20일 라이트재단이 주최한 글로벌 보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데 이어 같은 날 트레버 먼델 게이츠재단 글로벌 헬스부문 회장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21일에는 빌 게이츠 이사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함께한 만찬 자리에 동행했다. 세 차례 만남에서 양측은 차세대 백신과 예방의약품 개발 협력, 글로벌 공공 백신 공급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3년 전 방한 때도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들과 단독 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의 인연은 올해로 12년째다. 2013년 게이츠재단이 투자한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장티푸스 백신을 공동 개발하며 협력의 문을 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관계를 한층 강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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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45조 원이 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도 0%대 성장률을 제시하면서 우리 경제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0.8%)과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0.7%) 등 두 차례뿐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성장률 전망에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담지 않았고 최대한 중립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2일 기재부가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치에는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반도체 투자 등에 힘입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민간소비가 1.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수출(0.2%)과 건설투자(-8.2%)도 기존 전망치보다 모두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돈풀기’식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한계가 나타난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소비쿠폰 같은 이전지출은 재정승수(지출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가 낮아 지출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13조 9000억 원의 소비쿠폰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성장 효과는 0.1%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똑같은 돈을 재정승수가 더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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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보호관찰을 받던 40대 성범죄자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공개수배 끝에 붙잡혔다. 23일 청주보호관찰소는 오전 11시 30분쯤 부산시 구서역 인근에서 보호관찰 대상이던 A(46)씨의 신병을 확보해 현재 청주로 이동 중이다. 앞서 A씨는 전날 오후 6시 41분께 충북 청주시 남이면 척북리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진주·김해·부산 일대를 오가며 행방을 감췄다. 키 180㎝, 몸무게 70㎏가량의 마른 체형에 짙은 쌍꺼풀과 짧은 앞머리라는 인상착의가 공개됐고, 도주 당시 어두운색 챙 모자와 상·하의를 착용한 채 고양이 캐릭터 그림이 있는 큰 비닐 쇼핑백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보호관찰소는 그를 공개수배하고 제보를 요청했으며, 경찰도 수색에 나섰다. 청주보호관찰소 관계자는 "A 씨가 검거될 당시 법무부가 공개수배 내용과 흡사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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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미래지향적 의제와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 사업을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이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첫 한미 정상회담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양측에 승리를 안겨주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을 먼저 방문하고 미국을 찾는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본다며 미국도 한미일 협력을 계속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토미 피곳 부대변인 명의의 자료를 내고 두 사람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 축으로 70년 이상 유지돼온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강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피곳 부대변인은 “두 장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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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의 요구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시작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9분쯤 노란봉투법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다만 노란봉투법 입법을 밀어붙이는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제출해 24시간 후인 24일 오전 9시쯤 토론 종결 표결이 실시된다. 민주당 등 여권이 절대 다수 의석을 보유해 노란봉투법은 토론이 끝난 후 법안 표결을 통해 그대로 통과될 전망이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후 폐기됐던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재계는 민주당의 재입법 추진에 대해 “협력업체 노조의 원청업체에 대한 쟁의행위를 정당화하고 기업의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노동쟁의 대상으로 삼아 우리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법안”이라며 법안 수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원칙적인 부분에 있어서 선진국 수준에 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노란봉투법 관철 의지를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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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일본과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혜경 여사도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옅은 노란색 정장 차림으로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출국 현장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배웅에 나섰다.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와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관 공관차석도 공항을 찾아 이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 3박 6일의 빠듯한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순방은 한미일 동맹을 외교의 중심축에 두고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 도착해 재일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 뒤 친교 만찬에도 참석한다. 24일 오전에는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정계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향한다. 같은 날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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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음달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선회하겠다는 방침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6.24포인트(1.89%) 오른 45,631.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74포인트(1.52%) 오른 6,466.9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6.22포인트(1.88%) 오른 21,496.5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작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해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6,468.54)에 근접했고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2% 넘게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S&P 500 지수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들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는 1.72%, 구글 알파벳은 3.04%, 아마존은 3.10% 각각 상승했다. 메타는 2.12%, 애플은 1.27% 각각 올랐다. 또 테슬라는 6.22% 급등했고 인공지능(AI) 주도주 팔란티어도 1.64% 올랐다.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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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품질 제고에 초점을 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는 동시에 최대 고객사인 애플 공급망 내 선두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내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그간 스마트폰과 정보기기(IT)용 패널을 동일한 양산 기술 조직에서 맡았지만 이를 분리해 각 제품 특성에 맞는 조직을 꾸린 것이 골자다. 수율과 품질 제고를 위한 중소형DM팀도 신설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수요처별로 최적화된 기술과 공정을 적용하기 위해 이뤄졌다.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우 경량화와 배터리 효율이 최우선 과제로 초박막화와 저전력 공정 등이 핵심이다. 반면 IT용 패널은 화면 크기가 커지고 사용 시간이 길어 번인 최소화와 패널 전체 색상·밝기를 일관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대면적 균일성에 상대적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이폰의 폴더블 출시를 앞두고 신규 전략 제품을 선점하려는 포석도 있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인데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OLED를 독점 공급하기 위해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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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부터 일본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해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캐나다 방문 이후 두 번째 해외 순방이다. 방미 기간에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조선소 시찰 일정도 잡혔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투자해 인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이 대통령은 한미 조선 협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방일 일정으로 재일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오후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과 만찬 간담회를 연이어 한다.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은 두 번째로, 6월 17일 G7 정상회의 계기의 만남 이후 67일 만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함께 ‘셔틀 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한일 관계 발전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방일 이틀째인 24일 오전에는 일본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 정치·외교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오후에 일본을 떠나 곧바로 미국 워싱턴 DC로 향한다. 이 대통령은 현지 시간 24일 오후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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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산업은행이 가진 HMM 지분을 부산·울산·여수 등 동남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나눠 소유하는 형태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1위 HMM을 민영화하는 대신 공공기관인 해양진흥공사와 부산 등 지자체 및 시민이 공동 소유하자는 의미다. 전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동남투자공사를 산업은행 100% 자회사로 만들어 50조~6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전 장관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운 산업은 육해공군에 이어 제4군으로 불리는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국적 선사를 갖는 것은 경제적 관점을 넘어서는 안보의 문제”라며 HMM 민영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일반 기업을 민영화하는 것과 해운사를 민영화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며 “국민의 세금과 HMM 직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한 HMM을 민영화하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전 장관은 HMM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산은과 해진공이 HMM 지분을 각각 36.0%, 35.7% 보유 중이다. 그는 “여수·광양부터 부산·울산·포항에 이르는 동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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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차기 대표직을 놓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오는 26일 최종 대결을 펼치게 됐다. 국민의힘은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 중 김 후보와 장 후보를 결선 진출자로 선출했다. 1·2위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1위 후보의 득표율이 절반을 넘지 못해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루게 됐다. 본경선에는 책임당원 투표 결과 80%, 국민 여론조사 결과 20%가 반영됐다. 두 후보는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온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진영에 속한다. 오는 23일 마지막 방송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24∼25일 책임당원 모바일·ARS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하며 결선 투표 역시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책임당원 투표 결과 80%, 국민 여론조사 결과 20%를 반영한다.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원 4명에는 김민수·김재원·신동욱·양향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으로는 현역 의원 우재준 후보가 손수조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이들은 당 대표, 당 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1명과 함께 지도부인 최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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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3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기술을 통한 인류 사회 기여라는 공통된 비전 아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평소 이 회장을 ‘제이’로 부를 만큼 가까운 두 사람의 만남은 202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이 자리에서는 게이츠 재단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신개념 화장실(Reinvented Toilet·RT)’ 프로젝트의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회장에게 저소득 국가의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한 삼성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RT 프로젝트는 물과 하수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를 돕기 위해 게이츠재단이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사회공헌 사업이다. 하지만 가정용 모델 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지지부진했다. 흐름이 바뀐 것은 2018년이었다. 당시 한국을 찾은 게이츠 이사장을 만난 이 회장은 “삼성의 기술로 인류 발전을 위한 난제 해결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삼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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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2일 “2026년 정부 연구개발(R&D)예산을 35조 3000억 원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대규모 R&D예산 삭감을 바로잡고 ‘K-R&D 이니셔티브’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R&D 생태계 혁신, PBS(연구과제중심제도)의 단계적 폐지 및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처우 개선, AI 혁신기반 확보 및 AX확산 등을 통해 과학기술 강국 도약의 의지를 담았다는 해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국가연구개발 제도 개선 및 예산 배분 등의 안건 심의를 담당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는 “연구자가 존중받고 과학이 미래를 바꾸는 투자가 국민주권 정부에서 다시 시작됩니다”를 기조로 ‘2026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배분·조정(안)’과 ‘새정부 AI 정책·투자방향’, ‘부처별 현장·수요자 중심 2026년도 R&D 추진 전략’등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과거 정부의 실책을 바로 잡고, 다시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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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수업 복습에 숙제까지 하려면 밤 10시도 부족하죠. 자습 명목으로 학원에서 새벽까지 공부할 수 있는데 선생님이 상주하면서 설명도 해주니까 사실상 수업이나 다음없어요.” 21일 오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밤이 깊어가는데도 불 꺼진 건물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리는 ‘불야성’을 방불케 했다. 학원 수업이 끝나고 쏟아져나온 교복 차림의 학생들은 집 대신 스터디카페나 24시간 식당, 자율교습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습실이 마련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가방 없이 밖으로 나와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산 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 시내 학원들은 오후 10시 이후 수업을 할 수 없지만 그 형태를 바꾼 불법 심야 교육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학원 심야 교습 적발 건수는 61건으로 집계됐다. 5개월이나 남았지만 지난 한 해 적발된 87건의 70%에 달한다. 2020년 50건에 그쳤던 심야 교습 적발 건수는 최근 5년 새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각 광역단체 교육감은 학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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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언론개혁법을 확장한 가칭 ‘가짜정보근절법’을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공무원 수당이 내년부터 크게 오른다는 인사혁신처 공문 퍼졌는데, 허위공문으로 확인됐다”며 “단순히 공무원들이 좋다 말았네 하고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25년 글로벌 리스크를 보면 허위조작정보가 전세계 위험 요인 중 4위”라며 “이제 가짜정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민주주의와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김 원내대표는 “가짜정보 근절에 책임 있게 나서겠다”며 “사실확인 원칙을 제도적으로 확립하겠다. 원칙을 어기고 가짜정보를 퍼트리는 자에겐 합당한 책임을 확실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 방안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가짜 정보에 근거한 언론사 정정보도 기준도 마련하겠다. 가짜 정보의 심각성을 고려하되, 정정보도는 반드시 동일 지면 동일 분량 원칙을 따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로드맵은 이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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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수출이 막힌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셋 H20의 부품 생산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생산 중단과 재개를 오갔던 칩셋이 최근에는 중국 측의 보안 문제 제기로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이에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블랙웰 기반 중국 전용 칩셋 발주도 혼선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산업이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 카드’로 쓰이면서 엔비디아는 물론 삼성전자(005930)·TSMC 등 공급망 전반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21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엠코에 H20 관련 생산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H20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한다. 엠코는 아남반도체를 전신으로 하는 미국 반도체 패키징 업체로 TSMC가 만든 반제품 H20 칩셋을 HBM 등과 결합해 완성한다. 삼성전자와 엠코는 생산 중단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으나 사실이라면 엔비디아가 H20 추가 생산을 중단했다는 신호다. H20은 지난 5개월 동안 생산 중단과 재개, 중단을 오갔다. 올 4월 트럼프 행정부가 AI 칩 수출제한을 강화함에 따라 H20 생산을 중단하고 TSMC 등 생산 업체에 지급할 위약금과 재고 등 55억 달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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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그룹과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 대표 3사가 전기차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힘을 합친다. 전동화 전환의 걸림돌로 지목됐던 배터리 안전 문제를 대기업들이 공동으로 해결하고 국가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22일 경기도 남양연구소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 등 배터리 3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기술 개발을 위한 1년 간의 협업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 나라의 완성차 제조사와 배터리 업체가 모두 연합해 안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 연합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8월 연구개발(R&D), 생산 공정, 품질, 특허 부문에 소속된 인력을 합쳐 ‘배터리 안전 확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할 것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배터리 3사도 현대차그룹의 제안에 화답했고 최근까지 1년간 협업이 진행됐다. 전격적인 협력이 이뤄진 배경에는 배터리 화재로 인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자리하고 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10만 대당 화재 건수는 11.89건으로 내연차(14.95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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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구매에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사용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이 3년여 만에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청와대 관계자가 재정담당자로부터 특활비를 관봉권 형태로 청구해 받은 사실은 있지만, 정확한 대금 출처 확인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2일 서울경제신문이 확보한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 불송치 요지서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김 여사의 혐의 없음을 결정했다. 경찰은 고발인 진술과 의상판매자 및 재정담당자 진술,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종합한 결과 일부 사실은 인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제2부속실 관계자가 재정담당자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청구·영수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또한 제 2부속실 관계자가 다수의 의상 등 제작·판매업체에서 김 여사의 의상대금을 현금 등으로 결제했고, 그 중 일부를 관봉권 형태의 5만 원권으로 결제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경찰은 한국조폐공사 등 금융기관 상대로 출처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유통경로 파악 등을 통한 대금 출처 확인이 불가하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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