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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 추상과 동양의 정취가 만날 때…中현대미술 거장 우관중의 회화들
    서양 추상과 동양의 정취가 만날 때…中현대미술 거장 우관중의 회화들
    전시 2025.07.30 14:30:27
    하얗게 바른 회벽 담장과 납작한 검은 지붕이 화면 중앙을 가로지른다. 건물 중앙에는 한 그루의 나무가 섰고 바닥에 잔잔히 흐르는 물 위로는 그림자가 흐리게 비춘다. 몽환적이고 고요한 이 시적 풍경에 정취를 더하는 것은 먼 하늘 저편에서 날아드는 제비 두 마리다. 넓은 여백과 약간의 색채, 몇 개의 검은 선이 전부인 듯 보이는 작품 ‘두 마리 제비(1981)’는 20세기 중국 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우관중(吳冠中·1919~2010)이 가장 아낀 작품이자 평생의 대표작으로 꼽은 그림이다. 선과 면, 흑백
  • 손끝에서 태어난 흑인들의 초상…'검은 클림트' 경주 상륙
    손끝에서 태어난 흑인들의 초상…'검은 클림트' 경주 상륙
    전시 2025.07.29 13:55:48
    손가락으로 빚어낸 검은 피부의 인물들이 화려한 색채가 폭발하는 캔버스 속에서 살아있는 듯한 존재감을 뽐낸다. 그림을 바라보면 마치 그림 속 인물도 나를 바라보는 듯한 강렬한 에너지 안에서 단순한 감상 이상의 교감의 시간이 찾아온다. 구스타브 클림트의 화려함과 존재감을 닮아 ‘검은 클림트’로도 불리는 아모아코 보아포(41)의 그림들이 한국을 찾았다. 최근 몇년간 경매 등 아트마켓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섰다고 평가받는 작가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19일부터 경주 우양미술관(WAM)에서 열리고 있
  • 추상화 선구자, 캔버스 넘나든 영매…'두 겹'의 아프 클린트
    추상화 선구자, 캔버스 넘나든 영매…'두 겹'의 아프 클린트
    전시 2025.07.27 17:39:31
    20세기 미술을 대표하는 장르인 추상은 바실리 칸딘스키와 피에트 몬드리안, 카지미르 말레비치를 3대 선구자로 꼽지만 그중에서도 최초의 추상화는 칸딘스키가 1911년 그렸다는 게 미술사의 정설이었다. 그런데 198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에서 열린 한 추상화 전시가 이 정설에 균열을 냈다. 무명의 스웨덴 여성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의 작품이 공개되면서다. 추상 양식이 틀림없는 그녀의 작품 '원시적 혼돈'은 1906년 완성됐다. 칸딘스키보다 5년을 앞선 셈이다. 세간에 늦게 알려진 이유는
  • 키아프 서울, '수집과 진열' 재해석한 한·일 수교 60주년 특별전 열어
    키아프 서울, '수집과 진열' 재해석한 한·일 수교 60주년 특별전 열어
    전시 2025.07.24 14:44:44
    9월 3일 개막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페어 ‘키아프(Kiaf) 서울’이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을 연다. 한일 양국의 큐레이터와 작가들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수집’과 ‘진열’이라는 예술의 근본적인 형식에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자리다. 키아프 측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한국의 윤율리 큐레이터(일민미술관 학예실장)와 일본의 이와타 토모야 큐레이터(The 5th Floor 디렉터)가 공동 기획했다. 참여 작가는 한국의 돈선필, 정금형, 염지혜, 오가영과 일본의 다케무라 케이, 다카하시
  • 마르쿠스 클링코 "美 할리우드·팝문화 흔들…한국 '문화리더' 증명할때"
    마르쿠스 클링코 "美 할리우드·팝문화 흔들…한국 '문화리더' 증명할때"
    전시 2025.07.17 17:51:09
    "세계 문화 권력은 지금 재편 중입니다. 미국 할리우드와 팝문화가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 문화는 글로벌 현상이 되고 있죠. 저는 이 변화의 일부가 되고자 합니다. 한국에 머물며 한국 씬에서 활약하는 재능 있는 사람들과 새로운 사진 작업을 할 겁니다. 그리고 이 결과를 세계로 가져가 누가 진짜 문화 리더인지, 진짜 변화가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줄 겁니다" 패션 및 셀러브리티 사진계의 거물 작가로 꼽히는 스위스 출신 포토그래퍼 마르쿠스 클링코는 15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13일부터 서울 용
  • DNA부터 우주까지…보이지 않는 데이터의 세계가 펼쳐진다
    DNA부터 우주까지…보이지 않는 데이터의 세계가 펼쳐진다
    전시 2025.07.10 21:54:28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광경은 어두운 천장을 가로지르며 빠르게 흐르는 빛의 물결이다. 흐르는 빛의 정체는 숫자와 알파벳으로 이뤄진 무수한 데이터의 파편. 인간의 DNA 정보를 기하학적 패턴으로 변환했다는데 쉬지 않고 속도를 내는 데이터의 흐름을 홀린듯 바라만볼뿐 도무지 따라잡기 어렵다. 입구를 지나 공간의 끝자락까지 나아가면 40m 길이의 거대한 벽 위로 펼쳐진 세 개의 대형 스크린을 마주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등에서 수집된 우주 관측 자료와 인간의 유전자 정보에서 추출한 과학
  • DNA부터 우주까지…보이지 않는 데이터의 세계가 펼쳐진다
    DNA부터 우주까지…보이지 않는 데이터의 세계가 펼쳐진다
    전시 2025.07.10 14:43:16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광경은 어두운 천장을 가로지르며 빠르게 흐르는 빛의 물결이다. 흐르는 빛의 정체는 숫자와 알파벳으로 이뤄진 무수한 데이터의 파편. 인간의 DNA 정보를 기하학적 패턴으로 변환했다는데 쉬지 않고 속도를 내는 데이터의 흐름을 홀린듯 바라만볼뿐 도무지 따라잡기 어렵다. 입구를 지나 공간의 끝자락까지 나아가면 40m 길이의 거대한 벽 위로 펼쳐진 세 개의 대형 스크린을 마주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등에서 수집된 우주 관측 자료와 인간의 유전자 정보에서 추출한 과학
  • 2부로 돌아온 근현대미술·취향가옥展…더 깊은 감동에 젖다
    2부로 돌아온 근현대미술·취향가옥展…더 깊은 감동에 젖다
    전시 2025.07.09 13:42:39
    관람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미술 전시가 2부로 돌아왔다.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는 속설도 있지만 이들 전시들은 1부의 성공을 기반으로 더 과감하고 풍성한 기획으로 눈길을 끈다. 1부에 만족했던 관람자라면 다시 발걸음을 옮길 이유가 충분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소장품 상설전 2부 ‘한국근현대미술 II’가 열리고 있다. 5월 개막한 1부가 대한제국부터 한국전쟁 시기까지 작품을 소개했다면 2부에서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 110여 점을 소개한다. 1부 전시 역시 계속 열리고 있기에 한 번에
  • 마이어리거울프 갤러리, 9월 서울 한남동서 개관
    마이어리거울프 갤러리, 9월 서울 한남동서 개관
    전시 2025.07.09 10:07:10
    독일과 프랑스 기반의 유명 갤러리가 연합한 마이어리거울프 갤러리가 9월 서울 한남동에서 문을 연다. 한국 미술 시장 진출을 목표하는 두 갤러리의 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마이어리거울프는 1997년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문을 연 후 베를린, 스위스 바젤 등으로 확장해온 독일계 화랑 마이어 리거(Meyer Riegger)와 2003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돼 유력 갤러리로 자리매김한 갤러리 조슬린 울프(Galerie Jocelyn Wolff)가 연합해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여는 공간이다. 두 갤러리는 2022년 프리즈 서울에서 공동 부스를
  • 황금으로 수놓은 부처의 가르침, 고국 품으로
    황금으로 수놓은 부처의 가르침, 고국 품으로
    전시 2025.07.08 17:30:37
    지난해 10월 고미술을 거래하는 한 일본인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연락을 해왔다. 문화유산(문화재)을 2023년 경매에서 샀는데 한국 측에서 매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것이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올해 1월 긴급심의위원회를 열었고 이어 3월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 들어온 것은 4월이다. 국가유산청은 “일본에는 고미술상들만 여는 경매가 있다. 경매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속에 부처의 가르침을 금가루로 옮겨 쓴 고려시대 불교 경전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8일 서울 종
  • MMCA 필름앤비디오 ‘2025 막간: 경계에 머무는 시선’ 개최
    MMCA 필름앤비디오 ‘2025 막간: 경계에 머무는 시선’ 개최
    전시 2025.07.04 10:38:39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MMCA 필름앤비디오 프로그램으로 ‘2025 막간 : 경계에 머무는 시선’을 11일부터 9월 13일까지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사회 주변부에 존재하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여성 감독 3인의 영화 9편이 서울관 MMCA 영상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상영 프로그램으로는 미국을 대표하는 독립영화 감독 켈리 라이카트의 ‘쇼잉 업(2022)’, ‘퍼스트 카우(2019)’, ‘믹의 지름길(2010)’과 이탈리아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키메라(2023)’와 ‘알레고리(2024)
  • 김아라·무나씨 등 10인…키아프 하이라이트 세미파이널 선정
    김아라·무나씨 등 10인…키아프 하이라이트 세미파이널 선정
    전시 2025.07.04 10:13:32
    한국화랑협회가 오는 9월 키아프(Kiaf) 서울 2025의 개최를 앞두고 한국 미술계의 차세대 유망 작가 10인을 선정했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은 키아프 행사를 전후해 다양한 채널과 협업을 통해 대중에 소개될 계획이다. 협회는 키아프 하이라이트(HIGHLIGHTS) 세미파이널 10인의 작가로 ▲김아라(김리아갤러리) ▲김정인(라흰) ▲무나씨(에브리데이몬데이) ▲박그림(THEO) ▲박노완(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이동훈(갤러리SP) ▲조은시(갤러리밈) ▲홍세진(갤러리플래닛) ▲지오프리 피통(MA?T 갤러리) ▲유 시아오(루시에 창 파인아
  • 추상 조각가 엄태정 "조각에는 새로운 세계 여는 마법적 힘 있어"
    추상 조각가 엄태정 "조각에는 새로운 세계 여는 마법적 힘 있어"
    전시 2025.07.01 18:18:34
    거대한 은빛 원통형 구조물이 전시장 한켠에서 신비롭게 빛난다. 스스로 빛을 머금은 듯 은은하게 발광하는 얇은 알루미늄 조각은 마치 내부에 자리한 미지의 존재를 감싸는 은빛 베일처럼 기능하며 보이지 않는 ‘낯선 자’의 기운을 감각하게 한다. 한국 1세대 추상 조각을 대표하는 엄태정(87) 작가의 신작 ‘낯선 자의 은신처’ 연작은 서울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6년 만의 개인전 ‘세계는 세계화한다’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 중 하나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명인 마르틴 하이데거의 명제에서 빌려온 전시명
  • 꽃처럼 활짝 피운 '색채의 향연'…저우리 한국 첫 개인전
    꽃처럼 활짝 피운 '색채의 향연'…저우리 한국 첫 개인전
    전시 2025.06.29 17:37:40
    캔버스 가득 피어난 부드러운 분홍과 푸른 색채가 마치 초여름 미풍에 고요히 흔들리는 꽃잎같다. 다양한 농도의 분홍빛은 여러 겹의 꽃을 이루고 투명한 하늘 빛은 시원한 물처럼 화면에 경쾌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거침없는 듯 섬세한 붓질의 흔적이 생생한 이 그림들은 중국 선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저우 리(周力·56)의 작품이다. 그는 중국 전통 예술을 한 아버지의 영향과 프랑스에서 공부한 서양추상의 접점에서 독창적 추상 세계를 구축해왔다. 26일부터 서울 청담동 화이트큐브에서 열리고 있는 ‘한 송이 꽃 속에 우주가 피
  • 디자인 마이애미 9월 서울 DDP에서 개최…아시아 첫 전시
    디자인 마이애미 9월 서울 DDP에서 개최…아시아 첫 전시
    전시 2025.06.26 09:15:26
    글로벌 디자인 페어 ‘디자인 마이애미’가 올가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전시를 연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디자인마이애미와 협력해 오는 9월 1~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아시아 첫 전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디자인 마이애미는 글로벌 디자이너와 갤러리, 컬렉터, 큐레이터, 비평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탁월한 소장 가치를 지닌 디자인 작품을 선보이는 페어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전시는 빛에 의해 밝아진 상태를 의미하는 ‘일루미네이티드’를 주제로 한국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과 독창성을 담은 디자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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