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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상 조각가 엄태정 "조각에는 새로운 세계 여는 마법적 힘 있어"
    추상 조각가 엄태정 "조각에는 새로운 세계 여는 마법적 힘 있어"
    전시 2025.07.01 18:18:34
    거대한 은빛 원통형 구조물이 전시장 한켠에서 신비롭게 빛난다. 스스로 빛을 머금은 듯 은은하게 발광하는 얇은 알루미늄 조각은 마치 내부에 자리한 미지의 존재를 감싸는 은빛 베일처럼 기능하며 보이지 않는 ‘낯선 자’의 기운을 감각하게 한다. 한국 1세대 추상 조각을 대표하는 엄태정(87) 작가의 신작 ‘낯선 자의 은신처’ 연작은 서울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6년 만의 개인전 ‘세계는 세계화한다’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 중 하나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명인 마르틴 하이데거의 명제에서 빌려온 전시명
  • 꽃처럼 활짝 피운 '색채의 향연'…저우리 한국 첫 개인전
    꽃처럼 활짝 피운 '색채의 향연'…저우리 한국 첫 개인전
    전시 2025.06.29 17:37:40
    캔버스 가득 피어난 부드러운 분홍과 푸른 색채가 마치 초여름 미풍에 고요히 흔들리는 꽃잎같다. 다양한 농도의 분홍빛은 여러 겹의 꽃을 이루고 투명한 하늘 빛은 시원한 물처럼 화면에 경쾌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거침없는 듯 섬세한 붓질의 흔적이 생생한 이 그림들은 중국 선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저우 리(周力·56)의 작품이다. 그는 중국 전통 예술을 한 아버지의 영향과 프랑스에서 공부한 서양추상의 접점에서 독창적 추상 세계를 구축해왔다. 26일부터 서울 청담동 화이트큐브에서 열리고 있는 ‘한 송이 꽃 속에 우주가 피
  • 디자인 마이애미 9월 서울 DDP에서 개최…아시아 첫 전시
    디자인 마이애미 9월 서울 DDP에서 개최…아시아 첫 전시
    전시 2025.06.26 09:15:26
    글로벌 디자인 페어 ‘디자인 마이애미’가 올가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전시를 연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디자인마이애미와 협력해 오는 9월 1~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아시아 첫 전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디자인 마이애미는 글로벌 디자이너와 갤러리, 컬렉터, 큐레이터, 비평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탁월한 소장 가치를 지닌 디자인 작품을 선보이는 페어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전시는 빛에 의해 밝아진 상태를 의미하는 ‘일루미네이티드’를 주제로 한국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과 독창성을 담은 디자인 작품
  • 여든 넘어 해외로…이강소의 '실험'은 계속된다
    여든 넘어 해외로…이강소의 '실험'은 계속된다
    전시 2025.06.23 17:45:47
    한국 실험 미술의 선구자 이강소(82) 작가가 글로벌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과 손잡고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그 첫걸음 격인 개인전 ‘연하(煙霞)로 집을 삼고, 풍월(風月)로 벗을 사마’는 지난 50여 년간 이강소가 걸어온 실험과 사유의 여정을 응축해 보여주는 자리다. 해외 컬렉터들에게 그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충실한 포트폴리오인 동시에 국제 무대에서 활동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이기도 하다. 13일 개막한 전시의 초입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작품은 일명 ‘던지는 조각’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점토 덩
  • 외국인 발길 잇는다…국현 상설전 '조용한 돌풍'
    외국인 발길 잇는다…국현 상설전 '조용한 돌풍'
    전시 2025.06.20 18:55:0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개관 12년 만에 선보인 첫 대규모 소장품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여타 전시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높아 ‘한국 미술의 얼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개막한 상설전은 47일 만인 16일 누적 관람객 수 10만 2422명을 기록하며 10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2179명이 관람한 셈으로 지난해 서울관의 인기 전시들이 하루 평균 15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은 것과 비교해 호응이
  • 보이지 않는 것을 느끼는 감각의 세계…예술, 경험으로 완성되다
    보이지 않는 것을 느끼는 감각의 세계…예술, 경험으로 완성되다
    전시 2025.06.19 17:39:21
    강원도 원주시 푸른 산자락 아래 자리 잡은 미술관 뮤지엄 산(SAN)에 자연과 건축,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명소가 탄생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첫 협업으로 완성된 상설 전시 공간 ‘그라운드(GROUND)’가 문을 연 것이다. 지름 25m, 높이 7.2m의 대형 돔 형태로 로마 판테온을 떠올리게 하는 이 지하 공간은 그 자체로 거대한 작품이다. 천장에서 쏟아지는 빛, 푸른 산맥과 맞닿은 입구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 공간을 공명하는 소리가 곰리의 대표 조각 연작인 ‘블
  • 빛이 빚어낸 흔적들…네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빛의 세계
    빛이 빚어낸 흔적들…네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빛의 세계
    전시 2025.06.17 13:38:55
    허공에 매달린 수많은 크리스탈 구슬들이 새하얀 전시 공간을 파스텔 빛으로 가득 채운다. 색색의 빛을 머금은 구슬들을 가는 줄에 꿰여 눈앞에 드리운 이 작품은 설치 미술가 박선기의 대표 연작 '조합체(An aggregation)' 중 하나다. 6개 유니트로 구성된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빛과 색의 잔상이 다채롭게 변해 보는 재미가 크다. 보통 손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올려두었던 작업을 관람객의 눈높이까지 가지고 내려온 점도 흥미롭다. 관람객들이 구슬 하나하나를 가까이 들여다보고 작품 사이사이를 걸어보며 빛과 공간이
  • 수원에서 만나는 '화랑미술제'…104곳 갤러리 참여
    수원에서 만나는 '화랑미술제'…104곳 갤러리 참여
    전시 2025.06.16 15:12:06
    경기 지역의 미술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인 수원’이 올해 두 번째 막을 올린다. 한국화랑협회는 오는 26~2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화랑미술제 인 수원’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화랑미술제 인 수원은 서울에 집중된 미술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수원을 비롯한 경기 지역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역 예술 문화 생태계의 성장을 도모하는 취지에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행사다. 올해는 국내 104곳 갤러리에서 6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협회 측은 “첨단 산업단지와 젊은 인구
  • 디지털 네이티브가 그리는 회화의 미래
    디지털 네이티브가 그리는 회화의 미래
    전시 2025.06.15 13:26:12
    몇 초 만에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고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세상의 모든 시각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 이런 현실 속에서 적게는 수시간,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완성되는 회화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또 디지털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살아온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캔버스 위의 물감이란 어떤 존재일까.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5일부터 막을 올린 젊은 작가 6인의 그룹전 ‘넥스트 페인팅’은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전시다. 1980년대~1990년대 중반 출생한 고등어, 김세은, 유신애, 이은새, 전명구, 정이지 등 6명이
  • 400년 조선의 꽃과 새, 붓끝에서 생생히 살아나다
    400년 조선의 꽃과 새, 붓끝에서 생생히 살아나다
    전시 2025.06.12 18:24:52
    하늘로 쭉 뻗은 매화나무 가지에 까치 한 마리가 앉아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곧게 뻗은 꼬리와 기세등등한 자세는 ‘군자의 꽃’ 매화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고고하다. 글씨와 그림에 두루 능해 ‘시서화 삼절’로 불렸던 조속(1595~1668)의 작품 ‘고매서작’은 16~17세기 유행한 ‘수묵 사의화조화’의 걸작으로 꼽힌다. 유교 문화가 절정에 다다랐던 이 시기 조선의 사대부들은 일상 속 꽃과 새를 통해서도 자신들이 추구하는 고결한 이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100여 년 후인 18세기 화조화의 풍경은 확 달라진다. 진경산수화의
  • 韓 찾은 '빛의 마술사' …"빛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실재"
    韓 찾은 '빛의 마술사' …"빛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실재"
    전시 2025.06.11 17:47:43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제임스 터렐이 2008년 이후 17년 만의 개인전으로 한국을 찾았다. 서울 한남동 페이스갤러리에서 14일 개막하는 전시 ‘더 리턴’을 통해서다. 전시는 3층 규모의 페이스갤러리 전관에 걸쳐 펼쳐지며 터렐을 대표하는 대형 설치 작품 5점을 포함해 판화와 평면 등 총 25점이 공개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대형 설치 작업인 ‘더 웨지’다. 1960년대부터 이어진 터렐의 대표 작업 ‘웨지워크(Wedgework)’의 최신작이자 페이스갤러리서울의 공간에 딱 맞게 특별 제작된 장
  • 80대 두 거장의 상상, 아직 끝나지 않았다
    80대 두 거장의 상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시 2025.06.10 17:32:01
    한국 추상 미술의 현재를 이끌어온 두 거장이 신작 개인전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한국 기하 추상의 선구자로 불리는 서승원(84) 화백과 ‘한지’라는 독특한 소재로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한 전광영(81) 화백이 각자 수십 년 고민해온 추상과 철학의 깊이를 완숙하게 구현한 최신작들을 선보인다. 한국 추상의 현주소는 물론 만년에도 새로운 조형 언어를 모색 중인 두 거장의 예술적 여정을 확인할 수 있다. 여전히 진화 중인 서승원의 ‘동시성’ 사각의 캔버스를 채운 흰 바탕 위로 연노랑과 하늘색, 연분홍과 같은 부드럽고 은은한 사각의 색면들
  • 임영주 작가, 올해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
    임영주 작가, 올해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
    전시 2025.06.10 16:00:00
    글로벌 아트페어 플랫폼 프리즈가 올해 가을 열리는 ‘프리즈 서울’의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로 임영주 작가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상작은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프리스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는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및 중견 작가에게 신작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의 후원으로 세 번째 열린 프로그램은 2023년 우한나, 2024년 최고은에 이어 2025년 임영주를 선택했다. 임 작가의 수상작인 ‘카밍 시그널(Calm
  • "탁월한 기량 확인"…겸재 정선 '화훼영모화첩', 복원 후 첫 공개
    "탁월한 기량 확인"…겸재 정선 '화훼영모화첩', 복원 후 첫 공개
    전시 2025.06.10 14:36:39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의 '화훼영모화첩'이 미국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후원으로 복원을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됐다. 간송미술관이 진행한 이번 복원 작업은 BoA의 '예술작품 보존 프로젝트'를 통해 총 6800만원을 지원받아 실현됐다. 정선은 진경산수화로 명성을 얻었지만 화훼영모화 분야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보였다. 관찰을 토대로 대상의 고유 특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진경화조' 양식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복원된 '
  • 뜰 작가 미리 만나는 '천만아트포영' 수상展
    뜰 작가 미리 만나는 '천만아트포영' 수상展
    전시 2025.06.03 14:00:03
    “우수빈 작가는 언어와 조각, 공간에 대한 강한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소멸, 존재의 개념을 역사적 상황이나 생명체에 관한 탐구와 같은 방식을 통해 다양한 매체로써 효과적으로 풀어낸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는 재료에 대한 높은 이해에 기반합니다.” 삼천리그룹 장학재단 천만장학회(이사장 박상원)의 현대미술 인재 육성 프로젝트 ‘천만아트포영(CHUNMAN ART for YOUNG)’의 2025년 최고상 천(天) 수상자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테이트 모던 큐레이터 알빈 리(Alvin Li), 도쿄도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토모코 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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