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
핵 공격도 끄떡없다…중국, 남중국해에 핵 방어 인공 섬 만든다
국제일반
2025.11.22 07:45:0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남중국해에 부유식 인공 섬 조성 중국이 핵 공격 방어가 가능한 인공 섬을 세계 최초로 만듭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는 남중국해에 섬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돼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현지 시간) 중국이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는 부유식 인공 섬을 만들고 있다면서 섬이 설치될 잠재적인 지역으로 남중국해와 같은 영유권 분쟁 해상이 거론된다고 보도했습니다. 2028년 가동 예정으로 7만 8000톤 규모의 반잠수식 쌍동선 형태이며 배수량 기준으로 중국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8만 톤)과 비슷합니다. 세계 최초로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한 번 연료를 공급하면 4개월 동안 승무원 238명이 지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체결된 설계 계약에 따르면 선체 길이와 너비는 각각 138m, 85m이며 15노트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핵무기 공격에도 견디도록 기하학적 패턴으로 배열된 금속 튜브 형태의 ‘샌드위치 방벽’을 갖췄습니다. 중국은 인공 섬이 심해 자원 개발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하지만 남중국해 등 영유권 분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인공 부유 섬이 단순한 심해 탐사용이 아니라 군사적 용도를 염두에 둔 남중국해 장악 전략의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심해 자원 추출, 해양 재생에너지 및 기후 변화 연구 등을 수행하는 한편 지휘 거점과 감시 기지 등 항모와 유사한 군사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공 부유 섬이 들어서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베트남·필리핀 등 주변국은 물론 항행 자유권을 주장하는 미국과의 갈등과 대립이 더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SCMP는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시설 활용 분야가 단순 연구를 넘어 확장될 수 있다고 본다”며 “연구를 위해 분쟁 해역에 배치하거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전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中,대만 침공훈련에 민간 선박 동원 중국이 대만 침공을 위한 대규모 상륙작전 훈련에 민간 선박으로 구성된 ‘그림자 함대’를 본격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선박 추적 데이터와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해 중국이 올여름 실시한 해상 훈련을 집중 추적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8월 23일 광둥성의 한 해변에서 진행된 훈련에서는 민간 화물선이 해변에 직접 접근해 차량을 하역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민간 화물선의 해변 직접 상륙이 위성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훈련에 동원된 민간 선박 12척 중 6척은 차량과 승객을 운송하는 ‘롤온 롤오프 페리’이며 나머지 6척은 건설 자재 같은 중량 화물을 운반하는 갑판 화물선이었습니다. 로이터가 미국과 대만의 상륙전 전문가 10명에게 분석을 의뢰한 바에 따르면 중국군이 다양한 민간 선박을 활용한 훈련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전직 미 잠수함 장교인 토머스 슈가트는 “침공 시 대만 해변에 충분한 병력과 장비를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이 진전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발달된 조선 산업을 고려할 때 민간 선박들이 전면적인 대만 침공 작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는 “규모와 복잡성 면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노르망디상륙작전을 능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군은 현재 군함과 상륙정만으로 약 2만 명의 정예병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만 방어군 제압에는 30만~100만 명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돼 민간 선박 함대가 필수입니다. 이번에 투입된 민간 선박은 길이 약 90m로 300만 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 대량생산을 할 수 있어 대량 투입이 가능합니다. 경사로와 개방 갑판으로 별도의 항구 시설 없이도 해변에 화물을 운송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만해협의 주요 상륙 가능 지점에는 이미 방어 태세가 구축돼 있어 이번 훈련이 대만을 겨냥한 ‘심리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젤렌스키 '러에 유리' 종전안에도 "협력할 것” …협상 급물살 탈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주도로 만든 종전안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부 돈바스 전체를 포기하는 등 우크라이나가 거부했던 내용에도 전향적 자세를 보이면서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됩니다. 2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댄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으로부터 종전 초안을 전달받았습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와 미국이라는 한 팀은 건설적이고 진실하며 즉각적인 작업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며칠 안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엄청난 양보를 요구하는 안을 전면 거부하는 대신 협상에 동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28개 항목으로 구성된 종전 초안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전체를 포기해야 하고 자국군 규모도 60만 명 이하로 제한해야 하며 장거리 미사일 보유도 금지됩니다. 러시아는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라는 국제적 인정을 받고 주요 7개국(G7)에 합류하며 모든 서방의 제재에서도 벗어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긍정적 요소도 담겼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안전 보장을 받을 것’이라는 문구가 담겼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외국 전투기도 폴란드에 주둔합니다. 전 세계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3000억 유로 중 2000억 유로는 러시아에 돌려주되 1000억 유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쓰이며 미국이 이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절반을 가져갑니다. 로이터는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인 루스템 우메로프도 초안 작성에 관여했으며 우메로프가 수정된 내용 대부분에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향적 입장은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고 젤렌스키 본인도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몇몇 측근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그가 전쟁 발발 이래로 가장 강렬한 국내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과 접촉은 있지만 협의라고 할 만한 절차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서부군 지휘소를 직접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러시아군 참모총장은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의 주요 도시) 쿠피안스크를 해방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거품 우려 개의치 않는 오픈AI·소프트뱅크, 인프라 진격
IT
2025.11.21 13:23:28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반도체 외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칩셋에 이어 데이터센터 내부를 채울 서버 랙·배선·냉각·전력 부품과 장비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이후에도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득세하는 와중,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흔들림 없는 인프라 구축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오픈AI는 대만 폭스콘(홍하이)과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하지만 서버 등 데이터센터 솔루션 분야 강자 중 하나다. AI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데 따라 올 2분기 클라우드·네트워킹 부문 매출 비중이 41%로 뛰어오르며 사상 최초로 아이폰 등 소비자 전자제품의 35%를 넘어서기도 했다. 오픈AI과 폭스콘은 구체적인 계약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폭스콘을 통해 미국 내 구축할 데이터센터 내 배치될 서버와 각종 부품을 수급할 계획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 협력은 AI 시대 핵심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되도록 하는 첫걸음”이라며 “이 작업이 미국의 AI 지배력을 강화하고 그 혜택이 널리 공유되도록 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오픈AI 주요 투자사이자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협력사인 소프트뱅크도 지원에 나섰다. 이날 디인포메이션은 소프트뱅크가 30억 달러를 들여 미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공장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올 8월 같은 도시의 폭스콘 공장을 3억75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두 공장에서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모듈형 데이터센터용 장비를 생산해 텍사스 등지의 오픈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듈화로 서버 등을 포함한 데이터센터를 구역 단위 블럭처럼 만들어 구축 시간을 10~20% 줄이는 방안이다. 테크계 한 관계자는 “오픈AI가 구상 중인 막대한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칩셋과 전력 외 수많은 부품 공급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며 “관세 여파 속 비용 최소화와 빠른 수급을 위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김광수의 中心잡기
'파격' 주중대사의 다음 행보를 기대한다
정치·사회
2025.11.09 18:00:41
더불어민주당 관점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내란을 일으킨 반역자다. 노 전 대통령 사망 당시에도 ‘역사의 죄인’이라 평가했을 정도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 들어 다소 의아한 장면이 펼쳐졌다. 이재명 정부 첫 번째 주중대사로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동북아연구재단 이사장을 임명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는 상징성, 중국과 관계를 이어온 노 대사의 전문성, 관얼다이(고위 관료의 자녀)를 예우하는 중국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실용 외교를 위해 피아를 가리지 않고 최적의 인물을 선정했다는 소식은 양국 외교가에서도 화제가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도 포착된다. 공직을 한 번도 맡아보지 않은 노 대사가 과연 고차방정식과 같은 주중대사 임무를 잘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에서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친구에 이어 대통령의 아들이 주중대사로 낙점된 것을 두고 개인의 자질보다는 배경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냐며 의심하는 눈길이 적지 않다. 대통령의 친구이자 최고 권력자의 최측근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역대 최악의 주중대사로 꼽히는 정재호 전 대사의 트라우마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현지에서는 전임 대사와 정확히 반대로만 하면 적어도 중간은 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권위주의를 떨치고, 교민사회와 우리 기업들을 살피고, 언론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대중 관계 개선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행보만 보면 합격점을 줄 만하다. 노 대사는 10월 16일 공항 도착과 동시에 도어스테핑 형식으로 특파원들을 만났고 곧바로 대사관으로 이동해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장에 들어서며 참석자들에게 연신 허리를 굽히며 낮은 자세를 보인 점도 인상 깊었다. 2022년 톈진으로 입국해 도착하자마자 격리 시설에 들어갔던 전임 대사가 자신의 편의를 위해 직원들을 시켜 베이징에서 냉장고를 공수하고 취임식에서는 자신의 뒷모습을 찍지 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노 대사는 취임 나흘 만에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성실한 답변으로 임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교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행사에 최소한만 참석했던 전 대사와 달리 노 대사는 한중민속페스티벌 같은 소소한 행사에도 직접 들려 교민들의 손을 맞잡고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주중한국상회가 11년간 100회를 개최하는 동안 전임 대사 그 누구도 참석하지 않은 ‘베이징 모닝포럼’에 주중대사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는 훈훈한 소식도 들렸다. 취재 환경이 극도로 제한된 중국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다. 단적인 예로 한중 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설명하던 과정에서 너무 솔직히 하다 보니 다시 양해를 구하며 비보도를 요청해야 했을 정도다. 특파원들은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는 그의 진심을 느꼈기에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비보도를 지켰다. 관저 공개를 꺼렸던 전임 대사와 달리 노 대사는 특파원 대상 첫 정례 브리핑 이후 관저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내년 봄에 다시 초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노 대사가 취임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만큼 총평을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대사로서의 업무 능력을 보여주려면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실질적인 성과도 내야 한다. 그럼에도 지난 한 달의 행적을 살펴보면 이 정도면 기대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양국 간 분위기가 여느 때보다 좋다는 점도 이러한 기대에 힘을 실어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방한해 정상회담을 가졌고 내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답방도 예정돼 있다. 연일 ‘파격 행보’를 보이는 노 대사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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