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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실 위암으로 2일 별세…향년 81세
서경스타영화 2025.02.02 16:08:01배우 이주실(사진)이 별세했다. 향년 81세. 2일 연예계에 따르면, 그는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 끝에 이날 오전 눈을 감았다. 1993년 유방암 판정을 받았지만 약 10년 간 투병 끝에 병마를 이겨내고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갔다. 이주실은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산극', '정읍사', '유리 동물원', '세일즈맨의 죽음' 등 약 200편의 연극 무대에 올랐다. 2023년에도 여든 살에 가까운 나이에 연극 '20세기 블루스'에서 '대니'(우미화 분)의 모친 역할을 맡았다. 영화와 드라마 활동도 꾸준했다.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현재는 아름다워' '경이로운 소문' 등에 나왔다. 지난해 9월 종영한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서도 열연을 펼쳤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는 황준호(위하준 분)의 엄마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님은 먼곳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 '명량', '뉴노멀' 등에 출연했다. 2017년엔 이와이 슌지의 브랜드 단편 영화 '장옥의 편지' 주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끊임 없이 공부하는 배우이기도 했다. 2010년 원광대에서 '통합예술치료가 탈북청소년의 외상 후 자아정체성, 자아존중감, 자기통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보건학 박사를 받았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조문은 3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5일이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
2개층 전소 한글박물관, 소장 유물 8만 9000점 다 옮긴다
사회사회일반 2025.02.02 16:00:49공사중에 큰 불이 난 국립한글박물관의 유물 8만 9000점이 다른 박물관으로 옮겨진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일 1층 수장고에 남아있는 유물을 모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으로 분산해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한글과 관련한 문헌 자료 등 약 8만 9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월인석보 권9, 10'과 '정조 한글어찰첩'·'청구영언' 등 9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고 '삼강행실도(언해)' 등 4건은 시도유형문화유산이다. 전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용산구에 있는 박물관에서 불이 나 건물(지상 4층·지하 1층) 중 3·4층이 전소됐다. 박물관은 화재 직후 주요 유물 257점을 인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옮겼다. 문화유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만 점에 이르는 유물을 다 옮기는 데는 한 달 가량 걸릴 전망이다. 박물관은 올해 10월 재개관을 목표로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해왔으나 이번 화재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
"샤넬 립밤 왜 사? 다이소 가면 되는데"'…'저렴이'에 빠진 잘파세대
산업기업 2025.02.02 15:41:44명품을 사기 위해 새벽 오픈런을 불사하던 젊은 층의 명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간 대중화한 명품 소비에 싫증을 느끼면서 훨씬 싼 모방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듀프란 영어 단어 ‘duplicate(복제하다)’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명품이나 잘 알려진 고가 제품을 모방해 만든 가성비 대체품을 뜻한다. 2일 대홍기획의 소셜 빅데이터 플랫폼 디빅스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오픈런의 연관어로 가장 많이 언급된 상위 50개 단어에서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롤렉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자취를 감췄다. 디빅스는 2020년부터 매년 트위터·인스타그램·블로그·온라인커뮤니티·뉴스 기사 등에서 언급된 오픈런 연관어를 브랜드·상품·장소 기준으로 집계해왔는데, 매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던 샤넬을 비롯한 명품 브랜드가 지난해엔 모두 순위에서 사라졌다. 디빅스 분석 결과 오픈런 언급량은 2020년 2만 1318건에서 매년 급증하며 2023년 40만 5736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34만 560건으로 줄었다. 오픈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명품 브랜드를 언급한 횟수도 감소한 셈이다. 이는 명품업계가 과도하게 판매량을 늘리면서 희소성이 떨어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샤넬의 시계&주얼리 최고경영자 프레드릭 그랑지에는 스위스 언론 르 템프와의 인터뷰에서 “명품 산업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과도하게 상품을 유통시키면서 브랜드의 매력을 약화시켰다”면서 “앞으로 2년간은 명품업계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신 젊은 층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저렴이’로 불리는 듀프 상품이다. 대표적으로 6만 3000원짜리 샤넬 립앤치크밤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 다이소의 손앤박 컬러밤(3000원)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남성용 가방인 요시디 포터 탱커 헬멧백(36만 원)과 유사한 디자인에 탄탄한 재질을 갖춘 유니클로 유틸리티백(4만 9900원)도 인기다. 이밖에 갤럭시 워치 7(35만 원)의 대체품으로 낫싱 CMF 워치 프로 2(9만 9000원)가 잘 팔리고 있다.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마이 마 01(26만 9000원) 대신 블루엘리펀트 GILDA(4만 5000원)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탑텐이 나란히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고 무신사가 인기를 끌며 5대 백화점에 모두 입점한 것도 젊은 층이 가성비 제품,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으로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한때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른 곳에는 돈을 아껴도 명품백 하나 정도는 아끼지 않고 사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눈에 보이는 명품으로 과시하려는 분위기는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젊은 층이 지갑을 여는 분야는 여행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가까운 곳을 자주, 짧게 여행하려는 수요가 많다. 일본 소도시 여행이나 국내 지방의 ‘촌캉스’가 유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여가·여행기업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 요나고, 마쓰야마 등 소도시의 지난해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각 316%, 253%, 184% 뛰었다. 이들 도시는 한 번 갔던 장소를 다시 찾는 N차 여행의 인기 장소이기도 하다. 디빅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촌캉스(촌과 바캉스의 합성어) 언급은 3만 6295건으로 2023년에 비해 74.5%늘었다. 아고다에 따르면 ‘빵지순례지’ 성심당으로 이름난 대전을 비롯해 정선, 대구, 인천, 수원 등 일반적인 관광지에서 벗어난 지역들이 여행지로 뜨고 있다. 김밥천국의 줄임말에서 착안한 김천시의 김밥축제, 상상속의 공주를 슬로건으로 내건 공주시의 공주 페스티벌 등 특산물이나 명소가 아니라 기발한 컨셉을 내건 관광지가 주목받는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 싸게, 더 자주 자신만의 방식으로 쉬기 위한 여행이 올해 트렌드이며 관광보다는 현지에서 일상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백종원만 믿었는데 주가 참담"…'신저가 추락' 더본코리아, '빽햄' 논란까지
증권국내증시 2025.02.02 15:35:37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주가 하락의 늪에 빠진 가운데 '빽햄 논란'이라는 돌발 악재에 직면했다. 백 대표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직접 해명까지 나섰지만 화가 난 소비자들에게 기름을 부은 격이라는 평가와 함께 논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3만5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550원(1.77%) 하락했다. 장중 한 때 3만350원까지 주저앉으면서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백 대표가 출연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큰 흥행을 거두면서 상장 직후인 지난해 11월 8일에는 최고가인 6만45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 주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상장 당시 공모가 3만40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을 통해 더본코리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1만8115명 중 손실을 본 투자자 비율은 99.99%로 거의 모든 투자자가 손실을 보고 있다. 주가 하락은 빽다방·홍콩반점 등 특정 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쏠림, 부진한 내수 시장에 큰 의존도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제품 신뢰도 문제도 터졌다. 더본코리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한 2만8500원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정가를 과도하게 높게 산정하고 이를 할인해 파는 일종의 '상술'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함량에 주목했다.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은 85.4%로, 캔햄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스팸(92.4%)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빽햄 9개 세트의 할인 가격은 스팸 9개 세트 최저가(2만1000원대)보다도 높다. 과거 백 대표는 자신이 출연한 방송에서 햄류 가격은 돼지고기 함량이 영향을 미친다고 발언한 바 있어, 논란을 더욱 키웠다. 논란이 확산하자 백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발주자라 생산 비용이 크다"며 "부대찌개에 가깝게 만들어 국물에 끓이기 위해 양념이 더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돈 비선호 부위를 활용해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제품의 경쟁력이 없다고 자인한 꼴", "밀키트가 잘 돼 있는데, 누가 캔햄을 사서 집에서 부대찌개를 끓이나"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
지난해 휘발유·경유 수출 '역대 최대'
산업산업일반 2025.02.02 15:27:17지난해 국내 정유 업계가 수출한 휘발유와 경유 물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수출한 휘발유가 1억 1189만 배럴, 경유는 2억 166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휘발유와 경유 수출 실적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2년 이후 최대치다. 고부가 제품인 항공유 수출량도 전년 대비 3% 늘어난 8826만 배럴에 달했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4억 9045만 배럴로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 중 52.5%를 정제해 수출한 셈으로 원유 도입량 중 수출 비중도 역대 최고치였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은 경유가 41.1%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휘발유(22.8%), 항공유 (18.0%), 나프타(8.1%)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량은 △호주(18%) △일본(12.9%) △싱가포르(12.5%) △미국(8.8%) △중국(8.7%) 순으로 일본이 싱가포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호주는 2022년 이후 3년 연속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7억 8000만 ℓ의 경유 저장시설을 확충했고 2024년 하반기부터 석유 수입 업자에 대한 의무 비축 일수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출량 증가에도 석유제품 수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전년보다 2.9% 감소한 451억 7000만 달러(약 61조 6000억 원)로 조사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정제 마진 약세로 경영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도 정유사들이 경질 석유 제품 수출을 확대했다”며 “올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에너지·통상정책 영향 등으로 석유제품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당합병 혐의’ 이재용 2심 내일 선고…변수는 삼바 회계 기준 위반
사회사회일반 2025.02.02 15:18:32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는 3일 오후 2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14명의 2심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해 2월 5일 1심 선고 이후 1년 만이다. 이번 2심 판결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8월에 선고된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바) 제재 처분에 대한 서울행정법원 1심 판결이다. 법원은 금융당국이 삼바를 상대로 한 제재가 위법하다며 삼바 측 손을 들어주면서도 “2015년 재무제표에서 삼바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회계처리를 구 삼성물산 합병일인 2015년 9월 1일 이후로 검토한 점은 재량권 남용에 해당한다”며 일부 회계 부분을 부정 혐의로 인정했다. 검찰은 해당 판결을 반영해 공소장을 변경했고,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춰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또한 이 회장은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가담한 혐의도 있다. 1심에서는 이 회장에게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당 합병을 추진했다는 19개 관련 혐의 전부를 무죄로 판단했다. -
지리산·월악산 등 국립공원서 습지 18곳 추가 발견
사회사회일반 2025.02.02 15:11:50지난해 지리산과 설악산·오대산·월악산 등 14개 국립공원에서 습지 18곳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국립공원공단이 2일 밝혔다. 그동안 국립공원에는 54곳의 내륙 습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추가 확인으로 국립공원 내 습지는 총 72곳으로 늘어났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지형 자료를 분석해 습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추려낸 뒤 현장 조사를 진행해 새 습지들을 찾아냈다. 습지는 야생 생물 보금자리이자 침엽수림에 견줘 탄소를 1.8배 더 저장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흡수원이다. 이번에 새로 발견한 습지는 대부분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의 급경사지 또는 폐경지 주변에 위치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발견된 습지를 포함한 전체 습지 72곳에 대해 육화·건조화 진단 평가를 연내 실시해 소실이 우려되는 습지는 물막이 시설 설치 등 보호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육화·건조화 진단 평가는 수원, 지하수면 높이, 토양 함수율, 천이 등의 지표를 활용해 습지의 육화·건조화 상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안정·양호·위기·심각 4단계로 구분해 평가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탄소 저장량이 높은 소중한 자원인 습지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습지 상태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군함도 ‘강제동원’ 또 뺀 日…외교부 “유감” 연발만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02 15:10:19일본이 하시마(군함도) 탄광에 조선인을 강제 동원한 사실을 여전히 은폐하는 데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심사 과정에서는 주변국 반대를 무마하려 과거사를 인정하는 듯하다 등재된 뒤 모르쇠로 일관하는 식이다. 일본에 계속 뒤통수를 맞은 외교부는 ‘유감’만 연발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본이 제출한 군함도 등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관련 후속조치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일본에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관련국과 한 약속 이행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한국은 2015년 군함도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부터 전시관 등에 조선인 강제 동원 사실을 명확히 알릴 것을 촉구했지만 일본은 10년이 되도록 외면한 것으로 보고서에 드러났다. 강제노역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 전시물에는 조선인 차별이나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이 부각되지 않았다. 한국이 요청한 피해자의 증언 전시는 관련 자료집을 서가에 비치하는 식으로, 강제노역의 전체 역사 설명은 해설사 역량 강화 조치로 대체됐다. 외교부는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들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는 데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지만 강제성이 없는 데다 일본이 수용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일본은 지난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며 한국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매년 일본 정부가 참여하는 추도식을 개최하고 전시관에 강제동원 내용을 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사도광산 노동자 전시물에 ‘강제’ 표현은 빠졌고, 차일피일 미룬 추도식 역시 한국과 교감 없이 추진하다 파행했다. 일본의 진정성에 기대 군함도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한 한국은 계속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이 계속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한국인 강제동원 역사가 있는 유산의 추가 등재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광훈, 서부지법 폭력 사태에 "우리 단체 아냐…밤 8시에 해산"
사회사회일반 2025.02.02 15:09:58서울서부지법 집단 난동 사건의 배후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자신이 받는 내란선동 등의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다. 전 목사는 2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우리가 공덕동(서울서부지법 앞)에 갔는데 나는 연설을 하고 오후 8시에 다 해산했다"며 "구속영장이 떨어진 것은 새벽 3시로 애들이 거기 남아있다가 진압됐는데 우리 단체가 아니다. 우리하고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전 목사 교회의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인물 등이 서부지법 판사실에 침입했다가 구속되고, 경찰이 전 목사 고발 사건을 한데 모아 전담 수사팀을 꾸린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전 목사는 "서울경찰청에서 내 수사팀을 만들었다고 하고 심지어 어떤 언론은 나를 체포한다 그런다"며 "내가 체포당할만한 죄를 지었느냐. 나는 '국민저항권'밖에 말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1000만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국민저항권의 완성"이라며 "광화문에 1000만 명이 모이면 서울구치소 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나가시오' 하며 떠밀어 내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차량용 소화기 있나요"…법 시행에 판매량 567% 폭증
사회사회일반 2025.02.02 15:06:58차량용 소화기 의무 설치 대상이 7인승 이상 대형자동차에서 5인승 차량으로 확대되면서 차량용 소화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커머스 11번가에 따르면 차량용 소화기 의무화를 앞두고 법 시행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차량용 소화기’ 카테고리 거래액 추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7% 늘었다. 이 같은 추이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이 개정되면서 차량용 소화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소방시설법 11조는 5인승 이상의 승용자동차·승합자동차·화물자동차·특수자동차 등 사실상 모든 차량에 대해 차량용 소화기를 설치하거나 비치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법률은 2021년 개정 이후 3년 유예기간이 경과한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용 소화기 거래량도 지난해 8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하기 시작해 9월 131%, 10월 119%로 꾸준히 늘다 11월에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8월 38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낳은 인천 청라동 아파트 전기차 화재 등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불안감도 차량용 소화기 판매량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다만 전기차 화재의 경우 차량용 소화기의 진압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 규정이 12월 1일 이후 제작·판매되거나 소유권이 변동된 자동차에만 해당될 뿐, 기존 등록된 차량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차량용 소화기의 설치 여부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자동차 검사시에 확인하는데 위반 시 과태료도 5만 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한 차량용 소화기 의무 확대 법안 시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한다. ‘자동차 겸용’ 표시가 없는 분말 소화기와 에어로졸 소화기는 차량용 소화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상에서 소방용구를 판매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전기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다 차량용 소화기 의무화 이후 정점을 찍은 상황”이라면서도 “차량용 소화기 적합 여부를 따지지 않고 휴대성만 고려해 소화기를 구매했다 뒤늦게 환불 문의를 하는 고객들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용 적합성 여부’를 안내하는 안내문구 삽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차량 화재 시 소화기는 초기 진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전기차 화재의 경우 차량용 소화기의 사용보다는 대피가 우선이고, 그 외 화재의 경우 소화기 진압 효과가 크기 때문에 차종마다 적절한 사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행 설치 기준은 차량용 소화기를 ‘사용하기 쉬운 곳’에 비치할 것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용자들이 사고가 발생하면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장소 기준을 지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악'의 무리들이 중국·북한과 결탁"…김용현 또 옥중 메시지
사회사회일반 2025.02.02 14:59:5112·3 비상계엄 사태의 중요임무 종사자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또 한 차례 옥중편지로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2일 김 전 장관은 변호인단을 통해 옥중편지를 전하며 현재 상황을 두고 ‘무정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편지에서 “현직 대통령을 탄핵소추하는 것도 모자라 구속 시키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30명에 달하는 공직자를 탄핵(발의) 함으로써 자유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의 무리들은 오직 ‘권력욕’에 매몰되어 중국·북한과 결탁해서 여론조장과 부정선거로 국회를 장악했다”며 다시 한 번 부정선거 의혹에 불을 지폈다.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지난해 12월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지난달 16일 12·3 비상계엄의 관련자 중 첫 번째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며 형사 재판을 시작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함께 비상계엄 당일 국회를 봉쇄하고 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무장 병력의 투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우원식 국회의장 등 정치권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를 지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한 혐의도 있다. -
'완벽'하지 못한 부모 [로터리]
사회사회일반 2025.02.02 14:55:57사람은 생후 첫 5년 동안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과 맺는 관계와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형성된 의식과 활동이 성인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생애 초기 몇 년 동안 뇌는 매초 100만 개의 새로운 신경세포를 연결한다. 뇌과학자들이 발견한 이 사실은 영유아기 발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부모들에 대한 새로운 압박과 기대를 낳았다. 이 시대 부모는 인류 역사상 가장 바쁜 부모다. 더구나 예전과 달리 부부 단 두 사람으로 이뤄진 팀이 자녀를 키워야 하는 첫 세대이기도 하다. 이런 배경에서 요즘 부모들은 매년 성장하는 육아 산업의 표적이 되고 말았다. 육아 산업이 자녀 양육을 지원하는 주요 수단이 됐고 부모들은 여기에 크게 의존한다. 간혹 자녀 양육 프로그램은 ‘아이들은 다루기 아주 어렵다’는 인상을 주면서 부모들에게 불안을 초래하고 어설픈 육아를 하고 있다는 부끄러움까지 갖게 한다. 전문가의 조언이 없으면 자신의 양육 행동이 엉망이고 부적절하다고 믿게 할 수도 있다. 육아 정보의 과잉은 부모의 자신감을 약화시켜 때로 유익하기보다 오히려 해롭다. 무엇보다 육아 산업은 성공적인 부모가 되는 비결을 팔았고 육아는 구매력을 가진 누구나 습득할 수 있는 ‘기술’로 선전됐다. 이 틈에 명사 ‘부모’는 ‘부모 역할하기’ 동사로 점점 더 많이 쓰여졌다. 부모가 되는 것은 해야 할 일, 말하자면 자녀 키우기 프로젝트로 전락했다. 부모는 각자의 개성을 가진 인간이 아니라 육아 산업이 제안하는 효율적인 자녀 양육을 추구하는 육아 문화의 톱니바퀴 안에 빠졌다. 현대 육아 문화의 아이러니한 점은 수많은 육아 조언에도 불구하고 종종 비현실적인 육아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압력 때문에 부모가 스스로 스트레스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완벽하지 못한 부모’로 여겨지는 대가는 엄청난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이어져 많은 부모들이 고통을 느낀다. 육아를 습득할 수 있는 기술로 여기는 사회에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사람은 결국 육아 산업을 구매할 수 없는 부모들이다. 구매력이 육아 격차를 낳는 구조에 놓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부모의 개인적 요구와 필요에 맞고 부모이자 한 인간으로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받아 ‘육아 웰빙’을 도모할 수 있는 육아 지원 정책이 개발·시행돼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부모가 되면 사회관계망이 변화하고 새로운 단어가 필요한 감정을 경험한다. 자녀가 태어나면 부모도 태어나는 것이다. 부모기로의 전이를 돕고 심리 지원 서비스 등 영유아 개인과 부모 및 보호자가 처한 개별 특징에 기반한 육아 지원 정책이 필요한 까닭이다. 가족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며 민간과 공공이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해 철저하게 아동과 가족 통계에 기반한 육아 지원 정책을 개발·시행하는 것이 육아 웰빙의 밑거름이다. -
복귀 의사 사직전공의 199명 중 산부인과 단 '1명'
문화·스포츠헬스 2025.02.02 14:49:513월부터 시작하는 상반기 전공의 수련을 통해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 199명 중 대표적 기피 진료과 중 하나로 꼽히는 산부인과에 지원한 인원은 1명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 주요 필수의료 과목 지원자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수년 동안 신규 의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가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사직전공의(1~4년차) 모집에 응한 사직전공의 중 레지던트 4년차 1명만 산부인과에 지원했다. 산부인과는 저출생, 저수가, 의료사고 부담 등으로 인해 의사 배출이 어렵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왔으며 이번 모집 결과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확인됐다. 또한 직업환경의학과 2명, 방사선종양학과 3명, 피부과 4명, 비뇨의학과·성형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안과 각 5명, 신경과·외과 각 7명, 소아청소년과·정신건강의학과 각 9명 등 대부분 진료과에서 지원자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사직 전공의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곳은 24명이 지원서를 낸 내과였다. 정형외과(22명), 신경외과(14명), 영상의학과·응급의학과(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15~19일 전국 221개 수련병원을 통해 사직 레지던트 9220명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2.2%의 저조한 지원율 속에 연차별로 레지던트 1년차 17명(0.6%), 2년차 54명(2.1%), 3년차 52명(2.1%), 4년차 76명(4.9%)이 각각 지원했다. 복지부는 이번 전공의 모집에 사직 전에 수련한 병원·진료과목에서 수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수련특례를 적용하기로 했고, 군 입영 유예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전공의 대다수가 현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정부는 결원분에 대해 이달 중 추가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때는 유예가 어렵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
이준석 "케네디·오바마 처럼 정치 판갈이"…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정치정치일반 2025.02.02 14:30:56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면서 정치권 세대 교체의 깃발을 들어올렸다. 이 의원은 2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레드로트 버스킹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가운 바닷속에는 범고래와 같은 포식자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저는 주저 없이 먼저 그 바다에 뛰어들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조기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아 왔던 이 의원의 왔던 이 의원의 기자회견은 사실상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40대 기수론’ 선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제가 정치를 해온 지도 벌써 14년째”라며 “그 과정에서 제가 일관되게 지켜온 원칙이 있다. 바로 세상의 거친 파도에 풍화돼 순치되지 않겠다는 각오”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을 언급하며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가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묻는다면, 저는 단호하게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최근 ‘지성과 반지성’이 대결하는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우선 우리는 반지성과의 전면전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경제적, 외교적, 그리고 정치적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우리의 산업 경쟁력을 전면적으로 짚어보는 국가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의원은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권이 보여주는 모습은 어떤가. 정작 이 중대한 경제적 위협과 외교적 도전에 대한 논의는 사라지고, 터무니없는 음모론과 반지성이 정치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보수도 진보도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우리는 두 눈으로 지켜 보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런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정치가 수사기관을 정치에 끌어들이고, 한편으로는 수사기관이 정치에 깊게 개입하는 현재의 양태, 꼭 바로 잡아야 한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이렇듯 정적을 악마화 하는 국내용 검투사 정치만 횡행하다보니 국제무대에서는 방구석 여포처럼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6세 당대표 당선의 기적과 누구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던 동탄의 기적 위에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세대 교체의 기적”이라며 “이미 더이상 새로운 고기를 얹을 수 없을 정도로 다 타버린 고기 불판을 새로운 불판으로 바꿔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무겁게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는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대한민국의 평균 연령은 1980년생"이라며 "선진국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 세대가 이제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걸맞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자. 그것은 정치를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
일상이 된 도심 집회…112 신고 250% '쑥' 손님은 '뚝'
사회사회일반 2025.02.02 14:17:11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지속되면서 112 신고 건수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3 비상계엄의 후폭풍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적 집회 장소인 광화문, 한남동 대통령 관저, 헌법재판소 앞 등에서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일 집회가 열려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상권 침체가 가중되고 있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파출소에 접수된 112 신고 건수는 계엄 직전인 지난해 11월 549건에서 지난달(1월 21일 기준) 1929건으로 251% 늘었다. 신고 유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폭력, 기물파손 등을 포함한 기타범죄가 121건에서 854건으로 6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서유지(159%), 교통(154%), 중요범죄(11%)가 그 뒤를 이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린 집회에서 지지자 사이의 난투극이 벌어지는가 하면 인도와 도로의 이동 제한으로 인한 크고 작은 시비가 발생하면서 경찰 출동도 잦아진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부터 이날까지 서울경찰청에 신고된 집회·시위 현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을 포함한 서울 전역에서 총 389건의 대통령 탄핵 찬반 관련 집회·시위가 신고됐으며 개최 일수는 총 58일에 달했다. 두 달간 매일 집회가 열린 셈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인근에 사는 고객들이 소음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며 “쓰레기 문제도 심각했고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가게로 들어오는 집회 참가자도 많아 골머리를 앓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후 본격적으로 탄핵심판이 시작되자 헌법재판소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으로 시위대가 이동하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거주자의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직장인들과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들과 시위대가 뒤섞여 교통 흐름과 보행자 이동의 혼잡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평소 치안 수요가 적은 종로구 가회동, 삼청동 등 헌법재판소 일대 지역에서도 112 신고 건수가 지난해 11월 163건에서 지난달 196건으로 두 달 사이 20% 늘어났다. 이 중 기타범죄 신고는 30건에서 91건으로 증가했으며, 질서유지 신고는 64건으로 지난해 11월 66건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중요범죄 신고도 9건에서 11건으로 늘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평소 야간 신고가 5건도 되지 않는 조용한 곳인데 헌재 앞 시위가 있던 날은 30건이 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인근 삼청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자는 “계엄 이후 주말 손님이 30~40%가량 줄어 주말 장사를 중단할지 고민 중”이라며 “근처에서 관광차 원데이 클래스를 예약한 외국인들의 취소도 빗발치고, 시위대로 인해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면서 사장님이 직접 안국역에 도착한 손님들을 운전해 데려오기도 했다"며 최근 이어진 집회의 여파를 토로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반대하는 쪽 모두가 모이는 광화문 일대의 사정도 비슷했다. 지난 주말 약속을 위해 광화문 인근을 방문했다는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해 12월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는 줄 모르고 왔다가 10분이면 갈 거리를 40분이 걸렸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서 “주말 집회 때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누구도 광화문을 쉽게 찾지 못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말인 이달 1일 열린 진보·보수 단체의 집회와 도심 행진으로 서울경찰청은 교통경찰 240여 명과 경찰 기동대 2500여 명을 배치하고 교통 통제 및 질서유지에 나서기도 했다. 매주 두 차례 이어지는 탄핵심판 변론에 윤 대통령이 직접 재판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헌법재판소 앞과 광화문 인근에서의 집회는 탄핵 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윤 대통령에 대한 형사 재판도 이르면 이달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지역의 주민 불편과 치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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