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면서 정치권 세대 교체의 깃발을 들어올렸다.
이 의원은 2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레드로트 버스킹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가운 바닷속에는 범고래와 같은 포식자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저는 주저 없이 먼저 그 바다에 뛰어들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조기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아 왔던 이 의원의 왔던 이 의원의 기자회견은 사실상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40대 기수론’ 선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제가 정치를 해온 지도 벌써 14년째”라며 “그 과정에서 제가 일관되게 지켜온 원칙이 있다. 바로 세상의 거친 파도에 풍화돼 순치되지 않겠다는 각오”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을 언급하며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가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묻는다면, 저는 단호하게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최근 ‘지성과 반지성’이 대결하는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우선 우리는 반지성과의 전면전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경제적, 외교적, 그리고 정치적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우리의 산업 경쟁력을 전면적으로 짚어보는 국가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의원은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권이 보여주는 모습은 어떤가. 정작 이 중대한 경제적 위협과 외교적 도전에 대한 논의는 사라지고, 터무니없는 음모론과 반지성이 정치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보수도 진보도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우리는 두 눈으로 지켜 보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런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정치가 수사기관을 정치에 끌어들이고, 한편으로는 수사기관이 정치에 깊게 개입하는 현재의 양태, 꼭 바로 잡아야 한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이렇듯 정적을 악마화 하는 국내용 검투사 정치만 횡행하다보니 국제무대에서는 방구석 여포처럼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6세 당대표 당선의 기적과 누구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던 동탄의 기적 위에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세대 교체의 기적”이라며 “이미 더이상 새로운 고기를 얹을 수 없을 정도로 다 타버린 고기 불판을 새로운 불판으로 바꿔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무겁게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는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대한민국의 평균 연령은 1980년생"이라며 "선진국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 세대가 이제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걸맞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자. 그것은 정치를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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