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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하면 떵떵거리며 살 듯"…여친한테 100억 사기친 20대, 70억은 어디에?
사회사회일반 29분전교제를 빙자해 사기를 저지르는 '로맨스 스캠'으로 연인에게 100억 원을 편취하고 그중 70억 원의 범죄 수익을 은닉한 20대 사기범에게 징역 30년이 구형됐다. 18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영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20대 A씨와 공범 B씨 등 2명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누범 기간 중 다시 범죄를 저질렀고, 실질적인 피해액이 약 104억 원으로 피해가 심각하고, 압수물을 제외하고는 피해 변제가 전혀 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빼돌린 범죄 수익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들이 모두 일괄적으로 중형을 선고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며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20대 여성 C씨에게 연인 관계를 가장한 심리적 지배로 100억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약 70억 원은 '상품권깡' 수법으로 현금화해 자금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등 범죄 수익을 은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범 B씨는 상품권을 현금화하는데 가담하고 수수료를 챙겨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체포되지 전에는 범죄 수익이라는 점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웠다"며 B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날 A씨의 변호인은 "압수수색과 수사 과정에 협조했고 체포된 후 계좌에 남아 있던 1억여 원을 피해자 명의 계좌로 즉시 이체했다"며 "뒤늦게나마 자신의 범행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최후 변론에서 밝혔다. A씨도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피해자들께 사과드린다"고 최후 진술을 전했다. 반면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 변제 의사가 전혀 없다, 선고형을 줄이고 나서 은닉한 70억원 이상의 범죄 수익금으로 호의호식하겠다는 의도"라며 "매우 중대하고 치밀하며 계획적인 반인륜 범죄다, 피해자들은 피고인들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되길 호소하고 있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앞서 검찰은 범죄 수익의 박탈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피해자에게 압수물 약 29억원에 대한 가압류 신청, 손해배상청구 등 민사 절차를 안내해 실질적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A씨와 B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
‘2030년 문화재정 2% 이상 목표’ 가능할까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문화·스포츠문화 2025.06.23 01:46:20#. 지난 2023년 3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화예술체육관광 국가 재정 2%를 달성하는 비전대회’라는 행사가 열렸다. 이는 윤석열 정부 시기였던 당시 거대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문화재정 비중 2% 목표를 달성하겠다면서 내건 행사다. 당시 참석자들은 “문화재정의 비중이 늘어나기는커녕 뒷걸음질한 것은 정부가 숫자로서의 경제성장만을 강조했기 때문”이라며 “문화를 놀고 먹는 소비만으로 인식해서는 안 되고 투자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당시 행사에는 당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문체부 차관, 문화예술계 협회 및 기관, 체육계 협회 및 기관, 관광협회 등 관련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힘을 보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과 2025년 문화예술체육관광 비중은 감소했다.) #.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집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보면 115페이지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의 문화강국을 실현하겠습니다’ 항목에서 ‘국가예산 대비 문화재정의 대폭 확대’를 첫째 과제로 내세웠다. 다만 문화재정의 대폭 확대라는 데 실제 규모가 얼마일지 의문이 들었다. 많은 이들은 앞서 민주당이 지적했던 국가예산 대비 비중 ‘2%’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문화계에서는 문화재정 2%가 문화강국을 위한 기본적인 예산지원 규모라고 인식한다.) 이렇게까지 다짐을 할 정도면 문화재정이 정말 ‘대폭’ 늘어나는 것을 기대할 만하겠다. 먼저 여기서 언급해 둘 것은 이른바 ‘문화재정’의 성격이다. ‘문화재정’이 문화체육관광부(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 단독 예산에만 한정되느냐 아니면 다른 부처 문화 성격 분야까지 더 확대되는 것인가다. 어느쪽이냐에 따라 예산 계산이 크게 달라진다. 일단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까지의 개념 정의 설명에 따르면 ‘문화재정’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디지털콘텐츠) 등을 포함한 정부내 포괄적인 문화·예술·체육·관광·국가유산(문화재) 관련 예산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국가예산 대비 문화재정 비중의 역대 최고치는 이른바 ‘문화융성’을 국정 목표로 내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1.72%)로 기록돼 있다. 이후 문화재정 규모 자체는 늘었지만 전체 예산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였기 때문에 문화재정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문화재정 비중은 1.3%다.(이중에서 올해 문체부 예산 비중은 1.05%다.) 문화재정이 최근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경제가 입수한 지난 18일 문체부의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가 내년부터 문화재정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단순 규모 만이 아니라 국가예산 대비 비중도 크게 늘린다. 업무보고에서 문체부는 ‘이재명 대통령 공약 세부 이행 계획’에서 “문화재정 대폭 확대”라는 주제로 ‘2025년 정부 총지출(673조 원) 대비 문체부(약 7조원) 예산 비중 1.05%를, 2030년 2% 이상으로 목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2025~2029년 5년간 총 51조 3797억 원 예산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세부 사항으로는 올해 확정된 7조 672억 원에서 내년인 2026년 8조 4607억 원으로 늘리고 이어 2027년 10조 1431억 원, 2028년 11조 9924억 원, 2029년에는 13조 7163억 원까지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문체부 예산이 늘어나겠지만 전체 국가예산도 늘어나니, 비중 2%를 맞추기 위해서는 문체부 예산 증액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례로 업무보고에 따른 내년 문체부 예산 증가율 기대가 19.7%로, 이는 올해 증가율이 1.6%에 불과한데 비하면 상당한 규모다. 그리고 5년 연속 같은 비율로 증액해야 2030년 국가예산 대비 비중 2%가 될 수 있다. (이재명 정부 마지막 해인 2030년 문체부 목표 예산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문은 ‘문화재정’의 정의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동안 문화재정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과기정통부(디지털콘텐츠) 등을 포함한 예산을 통칭해 왔다.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도 각 부문별 올해 예산 상황을 발표하면서 ‘문화재정’을 총 8조 8000억 원 규모(국가예산 대비 1.3%)라고 정리했다. 이는 약 7조 원인 문체부와 함께 국가유산청, 과기정통부(디지털콘텐츠) 등도 포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업무보고에서 문체부는 문체부 예산 만으로 ‘문화재정’이라고 말하고 국가예산 대비 비중 2%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증가 필요성이 ‘엄청’ 늘어났다. 물론 문체부가 다른 부처 예산안까지 이야기할 수 없겠다. 그럼에도 용어의 개념정의는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 시 문체부의 자료에 포함된 문화재정 규모는 내부 검토안으로,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
"하루 30분이면 충분, 살 '쭉쭉' 빠지네"…최근 유행한다는 '이 운동' 뭐길래
문화·스포츠헬스 2025.06.23 01:30:00최근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 고강도와 저·중강도 운동을 번갈아 하는 인터벌 운동의 일종인 '일본식 걷기'가 주목받고 있다. 19일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헬스와 포천 등 외신은 SNS에서 새로운 걷기 운동 트렌드로 일본식 걷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식 걷기는 3분간 빠르게 걷기와 3분간 느리게 걷기를 번갈아 하는 운동으로, 최소 30분간 주 4회 반복하는 것이 기본이다. SNS 이용자들은 이 운동이 지구력 향상과 뇌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운동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일본식 걷기 30분이 하루 1만보 걷기보다 10배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운동법은 2007년 일본 신슈대학교대학원 의학연구과 노세 히로시 교수팀 연구에서 출발했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63세인 24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5개월간 걷기 훈련을 실시했다. 첫 번째 그룹은 걷기 운동을 하지 않았고, 두 번째 그룹은 주 4일 이상 하루 8000보 이상을 적당한 속도로 걸었다. 세 번째 그룹은 최대 체력의 70% 이상으로 3분 걷기와 최대 체력의 40%로 3분 걷기를 30분간 반복하되 주 4일 이상 실시했다. 연구 결과 세 번째 그룹 참가자들이 다른 그룹보다 혈압 감소와 근력·지구력 향상을 보였다. 2018년 후속 연구에서는 10년간 일본식 걷기를 지속한 참가자들의 다리 근력이 20%, 최대 운동 능력이 4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0년 이상 일본식 걷기를 실시한 결과 노화로 인한 근력·체력 저하 예방에 도움이 되었으며, 중도 포기자도 부분적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터벌 걷기가 근력·지구력 향상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면서도 운동 초보자는 규칙적인 걷기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영양·체중 감량 코치 크리스티나 브라운은 관절염이 심하거나 균형 장애, 심장 질환 회복 중인 사람은 인터벌 걷기 전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했다. 한편 2023년 폴란드 우치대 의대 연구진은 매일 4000보만 걸어도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어떤 방식이든 평소보다 많이 걷는 것이 건강에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
SK바이오팜 “트럼프發 관세 리스크 대비 완료…푸에르토리코 제조소 검토”[바이오USA]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6.23 00:47:00“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1등을 차지할 수 있도록 올해 의사 100명을 만나는 게 목표입니다.” 이동훈(사진) SK바이오팜(326030) 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바이오USA에서 '환자 중심'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첫 단독부스를 열었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 성공을 위해선 고객을 정의하는 게 우선"이라며 "최종 고객은 환자지만 환자에게 약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의사도 중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침에도 하버드대 의대 교수를 만나고 왔다는 이 사장은 "지금까지 의사 30명을 만났는데 올해 안에 총 100명을 만나 뇌전증 관련 '살아 있는 정보'를 얻는 게 목표"라며 "세노바메이트를 소개하는 동시에 마케팅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스트리밍 TV·SNS(사회관계망서비스)·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서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사회생활이 어려운 뇌전증 환자들이 집에서 SNS 노출도가 높다는 데서 착안한 광고 방식이다. 트럼프발 관세 이슈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국내에서 원료의약품(API)을 제조한 후 캐나다에서 완제의약품으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된다. 이 사장은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유예를 발표한 4월 직전 세노바메이트 물량이 미국 국경을 넘었다"며 "일단 관세 리스크는 해소했지만 관세 유예시한인 7월이 다가오는 만큼 계속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제조소를 논의 중으로 실사를 완료했다"며 "필요 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시설에서 즉시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의 뒤를 이을 신약후보물질은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대학교, 바이오텍 등에서 후보물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치열하게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오USA 기간 중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기업 피닉스랩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선 “생성형 AI가 임상 진입 전 필요한 임상 계획서 등 허가 서류 작성 업무를 자동화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세노바메이트 美 1위 위해 올해 의사 100명 만날 것”[바이오USA]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6.23 00:47:00“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1등을 차지할 수 있도록 올해 의사 100명을 만나는 게 목표입니다.” 이동훈(사진) SK바이오팜(326030) 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바이오USA에서 '환자 중심'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첫 단독부스를 열었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 성공을 위해선 고객을 정의하는 게 우선"이라며 "최종 고객은 환자지만 환자에게 약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의사도 중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침에도 하버드대 의대 교수를 만나고 왔다는 이 사장은 "지금까지 의사 30명을 만났는데 올해 안에 총 100명의 의사를 만나 뇌전증 환자 삶에 관한 '살아 있는 정보'를 얻는 게 중요 목표"라며 "의사들에게 세노바메이트를 소개하면서 동시에 마케팅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스트리밍 TV·SNS·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서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이 사장은 "사회생활이 어려운 뇌전증 환자들이 집에서 SNS 노출도가 높은 것에서 착안한 광고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트럼프발 관세 이슈에 대해서 일시적으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는 국내에서 원료의약품(API)을 제조한 후 캐나다에서 완제의약품으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그는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유예를 발표한 4월 직전 세노바메이트 물량이 미국 국경을 넘었다"며 "일단 관세 리스크는 해소했지만 관세 유예시한인 7월이 다가오는 만큼 계속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제조소를 논의 중으로 실사를 완료한 상태"라며 "미국 내 생산을 위한 준비를 완료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시설에서 필요 시 즉시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후보 물질은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대학교, 바이오텍 등에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좋은 자산이라 현재 치열하게 협상 중으로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바이오USA 기간 중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기업 피닉스랩(PhnyX Lab)과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생성형 AI가 임상 진입 전 필요한 임상 계획서 등 허가 서류 작성 업무를 자동화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것을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임상을 먼저 진행해 AI 알고리즘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긍정적 사고 진짜 효과 있었다"…말기 암 환자, 마음가짐에 따라 생존율 차이 '이만큼'
문화·스포츠헬스 2025.06.23 00:30:00암 진단 이후 어떻게 마음을 다잡느냐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과 ‘긍정적 대처 전략(Proactive Positivity)’ 간 상호작용이 1년 생존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대처 전략이 낮고 우울증이 있는 환자의 사망률이 기준군보다 4.63배 더 높다고 밝혔다. 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윤제연 교육인재개발실 교수 연구팀은 전국 12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조기 완화의료 임상시험에 참여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2차 분석을 진행했다. 암 진단은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수반한다. 전체 암 환자의 약 30%가 임상적 우울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삶의 질은 물론 실제 생존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 대상자들은 모두 병기 4기 또는 치료 후 재발한 고위험군으로 1년 이하 생존이 예측된 환자들이었다. 폐암, 간암, 췌장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 다양한 고형암 환자들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스마트 건강경영전략 도구(SAT-SF)’의 핵심 항목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회복탄력성을 평가했다. 이 전략은 △긍정적 재해석 △문제 해결 중심 접근 △경험 공유 및 관계 유지 등으로 구성되며 이를 ‘긍정적 대처 전략’이라 정의했다. 이는 환자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삶의 방향을 주체적으로 재조정하려는 행동 기반 전략이다. SAT-SF 점수 66.66점을 기준으로 전략 수준을 분류했으며 우울증은 PHQ-9 점수 10점 이상을 중등도 이상으로 간주했다. 신체 기능은 ECOG-PS 지표를 사용해 평가했다. 환자들은 대처 전략 수준과 우울증 유무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눈 뒤 이들의 1년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대처 전략이 낮고 우울증이 있는 그룹’의 사망 위험이 기준군보다 4.63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처 전략이 높은 그룹에선 우울증 유무에 따른 생존율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우울증이 생존율 저하 효과가 환자의 대처 전략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윤제연 교수는 “우울 수준과 대처 전략을 함께 평가하고 맞춤형 정신건강 개입을 설계하면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R&D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국제학술지 BMC 정신의학(BMC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
[사설] 李 여야 지도부 회동…‘양보·타협으로 정치 복원’ 실천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6.23 00:05:00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 전반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오랫동안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웠다”며 추가경정예산 신속 집행 의지를 밝혔다.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가족 신상까지 다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면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거론했다. 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설명하면서 “외교 문제에서는 여야가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한 지 18일 만에 이 같은 회동을 가졌다. 대통령이 집권 초에 여야 지도부와 만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 대통령이 약속한 ‘통합 정부’를 실현하려면 여야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회동에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명 재고를 요청하면서 거대 여당이 현재 갖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경을 겨냥해 ‘재정 주도 성장’ 재현 방지도 제언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임기를 마친 후 재판을 받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검증 문제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는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했다. 여권 지도부가 진정으로 협치를 원한다면 법사위원장직을 국회 관례에 따라 야당에 넘겨줘 입법에 대해 숙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추경 편성의 경우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을 감안해 적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여야가 조속히 합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과도한 포퓰리즘 정책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추경의 구체적 내역을 조정해야 한다. 고위직 인선과 관련해서는 진영·이념을 떠나 국민 눈높이에서 능력과 자질·도덕성을 두루 갖춘 인사들을 기용할 수 있도록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독주 정치 등으로 실패한 역대 대통령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소통과 협치로 경제·민생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사설] 한미 관세협의 본격화, 정교한 협상으로 기업 피해 최소화하라
오피니언사설 2025.06.23 00:05:00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통상 협의가 시작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대미 협상 대표단은 24~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제3차 한미 기술협의를 갖기 위해 22일 출국했다. 여 본부장은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상호호혜적 협상에 방점을 두고 협상을 가속화하겠다”면서 “우리에게 민감한 부분들을 최대한 미국 측에 설명하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7월 8일까지 포괄 합의를 도출하기로 한 데 대해 “이제 ‘줄라이 패키지’라는 말은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미국 상황도 가변적이어서 7월 초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협상 시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기한에 얽매이기보다 우리 기업들의 실질적 피해를 막고 한미 양국 모두의 국익을 끌어올리는 ‘윈윈’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미국의 관세 폭탄은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이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5% 관세율이 적용되는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7.1% 급감했다. 철강 기업들은 건설 경기 침체에 미국의 50% 관세 폭탄까지 맞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설문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로 피해를 봤다는 수출 기업은 전체의 64.8%에 달했다. 미중 무역 전쟁의 불똥도 우리 기업들에 튀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전략에 큰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대미 협상단이 미국의 관세 장벽을 제거하고 우리 기업에 대한 규제 예외 조치를 이끌어낼 해법은 조선·에너지 등 한미가 상호 실익을 누릴 수 있는 산업 협력안을 제시하고 한국 기업들의 미국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보여주는 데이터로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한미 동맹을 실질적으로 격상할 수 있다.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실현하기 위해 정교한 무역 협상 전략이 절실한 때다. -
[사설] 美 이란 핵시설 폭격…경제·안보 파장 대비 방파제 쌓아야
오피니언사설 2025.06.23 00:05:00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중동 전쟁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을 맞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포르도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향후 공격은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추가 폭격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 6대로 지하 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14발 등을 투하했다.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발사로 대응했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의 이란에 대한 폭격은 처음이다. 미국과 이란·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에 따라 확전이냐 조기 종전이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 등을 겨냥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미국은 추가 폭격을 퍼부을 것이다.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으로 오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 국내 산업계가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고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배럴당 70달러 초반인 국제유가가 120~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22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안보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가 한국에 미칠 파장을 점검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하면서 석유·가스 등 에너지 공급망과 무역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견고한 방파제를 쌓아야 한다. 미국의 관세 폭탄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심화와 금융시장 불안 등이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 조속히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북한은 러시아와 더 밀착하면서 핵·미사일 고도화에 나서려 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급변하는 안보 정세도 치밀하게 분석해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등으로 북러 밀착 차단에 나서야 할 것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전 확전을 계기로 주한미군 역할 조정,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압박하거나 북핵 동결 및 대북 제재 완화를 맞교환하는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에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북핵 문제는 결국 핵 폐기를 통해 해결하는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의결…국가안보위서 최종 결정"
국제국제일반 2025.06.22 22:59:03이란 의회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의결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에스마일 쿠사리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결정했으며, 최종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과 오만해를 잇는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 가장 좁은 지점의 폭은 약 33㎞에 불과하며, 대형 유조선은 대부분 이란 영해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이란은 해협의 실질적인 통제력을 갖고 있다. 이번 의회 결의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데 따른 강경한 대응으로, 실제 봉쇄가 실행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 특히 국제유가의 급등과 주요 수송선의 항로 변경 등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호르무즈 해협은 기뢰 설치와 유조선 공격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적이 있었지만, 이란이 공식적으로 전면 봉쇄를 선언한 적은 없었다. 이번 의회 결의가 최고안보회의의 승인을 받아 현실화된다면, 사실상 역사상 첫 전면 봉쇄 조치가 될 수 있다. -
[속보] 美부통령 "이란과 장기 해결책 논의하길…정권교체 원치 않아"
국제국제일반 2025.06.22 22:07:22 -
[속보] 美부통령 "이란 핵프로그램 오래 지연시켜…영구 해체 노력"
국제국제일반 2025.06.22 22:07:03 -
법무부, 이 대통령 공약 '상법개정안' 적극 지원
정치대통령실 2025.06.22 22:03:59법무부가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상법 개정안'의 입법 논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법무부가) 이사 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신속히 당정 협의 등을 거쳐 입법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22일 밝혔다. 상법 개정안은 주주 보호를 강화하고 기업지배 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내용으로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약속한 내용이다. 법무부는 이밖에 과학기술 우수 인재 유치·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해외 우수 인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AI(인공지능) 분야 탑티어(최상급) 비자'를 신설하고, 과학기술 우수 인재 영주·귀화 패스트트랙 제도를 지방거점 국립대 등 일반 대학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안이다.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 위원들은 법무부에 조직의 탈검찰화,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경찰청도 같은 날 주요 업무 현안을 보고하고 분과위원들과 경찰국 폐지 및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 수사의 독립성·공정성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식 정치행정분과장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깊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향후 경찰의 업무 방향을 설정하고 국정과제로 검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분과위원들은 2022년 7월 경찰국 설치 반대를 위해 모였던 총경 회의 참석자들이 겪은 인사 불이익을 회복하라고 주문했다. 사회1분과에서 열린 식약처 업무보고에서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 및 재활 확대, 희귀·필수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강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
'AV 배우 만남' 주학년, 계약해지 절차 의문 제기…"20억 위약금 부당"
서경스타TV·방송 2025.06.22 21:43:58그룹 더보이즈 출신 주학년(26)이 일본 AV 배우와의 사적 만남으로 팀에서 제외된 후 소속사 원헌드레드의 전속계약 해지 절차에 반발했다. 주학년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약상 청구할 수 없는 막대한 위약금을 요구받았다"며 소속사의 부당한 처사를 주장했다. 주학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일본 도쿄에서 AV 배우 아스카 키라라(37)와 만난 사실이 일본 매체 주간문춘에 포착된 후 소속사에 먼저 상황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즉시 활동을 중단했다"면서도 "소속사는 갑자기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20억원 이상 지급을 요구하는 합의서 서명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학년은 소속사의 일방적 계약 해지 절차를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 17일 준비된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자 다음 날 바로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며 "모든 과정이 준비된 듯 이상했고,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누군가 만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주간문춘 기사 발표 전부터 AV 배우 만남과 성매매 의혹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며 배후 세력 존재를 암시했다. 주학년은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전속계약서에 명시된 품위 손상 행위는 음주운전, 마약, 도박, 성매매, 폭행, 성폭행, 사기 등으로 구체화돼 있지만 언급된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소속사는 계약서상 해지 절차도 지키지 않고 일방적으로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헌드레드 측은 "전속계약서 6조 3항의 '연예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 조항에 따라 계약 해지 사유임을 충분히 인지시켰다"고 반박했다. 21일 주간문춘이 주학년과 아스카 키라라의 친밀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 주학년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성범죄자가 돼 인격적 살인을 당했다"며 "근거 없이 성범죄자로 보도한 기자와 언론사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
“여름철 숙면 도우미 맞네”…냉감침구 ‘아이스터치’ 직접 써보니
산업중기·벤처 2025.06.22 21:32:00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와 이른 장마가 몰고 온 높은 습도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에어컨이라도 틀고 자고 싶지만 전기료 부담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하다 다음 날 컨디션까지 망치는 여름날의 악몽이 또 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최근 숙면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냉감침구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냉감 침구를 사용해 봤지만 시원함은 채 2~3분을 넘기지 못했다. 이러한 경험에 이번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접촉냉감침구라는 세사리빙(웰크론(065950))의 냉감침구 ‘아이스터치’ 제품을 선택했다. 패드와 베개커버 디자인은 깔끔했다. 큰 마름모 모양안에 직선의 무늬는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순환 될 것처럼 보였다. 이불처럼 덮고 자는 이불 역할을 하는 시트는 보기와 달리 묵직했다. 면 소재 원단이 아니라 평소 사용하던 이불과 이질감이 클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면 소재 침구와 크게 다른 느낌은 없었다. 웰크론이 개발한 ‘냉감 침구’는 고밀도 특수 원사인 ‘포르페(FORPE,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활용했다. 일반적으로 절단방지 장갑 등에 사용했지만 특유의 냉감 기능에 착안해 냉감 침구로 전환 한 것이다. 산업용 장갑에 쓰일 정도로 칼로도 끊어지지 않는 강력한 특성의 포르페 원단에 섬유소재 혼용 등을 통해 면 소재 침구와 비슷한 우수한 감촉과 높은 통기성을 확보했다는게 웰크론의 설명이다. 아이스터치 위로 눕자 냉감침구 답게 시원함을 곧바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냉감 침구는 높은 열전도성을 지닌 냉감 원단을 통해 체열을 빠르게 흡수·분산·방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피부에 닿으면 그 즉시 사용자의 체열을 빼앗기 시작해 피부 표면 온도를 낮춤(접촉냉감효과)으로써 시원하고 서늘한 감각을 주는 제품이다. 우리가 철판과 목재판을 만졌을 때, 열이 전달되는 속도의 차이에 의해 철판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를 포르페 원단을 활용해 구현한 것이다. 가장 궁금했던 점은 침구가 얼마나 체열을 머금고 있는지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냉감침구는 2~3분 정도만 시원함을 유지했고, 이후 체열로 인해 기존 침구와 같이 침구 자체가 열을 가지고 있었다. 잠시 다리를 옆으로 옮겼다 와도 열기는 그대로였다. 오히려 이러한 열기로 잠을 자다 뒤척이는 횟수가 늘어나 잠을 깨기 일쑤였다. 개인적으로 열이 많은 체질이라 이러한 불편함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높은 열전도성을 지닌 원단의 특성이 초기에는 빠르게 체열을 흡수해 시원함을 느끼게 하지만 전달된 체열을 오히려 더 오래 머금고 있게 해 여름철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세사리빙의 아이스침구는 기존 냉감침구 보다 시원함을 회복하는 속도가 확실히 빨랐다. 실제로 웰크론 기술연구소가 열화상 카메라로 ‘냉감 침구’의 열전도율과 냉감 효과를 측정한 결과, 원단이 피부에 닿은 직후 피부 표면 체감온도가 7.8℃ 가량 낮아졌다. 이와 더불어 원단에서 손을 뗀 3분 후, 일반 원단은 체열을 그대로 머금고 있는 반면, 냉감 원단은 표면 온도가 5℃ 가량 낮아지며 빠르게 쿨링감을 회복해 냉감성능이 지속됐다. ‘아이스터치’에는 특허 받은 ‘에어터널’ 기술도 적용됐기 때문이다. 기존 3중직의 냉감원단에 공기가 지날 수 있는 ‘에어터널’ 층을 형성해 통기성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으로, 냉감원단 내부에 공기가 지날 수 있는 터널이 생김에 따라 전도된 열이 에어터널을 통해 침구 외부로 배출되어 냉감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웰크론 기술연구소 측정결과, 기존 자사 아이스침구 대비 30% 냉감 회복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우수한 냉감 성능으로 인해 ‘에어터널 아이스침구’ 제조방법은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잠들기 직전 방안 온도 28도에 일찍 시작된 장마로 인해 70%에 가까운 습도에도 오랜만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물론 밤이 깊어질 수록 온도와 습도가 내려 간 것과 베개 커버까지 냉감소재로 바꾼 영향도 있지만 종종 일어나 보면 목 뒤와 어깨에 나있던 땀을 이날은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잠들기 전 10여분 간 에어컨을 잠시 켜두었다가 방안 온도와 습도를 낮춘 뒤 잠을 자기 시작하면 아이스침구는 더욱 시원한 냉기를 품고 있어 더위와 습도에 따른 끈적임 없이 잠도 금방 들었다. 실제 웰크론의 ‘아이스침구’는 높은 냉감 성능을 체험한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출시 초기인 2020년부터 5년여만에 10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여름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리점 브랜드 ‘세사리빙’에서 출시하고 있는 냉감침구 ‘아이스터치’ 시리즈는 △패드 △시트 △베개커버 △메모리폼 베게 △원통쿠션 △카페트 △소파패드 △쿠션커버 △방석 등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냉감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웰크론 관계자는 “매년 더 더워지는 여름, 소비자의 쾌적한 여름을 위해 ‘에어터널’ 기술을 적용한 ‘아이스터치’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냉감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더 많은 아이템에 냉감 기능을 적용해 냉감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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