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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반도체기업, 작년 설비투자액 2% 줄었다
국제국제일반 2025.01.14 17:40:33삼성전자와 TSMC 등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의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고 1년 전에 비해서도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요가 인공지능(AI)으로 집중되면서 스마트폰과 전기차(EV) 부문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미국·유럽·한국·중국·대만·일본의 반도체 대기업 10곳의 지난해 설비투자 내역을 분석한 결과 총금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1233억 달러(약 180조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이들 10개사의 2024년도 설비투자 계획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328억 달러였으나 최종적으로 약 95억 달러 줄었다. 이들 10개 회사의 투자 실적은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계는 2023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스마트폰·PC 특수가 끝나자 투자를 전반적으로 줄였다. 2024년에는 시장 회복을 기대하며 낙관적인 계획을 세웠지만 수요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당초 3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했던 투자를 250억 달러 수준으로 20% 이상 줄였다. 인텔은 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 부문의 손실이 확대돼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삼성전자도 2024년 반도체 투자를 2023년 대비 1% 감소한 350억 달러 수준으로 조정했다. 당초 계획과 비교해도 20억 달러가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의 설비투자액이 직전 해보다 감소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독일의 인피니언은 지난해 9월 기준 설비투자액이 전년 대비 8% 감소한 29억 달러를 나타냈다. 2023년 11월만 해도 2024년 투입 자금이 역대 최고치인 35억 달러로 예상됐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공장의 가동률은 현재 70% 수준으로 ‘건전성’ 기준이 되는 80%를 밑돌고 있다. 닛케이는 “반도체의 수요 침체와 생산능력 과잉이 겹쳐 각 사가 2024년 설비투자의 재검토를 강요받았다”고 짚었다. 반면 AI용 반도체 수요를 확보한 기업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AI 반도체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028년까지 5년간 반도체 사업에 약 103조 원을 투자해 AI용 메모리 증산에 나선다. 영국 조사 업체 옴디아의 미나미카와 아키라 연구원은 “중국의 신규 공장 투자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올해도 세계 반도체 투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유럽 제약사와 역대 최대 '2조 잭팟'
문화·스포츠헬스 2025.01.14 17:40:1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유럽 소재 제약사로부터 2조 747억 원(약 14억 1011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의 40% 수준에 달한다. 올 4월 제5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최대 규모의 ‘초격차’ 생산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계약 내용을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로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도별 수주 금액은 2022년 1조 7835억 원, 2023년 3조 5009억 원, 2024년 5조 4035억 원으로 매년 급성장하는 추세다. 연초부터 초대형 계약을 수주한 만큼 올해도 수주 잭팟 릴레이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제43회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JPMHC)’에서 글로벌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콘퍼런스 이튿날에는 존 림 대표가 메인 세션 발표에 직접 나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강조하고 완공된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시설을 활용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한다. 셀트리온(068270)은 서정진 회장과 장남인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가 함께 참석해 ADC와 다중 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13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 전략과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취임한 제임스 박 대표가 인천 송도 캠퍼스 건설 현황과 미국 시러큐스 ADC 생산 시설에 대한 소개 및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SK바이오팜·한미약품·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임드바이오·휴젤·티움바이오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
'QR송금' 혁신으로 시장 선점…ABA뱅크, 캄보디아 결제정책 맞물려 급성장 [리빌딩 파이낸스 2025]
경제·금융은행 2025.01.14 17:40:06캄보디아에서는 ‘ABA’ 알파벳 세 자가 식당·마트 등 돈거래가 일어나는 거의 대부분의 장소에서 쓰인다. 고객이 “ABA”라고 말하면 캐나다계 은행인 ABA뱅크의 QR 송금 시스템을 이용해 결제 또는 송금하겠다는 뜻이다. 캄보디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금융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ABA뱅크는 “보기 드문 외국계 은행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현지 QR 송금 인프라를 선점해 최근 3~4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ABA뱅크의 예금 자산은 2019년 말 34억 달러에서 2023년 말 92억 달러로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순이익은 2019년 1억 2700만 달러에서 2023년 2억 7600만 달러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순이익 규모에서 명실상부한 캄보디아 1위다.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진출을 초기부터 진두지휘한 김현종 KB프라삭은행 부행장은 “장사하는 모든 사람을 비롯해 한국 교민조차도 캄보디아에서 금융 결제를 하기 위해 ABA뱅크 계좌를 만들고 있다”며 “ABA는 QR 결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저원가성예금(CASA)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손철수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장은 “ABA뱅크가 캄보디아의 문화적 특성들을 반영해 성공을 증명하고 있으니 우리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ABA뱅크의 전신은 한국인이 세운 한인은행이다. 고(故)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1996년 설립했다. 하지만 경영난을 겪으며 사모펀드를 거쳐 현재의 내셔널뱅크오브캐나다(NBC)로 주인이 바뀌었다. NBC는 2014년 ABA뱅크 지분 일부를 인수한 직후 공격적인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이듬해에 캄보디아 최초의 모바일뱅킹 앱을 선보였고 2019년 3월 비자(VISA) 등과 협력해 QR 송금 시스템인 ‘ABA페이’를 내놓았다. 신용카드업이 발전하지 않은 캄보디아에서 현금 계좌 기반의 QR 송금 시스템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캄보디아 정부가 주도한 ‘현금 없는 사회’ 정책과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ABA뱅크는 단숨에 QR 송금 시장에서 절대 강자 위치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동남아시아 모바일 플랫폼 ‘그랩’과 결제 플랫폼 파트너십을 맺으며 디지털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한 금융사 관계자는 “캄보디아 금융계는 기업금융보다 개인 고객 시장이 대부분이어서 수신과 대출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저원가성 예금 확보가 경쟁의 핵심”이라며 “ABA뱅크는 QR 송금 시장을 선점하면서 예금을 확보해 2020년 이후 큰 성장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국내 금융계도 ABA뱅크의 성공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테크를 활용한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지주의 한 고위 관계자는 “ABA뱅크의 경우 자체적인 전략 방향, 정부 정책, 외부 환경 3박자가 맞아떨어져 성과를 냈다”며 “해외에 진출할 때 지급결제 등 분야에서 신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선점하고 현지 금융시장 상황을 판단해 집중 투자할 사업 분야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崔대행 '고교 무상교육 국고지원 연장'에 거부권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14 17:39:3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고교 무상교육에 국비를 지원하는 지방교육재정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가 비용 분담 3년 연장 및 분담 비율을 순차적으로 감축하는 대안이 제시됐음에도 충분한 논의 없이 개정안이 통과됐다”면서 “국가가 과도하게 추가 비용을 지원하면 국민 부담이 가중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권한대행을 겸하게 된 최 경제부총리가 행사한 세 번째 법률안 거부권이다. 개정안은 문재인 정부가 2019년 고교 무상교육을 도입하며 필요한 비용의 47.5%를 국가가 5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하도록 한 특례를 3년 더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정은 초중등교육 예산은 교육청 부담이 원칙인 데다 올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72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점을 근거로 반대해왔다. 최 권한대행은 “한정된 재원 여건 아래 국가 전체의 효율적 재정 운용을 위해서는 지방 교육재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반발을 고려한 듯 “국회·정부 국정협의체 출범을 앞두고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정부와 여야가 함께 다시 머리를 맞대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권한대행은 북한이 이날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굳건한 안보 태세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더욱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6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데 이어 8일 만에 SRBM을 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잇따라 도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
"쿠팡 기사, 근로자 아냐" 불법파견 논란 일단락
사회사회일반 2025.01.14 17:39:31고용노동부가 쿠팡을 둘러싼 대표적인 논란인 배송 기사의 근로자성을 부정했다. 근로자 여부는 당사자와 사측인 사용자의 법적 의무에서 큰 차이를 빚어 사업장마다 핵심 갈등 사안이다. 이번 고용부 판단은 쿠팡 배송 기사 중 ‘퀵플렉서’에 한정됐다고 하더라도 쿠팡과 같은 플랫폼 업체 종사자의 근로자성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4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결론을 포함해 쿠팡의 물류 업무를 맡고 있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에 대한 종합 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8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이뤄진 감독은 그동안 쿠팡CLS를 둘러싼 산업 안전 보건 체계, 기초 노동 질서 준수, 배송 기사 불법 파견 여부를 가리는 게 목적이다. 쿠팡과 같은 24시간 배송 업체에 대한 첫 감독이라는 의미도 있다. 고용부는 쿠팡CLS가 퀵플렉서를 직접 지휘·감독하는 방식으로 불법 파견을 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퀵플렉서는 쿠팡의 여러 배송 기사 중 한 형태로 종사자는 1만 3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불법 파견을 다투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여야 한다. 하지만 퀵플렉서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판단이 먼저 이뤄져 불법 파견 판단도 무의미해졌다. 퀵플렉서는 근로자 판단 기준에서 대부분 벗어났다는 게 고용부의 결론이다. 퀵플렉서는 쿠팡CLS와 계약을 맺은 택배 영업점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간접계약을 맺더라도 법원에서 배송 기사의 근로자성이 인정되는 경우가 최근 늘고 있다. 하지만 고용부는 퀵플렉서 1245명의 1년간 카카오톡 등 소셜네크워크서비스 분석을 통해 쿠팡CLS가 퀵플렉서의 근로자성을 인정할 만큼 지휘·감독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쿠팡CLS와 퀵플렉서 간 카카오톡 대화는 하루 평균 5회 이내였다”며 “주로 오배송과 파손 때 절차와 물량 안내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쿠팡CLS 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이번 감독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고용부는 본사와 서브 허브, 배송 캠프, 택배 영업점 등 82개소를 감독해 41곳에서 산업안전보건법령 위반을 적발했다. 이 중 4건은 사법 처리되고 52건은 9200만 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주요 적발 사안을 보면 지게차 열쇠를 방치하거나 컨베이어 안전 설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야간 작업 종사자에 대한 특수 건강 진단을 실시하지 않고 휴게·위생 시설도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또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일용근로자를 개인사업자로 위장하는 등 136건의 근로기준법 위반도 드러났다. 고용부는 감독 결과를 토대로 쿠팡에 △야간 업무 경감 방안 △퀵플렉서 건강 관리 △휴게 시설 등 작업 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쿠팡CLS 측은 “고용부의 시정 조치 사항은 근로감독 과정에서 즉시 시정 완료했다”며 “권고 사항은 건강검진 강화, 건강 관리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는 등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용부 감독 결과는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장 21일로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쿠팡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퀵플렉서의 근로 여건 문제는 지난해 5월 정슬기 씨의 사망으로 수면 위로 올랐다. 자택에서 쓰러진 정 씨가 업무 압박을 받은 내용의 카톡 메시지가 일반에 공개됐다. 이후 노동계와 야당은 지난해 국정감사를 중심으로 쿠팡의 배송 업무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고용부 판단은 최근 타다·마켓컬리와 같은 플랫폼 종사자에 대해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최근 판례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로자성은 사업장의 근로 환경마다 판단이 다르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
[시로 여는 수요일]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1.14 17:39:14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껴입을수록 추워지는 것은 시간과 세월뿐이다 돌의 냉혹, 바람의 칼날, 그것이 삶의 내용이거니 생의 질량 속에 발을 담그면 몸 전체가 잠기는 이 숨막힘 설탕 한 숟갈의 회유에도 글썽이는 날은 이미 내가 잔혹 앞에 무릎 꿇은 날이다 슬픔이 언제 신음 소릴 낸 적 있었던가 고통이 언제 뼈를 드러낸 적 있었던가 목조계단처럼 쿵쿵거리는, 이미 내 친구가 된 고통들 그러나 결코 위기가 우리를 패망시키지는 못한다 내려칠수록 날카로워지는 대장간의 쇠처럼 매질은 따가울수록 생을 단련시키는 채찍이 된다 이것은 결코 수식이 아니니 고통이 끼니라고 말하는 나를 욕하지 말라 누군들 근심의 힘으로 밥 먹고 수심의 디딤돌을 딛고 생을 건너간다 아무도 보료 위에 누워 위기를 말하지 말라 위기의 삶만이 꽃피는 삶이므로 찬바람 속에 온몸 꽁꽁 언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설탕 한 숟갈에도 뉘우치는 당신께 따뜻한 물 한 잔 올립니다. 신음 소리도 내지 못하고 아파하는 당신을 두 팔로 껴안습니다. 고통을 끼니로 먹는 당신을 아무도 욕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근심과 수심이 공동체의 울타리를 지키는 걸 응원합니다. 보료를 걷고 문밖으로 나갑니다. 겨울나무가 봄나무 되듯, 차가운 눈꽃이 봄꽃이 되는 걸 믿습니다. 삶이 위기뿐 아니라 축제의 날도 있음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시인 반칠환> -
"비용 대비 수익성 장담 못해…건전성·이미지 타격 우려도"
경제·금융은행 2025.01.14 17:39:04정부와 금융 당국이 보험사와 은행도 장기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지난해 8월과 11월 순차적으로 길을 열어줬지만 정작 각 업권은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가격 변동이 큰 부동산을 직접 매입해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하는 구조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고 임대인 측과 갈등을 빚는다면 브랜드 이미지만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사와 은행들은 장기 임대주택 사업 참여에 대해 여전히 “검토 단계”라는 입장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곳이 없는 상황이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시행 초기다 보니 다양한 검토가 먼저”라면서 “아무래도 (보험사에) 전례가 없는 사업이라 관리에 드는 인적·물적 비용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도 “(지난해 정책 발표 이후) 정부 설명회가 한 번 열린 것이 전부”라며 “(사업에 참여하려면)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정부나 당국에서도 구체적인 방안이나 규정이 완전히 준비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은행과 보험사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우려다. “수익을 내는 측면에서 임대주택 사업 자체가 매력이 큰지 의문(A은행)” “임대료를 어느 수준으로 책정해야 하는지도 쉽지 않은 문제(B생보사)” 같은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수익화가 가능할지 의문인 상황에서 자칫 리스크만 키울 수 있다는 입장도 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IFRS17)는 자산을 원가가 아닌 시가 기준으로 평가하는 만큼 가격 변동이 큰 부동산을 자산에 포함하면 자칫 손실 위험이 있다”며 “사업을 시작했다가 충당금 수준을 높일 가능성도 분명 있다”고 전했다. 섣불리 장기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임차인과의 마찰 등으로 기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 역시 금융사들이 참여를 주저하는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업 성격상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대외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내부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사업 과정에서 임대료 연체 등 불가피한 갈등이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사업을 차별화하려면 결국 프리미엄화가 필요한데 (임대주택) 사업구조상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변화할 때마다 새로운 리스크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활발한 시장 진출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
'48조 민간임대' 투자 못하는 국민연금
증권국내증시 2025.01.14 17:38:47세계 3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미국의 하인스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강남과 신촌 등 서울 핵심 입지의 건물을 매입해 민간임대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가 330억 달러(약 48조 원, 독일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스태티스타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임대주택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들은 ‘임대 장사’에 치중한다는 정치권의 비판을 의식해 해외투자만 늘리면서 성장 여력이 큰 안방 시장을 글로벌 IB에 다 내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IB 업계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영국 주거 전문 기업 롱하버가 관리하는 영국 단독주택 임대시장 투자 펀드에 3억 파운드(약 5354억 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최근 5년간 부동산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례 중 가장 큰 금액이다. 롱하버는 해당 펀드를 통해 영국 전역에 약 5000채의 신규 단독주택을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서울에 공급될 공동주택 가구수인 4만 8000여 가구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기업형 장기민간임대주택이 도입됐지만 수익보다는 서민 주거 복지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시선 탓에 기업들이 사업 자체를 꺼린다”며 “이 빈틈을 해외 IB들이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국민연금의 대체투자(부동산·사모펀드·인프라 등) 규모는 2020년 90조 6000억 원에서 지난해 187조 6000억 원까지 커졌지만 부동산의 경우 해외투자가 전체의 89.1%(2023년 기준)에 이른다. 월세 비중이 60%(2024년 7월 기준)에 육박하자 고품질 서비스로 국내 시장에 명함을 내밀고 있는 해외 업체와는 대비되는 행보다. 자산운용 업계의 한 임원은 “정책 당국부터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전세의 월세 전환을 유도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작 주거 안정 지원 차원에서도 전략적으로 필요한 토종 자본의 국내 민간임대시장 진출은 곁다리로 전락하는 듯해 씁쓸하다”고 말했다. -
[여명] 다시 트럼프 시대, 정쟁은 국경에서 멈춰야
국제정치·사회 2025.01.14 17:38:052021년 1월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기 몇 시간 전인 이른 아침이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미 방송 CNN은 아침 일찍 백악관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환송식을 갖고 고별 연설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미국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으로서 트럼프가 남긴 마지막 말은 “조만간 다시 보자(We will see you soon)”였다. 4년 만에 그가 돌아왔다. 제47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선거인단 투표에서 312대226으로 압승을 거뒀다.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이겼고 50.4%(7487만 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상·하원은 물론 사법 권력까지 장악했다. 트럼프는 더욱 강해졌고 한층 노련해졌으며 훨씬 정교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세계는 냉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짚었다.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무장한 트럼프가 취임하면 무질서가 일상화할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트럼프 취임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스톰’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동맹국들을 강타하고 있다. 트럼프는 핵심 동맹과 우방국들을 겨냥해 경제적 패권은 물론 ‘불가침 영역’으로 간주되는 영토와 주권에 대한 침해 가능성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멕시코만’이라는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 했고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야욕을 드러냈으며 목적 달성을 위해 ‘군사력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근간에 ‘팽창주의’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내에서는 과거 ‘먼로 독트린’을 빗대 ‘돈로(도널드와 먼로를 합친 말) 독트린’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미국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1823년 먼로 독트린을 통해 유럽에 대한 간섭을 거부하며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패권을 추구했던 것을 일컫는 것이다. ‘트럼프 스톰’이 예상 가능한 경로를 번번이 이탈하면서 전 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답답한 것은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한국의 정치 리더십은 사실상 부재 상태라는 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간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협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미국과 보조를 맞췄다. 하지만 12·3 계엄 사태 이후 외교·안보 및 경제 이슈는 탄핵 정국에 묻혀 소멸되다시피 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 되겠다’던 대통령에게는 나라를 내팽개치고 자폭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여야 정치권은 국가의 안정보다 정치적 득실만 앞세우고 있다. 그러는 사이 국익은 훼손되고 국격은 추락 중이다. “지금은 정치적 야망을 추구할 때가 아니다”라는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의 일침이 따갑다. 둘로 쪼개진 광장에서 터져 나오는 악다구니는 심리적 내전 상태가 실질적 내전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키운다. 양 진영에서 동원한 광장의 무리들은 서로를 향해 증오와 저주를 퍼붓는 것으로 모자라 “사형” “폭도” 등 섬뜩한 단어로 피칠갑을 하며 인민재판을 방불하게 하고 있다. 서로를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있으니 건강한 비판과 현실적인 대안은 설 자리가 없다. 갑자기 훅 들어올 트럼프식 어퍼컷에 분노의 임계점에 도달한 대한민국이 맥없이 무너지지 않을지 실존적 위기감마저 밀려온다. 국제 사회는 한국이 비상한 시기에 맞닥뜨린 정치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사분오열된 국론을 어떻게 통합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당장은 트럼프 취임식을 전후해 가용한 외교·안보 라인과 재계 등 민간의 역량을 집중해 총력 외교를 펼쳐야 한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한미 동맹 강화가 궁극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며 양국 번영의 초석”이라는 사실을 미국 측에 인식시켜야 한다. 조선이나 원자력발전 등 산업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정지 작업을 벌이면서 리더십 공백을 메울 때까지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국익만큼은 여야가 없어야 하고, 정쟁은 국경에서 멈춰야 한다. -
'현지법인 전환' 해외전략 탈피…함께 성장할 '글로벌 깐부' 찾는다[리빌딩 파이낸스 2025]
경제·금융은행 2025.01.14 17:38:05코로나19 이후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금융사들이 올해 당국의 지원 정책 아래 다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현지 라이선스 확보 전략보다 현지 합작법인 설립이나 일부 지분 투자 방식이 더 주목받고 있다. 금융사뿐 아니라 핀테크나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이 가능하고 복잡한 라이선스 획득 과정이 필요 없어 신속한 시장 진출이 가능해 새로운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태국 주요 금융지주사인 SCBx와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중앙은행에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략적투자자(SI)로 가상은행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합작 은행 설립 후 국내에서 쌓은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노하우를 태국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동남아시아 플랫폼 기업 그랩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설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분 10.05%를 보유하고 있다. 슈퍼뱅크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지 2개월 만에 고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자문 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투자는 글로벌 전략적 투자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나은행은 2019년 베트남 현지 국영 상업은행이자 자산 기준 현지 최대 은행인 BIDV의 지분 15%를 인수해 전략적투자자 지위를 취득했다. 하나은행은 BIDV 지분 인수 이듬해인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분법평가이익 약 4240억 원을 인식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944억 5500만 원의 지분법평가이익을 얻었다. 매년 지분 가치가 상승해 지분 평가액은 인수 당시 1조 2730억 원에서 2024년 9월 말 기준 1조 8578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4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리포그룹의 현지 노하우에 한화생명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현지 사무실이나 지점 설립 후 법인으로 전환하던 방식에서 M&A 중심으로 변경했지만 신통찮았다. 부실 금융사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아 수익 개선 작업이 예상보다 힘든 경우가 많았던 것.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 시중은행 주재원은 “해외에 매각하는 현지 금융사들은 대부분 전면적인 탈바꿈이 필요한 부실 기관”이라며 “현지 문화나 규제 등이 국내와 너무 달라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수익성을 개선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때 파트너십을 통한 확장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보험사 알리안츠는 싱가포르항공·에어아시아와 협업해 여행자 보험을 판매했다. 미즈호,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MUFG),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 등 일본 금융사는 국가별로 현지 은행과 협력 관계를 맺고 직접 취급하기 어려운 현지 통화 기반 서비스를 보완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의 현지 디지털 기업에 출자해 소비자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전우영 PwC 스트래티지앤 파트너는 “전략적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이 국내 금융사에 가장 적합한 해외 진출 방식이라고 본다”며 “적절한 제휴 대상이나 합자 파트너를 물색하고 충분한 신뢰 관계를 쌓아 현지에 특화된 사업 모델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분 일부 인수나 합작법인 설립은 현재 운영 중인 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동반한 M&A보다 규제가 한결 가벼운 점도 매력적이다. 동남아의 경우 현지 투자법에 따라 외국 기업의 단독 출자나 경영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고 은행법상 자회사 허용 업무 범위 등 규제도 적지 않다. 게다가 한국 규제와 충돌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 베트남이나 태국의 경우 외국인사업법에 따라 외국인투자가의 지분율은 50% 미만으로 규정돼 있다. 일본 미즈호은행 출신의 글로벌 진출 전략 전문가는 “일본 금융사들의 공격적인 M&A 전략이 크게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해외 금융사 투자 시 현지의 출자 한도 제한에 따른 한계가 존재하고 일본 내 은행법상 자국 은행의 사업 범위가 규정돼 있어 출자 대상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330만원 술접대 받은 공무원들…300억 빚더미 군청이 떠안을 판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14 17:36:53경남 합천군 공무원들이 유흥주점에서 접대를 받고 사업 수행 자격이 없는 업체에 테마파크 호텔 신축 공사를 맡긴 사실이 적발됐다. 합천군청은 부실한 사업 추진으로 300억 원이 넘는 빚더미에 놓일 처지가 됐다. 14일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주요 재정투자사업’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합천군 영상테마파크 호텔 신축 사업 담당 공무원들은 2020년 5월 7일 A시행사 대표 B씨를 만나 서울 한 고급 일식당과 유흥주점에서 330만 원 상당의 술과 식사 등을 대접받았다. 합천군은 이튿날인 8일 전자입찰을 거쳐 13일 A시행사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합천군은 시행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담합 정황이 명확한데도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 합천군은 또 사업 중단 시 귀책사유가 없더라도 발생하는 손해를 전부 배상하는 내용으로 실시협약을 변경했다. 담당 부서 공무원들은 군이 배상 책임을 떠안게 될 위험성이 큰 것을 알고도 군수 등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 B씨는 사업비 189억 원을 횡령·배임했고 2023년 6월 해당 사업은 중단됐다. 합천군은 A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278억여 원도 부담하게 될 상황에 놓였다. 아울러 합천군이 군의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 사업비를 190억 원 무단 증액하고, 사업시행자에 대한 이행 보증 의무를 면제해 군에 29억5000만 원 상당의 손해가 발생한 사실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위법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당시 군 담당부서 전·현 과장과 팀장 등 5명에 대해 해임·정직 등 중징계와 경징계 등을 요구했다. 합천군에 실제 발생한 재정적 손해 29억5000만 원에 대해서는 관련자 3명에게 변상하도록 조치했다. -
토허제 해제 가능성에 …대치동 아파트값, 한파 뚫고 상승세
부동산정책·제도 2025.01.14 17:34:54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41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지만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순조롭게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는 ‘우쌍쌍(대치우성·쌍용1차·쌍용2차)’ 단지 등이 대치동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일정한 수요가 유지되는 대치동 학군지의 가격 방어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4년여간 이어져 온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를 적극 검토한다고 밝힌 만큼 투자 수요까지 유입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의 3.3㎡ 당 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9926만 원 기록 이후 △9월 1억 245만 원 △10월 1억 1071만 원 △11월 1억 1487만 원으로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동의 가격 상승 폭도 확대됐다. 9월 상승률은 전월 대비 3.2%에 불과했지만 10월 상승률은 8.0%로 급등했다. 또 11월에 5.5%로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1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04%에 그친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심지어 비상계엄 사태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인 지난해 12월에도 대치동의 상승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9일 거래된 대치쌍용 1차 전용 84㎡의 경우 저층인 2층임에도 29억 2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고점은 27억 9000만 원으로 상승 폭은 1억 3500만 원이다. 대치 개포우성 전용 128㎡의 경우 지난해 12월 1억 원 오른 47억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치아이파크 전용 120㎡도 지난해 12월 전고점 대비 2300만 원 오른 40억 73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한파 속에서도 대치동의 급등 원인으로는 학군지라는 점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학교 배정을 위해 10월 말까지 주소 이전을 마쳐야 한다. 이 때문에 대치아이파크의 경우 지난해 10월에만 3건의 신고가 경신이 이어졌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대치동 등 학군지는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늘 수요가 있어 가격 상승 폭이 크다”며 “특히 신축이 부족한 대치동의 경우 지난해 상승장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해 트렌드는 학군과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으로 쏠리고 있어 대치동 아파트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내다봤다. 토지거래 허가구역 해제 가능성도 대치동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도입했지만 지역 축소 또는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대치·삼성·청담동(9.2㎢)과 잠실동(5.2㎢) 등 인근 지역은 2020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강남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해 대치동과 삼성동, 청담동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억눌려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토허제에 포함되지 않았던 반포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는데, 토허제가 해제되면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 동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시는 2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토지거래 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 조정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SK플래닛 웹3 사업 축소하나…모카버스와 파트너십도 '마케팅' 중심 강조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1.14 17:34:34SK그룹 계열사 SK플래닛이 웹3 사업을 축소하는 모양새다. SK그룹이 인공지능(AI)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블록체인 관련 투자가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웹3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고 소속 인력을 기존 사업부로 재배치했다. 아발란체 기반 가상자산 지갑 ‘업튼 스테이션’의 운영 인력도 OK캐쉬백 사업부로 이관됐다. 이는 최근 SK텔레콤이 웹3 전담 조직을 없앤 데 이어 나온 결정이다. SK플래닛은 지난 2023년 6월 OK캐쉬백에 NFT 멤버십을 추가하며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NFT 멤버십 서비스 '로드투리치'와 가상자산 지갑 업튼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당시 이한상 SK플래닛 전 대표는 이를 "24년된 OK캐쉬백의 리브랜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한 웹3 사업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약 1년 6개월 만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특히 SK플래닛은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프로젝트 모카버스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도 축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양사는 OK캐쉬백을 비롯한 SK플래닛의 주요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으나, 실제 협력 범위는 마케팅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양측의 입장 차도 드러났다. 모카버스 관계자는 "SK플래닛과 현재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나, SK플래닛 측은 “현재로서는 웹2 차원의 마케팅 협력 중심”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향후 단계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조직 개편이 최근 SK그룹의 사업 전략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AI 열풍에 따라 투자 방향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웹3 사업이 재검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서비스별 책임 강화와 조직 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 서비스별 기획·사업 영역과 개발 간의 연계·협업을 강화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관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향후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기반으로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美경제독주에 트럼프 효과까지…다시 ‘킹달러’
국제경제·마켓 2025.01.14 17:34:25‘킹달러’가 돌아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이 확정된 후 대대적인 감세와 관세 정책 전망을 타고 상승했던 달러 가치는 미국 경제 호조와 맞물려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유로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날 109.65에서 0.31포인트 상승한 109.96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월 9일(110.55)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달러 지수는 특히 이날 한때 110.18까지 치솟는 등 110 안팎에서 움직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전략카 타노스 뱀버키디스는 “미국 달러는 명목과 실질 가치 등 여러 측정 방법을 적용할 때 역사적으로 아주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적어도 수십 년 사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 강세는 다른 나라와 달리 미국 경제만 독주하는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에 힘입어 달러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노무라의 G10 외환전략책임자인 도미닉 버닝은 “미국 노동시장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와 징후가 있었지만 이 같은 우려는 (최근 주요 실적으로) 완전히 메워진 것 같다”면서 “미국 경제는 달러 강세와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정당화할 만큼의 회복력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12월 고용 지표 강세는 이날 달러 가치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 6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15만 5000명)보다 10만 명 이상 많은 수치다. 실업률도 4.1%로 전월(4.2%)보다 떨어졌다. 보험 그룹 취리히의 최고투자전략가인 가이 밀러는 “미국 경제는 세계 대부분과는 다른 방식으로 춤을 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줄었다. 올해 연준이 25bp씩 2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던 BofA는 12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 이런 분위기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8%를 오르내리며 5%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뜨거운 고용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져 국채 금리가 뛰고 이에 발맞춰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순환 고리가 형성된 셈이다. 트럼프의 관세와 재정 정책 전망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이 관세를 높이면 미국 수출이 어려워져 다른 나라의 경제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투자자들의 달러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 이와 함께 시장은 트럼프가 세금을 인하하면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미국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채 공급이 늘면 국채금리가 뛰고 이는 달러 상승을 부추긴다. 이와 달리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 통화 가치는 최근 하락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까지 유로당 1.1달러대를 유지하던 유로화 가격은 이날 1.02달러로 떨어졌다. 1유로의 가치가 1달러와 같아지는 ‘패리티’ 시대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유로 가치가 1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역대 두 번뿐이다. 한 번은 닷컴버블이 붕괴했던 2000년 2월~2002년 11월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렸던 2022년 8월~2022년 11월에도 패리티 양상을 보였다. 일본 엔화 가치도 이날 157.57엔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호조나 트럼프 효과 등 달러 상승 요인이 사라지지 않는 한 달러의 고공 행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BofA는 “올 상반기까지는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트럼프의 정책 효과가 구체화하는 하반기에 다소 누그러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울산시,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 추진…타당성 조사 착수
사회전국 2025.01.14 17:34:11울산시가 고속열차인 KTX-산천이 도심에 위치한 태화강역에 정차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연구에 착수했다. 울산시는 14일 시청에서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경부고속선으로 운행되는 고속열차 중 편성길이 약 200m 규모의 KTX-산천 등을 경주역에서 동해선으로 분기해 태화강역에 정차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KTX-산천이 태화강역에 정차하게 되면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청량리로 운행되는 중앙선 KTX-이음과 함께 수도권 등 지역간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선택권이 다양해지게 된다. 현재 태화강역은 출퇴근시간 15분 간격으로 부전역까지 연결되는 동해선 광역전철, 서울과 동대구, 강릉을 연결하는 KTX-이음, ITX-마음, ITX-새마을, 무궁화 등 다양한 열차가 정차하고 있다. 장래에는 신복교차로로 연결될 트램1호선과 태화강역~장생포간 수소트램 등 2개 노선의 수소트램 출발지로서 철도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KTX-산천이라는 또 하나의 고속철도가 정차하게 되면, 태화강역은 다양한 지역간 철도가 정차하는 만큼 관광객 유치와 대규모 산업단지의 비지니스 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를 위한 시급성, 중요성, 필요성 등 논리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 용역이 시작됐다”라며 “용역결과가 나올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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