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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시대 ‘느린 투자’의 미덕
증권 정책 2025.10.15 17:53:42오늘날 주식 시장은 속도를 자랑하는 자동차 경기 같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초 단위로 거래를 성사시키며 투자자들의 보유 기간은 몇 주, 심지어 며칠로 줄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최근 연구와 시장 성과는 ‘가장 빠른 시대에 가장 느린 투자자가 승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전통적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보유 기간이 긴 기관 투자자들은 단기 지향 투자자보다 연간 약 3%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 주식 수 -
미국 경제의 세 가지 시나리오
증권 정책 2025.10.14 18:06:32노동시장이 둔화 신호를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뤄뒀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했다. 시장은 이를 계기로 내년까지 의미 있는 수준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러한 전망은 이미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즉 통화 완화 정책이 불충분하면 경기 둔화가 고착화되고 반대로 지나치면 인플레이션 상승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
불확실성 속 조용한 강자, 하이일드 채권
증권 정책 2025.10.13 18:00:19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경기 둔화 신호와 관세 협상 변수로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지난 12개월 간 주식시장은 등락을 거듭했지만 하이일드 채권은 꾸준한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2분기 강세 이후 하이일드 채권은 올해 들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채권 자산 중 하나로 평가될 만큼 견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
한국형 은퇴 해법의 출발점
증권 정책 2025.10.01 21:28:56은퇴 준비는 단순히 ‘얼마를 모아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장수 리스크, 시장 변동성, 예기치 못한 지출 등 불확실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종합 설계다. 맥린자산관리 이사 웨이드 파우의 책 ‘은퇴 계획 가이드북’은 이를 관리하는 원리를 제시하며, 그 핵심은 한국의 퇴직연금·개인형퇴직연금(IRP)·생애주기펀드(TDF) 제도와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 은퇴 위험은 세 가지 축에서 발생한다. 기대수명보다 오래 사는 장수 -
일본 증시, 사상 최고치의 의미
증권 정책 2025.09.30 17:59:06지난해 2월 22일 니케이225 지수는 1989년 이후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일본 증시의 상승 배경은 마이너스 금리와 엔저라는 파격적인 정책이었다. 이달 니케이225는 역대 최초로 4만 5000선을 돌파하며 불과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정책금리를 0.5%대로 정상화했으며, 엔화 역시 달러 대비 145~150 -
기술 우위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 증시
증권 정책 2025.09.24 17:46:19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뜨겁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시장은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잊혀져 있던 중국이다.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돌아온 중국 증시에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중국 증시가 갑자기 상승한 이유를 찾기 위해 8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연초 등장한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는 견고했던 미국 증시를 뒤흔들었다. ‘가성비’가 뛰어난 AI 모델의 등장으로 시장은 한때 큰 -
연금인출 순서가 바꾸는 세후수령액
증권 정책 2025.09.23 18:01:40퇴직금을 받으면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이전해야 한다. 연금계좌는 보통 퇴직금, 세액공제를 받으며 납입한 개인자금과 그 운용수익이 함께 섞여있거나 혹은 계좌별로 따로 분리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하나의 연금계좌에 통째로 섞어 두느냐, 재원별로 나눠 관리하느냐에 따라 세후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연금계좌 안에 담긴 적립금의 재원을 신경써야 하는 이유는 두 가 -
코리아파잉(Koreafying) 오명 벗으려면
증권 국내증시 2025.09.22 17:34:53미국 자산운용사 아카디언의 오웬 라몬트 수석 부사장이 처음 사용한 ‘코리아파잉(Koreafying)’은 “한국 증시에서 관찰됐던 여러 가지 부정적 모습들이 미국 증시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문제 삼는 부정적인 표현이다. 최근 미국에선 정치 테마주가 등장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국내와 마찬가지로 공매도 반대 여론이 확산 중이다. 그가 지적하는 한국 테마주의 특징은 대략 세 가지다. △기업의 본질 가치와 전혀 무 -
긍정 기조 유지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증권 국내증시 2025.09.17 22:04:26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국가 재정 정책이 재조명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테이트 스트리트 위험선호 심리지수는 지난 한 달 내내 회복 탄력성과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해당 지수에 따르면 굵직한 이슈성 리스크가 잠재한 한 달였음에도 투자자들은 차분함을 유지했다. 위험선호 심리지수는 지난달에도 0 이상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낙관적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 주식 시장은 지난달 월말 직전에 사상 -
상법 개정으로 바뀔 주총 대응전략
증권 국내증시 2025.09.16 17:56:121·2차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기업 지배구조 제도 측면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내년 주주총회를 준비하는 상장 기업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일이 한둘이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 지금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 간 소통 강화 전략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2020년 말에도 기업 지배구조 관련 상법 개정안 다수가 확정된 바 있다. 이사회의 성 -
2026년 주요국 통화 정책 기상도
증권 국내증시 2025.09.15 17:31:34오는 16~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FOMC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FOMC를 기점으로 점차 내년 경제와 금융 시장 환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통화 정책은 현재 형성돼 있는 내년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을 잠재 성장률과 중앙은행 물가 목표치와 맞대어 보며 가늠해 볼 수 있다. 금리 인하 단행 시급성 -
크롬 매각 위기 피한 알파벳
증권 해외증시 2025.09.10 17:47:21구글이 ‘크롬 브라우저’ 매각 위기를 벗어나면서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9% 급등 마감했다. 같은 날 애플 주가도 덩달아 3.8%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법원 판결에 따라 애플이 아이폰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로 유지하는 대가로 매년 받아 온 약 20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유지비 수익 모델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점유율 1위 브라우저인 크롬이 매각 위기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경쟁 심 -
변동성 시대, 투자 전략의 새 패러다임
증권 정책 2025.09.09 18:07:3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액티브 전략은 사양 산업처럼 여겨졌다. 특히 미국처럼 정보가 빠르게 반영되는 시장에서는 패시브(지수 추종) 전략이 수익률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액티브와 패시브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최근 수 년간 등장한 수많은 패시브 펀드들이 △특정 테마 △스타일 △지역 등에 집중한다. 운용 방식은 ‘수동적’일 수 있어도, 포트폴리오 구성은 분명 ‘능동적’이다. 최근 -
흔들리는 장기금리와 주식시장
증권 정책 2025.09.08 17:58:52선진국 장기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영국 30년물은 27년 만에, 프랑스는 2011년 이후 최고치이며 일본은 발행 이래 최고다. 이들 국가는 일본 205%, 프랑스 107%, 미국 106% 등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대를 넘고, 인플레와 정치 불안이 맞물리며 재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 일본과 유럽의 재정 우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나 올해 더 부각되는 것은 물가와 정치 때문이다. 영국과 일본 인플레는 코로나19 -
연금 운용, 균형 전략을 활용하라
증권 정책 2025.09.03 17:57:22유럽 축구 명장 조제 무리뉴와 위르겐 클롭은 정반대의 철학으로 팀을 이끈다. 무리뉴는 “지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 줄 수비에 집중하고, 클롭은 “위험 속에 기회가 있다”며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을 펼친다. 연금 투자도 마찬가지다. 은퇴 준비는 무리뉴처럼 지켜야 하고, 동시에 클롭처럼 기회를 잡아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균형을 잃는다. 연금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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