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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시총 15조 증발…'딥시크 쇼크' 못 피했다
증권국내증시 2025.01.31 17:44:24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쇼크로 설 연휴 후 개장 첫날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AI 관련주들이 폭락했다. 딥시크가 내놓은 가성비 모델 ‘R1’이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등장으로 국내 반도체 종목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AI 하드웨어의 독주에서 소프트웨어주로의 대장주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43포인트(0.77%) 내린 2517.3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8915억 원)과 기관(1974억 원)이 ‘사자’를 외쳤지만 외국인이 1조 2340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지난해 9월 19일 이후 최대 규모다. 코스닥지수도 0.06%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4원 오른 1452.7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조치와 중국발 딥시크 충격 등 대외 요인이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1주일 만에 열린 이날 증시에서는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9.86% 급락한 19만 9200원에 장을 마쳤고 삼성전자(005930)도 2.42%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이들 종목을 각각 3932억 원, 7005억 원어치 팔아 치우며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테크윙(089030)(-8.18%), 한미반도체(042700)(-6.14%)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및 HD현대일렉트릭(267260)(-7.87%), LS일렉트릭(-9.22%) 등 전력설비주들도 일제히 떨어졌다. 다만 모든 종목이 약세를 나타낸 것은 아니었다. 반도체 대장주의 급락세에 비해 지수 자체가 1% 미만의 낙폭을 보인 것은 네이버(6.13%)와 카카오(7.27%)를 비롯한 AI 소프트웨어 종목이 상승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딥시크의 등장이 하드웨어 비용을 낮춰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는 AI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하드웨어 독주 체제에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옮겨갈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랠리 멈춘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영향에 주가 변동성 커질 것"
증권국내증시 2025.01.31 17:43:23티웨이항공(091810) 주가가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31일 하락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뒤 올 들어 60% 넘게 오른 주가는 이날 역시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반락으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5.11% 내린 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던 주가는 이날 역시 개장 직후 9% 넘게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한 뒤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티웨이항공 주가는 올 들어서만 62.5% 오르는 등 급등세를 이어왔다. 경영권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과 현 최대주주 예림당(036000)의 지분 확보 경쟁이 격화하면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탓이다. 다만 과도한 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과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과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을 통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했던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인수하며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 예림당 측 지분은 30.06%다. 최대주주와 2대 주주 지분 차이가 3%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대명소노그룹은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에게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요구서를 보내며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댕겼다. 이후 22일에는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 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 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분쟁 영향에 단기 주가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는 실적보다는 경영권 갈등 이슈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측은 올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 주주들의 의결권 확보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美관세 등 3대 악재…환율 상방압력 고조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31 17:43:04외환시장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등 대외 요인이 일시에 반영되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 민감한 정책 변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1455원까지 상승했다. 설 연휴 직전 1430~1440원대로 하락한 환율이 다시 반등세를 나타낸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파급 영향과 외환시장 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날 외환시장은 세 가지 악재가 동시에 작용해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달러화 상승을 부추겼고 원화 약세의 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딥시크발(發) 충격도 외환시장에 타격을 가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자 이탈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환율이 약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도 환율 상승의 매개체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등으로 달러화 강세 현상이 이어졌고 딥시크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며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30%가 넘기 때문에 외국인 이탈이 곧 외환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 악재로 외국인 투자 위축 현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미국 달러화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원화 강세의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 만큼 환율의 상방 압력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인덱스(DXY)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달러화의 강세를 제한할 요인도 발견된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관제사 부족 人災였나…트럼프는 "전임 정부 탓"
국제국제일반 2025.01.31 17:42:33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29일(현지 시간)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추락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2001년 이후 미국에서 일어난 여객기 관련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관제사 부족으로 빚어진 인재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책임을 전임 행정부로 돌리면서 참사를 정치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존 도널리 워싱턴DC 소방서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구조 작전에서 수습 작전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다”며 “현시점에서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공식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300여 명을 급파해 밤샘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여왔지만 생존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29일 오후 8시 53분께 워싱턴DC 인근 로널드레이건공항에 착륙 중이던 아메리칸항공 자회사 PSA 여객기가 미 육군 헬기와 충돌해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총 64명이, 헬기에는 군인 3명이 각각 타고 있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은 29구로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구조 당국은 생존 가능한 시간을 추락 이후 최대 90분으로 보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조종석 음성 녹음 등이 담긴 블랙박스와 헬기 잔해를 수거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30일 이내에 예비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두 항공기 모두 표준 비행 패턴으로 비행했으며 통신에 차질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고의 원인이 인재일 가능성이 지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사고 당시 2명이 아닌 1명의 관제사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며 이 상황에 대해 “정상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관제사 부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약 3000명의 관제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공항에서는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초과근무와 주 6일 근무를 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사고 지점인 로널드레이건공항은 군과 민간이 시설을 공유하면서 극심한 혼잡으로 여러 차례 충돌 우려가 제기되던 곳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로널드레이건공항의 주 활주로는 일일 800회 이상의 이착륙이 이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헬기 조종사들과 항공교통관제사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FAA가 인력 관련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추진하면서 항공 안전 역량을 약화시켰다며 “이번 사고는 느슨한 안전기준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이 상식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권 단체와 민주당 측은 참사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참사는 2001년 11월 존F케네디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주택가로 추락해 260명 전원이 사망한 이래 24년 만에 인명 피해가 가장 큰 항공기 사고로 기록됐다. -
장원영도 애독…서점가 '역주행 신드롬'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31 17:42:21걸그룹 아이브(IVE) 멤버인 장원영이 평소 애독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초역 부처의 말’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설 연휴 기간 베스트셀러의 테마는 ‘역주행’으로 꼽힌다. 31일 온라인 서점 플랫폼인 예스24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이었던 1월 5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어로 재해석한 ‘초역 부처의 말’이 차지했다.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한 지난주 대비 1계단 상승했다. 평소 독서를 즐겨한다는 장원영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이후 지난 2주 간(1월 15~29일)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29배 급증한 결과다. 교보문고에서도 ‘초역 부처의 말’ 신드롬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보문고가 이날 발표한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이 지난주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2위까지 치고 올랐다.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은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어로 쉽게 재해석한 책으로, 어지러운 삶 속 위로와 해답을 찾고 싶은 2030세대 독자들 사이 입소문을 탄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5월 출간 이후 9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오르며 ‘힙불교’ 열풍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서는 자취를 감췄지만 장원영의 추천으로 다시 뜨거운 역주행의 중심에 섰다. ‘초역 부처의 말’은 지난해 장원영이 웹예능에서 언급한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 이어 ‘원영적 사고(긍정적 사고를 뜻하는 신조어)’가 잘 녹아든 도서로 주목받고 있다. 장원영은 ‘집착하지 말아라’, ‘마음의 불씨를 꺼트리라’ 등 힘든 순간에 도움이 됐던 책 속 구절을 언급하며, “일하다 보면 힘에 부치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 때 이 책을 읽으면 세상에 화낼 일이 없다”고 직접 추천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긴 호흡으로 책 읽기 좋은 연휴를 맞아 소설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설에도 역주행 열풍이 거세다. 예스24에 따르면 전체 베스트셀러 12위에 오른 양귀자의 ‘모순’은 역주행의 대표작이다. 또 한 인플루언서가 책을 읽으며 오열하는 영상이 화제가 된 정대건 소설가의 ‘급류’는 13위를 기록했다. 이 소설 역시 2022년 출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소셜미디어 상에서 열풍을 일으킨 후 이달에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했다. 전체 구매자 중 20대가 26.4%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12%를 차지했다. -
홀로 질주하는 美 경제…"탄탄한 소비에 고성장 지속"
국제경제·마켓 2025.01.31 17:41:36미국 경제만 독주하는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유럽의 주요국 경제가 쪼그라드는 동안 미국은 2%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개인소비 덕분으로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중국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의 등장으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속보치로 연율 2.3%를 기록했다. 3분기 변동률 3.1%나 시장 전망치 2.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 의회예산국이 보는 잠재성장률(약 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전체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4.2%나 늘어난 덕이 컸다. 2023년 1분기(4.9%)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모건스탠리는 “민간소비를 볼 때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성장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유럽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같은 기간 유럽의 GDP 성장률이 ‘제로 퍼센트(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2대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는 같은 기간 GDP가 각각 -0.2%, -0.1%로 역성장했다. 독일은 제조업 부진, 프랑스는 정치 불안의 영향이 컸다. 월가에서는 당분간 ‘미국 예외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샌탠더는 올 한 해 동안 미국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상당하다. 관세정책으로 유럽 등 다른 나라의 미국 수출이 위축되면 미국의 경제 독주가 강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관세나 이민자 축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소비가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가 딥시크의 등장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하락하면 자산 효과가 사라져 미국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글로벌의 전략가 티에리 위즈맨은 “미국이 AI에서 지배력을 잃으면 미국 예외주의의 중요한 부분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테크 부문이 없다면 미국 증시에 자금 유입도 감소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지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부유층 가구는 주식시장 랠리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소비는 이전보다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짚었다. -
中테크도 오픈소스 가세…'AI판 안드로이드' 뜬다
산업IT 2025.01.31 17:41:3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개방형) 소스를 기반으로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클로즈드(폐쇄형) 소스 진영과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에 이어 그간 기술 개방에 소극적이었던 중국 기업까지 이례적으로 오픈 소스 진영에 합류하며 폐쇄적인 애플 iOS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을 양분한 안드로이드급 파급력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오픈 소스 AI 개발사들의 투자 유치액은 총 149억 달러(약 22조 원)로 집계됐다. 오픈AI 주도의 클로즈드 소스 진영이 유치한 375억 달러(약 55조 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에만 xAI가 두 차례에 걸쳐 121억 달러(약 18조 원)를 확보하며 오픈 소스 진영의 자금력이 풍부해졌다는 평가다. CB인사이트는 “(양 진영 간) 성능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며 “높아진 연산 비용 탓에 프런티어(대형) 모델과 (비용 부담이 적은) 오픈 소스로의 AI 시장 분할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픈 소스는 오픈AI의 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같은 프런티어 모델과 달리 개발자의 명령어 집합인 소스 코드가 외부에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한계로 지목됐던 성능이 프런티어급으로 향상되고 AI 규제 강화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낮아지면서 메타·IBM·미스트랄·xAI에 이어 딥시크까지 가세해 최대 규모의 오픈 소스 진영을 형성했다. 딥시크의 가세로 오픈 소스 대세론이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AI 에이전트(비서)를 중심으로 응용 서비스 개발을 위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전 경희대 빅테이터응용학과 교수는 “인터넷 같은 정보기술(IT) 서비스가 초기에 개방성을 바탕으로 발전해왔듯 AI 업계에서도 오픈 소스 전략의 혁신 고삐가 풀린 것”이라고 말했다. -
[펀드줌인] AI부터 전기차까지…테마 상관없이 글로벌 우수 기업 엄선해 투자
증권국내증시 2025.01.31 17:41:07최근 몇 년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같은 시장 흐름을 일찍이 파악하고 미국과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홍콩 등 전 세계 16개 지역에 진출하며 해외 자산 운용 역량을 키워왔다. 전 세계 우수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그로스’ 펀드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도 꾸준한 성과를 내는 이유다.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장수 글로벌 펀드다. 해당 펀드는 섹터 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엄선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액티브 운용 전략을 구사하며 환 헤지 전략을 활용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78.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가 벤치마크(비교 지수)로 삼고 있는 ‘MSCI 올 컨트리 월드 인덱스’ 지수가 같은 기간 기록한 수익률(46%)을 한참 앞서는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50%를 조금 넘는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MSCI 올 컨트리 월드 인덱스는 전 세계 금융 투자의 기준이 되는 지수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23개 선진국과 24개 신흥국 증시에 상장된 2747개 기업 주가를 반영해 산출한다.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특정 섹터나 테마에 집중하는 단기 추세추종전략식의 투자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단기적인 반등 추세에 휩쓸리지 않고 개별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탈)에 집중하며 장기간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 등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테마 외에도 조용히 자신의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 투자한다.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보면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지난해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벨 테크놀로지, TSMC 등 AI 관련 기업 말고도 미국의 신용등급 평가 회사 ‘페어 아이작 코퍼레이션’과 중국의 전기차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샤오미’ 등 다양한 우수 기업에 고루 투자했다. 페어 아이작 코퍼레이션과 샤오미 모두 지난해 한 해 동안 각각 72%와 11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외 주요 증시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유명 해외 운용사들의 펀드들에 비해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그로스 펀드가 전체 판매액 순위 상위권에 위치한 해외 주요국이나 미국 지수를 기반으로 한 다른 성장주 펀드 성과와 비교해도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박경륜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블룸버그 집계 기준 유사한 300개 넘는 글로벌 펀드 중 상위 1% 성과로 해외 유수 상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혁신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점에서 최근 높아진 미국 증시 고평가 부담과 고금리 등에 대한 우려도 줄일 수 있다. 박 상무는 “트럼프 2기 출범을 맞이해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기반한 새로운 수혜주 발굴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해당 펀드는 개별 종목 발굴을 통해 초과 성과를 노리는 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시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글로벌 성장주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설 연휴 200만명 해외로…그래도 선방한 극장가
서경스타영화 2025.01.31 17:40:42설 황금연휴에 개봉한 영화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 덕에 극장가가 비교적 선방했다. 과거에는 황금 연휴가 극장가의 대목이었지만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긴 연휴가 극장가에는 달갑지 않게 된 데다, 연휴 동안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극장가에서는 관객수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1월 3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30일 연휴 기간 동안 총 관객수는 320만5877명이었다. 이 기간 동안 개봉작 중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한 작품은 권상우·정준호·이이경 주연의 ‘히트맨2’로 126만 명 기록했다. 송혜교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검은 수녀들’은 100만 명으로 2위,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하고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도경수와 원진아가 출연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18만900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극장가에서는 설 연휴 기간에 200만 명 이상 해외 여행을 떠나는 데다 한국에 남아서 명절을 보내는 이들마저 폭설로 인해 영화 관람 여건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좋지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히트맨2’는 설 연휴 기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영화로 집계됐다. 권상우·정준호·이이경·황우슬혜 등 ‘히트맨2'의 배우들이 무릎까지 꿇고 호소하며 연휴에도 무대 인사를 강행한 데다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가족 코미디라는 장르적 장점이 더해지면서 설 극장가의 승자가 됐다.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배우들은 31일 의정부를 시작으로 경기도 지역의 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송혜교라는 스타 파워로 기대감이 높았던 ‘검은 수녀들’은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음에도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와 서사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나무위키 차단 조치 잡음도 발생하면서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 인사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들었다. 가장 늦게 개봉한 ‘말할비’는 18만9000명을 동원했지만 31일 기준 예매율 22.1%로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해 후발주자로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휴에는 선방했지만 손익분기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오는 12일 개봉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캡틴 아메리카’ 개봉 전까지 설 개봉작들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히트맨2’의 제작비는 85억 원, 손익분기점은 230만 명 가량이다. ‘검은 수녀들’의 제작비는 103억 원이며 해외 판매액을 제외한 순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지만, 현재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 등 해외 흥행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은 160만 명으로 낮아졌다. ‘말할비’의 제작비는 54억 원, 손익분기점은 약 100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이후 극장 관람의 문화가 달라지고 여행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떠오르면서 극장가에서는 연휴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5일(9월14일~18일)로 총 관객수는 466만 명이었으며, ‘베테랑2’만이 유일하게 개봉하면서 연휴 기간에만 393만 명을 동원했다. 연휴 기간을 비롯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세대와 가족 구성 등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리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영화를 가족단위로 관람하는 가족의 구성이 과거와 달리 3040대 부모와 10대 이하가 주가 된 상황”이라며 “지난해 ‘사랑의 하츄핑’이 123만 명을 동원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동십자각] 딥시크는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1.31 17:40:36올 1월의 어느 주말 저녁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의 미니소 매장. 계산대에는 쇼핑한 상품을 결제하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섰다. 그중 절반이 한국 MZ 관광객이다. 중국을 찾는 MZ들이 꼭 가보고자 하는 곳이 바로 미니소 매장이다. 미니소는 원래 ‘중국판 다이소’로 알려진 저가 생활용품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적재산(IP) 디자인 제품 소매점으로 전환했다. 헬로키티로 유명한 산리오, 디즈니 등 거대 IP 홀더들과 제휴해 캐릭터 상품을 만들어 판다. 지난해 9월 기준 세계 112개국에 7186개의 점포를 운영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디지털 역량이다. 자체 개발한 공급망 관리 시스템과 지능형 매장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중앙에서 조달한 수천 가지 제품이 세계 수천 개 매장에서 일사불란하게 판매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한국 MZ들은 헤이티(HEYTEA)라는 음료점도 꼭 들른다. 중국어로는 시차(喜茶)라고 하는데 현지에서는 스타벅스를 제쳤다는 얘기도 들린다. 뉴욕을 비롯해 세계 4000개 매장이 있다. 헤이티 역시 정보기술(IT)이 음료점 사업을 어떻게 혁신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다. 헤이티에는 키오스크가 없다. 고객은 스마트폰 앱으로 당도와 토핑 등을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주문하고 결제한다. 앱에는 주문한 음료가 나오기까지 남은 시간이 표시돼 매장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된다. 중국 길거리에서는 비야디(BYD)의 전기차가 단연 눈에 띈다. BYD는 미국에 수출하지 못하는 대신 작은 나라라도 자국에 자동차 산업이 없는 곳에 진출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닭갈비 전략’이라고 부른다. 얼마 안 되는 살을 모아 곧 도요타와 같은 연간 1000만 대 판매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디지털 전환이다. 전동화는 이미 성공했으니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빠르게 전환해 세계 자동차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한 교수로부터 “본격적인 상용 AI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뿐일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보는 근거는 자본력이 아니라 기술력과 경험이다. 핀테크(알리페이·위챗페이), 공유경제(디디추싱), AI 가전(로보락 로봇청소기) 같은 첨단 분야뿐만 아니라 소매점과 음료 매장까지도 숙명처럼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 경험이 중국에 쌓여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설 연휴 세상을 흔든 딥시크 역시 이런 토양에서 나온 결과물일 것이다. 한국 산업계가 가야 할 방향도 명확하다. 어려울수록 디지털 전환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
"2월 1일부터 加·멕시코에 25%"…트럼프, 예고대로 '관세 폭탄'
국제정치·사회 2025.01.31 17:40:3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부터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차 엄포를 놓았다. 위협에 그칠 줄 알았던 ‘트럼프 관세’가 코앞에 닥치자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 역시 보복관세를 비롯한 대응 카드를 마련하면서 북미 지역이 트럼프 2기발(發) 무역 전쟁의 첫 전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한 관세에 관한 질문에 “(2월) 1일 토요일에 부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별도로 25%의 관세를 물릴 것”이라며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불법 이민과 마약 밀매를 이유로 2월 1일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당사국 간 논의가 이어지면서 관세가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관세 부과 시한을 이틀 남기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국제 금값은 통상 관련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등을 반영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한때 트로이온스당 2799.4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 현물 가격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5% 넘게 뛴 31.6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세를 띠던 국제유가 역시 상승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3달러, 브렌트유는 77달러 선을 되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원유도 관세 품목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부과할 수도,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 원유에 대한 결정은 오늘(30일) 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대량으로 수입하는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을 의식한 듯 “우리는 필요한 원유를 전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나다와 멕시코 모두 미국 관세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 만반의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산 수입품 1050억 달러(약 152조 원) 규모에 대한 보복관세를 단계적으로 부과하기 위한 목록을 작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원유와 우라늄 등 전략물자에 대해서는 대미(對美) 수출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 역시 5%, 10%, 20%의 단계적 보복관세 조치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정통한 소식통은 “철강과 알루미늄·돼지고기·버번위스키 등이 1차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미 관세 전면전이 불러올 충격을 우려해 트럼프 정부 참모들이 모든 수입품이 아닌 특정 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측이 철강과 알루미늄 등으로 표적화된 조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미를 시작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은 전 세계로 빠르게 반경을 키우고 있다. 그는 이날 중국에 대해서도 10%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트루스소셜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 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를 겨냥해 “달러화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브릭스 정회원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가) 브라질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상호주의가 적용될 것”이라며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는 “미국은 석유와 철강 제품, 커피, 항공기 등을 브라질로부터 대규모로 수입하고 있다”고 짚었다. -
상생한다면서…가산금리 8개월째 올린 은행
경제·금융은행 2025.01.31 17:40:02주요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의 신용대출 금리를 꾸준히 높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정치권의 요구로 서민 대상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대출금리는 고공 행진을 이어왔던 것이다. 은행들은 자영업자들의 상환 능력 약화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가산금리를 올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이 ‘사업 악화→자금 대출→연체 증가→금융 지원’이라는 악순환을 끊지 못하면 결국 ‘밑 빠진 독의 물 붓기’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옥석 가리기를 통한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9월(5.66%) 이후 같은 해 12월(5.82%)까지 3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가산금리의 경우 지난해 4월(3.89%)부터 12월(4.24%)까지 8개월 내내 오르막을 걸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각 은행이 붙인 가산금리를 더하는 식으로 정해진다. 결국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에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더 높은 이자를 떼어간 것이다. 소상공인 대출금리 줄인상은 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것과도 모순된다. 이날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총 5278억 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 방안 자율 프로그램을 이행했다. 애초 목표치(5971억 원)의 90%에 가까운 수준이다. 구체적인 지원 항목은 △저금리 대출로 전환 △현금성 지원 △특례 보증 지원 등이다. 지난해 말에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연간 7000억 원, 총합 2조 원이 넘는 금융 지원을 하는 상생금융 ‘시즌 2’도 발표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경기 부진으로 소상공인의 상환 여력이 악화하는 것을 (금리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구조를 놓아두고 금융 지원을 아무리 확대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했다. 실제 소상공인의 자금 사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개인사업자가 국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후 연체한 비율은 지난해 11월 0.71%로 2014년 11월(0.72%) 이후 10년 만에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민 급전 창구인 카드론 잔액(9개 주요 카드사)은 지난해 연말 42조 387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6260억 원(9.35%) 증가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소득이 없었다(연간 소득 0원)고 신고한 개인사업자 수는 105만 5024명에 달했다. 경기 부진으로 인해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상생금융 같은 일회성 지원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금융 지원을 다변화해 폐업을 유도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구조조정에는 미진하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 지원으로 계속 상황을 이어가는 것은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옥석 가리기를 통한 구조조정이 더욱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자구책이 기반되지 않은 금융 지원은 소모적”이라며 “정책에도 이런 상황이 반영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
외국인 1.6조 매도폭탄 쏟아내…"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
증권국내증시 2025.01.31 17:39:47딥시크발(發) 충격에 31일 국내 증시가 새파랗게 질렸다.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을 중국이 내놓자 AI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만드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장주뿐만 아니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력설비주도 모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구글·메타 등 미국의 빅테크들이 딥시크 출현으로 대규모 AI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직격탄이 됐다. 반면 AI 후발 주자도 저비용으로 고성능의 검색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급등하는 등 희비가 갈렸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이날 낙폭은 무려 9.86%에 달했다. 지난해 8월 5일(-9.87%) 이후 최대 낙폭이다. 딥시크의 추론형 AI 모델인 R1에 들어가는 HBM이 고사양 제품이 아닌 HBM3인 만큼 HBM의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그대로 적중했다.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확정 발표한 삼성전자도 외신에서 엔비디아향 HBM3E 8단 제품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도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은 2.42%였다. 외국인은 두 종목만 1조 원 넘게 팔았다. 이날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총 1조 2340억 원에 달해 지난해 9월 19일 이후 최대를 찍었다. 외국인은 선물에서도 3979억 원을 팔아 총 순매도 규모는 1조 63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HBM 후공정 장비 기업인 한미반도체(-6.14%), 피에스케이홀딩스(-6.57%)를 포함해 대형 AI 인프라 투자의 수혜를 입었던 전력 기기 관련 기업인 효성중공업(-11.71%), HD현대일렉트릭(-7.87%), LS일렉트릭(-5.33%) 등도 줄줄이 추락했다. 그렇다고 딥시크의 충격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고비용이 들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네이버가 6.13%, 카카오가 7.27% 각각 올랐다.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이 대거 들어간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도 5.3% 상승해 대비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AI 적용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면서도 단기적으로 AI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문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소식 이전에 AI 종목들의 고평가 논란이 있었기에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가의 변동성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몰래 H100과 같은 첨단 AI칩을 제3국 경로를 통해 대규모로 들여왔든 아니면 수출이 제한되지 않은 저사양 칩으로 AI를 구현했든 두 가지 가능성에 대해 모두 미국 정부의 규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메모리 업계 전반에 충격이 일정 부분 불가피할 것”이라고 짚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시장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진단도 있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낮은 컴퓨팅 자원으로 고성능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소프트웨어의 상용화가 더 빨라질 수 있어 관련 기업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AI는 단기 수익 창출보다는 범용인공지능(AGI)과 같은 초지능 개발을 위한 장기 목표에 집중하고 있기에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가 과도하다는 주장은 섣부른 측면이 있다”며 “R1 등장으로 기업의 AI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어 다각도로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제조업지표, 빅테크 실적 등 2월에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된 점도 투자 변수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중국 AI 기술이 저력을 보여준 만큼 항셍테크 주식에 대한 투자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북스&] 걱정의 면역력을 키우는 5가지 방법
문화·스포츠문화 2025.01.31 17:39:27저자는 우리 뇌 속에 정신을 보호하고 유지하며 치유하고 성장을 돕는 ‘정신 면역체계’라는 시스템이 있다고 말한다. 마치 영양소가 잘 갖춰진 식사를 하고 옷을 따뜻하게 입으면 겨울철 감기 바이러스의 영향을 덜 받듯 연습과 훈련을 통해 우리의 정신도 면역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다. 훈련의 방법은 ‘더 유연해지기, 좋은 것에 집중하기, 생각 스위치를 끄기, 유쾌함을 유지하기, 자신감을 갖기’ 등 5가지다. 저자가 제안하는 훈련의 방법은 구체적이다. 가능하면 완결된 뉴스를 찾아 읽고, 시간을 정해서 걱정하는 것 등이다. 지금 불안함으로 하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걱정에서 해방되는 훈련을 시작 해보자. 1만 8500원. -
[북스&] 세상의 끝, 남극에서 살아본 소설가의 시간
문화·스포츠문화 2025.01.31 17:39:08‘나의 폴라 일지’는 소설가 김금희가 쓴 남극 체류기다. 2009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깊은 통찰과 위로로 인간 내면의 지형도를 그려온 작가의 세 번째 산문집이기도 하다. 저자는 언론사의 특별취재기자 자격을 부여 받아 남극 세종기지를 방문, 근 한달간 체류하며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대면한다. 우리에게 남극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가 써 내려간 남극에서 살아낸 일상의 기록을 통해 우주에서 동떨어진 존재는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깨닫는다. 1만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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