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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한다면서…가산금리 8개월째 올린 은행
경제·금융은행 2025.01.31 17:40:02주요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의 신용대출 금리를 꾸준히 높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정치권의 요구로 서민 대상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대출금리는 고공 행진을 이어왔던 것이다. 은행들은 자영업자들의 상환 능력 약화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가산금리를 올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이 ‘사업 악화→자금 대출→연체 증가→금융 지원’이라는 악순환을 끊지 못하면 결국 ‘밑 빠진 독의 물 붓기’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옥석 가리기를 통한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9월(5.66%) 이후 같은 해 12월(5.82%)까지 3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가산금리의 경우 지난해 4월(3.89%)부터 12월(4.24%)까지 8개월 내내 오르막을 걸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각 은행이 붙인 가산금리를 더하는 식으로 정해진다. 결국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에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더 높은 이자를 떼어간 것이다. 소상공인 대출금리 줄인상은 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것과도 모순된다. 이날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총 5278억 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 방안 자율 프로그램을 이행했다. 애초 목표치(5971억 원)의 90%에 가까운 수준이다. 구체적인 지원 항목은 △저금리 대출로 전환 △현금성 지원 △특례 보증 지원 등이다. 지난해 말에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연간 7000억 원, 총합 2조 원이 넘는 금융 지원을 하는 상생금융 ‘시즌 2’도 발표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경기 부진으로 소상공인의 상환 여력이 악화하는 것을 (금리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구조를 놓아두고 금융 지원을 아무리 확대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했다. 실제 소상공인의 자금 사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개인사업자가 국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후 연체한 비율은 지난해 11월 0.71%로 2014년 11월(0.72%) 이후 10년 만에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민 급전 창구인 카드론 잔액(9개 주요 카드사)은 지난해 연말 42조 387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6260억 원(9.35%) 증가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소득이 없었다(연간 소득 0원)고 신고한 개인사업자 수는 105만 5024명에 달했다. 경기 부진으로 인해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상생금융 같은 일회성 지원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금융 지원을 다변화해 폐업을 유도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구조조정에는 미진하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 지원으로 계속 상황을 이어가는 것은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옥석 가리기를 통한 구조조정이 더욱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자구책이 기반되지 않은 금융 지원은 소모적”이라며 “정책에도 이런 상황이 반영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
외국인 1.6조 매도폭탄 쏟아내…"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
증권국내증시 2025.01.31 17:39:47딥시크발(發) 충격에 31일 국내 증시가 새파랗게 질렸다.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을 중국이 내놓자 AI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만드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장주뿐만 아니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력설비주도 모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구글·메타 등 미국의 빅테크들이 딥시크 출현으로 대규모 AI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직격탄이 됐다. 반면 AI 후발 주자도 저비용으로 고성능의 검색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급등하는 등 희비가 갈렸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이날 낙폭은 무려 9.86%에 달했다. 지난해 8월 5일(-9.87%) 이후 최대 낙폭이다. 딥시크의 추론형 AI 모델인 R1에 들어가는 HBM이 고사양 제품이 아닌 HBM3인 만큼 HBM의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그대로 적중했다.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확정 발표한 삼성전자도 외신에서 엔비디아향 HBM3E 8단 제품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도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은 2.42%였다. 외국인은 두 종목만 1조 원 넘게 팔았다. 이날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총 1조 2340억 원에 달해 지난해 9월 19일 이후 최대를 찍었다. 외국인은 선물에서도 3979억 원을 팔아 총 순매도 규모는 1조 63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HBM 후공정 장비 기업인 한미반도체(-6.14%), 피에스케이홀딩스(-6.57%)를 포함해 대형 AI 인프라 투자의 수혜를 입었던 전력 기기 관련 기업인 효성중공업(-11.71%), HD현대일렉트릭(-7.87%), LS일렉트릭(-5.33%) 등도 줄줄이 추락했다. 그렇다고 딥시크의 충격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고비용이 들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네이버가 6.13%, 카카오가 7.27% 각각 올랐다.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이 대거 들어간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도 5.3% 상승해 대비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AI 적용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면서도 단기적으로 AI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문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소식 이전에 AI 종목들의 고평가 논란이 있었기에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가의 변동성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몰래 H100과 같은 첨단 AI칩을 제3국 경로를 통해 대규모로 들여왔든 아니면 수출이 제한되지 않은 저사양 칩으로 AI를 구현했든 두 가지 가능성에 대해 모두 미국 정부의 규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메모리 업계 전반에 충격이 일정 부분 불가피할 것”이라고 짚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시장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진단도 있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낮은 컴퓨팅 자원으로 고성능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소프트웨어의 상용화가 더 빨라질 수 있어 관련 기업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AI는 단기 수익 창출보다는 범용인공지능(AGI)과 같은 초지능 개발을 위한 장기 목표에 집중하고 있기에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가 과도하다는 주장은 섣부른 측면이 있다”며 “R1 등장으로 기업의 AI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어 다각도로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제조업지표, 빅테크 실적 등 2월에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된 점도 투자 변수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중국 AI 기술이 저력을 보여준 만큼 항셍테크 주식에 대한 투자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북스&] 걱정의 면역력을 키우는 5가지 방법
문화·스포츠문화 2025.01.31 17:39:27저자는 우리 뇌 속에 정신을 보호하고 유지하며 치유하고 성장을 돕는 ‘정신 면역체계’라는 시스템이 있다고 말한다. 마치 영양소가 잘 갖춰진 식사를 하고 옷을 따뜻하게 입으면 겨울철 감기 바이러스의 영향을 덜 받듯 연습과 훈련을 통해 우리의 정신도 면역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다. 훈련의 방법은 ‘더 유연해지기, 좋은 것에 집중하기, 생각 스위치를 끄기, 유쾌함을 유지하기, 자신감을 갖기’ 등 5가지다. 저자가 제안하는 훈련의 방법은 구체적이다. 가능하면 완결된 뉴스를 찾아 읽고, 시간을 정해서 걱정하는 것 등이다. 지금 불안함으로 하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걱정에서 해방되는 훈련을 시작 해보자. 1만 8500원. -
[북스&] 세상의 끝, 남극에서 살아본 소설가의 시간
문화·스포츠문화 2025.01.31 17:39:08‘나의 폴라 일지’는 소설가 김금희가 쓴 남극 체류기다. 2009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깊은 통찰과 위로로 인간 내면의 지형도를 그려온 작가의 세 번째 산문집이기도 하다. 저자는 언론사의 특별취재기자 자격을 부여 받아 남극 세종기지를 방문, 근 한달간 체류하며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대면한다. 우리에게 남극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가 써 내려간 남극에서 살아낸 일상의 기록을 통해 우주에서 동떨어진 존재는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깨닫는다. 1만 8500원. -
“中, 베이징에 ‘펜타곤 10배 규모’ 거대 군사도시 짓고 있다”
국제인물·화제 2025.01.31 17:39:07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군사력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의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한편 레이더 기술 개발에 나서며 일부 기술에서는 미국을 능가한다는 자체 평가도 나왔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30㎞ 떨어진 곳에 1500ac(에이커, 약 607만 ㎡) 규모로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규모 벙커 등 군사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정보기관에서 해당 시설을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의 최소 10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군사기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FT가 위성사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건설 공사는 지난해 중반 본격 시작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베이징 군사 도시’로 불리고 있다. 2027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건군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무기와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 진행 중이다. 미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7년까지 대만을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라고 인민해방군에 명령했다. 레니 바비아즈 전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A) 이미지분석가는 “5㎢ 면적에 최소 100대의 크레인이 지하 시설을 개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지하 통로를 통해 연결된 여러 시설을 건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군대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드론이나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표지판이 있었고 후방으로의 접근이나 인근 등산로와 관광 지역에 대한 접근도 제한됐다고 FT는 전했다. 해당 건물은 ‘전시지휘센터’로 사용하고 핵전쟁을 포함한 군사 분쟁 시 중국 군 지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형 벙커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중앙(CC)TV에 등장한 인민해방군의 영상에 ‘조기 경보 및 모니터링’ 병력과 함께 첨단 레이더 장비가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최소 6층 높이의 구조물에 팔각형 모양으로 수십 개의 안테나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군사 평론가이자 전직 인민해방군 강사인 숭중핑은 영상의 구조물이 ‘수천 ㎞’ 이내의 미사일 위협을 감지할 수 있는 ‘전략적 능동 위상 배열 레이더’로 보인다고 전했다. 군사 분석가인 푸첸샤오는 “(미국의) 페이브 포스 레이더보다 (커버리지 측면에서) 약간 더 강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북스&] 남자들은 왜 나이들수록 인간관계가 고장날까
문화·스포츠문화 2025.01.31 17:38:49남성들은 왜 나이 들수록 고립되고 괴팍해지는가. 30대 중반의 남성 스탠드업 코미디언 맥스 디킨스는 실제 자신이 겪은 ‘인간관계 실종’ 사례를 바탕으로 '남성들의 인간관계가 처한 위기와 문제점,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는 현실과 이론을 넘나들며 과시와 경쟁의 논리, 조롱과 모멸의 언어로 점철된 남성 집단의 문화와 문제를 파고든다. 남성이 친구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타인과의 진솔한 대화와 공감에 미숙한 남성 개인을 만들어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실천 가능한 관계 개선 방안도 제시한다. 2만 4000원. -
[북스&] 우리는 얼마나 더 가져야 충분하다고 느낄까
문화·스포츠문화 2025.01.31 17:38:26존 보글은 뱅가드 그룹 설립자이자 최초의 인덱스펀드 개발자다. 장기투자의 선구자인 그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간단하고 저렴한 투자 방법을 제시했고, 장기투자의 실행을 구체화 한 인물로 평가 받기도 한다. ‘존 보글 부의 마인드’는 존 보글이 전문가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백 회의 강연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한 책이다. 그는 이 책 속에서 “얼마나 더 많이 가져야 충분하다고 느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더불어 탐욕과 경쟁이 아닌 올바른 원칙을 중시하며 삶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2만 원. -
AI, 인간의 윤리도 학습할 수 있을까[북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31 17:37:52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주인공 백강혁은 환자의 끊어진 신경 다발을 무리 없이 봉합하는가 하면 난이도가 높은 뇌압강하술을 수술실도 아닌 헬기 위에서 진행한다. 초감각을 가진 이 의사가 그리 낯설지 않은 이유는 현실세계에서 이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인공지능(AI) 때문이다. AI는 딥러닝의 발전 이후 최근 10여년 간 인간 사회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내고 있다. 인간과 달리 감정과 외부적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기복 없이 꾸준한 성과를 낸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 그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는 수억 개의 단백질 구조를 해독한 성취로 그 개발 책임자 데미스 허사비스가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압도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의심은 남는다. ‘AI는 도덕적 판단도 할 수 있는 존재인가’는 질문 때문이다. 이를 테면 신장 이식 수술을 예로 들어보자. AI는 무리 없이 환자들을 분류하고 이들에 맞는 최적화된 이식 방법을 채택해 수술을 진행할 수 있지만 과연 어떤 환자를 살릴 것이냐는 도덕적 판단을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월터 시넛-암스트롱 미국 듀크대 교수는 신경과학자인 재나 셰익 보그, 컴퓨터 과학자 빈센트 코니처와 함께 집필한 신간 ‘도덕적인 AI(원제 Moral AI)’를 통해 이 같은 상황에서 AI에게 윤리성을 도입하는 가설을 세워본다. 이를 테면 상향식 도덕성 접근법이 있다. 일반적인 규칙을 세우는 대신 도덕적으로 선함 여부를 결정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AI가 도덕성을 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환자의 신장 상태, 기대 수명, 대기 기간 등을 일반적으로 누구나 동의하는 신장 이식자 결정에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이후 윤리적인 판단은 엇갈린다. 신장 이식 대기자의 과거 흡연이나 악물 복용 여부, 부양 가족 수, 경제 활동 여부 등도 논쟁적인 부분이다. 여기에 대기자의 성별, 인종, 국적, 종교를 추가로 고려하면 어떨까. 어떤 요소들을 기준의 데이터로 추가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사례들을 바탕으로 강화 학습이 가능한 상향식 접근법은 상대적으로 데이터가 적은 성별, 인종 등을 배제할 가능성이 높다. 저자들이 내놓는 대안은 원칙과 실천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데 있다. 신장 이식 대상을 정할 때도 사회적 합의를 ‘크라우드 소싱’해 하나의 사회적 합의를 이룰 것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도덕적인 AI 기술 도구를 만들고 이를 AI 모델의 개발, 배포 과정에서 활용되도록 하자는 것. 나아가 도덕적인 AI를 구현하는 게 제품의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조직 문화와 제품 개발 공정을 새롭게 짤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최고보안책임자처럼 도덕적인 AI 구현에 책임을 지는 책임자를 둘 것을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다. 다만 이상적으로는 문제 없는 강령이지만 실현되기에는 한계점이 있다. AI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둘 다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비관론의 이유로는 AI 모델이 ‘빨리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라’는 기조 속에 만들어진다는 점을 태생적 한계로 짚었다.AI 프로젝트 10건 중 8건은 성공하지 못하거나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완성도보다는 속도전이 중시 될 수밖에 없다. 언제든 수정 가능한 미완성의 버전으로 내놓은 뒤 사용성을 개선하는 특성상 윤리적 판단은 후순위로 밀려난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최근 미국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880조 원을 증발하게 한 중국의 AI 업체 딥시크의 모델 ‘R1’의 경우 특정 성능에서 우위가 있다는 점이 공개된 것만으로 시장에 큰 파급을 준 것이 그 사례다. 알고리즘의 편향 여부 등 ‘R1’의 한계점은 아직 파악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AI는 계속해서 실제 생활에 쓰이고 있고 윤리적 판단을 손 놓고 있을 수록 그 모든 대가는 인간사회가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가 AI의 윤리에도 속도전을 주장하는 이유다. 2만 2000원. -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 라더니…명절 기차표 정작 148만석 빈자리 운행, 왜?
사회사회일반 2025.01.31 17:37:49최근 5년 동안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설·추석 연휴 기간에 운행한 KTX 등 기차 승차권 10장 중 4장은 발권 이후 예매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0차례의 명절 연휴에 발권된 기차표는 3300여만표였다. 이 중 43%인 1500만여표는 예매가 취소됐다. 코레일은 취소된 표를 재판매 했지만 열차 출발 시각이 촉박한 이유 등으로 팔리지 않은 표도 많았다. 이에 명절 기간 전체 기차표의 4.5%인 148만여표가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탑승객들이 여러 표를 미리 예매해두고 나중에 취소하는 탓에 예매 취소 비율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설 명절의 경우 반환율은 2021년 42.4%에서 2023년 44.9%, 지난해 45.7%를 기록했다. 추석 반환율도 2021년 38.1%, 2023년 45.9%, 지난해 45.2%였다. 결국 팔리지 못한 열차표 비율도 증가세였다. 설 명절은 2021년 3.9%, 2023년 5%, 지난해 4.8% 수준이었고, 추석은 2021년 3.2%, 2023년 4.7%, 지난해 4.9%에 달했다. 명절마다 예약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기차표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고 명절 기간 원활한 좌석 공급을 위해 이번 설부터 승차권 환불 위약금을 높였다. 그간 출발 하루 전까지 예매 취소해도 400원만 받았지만, 연휴 기간엔 승차권 금액의 5%로 기본 위약금을 높인 것이다.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출발 직전엔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로 높였다. -
"자아만족과 양육 사이…곡예하듯 소설 썼죠"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31 17:37:42“‘(폐쇄적인 공동체에서) 이곳에 있는 내가 진짜일까, 과거의 내가 진짜일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2023년 마흔의 나이로 신춘문예 2관왕을 거머쥐며 문단에 이름을 알린 전지영 소설가가 첫 소설집 ‘타운하우스’로 돌아왔다. 보통 수록된 표제작의 제목을 빌려 소설집의 제목을 짓는데 ‘타운하우스’는 수록된 작품 어디에도 없는 제목이다. 그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타운하우스를 인터넷에서 찾아오면 사방이 하얗고 빛이 남김 없이 들어오고 불행이란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마치 표백제를 뿌려 놓은 것 같은 공간들이 등장한다”며 “겉은 평온하지만 안에는 곧 터져 나올 것만 같은 불안감이나 갈등을 내포하고 있는 공간의 상징성에 끌렸다”고 밝혔다. 작품 속의 여성 화자는 주로 집단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는다. ‘말의 눈’에는 제주 국제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이 함께 사는 공간인 타운하우스가, ‘쥐’에는 남편들의 계급과 지위로 자신들의 관계까지 좌우되는 해군 관사의 삶이, ‘남은 아이’에는 모두 제철소의 일자리로 삶을 영위하는 한 소도시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질적인 이들이 끼어들기 힘든 폐쇄적이고 집단적인 성향이 짙다. 그는 “결혼을 하고 나서 기혼 여성들 간의 공동체가 갖는 폐쇄성에 대해 항상 의문을 느꼈다”며 “특히 이 같은 커뮤니티에는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시스템 안의 법칙으로 계급이 지어지고 규칙대로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록된 작품 8편 중 ‘소리 소문 없이’를 제외하고 모두 등단 전에 써놨을 정도로 준비된 작가다. 결혼 후 남편의 직장을 따라 대구로 이주한 뒤 아이를 낳고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 기혼 여성이 글을 쓸 때 겪는 과정을 겪어왔다는 그는 자아 만족과 양육 사이를 오가는 곡예를 해야 했다. 둘째 아이가 기어다닐 즈음 쪽글을 벗어나 ‘장(章)’ 단위까지 쓸 수 있게 됐다. 두 아이가 모두 기관에 다닐 즈음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해 등단까지 7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글을 쓰지 않으면 애가 닳고, 땅에 발을 디디고 산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붕 떠서 부유하는 것 같더라고요. 쓸 때의 스트레스도 크지만 쓰지 못하는 스트레스는 감각적으로 달라요.” 아이를 키우며 글을 쓴다는 게 호사로 여겨지는 시절이 분명히 있었기에 지금도 불평 없이 작업을 하는 데 익숙하다. 보통 아이들을 등교시킨 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어떻게든 작업 시간을 사수하려고 한다. 이 시간에는 밥도 먹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제가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주지 않아요.” 전지영은 곧 장편 소설로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우리에게는 과거가 되어버린 재난 생존자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며 “인터뷰를 해준 이들에게 제 소설이 칼로 돌아가지 않게끔 하려다 보니 마음을 다해 쓰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관세 으름장에…캐나다 달러·멕시코 페소화 급락
국제경제·마켓 2025.01.31 17:37:1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1일(현지 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캐나다달러와 멕시코페소 가치가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캐나다달러는 미국달러당 1.4486캐나다달러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것으로 캐나다달러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떨어졌다는 의미다. 멕시코페소화도 전일보다 1.18% 상승한 달러당 20.75페소에 거래돼 약세를 나타냈다. 직접적인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캐나다달러와 멕시코페소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마약 유입과 불법 이민을 문제 삼아 이들 국가에서 들여오는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런 가운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2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말하자 통화가치가 일제히 떨어진 것이다. 고율 관세가 시행될 경우 미국의 고금리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 경제가 직격탄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환율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문제는 환율이 앞으로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월가에서는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캐나다달러 가치가 20여 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면서 “멕시코페소화도 10% 더 떨어진다는 예상이 있다”고 전했다. -
[북스&] 트럼프 재집권 부른 2030남성들의 '분노'
문화·스포츠문화 2025.01.31 17:36:32게임스톱은 미국의 유명 비디오 게임 유통회사다. 2021년 기관 투자들자들이 이 회사를 공매도로 공격하며 주가가 폭락한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 토론방으로 2030 젊은 남성이 주축인 ‘월스리트베츠’의 회원들이 공매도 세력을 응징하겠다며 조직적으로 주식매수에 나서 주가가 다시 폭등했다. 이들의 공세적 방어로 앞서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일부는 파산 위기에 처했다. 미국 블룸버그의 뉴스 편집자인 저자는 이번에 국내 번역된 ‘분노세대’(원제 The Trolls of Wall Street)에서 이른바 게임스톱 사태를 분석한다. 그리고 당시 사건이 “개인들의 단순한 충동이 아니라 기존 금융 시스템의 불평등과 부조리에 대한 젊은 남성들의 분노와 반발에서 시작했고 이제는 새로운 권력의 형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2021년 발생한 미국 상장사 게임스톱의 주가 폭등락 사건을 모티브로 최근 젊은이들의 사회와 정치에 대한 ‘분노’를 설명했다. 이들은 분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재선까지 이어지는 치명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 사건은 조직된 일반 투자자가 주식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들의 분노와 불만에 주목하게 했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관습과 권위를 불신하고 자신들의 사회적 소외를 오직 ‘분노’로만 표출하고 있다고 책은 지적한다. 이제 인터넷은 중요한 무기가 됐다. 저자는 이들 분노세대의 핵심 특징으로 ‘트롤링’(trolling, 인터넷에서 공격적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도발하는 행위) 문화를 꼽는다. 이들은 트롤링을 통해 자기 존재를 드러내고, 때로는 권력을 조롱하며 반란까지 일으킨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분노세대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기성세대 중의 기성세대인 트럼프가 이의 수혜를 받았다. 트럼프는 이러한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의 정서를 정치적으로 활용했고 또 공감을 얻었다. 대표적인 ‘민주국가’ 미국에서 가장 비민주적인 인물인 트럼프가 재집권할 수 있었던 것도 분노세대의 삐뚤어진 욕구 때문이었다. 저자는 “정치, 경제, 대중문화를 포괄하는 통제 불가능한 권력이 탄생하고 있다”고 말하며 규칙을 지키고 올바르게 행사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확한 사회 인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만 3000원. -
[북스&]위기·기회 공존하는 中 경제의 양면성
문화·스포츠문화 2025.01.31 17:35:53연초부터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AI 모델이 전세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첨단 기술을 대표하는 AI 영역에서까지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의 공습이 세계 시가총액 최대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의 시총을 하룻만에 6000억달러 가까이 증발시킨 것이다. 중국 경제는 세계 경제에 이처럼 ‘차이나 쇼크(China Shock)’를 줄 만큼 강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러나 강한 중국에만 머물지 않는다.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중국 경제 위기론이 가시지 않는다. ‘피크 차이나(Peak China)’론이 대표적이다. 책은 이 같은 중국 경제의 양면성을 조명한다. 피크 차이나는 중국 경제가 정점을 이미 찍어 국내총생산(GDP)규모가 미국을 추월하기는 힘들 만큼 약해진 모습을, 차이나 쇼크는 미국은 물론 세계 산업에 타격을 안길 만큼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모습을 대변한다. 이처럼 엇갈린 시각은 독자들에게 중국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저자는 특정 입장에 치우치기보다 다양한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미중 갈등 심화가 예고되는 시점에 현재의 중국의 모습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미중 갈등의 향방을 점치는 데도 중요하다. 저자는 시진핑의 격노를 불러온 중국 경제학자의 최근 에피소드부터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의 미중 기업 숫자 변화와 같은 데이터, 10년 전 세계 31위 자동차 기업에서 지난해 ‘자동차 원조 기업’으로 통하는 미국의 포드를 제치고 세계 7위로 우뚝 선 것으로 추정되는 비야디(BYD) 등의 사례를 동원해 중국 경제의 두 얼굴을 들여다본다. 또한 유명 경제학자 피셔, 민스키, 킨들버거의 위기 관련 이론을 기반으로 중국 경제의 위기 가능성도 점검한다. 이와 함께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TFP)과 같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소를 통해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 역사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현실과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중국이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성장방식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요소생산성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는 이를 좌우하는 주요 영향 요인을 기술 진보, 정치 제도, 지정학 리스크의 시각으로 살펴본다. 제도 리스크와 지정학 리스크를 분석하면서 시진핑의 어릴 때 문혁 트라우마와 ‘시진핑의 신시대’를 강조하는 시진핑과 ‘미국의 황금시대’를 내세운 트럼프의 심리적, 리더십의 스타일도 비교한다. 또한 중국 민영기업의 억제로 이어진 정부의 강력한 통제 경제 시스템로의 회귀가 과거 소련식 경제모델로의 회귀를 떠올리게 한다는 중국 경제학자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현재 중국의 경제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삼성과 LG를 제치고 세계 최대 LCD패널 업체를 일궈 중국 LCD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 인생 2막을 반도체 굴기에 성공적으로 나선 사례나, 역경을 기회로 바꾸는 중국의 화웨이의 리더십, 배터리 패권을 넘어 전기차 생태계 장악에 나선 CATL의 사례 연구 등도 읽을거리다. 저자는 한중 관계와 관련, 약한 중국이나 강한 중국 한쪽을 보기보다는 달라진 중국의 모습으로 리셋돼야 한다고 본다. 글로벌 경제 속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이해하고 대응책을 고민하는 기업인들에게 통찰력을 갖게 한다. 2만원. -
트럼프 직격탄 맞은 현대위아…HEV엔진 20만대 수주 '먹구름'
산업기업 2025.01.31 17:35:4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현대위아의 사업 수주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와 맞물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현대자동차·기아에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였으나 미국의 관세 장벽에 부딪혀 답보 상태에 빠진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가 계획했던 멕시코 공장의 1.6ℓ 하이브리드차 엔진 생산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위아는 현대차·기아가 북미 지역에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차에 탑재할 엔진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 수주가 거의 확정될 정도로 성사에 가까웠는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위아는 북미 생산용 하이브리드차 엔진 공급으로 새 기회를 모색했다. 내연기관 엔진을 주력으로 생산하면서 엔진 조립 사업의 전동화 전환이 주요 과제로 거론돼왔다. 이에 따라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늘리는 현대차·기아에 공급할 엔진(연간 20만 대분)을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하이브리드차에 사용하는 엔진을 전량 자체 생산하고 있는데 북미 판매 생산량이 증가하면 현대위아에 위탁 생산할 가능성이 높았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모델 출시까지 예고하면서 현대위아 멕시코 공장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하이브리드 엔진 수주는 안갯속에 빠졌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 전용 하이브리드차 엔진을 자체 생산해 조립하는 것이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위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브리드차 엔진 대신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자체 생산한 엔진을 탑재하면 25%의 관세를 피할 수 있다. 문제는 기존 내연기관 엔진 공급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위아 멕시코 공장은 현대차·기아에 미국 수출용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면 현대위아의 멕시코산 엔진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멕시코산 엔진이 미국 무관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기아는 기존에 현대위아에 위탁했던 엔진 생산을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기아가 올해 기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K4는 약 12만 대에 달한다. 기아 관계자는 “현재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딥시크 한번 써볼까"…국내서도 양대 앱마켓 1위
산업IT 2025.01.31 17:34:51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이용자들도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딥시크는 양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생산성 부문 앱들의 다운로드에서 선두에 오르며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인해 ‘일회성’ 이용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쇼크’의 영향으로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인 후 딥시크 앱의 이용자 수가 약 1700% 급증했다. 26일 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1만 500명이었던 딥시크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이튿날 7만 3445명으로 크게 늘었고 하루 뒤인 28일에는 19만 1556명까지 뛰었다. 28일 기준 신규 설치 수는 DAU와 큰 차이가 없는 17만 1257건이다. 거의 대부분의 이용자가 새롭게 유입된 셈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딥시크는 주요 생성형 AI 앱들이 포진된 ‘생산성’ 부문에서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국가별 순위를 공개하지 않지만 전 세계에서 1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생산성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챗GPT 등 기존의 대표 AI 모델과 비교해 손색없을 정도의 고성능 AI를 무료로 공개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딥시크를 이용해 보려는 이들이 급격히 몰린 탓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딥시크 활용을 시도하는 이용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 같은 열풍이 화제성에 따른 일회성 이용 증가인지, 기존 AI 모델의 대체 흐름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딥시크의 성능이 일반적인 수준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이지만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적극적인 사용을 꺼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딥시크의 1인당 평균 이용자 수는 26일 13.33분에서 8.77분으로 오히려 줄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수집·처리 방식에 대한 의구심이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자 이날 딥시크 본사로 질의서를 발송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딥시크가 어떻게 개인정보 데이터를 처리하고 어떤 내용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지 등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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