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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도 애독…서점가 '역주행 신드롬'

'초역 부처의 말' 베스트셀러 1위

장원영 소개 후 판매량 29배 '쑥'

양귀자 '모순' 정대건 '급류'도 주목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인 장원영이 평소 애독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초역 부처의 말’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설 연휴 기간 베스트셀러의 테마는 ‘역주행’으로 꼽힌다.

31일 온라인 서점 플랫폼인 예스24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이었던 1월 5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어로 재해석한 ‘초역 부처의 말’이 차지했다.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한 지난주 대비 1계단 상승했다. 평소 독서를 즐겨한다는 장원영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이후 지난 2주 간(1월 15~29일)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29배 급증한 결과다.

교보문고에서도 ‘초역 부처의 말’ 신드롬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보문고가 이날 발표한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이 지난주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2위까지 치고 올랐다.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은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어로 쉽게 재해석한 책으로, 어지러운 삶 속 위로와 해답을 찾고 싶은 2030세대 독자들 사이 입소문을 탄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5월 출간 이후 9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오르며 ‘힙불교’ 열풍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서는 자취를 감췄지만 장원영의 추천으로 다시 뜨거운 역주행의 중심에 섰다.



‘초역 부처의 말’은 지난해 장원영이 웹예능에서 언급한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 이어 ‘원영적 사고(긍정적 사고를 뜻하는 신조어)’가 잘 녹아든 도서로 주목받고 있다. 장원영은 ‘집착하지 말아라’, ‘마음의 불씨를 꺼트리라’ 등 힘든 순간에 도움이 됐던 책 속 구절을 언급하며, “일하다 보면 힘에 부치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 때 이 책을 읽으면 세상에 화낼 일이 없다”고 직접 추천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긴 호흡으로 책 읽기 좋은 연휴를 맞아 소설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설에도 역주행 열풍이 거세다. 예스24에 따르면 전체 베스트셀러 12위에 오른 양귀자의 ‘모순’은 역주행의 대표작이다. 또 한 인플루언서가 책을 읽으며 오열하는 영상이 화제가 된 정대건 소설가의 ‘급류’는 13위를 기록했다. 이 소설 역시 2022년 출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소셜미디어 상에서 열풍을 일으킨 후 이달에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했다. 전체 구매자 중 20대가 26.4%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1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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