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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문 닫고 배달 뛴다”…불황에 폐업한 사장님, 라이더로 전업
산업기업 2025.01.31 17:29:33# 서울 종로구에서 치킨집을 하던 김 모 씨는 지난해 10월 폐업 후 배달 라이더 일을 시작했다. 경기 악화로 장사가 부진해 임대료 내기도 빠듯한 지경이 되자 가게 문을 닫고 치킨 배달을 맡기던 배달의민족에 라이더로 등록해 생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오토바이를 새로 사는 대신 원래 타던 승용차로 배달을 하고 있다”며 “매달 내던 임대료 부담이 없어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사장님’에서 ‘라이더’로 전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배민커넥트’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1만 9486명을 기록했다. 배민커넥트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연계된 서비스로 라이더의 음식배달 업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배민커넥트 MAU가 40만 명을 넘은 것은 모바일인덱스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배달 서비스가 호황이던 팬데믹 때도 2022년 3월의 33만 명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배민커넥트 MAU는 지난해 1월(28만 2443명) 이후 꾸준히 늘면서 12월에는 1월 대비 약 50% 증가했다. 반면 음식을 배달 라이더게 맡기는 요식업주는 줄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점주들이 사용하는 ‘배민사장님’ 앱 MAU는 지난해 12월 30만 291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배민사장님 이용자가 33만 4859명이었는데 계속 줄면서 12월에는 1월 대비 약 10% 감소했다. 국내 음식배달 시장에서 배달 앱 선두 주자인 배달의민족 이용은 필수다. 배민사장님 앱 MAU는 2021년 이후 한 번도 30만 명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는데 30만 명 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배민사장님 이용 점주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폐업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폐업 자영업자 중 상당수는 라이더 일을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배민커넥트는 오토바이는 물론 자동차로 배달할 수 있고 도보도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다. 특히 개인 사업을 하는 점주들 가운데 자영업을 하면서 틈새 시간에 라이더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불황이 심해지자 사업을 접고 라이더로 전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기도 고양에서 라이더로 일하는 최 모 씨는 “과거에 부동산 중개업을 하다 일이 없을 때만 라이더 일을 했는데 지금은 부동산 중개사무소 문을 아예 닫았다”며 “식당을 하던 경우가 아니어도 라이더로 전업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수 증가는 배달의민족과 함께 국내 음식배달 시장을 양분하는 쿠팡이츠에서도 나타났다. 쿠팡이츠 라이더 앱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의 지난해 12월 MAU는 연초 대비 44% 증가했다. 라이더 숫자가 크게 증가한 데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 여파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배민커넥트 MAU는 지난해 11월 36만 9804명이었는데 한 달 만인 12월에는 41만 9486명으로 13.4%(4만 9682명) 급증했다. 당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자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들 중 일부가 당장 부업으로 할 수 있는 배달 라이더로 등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폐업자 수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및 국세청에 따르면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합친 전체 폐업자 수는 2023년 98만 6000명을 기록했다. 이 중 음식업종 폐업자는 2023년 기준 15만 8328명으로 전 업종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업종별 폐업률을 살펴보면 음식업이 16.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음식점 100곳 중 16곳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경총은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경쟁 심화가 음식업의 높은 폐업률로 이어졌다며 관련 업종 점주의 37%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준의 소득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폐업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겼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라이더 공급이 늘면서 이들의 수익 역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업체들은 배달 수요와 공급에 맞춰 건당 서비스 지급료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앱에 등록해놓고 부업으로 배달 일을 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증가한 것 같다”며 “악천후에 라이더 숫자가 줄면 배달비가 오르는 것과 반대로 배달 콜을 잡으려는 라이더가 늘면 배달비는 내려가는 만큼 라이더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IB역량 빛난 키움증권…"올해 3건 스팩합병 상장"[시그널]
증권IB&Deal 2025.01.31 17:28:00키움증권(039490)이 올해 3건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합병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키움증권이 스팩을 통한 기업공개(IPO) 실적을 쌓는 것은 10년 만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을 위해 IB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유아 식품 제조 및 판매 기업 에르코스는 2월 10일 키움제6호스팩(413600)과 합병을 마치고 3월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합병을 결정한 지 약 반년 만이다. 전환사채(CB)를 포함한 합병 후 시가총액은 약 750억 원이다. 2022년 4월 코스닥에 상장한 키움제6호스팩은 청산을 1개월 앞두고 합병에 성공하게 된다. 이번 합병으로 키움증권은 약 10년 만에 스팩을 통한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을 올리는 셈이다. 키움증권의 직전 스팩 합병 상장은 2015년 SGA솔루션즈(184230)(키움제2호스팩)였다. 이후 2018년까지 키움제3호·4호·5호스팩을 코스닥에 상장시켰으나 모두 기한(36개월) 내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청산됐다. 올해는 키움제6호스팩 외에도 키움제7호스팩(433530)과 키움제8호스팩(446840) 등 총 3건의 연내 합병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키움증권의 스팩합병 분야 경쟁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공모주 시장 침체에 따라 스팩 합병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비우호적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팩 주주와 합병 대상 기업의 주주간 눈높이를 잘 조율해 합병을 안정적으로 끌고 나갔다는 분석이다. 키움제7호스팩의 경우 지난 15일 화장품 유리용기 기업 에스엠씨지와 합병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았다. 앞서 12·3 비상계엄 및 1차 탄핵안 부결로 증시가 급락, 키움제7호스팩 주가도 공모가(2000원)를 밑돌자 에스엠씨지의 기업가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며 스팩 주주들에게 돌아갈 주식 수를 늘린 것이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와 달리 매출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5배로 벨류에이션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키움제8호스팩은 지난달 3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보안 솔루션 기업 지슨과 합병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상장 시점은 3분기 이후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껍데기 스팩’ 상장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며 연 2건 이상의 스팩 합병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키움제10호, 키움제11호스팩(489480)이 코스닥 상장을 마쳤다. 앞서 법무법인이 발기인을 맡아 자격 논란 끝에 상장을 철회했던 키움제9호스팩 역시 이른 시일 내 발기인 교체 후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2009년 국내 증시에 도입된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등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주로 사업 규모가 작거나 시장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위해 스팩 합병 상장을 선택한다. -
NPL투자사 '兆단위 실탄' 충전…상업용 부동산 본격 입질하나[시그널]
부동산오피스·상가·토지 2025.01.31 17:24:00부실채권(NPL)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조 단위’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NPL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부동산 NPL 투자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NPL 전업투자사 5곳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하나에프앤아이, 대신에프앤아이, 키움에프앤아이,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지난해 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자금은 약 2조 8600억 원(30건)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모집 금액은 △유암코 1조 2000억 원(7건) △하나에프앤아이 6970억 원(6건) △대신에프앤아이 4340억 원(8건) △키움에프앤아이 2620억 원(6건) △우리금융에프앤아이 2700억 원(3건) 등이다. 이들의 총 채권 발행 금액은 전년 동기 1조 6700억 원(18건) 대비 72% 증가한 금액이다. 2년 전인 2022년 1000억 원(4건)과 비교해서는 28배 증가했다. NPL 투자사들의 일반적인 레버리지 비율이 자본금의 4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들이 지난해 마련한 자금을 레버리지 삼아 투입할 수 있는 총 금액은 최대 11조 4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NPL 투자사의 '큰형' 격인 유암코는 3년 전만 해도 채권을 단 한 차례도 발행하지 않았지만 2023년 9000억 원에 이어 지난해 1조 2000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다음 달 5일에는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도 앞두고 있다.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 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NPL 투자사의 공격적인 자금 마련 배경으로 낮은 성장률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NPL 매물 급증 전망을 꼽고 있다. 일부 자금은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차환에 투입되기도 하지만 신규 투자 증대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삼일회계법인의 ‘2025년 NPL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고물가와 상호금융업권 시장 매각 등 영향으로 올해 NPL 시장 규모는 상반기에 최대 5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4조 원 대비 25% 증가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금융권 연체율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 증가로 NPL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금융기관의 NPL 잔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56%로 상승했다. NPL 투자사들은 부동산 NPL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금액이나 비중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상업용 부동산 NPL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와 소비 수준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물류센터는 공매·대위변제 등 형태로 이미 NPL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이천 푸드누리나 야탑 물류센터 등이 최초 감평가액 대비 30~40% 낮은 가격에 공매로 손바뀜됐다. 이 외에도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수도권에서 이뤄진 13건의 물류센터 거래 중 6건이 경·공매 거래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의 이상준 이사는 “저온 물류센터 공급과잉에 따라 임차인 확보가 어려워지자 투자자나 운용사가 선매입 확약을 취소하며 NPL성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류센터 가격이 낮아진 틈을 타 외국계 연기금이나 사모펀드들은 부천이나 안성·김포 등 수도권 물류센터 저가 매입에 나서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부동산 PF와 물류센터 NPL 거래 활성화가 앞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인 데다가 꽉 막힌 자금 유동성을 선순환하는 촉매제가 되기 때문이다. 한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NPL 거래가 활성화되면 자산군 구조조정이 촉진되고 시장 내 유동성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업계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부동산이나 인수합병(M&A) 자문사 등에서도 부실화된 자산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자문에 뛰어들 수 있도록 준비하는 눈치”라고 설명했다. -
혼다·닛산, 통합안 발표 내달로 연기…합병 논의 난항
국제국제일반 2025.01.31 17:23:56합병을 논의 중인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경영 통합안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순으로 연기했다. 닛산의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양사 통합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양사는 "통합준비위원회에서 여러 논의를 추진하는 단계"라며 발표 시기를 사실상 연기했다. 앞서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12월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경영 통합을 위한 본격 협상 개시를 결정하고 논의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닛산의 순조롭지 않은 구조조정이 협의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닛산은 지난해 11월 종업원의 7%에 해당하는 9000명을 감축하고 세계 생산능력도 20% 정도 줄이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태국과 북미 법인의 인원 감축은 결정됐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져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사는 올해 6월 계약을 맺고 2026년 8월 상장회사로 새로 설립할 지주회사 산하에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결정하자 닛산이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자동차도 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미쓰비시는 당분간 합병에 참여하는 것을 보류하고 혼다·닛산과 협력 강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의 급성장은 혼다와 닛산의 합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단독] 늘어나는 '노인 무료'…서울지하철 무임승차 적자 4000억 돌파
사회사회일반 2025.01.31 17:20:00서울교통공사 무임승차 적자가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넘어서고 전체 적자는 7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연간 적자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무임승차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서울교통공사가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가결산) 공사의 무임승차 손실액은 4135억 원을 기록했다. 무임승차 적자는 △2020년 2642억 원 △2021년 2784억 원 △2022년 3152억 원 △2023년 3663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전체 적자(당기순손실)는 2023년 5173억 원에서 2024년 6947억 원으로 급증해 2028년께는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눈덩이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법정 무임승차 제도가 꼽힌다. 1984년 경로 우대 차원에서 노인 무임승차 혜택이 주어졌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고령층이 되면서 적자가 급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인구 933만 1828명 중 65세 이상 노인은 19.4%인 181만 3648명이다. 지하철요금 인상이 차일피일 늦어진 점도 부담을 키웠다. 8년 넘게 기본요금이 동결되면서 원가 보전율은 2015년 66% 수준에서 50%대로 급락했다. 2023년 기준 1인당 수송 원가는 1760원, 평균 운임은 962원으로 원가 보전율이 54.7%에 불과했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23년 10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린 뒤 1년 후 150원을 추가 인상하기로 했으나 정부 압박에 해를 넘긴 상태다. 여기에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의 운송 손실까지 떠안으면서 재정은 더 나빠졌다. 월 6만 5000원만 내면(따릉이 자전거 포함) 손실분(충전금 이상 사용분)을 서울시와 공사가 50%씩 분담하도록 정책이 설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37억 6000만 원을 부담하는 등 공사는 매달 30억~40억 원의 손실을 떠안고 있다. 이처럼 매년 수천억 원의 적자가 쌓이는데도 서울교통공사는 빚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재정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년 공사 기발행 공사채 차환 발행안’을 통과시켰다. 2020년 6월과 11월 3430억 원 규모로 발행한 지방공사채 만기가 다가오자 그만큼 또 채권을 찍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무임승차와 요금 인상에는 손을 대지 않은 채 빚을 진 탓에 공사 재무구조는 갈수록 엉망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부채가 △2022년 6조 5570억 원 △2023년 6조 8322억 원 △2024년 7조 3012억 원으로 급증하면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 부채비율(공사채 발행 기준)은 지난해 상반기 110% 수준에서 2028년 140.6%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적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무임승차 개선 시도가 있었지만 선거나 정치적 공방 속에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해 초 개혁신당이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내자 대한노인회가 반발하는 등 세대 갈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노인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추진 동력이 붙고 있다. 윤 의원이 여론조사 기관 위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만 19세 이상 서울 시민 11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70.8%가 노인 기준 연령으로 ‘70세 이상’을 선택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부영그룹 회장)은 노인 기준 연령을 매년 1년씩 상향해 65세에서 75세로 높이자고 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기대수명이 연장됐는데도 단순히 65세를 넘었다고 고령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서구 사회도 노인을 70세 이상으로 보고 있으므로 시대 변화에 맞게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낮은 요금, 임금협상 때마다 되풀이되는 파업 관행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데도 적자 원인을 무임승차에서만 찾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표를 의식해 요금 인상이나 노사 문제에는 손을 놓고 특정 계층을 겨냥해 세대 갈등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노인 연령을 높이면 지하철 탑승 횟수와 사회적 비용이 어떻게 바뀌는지 검증도 안 해보고 무임승차 문제로 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나라 교통 요금이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데도 정치권이 요금을 현실화하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
일본 방문 박완수 경남지사, 도내 농수산물 홍보대사 자처
사회전국 2025.01.31 17:19:54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일본에서 도내 농수산물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수출 판로를 확대에 나섰다. 박 지사는 31일 일본 도쿄 신주쿠 게이오 호텔에서 열린 '경남 농수산식품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활발한 수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박 지사는 재일도민회 신년회 참석 차 일본을 방문했다. 수출상담회에서는 도내 중소기업 10곳, 일본 바이어 30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중 성화 영농조합법인은 400만 달러 규모의 파프리카 수출 의향서를 맺는 등 도내 기업 7곳이 11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의향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지사는 "최근 환율과 기후 변화 등으로 수출 환경이 어려웠지만, 이번 계약 성사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K푸드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해외 바이어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선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이 일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한식 식재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주요 시장으로 2024년 기준 경남 농림수산물 수출액 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농수산식품 최대 교역국이다. -
엄상윤 IDQ코리아 대표 “역대최소 양자암호칩 개발로 모바일 보안시장 선도할 것”
산업IT 2025.01.31 17:17:32“독일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엘모스와 손잡고 역대 가장 작은 양자암호(QRNG)칩을 개발해 모바일용 양자암호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엄상윤(사진) 아이디퀀티크(IDQ)코리아 대표는 31일 경기 성남시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2년 후 신제품을 출시하고 스마트폰 탑재도 엘모스와 논의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계획을 밝혔다. 엄 대표는 “칩 크기를 가로·세로 각각 2㎜까지 줄여 소형화·집적화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핵심부품인 발광소자와 이미지센서를 하나로 합쳐 공정 비용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자난수생성기라고도 불리는 양자암호칩은 암호화에 필요한 불규칙한 숫자 배열인 난수(亂數)를 양자기술로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가로·세로 각각 2.5㎜의 크기의 양자암호칩은 SK텔레콤의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퀀텀’ 시리즈 등에 탑재됐다. 삼성전자와도 협업 경험이 있는 엘모스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술을 결합해 칩 소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엄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엘모스와 라이다(LiDAR) 등 다양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위스의 양자암호 기업인 IDQ는 2018년 SK텔레콤에 인수된 후 인적분할한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됐다. 양자암호칩과 함께 주력제품인 양자암호통신 장비(QKD)는 이달 업계 최초로 국가인증을 받아 국가·공공기관 도입과 수출 확대의 길이 열렸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 싱가포르 이동통신사 싱텔, 영국 양자컴퓨터 기업 오르카 등 해외 기업들이 IDQ의 제품을 도입했다. IDQ의 신사업은 양자네트워크다. 엄 대표는 “양자네트워크는 양자 원리로 정보 전송 성능을 높이는 신기술이자 미국·중국이 선점을 노리는 양자인터넷의 핵심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조만간 100㎞ 구간의 양자인터넷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엄 대표는 “양자네트워크는 최첨단 분야인 양자 안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신기술”이라며 “사업 확장을 통해 3년 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기술의 조기 상용화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엄 대표는 “이미 상용화가 시작됐고 정부의 맞춤 대응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양자기술은 학계에서 산업계로 넘어가는 ‘아카데미 투 엔지니어링’ 단계”라며 “6년 전만 해도 사업설명회를 하면 양자역학을 길게 설명해야 했지만 이제는 상용화 계획과 제품 특징에 관한 질문을 주로 받을 정도로 인식이 급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인재 양성 지원이 절실하다”며 “정부가 양자대학원을 만들었지만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 종사자를 위한 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현장 인력을 신속하게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최상목 '내란 특검법' 또 거부권에 김영록 "윤석열 위한 방탄에 국민은 탄식할 뿐"
사회전국 2025.01.31 17:16:1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두번째 '내란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윤석열을 위한 방탄에 국민은 탄식할 뿐이다”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내란 특검법’은 제3자 특검 추천, 거부권 행사 조항 삭제 등으로 위헌 요소를 해소했고, 이는 법무부장관 직무대행도 인정했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여야 합의를 내세우며 윤석열을 위한 호위무사 방탄을 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못된 법꾸라지 행태를 단죄하도록 특검을 통해 검찰이 못다한 수사를 제대로 하고 국기문란 비상계엄과 내란 전모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제라도 특검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인정하고 내란 동조 세력에서 몸을 빼고 국민의 편에 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내란특검법은 최 대행이 지난달 31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 재의결에서 부결·폐기된 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일부 수정해 다시 발의한 것이다. 법안은 특검 후보를 대법원장이 추천하고, 수사 대상도 기존 법안의 11개에서 외환 혐의와 내란 선전·선동 혐의 등을 삭제해 6개로 줄였다. 한편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여부에 따라 상반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권 주자들의 행보가 분주해진 가운데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호남 후보’ 기치를 내걸고 최근 ‘조기 대선’ 출마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지사는 탄핵 정국 속 연일 강경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으며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
사우디 가는 대웅제약 '나보타'…K톡신 빅3 '중동 러시'
문화·스포츠헬스 2025.01.31 17:15:40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은 미용 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향후 보툴리눔 톡신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31일 중동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나보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 약 3700만 명의 중동 국가로 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문화 개방 이후 자유로운 옷차림이 자리잡으며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K팝,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국산 제품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출시가 중동 시장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나보타가 사우디아라비아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애브비의 ‘보톡스’와 동일한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고 동등 이상의 우수한 효능을 갖춘 만큼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2019년 UAE 보건당국에서 나보타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휴젤도 올해 4월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UAE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달 20일(현지시간) UAE MOHAP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주요 국가에서도 승인 절차를 밟으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 미용 분야 유통과 판매는 중동·북아프리카 파트너사인 메디카 그룹이 맡는다. 메디카 그룹은 UAE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등에도 지사를 운영 중인 기업이다. 휴젤은 2023년 쿠웨이트에서 필러와 톡신 허가를 받았다. 메디톡스는 UAE 두바이에 보툴리눔 톡신 공장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중동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메디톡스가 두바이에 생산 시설을 건립하면 할랄 인증을 받은 세계 유일의 보툴리눔 톡신이자 해외에 톡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국내 첫 기업이 된다. 메디톡스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중인 메디톡신으로 시장 점유율 25%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UAE에서도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2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메디톡스의 현지 파트너사는 안과, 신경과, 정형외과 영역에 강점을 지닌 아미코 그룹으로 중동 전역에 광범위한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큰 지역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지역 뷰티 시장 규모는 2023년 389억 7030만 달러로 2년 동안 40% 이상 급성장했다. 글로벌 조사 기관 어스튜트 애널리티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용·성형 시장이 2023년 78억 9900만 달러에서 2032년 187억 7800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인구 증가 및 미용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유럽과 비교해 아직 톡신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품 출시에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한국 팬 무시하는 거냐"…이강인 소속팀 PSG 마저 "해피 중국설"
국제국제일반 2025.01.31 17:14:04유럽 축구 리그 명문 구단들이 최근 설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력설’(Lunar New Year)이 아닌 ‘중국설’(Chinese New Year)로 표기해 논란이다. 3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 킬리안 음바페가 뛰는 레알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축구 팬을 많이 보유한 유명 구단에서 표기했다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음력설은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라며 “중국만의 명절인 양 ‘중국설’로 표기한 것은 수많은 아시아 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했다. 이어 “이미 유엔은 ‘음력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고, 미국 뉴저지주 상원은 ‘음력설’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2021년 캐나다 총리가 설 당일 중계된 뉴스에서 ‘Happy Lunar new year. 감사합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해 화제가 된 것처럼 ‘음력설’ 표기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유럽 축구 명문 구단들의 욱일기 문양 사용에 대한 지속적인 항의로 많은 부분을 바꿔 왔다”며 “‘음력설’ 표기에 대한 정당성을 꾸준히 알려 반드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이트진로, 지난해 영익 78% 늘어…"비용 효율화 덕분"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1.31 17:14:03하이트진로(000080)가 지난해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연결 기준 220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8.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 197.5% 증가한 2조5992억원, 105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 측은 최근 주류 업계 원재료 가격 상승과 외식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매출액이 늘었고,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가 감소하며 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
우유값도 부담…'가성비' 멸균유 수입 작년 4만톤 넘었다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1.31 17:13:45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우유를 찾는 고객들이 늘며 멸균우유 수입량이 사상 첫 4만 톤을 돌파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산 우유의 관세가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어서 수입 물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3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우유의 수입량은 4만 8671톤으로 전년(3만 7361톤)보다 30.3% 늘었다. 멸균우유 수입량은 2019년 처음으로 1만 톤을 돌파한 뒤 5년 만에 4배 증가했다. 올해 수입량은 5만 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수입산 멸균우유를 선호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 멸균우유 평균 가격은 e커머스 기준으로 ℓ당 1000원이다. 국내산 신선우유 평균 가격이 ℓ당 3000원대인 것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국내산 신선우유의 유통기한은 11~14일로 짧은 반면, 수입 멸균우유는 최장 1년에 달한다. 국산 멸균우유(평균 12주)보다도 유통기한이 훨씬 길다. 특히 저가형 카페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우유 납품가격이 상승하는 점도 수입산 우유 수요를 늘리고 있다. 현재 자영업자 카페에서 납품받는 서울우유, 매일우유, 동원F&B의 덴마크밀크, hy우유 등의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한 통(500㎖) 당 1600~1800원에서 2000~2200원으로 인상됐다. 수입산 멸균우유 판매·유통사는 카페를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6개월 간 우유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거나 판촉 행사로 가격을 할인해 저가형 카페를 공략하고 있다. 지금은 카페 매장들 중에 수입산 멸균우유를 사용하는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미국, 유럽산 우유에 대한 관세가 단계적으로 낮아져 내년에는 무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멸균우유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수입산 멸균우유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넘어 ‘친환경’ ‘프리미엄’ ‘A2 우유’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에어부산 화재, 기내 소화기 사용 못 했다"…이유 들어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1.31 16:57:22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당시 기내 소화기를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화재 진행이 빨라 우선 비상 대피를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된 기내 수화물 내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일 경우 초기에 발견되지 못하면 소화기로도 사실상 진화하기 어려워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륙을 앞둔 김해공항 에어부산 BX391편 화재 당시 기내 후미 수화물 선반(오버해드 빈)에서 연기가 발생한 뒤 불꽃이 보였다. 탑승객 진술 등에 따르면 선반 내 기내용 수화물에 있는 휴대전화기 보조배터리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전자기기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승무원이 긴급히 기내용 소화기를 들고 선반 쪽으로 향했지만, 실제 사용하지는 않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승무원이 소화기를 들고 이동했을 때는 이미 연기가 자욱해 화재 진압보다는 비상탈출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소화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선반 문도 열지 않고 즉시 기장에게 보고해 유압 및 연료개통 차단 후 비상탈출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배터리 화재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진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대피를 우선 고려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도 이륙 전 기내 수화물 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진화 시도보다 비상대피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항공기 화재는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 문이 닫힌 선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초기 발견하기 어려워 진화가 쉽지 않다”며 “선반 문을 열면 화염이나 연기가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진화보다는 비상탈출을 먼저 하는 것이 적절했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만약 소화기 사용을 했더라도 진화가 쉽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리튬 배터리 화재를 진화할 수 있는 소화약제는 없다”며 “시중에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으로 판매되는 형식 승인 D급 소화기는 금속화재용으로 리튬배터리와는 무관하며 현재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물로 냉각 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 교수도 “일반적인 소화기로는 배터리 불을 끄기 쉽지 않고 물로 냉각 소화해야 한다”며 “소화기로 조금이라도 진화를 한 다음 화장실 세면대로 달려가 물에 넣어야 하는데 화재 초기 발견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보조배터리와 전자기기가 해외 여행객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면서 화재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대비할 구체적 대책이나 매뉴얼은 아직 미비한 상태다. 대부분 항공사는 기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소화기로 먼저 진압, 용기에 배터리를 물이나 비알코올성 액체에 채워 화장실에 격리 조치한다는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또한 초기 발견의 경우에 유효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배터리나 전자기기를 직접 휴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고, 이를 강제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보조배터리가 의료용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기내 휴대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기내 휴대의 의미는 그 물건을 손으로 들고 관리하는 상태에서 타라는 뜻이며 오버 헤드빈에 넣는 것은 기내휴대가 아니며 항공사가 이를 잘 안내하고 승객들이 지키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崔대행, 두번째 '내란특검법'에 거부권
정치총리실 2025.01.31 16:55:57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두 번째 ‘내란 특검법’에 대해 또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최 권한대행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헌법 질서와 국익 수호, 당면한 위기 대응의 절박함과 국민의 바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의 요청을 드리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법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고 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군경 핵심 인물들이 대부분 구속기소돼 재판 절차가 시작된 만큼 특검의 필요성이 낮다고 거부권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군과 정보 당국이 군사 기밀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막지 못하게 한 특검법 조항에 대해 ‘국가 기밀 유출 가능성’도 우려했다. 최 권한대행은 여야정 국정협의회의 조속한 가동을 재차 촉구했다. 이를 통해 추가 재정 투입을 논의하고 반도체 특별법을 비롯한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자는 것이다. 그는 “시급한 정책과제 관련 시행령·시행규칙 개정 등 정부 차원의 조치는 늦어도 3월까지 패스트트랙으로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거세게 반발하며 최 권한대행마저 탄핵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최 대행 스스로 내란 가담·동조 세력이라고 자인했다”며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고 조국혁신당은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며 불응 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사] 외교부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31 16:50:09◇외교부 <대사> △라트비아 김종한 △불가리아 김동배 △세르비아 김형태 △슬로베니아 배일영 △엘살바도르 곽태열 △우크라이나 박기창 △이탈리아 김준구 △조지아 김현두 △케냐 강형식 △쿠바 이호열 △파나마 한병진 <총영사> △토론토 김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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