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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개미들도 몰린다…ETF에 매달 수조원 유입
증권증권일반 2026.01.22 18:10:08개인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매월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의 자금 유입을 지속하고 있다.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지수·업종’ 중심의 적립식 장기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올해 들어 ETF를 통해 코스피에서 5조 988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개별 종목 순매도를 상쇄했다. 개인 ETF 순매수액은 9월 3조 955억 원, 10월 7조 397억 원, 12월 4조 6582억 원 등으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특히 ETF 매수는 연금 계좌가 기반이 됐다.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는 국내 상장 ETF만 투자가 가능하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초부터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를 자동으로 적립식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면서 개인들의 이 같은 매매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NH투자증권 고객의 IRP·연금저축 계좌 순매수 규모는 2023년 2조 2160억 원에서 2024년 5조 721억 원, 2025년 9조 8960억 원으로 매년 2배 안팎씩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주식모으기 서비스’ 고객들의 지난해 국내 상장 ETF 순매수액도 전년 대비 337.38% 증가했다. 토스증권의 ‘주식모으기’ 서비스도 이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2023년 말 115만 명에서 2024년 말 172만 명, 2025년 말 236만 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주식모으기’ 서비스 내 국내 종목 순매수액 상위 10개 중 8개가 ETF로 집계됐다. ETF 투자는 개별 종목 대비 변동성을 낮추고 분산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에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투자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져 최근 코스피 활황에 힘을 보탰다”며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개인들이 적립식 투자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부고] 문종훈씨(종근당 이사)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6.01.22 18:09:59▲문열생씨 별세, 문종훈씨(종근당 이사) 부친상=22일 창원파티마병원 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10시 (055)270-1900 ▲권종의씨 별세, 윤승규(대한행정사회 회장)·윤향규(개인사업)·윤대규씨 모친상, 류윤희·박수진·성현분씨 시모상=22일 서울 삼성의료원장례식장 발인 24일 10시 30분 (02)3410-3151 ▲이국희씨(세일내산 회장) 별세, 이재명(세일 대표)·이재근(금융투자협회 대외협력팀장)씨 부친상, 박희정·성동아(교사)씨 시부상=21일 광명성애병원장례식장 발인 23일 (02)2684-4444 ▲윤상근씨 별세, 윤수현씨(재정경제부 재산세제과장) 부친상=22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
팔레비 왕조 '마지막 왕비' "이란, 과거로 회귀 않을 것"
사회피플 2026.01.22 18:09:40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비'였던 파라 팔레비(87)가 21일(현지 시간) 고국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이란은 이제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 팔레비는 AF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의 시위 진압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희망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제 과거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다"며 "남은 길은 단 하나, 자유로 가는 길뿐"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개입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천 명의 이란인이 무관심 속에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란 국민과의 연대를 통해 그들을 계속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사실상 중동 평화를 명분으로 미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시위대의 승리는 곧 민주 이란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런 점을 이해한다면 이 극도로 불균형한 싸움에서 시위대가 승리할 가능성은 커지고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고국으로 돌아갈 의향에 대해서는 "(이슬람 혁명 이후) 47년 간 나는 이란의 자유를 기다려왔고, 이란인들은 나를 '이란의 어머니'라 부른다"며 "고난의 시기에 어머니와 자식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파라 팔레비는 이란 이슬람 정권을 '범죄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천 명의 고귀하고 용감한 젊은이들이 나라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이란이 다시 자유로운 땅이 되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이 범죄 정권의 손에 떨어져야 할지 신만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 팔레비(결혼 전 이름 파라 디바)는 이란의 마지막 국왕 샤 팔레비의 세 번째 부인이자 왕세자 레자 팔레비의 친모로, 이슬람 정권이 집권한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망명했다. 남편인 팔레비 국왕은 1980년 망명지인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망했고, 이후 팔레비 왕비는 미국 워싱턴DC와 자신이 결혼 전 유학했던 프랑스 파리에 거처를 마련해 생활해 오고 있다. -
코스피 상승률 넘은 종목 10%도 안돼…상장사 절반은 이달 되레 뒷걸음
증권국내증시 2026.01.22 18:09:03코스피지수가 장중 5000을 돌파했으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개 중 9개는 코스피지수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만 순환매가 이뤄진 결과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률(17.52%)을 웃도는 종목 수는 92개사로 9.6%에 그쳤다. 나머지 862개사(90.4%)는 코스피지수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특히 해당 기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476개사로 전체 상장사의 절반인 49.9%를 차지했다. 상장사 대부분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현대차(78.4%), 한국전력(3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0%), 기아(35.1%), 삼성전자(27.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16.0%)는 코스피 상승률을 소폭 밑돌았다. 문제는 코스피지수가 오를수록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거래 대금 30조 원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거래 대금 비중은 84.9%로 지난해 말(80.4%) 대비 4.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1%에서 50.4%로 2.3%포인트 늘면서 시장의 관심이 일부 대형주에만 집중돼 있다. 시장 쏠림 현상을 파악할 수 있는 ADR(최근 20거래일간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값)도 79.5%로 여전히 80%를 밑돌고 있다. ADR이 100%면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가 비슷하다는 의미인 만큼 하락 종목 수가 여전히 많은 셈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분의 50% 이상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단 3개 종목이 만들어 낸 결과다. 주도주와 소외주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실적 전망 때문이다. 최근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8% 상향됐으나 실제로는 실적 하향 조정 의견을 받은 종목 수가 9% 더 많았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소수 종목 중심으로 증시가 오르는 만큼 해당 종목이 흔들렸을 때 시장 전반이 받는 충격도 커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5000에 도달한 후로는 순환매가 점차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내 유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는 기술적 과열 부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다른 종목으로 상승세가 확산할 수 있다”며 “다만 단순하게 소외주가 오른다고 해석하면 안 되고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갖춘 종목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여성기수 최다승' 조교사, 기수 남편과 첫 승
사회피플 2026.01.22 18:08:34한국마사회 여성 기수 가운데 역대 최다승(467승)을 올린 후 은퇴한 김혜선이 조교사 변신 후 첫 승을 남편 박재이 기수와 함께 따냈다. 한국마사회는 "김혜선 조교사가 16일 부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2경주에서 조교사 첫 승을 거뒀다"며 "남편 박재이 기수와 함께 첫 승을 따내 그 의미를 더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조교사는 2009년 기수로 데뷔해 5129차례 경주에 출전, 467승을 수확하며 여성 기수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은퇴한 후 조교사로 변신, 데뷔 21전 만에 첫 승리를 달성했다. 김 조교사는 "부부 사이라 기승을 맡길 때 더 신중했지만 남편 스타일과 말이 잘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서로 부담이 컸을 텐데 전략을 짠 대로 잘 달려준 박재이 기수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함께하는 분들과 더 많은 우승 기쁨을 나누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재이 기수는 "다른 사람이 아닌 제가 직접 아내에게 첫 승을 선물하고 싶어 경주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
① 어제는 반도체, 오늘은 車·방산…순환매에 지수 내려갈 틈 안내줬다
증권국내증시 2026.01.22 18:07:50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0월 27일 전인미답이었던 ‘4000 선’을 돌파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걷어내는 서막을 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6월 3000 선을 넘어선 지 4개월 만이었다. 코스피가 22일 장중 5019.54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꿈의 5000 선’을 찍고 한국 증시의 새 이정표를 세우는 데는 이후 채 석 달이 걸리지 않았다. 서울경제신문이 이달 2일 ‘2026 증시대동제’에서 ‘오천피’를 목표로 제시한 지 3주 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빠른 랠리가 이어졌음에도 당분간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승 엔진’으로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반도체를 출발점으로 자동차·원전·방산 등 다른 대형 주도주로 매수세가 이어진 ‘순환매 장세’다. 반도체주가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설 때마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른 대형주로 이동하며 지수가 내려갈 틈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 기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후 글로벌 기술주 약세와 고점 부담으로 반도체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서자 매수세는 자동차·로봇·조선·방산·원전 등 여타 주도 업종으로 빠르게 옮겨갔다. 코스피 전체 시총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인 날(13일)에도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현대차는 아틀라스 공개를 기점으로 단순 내연기관 기업을 넘어 로봇, 피지컬 AI 스토리를 입으며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됐고 연초 대비 주가는 80%나 급등했다. ②넘쳐 나는 시중 자금 유입=역대급 유동성도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했다. 과거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개별 중소형주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대형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로 흘러들어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 증시 대기 자금 역시 빠르게 불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96조 3317억 원으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년 전(52조 7981억 원) 대비 약 82% 증가한 규모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29조 821억 원으로 5거래일 연속 늘어났다. 해외 투자자 자금 유입도 눈에 띈다.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대표 ETF인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EWY)에는 최근 한 달 동안 11억 2000만 달러(약 1조 6000억 원)가 순유입되며 16일 기준 순자산(AUM)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약 3배 늘어난 규모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의 최근 1년 수익률은 600%를 넘어섰다. ③해외 국가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지수 급등에도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 상장사들의 실적 눈높이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 업계가 추산한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순이익 전망치는 354조 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70조 원 이상 상향 조정됐다. 코스피는 올해 1월에만 17.52% 오르며 2000년대 이후 네 번째로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48배로 과거 5년 평균(10.6배)을 밑돈다.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를 웃돌아 과거 평균(1배)을 상회하지만 이익 성장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 해외 증시 대비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미국 증시가 AI 기대를 선반영한 반면 한국 증시는 실적 개선이 뒤늦게 주가에 반영되는 후행 구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이제야 이머징 마켓 평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회복하며 극심한 저평가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5000 선을 지지한 뒤 그 위로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 SK하이닉스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로 추가적인 이익 레벨업이 가능하고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과 투자 세제 관련 세법 개정 등을 감안하면 중기적인 상승 경로가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개인투자자의 ‘기회 상실 우려(FOMO)’ 역시 지수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경계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높은 금리 수준과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폭 행보는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 목표치로 거론되던 5000 선을 달성한 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과의 공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방향성은 유지되겠지만 상승 폭은 둔화되고 종목 간 차별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36세 스위프트, '작곡가 명예의 전당' 입성
사회피플 2026.01.22 18:06:27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인 테일러 스위프트(36)가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21일(현지 시간) 스위프트가 1983년 당시 33세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던 스티비 원더 이래 두 번째로 어린 헌액자라고 소개했다. 스위프트는 '올 투 웰'을 비롯해 '블랭크 스페이스', '안티 히어로', '러브 스토리' 등을 작곡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6년 앨범 ‘테일러 스위프트’로 데뷔한 그는 초창기에는 컨트리 장르의 음악을 작곡하고 직접 노래했으나 이후 포크와 팝, 록, 일렉트로팝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면서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발돋움했다. 역대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4차례 수상했으며 이를 포함해 총 14차례 그래미상을 받았다. 지난해 발매한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은 발매 첫 주 347만9500장의 판매량을 올리며 1991년 빌보드가 앨범 판매량 데이터를 전자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스위프트와 함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히어로' 등 머라이어 캐리가 부른 노래를 작곡한 월터 아파나시에프와 록밴드 키스의 폴 스탠리·진 시먼스,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앨라니스 모리셋, 케니 로긴스 등이 이번에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1969년 설립된 작곡가 명예의 전당은 첫 상업 발매곡 이후 20년이 지났고 저명한 곡들을 만든 작곡가를 가려 뽑는다. 헌액 행사는 오는 6월 11일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
SK이노, 협력사에 상생기금 30억원 전달
사회피플 2026.01.22 18:05:30SK이노베이션은 22일 울산컴플렉스에서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열고 80개 협력사 임직원에게 총 30억 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상생기금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소속 임직원 약 4천50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기금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기본급 1%를 기부하고 회사가 동일 금액을 출자하는 '1%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마련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1% 행복나눔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구성원 기부금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되고, 회사 출연금은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상생기금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조성된 누적 기금은 500억 원을 넘어섰으며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이후 9년 간 협력사 지원을 위해 총 290억 원을 집행했다. -
"직원에 편지 70통…'T형' 리더, 소통 문 열었죠"
사회피플 2026.01.22 18:05:04“리더에게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의사소통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최근 경제경영서 ‘리더가 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펴낸 신영준 가천대 화학생물배터리공학부 석좌교수는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T형 인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일종의 자기고백록”이라며 “리더는 경청과 질문을 통해 소통의 문을 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 1세대 전문가인 그는 연구개발자로 LG화학에 입사해 생산기술 담당과 상품기획 담당, 사업부장을 거쳐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 4월부터 석좌교수 겸 배터리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책에는 사업부장 시절부터 퇴직할 때까지 5년 간 직원들에게 쓴 e메일 편지 70여편이 실렸다. 신 교수는 “회사 내에서 지위가 올라가고 담당해야 할 조직이 커지면서 내 생각을 상대방에 전달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직원들과의 소통방식을 고민하다가 매달 생각을 정리해서 편지로 보내기 시작했다"며 "별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답장을 하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일에 대한 어려움과 회사의 방향성, 삶의 목표와 같이 진심이 담긴 내용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진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과거 자신을 전문성은 갖췄지만 공감·배려·소통 능력이 부재한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다. 신 교수는 입사 2년 차에 중대형전지개발팀장의 자리에 올랐지만 사람과 조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스스로 물러나야 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모든 일을 통제해야만 마음이 놓였던 초보 팀장에게는 작고 단순한 조직을 이끄는 것조차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었다”고 표현했다. 책의 부제는 ‘세상의 대문자 T들을 위한 리더십 수업’이다. T형 인재가 조직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과정을 다룬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에서 T형은 사고형을 의미한다. 사실과 규칙을 중시하다보니 공감과 조화를 우선하는 F형(감정형)에 비해 대화와 소통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교수의 MBTI는 INFJ다. 그는 “젊었을 때는 전형적인 공대 출신 연구개발자로서 T형이었는데 리더가 되면서 공감과 배려에 신경쓰다보니 성격도 F형으로 조금 변한 것 같다”며 "그래서 사람을 대할 때는 F인 것처럼, 일을 할 때는 T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한다”고 웃어보였다. 신 교수는 조직의 리더는 경청과 질문을 통해 소통의 문을 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면 상대방이 말을 꺼낼 수 있어야 하는데, 상대방을 얼마나 편하게 해줄 수 있느냐, 소위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게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선행되어야 하는데, 직원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도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공계 출신이 아니더라도 성과는 좋은데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리더가 많다며 ‘함께 만들어가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조직은 한 명의 의지와 역량, 경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는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전문성만이 아니다.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통해 결과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공대 출신 대부분이 나처럼 T형 인재인데, 아무리 연구개발직이라고 하더라도 본질은 사람이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석사과정을 밟으면서부터 리튬이차전지와 ‘사랑’에 빠진 후 30년 넘도록 엔지니어의 삶을 걷고 있는 신 교수는 갈수록 심화하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해서도 견해를 피력했다. LG에너지솔루션 CTO 재직 시절에도 이차전지 산업 현장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인력 부족’ 문제를 꼽았던 그는 “최근 거액의 성과급을 제시한 SK하이닉스·삼성전자처럼 회사가 돈을 벌면 구성원들에게 그만큼의 혜택이 돌아가는 문화가 형성돼야 자연스럽게 의대 쏠림 문제가 해소되고 이공계로 인재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수현 양주시장 "현장 소통 행정으로 시민 체감 변화 이끌겠다"
사회전국 2026.01.22 18:01:25강수현 경기 양주시장은 22일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 행정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적면과 백석읍에서 ‘2026년 읍·면·동 순회간담회’를 열고 “인구 30만 8000명 시대를 준비하며 1조 3615억 원 규모의 2026년 예산으로 '성장을 넘어 미래로 도약하는 양주'를 만들겠다”며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시는 올해 시정설계에 따라 양주테크노밸리와 은남산업단지 조성, 소상공인·청년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도봉산~옥정,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과 도로 확·포장,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도 포함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양주교육지원청 신설과 AI·디지털 교육 확대,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와 대표 축제 육성이 예정됐다. 노인·아동·가족 돌봄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광적면 간담회에서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가 집중 논의됐다. 주민들은 “고도 제한으로 법에서 허용한 용적률조차 활용하지 못해 기업 투자와 지역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규제 완화나 대체 보상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 주민은 “국가 공익을 위해 희생한 지역에는 보상 제도가 있는데 광적면은 배제돼 있다”며 “고도 제한 완화가 어렵다면 건폐율 완화, 저층·대면적 개발 허용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군부대 이전으로 발생한 유휴부지 활용과 서부권 보건소 설치, 화장장 문제도 제기됐다. 강 시장은 “군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해소, 창고 난립에 따른 농업 피해 우려, 대중교통 불편, 파크골프장 이용 부담 등도 논의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실·국·소장 등 관계 공무원과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
밀어낼 수도 없고 인선은 늦어지고…기관장 부재 장기화에 국정도 차질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22 18:00:04정부의 주요 정책을 수행하고 뒷받침하는 공공기관들의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7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공공기관장 인선은 이제야 하나둘 절차를 시작하는 등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다.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된 공공기관장과의 ‘어색한 동거’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힘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2일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 344곳의 공공기관 중 45곳은 기관장이 공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42곳은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새 기관장이 임명되지 않아 자리만 유지 중인 곳이었다. 전체 공공기관 4곳 중 1곳은 기관장이 없거나 사실상 부재 상태인 셈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7개월 동안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장은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최재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 13명에 불과했다. 문제는 이 같은 공공기관 리더십 공백이 수개월 더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전력 수급을 24시간 책임지는 한국전력거래소는 지난해 5월 정동희 전 이사장 사퇴 후 8개월 만인 이달 14일에야 신임 이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기초과학연구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의 신임 원장 후보자 모집 공고는 이번 주에야 올라왔다. 후보자 자질 부족이 드러나 인선 절차가 원점으로 되돌아간 사례도 있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19일 한국가스공사에 신임 사장 후보자를 다시 선발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 13일 신임 사장 인선 절차에 착수해 최종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했는데 산업부가 최종 후보자들에 대해 부적합 결론을 내린 것이다. 실제로 유력한 사장 후보였던 이인기 전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전 한나라당 의원)의 경우 수차례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031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가스공사 노조 측은 “정부의 재공모 결정을 환영하지만 이는 현재의 사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결과”라며 “이로 인해 국가 전체의 천연가스 수급을 책임지는 가스공사는 사실상 사장이 없는 상태로 4개월 이상의 경영 공백기를 더 갖게 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한쪽에서는 지난 정부 당시 임명된 기관장과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시 임명된 기관장 208명은 최소 올해 6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이 중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부터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어수선한 틈을 타 임명된 기관장도 55명에 달했다.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통상 3년임을 고려하면 이들은 이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 때까지 새 정부와 함께 일하게 되는 셈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기조가 온전하게 실현되기 위해서는 산하 공공기관과의 합이 잘 맞아야 한다”며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간 임기가 일치하지 않다 보니 일부 부처에서는 잡음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
"일주일 뒤면 영영 못 본다" 소식에 '우르르'…54년 만에 日서 사라지는 '판다'
국제정치·사회 2026.01.22 17:59:12일본에 남아 있던 마지막 판다 두 마리가 오는 27일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일본 열도에서 판다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일본이 판다를 처음 들여온 지 54년 만이다. 20일(현지시간)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도는 우에노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수컷)와 ‘레이레이’(암컷)를 오는 27일 중국으로 반환하기로 확정했다. 두 마리는 같은 날 밤 나리타공항을 통해 출국해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마지막 일반 공개일은 25일이다. 관람 신청은 사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쟁률은 24.6대 1에 달했다. 일본 내 판다 인기를 실감케 하는 수치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2021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중국이 소유권을 가진 개체로 계약에 따라 일정 연령이 되면 본국으로 반환된다. 이들의 부모인 ‘리리’와 ‘싱싱’도 지난해 9월 이미 중국으로 돌아갔다. 앞서 와카야마현 어드벤처월드에서 사육되던 판다 4마리가 지난해 6월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일본에 남은 판다는 이들 쌍둥이뿐이었다. 이번 반환으로 일본은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판다 없는 나라’가 된다. 아사히신문은 “중국 측이 일본의 외교 기조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신규 판다 대여는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 역시 “지금 분위기에서 판다 협력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판다는 중국이 외교 관계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해온 상징적 동물이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 역시 일정 시기가 되면 중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이른바 ‘판다 외교’의 일환이다. 도쿄도 관계자는 “우선 두 마리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후에도 중국 측과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EU도 WTO 최혜국 대우 원칙 수술 제안…다자무역 질서 흔들리나
국제정치·사회 2026.01.22 17:58:20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의 관세 조정 재량권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다자 무역 질서의 근간인 최혜국대우(MFN) 원칙을 사실상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상호주의를 앞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EU의 통상 정책이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럽의 통상 정책을 이끌고 있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보낸 기고문에서 “회원국들의 실제 시장 개방 수준과 공정 경쟁에 대한 이행 의지, 글로벌 교역에서 변화한 위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혜국대우 지위를 재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율 관세에 대한 접근은 결코 무조건적일 수 없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라는 핵심 원칙에 대해 보다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얻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혜국대우는 세계 무역 질서를 지탱해온 WTO 체제의 핵심 원칙이다. 낮은 관세율과 같은 특정 회원국에 부여한 무역상 혜택을 다른 회원국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EU는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도 이 원칙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중국 등 일부 국가가 막대한 보조금을 살포하고 시장 접근권을 불평등하게 보장하는 현 상황에서 기존 체제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가별 관세 재량권을 넓혀 상대방 개방 정도에 상응하는 혜택을 부여하는 통상 질서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미국의 무역 전략과도 일치하는 방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WTO에 ‘최혜국대우 시대는 끝났다’는 입장을 제출한 바 있다. FT는 “셰프초비치의 이번 제안은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수준”이라면서도 “최혜국대우 원칙을 사실상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EU의 기존 입장과 비교할 때 매우 급진적인 정책 변화”라고 짚었다. -
182억 신청사 알바만 일해…업무공백에 뒤늦게 '쓰레기장' 인지
경제·금융정책 2026.01.22 17:58:19한국석탄공사가 1000억 원대 비축 무연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난해 11월께다. 석탄공사는 광해광업공단에 정부 비축탄 관리 업무를 넘기는 과정에서 자사 무연탄 창고가 사실상 폐기물 무덤으로 변해버린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장성광업소 옛 직원들이 부실한 선별 작업을 하고 비축량만 부풀렸을 가능성과 정상적으로 비축된 무연탄이 폐광 등 업무 공백을 틈타 빼돌려졌을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공기업의 고위 관계자는 “석탄공사가 각종 내홍을 겪은 지 오래되면서 내부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호 공기업 석탄공사의 비극은 탄광 산업이 사양 업종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등 주요 도시의 열원이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교체되고 수입산 물량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경쟁력을 잃었지만 지역 표심 때문에 구조조정을 차일피일 미루다 수술이 어려울 지경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실제 석탄공사의 부채는 2조 4000억 원에 달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지 오래다. 지난해 하루 납부 이자만 2억 4000만 원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도 무책임한 방만 투자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20일 원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석탄공사 본사를 방문하자 한창 일할 낮 시간에도 불 꺼진 사무실과 빈 책상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 건물은 2014년 공사비 182억 원을 들여 105명의 직원이 근무할 수 있도록 준공됐지만 현재는 사장과 30여 명의 초단기 계약직들만 남아 해산에 대비한 마지막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의 주요 업무는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물량을 차환 발행하는 일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산소호흡기로 연명 치료만 받고 있는 셈이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원주 입주 당시만 해도 국내 탄광들의 폐광 시기가 이렇게 빨라질지 몰랐다”며 “역사적 자산을 남겼다는 측면도 고려해달라”고 해명했다. 재무구조를 고려하지 않는 방만 사옥의 문제는 비단 석탄공사뿐만이 아니다. 석탄공사와 비슷한 시기에 울산으로 본사를 옮긴 한국석유공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완공된 지 3년도 지나지 않은 신축 사옥을 팔고 그 자리에서 셋방살이를 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원주에 위치한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사무 공간 부족으로 여러 민간 건물에 흩어져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석탄공사 사옥을 매입해 활용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방만 경영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공공기관 통폐합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직후부터 공공기관 개혁과 기강 확립을 수차례 주문한 바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통합 로드맵을 내놨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역시 6·3 지방선거 이후 발전 5사 통폐합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국립생태원과 호남·낙동강 생물자원관의 통합 운영 체계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무색하게 정치권에서는 공공기관을 신설하기 위한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들어 발의된 법안 중 새로운 공공기관을 설치하는 게 골자인 제정법만 최소 10건이 넘는다. 지역 투자를 담당하는 동남권투자공사와 충청권산업투자공사·지역공공은행·공공보건의료대학 등을 내세워 지방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공기관 신설은 결국 호화 청사 건설과 같은 혈세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결국 정치인들이 공공기관 이전을 주도하기 때문에 기존 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각종 위원회나 전시 시설, 기금을 설치하는 조항을 슬그머니 끼워 넣는 경우가 많다”며 “지선이 다가올수록 이런 선거용 법안이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에도 이런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는 153개 기관이 참여한 1차 이전에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2차 이전에 착수한다는 목표로 이전 기관 명단 작성에 나선 상태다. 이미 대전·충남 등은 중소기업은행과 한국벤처투자 등을 잠재 후보군으로 보고 물밑 유치전에 돌입했다. 광주·전남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한 공기업 관계자는 “한국전력이나 한국수력원자력 등 대형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한 뒤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본질적 경쟁력 측면에서는 모두 사실상 퇴보했다”며 “나눠 먹기식 표가 필요한 것인지, 공기업들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워 국민 경제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인지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위성 5408개 쏜다"…베이조스, 머스크에 도전장
국제정치·사회 2026.01.22 17:57:29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인공위성으로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겠다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우주로 확장하려는 빅테크들이 인공위성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21일(현지 시간) 우주에 위성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테라웨이브’ 사업을 시작한다며 데이터센터, 기업, 정부 기관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자사가 개발한 재사용 로켓 ‘뉴 글렌’으로 내년 4분기부터 위성 배치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오리진은 저궤도에 5280기, 중궤도에 128기 등 위성 5408기를 혼합 배치한다. 저궤도 위성을 이용하면 통신 속도가 144Gbps(초당 기가비트)이지만 중궤도 위성의 경우 6Tbps(초당 테라비트)까지 높아진다. 현재 스페이스X 자회사 스타링크가 제공하는 통신 속도인 400Mbps(초당 메가비트)와 비교하면 1만 5000배나 빠르다. 블루오리진의 선언은 스페이스X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조스가 창업한 아마존 역시 ‘레오’로 불리는 위성통신망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해 4월부터 약 180기의 위성을 쏘아 올렸고 앞으로 3236기로 확대해 개인 및 기업 고객용 초고속통신망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첫 민간 우주여행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인 두 기업은 위성통신망에서도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19년 5월부터 현재까지 저궤도 위성 9500기를 발사해 ‘메가 콘스텔레이션(위성 군집)’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미 최소 140개국에서 600만 명 이상이 스타링크를 사용 중이다. 최근 이란 국민들이 정부 탄압 속에서도 스타링크에 접속해 검열을 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만큼 스페이스X는 위성통신망 시장에서 가장 앞선 우주기업으로 꼽힌다. 위성통신망 경쟁은 최근 AI 붐에 따른 데이터센터 팽창이 배경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전력과 초고속통신망을 확보해야 하는데 위성망을 활용하면 고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도 스타링크 위성망을 보완하는 우주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블루오리진의 계획이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AI 챗봇 시장에서 격돌 중인 머스크와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간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12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구상을 밝혀온 올트먼이 스토크스페이스를 비롯한 복수의 로켓 개발 기업 인수를 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우주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스페이스X 상장에 부정적이었으나 태양열발전에 기반한 최초의 우주 데이터센터 건설사가 되려는 집착 때문에 생각을 바꿨다며 “머스크는 스페이스X 상장이 자신의 AI 기업인 xAI가 라이벌을 따라잡는 수단이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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