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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대출규제에 카드론 17년만에 꺾였다…카드사 수익 빨간불
경제·금융은행 2026.01.22 17:33:04지난해 말 카드론 잔액이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수료 수익 감소에 이어 카드사의 또 다른 핵심 수익원인 카드론 잔액마저 주춤하면서 업계에서는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카드사 9곳(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2조 3292억 원으로 전년 말(42조 3873억 원) 대비 0.14% 감소했다. 연말 카드론 잔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전년 말 대비 카드론 잔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2020년 10.1%, 2021년 10.7%, 2022년 2.3%, 2023년 6.7%, 2024년 9.4%로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매년 2~10%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카드론 잔액이 줄어든 건 하반기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 당국은 6·27 가계부채 관리 정책을 통해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하고 카드론을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산정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도 카드론이 포함된다. 카드사들은 300만 원 이하 카드론에 대해 규제 적용 제외를 요청했지만 금융 당국은 풍선효과 등을 우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영향으로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후 이후 10·11월 늘었다가 12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카드론 수익이 계속된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이었다는 점이다. 규제 영향으로 카드론 성장세가 멈추면서 수익성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 8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 2240억 원에서 14.9%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규제 영향으로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시장까지 유탄을 맞으면서 카드사들이 긴축경영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올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한앤코, 한온시스템 인수금융 8000억 만기 연장 [시그널]
증권IB&Deal 2026.01.22 17:30:00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018880)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추진한다. 리파이낸싱(재융자)이 어려워지자 만기 연장으로 상환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올해 3월 만기인 약 8100억 원 규모의 한온시스템 인수금융 만기 1년 연장을 놓고 대주단 측과 논의하고 있다. 인수금융 주선사는 NH투자증권·하나은행이고 삼성증권·신한은행·신한증권 등이 공동 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잔여 인수금융은 선순위 4300억 원, 중순위 38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앤코가 리파이낸싱 대신 만기 연장을 택한 배경으로는 한온시스템 주가가 지목된다. 한온시스템의 재무 체력은 지난해 9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245%를 넘겼던 부채 비율은 연말께 100% 중후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서는 자금 수혈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낮아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기에는 담보인정비율(LTV)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한온시스템 주가는 3400원으로 한앤코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간 풋옵션(매수청구권) 주당 가격인 5200원을 하회 중이다. 관건은 대주단 전원 동의 여부다. 연장 불발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순위 대주단은 한온시스템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위험에 노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협의 단계로 만기 1년 연장이 유력하다”며 “중순위 대주단 입장에서는 내년에도 주가가 횡보한다면 추가 만기 연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앤코는 전략적투자자(SI)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과 손잡고 2015년 한온시스템을 약 3조 8000억 원에 인수했다. 한국타이어앤컴퍼니는 한앤코 측 지분 일부를 매입해 지난해 1월 한온시스템을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한앤코는 내년 1월부터 한 달간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중 일부를 3000억 원 규모의 풋옵션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 -
현대차 노조, 아틀라스 전면전…"합의 없인 1대도 안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6.01.22 17:29:41현대자동차 노조가 현대차(005380)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공장 투입에 대해 노사 합의 없이는 절대 안 된다는 강경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제조업 근로자의 2년 치 인건비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로봇의 일자리 위협에 대한 노조의 위기감이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아틀라스 생산이 본격화되면 생산 현장 활용을 놓고 노사 간 극한 대립이 우려된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2일 “해외 물량 이전과 신기술 도입(로봇 자동화)은 노사 합의 없는 일방통행”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노사 합의 없이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면서 “노사 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하고 향후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서 로봇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미국에 아틀라스·스팟·스트레치 등 로봇 3만 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투입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현대차는 아틀라스를 대량 양산해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며 “어떤 상황이 와도 노동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노조는 이어 “평균 연봉 1억 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공장 가동 시 3명(3억 원)의 인건비가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해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자본가에게 좋은 명분이 된다”며 “현대차에서 인건비 절감을 위한 AI 로봇 투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로봇 도입이 신규 채용을 늘리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유용하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2년 내 투자비 회수’를 가격 책정 기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공장 근로자(평균 연봉 8만 달러) 두 명의 인건비인 약 4억 7000만 원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생산 규모가 확대될 경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2억 원 안팎에 아틀라스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틀라스가 더 똑똑해지고 가격은 싸질수록 높은 임금을 책정하고 있는 현대차 노조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루 16시간 일할 수 있는 아틀라스는 근로자 두 명의 몫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틀라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황에 대해 노조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현대차가)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AI 기업으로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봇 기술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은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에 따른 고용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는 떨쳐내지 못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아틀라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수록 노조의 협상력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해외 자동차 생산 확대로 인한 고용 안정 문제도 지적했다. 국내 공장의 생산 물량 부족이 미국 조지아에 있는 HMGMA 가동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HMGMA는 기존 연산 30만 대인 설비 능력을 2028년까지 50만 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
[단독]장민영 “생산·포용·지역금융 달성할 것”
경제·금융은행 2026.01.22 17:28:11장민영(사진) 신임 IBK기업은행장 내정자가 정부의 3대 정책 기조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생산적 금융의 선봉에 서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자영업자와 서민, 지역 기업에 대한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장 내정자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단독으로 만나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3대 키워드를 주축으로 기업은행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취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는 게 적절하지는 않다”면서도 기업은행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장민영 현 IBK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금융위는 “금융시장 이해도와 리스크 관리 전문성을 지난 금융 전문가로 약 35년간 기업은행과 IBK자산운용에서 지작해 기업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또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 벤처기업 투·융자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정책금융을 통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고 전했다. 실제로 장 내정자의 최대 임무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기조에 발맞춰 중소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인공지능 전환(AX) 등을 지원해 전통·중소 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산업구조 재편을 뒷받침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이달 초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300조 원을 투입하는 ‘30-300 프로젝트’와 2028년까지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3조 5000억 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발표했지만 최종 의사 결정권자인 행장의 부재로 추진에 제약이 있었다. 장 내정자는 서둘러 경영 방향성을 설계하고 정책금융 집행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업은행 구성원들은 장기간 이어져 온 시간외수당 미지급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신임 행장이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액인건비제도를 적용받는 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지급하지 못한 시간외수당만 780억 원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직접 해결을 촉구했지만 공공기관 경영·운영 원칙과 충돌할 수 있어 한 달째 해법을 찾지 못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장 내정자는 실력과 합리성을 갖춘 분”이라며 “시간외수당 문제에서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 독문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자금운용부장과 IBK경제연구소장, 강북지역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IBK자산운용 부사장 등을 거쳤다. -
씨엘, 미등록 1인 기획사 운영 혐의로 검찰 송치…강동원은 무혐의
사회사회일반 2026.01.22 17:25:01가수 씨엘이 미등록 기획사를 운영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씨엘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씨엘이 운영한 법인도 함께 송치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씨엘은 2020년 1인 기획사 ‘베리체리’를 설립한 뒤 약 5년간 관계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회사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하지 않고 기획업을 운영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같은 의혹이 제기됐던 배우 강동원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다만 강동원이 소속된 기획사의 대표와 법인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강동원이 기획사 운영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가수 성시경이 속한 1인 기획사가 10여 년간 미등록 상태로 운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연예계 전반에서 기획사 등록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례가 잇따라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일제 등록 계도기간’을 운영하며 자진 등록을 유도했다. -
[단독] 경영권 투자 회수 힘들자…사모대출에 26조 몰렸다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6.01.22 17:25:00지난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투자한 사모대출(PD·Private Debt) 규모가 2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PEF)가 기업 경영권을 확보한 뒤 기업가치를 키워 되파는 바이아웃 전략은 투자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지는 반면 사모대출은 투자 기간 중간에도 이자 명목으로 꾸준한 수익을 받는 만큼 국내외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고액 자산가 등 개인투자자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한국투자공사(KIC)·교직원공제회·행정공제회·군인공제회·사학연금·새마을금고 등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지난해 사모대출펀드(PDF)에 투입한 금액은 25조 87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KIC와 교직원공제회가 각각 지난해 9월과 10월 기준이어서 연말 기준 실제 투자금은 26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관별로 보면 지난해 국민연금은 10조 원 이상, KIC는 6조 4800억 원, 교직원공제회 5조 3000억 원, 행정공제회는 2조 9000억 원을 사모대출에 배분했다. 국민연금의 사모투자자산 가운데 사모대출은 2019년 1.6%(3901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4년 말에는 11%(6조 7326억 원)로 급증했다. 2016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사모대출 시장에 진입한 행정공제회는 메자닌과 사모대출을 통합해 운영했던 기존 크레딧투자팀을 둘로 나눠 한 팀에 북미·유럽 등의 사모대출을 전담시켰다. KIC는 2024년부터 사모대출을 별도 자산군으로 구분해 운용하고 있다. 사모대출은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대출받을 요건이 안 되는 중소·중견 기업이 회사의 매출 등 현금 흐름과 생산시설 등 비유동자산을 담보로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주로 미국과 유럽 기업을 상대로 글로벌 운용사가 조성한 펀드에 국내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안정적인 중금리 수익을 원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출자하고 있다. 대출 위험이 있는 만큼 사모펀드 운용사가 대출 기업에 강력하게 관여하고 대출 구조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누는 구조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한다. 연기금 관계자는 “바이아웃 펀드는 점점 투자 회수 시점이 길어지고 상장 주식은 변동성이 심하다”면서 “사모대출은 투자 기간 중간에도 일정한 수익을 확정하기 때문에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실률 0%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사모대출 시장은 급격히 성장 중이다. 글로벌 사모투자 운용사인 해밀턴레인이 지난해 낸 장기 성과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시점을 포함해 지난 23년간 전통 자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군 중 사모대출이 유일하게 원금을 손실하지 않은 자산으로 평가됐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사모대출 시장을 2020년 약 2조 달러에서 2025년 초 3조 달러(4422조 9000억 원)로 성장했다고 추산했다. 해외와 달리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는 사모대출펀드 조성이 저조해 업계 성장이나 분산투자에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비경영 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의 사모대출(기업금융) 규모는 2200억 원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는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에서 저리 대출 상품이 풍부하고 캐피털사와 증권사 등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사모대출로 발생한 부실을 바퀴벌레로 지칭하며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한 후 위기론도 나온다.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모대출펀드의 기대 수익률이 다소 떨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부 펀드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폐쇄형이 아닌 환매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데다 위기론이 현실화하면 사모대출을 지원해온 금융권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사모펀드 특성상 불투명한 운용이 위기관리를 어렵게 한다는 게 기존 은행권의 지적이다. 글로벌 운용사들은 덩치를 키우는 방식으로 위험에 대처하고 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은 최근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큰 3조 6000억 원 규모의 사모대출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노무라는 최근 영국계 사모대출 운용사 파크스퀘어와 제휴를 맺고 미국 사모대출 펀드에 약 2200억 원을 투자했다. 연기금 관계자는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형 운용사에 더 쏠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흑백요리사와 AI 국부론 [안병익의 푸드테크 세상]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22 17:20:48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시즌1은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TV 부문 1위에 오르면서 국내외 최고의 화제를 모았다.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을 하는 흥미진진한 내용도 재밌지만,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K 미식의 매력에 전세계 시청자들을 흠뻑 빠져들게 했다. 현재 시즌2도 한국 식재료와 미식을 선보이며 시즌1 못지 않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푸드테크다. 푸드테크는 음식과 기술의 합성어로 음식 산업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로봇, 소프트웨어(SW)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 산업이다. 요즘 식당에서 자주 보이는 서빙 로봇과 조리 로봇도 푸드테크의 결과물이다. 우리의 빨리 빨리 문화는 한국을 지구상에서 푸드테크를 가장 잘 발전 시키는 나라로 만들었다. 현재 우리는 AI가 지식과 업무 방식까지 재구성하며 인간의 사고와 산업을 송두리째 바꾸는 대 변혁기에 살고 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쓴 1776년은 지금과 같은 산업의 대변혁기였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해 산업 혁명이 막 시작된 해다. 현재는 AI가 모든 것을 바꾸기 시작한 새로운 시대에 접어 들었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국부의 원천을 노동 생산성으로 봤다. 앞으로 AI가 모든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부론의 원리와 유사하다. 국부론의 ‘자유’에는 정의가 기반하고 있다. 정의로운 법과 질서 하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해야한다. AI 시대의 ‘자유’는 신뢰 가능한 규칙 속에서 알고리즘이 투명하게 작동해야 한다. 미래의 식당은 요리사도 없고 종업원도 없는 무인 식당이 될 전망이다. 조리와 서빙, 서비스 모든 것을 AI가 대체 했을 때도 인간의 존엄은 박탈되지 않아야 한다. 지금 K 미식은 한류를 넘어 전 세계로 질주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가 최고의 인기를 얻는 배경에도 K 미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K 미식은 AI와 결합을 통하여 세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때다. 또한 혁신과 공정성이 동시에 작동하는 새로운 미식의 시대를 우리가 먼저 열어야 하겠다. 새롭게 발견한 맛집만큼 우리에게 반가운 것은 없다. AI가 우리의 마음을 읽어서 신뢰성 높고 정확한 맛집을 알려주는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
'실패율 제로’ 넘어 ‘실패 인지’ 시대로: AI 로봇의 ‘Last 1mm’ 도전 [박종훈의 피지컬 AI와 로봇]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22 17:20:35최근 글로벌 로봇 시장은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 있다. 챗GPT가 디지털 세상의 언어 장벽을 허물었듯, 이제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 물리적 세상의 경계를 넘보고 있다. 생성형 AI의 지능을 이식한 피규어(Figure)나 스킬드AI(Skild AI) 같은 실리콘밸리의 기술 기업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데모 영상은 금방이라도 로봇이 인간의 모든 노동을 대체할 것 같은 환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 뒤에 숨겨진 냉혹한 산업 현장의 진실은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적 대답을 요구한다. 시뮬레이션을 넘어 에고센트릭 영상의 시대로 최근 미국의 스킬드AI는 시뮬레이션(Sim2Real)을 넘어선 새로운 전략으로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들의 핵심은 단순히 가상 세계에서의 학습이 아니라, 방대한 양의 에고센트릭(Egocentric, 1인칭 시점) 영상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액션 레이블이 없는 대규모 영상을 통해 세상의 물리적 법칙과 인과관계를 먼저 학습시킨 뒤 1시간 이하의 실제 액션 데이터를 파인튜닝(Fine-tuning)하여 로봇의 일반화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은 데이터 기아 상태에 빠진 로보틱스 분야에 중요한 돌파구를 제시한다. 하지만 여전히 한 가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데이터가 보여준 방향으로 움직인 뒤 실제 작업이 성공했는지 혹은 실패했는지를 로봇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성공률 99%보다 중요한 ‘실패 인지(Anomaly Detection)’ 우리는 흔히 로봇의 성능을 ‘성공률(Success Rate)’로 평가한다. 최근 모방학습(Imitation Learning)이나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의 발전으로 95% 이상의 성공률을 달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성공률 99%를 지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나머지 1~5%의 실패를 로봇이 스스로 인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모방학습 기반의 AI 로봇이 빠지는 가장 큰 함정은 ‘자신이 실패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동작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를 로봇 공학에서는 OOD(Out-of-Distribution, 분포 외 데이터) 문제라고 한다. 진정한 피지컬 AI의 지향점은 99%의 성공률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100% 감지하고(Anomaly Detection) 즉각적으로 대응 시나리오(Fallback)를 실행하는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것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AI 로봇은 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는 가장 위험한 변수가 될 뿐이다. ‘Last 1mm’를 결정짓는 시스템 0: 4kHz의 정밀 제어 최근 Figure AI 등 글로벌 기업들은 로봇의 두뇌를 ‘시스템 1(직관적 실행)’과 ‘시스템 2(논리적 추론)’로 구분한다. 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의 정밀 작업에서는 이보다 더 근본적인 계층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를 ‘시스템 0(System 0)’라 부르고 싶다. 시각적 정보에 의존하는 시스템 1이 100~200Hz 수준으로 물체 근처까지 로봇을 안내한다면, 작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마지막 1mm(Last 1mm)는 시각을 배제한 채 촉감과 역감에 의존하는 시스템 0의 영역이다. 여기서 뉴로메카가 강조하는 4kHz(초당 4,000번 연산)의 실시간 제어 기술이 빛을 발한다. 이 계층은 단순한 정밀 제어를 넘어 임피던스 제어(Impedance Control), 강인 제어(Robust Control), 그리고 센서 없이도 외부의 힘을 민감하게 느끼는 센서리스 순응 제어(Sensorless Compliance Control) 등이 융합된 결정체다. 시스템 0는 척수 반사처럼 외부 충돌로부터 인간과 로봇을 보호하는 ‘안전 제어’와, 보이지 않는 좁은 틈새에 부품을 끼워 넣는 ‘정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한다. 최근 CES 2026 현장에서 이목을 끈 샤르파(Sharpa)의 크래프트넷(CraftNet) 역시 이러한 ‘Last 1mm’의 제어 기술이 작업 성공의 핵심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뉴로메카가 걸어온 길과 일치한다. 로봇 핸드와 제로샷(Zero-shot)의 지향점 로봇의 ‘두뇌’와 ‘신경’이 완성되어도 결국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손(Hand)’이다. 현재의 로봇 핸드는 시각적 지능에 비해 물리적 상호작용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진정한 피지컬 AI라면 학습하지 않은 물체도 즉각적으로 다루는 ‘제로샷(Zero-shot)’ 역량을 갖춰야 한다. 최근 국내외에서 픽앤플레이스(Pick-and-place) 분야의 제로샷 시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는 픽킹을 넘어 조립, 삽입, 용접 등 모든 복잡한 스킬이 제로샷으로 가능해지는 RFM의 완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방학습이 가진 데이터 확장성(Scalability)의 병목 현상을 해결할 혁신적인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 단순히 유튜브 영상이나 대학원 실험실 수준의 VLA 구현을 넘어, 실제 거친 산업 도메인의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제어 계층과 융합할 것인지가 대한민국의 숙제다. 하드웨어 플랫폼,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생존 전략 이제 로봇 산업은 ‘뇌(Software)’를 만드는 회사와 ‘몸(Hardware)’을 만드는 회사가 분업화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미국의 빅테크들이 범용적인 뇌를 선점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 뇌가 가장 잘 작동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하드웨어 플랫폼’을 선점해야 한다. 필자가 강조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가 바로 그 답이다. 하모닉 드라이브 기반으로 0.1mm 이하의 작업 정밀도를 보장하면서, 협동로봇 인증을 받아 안전 펜스 없이 현장에 투입 가능한 휴머노이드형 하드웨어는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글로벌 AI 기업들에게 뉴로메카의 로봇은 자신들의 고도화된 뇌를 이식하기에 가장 완벽한 ‘신체’가 될 것이다. AI 기술이 상향 평준화될수록 승부처는 다시 ‘피지컬(Physical)’로 돌아온다. 인공지능이라는 화려한 뇌가 실제 산업의 근육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4000분의 1초를 다투며 실패를 감지하고 보정하는 시스템 0의 정밀함이 수반되어야 한다. 데이터의 바다를 넘어 100%의 신뢰성으로 향하는 길의 끝에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미래가 있다. -
경찰, 공천헌금 녹취 ‘판도라 PC’ 확보… ‘김경 게이트’로 번지나
사회사회일반 2026.01.22 17:20:31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또 다른 ‘공천헌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경찰이 최근 김 시의원의 금품 전달 정황이 담긴 PC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안이 이른바 ‘공천헌금 게이트’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김 시의원이 선거를 앞두고 실제로 다수 정치인에게 공천헌금을 건넸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21일 서울시의회가 보관하고 있던 한 관계자의 컴퓨터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다. 해당 PC에는 김 시의원의 또 다른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된 녹취록이 다수 저장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녹취록에는 현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러 차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이 공천을 부탁하기 위해 전직 서울시의회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PC에는 국회의원이 김 시의원에게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고 보낸 문자메시지 캡처 파일도 들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11일 김 시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12일에는 김 시의원이 시의회에 반납한 컴퓨터 2대를 확보했다. 다만 당시 이번에 문제가 된 PC는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제출받은 컴퓨터는 김 시의원의 전 보좌관이 시의회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김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요구하며 정치권 관계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신고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접수됐다. 당시 현역 시의원이었던 김 시의원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유력 정치권 인사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선관위는 해당 사안을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에 이첩했다. 김 시의원은 금품 제공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22일 오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를 서울 마포청사로 소환 조사했다. 이 씨는 총선 직전인 2020년 3월 자택에서 전 동작구의원 전모 씨를 만나 “선거 전에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통해 1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시의원의 공천헌금 의혹과 김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한 뒤,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내 다른 부서에서 인력 6명을 추가 지원받아 공공범죄수사대에 충원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광장, 중대재해 대응센터 확대·개편
사회사회일반 2026.01.22 17:18:41법무법인 광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산업안전·중대재해팀’을 ‘중대재해 대응센터(Serious Accident Countermeasure Center)로 확대·개편해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팀을 센터로 격상해 원스톱 토탈(One-Stop Total)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광장 측 계획이다. 광장 중대재해 대응센터는 수사·행정 제재·재판은 물론 유가족 대응과 사전 예방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전담 조직이다. 신임 센터장은 서울고검장 출신인 김후곤 대표 변호사가 맡았다.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김 대표 변호사는 대형 형사 사건은 물론 공공안전 분야에서 수사·공판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광장은 검찰에서 중대재해 사건 수사·공판을 담당했던 허훈 변호사(전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와 차호동 변호사(전 대전지검 서산지청 부장검사)도 새로 영입했다. 차 변호사는 검찰 재직 당시 중대재해수사 매뉴얼 집필을 총괄하는 등 제도와 실무 역량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제 8대 고용노동부 장광을 역임한 안경덕 고문은 물론 설동근·이상현·송현석 변호사로 센터를 구성했다. 김 센터장은 “중대재해 사건은 형사 책임, 행정 제재, 기업 경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분야인 만큼, 단편적인 대응이 아니라 초기부터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광장 중대재해 대응센터는 이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기업이 직면한 중대재해 리스크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밀수 단속 5년 내 최대…증가세 돌아선 마약사범
사회사회일반 2026.01.22 17:18:32지난해 밀수 혐의로 검경에 덜미가 잡힌 마약 사범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 기관에 적발되는 마약 사범 수가 2023년부터 줄곧 2만명대를 웃돌고 있어 온·오프라인 단속을 한층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대검찰청의 ‘마약류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 사범은 2만3403명으로 2024년(2만3022명)보다 1.7% 늘었다. 마약 사범은 지난 2023년 2만761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다소 줄어든 바 있다. 유형 별로는 밀수 사범이 1772명으로 2021년(807명)보다 2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면서 최근 5년 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밀매·투약 사범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밀매·투약 사범은 2023년 각각 7904명, 1만899명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4년 6593명, 9528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980명, 8798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연령 별로는 30대가 69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6913명)·40대(3925명) 순이었다. 2024년까지만 해도 주로 마약 사건으로 검거되는 연령은 20대였다. 그러나 30대가 해마다 급증하면서 마약 위험 나이대로 부상하고 있다. 외국인 마약 사범도 3298명으로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마약 사범은 2022년만 해도 2573명이었으나, 해마다 늘면서 3년 만에 1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국가 별로는 중국이 835명으로 가장 많았다. 태국(798명)과 베트남(788명), 미국(260명), 러시아(106명), 우즈베키스탄(1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24년까지만 해도 태국 마약 사범이 줄곧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이 처음으로 800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외국인 마약 사범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마약 수사 사정에 밝은 한 법조계 관계자는 “밀수 경로가 기존 동남아를 넘어 유럽 등으로 다소 확대되는 추세”라며 “다양한 물품으로 위장해서 몰래 들여오는 등 밀수 방식도 지능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젋은 층이 익숙한 메신저 등에서는 마약 광고는 물론 이른바 ‘코인 세탁’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마약청 설립 등 수사력 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미장만 믿다 또 땅 치는 거 아니야?"…이제는 '코스피 6000' 전망 나왔다는데
증권증권일반 2026.01.22 17:16:47지난해 전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가 올해도 독보적인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 지수를 잇달아 상향하며 ‘코스피 6000 시대’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중 50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안 사면 기회를 놓친다”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지난해 연간 기준 75.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칠레(57%), 일본(27%), 미국(17%) 등 주요 국가 증시를 큰 격차로 앞선 수치다. 가파른 지수 상승에 투자 심리도 과열되는 모습이다. 투자자 커뮤니티와 증권사 창구에서는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으며, 상승장을 놓칠 수 없다는 포모 심리가 추가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맥쿼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 코스피가 6000선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 핵심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지목했다. 특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적 변화가 국내 증시의 재평가를 촉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이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 역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을 추가 상승 여력의 핵심 요인으로 꼽으며,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
"대기업 두쫀쿠 원재료 싹쓸이"…영세업체 울리는 선입금 사기도
사회사회일반 2026.01.22 17:16:20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주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대형 유통사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원료를 선점하면서 중소 브랜드의 공급망이 붕괴되는가 하면 소상공인을 노린 지능형 사기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 규모의 베이커리 브랜드 대표는 22일 서울경제신문에 “지난주 후반부터 대기업들이 카다이프를 대량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기존 가격에 웃돈을 얹어 ‘싹쓸이’에 나서면서 확보했던 물량 2톤을 빼앗겼다”고 털어놓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1㎏당 1만 3000원 수준이던 카다이프 가격은 최근 2만 4000원 안팎으로 약 85% 폭등했다. 이는 수입 유통망이 한정된 상황에서 뒤늦게 진입한 대기업들이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유통 업체 전반에 걸쳐 웃돈을 얹어 매집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본력에서 밀린 중소 브랜드들은 충분한 양의 원재료를 구하지 못해 백화점 등지에서 예정됐던 팝업(임시 매장) 행사를 줄줄이 취소해야 하는 형편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 역시 “공급의 안정성이 최우선이라 점포 입장에서는 원료 수급 능력이 확실한 대형 제조사를 파트너로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두쫀쿠는 중동 지역에서 주로 쓰는 실 형태의 반죽인 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와 마시멜로를 더해 특유의 식감을 구현한 디저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하지만 원재료 시세는 비정상적으로 과열된 상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피스타치오 수입량은 372톤을 기록했다. 4개월 전인 93톤 대비 4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톤당 8800달러 수준이었던 피스타치오 수입 단가는 1만 6800달러로 2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렇다 보니 미리 매집한 재료를 비싼 값에 되파는 ‘리셀’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날 주요 개인 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볶은 카다이프나 탈각 피스타치오는 1㎏당 1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서 거래됐다. 게시물들은 주로 “한 번에 50㎏까지 대량 구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한 개인 카페 운영자는 “소고기보다 비싼 값을 주고 재료를 사야 하지만 이전까지 매출 상승에 직접적인 효과를 본 사례가 많다 보니 안 만들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식 공급망이 마비되자 개인 카페 사장을 노린 범죄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타인의 창고 사진을 도용하거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생성한 ‘허위 인증샷’으로 재고를 보유한 것처럼 꾸민 뒤 100㎏ 단위 거래를 조건으로 500만 원 이상의 선입금을 요구해 이를 가로채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개인 카페 운영자는 “재료를 납품해주겠다는 연락이 와 대금을 송금하려 했으나 물량 확보가 어려운 시기에 시세보다 저렴한 값으로 물량을 대량 공급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올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전했다. 시장의 과열 양상과 달리 정작 소비자들은 ‘두쫀쿠 광풍’의 지속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PMI’가 28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7%가 두쫀쿠 열풍을 일시적인 유행이거나 점차 사그라들 현상으로 진단했다. PMI 관계자는 “두쫀쿠 유행은 소유와 ‘경험의 증명’ 욕구가 결합된 현상”이라며 “흐름을 읽는 브랜드만이 반짝 유행을 넘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조해진,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부울경 통합 최단시일 이뤄낼 것”
사회전국 2026.01.22 17:06:57조해진(63)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김해시을 당협위원장)이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조 전 의원은 “경남을 제2 수도권 구심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부산·울산·경남 통합 자치단체를 최단시일 안에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정부가 주도하는 통합 작업의 동기나 구상하는 내용과 질을 봤을 때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통합 기회가 왔을 때 통합을 이뤄내고 부족한 것은 뒤에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지방자치도 도입된 지 30년이 됐는데 처음에는 미약했고 이후 권한과 재정이 확충되며 아직 본질에는 못 미치지만 강화돼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온전한 지방자치, 통합지자체 조건을 갖추는 것은 시간을 가지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다 갖춰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가 아닌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공천에서 떨어지면 우리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 제가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IPO 반대 LS 주주연대 “우리가 5000억 조달하겠다” [시그널]
산업산업일반 2026.01.22 17:06:33LS 소액주주연대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가 LS의 증손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를 연이어 비판하고 나섰다. 주주연대는 20일 IPO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고 밝혔고 22일에는 “3개월 내에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액트와 LS 소액주주연대는 성명을 내고 “LS 경영진이 진정 회사의 성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것이라면, 굳이 자회사 상장이 아니더라도 액트가 직접 나서서 3개월 내에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오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LS 측의 “IPO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후 내린 최적의 경영적 판단”이라며 “신규 SI 유치, 차입, 제3자배정 유상증자 모두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에 대한 반박 성격의 성명이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가 테슬라, 토요타 등 다양한 고객사를 가지고 있어 특정 기업에게서 전략적 투자를 받으면 기술 유출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연대와 액트는 "회사는 기술 유출을 핑계로 대지만 이는 자본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SI 유치 사례들을 싸잡아 폄훼하는 논리"라며 "LS 경영진이 투자 유치에 자신이 없다면 액트가 나서서 3개월 안에 5000억 원의 자금을 '모회사 직접 조달 방식'으로 구해오겠다'고 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1930년 미국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전기차용 권선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테슬라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며 북미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LS→LS아이앤디→슈페리어에식스→에식스솔루션즈로 지분이 이어지는 구조로 지배구조상 LS의 증손자회사다. 주주연대와 액트는 연일 LS 대상 공세를 높이고 있다. 16일 LS에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액트 플랫폼을 통해 법률 비용과 활동비 모금을 시작했다. 신규 상장 심사를 담당하는 한국거래소에는 두 차례 상장 불승인을 요구했고 주주 대표단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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