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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한 KoAct ETF, 글로벌시장도 공략"
증권정책 2025.08.11 18:00:44“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상품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습니다.” 하지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수익률에 민감한 개인 투자자들이 액티브 ETF의 성과에 주목하면서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패시브 상품 대비 운용의 자율성이 높은 액티브 ETF는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 ETF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는 주로 패시브 상품이 주도했으나 최근 들어 액티브 상품에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기초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운용역의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한다. 올해 1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하 대표는 삼성생명 자산PF운용팀장,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다. 하 대표 취임 이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KoAct ETF’는 연초 2400억 수준이던 순자산을 이날 기준 5252억 원으로 7개월 만에 두 배로 불렸다. 특히 국내 최초로 수출입데이터에 기반해 투자하는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는 출시 한 달 만에 순자산 800억 원을 돌파했다. 하 대표는 “수출입데이터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없었다”며 “수출입 시장은 사이클이 빠른 만큼 액티브 운용 전략이 효과적인 섹터”라고 설명했다. 액티브 ETF의 단점으로는 패시브 상품 대비 높은 운용 수수료가 꼽힌다. 또 개별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된다는 리스크도 있다. 이에 대해 하 대표는 “9명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와 15명의 운용역이 협력해 유망 섹터를 발굴하고, 운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보수 차감 후에도 초과 수익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가령 혁신 산업의 빠른 트렌드를 분석해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에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3.81%로 기초지수 대비 2배 이상 높다. 하 대표는 “나스닥 지수는 시가총액이 작은 신성장 산업의 주요 기업들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해당 상품은 리서치를 통해 신성장 기업을 발굴해 신속하게 투자 비중을 늘려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KoAct는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ETF 시장에 국내 액티브 ETF의 운용전략을 수출했다.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는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를 현지화 해 미국 시장에 상장했다. 하 대표는 “국내 액티브 상품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을 체감한다”면서 “현재 KoAct가 보유하고 있는 상품 라인업과 함께 향후 출시되는 상품도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공모 펀드 시장 활성화에도 기대를 걸었다. 그는 “작년까지 공모펀드 시장이 많이 위축돼 있었는데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액티브 ETF의 선두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기아대책·CJ온스타일, 호우피해 지역에 물품 지원
사회피플 2025.08.11 18:00:44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기아대책과 CJ온스타일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의 생활 안정과 회복을 돕고자 ‘행복한나눔xCJ온스타일 호우 피해 지역 물품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CJ온스타일은 기아대책의 사회적기업인 행복한나눔에 1억 2500만 원 상당의 냉감 기능 물품을 기탁했다. -
'괴짜 천재' 팀 버튼 "별종이 더 편해"
사회피플 2025.08.11 18:00:18“모든 사람이 ‘난 좀 이상한 것 같아’라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잖아요. 학교나 사회에서, 가족 사이에서도요. 그러니 조금 이상한 것이 사실 정상인 것일지 몰라요. 그래서 전 평범한 사람이 더 무섭고 별종이 더 편안하다고 느낍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 방영을 기념해 내한한 할리우드의 괴짜 천재 팀 버튼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40년 넘게 괴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온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비틀쥬스’ ‘가위손’ ‘배트맨’ 등으로 명감독 반열에 오른 버튼은 2022년 ‘웬즈데이’를 통해 처음으로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웬즈데이’는 1930년대 신문 만화와 1960년대 미국 코미디 드라마, 1990년대 영화로 만들어져 유명한 ‘아담스 패밀리’의 딸 웬즈데이 아담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시즌1은 넷플릭스 영어 쇼 부문 역대 시청 수 1위를 차지했고 시즌2 파트1은 6일 공개됐다. 버튼 감독은 시즌1의 성공에 대해 “성공할지 아닐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로 그냥 만들었다”며 “성공 요인에 대해 과도하게 분석하려 들었다면 시즌1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그래서 시즌2도 제 마음이 시키는 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와의 접점을 자꾸 생각하면 (작품이) 기성품처럼 되고 만다”며 “내 개성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중과 접점을 찾으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웬즈데이’의 중심에는 버튼 감독의 영화에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독특하면서도 당돌한 여자아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인공 웬즈데이와 늑대 소녀 이니드 싱클레어가 대표적이다. 웬즈데이 역할을 맡은 제나 오르테가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전형적인 여자아이 이미지에 빠지지 않고 솔직하며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여자아이들이 가장 사랑스럽다”면서 “이상한 아이야말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니드 역의 에마 마이어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솔직한 아이이고 괴짜라서 사랑스러운 아이”라며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지 세상의 틀에 맞출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는 아담스 패밀리의 이야기도 좀 더 풍부하게 담긴다. 버튼 감독은 “가족 서사가 좀 더 깊게 다뤄진다”며 “웬즈데이와 엄마 모티시아, 외할머니 헤스터 프럼프까지 모녀 3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가 담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K팝을 사랑하는 이니드를 통해 한국 문화가 좀 더 소개될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오르테가는 “시즌2에서 이니드가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니드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캐릭터라 한국 노래가 들어가 있다”면서 “(한국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웬즈데이 시즌2’ 파트2는 다음 달 3일 공개될 예정이다. -
‘하버드대 투자’ 호재…비트코인 국내 최고가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8.11 17:58:10미국 하버드대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이 국내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1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2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85% 오른 1억 6688만 9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업비트 기준 사상 최고가다. 같은 시간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3.38% 상승한 12만 2217.5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을 주도한 것은 하버드대의 대규모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소식이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버드대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매니지먼트컴퍼니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 약 19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 1600만 달러(약 1611억원)를 웃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부킹홀딩스·메타에 이어 하버드대의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시장에서는 하버드대의 투자 결정이 다른 대형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수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디크립트는 금리 인하 전망과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13일(현지 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리고 있다.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경우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다. 온체인 옵션 플랫폼 더비의 리서치 총괄 션 도슨은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거시·정치적 요인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15만 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청론직설] “금융은 ‘보조 산업’ 아니라 ‘전략 산업’…규제 풀어 성장 엔진 지펴야”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8.11 17:57:14국내 금융기관들이 급변하는 제도적·기술적·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혁신 경영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한편으로는 국가 경제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금융 서비스를 선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창출해야 한다.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장은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산업은 ‘실물경제를 뒤에서 밀어주는 보조적 산업’이 아닌 ‘앞에서 이끄는 전략산업’이 돼야 한다”면서 “규제를 과감히 풀어 금융산업의 성장 엔진에 불을 지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제는 금융기관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저물고 금융사와 비금융사가 경쟁하는 시대”라면서 “금융사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혁신 기술을 적극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축적한 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본 업무 이외의 ‘부수 업무’ ‘위탁 업무’ 등 신사업에도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금융사들을 글로벌 투자은행 수준으로 발돋움시키려면. △그동안 역대 정부와 국민들은 금융산업을 ‘실물경제를 뒤에서 밀어주는 보조적 산업’ 정도로만 여겼다. 이런 사고의 틀을 넘어서 ‘금융산업도 그 자체로 하나의 성장산업·전략산업’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초거대 플레이어들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들이 금융 서비스와 빠르게 융합하면서 새로운 성장산업을 발전시키는 중이다. 따라서 국내 금융회사들도 자본을 더 많이 쌓고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AI와 같은 첨단 디지털 기술들이 금융 서비스에 보다 빠르게 융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은행과 보험, 증권 분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금융회사들도 신탁·요양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가 이뤄진다면 고령화 시대의 화두로 대두하는 은퇴자들의 노후 소득, 복지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급변하는 경제 여건 속에서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금융정책 과제는. △그동안 금융 자금이 부동산 분야에 과도하게 공급됐다. 그 결과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 민간소비를 제약했다. 금융회사들이 부동산담보대출 위주로 영업하다 보니 내부적으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루는 데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는 성장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금융이 보다 ‘생산적인 부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해 경제성장을 견인해야 한다. 자영업 부실화 문제도 고민해야 할 사안이다. 지금 정부에서 소상공인 채무 조정이나 부채 탕감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책을 거기에서 끝내서는 안 된다. 자영업 부실화가 악순환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저출생 고령화로 자영업 시장에 진입하는 은퇴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상황에서 금융정책과 노동·복지정책 등을 복합적으로 처방해야 자영업의 구조적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국내 금융사들의 국제화·선진화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국제화와 선진화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뤘지만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다. 일본의 금융그룹들은 수익의 약 50% 정도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의 4대 금융지주가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비중은 10% 내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금융회사들이 해외 진출을 할 때 상대국에서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난관이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 근로자들을 위해 해외 금융기관의 한국 진출을 허가하면서 우리 금융사들의 상대국 진출 라이선스를 얻는 정책적 딜(deal)도 고려해볼 만하다. 은행업 위주로 추진됐던 해외 진출의 범위를 넓혀 증권·보험 분야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고 한국이 강점을 가진 금융 인프라까지 함께 수출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가상자산 시대에 통화 주권을 지키면서 금융산업 혁신을 이룰 방안은.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스테이블코인이다. 국회에도 ‘코인 발행’과 관련된 입법안들이 다수 제출돼 있다. 이제는 발행 문제를 넘어 유통 이슈도 다뤄야 한다. 무엇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달러 등과 연동된 외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체계를 어떻게 마련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자본 유출, 자금 세탁, 조세 회피 위험이 늘어날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하면 온라인으로 코인 지갑을 만드는 단계에서 개인 실명이 확인되지만 온라인에 연결되지 않은 코인 지갑인 ‘콜드 월렛’을 통한 거래는 실명 확인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 P2P(개인 대 개인) 방식을 통한 ‘지갑 대 지갑’의 거래도 금융 당국의 모니터링을 피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준비는 돼 있나.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은 예금이나 단기국채로 이어지도록 설계될 것 같은데 우리나라 단기국채 중에는 만기가 짧은 국채가 별로 없다는 점도 정책적으로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이로 인해 잔존 만기가 3개월 이하인 국채에 수요가 몰리거나 갑자기 환급 사태가 일어나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 시중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이자를 주지 않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투자자가 대규모로 이탈하는 코인런(coin run)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리스크들에 대비해 제도를 설계하고 규율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발달로 초지능·초연결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술 주도의 금융 혁신을 위해 어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가. △과거에는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가 풋볼 리그인 ‘NFL’과 관객을 두고 경쟁했다면 지금은 스트리밍서비스인 ‘넷플릭스’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금융산업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은행과 은행 간, 은행과 증권, 보험사 간 경쟁처럼 금융기관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지나고 금융사와 비금융사가 경쟁하는 시대를 맞았다. 이런 큰 그림을 보면서 금융사의 기본 업무에서 벗어난 데이터 분석, 컨설팅 등의 ‘부수 업무’와 금융사의 업무를 비금융사에 맡기는 ‘위탁 업무’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규율 체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 금융업은 결국 정보산업이기 때문에 금융사들이 내부적으로 축적해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파생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 경제학·경영학을 공부했던 사람들과 공학을 전공한 인재들이 서로 적극 교류해 금융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규제 특례를 주는 샌드박스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금융 혁신의 판을 깔아줘야 한다. -이 대통령은 최근 금융사들에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정부가 부동산 대출보다는 기업의 생산적 활동에 더 많은 금융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써야 한다. 국제결제은행(BIS)을 비롯한 국제적 금융 기준과 규범 내에서 가계대출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높이고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 기업에 대출을 하려면 그 기업의 미래 가치와 재무 현황, 업황 등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기업여신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업무 성과에 대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인사 평가의 핵심 기준인 핵심성과지표(KPI)에 기업 여신 관련 업무 성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금융기관은 본질적으로 고객의 예금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모험적 투자 자본을 시장에 충분히 공급하려면 은행뿐 아니라 자본시장을 두 바퀴처럼 상호 보완적으로 활성화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방안은. △각계각층에서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를테면 은행 대출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나 정책금융의 지원을 받는 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안들은 단기간에 실행되기보다는 금융권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조금씩 실행될 필요가 있다. 다만 금융정책만으로 가계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경제 활력을 높여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주택 공급 정책도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건전한 금융 생활에 대한 국민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He is…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배문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으로 재직 후 한양대에서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지냈다. 기획재정부 자체평가위원회 거시분과 위원장, 신용회복위원회 위원,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새출발기금 이사회 의장,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학계에서는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방문교수,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
“매출 증가에 고객 유입 선순환 구조까지”…우수 중기제품 본격 판로지원
산업중기·벤처 2025.08.11 17:56:26우수한 상품을 보유하고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온라인판로 종합지원’ 사업이 매출 증가는 물론 고객 확보에 실직적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커머스와 TV홈쇼핑 입점은 물론 전문 컨설턴트의 맞춤형 컨설팅까지 지원하면서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에 따르면 온라인 판로 종합지원 사업은 컨설팅을 기반으로 민간 유통채널 등과 연계를 통해 e커머스, 홈쇼핑 입점 등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200개사 내외의 중소기업을 선발해 온라인 마케팅 역량 강화 교육과 현직 상품 기획자(MD)와의 일대일 매칭 상담회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e커머스 입점(지마켓, 롯데온) 지원은 물론 이중 30개사 내외를 선정해 TV홈쇼핑·데이터홈쇼핑 입점 기회도 준다. 실제 생활용품 유통 전문 업체인 좋은세상협동조합은 한유원의 온라인판로 종합지원 사업을 통해 매출 증대와 함께 고객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온라인에서 경쟁력을 갖고 판매할 수 있는 신선식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이후 경상·전라권 40여 농가와 계약을 맺고 직접 조달한 우수한 농산물 등을 판매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경기 불황 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좋은세상협동조합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온라인 광고도 진행했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기회조차 생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수한 상품에도 소비자들의 눈에 띄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좋은세상협동조합에게 한유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판로 종합지원’이 손을 내밀었다. 올해 롯데온으로부터 ‘단독딜’ 등의 지원을 받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온에서의 매출도 초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고객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되면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의 후기, 경험이 쌓여가면서 품질에 만족한 고객이 단골이 되고, 구매를 고민하던 고객이 후기를 통해 제품을 신뢰하게 되면서 새롭게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생기게 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유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중소기업은 매출을 확보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유원 관계자는 “온라인판로 종합지원 사업을 통해 빛을 보지 못한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눈에 띌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첫 1조 영업익' KT, 하반기 AI 투자 올인
산업IT 2025.08.11 17:55:33KT(030200)가 올 2분기에 창사 이래 첫 1조원 대 영업이익을 냈다. 부동산 등 자회사들의 활약과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 덕분이다. KT는 하반기에도 인건비 절감과 인공지능(AI) 신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14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5.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도 7조 4274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5% 늘었다. 영업이익 성장에는 우선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를 포함한 계열사들의 공이 컸다. KT에스테이트는 서울 광진구 롯데이스트폴아파트 분양을 통해 영업이익 3900억 원을 거뒀다. KT클라우드는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성장으로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3% 늘렸다.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51억 원에서 5461억 원으로 4배 수준으로 늘었다. 본사 역시 SK텔레콤을 이탈한 가입자들을 적극 끌어들이며 주력사업인 무선사업 매출을 늘렸다. KT의 2분기 무선 가입자 수는 2749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8만 7000명 늘었다. 특히 SK텔레콤 해킹 사고 직전인 올 1분기와 비교해 한 분기만에 104만 6000명이 급증했다. 무선사업 매출도 1조 7817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AI·정보기술(IT) 사업 역시 AI 수요 증가에 13.8% 증가한 3176억 원 매출을 거뒀다. 인건비 절감도 수익성 강화에 한몫했다. 2분기 인건비는 1조 11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KT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금 등 1조 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덕에 올해 들어 인건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지난해 2분기에 이뤄졌던 임금단체협상이 올해는 하반기로 미뤄지며 660억 원 규모의 임금 상승분 부담이 미뤄진 요인도 있다. KT는 하반기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비용을 통제하고 AI 사업을 확대해 호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력 개선 효과에 따라 인건비가 잘 관리되고 있고 5G (망) 투자도 감소로 전환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서비스 매출 성장세 지속되면서 좋은 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에 따른 하반기 이동통신 3사 간 마케팅비 경쟁 부담에 대해 “이미 5G 보급률이 80%에 달하고 단말기 교체 주기도 길어졌으며 통신사들이 AI 분야 투자에 전념할 때라서 경쟁이 치열하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KT는 하반기 AI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독자 개발한 AI 모델 ‘믿음 2.0’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개발한 ‘GPT-K’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는 ‘멀티모델 전략’을 내세웠다.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도 손잡고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다. -
SC제일, 美달러화 정기예금 이달 가입땐 4.2% 금리 제공
경제·금융은행 2025.08.11 17:55:32SC제일은행이 이달 29일까지 미국 달러화 정기예금(3·6개월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고 연 4.2% 특별 금리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특별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영업점에서 외화정기예금에 미화 1만 달러 이상, 50만 달러 이하로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이다. 1만~20만 달러 미만 가입 시 4.0%, 20만~50만 달러 이하 가입 시 4.2%의 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예금인 외화보통예금의 특별 금리 이벤트도 29일까지 진행한다. 영업점에서 1만 달러 이상 신규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이 대상이다. 10만 달러 미만 가입 시 2.7%, 10만 달러 이상 가입 시 3.5%의 금리를 신규 가입일부터 최대 60일간 지급한다. 영업점에서 달러로 환전해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금액에 대해 95%의 환율 우대 혜택도 준다. 배순창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장은 “달러화를 안정적인 자산으로 운용하기를 원하는 고객과 높은 정기예금 금리 혜택을 원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
美 지니어스법의 역설…'이자 지급' USDe 시총 100억달러 돌파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8.11 17:55:13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 이후 이자 지급형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현행 규제가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직접 이자 지급만 금지하면서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영향이다. 법안에는 이와 관련한 추가 연구 조항이 포함돼 있어 향후 입법 보완 가능성도 제기된다. 11일 오후 2시 5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토콜 에테나가 발행하는 이자 지급형 스테이블코인 USDe 시가총액은 10억 2700만 달러(약 1조 4258억 원)로 7월 18일 지니어스법 통과 이후 약 89.5% 급등했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에 이어 3위 규모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이후 500일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USDT·USDC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USDe는 이더리움(ETH)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를 담보로 1달러 가치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다. 미국 달러, 예금, 단기 국채 등과 1:1 담보 구조를 구성해 가치를 유지하는 USDT·USDC와 달리 담보 자산과 동일한 규모로 해당 자산의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을 운용해 가격을 안정시킨다. USDe의 인기 요인은 높은 이자수익이다. 에테나 프로토콜 사용자가 USDe를 예치하면 자동으로 sUSDe 토큰을 받는다. 이 토큰은 담보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반영해 가치가 상승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렇게 가치가 오른 sUSDe를 이후 USDe로 바꿀 때 원금에 더한 이자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에테나에 따르면 이날 기준 sUSDe 연간수익률(APY)은 5%다. 지난 달 통과된 지니어스법은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이자 지급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USDe처럼 가상자산 담보형이자 디파이 기반 구조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크리스 퍼킨스 코인펀드 대표는 “지니어스법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이 사용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없게 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하락하는 자산이 됐고 보유자들은 수익을 찾아 자연스레 디파이로 향하고 있다"며 “미 재무부의 전망대로 수조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시트엠에 유입된다면 사용자가 다양한 수익 전략을 활용해 최대한의 수익을 추구하는 디파이 서머의 초대형 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리스크를 의식한 듯 가이 영 에테나 창립자 USDe는 최근 엑스를 통해 “USDe는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구조가 다른 ‘합성 달러’"라며 “사용자들이 앱을 이용하기 전에 이러한 차이를 이해했음을 확인하도록 하는 고지를 새롭게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추가했으며 이를 더 명확히 알리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이자 지급 주체를 분리해 규제를 우회하는 사례도 다. 페이팔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PYUSD에 연 4%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이때 이자는 PYUSD 발행사 팍소스가 아닌 자사 앱 벤모를 통해 리워드 형태로 제공한다. USDC 발행사 서클 주주인 코인베이스도 직접 발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 USDC 보유자에 연이율 제공하고 있다. 지니어스법 통과 이후 PYUSD와 USDC의 시가총액은 각각 3%, 21% 증가했다. 다만 미국 정부도 이 같은 규제 회색지대를 인지하고 있어 향후 입법 보완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니어스법 제14조는 법에서 정의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에 해당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미 재무부가 연구를 수행하도록 의무화했다.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은 “이는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유형의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프로토콜을 제도권에 편입할 수 있을지 연구해 보라는 과제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무언설태] “징계 개시 결정” 국힘 ‘전한길 늪’ 탈출 가능할까요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8.11 17:54:57▲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1일 전한길 씨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만장일치로 징계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여론과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극우 유튜버의 언행을 방치하더니 이제서야 허둥지둥 조치를 취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만시지탄’이네요. 전 씨는 이달 8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라고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죠. 14일에야 전 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국민의힘이 과연 ‘전한길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의정 갈등 논란 속에 1년 6개월간 의료 현장을 떠나 있던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11일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성명에서 “(정부와 국회는) 환자 보호 법률과 필수의료 공백 방지법을 조속히 입법화해 환자의 생명을 정부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밝혔죠. 전공의들은 과거 집단행동 때처럼 이번에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죠. 환자 단체의 지적처럼 ‘의사 불패’라는 잘못된 신화가 반복되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
[단독] 'KT&G 남대문 호텔' 매각 우협에 흥국리츠운용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8.11 17:54:09흥국리츠운용이 KT&G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는 이날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매각 우선협상자로 흥국리츠운용을, 차순위협상대상자로 HHR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매각 가격을 약 1000억~2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2016년부터 KT&G가 100% 자회사 상상스테이를 통해 운영해왔다. 담배사업으로 마련한 자금을 활용해 KT&G는 2010년대 중반부터 부동산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서울 중구에 소재해 서울역·명동·광화문 등 주요 명소로의 이동이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상스테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6억 5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3년 43억 원, 2024년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코로나19로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손실을 봤지만 2023년부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G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KT&G 을지로타워 매각 입찰을 진행하기도 했다. -
[만파식적] 트럼프의 ‘노벨평화상 루트’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8.11 17:53:06지난달 2일 옛 소련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이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아제르바이잔계 주민이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러시아 경찰에 의해 숨진 사건에 대해 항의와 조사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38명이 사망한 지난해 말 러시아의 아제르바이잔 민간 여객기 격추 사건 이후 악화했던 양국 관계의 골은 더 깊어졌다.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의 벌어진 틈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끼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웃 국가 아르메니아와 국경분쟁을 벌이던 아제르바이잔을 설득해 8일 평화협정을 맺게 했다. 기독교 국가인 아르메니아와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은 구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사사건건 충돌했지만 러시아 영향권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은 같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옛 소련권 국가에 신경 쓸 여력이 줄어든 틈을 타 트럼프 대통령이 두 국가 정상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여 전격적인 중재에 나선 것이다. 평화협정을 통해 두 나라는 영토 분쟁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갈등을 매듭짓고 양국을 잇는 교통로, 일명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 루트’를 만들기로 했다. 43.5㎞인 ‘트럼프 루트’의 관리는 미국이 99년간 맡아 철도와 석유·가스관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평화협정에 서명한 후 “노벨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명하겠다”며 “그가 아니면 누가 자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그를 노벨평화상에 추천하는 각국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파키스탄·캄보디아 등 벌써 10개국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노벨상 추천 배경은 분쟁 중재 기여 공로도 있지만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외교적 수사로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올 초 대선 유력 후보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상황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달 25일께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이후의 다양한 외교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노벨평화상 루트’가 탄탄해질지, 일장춘몽에 그칠지 두고 볼 일이다. -
與, 조국 등 사면에 "검찰 독재 피해자 명예 되돌려"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11 17:50:15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민생’과 ‘국민통합’을 중심 가치로 삼은 것”이라며 “검찰 독재의 무도한 탄압 수사로 고통 받은 피해자들의 삶과 명예를 되돌리려 했다”고 평가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깊은 숙고 속에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적 요구를 함께 살핀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사면 명단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부(입시비리 혐의), 윤미향 전 의원(횡령 혐의), 최강욱·윤건영·백원우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등 정치권 인사가 포함됐다. 박 대변인은 “(사면과 관련해) ‘지지’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도 있을 것”이라며 “모든 목소리를 소중히 듣겠다. 모든 의견이 대한민국이 더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 사면에 관해선 “이들은 정치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로 크나큰 시련과 고통을 감당해야 했다”며 “정치 검찰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과 함께 정치검찰의 피해자들도 명예를 되찾는 것이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사면 대상의 대다수가 ‘생계형 사범’으로,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기 위한 ‘민생사면’"이라며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사면에 비판적인 여론과 관련해선 “모든 목소리를 다 듣는게 정치 본령”이라며 “사면 이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새 정부는 흔들림없이 나아가겠단 게 정부 입장이고 민주당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면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는 “여러 평가 있을 수 있으나,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 대통령의) 고민이 깊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 전 대표 사면으로 향후 조국혁신당과의 협력이 탄력을 받을지에 관해선 “조국혁신당과 조 전 대표도 자체의 계획이 있으므로 제가 평가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다만 “이재명 정부는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 정신을 갖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조 전 대표 사면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자취감춘 '노 재팬'…식품·패션·뷰티까지 '예스 재팬'
산업생활 2025.08.11 17:50:0780주년 광복절을 앞둔 가운데 패션에서부터 주류, 뷰티 업계까지 일본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품 수입액이 수 년 간 꾸준히 증가하는 등 과거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 여파로 확산했던 ‘노 재팬’이 자취를 감추고 ‘예스 재팬’ 현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의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678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의류 수입액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던 2020년 8024만 달러까지 감소했다가 2021년 9564만 달러로 19.2% 늘었고 이후 2022년 13.4%, 2023년 14.8%, 2024년 3.3%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530만 달러로 전체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맥주의 수입액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1.5% 증가했는데, 올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한국의 일본 맥주 수입액 순위는 2021년 9위, 2022년 6위로 밀려났지만 2023년 1위로 올라선 이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본 맥주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일본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31.6% 증가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17.4% 늘었다. 아사히캔은 올해 GS25 수입맥주 카테고리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U 기준으로도 일본 맥주 매출은 지난해 33.3%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7월에도 2.1% 증가했다. 한국에 진출하는 일본 브랜드도 업종을 가리지 않고 늘어나면서 예스 재팬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류의 경우 올 4월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에서 패션 브랜드 ‘빔스’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골드윈’도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비숍은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주류의 경우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일본 기린그룹의 즉석음용(RTD·Ready To Drink) 주류인 ‘효케츠 모모'와 위스키 ‘후지’ 시리즈 4종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후지 시리즈 2종을 국내에 들여왔는데 품목을 대폭 늘린 것이다. 일본 맥주 매장도 들어서고 있다. 엠즈베버리지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삿포로맥주 최초의 해외 매장인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를 열었다. 2023년부터 매년 국내에서 팝업 매장을 열고 있는 산토리 맥주는 올해도 지난달부터 서울에 2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캐릭터와 손을 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산리오 캐릭터즈다. 이디야커피는 세 차례에 걸쳐 산리오와 협업한 음료와 굿즈 등을 출시했는데, 일부 굿즈는 하루 만에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CJ올리브영도 지난달부터 산리오와 컬래버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다음달에는 산리오를 테마로 한 러닝 행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티머니와 SSG랜더스, 에버랜드 등도 산리오와 컬래버를 진행했다. 이 밖에 GS25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일본 종합잡화점 '돈키호테'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유통업계도 일본 브랜드 들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 재팬 운동이 처음 등장한 2019년 이후 코로나19 등 더 시급한 문제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우선 순위가 달라졌다”며 “특히 엔저로 일본 여행을 가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불매운동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멜론 꽉꽉 눌러 담고 이 가격?"…성심당, '갓성비' 신메뉴 또 내놨다
산업생활 2025.08.11 17:49:51올여름 식품·프랜차이즈 업계가 때아닌 ‘멜론’ 열풍에 휩싸였다. 스낵부터 케이크, 음료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멜론을 활용한 신제품이 쏟아지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성비 케이크로 유명한 대전 명물 빵집 성심당까지 멜론 케이크를 출시하며 열풍에 가세했다. 11일 성심당케익부띠끄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제품 '샤인이랑 멜론' 출시 소식을 알렸다. "오직 이 시기에만 맛보실 수 있는 신제품"이라고 소개된 이 케이크는 3만 7000원으로 성심당 케익부띠끄 본점에서 한정 판매된다.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지난달 21일 멜론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멜론쿠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겹겹이 구운 바움쿠헨 속에 멜론 크림과 콩포트를 채워 넣어 잘랐을 때 보이는 화려한 단면이 특징이다. 음료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공차코리아는 여름 시즌 한정 신메뉴 '멜론 멜론 시리즈' 3종을 출시하였으며, 폴바셋은 여름 한정 메뉴로 '머스크 멜론 쉐이크 프라페'를 내놓았다. 은은한 민트색 멜론 쉐이크에 초록빛 멜론 과육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과 씹는 맛을 동시에 잡았다. 과자 업계에서는 멜론이 ‘흥행 보증수표’로 통한다. 농심이 지난 4월 '바나나킥'의 후속작으로 선보인 '메론킥'을 출시했다. 메론킥은 3개월 만에 720만 봉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며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해태는 지난 6월 '홈런볼 멜론우유맛'을, 롯데웰푸드는 약 10년 만에 '칸쵸 멜론맛'을 재출시했다. 여기에 해외 직구로만 맛볼 수 있었던 '환타 멜론'까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며 멜론 트렌드를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멜론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제철 과일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년 여름 다양한 제철 과일을 활용한 신제품이 출시되지만, 올해는 유독 멜론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올여름 내내 멜론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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