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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만에 원유값 추월한 銀…80弗도 넘나[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정치·사회 2025.12.29 07:04: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은 가격, 올 164% 치솟아… 금값 상승률 2배 올 들어 두 배 이상 오른 은값이 ‘검은 금’으로 불리는 석유 가격을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원유 가격이 뒷걸음질 칠 동안 은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리며 폭등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26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은 7.69% 급등한 트로이온스당 77.19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9일 사상 최초로 60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보름 사이에 8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선 것입니다. 같은 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76% 급락한 배럴당 56.7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 같은 폭등세는 만성적인 은 공급 부족과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국제 정세 불안, 달러화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금리 인하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WTI는 공급과잉과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해 올 들어 21% 하락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 원유의 평균가를 배럴당 52달러로 내다봤는데, 우크라이나 종전 시 러시아산 원유의 서방 수출 재개 가능성과 OPEC+의 증산 재개 가능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11월 공업이익 13.1%↓… 14개월 최대 낙폭 중국의 11월 공업이익이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10월(-5.5%)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며 지난해 9월(-27.1%) 이후 최대 하락 폭입니다. 중국의 공업이익은 연매출 2000만 위안(약 41억 원) 이상 기업들의 이익을 합산한 수치로 산업 전반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는데요. 그만큼 이번 결과는 중국 기업 전반의 경영 여건이 뚜렷하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경영 환경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전기차(EV) 부문에서는 내년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자동차 산업은 과잉생산과 정부 지원 축소의 영향으로 내년 판매량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십 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2026년 존폐의 기로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글로벌 M&A 시장 4년 만에 4조弗 돌파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 M&A 규모가 4조 5000억 달러(약 6502조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형 거래가 집중됐던 2021년(5조 8000억 달러, 약 8380조 원)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전체 M&A 성사 건수는 지난해보다 7% 감소하며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소형 규모의 거래가 감소한 탓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100억 달러(약 14조 4500억 원) 이상 대형 거래가 68건이나 진행되면서 전체 시장 규모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철도 회사 유니언퍼시픽이 미 동부 지역 철도사 노퍽서던을 850억 달러(약 123조 원)에 인수한 것입니다. 이들의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시가총액 2500억 달러(약 36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운송 기업이 탄생하게 되는데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둘러싼 인수 경쟁도 시장 열기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는 총 1000억 달러(약 144조 5000억 원)를 웃도는 초대형의 적대적 인수를 제안한 상태지만, 우선 협상자 지위를 얻은 넷플릭스에 여전히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
로봇, 진짜 사람 대체 가능해? 휴머노이드도 거품인가[김창영의 실리콘밸리Look]
국제정치·사회 2025.12.29 07:03:49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피지컬 AI(physical AI)’가 주목받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년 전 “에이전틱AI 다음은 피지컬AI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화두를 던졌다면, 이번에는 1년간 축적된 피지컬AI 기술을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에이전틱AI는 학습과 추론 능력을 갖춘 AI가 이용자 계획을 대신 이행해준다면 피지컬AI는 실제 세계에서 물리적 적용에 초점을 맞춘다. 로봇에 AI를 결합한 로보틱스, 자동차와 AI가 만난 자율주행 기술이 대표적이다. 로보틱스 중 가장 관심이 뜨거운 분야는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이다. 이름처럼 인간을 닮은 로봇이다. 가정에서 빨래, 청소를 대신하거나 공장에서 사람이 하기 힘들고 위험한 일을 대신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얼굴·손·발 등 사람의 신체를 빼닮은 로봇을 만들어 노동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메타 라마, 앤트로픽 클로드 등 거대언어모델(LLM) 모델의 학습·추론 능력이 피지컬AI 발전에 기여할 것이고, 피지컬AI의 발전은 휴머노이드 실현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 왕립은행(RBC) 보고서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2050년 최대 9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가정 부문은 약 2조 9000억 달러로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초기에는 엔터테인먼트나 개인 보조 기기처럼 제한적인 역할에 그치지만 20여 년 후에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가정용 로봇이 널리 보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최근 AI 거품론이 확산하면서 휴머노이드를 향한 의구심도 커지기 시작했다. AI 열풍을 타고 휴머노이드 개발 업체가 난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학자이자 엑스프라이즈 재단 대표인 피터 디아만디스 분석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으로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는 100개 정도로 추산됐으나 현재는 중국에만 150여개가 존재한다. 디아만디스 대표는 올해 초 팟캐스트에서 “약 3만 달러 리스 자동차처럼 가정 로봇도 월 300달러, 하루 10달러로 원하는 일을 해줄 노동력을 가질 수 있다. 청소, 잔디 깎기, 아기 기저귀 교체 등 무엇이든 부탁할 수 있게 된다”면서 “2026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에서 세탁, 청소, 설거지 등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베타(미공개) 테스트는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아직 그만큼 현실화됐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미국 인터넷 정보기술(IT) 매체인 퓨처리즘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거품에 휩싸일 다음 주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인간과 유사한 로봇이 가사 노동부터 공장 현장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전망 속에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발전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퓨처리즘은 한 벤처 투자자를 인용해 “로봇 댄스 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 난관이 산적해 있다”며 “스타트업들이 수익을 창출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또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 보고서를 인용해 휴머노이드 투자 계약이 늘고 있지만 추론, 민첩성, 신뢰성, 비용 면에서 근본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과 AI 전쟁이 한창인 중국이 휴머노이드 거품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 차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대변인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150여 개 기업에서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로봇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진정한 연구 개발 사업이 위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첨단 산업은 오랫동안 성장 속도와 거품 위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문제에 직면해 왔다"며 "이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도 직면한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이 내년부터 시행하는 15차 5개년 계획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중점 산업으로 꼽힌다. 중국전문가포럼(CSF)에 따르면 내년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104억 7100위안(2조 15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최대 로봇 스타트업 중 하나인 아기봇(AgiBot)은 2025년 로봇 출하량이 5000대를 기록할 전망이며 2026년에는 로봇 상용화를 더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보고서에서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에서 크게 앞서나가고 있으며 지난 5년간 미국보다 5배 많은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중국 스타트업들이 춤을 추거나 권투 시합을 하거나 마라톤을 뛰는 로봇을 속속 선보이며 기술 발전을 뽐내지만 아직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같은 분위기에서도 쏠림이 심각해지자 당국이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경계령은 로봇 산업에 과도한 투자가 유입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며 “과거 자전거 공유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과잉 투자 사태가 있었고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로봇들은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하고 기본적인 작업은 수행할 수 있지만 현재 사람들이 수행하는 많은 작업을 처리할 만큼 숙련된 기술은 아직 부족하다”며 “너무 많은 기업들이 이 산업에 뛰어들면서 중국 정부는 거품 붕괴를 경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휴머노이드 업계에서조차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공장 공정을 보조하거나 빨래를 개는 일과 같은 기본적인 집안일을 도울 수는 있어도 피부나 관절까지 인간처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으로 유명한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프라스 벨라가프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로봇 집사를 만드는 것은 업계 역량을 넘어선 일이라며 현재 로봇들은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기에는 신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산업용 휴머노이드 기업 페르소나AI도 조선소 용접 작업은 위험 부담이 커서 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로봇화에 적합하지만 로봇 집사 같은 경우는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아이로봇 공동창업가로 로봇청소기 ‘룸바’를 만들어 현대 로봇공학의 대부로 불리는 로드니 브룩스는 휴머노이드 열풍이 실패할 운명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룸바로 로봇청소기 시장을 개척한 아이로봇은 최근 파산 신청을 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파산을 초래했지만 업계는 거품을 경고한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브룩스는 인간 손은 1만 7000개의 특수 촉각 수신 물질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로봇이 따라할 수 없는 촉각 능력을 지녔다며 휴머노이드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NYT 인터뷰에서 기계는 인간이 손가락 감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정도의 능력을 가질 수 없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수준의 조작 능력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NYT는 연구자들이 시각 데이터와 촉각 센서로 모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안전 문제도 큰 골칫거리다. 맥킨지 파트너인 애니 켈커가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이 로봇 도입을 꺼리는 이유로 설치 비용을 들었다. 로봇 도입에 쓰는 돈이 100달러라면 실제 로봇 자체에 드는 비용은 약 20달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작업자 안전 장비와 시스템에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현장 투입 때 안전 기준을 얼마나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업계와 학계 간 논쟁이 치열하다. 비상 상황 시 통제 방법으로 전원을 차단시키는 방법이 거론되는데, 로봇 전원을 갑자기 끄면 로봇이 쓰러지면서 주변이 다치거나 큰 사고 발생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자동차진흥협회에서 단골 주제로 다뤄지지만 안전성과 과잉 표준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은 키가 약 173cm이고 무게는 57kg에 달한다. 다만 휴머노이드가 과대평가와 함께 과소평가를 받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로봇 외형이 인간과 얼마나 닮았는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실용 측면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정보플랫폼 인베스팅닷컴은 모건스탠리 분석을 인용해 “외형적 관심이 로봇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결정짓는 어려운 작업의 중요성을 가리고 있다"며 “진정한 가치는 배터리, 센서, 부품 엔지니어링 분야의 조용한 발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재명 택하고 '제명'…이혜훈 "무거운 책임감 느껴"[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9 07:03:00이재명 정부의 기획예산처 첫 장관 후보자로 보수 진영 이혜훈 전 의원이 지명되면서 다방면에서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타 공인 ‘경제통’으로 꼽히지만 현 정부의 경제 기조와는 먼 인물로 평가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의 기획처 장관 지명 소식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며 전날 이 후보자를 제명했다. 이 후보자는 28일 기획처 장관 지명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치적 색깔로 누구든 불이익을 주지 않고 적임자는 어느 쪽에서 왔든지 상관없이 기용한다는 이 대통령의 방침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색깔로 누구든 불이익을 주지 않고 적임자는 어느 쪽에서 왔든지 상관없이 기용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침에 깊이 공감한다”며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은 본래 정파나 이념을 떠나 누구든지 협력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저의 오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장과 복지 모두를 달성하고 지속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는 평생 경제를 공부하고 고민해온 저의 입장과 똑같다”며 “모든 것을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기획처는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신설되는 기관으로 예산 편성과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경제 부처다. 한편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이 후보자의 기획처 장관 발탁 소식에 즉각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전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사전에 당협위원장 사퇴나 탈당계 제출 등 최소한의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가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부 초대 기획처 장관직을 수락한 것이 해당행위라고 보고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 남기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행위를 했다”며 “국무위원 내정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실시하는 등 당무 행위를 지속함으로써 당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당무 운영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으로 보수계를 대표하는 의원으로 꼽힌다. 한나라당·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서 정치 경력을 쌓았고 바른정당 대표를 지낸 뒤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해왔다. 2021년 9월 국민의힘 대권 주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국가미래전략특위 위원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올해 대선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전 정부 인사로 분류되는데도 현 정부의 핵심 경제 부처 장관으로 기용된 셈이다. 출신 역시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이 후보자는 1964년 부산 출생으로 마산제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초 기획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전남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던 만큼 부산·울산·경남 출신이 기용된 것은 편견을 깬 인사로 해석된다. 내년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별 인사를 적절히 배분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게다가 이 후보자는 경제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지만 현 정부와 다른 기조를 보여온 인물이다. 특히 확장재정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기조와는 달리 재정 건전성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이 후보자는 바른정당 대표였던 2017년 당시 문재인 정부의 재정 정책을 평가하며 “재정을 감당할 생각은 없고 표를 얻으려는 포퓰리즘 정책만 쏟아내고 있다”며 “연일 쏟아내는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이 나라 곳간을 거덜낼 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에 대해 “대통령과 어떤 소통이나 협의 없이 지명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야당 내에서도 합리적인 인사로 꼽히는 분이므로 합리적인 부분, 전문가적인 부분을 높이 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속보] 트럼프, '95%' 거론하며 "우크라종전 합의 가까워져"
국제정치·사회 2025.12.29 07:02: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뒤 종전협상과 관련해 합의된 비율과 관련해 95%라고 말하면서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하고 "(마직막 남은 작은 쟁점을) 마무리하는데 얼마나 걸릴 것 같나"라는 질문에 "정말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몇 주 정도 걸릴 수 있고 만약 잘 안 풀리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정말 안 좋게 흘러간다면 아예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프레임워크의 모든 측면을 논의했다"며 "90%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은 100% 합의됐고 미국, 유럽,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도 거의 합의됐다. 군사적 측면도 100% 합의됐고 우크라이나 번영 계획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양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90%는 그가 이날 정상회담을 앞두고 말한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 합의 비율과 같은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양측의 최대 쟁점은 영토 문제와 자포리자 원전과 관련된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통제하고 있는 도네츠크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의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를 원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도네트크 지역에 비무장지대와 자유경제구역을 설정할 것을 제안한 상태다.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전선 인근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의 경우도 미국은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가 동등한 지분을 보유한 합작 기업을 설립하고 미국이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미국과 우크라이나만 50대 50으로 참여하는 합작 기업을 설립하고 생산된 에너지의 절반은 우크라이나가, 나머지 절반은 미국이 배분하는 방식을 택하자고 주장하는 실정이다. 이날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
[분양캘린더]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등 11개 단지서 6989가구 분양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9 07:00:00올해 마지막 주와 내년 첫째 주에 전국 11개 단지에서 총 6989가구(일반분양 5873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30일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수지자이 에디시온’,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등의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용신 푸르지오 클루센트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811번지 일대(신대지구 A1블록)에 지하 3층~지상 29층, 6개 동, 7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단지는 용인경전철 명지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수지자이 에디시온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71-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5층, 6개 동, 4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 사이에 있다.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는 울산광역시 중구 반구동 554-4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8층, 6개 동, 70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울산의 명소인 태화강과 동천강이 만나는 위치에 조성돼 일부 가구에서 두 강변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
사과는 해도 청문회는 안 가는 쿠팡 김범석…책임 회피 논란 계속
산업생활 2025.12.29 07:00:00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알려진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쿠팡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쿠팡과 김 의장을 향한 정부의 비판과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지자 뒤늦게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사과와 별개로 김 의장이 예정된 국회 연석 청문회에는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책임 회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통해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모든 분들에게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서면 사과는 지난달 29일 쿠팡이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안내한 지 한 달 만이다. 김 의장이 뒤늦게 사과한 데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쿠팡과 정부 간 갈등으로 격화된 데다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에 대한 청문회 출석 요청 등 쿠팡은 물론 김 의장 개인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가 이번 사과문에서 쿠팡이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유출자와 관련 기기를 회수해 조사했음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의장은 “사고 직후 유출자를 특정해 정부에 통보했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된 장비와 유출된 정보를 신속히 회수했으며 모든 관련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이번 사과만으로 쿠팡이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당장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김 의장이 30~31일 국회에서 열리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6개 상임위원회 연석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사과의 진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장과 김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가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연석 청문회에는 쿠팡의 박대준 전 대표와 이영목 부사장, 해럴드 로저스 임시 대표, 브렛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장의 불출석으로 청문회가 맹탕으로 끝날 경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의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등 강제 구인 방안과 함께 입국 금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쿠팡이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자백을 받아내고 기기를 회수했다고 주장하며 낸 성명의 국문본과 영문본의 세부 내용이 다른 점도 불신을 키우는 요소다. 쿠팡은 2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문본에서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영문본에서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잘못된 불안감(false insecurity)’으로 표현했다. 또 “정부 기관과 국회, 그리고 일부 언론으로부터 ‘쿠팡이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억울한 비판을 받았음에도”라는 문장 중 ‘억울한 비판’을 영문본에서는 ‘잘못된 비난(falsely accused)’으로 적었다. 영문본에서는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을 향해 제기된 비판 여론이 잘못된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조만간 피해보상안을 발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쿠팡이 불편을 겪은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쿠팡의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고 했다. -
수도권 공공지원 민간임대 본격화… 파주 등 6000가구 공모 개시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9 07:00:00경기 파주와 의왕 등 수도권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6000가구 공급이 본격화된다. 실버스테이도 2000가구 포함해 고령자 주거지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6000가구 공급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9·7 공급대책’에서 발표한 수도권 공공지원 민간임대 공급확대 방안의 일환이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고령자 맞춤형 주거지원 강화 과제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이다. 전체 공모물량 6000가구 가운데 일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4000가구이며 실버스테이는 2000가구 수준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시세의 75~95% 이하 수준에서 10년 이상 임대 운영하는 민간임대주택이다. 전체 공급물량의 20% 이상은 청년·신혼부부·고령자에게 특별공급된다. 실버스테이는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노인복지주택 등 유사시설 임대료의 95% 이하 수준에서 20년 이상 임대 운영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전체 가구를 실버스테이로 공급하거나, 일반 가구를 위한 포함한 혼합형 실버스테이 단지로 특화해 조성할 수 있다. 두 가지 사업 모두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이 함께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임대주택을 건설 또는 매입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모방식은 민간제안(4000가구)과 택지공모(2000가구)로 분리해 진행할 예정이다. 민간제안은 민간이 제안한 사업부지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형태이다. 총 4000가구 가운데 3000가구는 일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진행한다. 또 1000가구는 실버스테이로 공모할 계획으로 이는 실버스테이 시범사업 이후 첫 민간제안 공모이다. 택지공모는 파주와동 A2 블록, 원주무실 S1 블록, 의왕초평 A1 블록 총 3곳을 대상으로 2000가구가량 진행할 예정이다. 파주와동 A2 블록과 원주무실 S1 블록은 실버스테이, 의왕초평 A1 블록은 20년 임대의무 조건의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한다. 특히 원주무실과 의왕초평은 두 곳을 하나의 사업지로 묶어 단일한 사업자를 선정하는 ‘패키지형’으로 공모가 진행된다. 이번 공모는 다음 달 19~23일 참가의향서 접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심사 이후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HUG의 기금 출자심의를 거쳐 주택도시기금 출자, 융자 및 금융보증 등이 지원된다. -
[여명] 주택 매물 잠김의 세가지 ‘덫’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12.29 07:00:00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2월 이후 46주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서울 집값 상승률이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시행한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상품이 출시된 후 주택 수요가 증가한 까닭이다. 또 윤석열 정부의 소극적인 주택 공급 정책의 여파가 주택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에 2024년까지 주택 공급 101만 가구를 약속했지만 실제 성과는 50.79%(51만 3000가구)에 머물렀다. 특히 수도권에 56만 가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41.2%(23만 1000가구) 달성하는 데 불과했다. 서울은 목표치(19만 가구)에 크게 못 미친 3만 5000가구만을 공급해 목표 달성률이 18.4%에 그쳤을 정도다.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주택 공급의 활로를 찾지 못한 것이 현재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가 주택 가격 불안을 잡기 위해 조만간 대규모 공급 정책을 발표할 모양이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을 서울 지역 주택 공급 계획만으로 집값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서울에 아파트를 신규로 건설할 부지가 부족한 데다 각종 인허가와 주민 협의 등을 거치다 보면 공급 계획 발표에서 입주까지 최소 7~8년 이상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도 결혼과 학업 등의 이유로 서울 주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38%에서 지난해 40%에 달할 만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기존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도록 유인하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에 묶인 주택이 매물로 나오도록 하는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에서 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채울 경우 12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한 양도세는 과세되지 않는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12억 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양도세가 부과된다. 다만 매년 보유 기간(4%)과 거주 기간(4%)에 따라 양도차익의 최대 8%를 장기보유특별공제 형태로 공제받는다. 바로 이 때문에 12억 원 이상의 주택을 구입한 후 가격이 오르면 최소 10년간 보유와 거주에 따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매물이 잠기게 된다.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주택 투기를 막겠다며 도입한 거주와 보유 기간에 따른 양도세 강화안이 주택 잠김 효과만 초래하고 있다. 은퇴 후 서울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주택도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유인하는 방안 역시 필요하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서울 주택 소유자 가운데 60대의 비율은 23%로 50대(25.3%)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70대도 12.6%여서 60·70대 비율이 전체의 35.6%에 달한다. 이들이 서울의 주택을 매도하고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퇴로가 막히니 매매보다 증여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매물 잠김 효과만 부채질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올 들어 11월까지 서울 지역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의 증여 목적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5934건) 대비 25.3%(1502건) 증가한 7436건에 달했다. 외국인 증여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수도권 여러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자 외국인의 주택 증여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9~11월 서울 공동주택을 증여받은 외국인 수는 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명(2.2배) 증가했다. 전체 규모는 작지만 앞으로 외국인의 증여 건수는 내국인과 동일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부는 급증하는 서울 주택 수요를 막기 위해 주택 공급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의 매물 유인에도 세심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한번 집을 구입하면 10년 동안 매물로 나오지 않고, 양도세를 우려한 노인층의 보유 주택이 매도 대신 자녀에게 증여되는 매물 잠김 효과를 풀어낼 묘수를 찾아야 한다. 집값이 요동칠 때마다 공급 대책만을 반복할 수 없지 않은가. -
기술 경쟁은 끝났다… ‘혁신생태계’로 패권 갈려
산업중기·벤처 2025.12.29 07:00:00글로벌 패권 경쟁의 규칙이 기술 우위에서 혁신생태계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체결된 미·영 기술번영협정(Technology Prosperity Deal)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같은 개별 기술 협력을 넘어 데이터·연산·공급망·표준·공공조달·자본시장을 하나의 국가 전략으로 통합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이 혁신이 스스로 진화·확산되는 국가 단위 생태계를 패권의 핵심 수단으로 삼으면서, 기술 역량은 갖췄지만 생태계 설계에 실패한 국가들은 구조적 종속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영 기술번영협정은 기존 통상 협정이나 기술 협력과 성격이 달리 AI·반도체를 비롯해 양자·에너지 및 운영 표준·공공조달까지를 하나의 전략 체계로 묶었다. 이는 기술 성과를 경쟁하는 단계를 넘어 혁신이 정책이나 자본을 따라 확장되는 전략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만으로는 더 이상 패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인식 전환에서 비롯됐다. 미국은 AI·반도체 등 전략 기술을 개별 산업 정책으로 다루지 않는다. 데이터 접근권과 연산 자원, 공급망과 표준, 공공조달과 금융 시스템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결합해 혁신이 지속적으로 순환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미국의 국방 혁신생태계는 이 전략이 어디까지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미 의회가 논의 중인 2026 회계연도 국방예산은 국방수권법(NDAA) 기준으로 9000억 달러에 이르며 실제 집행은 세출법안 확정 전까지 임시예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예산은 전통적 군사비를 넘어 AI, 로보틱스 등 미국의 핵심 프런티어 산업을 국가 안보 인프라이자 혁신 가속 장치로 통합하는 실행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ICT 역량과 달리 국가 혁신생태계로 전환하는 설계 능력에서는 구조적 공백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은 분절돼 작동하고, 자본은 단기 성과에 묶이며, 대학·산업·지역·국가 전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운영돼 왔다는 평가다. ‘혁신 패권’의 저자 이영달 뉴욕기업가정신기술원(NYET) 원장은 “2026년은 한국 첨단산업과 산업 정책에 있어 단순한 연도가 아니라 전략적 선택의 분기점이 된다. 혁신을 개별 기술과 산업 육성의 문제로 다룰 것인지 아니면 국가 혁신생태계 전략으로 전환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며 “기술을 가진 국가가 아니라, 혁신이 스스로 진화하도록 설계한 국가가 질서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당해고 인정됐지만 복직 제외… 法 “갱신 기대 1회 전제는 위법”
사회사회일반 2025.12.29 07:00:00부당해고를 인정받은 계약직 직원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가 원직 복직 이행명령 없이 임금 지급 명령만 내린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근로계약 갱신에 대한 기대권이 1회에 한정된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재판장 양상윤)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구제재처분 판정 취소 소송에서 지난 10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B단에서 2년 단위 계약직 지휘자로 근무해왔다. B단은 2020년 5월 A씨에게 근로계약 종료를 안내하는 문자를 보낸 후, 같은 해 6월30일 정년퇴직 처리를 단행했다. 현행 법령상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의 정년은 만 60세가 도달하는 해의 6월30일 또는 12월31일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A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후임 지휘자가 채용된 사실을 이유로 들어, 해당 계약 종료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위원회를 거쳐 행정법원까지 이어진 소송에서 법원은 A씨의 부당해고 주장을 받아들였고, 판결은 A씨의 승소로 확정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는 재처분을 통해 A씨의 정년퇴직 처리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중노위는 근로계약에 대한 갱신기대권이 1회에 한정된다는 전제 아래, 원직 복직 이행명령은 내리지 않고 갱신된 계약기간 동안 정상적으로 근무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임금 상당액의 지급만 명령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재처분 판정은 선행 판결의 기속력에 반하고 그 취지를 몰각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번에도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는 근로계약 기간 동안 평정이 불량하거나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등의 사정을 찾아볼 수 없다"며 "기존 근무태도나 징계전력, 동료와의 관계 등에서도 계약이 1회만 갱신됐을 것이라고 볼만한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맡은 지휘자의 직무 특성상, 반복적인 계약 갱신이 직무수행에 부적절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연령을 이유로 계약을 종료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씨보다 나이가 더 많은 후임 지휘자가 채용된 사례도 존재했다. B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관리운영규정이 개정돼, 지휘자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재계약 없이 공개경쟁채용으로 충원하도록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개정된 규정은 시행일 이후 신규 채용되는 지휘자에게만 적용된다고 명시돼 있어, A씨에게는 해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건설 경기 꽁꽁, 정비사업만 활활… 10대 건설사 49조 수주 잔치[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9 07:00:00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와중에도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5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민간 분양 시장 위축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먹거리인 정비사업 분야에서 발주 물량이 대형사로 쏠리는 양극화가 빚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공 기여분을 놓고 조합원과 지자체가 갈등을 빚으며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2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48조 6655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7조 8608억 원) 대비 74.7%나 늘며 2022년(42조 936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양강체제가 구축된 점이 올해 정비사업 수주 분양의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올해 11개 도시 정비 사업지에서 10조 5105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업계 최초로 ‘연 수주 10조 원’을 돌파했다. 서울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에서 2조 7498억 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한 것을 비롯해 개포주공 6·7단지, 장위15구역 등 1조원 이상 대형 사업장을 휩쓸었다. 올 한해 현대건설과 도시정비사업 1등을 놓고 겨뤘던 삼성물산은 9조 2388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전년(3조 6398억 원) 대비 154%나 뛴 삼성물산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기존 정비사업 최대 수주액은 2006년에 기록한 3조 6556억 원이 최고치다. 삼성물산은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1조 5695억 원)을 시작으로 신반포4차 재건축,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여의도대교 재건축 등을 휩쓸었다. 반면 안전 사고 리스크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소극적인 수주 전략을 펼쳤다. 지난해 업계 2위 실적을 기록했던 포스코이앤씨는 상반기에만 5조 원 이상을 수주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대재해에 신규 수주를 잠정중단하며 기세를 연말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1조 5794억 원 규모의 자정비사업을 수주했던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올초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붕괴사고로 신규 주택 수주 사업을 중단했다. 이 밖에 GS건설이 6조 3461억 원, HDC현대산업개발이 4조 8012억 원, 대우건설이 3조 7727억 원, DL이앤씨가 3조 6848억 원, 롯데건설이 3조 3668억 원, SK에코플랜트가 9823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수주금액 증가를 건설 경기 전반의 회복 신호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PF 위기 이후 사업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판단하는 금융권과 조합, 공공 발주처의 선택이 대형 건설사로 집중된 결과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핵심 입지의 재개발 사업은 사실상 리스크가 없다시피한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자체가 꽁꽁 얼어붙은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라 풀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도 정비사업 현장서 공공기여 문제를 놓고 조합과 지방자치단체의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이 대표적이다. 조합이 임대주택을 저층과 비선호동에 배치하자 서울시가 공공보행통로 확대와 스카이브릿지 설계 보완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한강변 주동에 임대가구를 골고루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는 해당 안이 소셜믹스 원칙에 어긋난다며 사업을 보류했고, 결국 조합은 공공임대주택 785가구의 배치를 변경하며 일부 임대세대를 한강변에 포함시켰다. 공공기여 문제를 두고 사업 자체가 지연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에선 전용 59㎡ 일부 가구가 한강변에 배치되고 해당 물량이 공공임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조합장이 해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조합이 ‘소셜믹스' 정책을 정면으로 어기는 사례도 나왔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일반분양과 임대주택의 동·호수 추첨을 별도로 진행해 사실상 임대와 일반분양을 분리했다. 소셜믹스 원칙을 어긴 것인데, 서울시는 이를 수용하되 조합에 20억원의 현금 기부채납을 하는 방식으로 벌금을 부과했다. -
[속보]트럼프-젤렌스키 기자회견…"많은 진전…95% 논의"
국제정치·사회 2025.12.29 06:59:03[속보]트럼프-젤렌스키 기자회견…"많은 진전…95% 논의" -
코람코 “데이터센터·시니어하우징 등 분야별 전문화로 퀀텀점프" [직장인 뉴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9 06:52:58▲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미래 먹거리 전문화: 코람코자산운용이 데이터센터와 시니어하우징 등 신사업 분야별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2030년까지 AUM(운용자산) 36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퀀텀점프를 선언했다. 윤장호 신임 대표는 "인재 영입과 육성이 핵심"이라며 자신을 'CHO(Chief Head Hunter Officer)'로 규정하는 등 섹터 전문화 전략을 통한 성장을 예고했다. ■ 금융권 체질 전환: 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신설하며 부동산 담보 중심의 금융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대출·재무·포용금융 4개 분과로 구성된 추진단은 CEO 전략 과제에 성과를 반영하는 등 실행력 강화에 나선다. 진옥동 회장은 "따뜻한 금융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생산적·포용적 금융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딥테크 집중 육성: 중소벤처기업부가 AI·반도체·로봇 등 12대 신산업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 200곳을 선발해 최대 22억 원을 지원하는 '2026년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공고한다. 기본지원(최대 12억 원)과 후속지원(최대 10억 원) 2단계로 진행되며, 내년 1월 23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신입 직장인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신임 대표가 데이터센터(IDC)와 시니어하우징 등 미래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사업 분야별 전문화 조직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데이터센터 본부를 추가 신설해 시장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며 “인구 구조와 주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임대주택과 시니어하우징 전담 조직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람코는 한국·일본·싱가포르·호주를 잇는 아시아 투자 체계(APAC 투자조직)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 핵심 요약: 인도 증시가 올해 센섹스30 기준 약 8.8% 상승에 그치며 MSCI 신흥국 지수 상승률(29.9%)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미국이 8월 인도에 총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으며, IT 비중이 낮고 금융·자유소비재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 특성상 AI 모멘텀 랠리에서도 소외됐다. 다만 외환보유고가 약 6890억 달러(약 995조 원)로 유지되고 내수 자금이 시장 기반을 유지하는 구조가 뚜렷해 추세적 하락보다 저점 통과 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핵심 요약: 쿠팡이 금융권에서 조달한 여신은 1조 3406억 원가량으로, 한국산업은행 4500억 원, 신한은행 4486억 원 등 국내 은행권 자금 지원이 회사 영업과 유지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 산업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을 합하면 전체 여신에서 공금융 비중이 40%를 웃도는 상황이다. 쿠팡은 계열사 쿠팡프라퍼티와 1500억 원 한도의 자금 대여 계약을 연장했고, 모회사 쿠팡Inc의 JP모건체이스 등 대주단 대출에 대해 15억 달러(약 2조 1600억 원) 규모의 채무보증 약정도 체결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쿠팡페이 결제 정보 유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점검 기간을 1주일 연장한 상태다. [신입 직장인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신한금융그룹이 부동산 담보 중심의 금융 관행을 개선하고 생산적 금융 중심의 구조 전환을 위해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투자·대출·재무·포용금융 4개 분과로 구성되며, 추진 성과를 CEO 전략 과제에 반영해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한은행 여신그룹 내 생산포용금융부를 신설하고, 신한투자증권은 발행어음 기반의 종합금융운용부를 통해 초혁신경제 기업 대상 투자·대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진옥동 회장은 “따뜻한 금융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생산적·포용적 금융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핵심 요약: 중소벤처기업부가 AI·반도체·양자·로봇·모빌리티·생명·헬스케어·콘텐츠·방산·우주항공·친환경·에너지 등 12대 신산업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22억 원을 지원하는 ‘2026년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29일 공고한다. 기본지원(Core-DIPS)을 통해 기업당 최대 12억 원을 지원하고 매출·고용·투자 등에서 우수 성과를 거둔 기업에는 2년간 최대 10억 원의 글로벌 스케일업 자금을 후속지원한다. - 핵심 요약: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내년 중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결정하면서 빈자리를 차지할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ODEX 코스닥150’에서 알테오젠 비중이 10.49%에 달해 이전 상장 시 패시브 자금이 시총 상위 종목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시총 1위 유력 후보로는 에코프로비엠이 꼽히지만 2차전지 부진이 지속돼 실적 반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일라이릴리와 3조 8000억 원 기술이전 계약),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제약·바이오와 로봇 분야를 차세대 주도주로 주목하는 모습이다. ▶기사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200곳 선발 [스타트업 뉴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9 06:51:44▲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딥테크 육성: 중소벤처기업부가 AI·반도체·바이오 등 6대 전략산업과 12대 신산업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 200곳을 선발해 최대 22억 원을 지원한다. 기본지원(최대 12억 원)과 후속지원(최대 10억 원) 2단계로 나눠 글로벌 스케일업을 집중 육성하는 모습이다. ■ 코스닥 양극화: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한 신규 상장사가 11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상장폐지 기업도 38곳으로 급증했다. 기술력 갖춘 우량 강소기업 진입과 부실기업 퇴출이 동시에 가속화되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상황이다. ■ K-소비재 돌풍: 화장품과 농수산식품이 사상 처음으로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하며 K-소비재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했다. 1억 달러 이상 수출국이 10년 만에 4개국에서 19개국으로 급증하며 시장 다변화 전략이 본격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AI·반도체·양자보안·로봇·모빌리티·생명신약·헬스케어·콘텐츠·방산우주항공·친환경·에너지핵융합·센서공정 등 12개 분야다. 기본지원(Core-DIPS)으로 기업당 최대 12억 원을 지원하고 매출·고용·투자 등에서 우수 성과를 거둔 기업에는 2년간 최대 10억 원의 글로벌 스케일업 자금을 후속 지원한다. - 핵심 요약: 올해 코스닥 시장에 84개사가 신규 상장해 2조 5000억 원을 조달했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5조 3000억 원으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상장 직후 시총 1조 원을 돌파한 기업은 에임드바이오(4조 6500억 원), 오름테라퓨틱(2조 2300억 원), 알지노믹스(2조 900억 원) 등 11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상장폐지 기업은 38곳으로 최근 3년 평균 대비 2.5배 수준으로 급증했으며 평균 퇴출 소요 기간도 384일로 21% 단축됐다. - 핵심 요약: 농수산식품이 1~11월 112억 8000만 달러를 수출해 전체 품목 중 9위, 화장품이 103억 6000만 달러로 10위에 올라 사상 첫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했다. 5대 소비재(의약품·생활유아용품·패션의류 포함) 수출은 422억 달러(약 60조 원)로 지난해 실적(427억 달러)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사우스 국가로의 수출 확대가 두드러져 UAE 수출은 화장품 66%, 농수산식품 39% 증가했고 튀르키예도 각각 24%, 66% 늘었다. KOTRA 강경성 사장은 “K-소비재가 수출 품목 다변화의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창업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국내 CDMO(의약품 위탁생산개발) 업계가 미국 관세 리스크에 대응해 올해 2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보에 투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메릴랜드 소재 GSK 공장을 약 4136억 원에 인수했고, 셀트리온은 뉴저지 일라이릴리 공장 인수에 4600억 원, 증설에 7000억 원 등 총 1조 4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로 중국 CDMO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우리금융그룹이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2000억 원 규모의 ‘그룹 투자 1호 펀드’ 약정을 체결했다.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동양생명,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ABL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공동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펀드는 반도체·이차전지·AI·바이오·로봇·항공우주 등 혁신 성장 분야와 신기술 도입이나 사업 전환 과정에서 중장기 자금이 필요한 기업까지 폭넓게 발굴할 방침이다. - 핵심 요약: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가 독일 산업안전보건 전시회 ‘A+A 2025’에서 해외 최초로 공개됐다. 엑스블 숄더는 윗보기 작업 시 어깨관절 부하를 최대 60%까지 줄이는 무동력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현대차·기아, 현대로템, 대한항공, 한국철도공사 등에 이미 공급돼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북미·유럽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기사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
금은 가격 급등에…골드·실버바 역대 최대 판매 [금융상품 뉴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9 06:50:18▲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우리금융 펀드 출범: 우리금융그룹이 2000억 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1호 펀드'를 조성하며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반도체, 이차전지, AI, 바이오, 로봇, 항공우주 등 혁신 성장 분야와 중장기 자금이 필요한 기업까지 폭넓게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 귀금속 투자 열풍: 글로벌 은값이 올해 164% 급등하며 42년 만에 원유 가격을 넘어섰고,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67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를 웃돌았다. 개인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와 대체 투자 수요가 귀금속 시장으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 차보험료 인상 논의: 대형 손보사들이 금융 당국과 자동차 보험료 1.3~1.5% 인상을 논의 중이며, 4년 연속 인하로 올해 적자 규모가 6000억 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상생 압박과 손익 개선 사이에서 보험료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우리금융그룹이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핵심 실행 과제인 2000억 원 규모 그룹 공동투자펀드를 출범시켰다.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을 총괄하며,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동양생명,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ABL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공동 출자자로 참여했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AI, 바이오, 로봇, 항공우주 등 혁신 성장 분야와 신기술 도입이나 사업 전환 과정에서 중장기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다. - 핵심 요약: 쿠팡이 금융권에서 조달한 여신은 1조 3406억 원가량으로 한국산업은행 4500억 원, 신한은행 4486억 원(대출 2145억 원+지급보증 2341억 원), HSBC 162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산업은행과 서울보증보험(877억 원)을 더하면 전체 여신에서 공금융 비중이 40%를 넘어선다. 쿠팡의 올 3분기 매출은 12조 8455억 원, 영업이익은 2245억 원이지만 영업이익률이 1.7%에 그쳐 수익 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한편 쿠팡은 모회사 쿠팡Inc의 15억 달러(약 2조 1600억 원) 채무보증 약정을 맺어 자기자본의 60%를 넘어서는 보증 규모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요율 검증 의뢰를 완료했다. 시장에서는 손보사들이 금융 당국과 1.3~1.5% 안팎의 인상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손보사들은 당국의 상생 압박 속에 2022년부터 4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했고, 그 결과 지난해 자동차보험은 4년 만에 97억 원 적자를 냈으며 올해 적자 규모는 6000억 원대로 예상된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5대 시중은행이 올해 골드바 6779억 7400만 원어치를 판매해 전년 대비 4배를 웃도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대 은행에서 팔린 골드바는 3745kg으로 전년 대비 2.7배에 달하며, 가격 상승과 무관하게 금 매입량 자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바 판매 금액도 306억 8000만 원으로 전년(7억 9900만 원)의 38배에 이른다. 신한은행의 골드뱅킹 상품 ‘골드리슈’는 계좌 수 18만 7859개, 잔액 1조 2979억 원으로 2003년 출시 이래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 핵심 요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이 트로이온스당 77.196달러에 마감하며 배럴당 56.74달러의 WTI 원유 선물을 크게 앞질렀다. 은값은 올해 들어 164% 급등해 금 상승률(72%)의 두 배를 웃돌았으며, 이는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지정학적 불안, 달러화 약세, 연준의 3연속 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은 현물과 관련 ETF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으며 SNS의 은 투자 장려 콘텐츠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 핵심 요약: 황정훈 호서대 법학연구소 연구원이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한 포용적 금융 활성화 방안’을 학술지에 게재하며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행 법제도에서는 비대면 중심의 포용금융 확대가 어려워 지역사회 취약 계층과 영세 자영업자, 농업인 등의 디지털 접근성 확보가 제한된다는 지적이다. 황 연구원은 빅데이터 기반 대안 신용평가 활용을 위해 상호금융기관을 데이터 결합 활용 주체로 포함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사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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