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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규모 줄여 열린 진해군항제
국제정치·사회 2025.03.30 17:32:12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 벚꽃이 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창원시는 영남권 대형산불 장기화로 오는 4월 6일까지 열리는 제63회 진해군항제를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 연합뉴스 -
'괴물산불' 덮친 경북, 농작물 보험 가입률 47%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30 17:32:06‘괴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작물재해보험 보장 항목에 화재가 포함돼 있지만 저조한 가입률에 농민들의 실질적인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경북 지역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47.8%로 전국 평균(54.45)보다 낮았다. 경남(49.1%) 역시 충남(63%)이나 전남(67.2%), 전북(68%)과 비교해 가입률이 저조했다. 품목별로 보면 이번에 산불 피해를 많이 입은 마늘과 표고버섯, 송이버섯 등은 가입률이 낮았다. 전국 기준 지난해 말 현재 마늘과 고추 등 채소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40.7%에 그쳤다. 버섯이 포함된 특작물 역시 42.5%를 기록했다. 그나마 과수 4종(사과, 배, 단감, 떫은 감)의 가입률이 전국 평균 71%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축재해 보험 가입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돼지(98%)나 닭 같은 가금류(97%)와 달리 소의 전국 기준 재해보험 가입률은 평균 15%에 불과하다. 우사 같은 축사에 대한 보험 가입률은 0% 수준이다. NH농협손보가 운영 중인 농작물재해보험은 △버섯 △밭작물 △과수작물 △벼·맥류 △원예시설 등으로 나눠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밭작물은 가입 시, 버섯의 경우 특약 가입 시 화재를 보장해주는데 보험료의 50%는 정부가, 나머지 15~40%를 지방자치단체가 대준다. 과수는 정부가 33~60%, 지자체가 15~40% 안팎을 부담한다. 농민이 10~40% 안팎을 부담하는 구조인데 이마저도 보험료가 많다며 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후문이다. 향후 보상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다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게 보험 업계의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NH손보는 산불이 잡힌 만큼 본격적으로 피해 접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피해 접수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농작물 피해뿐 아니라 인명 피해가 커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농식품부와 NH손보는 농작물 및 가축 피해 보험에 대한 접수를 위한 편의를 제공 중이다. 지역 농·축협을 찾지 않더라도 전화로 피해 접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작물과는 별도로 산불로 인한 재산 피해는 화재보험과 재산종합보험 등을 통해 보상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재물보험의 상해담보 특약이나 실손의료보험 등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지자체에서 가입 중인 시민안전보험을 통해서도 보장 내역에 따라 일정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산량 급변동이나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서라도 국내 농가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며 “농민들도 보험료보다는 위험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
정부 "산불 피해 최악… 10조 추경 추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30 17:32:05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산불 등에 대응하기 위해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현안 관련 경제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 3대 분야에 재정을 투입하겠다”며 “4월 중 추경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부는 추경과 관련해 여야 협상이 이뤄진 뒤 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산불로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재정 소요가 커지면서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산불 대응과 취약 서민·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이 추경안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더라도 실제 집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추경을 뒷북 제출하면서 ‘급하니 국회의 심사 과정은 생략해달라’는 태도는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향후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
[부고] 이동진(건양사이버대 총장)씨 모친상 외
사회피플 2025.03.30 17:31:58▲김난희씨 별세, 이동진(건양사이버대 총장)·이성진(성운테크 부사장)·이배진(성운테크 부장)·이기진(육군 중령)·이해숙씨 모친상=29일 건양대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8시 (042)600-6660 ▲최신규씨 별세, 정승일(전 한국전력 사장·산업통상자원부 차관)씨 장인상=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월 1일 (02)3410-3151~3 ▲김성근씨 별세, 김순옥씨 남편상, 김인철(삼성전자 DS부문 커뮤니케이션팀 상무)·김은정씨 부친상, 이규한씨(일산신협 마두본점지점장)장인상, 신혜인씨 시부상=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8시 15분 (02)3410-6901 -
권오충 법인장 “美메타플랜트 車품질, 생산 공장 중 최고”
산업기업 2025.03.30 17:31:35“현대차(005380)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자동화와 시스템화,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균일화하는 측면에서는 (그룹 공장들 중에서) 최고라고 보시면 된다” 권오충 법인장(전무)은 메타플랜트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공장이라고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로봇 활용과 모듈화 생산의 교과서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텍사스 오스틴 공장 '기가 팩토리'도 실제 견학한 권 법인장은 “눈에 보이는 사람(작업자)들은 확 줄었지만 (제조 수준은) 우리보다 못하다”고 평가했다. 메타플랜트는 용접과 조립을 하는 차체 공정과 페인트를 도포하는 도장 공정 등을 100% 자동화했고 부품 운반과 품질 검사도 로봇들이 수행하고 있다. 권 법인장은 로봇이 대거 투입된 메타플랜트의 공정도 사람을 위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화를 하는 이유는 사람이 힘들거나 기피하는 작업, 그래서 (균일한) 품질이 잘 안 나오는 작업, 이런 것을 위주로 가능하다”며 “일이 힘들면 품질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자동화를 해서) 어떻게 보면 사람들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권 법인장은 로봇이 진화를 거듭해도 사람이 해야 할 작업들은 존재한다고 전했다. 로봇이 자동차를 모두 만드는 영화같은 일은 아직 먼 이야기라는 뜻이다. 권 법인장은 “차 외관, 문이라든지 이런 쪽은 체결이 되는데 차량 바닥에 시트를 깔고 하는 작업은 (시트가) 조립 부분을 가리기도 하고 해서 사람이 할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메타플랜트는 현재 약 10만 대의 생산 라인이 들어서있는데 880명의 근로자가 로봇과 함께 일하고 있다. 권 법인장은 로봇이 자동차 만드는 일의 많은 부분을 대체한 메타플랜트의 품질은 그렇지 않은 공장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단순화하면 약 3만 5000명이 일하고 있는 현대차 울산 공장에성 생산되는 차보다 메타플랜트에서 만드는 자동차의 품질이 낫다는 얘기다. 조립은 물론 차체의 미세한 도장 불량도 잡아내는 검수 능력은 사람이 로봇을 따라올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권 법인장은 “자동화라는 건 항상 똑같은 조건으로 똑같은 작업을 수행하는데 사람은 실수할 때도 있고, 놓칠 때도 있고, 잘못할 때도 있는데 장비는 그렇지 않다” 며 “그래서 자동화하고 확인하고 검증하는 시스템도 있으니 품질은 균일하게 나온다”고 설명헀다. 그러면서 “시장에 나가는 차의 품질은 분명히 여기가 훨씬 유리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울산 공장을 넘어선 메타플랜트의 혁신은 진행형이다. 메타플랜트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관제하는 모든 생산 공정이 데이터로 축적되는 소프트웨어중심공장(SDF)이다. 메타플랜트는 소프트웨어처럼 업그레이드 된다. 쌓인 데이터는 실제와 같은 물리법칙이 적용된 가상 현실 속 공장 '디지털 트윈'에서 활용된다. 권 법인장은 “향후 어떤 차종이 (생산에) 들어가든 혹은 라인을 개조·확장할 때 디지털 트윈에서 실제로 먼저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미리 반영해서 실제 라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연산 30만 대로 조성된 메타플랜트를 50만 대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의 증산을 위해 조지아주의 퇴역 군인, 심지어 농부들도 재교육해서 채용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의도 4배 면적의 메타플랜트 부지를 무상 제공했다. 권 법인장은 “건물과 건물 공간을 (공장) 확장이 가능하도록 할애해 놓았다”며 “(채용은) 조지아 주 정부에서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홍보도 많이 해주고 현대차그룹도 자체적으로 현지인 채용을 위해 지역 내 학교, 인근 군부대 등을 방문하고 기술 전문학교들과도 협약을 맺어 자동차 관련 교육도 하는 등 계열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 땅속 숨은 잔불까지 잡는다
사회사회일반 2025.03.30 17:31:19육군 50보병사단이 30일 경북 산불 피해지역인 의성군과 안동, 영덕, 영양, 청송군에 병력을 투입해 잔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는 산불을 완벽히 진화하기 위해 병력 600여명과 군용 헬기 49대(주한미군 4대)를 현장에 투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뉴스1 -
SKY 자연계 60% '의대 최저'보다 합격점 낮아
사회사회일반 2025.03.30 17:30:57‘SKY 대학’ 자연계열 학과 10개 중 6개의 합격선이 전국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점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자연계열 학과 115개 중 68개의 합격선은 전국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았다. 이는 전체 자연계열 학과의 59.1% 수준이다. 이 비중은 △2022학년도 30.2%(86개 학과 중 26개) △2023학년도 52.7%(91개 학과 중 48개) △2024학년도 59.1%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이들 3개 대학은 학과 신설, 기존 학과 세분화, 전형 부문 세분화 등을 통해 전체 자연계열 학과 수를 늘렸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부분 의대로 몰리면서 이들 학과의 합격선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대 외에 치과대학, 한의대보다 최저 점수 커트라인이 낮은 비중은 33.9%를 차지했다. 전체 115개 학과 중 39개 학과가 치대·한의대 합격점수보다 낮았다는 것이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정시 입시에서 의대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많아진 만큼 의대보다 합격선이 낮은 학과 수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 최상위권 의대 쏠림으로 의대보다 합격점수가 낮은 학과 범위가 더 확대될 수 있다”이라고 전망했다. -
기업 10곳 중 6곳 "신입도 헤드헌팅"
사회사회일반 2025.03.30 17:30:47기업 채용 문화가 기존의 공채 중심 방식에서 기업이 먼저 인재를 찾아 나서는 ‘수시 채용’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기업 10곳 중 6곳은 신입사원 채용 시에도 ‘헤드헌팅’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응답 기업 387곳·응답률 77.4%)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경력직 채용에서 ‘표적화’된 방식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공고(83.7%·복수응답 가능)를 가장 많이 활용했지만 △헤드헌팅(81.9%) △다이렉트 소싱(51.2%)도 그에 못지 않게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이렉트 소싱은 채용 담당자가 자체 인재풀을 바탕으로 후보자를 직접 찾아 접촉하는 방식으로 보다 적극적인 인재 확보 전략으로 평가된다. 신입 채용의 경우에도 △채용공고(88.1%)가 여전히 주를 이뤘으나 △헤드헌팅(61.2%) △다이렉트 소싱(42.4%) △현장 면접 채용(40.1%) △산학 연계 채용(31.3%) △대학 협업 채용(30.5%) 등 다양한 방식이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입사원 채용 시에는 인턴제를 통해 사전 검증을 시도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59.9%(232곳)가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 중 68.1%(158곳)는 채용 연계형, 41.8%(97곳)는 기업 체험형 인턴제를 운영 중이었다. 채용 연계형은 인턴 기간 중 성과를 평가해 우수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이고 체험형은 기업문화를 경험하고 실무를 맛볼 수 있는 짧은 형태의 인턴제도다. 고용노동부는 기업들이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직무 적합성과 지원자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채용 방식을 모색하게 되면서 소규모 중심의 수시 채용 방식이 주된 인재 확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지원자의 업무성과 또는 평판 검증(35.1%) △직무 적합성 확보(33.2%) 등을 이유로 다이렉트 소싱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청년들에게는 오히려 정보 비대칭과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진옥동 “美관세·C커머스 공습에 車부품·유통 집중 관리”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3.30 17:30:26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 노출된 자동차 산업과 ‘C커머스’ 국내 진출에 고전하고 있는 유통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주주 환원 정책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주가지수연계증권(ETF) 유동성 공급자(LP) 사고에 대해서는 가장 가슴 아픈 기억으로 꼽으며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본지 3월 21일자 9면 참조 신한금융지주는 30일 진 회장이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주주 서신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서신에서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내수 부진과 환율 변동성 이슈가 겹치며 쉽지 않은 1분기를 보냈다”며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진 회장은 신한미래전략연구소 분석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유통 업종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는 자동차 산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은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많은 중견·중소기업들이 광범위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가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협력 형태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 원화대출 320조 원 가운데 자동차 산업 관련 대출은 8조 8000억 원가량으로 약 2.7%다. 연체율은 0.21% 수준으로 양호하지만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큰 변수다. 진 회장은 또 “대한민국 산업 중 또 하나 염려되는 부분은 소비 위축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유통 업종”이라며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해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시장 중요도가 커진 만큼 향후에도 상황을 지켜보며 국내 유통 업종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시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봤다. 신한은행의 유통업 여신은 지난해 말 현재 9조 3098억 원이다. 진 회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일찍부터 한국의 기업가치 제고 필요성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한국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40%대 초반에 불과하다”며 “미국 등 선진국이 6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미 한국 사회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현재의 구조로는 앞으로 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신한금융은 지난해 7월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빠르게 공시해 밸류업 붐의 선두에 섰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속돼야 하고 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밸류업이 한국의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은퇴 세대의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핵심 수단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진 회장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비이자이익 확대에 중점을 두고 그룹 사업 라인을 활발히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부통제 수위도 높인다. 그는 “증권 ETF LP 사고는 손실액의 문제가 아니며 일류 지향의 근간이 되는 내부통제에 결함이 드러났다는 것에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내부통제 체계의 문제를 파악하고 현재는 개선 방안을 강력하게 실행 중”이라고 전했다. -
'의대 교육 정상화' 발표 임박
국제정치·사회 2025.03.30 17:29:29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이 상당수 돌아온 가운데 교육부가 이르면 이번주에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많은 의대생들이 정부의 약속을 믿고 복귀를 결정한 만큼 의대 증원을 다시 원점으로 복귀시키는 ‘3058명’ 안을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31일 전국 40개 의대의 학생 복귀 현황을 취합한 후 복귀 인원이 ‘정상 수업이 가능한 인원’인지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와 각 의대는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복귀하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2024년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바 있다. 교육부는 이 때 의대생들 복귀 규모 조건과 관련해 “정상적인, 상식적인 수준에서 판단했을 때 수업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대학 총장이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각 대학 총장은 다음 달 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조정된 의대 모집인원을 담은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하면 된다. 전체의 몇 퍼센트가 복귀하면 되는지, 특정 의대가 수업 가능한 수준만큼 복귀하지 않았을 경우엔 어떻게 할지는 교육부의 판단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내주까진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다만 정부와 각 대학의 절박한 호소에 많은 의대생들이 복귀한 만큼 의대 정원을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기존의 약속을 뒤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충북대는 이날, 가천대·건국대·계명대·단국대·대구카톨릭대·아주대·원광대·한양대는 31일 등록·복귀 신청을 마감한다. 이로써 지난 21일 연세대(서울·원주), 고려대, 경북대, 차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를 시작으로 이어져 온 전국 의대생 복귀 신청이 거의 마무리된다. 연세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등 이른바 '빅5'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복귀했고, 고려대도 사실상 전원이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하대 등 일부 의대는 여전히 미복귀자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산불로 약 못챙겼어도…병의원서 재처방 가능
문화·스포츠헬스 2025.03.30 17:29:24정부가 산불 피해 주민이 산불로 인해 평소 먹던 약이 없어졌을 경우 복용기한이 남아있더라도 다시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30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 주민이 사용 중인 의약품을 소실했을 경우 재처방 및 조제 시 '한시적 중복처방 예외 사유'를 적용한다고 각 병원에 안내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울산광역시 울주군, 경상북도 의성군, 경상남도 하동군·산청군 등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대상이다. 환자 본인의 귀책 사유 없이 의약품이 소실되거나 변질된 경우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처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는 이번 산불로 약이 불타 없어졌더라도 병의원에서 다시 처방받을 수 있다. -
52년만에 조강생산 12억톤 '영일만의 기적'
산업기업 2025.03.30 17:29:15“조상의 혈세로 짓는 제철소다. 실패는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죄다. 실패할 경우 우리 모두 우향우(右向右)해 영일만에 빠져 죽어야 한다.” 1970년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던 맨땅에서 첫 종합제철소 건설이 시작됐다. 한국 철강 산업의 산파역을 맡은 박태준 포스코 창업자는 밤낮으로 공사 현장을 누볐다. 그가 설파한 ‘우향우 정신’은 용광로를 본 적조차 없는 직원들이 난관을 극복하고 국내 최초로 포항에 종합제철소를 완공하는 ‘영일만의 기적’을 낳았다. 세계은행과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 등이 모두 불가능이라고 입을 모았던 역사다. 불굴의 영일만 정신은 턱없이 부족한 건설 자금까지 조달했다. 선공정부터 구축하는 기존 제철소 건설 방식을 과감히 포기하고 후공정인 열연·후판 공장부터 지어 빠른 수익화를 이룬 것이다. 반제품을 수입해 후공정을 거쳐 생산한 철강 완제품을 팔아 생긴 이윤은 일관제철소 건설에 투입됐다. 전 직원이 자발적 철야 작업을 강행한 끝에 제철소는 공기를 한 달 앞당겨 탄생했고 1973년 첫 쇳물(조강)을 선보이며 산업화의 숙원을 이뤘다. 포항제철소의 성공은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일관제철소인 광양제철소 건설로 이어졌다. 바다 위에 거대한 제방을 쌓는 호안 축조와 준설 매입, 연약 지반 개량 공사를 거쳐 1987년 두 번째 제철소가 준공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포스코는 포항(1339만 톤)과 광양(2165만 톤)을 합쳐 조강 연산 3500만 톤 체제를 구축하며 세계 철강 업계의 빅3로 우뚝 섰다. 불확실한 통상 환경과 업황 악화로 철강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40년 철강맨 장인화 회장이 취임 1년을 넘기며 발휘한 리더십은 올해 조강 12억 톤 생산이라는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12억 톤의 쇳물은 표준 열연코일로 펼치면 지구 1200바퀴를 돌고 롯데타워 2만 4000개를 건설할 수 있다. 장 회장은 과감한 구조 개편과 기술 혁신으로 철강과 2차전지 및 신소재를 앞세운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열고 있다. -
인도네시아 찾은 이재근, KB뱅크 정상화 속도낸다
경제·금융은행 2025.03.30 17:28:48이재근 KB금융(105560)지주 글로벌 사업부문장이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경영 정상화 상황을 점검했다. KB뱅크는 부실채권을 대거 처리한 데다 다음 달 중 차세대 뱅킹시스템(NGBS)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흑자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 부문장은 지난달 인도네시아를 찾아 KB뱅크 현지 경영진과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이 부문장은 인도네시아 금융 당국 관계자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문장은 다음 달 KB뱅크에 도입될 NGBS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NGBS는 KB뱅크의 정보기술(IT) 인프라 업그레이드 작업으로 현재 KB뱅크는 해당 시스템의 개발을 마치고 현지 금융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KB뱅크는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B뱅크는 부실자산 정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9.7%에 달했던 KB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23.1%로 개선됐다. 이 과정에서 모회사인 국민은행의 지배지분 기준 순손실은 2410억 원으로 지난해 1733억 원 대비 확대됐다. KB뱅크 측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 성격의 일회성 비용이라는 입장이다. 이우열 KB뱅크 대표는 “건전한 금융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가장 어려운 단계를 지나 긍정적인 성과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올해는 반드시 KB뱅크의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 부문장은) 글로벌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상시적으로 화상을 통해 현지와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 상황이 변수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포퓰리즘 정책에 재정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 결과 환율이 대폭 오르면서 루피아화 가치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한화, 치과용 장비시장도 진출…'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나선다
산업기업 2025.03.30 17:28:38한화(000880)그룹 계열사인 한화세미텍이 세계 최대 치과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하며 치과 장비 사업에 진출했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신약 개발에 쓰이는 바이오 시약 생산에도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세미텍은 이달 25~29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IDS)에 참가해 전시 부스를 열었다. IDS는 올해 약 60개국에서 2000여개 기업이 참여한 세계 최대 치과의료기기 전시회다. 한화세미텍은 인공 치근 제작이 가능한 자동선반과 인공 치아 제작 장비 등 임플란트 제조 장비를 선보였다. 한화세미텍이 치과 장비 사업에 진출하면서 일본 의존도가 높은 의료 장비 국산화가 기대된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정밀도와 품질 면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치과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바이오시약 ‘트리스버퍼’를 올 4분기부터 미국과 국내에서 본격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트리스버퍼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에 특정 약물이 제대로 결합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시약이다. 신약 개발에 필수적이지만 국내 기업은 현재 트리스버퍼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류주석 ㈜한화 글로벌사업부 팀장은 당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바이오 소부장 간담회에서 “(트리스버퍼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수급 문제가 있었고 바이오 전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라 국내 많은 기업에 한화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품목”이라며 “트리스버퍼 국산화로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서 역량과 신뢰를 확대하고 국내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
[단독] 알테오젠 '한달 한번' 맞는 비만주사 플랫폼 만든다
산업기업 2025.03.30 17:27:45알테오젠(196170)이 한 달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비만 치료제용 주사 제형 플랫폼을 개발한다. 대표적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와 ‘삭센다’는 각각 주 1회,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한다. 알테오젠이 개발에 성공한다면 환자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빅파마로의 기술이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3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자체 기술(장기 지속형·Long-acting)을 활용해 한 달 제형 플랫폼을 개발 중으로, 비만 치료제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발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내부 실험에서는 효과가 입증됐다”며 “내년에 비만 치료제용 전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삭센다·위고비·마운자로 등 글로벌 대세 비만 치료제들이 채택하고 있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에 적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산업에서 플랫폼 기술은 기존 의약품에 적용해 다양한 신약을 만드는 기반기술을 뜻한다. 약물의 효과가 하루·1주일이 아니라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주사 제형은 노보노디스크·일리아릴리 등 비만 치료제 개발사들이 최우선 경쟁력으로 꼽고 있는 기술이다. 그동안은 체중 감소 효과가 경쟁력을 갈랐지만 앞으로는 투약 효과 지속 기간이 승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기존 비만 치료제 강자로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는 주 1회 주사하면 되는 위고비가 출시되자 시장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ALT-B4)’, 장기 지속형 플랫폼 ‘넥스피(NexP)’, 항체약품접합체(ADC) 플랫폼 ‘넥스맙(NexMab)’ 등 3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용 한 달 제형 플랫폼은 넥스피 퓨전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네 번째 플랫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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