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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수호천사봉사단’, 지난해 총 4631 시간 봉사
경제·금융보험 2025.01.30 18:10:32동양생명이 2024년 한 해 동안 임직원과 설계사(FC) 1564명이 총 4631시간의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나눔 경영을 펼쳤다고 30일 밝혔다. 동양생명은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 거듭나고자 자사 대표 브랜드인 ‘수호천사’의 이름을 딴 사내 봉사단 ‘수호천사봉사단’을 1999년 발족시켰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공식 집계된 활동에만 총 1만 7078명의 임직원과 FC들이 참여해 5만 9656시간의 봉사 활동을 펼쳤는데 이는 연평균 약 6600시간이다. 지난해 동양생명은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했다. 먼저 5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서울시와 협력해 뚝섬한강공원에 어린이 정원 ‘수호천사의 정원’을 조성했다. 이 정원은 환경 정화 식물이 가득 식재된 친환경 정원으로 빗물을 모아 활용한다. 동양생명은 기후변화 대응 및 도시경관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서울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임직원과 FC가 모두 함께 참여하는 전사 차원의 ‘그린 위크’ 캠페인을 전개했다. 임직원들은 서울·대전·대구·부산의 공원과 하천에서 플로깅 활동 등을 펼쳤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대면 봉사 활동 참여가 어려운 임직원과 FC들은 취약 계층 아이들에 줄 수면 조끼를 만드는 비대면 봉사 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행보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은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 촉감 단어 카드, 신생아를 위한 베이비 스트랩,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기저귀 파우치 만들기 등의 봉사 활동도 벌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정부단체(NGO), 다양한 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속은 한류의 뿌리…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1.30 18:10:19“민속은 아주 먼 옛날 것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30~40년 전 부모 세대의 일상도 민속자료입니다. 민속은 현재 진행형인 동시에 미래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제품이거나 최신 유행이지만 시간이 지나 추억을 떠올릴 만한 것이라면 전시 소재가 되는 것이죠. 민속은 자신과 이웃의 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24일 경복궁 내 위치한 박물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속과 민속박물관 개념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민속박물관이라고 하면 전통 민속만 다룰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근현대 민속도 조사·연구·전시의 범주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민속은 ‘휴먼 라이프’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왕실과 귀족 같은 지배 계층 문화를 제외한 민초의 삶과 이야기를 담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아버지’를 주제로 한 기획 전시회에는 우암 송시열이 맏딸을 시집보낼 때 쓴 한글 편지부터 1970년대 아버지의 월급봉투, 1960년대 돌잔치 초대장, 불과 몇 년 전의 아버지용 주방 장갑까지 망라했습니다.” 장 관장은 현대사회에서 민속의 가치에 대해 “특정한 국가와 민족을 떠나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인문학과 일맥상통한다”며 “이러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세대와 세대, 지역과 지역, 인종과 인종을 이어주는 소통 고리가 탄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유행인 한류와 K컬처의 뿌리도 따지고 보면 우리 전통 민속”이라며 “과거부터 면면히 내려온 고유의 문화 원형질이 적절한 환경을 만나면 현대사회에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BTS의 노래에 국악 멜로디를 담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딱지치기 같은 놀이는 전통 민속은 아니지만 중장년층이 유년시절 즐겼던 추억을 되새길 수 있기에 귀중한 민속자료”라고 설명했다. 1995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사한 장 관장은 역사학도 출신으로 영국 레스터대에서 박물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스스로를 학창 시절부터 박물관에 관심이 많았던 ‘수집광’이라고 소개했다. 장 관장은 인터뷰 도중 고교 3학년 시절인 198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옛 중앙청(1995년 철거)으로 이전한 이튿날 관람한 박물관 입장권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형적인 ‘덕업일치’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설에 대한 어원과 유래에 대해 물어봤다. “우리 조상들이 음력 1월 1일을 설날로 부른 것은 그만한 연유가 있는 듯해요. 그해 첫날인 만큼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한 설렘이나 조심스러움·경건함 같은 의미를 담았던 것이죠. 여러 학설이 있지만 ‘낯설다’의 ‘설다’에서 유래했다는 해석이 많아요. 1월을 정월(正月·바른 달)이라고 부르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첫 달을 바르게 지내야 그해를 무사하게 지낼 수다는 것이죠. ‘장이 서다’ ‘결심이 서다’처럼 뭔가 생긴다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아무튼 새로 시작하는 것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있는 것이죠.” 장 관장은 “설 명절의 현대적 의미를 굳이 따져본다면 새로운 시작을 가족과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과 함께한다는 것은 공동체의 최소 단위인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고, 차례를 지내는 것은 과거 세대와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속박물관의 특징은 세대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시품을 할머니가 손주에게 설명해줄 수 있다는 것은 민속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죠.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일반적인 박물관은 사전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볼 수 있지만 민속 전시품은 친숙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장 관장의 요즘 관심사는 기증 캠페인이다. 그의 명함 뒷면에는 ‘이런 게 기증 되나요? 네 됩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기증이라고 하면 고려청자나 불상 같은 희귀한 것만 떠올리는데 민속자료는 자신과 이웃의 흔적과 스토리를 담은 것이면 충분합니다. 빛바랜 할아버지 사진이나 일상의 작은 흔적도 박물관이 소중히 간직할 것입니다.” 그는 “가족의 사연이 담긴 물건인데도 당장 필요하지 않아 이사 갈 때 버리는 게 안타깝다”며 “조금이라도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것이라면 소중하게 간직해달라”고 당부했다. -
27세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데뷔
국제정치·사회 2025.01.30 18:10:03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언론 브리핑을 열고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1997년생인 레빗 대변인은 27세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이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언론브리핑실에서 열린 자신의 첫 브리핑에서 트럼프 2기 백악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에 백악관 출입과 브리핑 취재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은 (언론 자유를 보장한) 수정 헌법 제1조를 강력하게 믿고 있다”며 “우리는 이 브리핑실을 뉴스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미디어와 이 방에서 기자석을 확보하지 못한 매체에 개방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독립 언론인들과 팟캐스트 운영자, SNS 인플루언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백악관 취재를 위해 출입증 발급을 신청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에게 백악관 출입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첫 질문권을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에 부여했다. 백악관 기자회견의 첫 질문을 AP통신 출입 기자가 하는 관행을 깬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백악관이 1인 미디어 등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뉴욕타임스(NYT)와 CNN으로 대표되는 기성 매체와 마찰을 빚어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 및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첫 브리핑에 백악관 대변인의 필수품처럼 여겨졌던 두꺼운 파일 바인더 없이 종이 몇 장만 들고 나타나 트럼프 대통령 정책 엄호에 집중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세계 각지의 현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대변인이 백악관의 입장을 사안별로 정리한 바인더를 들고 나올 때가 많다. NYT는 레빗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기자들을 앉혀놓고 “대중매체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는 최저치”라고 일갈했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공보팀의 일원으로 일한 바 있다. 그는 고향인 뉴햄프셔에서 연방 하원의원직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뒤 트럼프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
[무언설태] 朴 “尹 탄핵 후 무조건 민주? ”…쇄신 없으면 어렵죠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1.30 18:09:00▲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대통령)이 탄핵되면 다음은 무조건 민주당이 되는 걸까”라고 반문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민주당의 도덕적 내로남불을 그대로 두면서 이재명 1극 체제만 극복되면 청년 세대들은 우리를 지지해줄까”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는 당이 달라져야 할 사례로 ‘인권을 주장하면서 북한 인권에 침묵하는 위선’ 등을 들었습니다. 윤리적 이중 잣대를 버려야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다는 쓴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대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죠.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2023년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4332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8% 증가했습니다. 반면 2023년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6% 상승해 근로소득과 소비자물가의 상승률 차이가 - 0.8%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근로자 월급 상승세가 둔화하고 물가는 크게 오르면서 근로소득과 물가의 상승률 격차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죠.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이유가 있었네요. -
[만파식적] 퍼플렉시티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1.30 18:06:42인도 출신의 세계적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는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인공지능(AI) 분야의 미국 비영리법인 오픈AI에 인턴으로 들어갔다. 스리니바스는 그곳에서 챗GPT 개발의 핵심 주역인 존 슐먼의 지도를 받고 3년 뒤인 2021년 오픈AI에 연구원으로 정식 채용돼 신형 AI ‘달리2(DALL-E 2)’ 개발에 참여했다. 이어 2022년 8월 스리니바스는 페이스북에서 AI를 연구하던 데니스 야라츠 등과 신생 기업을 만든다. 창업 2년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90억 달러(약 13조 원)까지 커진 ‘퍼플렉시티 AI(이하 퍼플렉시티)’가 바로 그 기업이다. 퍼플렉시티는 원래 언어 기반 AI의 성능을 재는 평가 지표다. 지표 수치가 20 이하로 낮아질수록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고성능 AI로 평가받게 된다. 스리니바스는 뛰어난 AI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퍼플렉시티로 사명을 정했다. 퍼플렉시티는 기술 역량과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SK텔레콤과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전자상거래 선두 주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일본 소프트뱅크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는 수혈받은 자금을 밑천 삼아 온라인 쇼핑 및 광고 검색 시장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퍼플렉시티가 새해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 합병 제안서를 최근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보낸 것이다. 합병 거래 규모는 최대 500억 달러(약 72조 원)에 이를 듯하다. 퍼플렉시티는 틱톡의 방대한 동영상 데이터를 융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확보해 AI 검색 서비스를 한층 진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서비스 이용자가 김치 제조법을 알려달라고 질문하면 AI가 문자(텍스트)로 설명할 뿐 아니라 김치 제조 동영상까지 함께 곁들이는 식이다. 합병 성공 시 퍼플렉시티는 챗GPT 등이 주도해온 텍스트 기반 AI 서비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역량을 갖추게 된다. 우리도 이 같은 산업 패러다임 격변에 대비해 AI 기술 개발 및 멀티미디어 데이터 확충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
[김광덕 칼럼] 경제·안보 포퓰리즘 극복이 시대정신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1.30 18:04:22“시대를 거스르는 계엄령 사태에도 여야 지지율이 접전으로 나오는 건 비정상이다.” 요즘 정당 지지율을 납득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설 연휴 기간 각종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각각 40% 전후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3 계엄 직후 야당 지지율이 여당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앞섰던 것에 비하면 계엄·탄핵 정국에서 지지율 추세가 뒤바뀐 셈이다.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 지지율이 12%까지 추락했던 것과도 대비된다. 민주주의를 훼손한 계엄 선포는 분명히 잘못된 것인데도 여권 지지율이 회복된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1차적으로 ‘박근혜·문재인 학습 효과’로 설명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보수 분열이 문재인 정권의 출범과 실패로 이어졌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보수가 결집에 나섰다는 것이다. 거대 야당의 탄핵·입법 폭주 등을 보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집권 가능성에 공포심을 느끼는 보수·중도층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여당 내부의 반성과 쇄신 없이 야당의 무리수에 따른 반사이익에만 기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연속 5주째 상승하던 여당의 지지율도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국 국회에서 가결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3~4월 중 탄핵 결정이 이뤄진다면 5~6월 중 대선이 치러질 개연성이 있다.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 여야 후보 중 누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까. 전문가들은 대선 승부를 가르는 6대 변수로 시대정신과 대결 구도, 바람, 인물, 정책 이슈, 돌발 변수 등을 거론했다. 시대정신(Zeitgeist)은 현재와 미래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 가운데 다수 국민들이 공감하는 핵심 국가 과제라고 규정할 수 있다. 정치경제학자인 앤서니 다운스는 ‘경제이론으로 본 민주주의’라는 책에서 ‘유권자는 선거 이후 즉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정당과 후보를 선호한다’고 결론 내렸다. 다운스의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첫 번째 시대정신으로 ‘성장’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내수 침체와 수출 둔화에 정국 불안까지 겹쳐 올해 1%대로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경제·기술 패권 전쟁 가열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쇼크까지 겹친 상황인데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글로벌 정글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주도해온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해 충격을 준 것은 불꽃 튀는 기술 전쟁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구조 개혁과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점화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시대정신은 ‘안보’다. 북러가 밀착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핵을 놓고 북미 직거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반도의 안보가 어느 때보다 불안한 이유다. 이럴 때일수록 자주 국방력과 한미 동맹 강화를 통해 안보와 평화를 힘으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셋째는 ‘공정’이다. 정의가 이념·진영의 잣대에 따라 바뀌는 ‘내로남불’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적용되도록 하는 공정의 확립이 중요하다. 넷째는 ‘통합’이다. 국론 분열을 멈추고 국력을 결집해 재도약하려면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4대 과제 실현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은 경제·안보 포퓰리즘이다. 나랏돈을 국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나눠주거나 무상 복지를 대폭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모럴해저드를 조장할 뿐 성장과 복지를 모두 이룰 수 없다. 또 ‘전쟁이냐 평화냐’ 이분법을 내세워 말로는 평화를 외치면서 북한과의 대화 이벤트에 집착하는 안보 포퓰리즘은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만들 수 없다. 외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간을 벌어주고 군사훈련 중단·축소로 우리의 국방력을 약화시킬 뿐이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성장 우선과 한미 동맹 강화 등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그동안 반(反)시장적 입법을 추진하고 친중(親中) 행태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 대표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가상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의 이 대표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접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한발 앞서 시대정신을 내놓고 실천해가는 후보가 대권 고지에 오르고 나라 위기를 극복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
트럼프, 다음 주 이시바·네타냐후 만난다
국제국제일반 2025.01.30 18:01: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 2월 7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이 다음 달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양국 정부는 2월 초반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었는데 구체적인 날짜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하는 한편 동맹국으로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요구에 대비해 일본 기업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비 증액 요구와 관련해서는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는 1% 수준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 증산 계획에 발맞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리는 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네타냐후 총리는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데 이는 외국 정상으로는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 공식 초청되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정상이 회담에서 가자전쟁의 영구 휴전과 이란의 핵 위협,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관계 정상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
설 연휴 막바지 귀경 행렬…부산→서울 5시간 10분
사회사회일반 2025.01.30 18:01:35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막바지 귀경 행렬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의 요금소를 출발해 서울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10분, 울산 5시간, 광주 5시간 20분, 대구 4시간 40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3시간이다. 반대로 서울에서 각 도시까지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20분, 광주 3시간 20분, 대구 3시간 3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4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영동∼영동1터널 10㎞, 청주∼청주휴게소 부근 15㎞, 입장휴게소∼안성 7㎞, 양재 부근∼반포 5㎞ 등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산 방향으로는 언양분기점 부근∼언양분기점 7㎞ 등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동군산∼동서천분기점 15㎞, 당진 부근∼서해대교 7㎞, 서평택분기점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9㎞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더디게 진행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횡성휴게소 부근∼새말 8㎞, 양지 부근∼양지터널 부근 6㎞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8∼9시께 시작한 귀경 방향 정체가 오후 5∼6시께 극심하겠으며 오후 11∼12시께 해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대가 각각 이동하는 등 전국에서 525만대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
美여객기, 군 헬기와 충돌·추락…67명 중 생존자 없었다
국제국제일반 2025.01.30 18:00:572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로널드레이건공항 인근에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군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색이 이어진 다음날 오전 8시께 당국은 총 67명의 탑승객 가운데 생존자가 한 명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CBS·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산하 지역 항공사인 PSA항공이 운영하던 소형 여객기(5342편)는 이날 오후 8시 53분께 워싱턴DC의 로널드레이건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했고 이 충격으로 함께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레이건공항은 백악관·연방의회·국방부 등 주요 정부·군사 시설과 인접해 있다. 미 언론이 공개한 충돌 당시 영상에서는 두 항공기가 밤하늘 공중에서 충돌하며 거대한 불꽃이 튀는 장면이 나온다. 화염에 휩싸인 항공기가 빠르게 추락하는 모습도 잡혔다. CNN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아바디 이스마일 씨는 “들어본 적 없는 두 번의 특이한 충돌음을 들었다”며 “마치 전쟁터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고 말했다. 해당 여객기의 기종은 캐나다 항공기 회사인 봄바디어가 개발한 CRJ700 제트기로 사고 당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포함해 총 64명이 탑승해 있었다. 헬기는 시코르스키 H-60 헬리콥터로 훈련 비행 중이던 군인 3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고위 관리나 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사고 현장에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미군 등 300여 명을 급파해 대규모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30일 오전 6시 30분께 NBC 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와 헬기가 추락한 포토맥강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이후 구조당국은 8시 30분께 사고 생존자가 한 명도 없는 것 같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식 성명을 통해 “끔찍한 사고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며 “그들(사고기 탑승자들)의 영혼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는 “막아냈어야 할 나쁜 상황”이라면서 날씨가 흐리지 않았고 여객기의 불빛도 잘 보였는데 “왜 헬기는 (회피하기 위해) 오르내리거나 회전하지 않았을까”며 인재(人災)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항공기가 충돌하게 된 정확한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나 범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사고가 16년 만의 최악의 비행기 추락 사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09년 2월 12일 콜건항공 여객기가 버펄로 인근 클래런스 주택가에 떨어져 주민 1명을 포함해 총 50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16년 만에 발생한 추락 사고다. 미국에서 발생한 비행기 관련 사망 사고 가운데서는 2018년 사우스웨스트항공편에서 여성이 창문 밖으로 빨려나간 사건 이후 약 7년 만이다. -
갤S25 고민중이라면…통신3사 ‘이런’ 혜택 어때요
산업IT 2025.01.30 18:00:00삼성전자가 지난 24일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이동통신3사도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5 시리즈는 일반 모델과 울트라·플러스 등 3개 모델로 구성된다. 울트라는 티타늄 실버블루, 티타늄 블랙, 티타늄 화이트실버, 티타늄 그레이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만 8400원, 185만 6800원, 217만 3600원이다. 갤럭시 S25 플러스와 갤럭시 S25는 실버 쉐도우, 네이비, 아이스블루, 민트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5플러스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 3000원, 512GB는 151만 1400원이다. 갤럭시 S25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 5000원, 512GB는 131만 3400원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진정한 AI 스마트폰’을 표방하며 일상의 AI 기능을 개선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 기능 등을 새롭게 제공한다. 사전 판매는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진행된다. 사전 구매 고객은 다음 달 4일부터 제품 수령과 개통을 할 수 있다. 통신3사도 사전 판매 일정에 맞춰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3일까지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예약 진행과 함께 ‘미리마니모어' 캠페인을 실시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 중 50명을 추첨해 ‘월트디즈니 월드 투어’ 혜택을 제공한다. 당첨된 고객은 미국 플로리다와 로스앤젤레스(LA),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 등에 위치한 전세계 월트디즈니 월드나 디즈니랜드 중 원하는 곳을 방문할 수 있다. 여행 경비와 입장권 구입에 쓸 수 있는 300만 원의 여행 상품권이 제공된다. 사전 예약 고객 중 2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상품권 5만 원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를 개통하고 오는 3월 31일까지 이벤트 참여 후 6월 30일까지 로밍 바로(baro)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했던 로밍 데이터와 동일한 용량(최대 6GB)의 로밍 쿠폰을 익월에 한 장 더 지급한다. 챗GPT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를 3개월 간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동일하게 사전 예약 고객에게는 256GB를 512GB로 무상 업그레이드 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KT도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256GB 제품을 512GB로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KT닷컴에서는 갤럭시 S25 울트라 1TB 모델이 출시되며, 사전 예약 고객은 1TB를 512GB 가격(28만 6000원 할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1TB 무료 업그레이드는 한정 수량으로 진행된다. KT닷컴 사전 예약 고객에게는 △5G 요금제 월 정액의 7%를 최대 24개월 동안 할인(LTE 및 다이렉트 요금제 제외) △BC·삼성·신한카드 3종 이용 시 최대 10만 원 한도의 5% 캐시백 또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중고폰 반납 시 최대 15만 원의 보상이 제공되며, 갤럭시 시리즈는 10만 원 추가 보상 혜택이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5 시리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단말기 교체 및 관리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 개통 고객이 ‘폰교체패스’에 가입 후 추가 동의하면 ‘New 갤럭시 AI 클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 공식 온라인몰인 ‘유플러스닷컴’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사전 예약하면 개통 시 사용할 수 있는 유플닷컴 쿠폰 (최대20만원)이 제공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예약 후 개통 전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전용 ‘미리드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
‘트럼프 관세 부과 전에 옮기자’…런던서 금 빼내 뉴욕으로
국제정치·사회 2025.01.30 17:58:30미국 뉴욕에 쌓인 금 현물량이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자 투자자들이 세계 최대 금 현물 시장인 런던에 보관해뒀던 금괴를 앞다퉈 빼내 뉴욕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보관된 금괴 재고량은 2980만 트로이온스에 달한다. 2022년 8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대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COMEX 금고에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1220만 온스의 금 현물이 새로 들어왔다. 여기에다 일반 개인 금고에 들어찬 금괴들까지 감안하면 뉴욕에 쌓인 금 현물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뉴욕으로의 쏠림이 심화하면서 런던 현물 시장에서는 금괴 부족 현상까지 목격되고 있다. 런던에서 있던 금 현물이 뉴욕으로 옮겨간 탓이다. 실제 영국중앙은행(BOE) 금고에 보관한 금을 찾으려면 4~8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평소 길어도 7일 안에 해결됐던 것과 비교하면 금 유동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FT는 “미국을 향하는 금 선적이 급증하면서 런던에서는 금괴가 부족해지고 있다”며 “너무 많은 금이 뉴욕으로 운송돼 BOE가 금 현물 수요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금 투자자들이 뉴욕으로 이동하는 것은 금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가 커졌기 때문이다. 런던에서는 현물 거래가 중심이 되는 반면 뉴욕은 선물 거래가 많다. 현재 뉴욕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시세는 런던 금 현물보다 1온스당 1~2% 정도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뉴욕 선물 시장과 런던 현물 시장 간에는 가격 차이가 없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이 같은 가격 차이가 이례적이라며 이른바 차익 거래를 위해 활동 무대를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익 거래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으로 유입되는 금괴에도 높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에 미리 미국으로 금괴를 옮기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금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서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
日정부, 실질주주 파악 쉽게 회사법 개정 추진
국제국제일반 2025.01.30 17:54:58일본 정부가 사실상 의결권을 행사하는 실질 주주를 기업들이 쉽게 파악하도록 회사법 개정에 나선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기업들이 명부상 주주를 향해 실질 주주 정보를 요구할 수 있도록 2월 중 회사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주들이 기업들의 공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과태료나 의결권 정지 등의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도 담긴다. 이는 기업들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 일본 금융 당국이 기업들의 상호 보유 주식을 매각하도록 압박하면서 글로벌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일본 기업 주식을 역대 최대치인 1조 엔(약 9조 30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자산 위탁 관리 기관(커스터디언)들을 통해 실질적 의결권을 행사하는데 이로 인해 주주 구성이 복잡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들이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무리한 요구나 적대적 인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주주명부를 미리 파악해야 하지만 현재 보유 지분이 5% 미만인 주주에게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제도는 없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신탁은행 등에 주주 판명 조사를 의뢰해왔다. 수천만 원의 비용에도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의 2023년 수주 건수는 약 1100건으로, 2015년의 2.5배에 달한다. 한편 일본 정부가 기업의 자본 효율 개선을 압박하면서 기업들의 배당액이 늘고 있는 추세다. 닛케이가 233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기업들의 배당은 역대 최대 규모인 18조 엔(약 168조 원)으로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이용하는 개인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
OTT에 밀린 유료방송…이통사 '아픈 손가락'
산업IT 2025.01.30 17:52:38이동통신사들이 미디어·콘텐츠 사업 강화와 통신 네트워크와의 시너지를 위해 인수했던 유료방송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수천억 원대의 영업권 손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매체 이용행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바뀌면서 케이블TV 가입자가 줄고 있는데다 인터넷(IP)TV도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거액을 주고 사들였던 유료방송이 이통사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이통 3사 유료방송 자회사들의 영업권 손상차손 규모가 3262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권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인수 기업의 순자산 공정가치를 제외한 경영권 프리미엄 성격의 무형자산이다. 해당 기업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비용 절감 효과와 사업적 시너지,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책정된다. 유료방송을 인수한 이통 3사 중 영업권 손상차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유플러스(032640)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말 LG헬로비전(037560)(옛 CJ헬로)의 지분 50%를 약 80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중 영업권 가치만 5313억 5800만 원에 달했다. LG헬로비전은 피인수 직후부터 매년 대규모 영업권 손상을 기록했다. 그동안 LG헬로비전이 인수했던 지역 케이블TV 업체들에 대한 대규모 영업권 손상을 인식한 것이 LG유플러스의 영업권 손상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G헬로비전 자체의 영업권 규모는 2019년 말 4900억 원 수준에서 2024년 3분기 말 기준 245억 원 규모로 급감했다. KT(030200)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053210)도 비슷한 상황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1년 9월 HCN 인수 당시 영업권을 약 2500억 원 수준으로 책정했는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30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3년 4개월 만에 1200억 원 규모의 영업권 손상이 발생했다. SK텔레콤(017670)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2020년 4월 케이블TV 업체인 티브로드를 8621억 원에 합병하며 유료방송 사업을 확대했으나 충분한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 효과를 누리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인수와 함께 금융권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최근 성장성이 둔화하면서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아울러 티브로드의 기존 주주였던 태광과 투자자인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지분 24.8%를 1조 1500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같은 유료방송의 가치 하락은 OTT에 밀려 경쟁력이 약화한 탓이다. 주력 사업인 케이블TV는 가입자 수가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020년 1324만 명에서 지난해 6월 기준 1222만 명으로 100만 명 이상 감소했다. 반면 OTT 사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티빙 등 주요 5개 OTT 앱 설치자는 2019년 701만 명을 기록한 이후 2023년 4월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유료방송의 또 다른 수입원인 TV홈쇼핑 송출수수료도 줄어들고 있어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TV홈쇼핑사들은 시청자 수 감소로 방송 매출이 감소하자 e커머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시너지를 노리고 유료방송사를 인수했으나 OTT라는 변수로 인해 효과가 반감됐고, e커머스의 급성장으로 인해 업황이 나빠진 TV홈쇼핑도 기댈 곳이 못된다"면서 “인공지능(AI) 기술 접목으로 IPTV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과 함께 이용요금 규제 완화 등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미디어·콘텐츠 산업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1.2조' 루마니아 노후 원전 개선사업 5월께 첫삽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30 17:51:54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수주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이 5월께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업이 진행되는 60개월 동안 한국 기업에 쏟아지는 일감은 총 1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30일 한수원에 따르면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의 사전 작업 격인 인프라 건설 작업이 5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체르나보다 원전 30년 추가 운영을 위한 핵심 공정인 압력관 교체는 인프라 건설이 막바지에 돌입한 2027년 10월에 시작해 2030년 6월께 마무리된다. 시설 개선 공사에는 한수원뿐 아니라 한전KPS와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국내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수원이 체르나보다 원전 주 설계 업체가 아니면서도 설비 개선 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설비를 가장 잘 아는 설계 업체에 시설 개선을 맡기기 마련”이라며 “한국 원전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설비 개선 사업은 운전 허가 기간이 만료된 원전을 계속 운행하기 위해 주요 계통 설비를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한수원은 2011년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을 위해 압력관을 세계 최단 기간인 27.5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교체한 경험이 있어 수주전에서 경쟁 업체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월성 1호기의 노형은 체르나보다 1호기와 같은 캔두(CANDU)형 중수로 원전이다. 주 설계 업체인 캐나다 캔두에너지와 주요 계통 공급자였던 이탈리아 안살도뉴클리어는 한수원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국이 루마니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데다 한수원이 지난 50년간 원전 건설과 운영에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덕에 이번 사업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외 사업 다변화를 통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시설 개선 사업 수주를 발판 삼아 세계 곳곳에 산재한 노후 원전 개선 사업에 문을 두드리겠다는 입장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40년까지 사용 연한이 도래하는 원전은 217기(185.5GW)에 달할 예정이다. 이들을 모두 다른 발전원으로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상당수가 수명 연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전 신규 건설뿐 아니라 기존 설비 개선·폐쇄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열린다는 의미다. -
소뱅, 오픈AI에 36조원 투자 논의…최대 투자사 등극한다
국제국제일반 2025.01.30 17:51:28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최대 250억 달러(약 36조 800억 원)를 투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사로 올라서게 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인공지능(AI) 선두 기업’이라는 비전에 한 발 다가서는 것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규모 대미 투자 약속도 지키게 되는 셈이다. 영리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오픈AI의 투자 유치 요구와도 맞아떨어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미국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투자 외에도 오픈AI에 15억~25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협상이 진행 중이며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대한 주요 지분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1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경우 기존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 오픈AI의 최대 단일 투자자로 올라서게 된다. 소식통들은 이번 투자에 대해 오픈AI의 더 많은 지분을 인수하고 스타게이트 투자 약속을 이행하려는 손 회장의 계획이 오픈AI의 고위 경영진과 이사회에 의해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이달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미국에 최소 5000억 달러(약 720조 원)를 투자해 3개 기업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 투자액은 1000억 달러(약 143조 원)이며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까지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한 손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공동 발표를 통해 미국에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스타게이트를 통한 150억 달러(약 21조 6000억 원)와 오픈AI를 통한 최대 250억 달러까지 최대 400억 달러(약 57조 7000억 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대미 투자를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 회장은 2023년 6월 AI 분야에 신규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뒤 기술투자펀드인 ‘비전펀드’를 재편해 AI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는 2023년 10월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세계 2023 기업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20년 안에 인간의 1만 배 지성을 가진 초인공지능(ASI) 출현을 예고하면서 당분간 AI 관련 투자를 확대해나갈 뜻을 재차 밝혔다. 지난해에는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을 통한 투자 성과로 비전펀드가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AI 분야에 최대 10조 엔(약 88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로 오픈AI는 MS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오픈AI는 영리법인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클라우드 독점 제공 등 MS의 독점적 권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FT는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체 칩을 개발하고 오라클과 같은 다른 클라우드 제공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컴퓨팅 리소스에 대한 MS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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