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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미국과 오랜 관계 끝났다”… EU는 美 빅테크 ‘타격’ 준비
국제경제·마켓 2025.03.28 16:01:26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25% 관세 직격탄을 맞은 캐나다가 미국과의 관계 단절까지 불사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유럽연합(EU)은 역내에서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지식재산권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강행에 미국의 주요 무역국들이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며 반발에 나서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자동차 관세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내각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이 입을 영향은 최대화하면서 캐나다의 피해는 최소화하는 보복 조치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려운 파트너임에는 분명하다. 경제·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했던 미국과의 오랜 관계는 이제 끝났다”며 관계 단절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차후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되돌릴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해석이 나온다. 카니 총리는 다음 달 미국의 상호관세 등 후속 조치가 나온 후 구체적인 보복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미국 시장은 캐나다 자동차 전체 수출에서 90%를 차지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며 반발도 커질 수밖에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나다가 북미 경제를 연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존속 여부에도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카니 총리는 이날 이른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고 말해 대미 협상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습에다 미국차 관세까지 덮친 EU도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역내에서 미국 빅테크의 지식재산권을 제한하고 회원국과의 공공조달 계약에서 빅테크를 배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스페이스X의 위성 네트워크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정부 입찰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FT는 “일각에서는 EU가 빅테크의 특허를 취소하거나 정보기술(IT) 등 서비스로 얻는 수익 활동을 막는 강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이 EU와의 상품 무역에서는 1570억 유로의 적자를 내고 있지만 서비스 부문에서는 1090억 유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EU가 서비스 부문의 타격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캐나다와 EU의 거센 반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보복 시사 방침이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그는 전날 트루스소셜에 “(차 관세에 대응해) EU가 캐나다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면 더 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관세 조치로 미국 소비자물가에 대한 우려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주요 교역국의 맞대응 방침이 거슬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와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상호관세 발표(4월 2일) 전에는 협상을 기대하지 말라”는 미국 측의 답변을 듣는 등 ‘홀대’를 당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되는 일본과 멕시코는 일단 협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미국의 발표가 났지만 (관세 제외를) 끈질기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의회에서 미국의 차 관세 관련 질문에 “모든 선택지가 검토 대상”이라며 보복 대응을 배제하지 않은 듯한 답을 했지만 보복의 실효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활발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4월 2일 우리의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미국의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대비해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9.50%에서 9%로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
홀몸노인에게 도시락 나르다 식당 차린 이유는…“건강하고 좋은 어르신 늘 수 있게 노력해요.”
라이프점프피플 2025.03.28 16:00:00홀몸노인에게 고독은 단순히 외로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회와 단절되면 우울증이나 치매의 위험이 증가한다. 응급 상황이 일어나도 빠른 대응이 어렵다. 영양 불균형도 문제다. 홀몸노인은 식사를 거르거나 부실하게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영양실조로 이어지고는 한다. 김성희(56) 라떼는집밥 사무국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부터 지인들과 함께 그가 거주하는 서울 강북구에서 반찬 나눔 봉사를 해왔다. 주민센터가 자살이나 고독사 위험군에 해당하는 취약계층 어르신을 선정해 공유하면 활동가들이 매달 10~15명의 어르신에게 반찬을 전달하며 안부를 살폈다. “어르신께 반찬을 드리러 댁에 갔는데 안 보이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이불을 덮고 누워 계셨는데, 너무 야위어서 이불 속에 계신 줄조차 몰랐던 거예요. 생수병 뚜껑조차 열 힘이 없으셔서 대신 열어 드리고 왔죠.” 김 사무국장은 반찬을 나누면서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를 목격했다. 현재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비교적 전문성이 있거나 경제적 여력이 있는 편이지만 80대 이상은 경제적으로 취약하거나 저장 강박증, 치매, 사회적 단절 속에서 질병과 가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가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강북구의 2006~2014년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26.7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다. “한 치매 어르신 댁을 방문했더니 집 안 곳곳에 오물이 있었어요. 악취로 이웃 주민들의 민원도 많았고요. 요양보호사가 주 5일, 하루 3시간씩 방문했지만 나머지 시간은 치매 어르신이 혼자 지내시는 거죠. 집 안에 물건이 너무 많아 대문조차 잠그지 못하고, 음식쓰레기조차 버리지 않을 정도로 심한 저장 강박증이 있는 어르신도 계셨어요.” 10년 넘게 도시락 봉사를 해오던 김 사무국장과 활동가들은 홀몸노인에게 필요한 것이 도시락을 넘어 삶의 의지를 불어넣고 이들을 재사회화하는 ‘사회적 연결’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시니어들의 사회적 연결을 위한 ‘두꿈인생학교’ 설립 2016년, 김 사무국장과 활동가들은 어르신들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 교회의 공간을 빌려 공예 교실을 열거나 함께 식사하는 모임을 주최했다. “처음에는 이론으로 소통하는 법을 알려드리고, 이후에는 공예를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도록 유도했어요. 설득해서 카페에서 만나기도 하고, 가을에는 단풍 구경을 함께 가기도 했죠.” 이 활동을 알게 된 강북구 미아동주민센터가 강당을 무료로 대여해줬다. 2017년, 이들의 활동에도 ‘두 번째 꿈을 꾼다’는 의미로 ‘두꿈인생학교’라는 정식 명칭이 붙었다. 어르신들은 점차 서로 안부를 묻고 관계도 맺기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이들에게도 난관이었다. 활동 중단 위기 앞에서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함께하는어르신들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를 더할수록 빠른 고령화의 단면도 눈에 들어왔다. 김 사무국장이 반찬 나눔 활동을 시작하던 2000년대 초에는 남성 홀몸노인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여성 홀몸노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주민센터가 선정하는 취약계층의 연령대 역시 80대에서 50대로 내려가는 등 취약계층이 점점 확대돼 가는 것도 활동가들의 눈에 보였다. 50대는 80대 어르신과는 욕구가 달라서 활동가들이 활동 범위를 넓힐 필요도 있었다. “노년의 삶을 상상해 봤어요. ‘미래에 살고 싶은 내 모습은 어떤 걸까’ 생각했을 때 나이가 많아도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는 사회였으면 했습니다. 시니어들이 취업해도 식당에서 설거지만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너는 나이가 많으니까 설거지만 해라’가 아니라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활동가들은 고민 끝에 식당을 차리기로 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창업 지원을 받고, 활동가 6명이 협동조합을 꾸렸다. ‘라떼는집밥’, 시니어 일자리이자 커뮤니티 공간 2020년, 서울 강북구 번동에 협동조합이자 식당인 ‘라떼는집밥’이 문을 열었다. ‘나 때에 먹던 집밥’이라는 뜻을 담은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 한때 자살 고위험군이었거나 홀몸노인이었던 5명의 시니어가 조합원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이하고, 음식을 판다. 김치찌개(5000원), 제육덮밥(6500원), 곤드레덮밥(8000원) 등 가정식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오후 3시까지는 시니어 일자리 공간이자 취약계층을 위한 식사 공간으로 운영한다. 식당이 문을 닫은 저녁에는 한글 교실이나 요리를 못하는 중장년 남성에게 불을 쓰지 않고 요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등 시니어를 위해 시시각각 바뀌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다양하고 지속성을 갖춘 일자리도 제공해 드리면서도 노인을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존재로 만들고 싶었어요.” 취약계층 도시락 전달을 전문으로 하는 라떼는집밥 2호점 ‘푸드팩토리’도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에만 1만 개가 넘는 도시락을 배달하며 25명의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중 최고령 근로자는 라떼는집밥 1호점에서 일하는 91세의 김형수 씨다. 2020년 라떼의집밥이 생길 때부터 주방 보조로 일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김 씨는 “20년 넘게 혼자 살다가 여기서 일하며 삶이 많이 달라졌다”며 “우리 식당에는 학생이 많이 오는데, 젊은 친구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를 들으면 꼭 손주들과 함께 있는 기분이 들고 덩달아 신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번 월급을 모아 재작년 프랑스 파리로 여행도 다녀왔다. 다른 시니어 직원들도 월급을 모아 보증금을 마련해 더 나은 환경의 주거지로 이사하거나, 자존감을 회복하고 단절됐던 가족과 다시 연락하는 등 삶을 회복했다. 이런 시니어들의 변화가 조합원들이 20년 넘게 이 활동을 해올 수 있는 원동력인 셈. “시니어 직원들이 여기서 큰돈을 벌지는 않지만 마음이 윤택해지는 것 같아요. 그걸 보면 보람이 커요. 저도 더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해서 사회복지를 공부했어요. 다른 조합원은 조리사 자격증도 취득했지요. 저희도 이 일을 하면서 시니어들과 함께 두 번째 꿈을 꾸고 있어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노인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취약계층과 재사회화가 필요한 노인이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어른’이 아닌 ‘좋은 어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단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더 발굴하고, 협동조합이 더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 문제를 같이 해결할 좋은 이들을 더 모으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어요. 어르신 한 분이 건강하게 재사회화되게끔 도와드리는 일에도 여러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기관, 사람들이 더 모이기를 바라요.” -
[속보] 미얀마서 7.7 강진…태국 방콕서도 느껴져
국제국제일반 2025.03.28 15:57:13미얀마 내륙에서 28일(현지시간) 낮 12시 50분께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진앙은 수도 네피도에서 북북서쪽으로 248㎞, 인구 120만의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 33㎞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도 이번 지진의 규모를 7.7로 측정했다. 미얀마의 지진 피해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지진은 1000㎞ 이상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느껴졌다. 방콕 사무실과 상점 등지에서는 강력한 진동에 당황한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수영장에서도 물이 튀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
대형 산불 여파에 '합천벚꽃마라톤대회', 축소 개최…"조용하고 차분히 진행"
사회사회일반 2025.03.28 15:54:09영남권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근 지역 축제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합천군 역시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제2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와 관련한 축제 성격의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마라톤대회 연계행사로 계획된 축포 쏘기와 각종 공연 등은 취소된다. 군은 추모 묵념을 하면서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마라톤대회를 축소해 진행할 방침이다. 군은 지역 전체가 참여해 1년 동안 준비하고 수개월 전부터 1만 3207명이 사전 참가 신청을 한 이 대회는 대한육상연맹 공인 코스에서 진행되는 전문 마라톤대회인 점을 고려해 대회 자체를 취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군은 전국적으로 산불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되는 등 긴급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방·안전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국민 정서를 고려해 오는 29일 열리는 '봄을 여는 음악회' 등 지역 내 각종 축제 성격의 행사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마라톤대회는 참가자들이 수개월 동안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고, 대회 물품이 참가자들에게 이미 배부된 상황이어서 현실적으로 취소가 힘든 측면이 있었다"며 "국가적 재난상황임을 엄중히 인식해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합천군 이외에도 하동군은 오는 28~30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27회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했고, 창녕군은 같은 기간 예정됐던 부곡온천 축제를 다음 달 25∼27일로 미뤘다. 양산시도 오는 29일과 30일 열기로 한 ‘2025 물금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통영시와 남해군 등도 이번주 예정된 지역 봄 축제를 산불 예방과 대응 준비 등으로 미룬다. -
김동연 "서해수호 용사 잊지 않을 것…평화의 한반도 세워야"
정치정치일반 2025.03.28 15:51:39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해 수호의 날인 28일 “굳건한 안보 위에 다시 평화의 바다, 평화의 한반도를 세우는 것이 영웅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바다를 지키며 산화한 서해수호 55용사의 헌신을 기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지사는 “작년 여름, 서해수호 영웅들이 잠들어있는 대전현충원 묘역을 하나하나 참배하면서 다짐했다”며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최후의 순간까지 목숨 바쳐 나라와 국민을 지킨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호국의 별이 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잊지 않겠다”며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완성차 CEO에 "가격 올리지 말라" 엄포
국제경제·마켓 2025.03.28 15:46:3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완성차 기업 수장들에게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미국인의 생활비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르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가격 인상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주요 자동차 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전화 통화를 갖고 ‘관세 때문에 자동차 가격을 인상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게 가격 인상을 곱지 않게 볼 것이라고 경고했고 CEO들은 크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관세발 물가 인상 도미노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3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미국인의 생활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가량이 수입산이고 미국에서 조립되는 차량 역시 부품의 약 60%가 해외에서 조달되기 때문이다. 28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특히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인 2.7% 웃돈 2.8%를 기록해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만만찮음을 시사했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 지표로 통한다. 기업별 대응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탈리아 슈퍼카 페라리는 이날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의 가격을 최대 10% 올린다고 발표했다. 초고가 브랜드의 경우 가격을 높이더라도 고객이 수용할 여지가 크다는 판단에 비교적 빠르게 대응 방침을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미국 내 주요 자동차 메이커는 직격탄을 입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번스타인은 “멕시코 생산 비중이 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은 가격을 올리고 공급망을 조정해도 영업이익의 30%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조치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곳은 중국의 전기차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 이번 관세로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기업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면서 “자동차 관세는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에는 타격을 주는 반면에 중국 기업들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대한축구협회, 시도축구협회·전국연맹 등과 함께 산불 피해 지원 성금 기부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28 15:46:01대한축구협회가 17개 시도축구협회 및 3개 전국연맹과 함께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성금을 기부한다. 대한축구협회와 17개 시도축구협회 및 3개 전국연맹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피해 복구와 일상회복에 도움이 되고자 성금 약 6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2000만원을 기부하고 17개 시도축구협회와 3개 전국연맹이 십시일반 성금을 기부 할 예정이다. 성금은 다음 달 4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계에서도 이번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산불 피해가 조속히 회복되고 지역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JK김동욱, 이승환 공개 저격?…“산불 났는데 촛불집회서 노래, 할 말 잃어”
서경스타TV·방송 2025.03.28 15:45:29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가수 JK김동욱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가수 이승환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JK김동욱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도 음악인으로서 내세울 거라곤 하나도 없지만 전국이 산불로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상황에서 사진 찍으러 가는 정치인이나 촛불집회라고 노래하는 가수 선배나 한심하다”며 “할 말을 잃었다”고 적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JK김동욱이 언급한 ‘가수 선배’는 이승환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승환은 전날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랐다. 이 행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지정과 파면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무대에 선 이승환은 “답답한 마음에 주최 측에 연락했다”며 “초조하고 불안한 민주 시민에 위로의 마음을 드리고 싶어 노구를 이끌고 다시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노래와 외침, 바람이 헌재에 닿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JK김동욱은 윤 대통령 구속 당시 “대한민국 법치가 무너졌다”고 탄식하는 등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지난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앞으로도 죄지으면 판사 잘 만나길 빌어봐”라며 “법은 없고 정치 쓰레기만 난무하는 나라”라고 했다. -
[코스닥] 13.73포인트(1.94%) 내린 693.76 마감
증권국내증시 2025.03.28 15:41:49[코스닥] 13.73포인트(1.94%) 내린 693.76 마감 -
변협 “尹 선고 신속 선고…정치권 승복해야”
사회사회일반 2025.03.28 15:41:37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 파면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단이 늦어지면서 각종 의혹만 불거지는 등 혼란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변협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회적 혼란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헌재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고 기일이 장기간 확정되지 않자, 헌법재판관의 정치적 성향 대립 때문에 평의가 길어진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특히 헌법재판관의 개별 성향을 분석해 심판 결과를 예단하는 것이 만연해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변협은 “헌재의 결정은 오직 헌법과 법률에 입각한 냉철한 분석과 판단에 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 사회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도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마땅하다”며 “여야는 선고를 앞둔 지금 분명한 승복 의사를 미리 밝혀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코스피] 49.17포인트(1.89%) 내린 2557.98 마감
증권국내증시 2025.03.28 15:41:10[코스피] 49.17포인트(1.89%) 내린 2557.98 마감 -
[인사] 제일파마홀딩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28 15:40:47◇제일파마홀딩스 <전무 승진> △경영기획실장 서병구 <상무 승진> △회계팀장 민경률 ◇제일헬스사이언스 <전무 승진> △영업마케팅본부장 김광수 <이사 승진> △생산부 홍성문 -
박주민 "尹 탄핵심판 선고 늦어지는 이유? 재판관 한두 분 시간 끈다는 얘기 들려"
정치정치일반 2025.03.28 15:40:01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관 중 한두 분 정도가 시간을 끌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7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헌법재판관 중 일부가) 여러 가지 이유로 절차적 문제를 따지거나, ‘별개 의견을 쓰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26일)도 평의가 있었는데 (헌법재판관들이) 추가로 자료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한다”며 “(헌재) 연구관들에게 ‘'뭐, 뭐, 뭐, 더 좀 정리해줘. 뭐 좀 더 확인해줘’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사실상 추가적인 자료를 토대로 얘기할 단계는 지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탄핵심판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 박 의원은 다만 “(이 얘기가) 100% 정확한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 상태”라며 “오히려 (들었을 때) 불안을 자극할 수도 있어 말씀을 안 드렸는데 워낙 절차가 지연되고 많은 분이 너무 질문을 많이 하시니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변론이 종료된 지 한 달이 이날까지도 선고 기일을 발표하지 않았다. 앞선 대통령 탄핵 당시 헌재가 2~3일 전에 선고일을 공지했던 것에 비춰보면 사실상 선고는 빨라도 다음 주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주에는 ‘4·2 재보궐선거’가 예정돼 있어 선고일은 4월 3일 이후에나 잡힐 가능성이 높다. -
조국혁신당 “한덕수·최상목 당장 탄핵…상시 본회의 열어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28 15:38:15조국혁신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즉시 탄핵하고 국회 상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정 질서 회복으로 가는 길목마다 내란 동조자들이 정당성 없는 권력을 휘두르며 막아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 권한대행들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함으로써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막기 위해 헌법을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한대행들의 목표대로 헌재는 윤석열 내란 수괴 파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는 헌법재판관 두 분의 임기 만료까지 탄핵 심판이 어려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끔찍한 상상이지만 내란 수괴 윤석열이 대통령직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야당들에 “헌재의 파면 결정을 첫 단추부터 막고 있는 한덕수·최상목을 당장 탄핵하자고 제안한다”며 “내일은 늦다. 오늘이라도 탄핵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문형배·이미선) 두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4월 18일 이전에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정당한 권한으로 헌법 질서 회복에 필요한 모든 입법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상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K먹사니즘으로 ‘성장’ 엔진 다시 가동…野, ‘빅테크 육성 전략’ 제시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28 15:37:58더불어민주당이 향후 5년을 ‘성장 골든타임’으로 보고 빅테크 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덜어내면서 곧바로 조기대선을 겨냥한 성장 담론을 다시 주도하고 나서는 모습이다. 곽상언·김민석·민병덕·박홍근 민주당 의원실은 28일 민주주의시민연대포럼과 ‘왜 다시 성장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정권 교체를 목표로 구성된 민주당 집권플랜본부 산하 ‘K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본부의 주형철 본부장이 발제를 맡아 ‘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주요 정책으로 제안했다. 주 본부장은 “저성장, 무성장, 역성장이 고착되는 흐름 속에서 향후 5년이 골든타임”이라며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국제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국가가 산업에 적극 개입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주 본부장이 핵심으로 꼽은 성장 엔진은 인공지능(AI)·바이오·문화·안보·에너지·음식 등 6대 영역에서 빅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50조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해 매년 10~20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2조원 이상 혁신 조달을 시행해 이를 뒷받침한다. 이 같은 기업 육성 정책을 통해 5년 내 3%대 경제성장률 회복과 2035년 4%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주 본부장은 내다봤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서면 축사를 통해 “정치의 본령은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대전환의 시기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을 어떻게 이끌지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앞서 화두로 제시한 ‘먹사니즘’을 필두로 실용주의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속세·근로소득세 등 중산층을 겨냥한 각종 세제 개편을 주장하는가 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삼성이 잘돼야 나라가 잘 산다”며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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