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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밀어붙여라” …상호관세 앞두고 더 강경해진 트럼프
국제경제·마켓 2025.03.30 17:51:464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제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강경한 행보로 전 세계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동맹국들의 기대와 달리 관세 발표 전 사전 협상은 없다고 선을 긋는가 하면 참모진에는 보다 공격적인 관세정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와 관련해 더 이상 미룰 계획이 없고 상대국이 우리에게 엄청난 가치를 제공할 의향이 있을 경우에만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각국이 추후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기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에 대한 사전 협상이나 부과 예외 가능성도 차단했다. 그는 전날 사전 협상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니다. 아마도 그 뒤에”라며 ‘선(先)부과 후(後)협상’ 방침을 밝혔다. 최근까지 유럽과 영국 등 주요 동맹국들이 사전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유예받거나 감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것과는 반대 기조다. 실제로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달 25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과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미국 측이 관세 부과 의지를 굽히지 않음에 따라 빈손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4일만 하더라도 “많은 국가에 감면(break)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이틀 뒤 “모든 국가에 부과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강도 높은 상호관세를 주문하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 참모진에게 상호관세를 강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참모들은 상호관세 발표 때 부과할 수입품의 범위에 대해 숙고하고 있으며 모든 품목에 부과하는 보편관세 아이디어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외신들은 트럼프의 이 같은 주문의 결과가 이른바 ‘더티(dirty) 15’ 국가에 집중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앞서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를 ‘더티 15’로 칭했는데, 여기에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흑자를 보고 있는 한국과 일본·독일·멕시코·캐나다 등이 포함될 공산이 크다. 시장에서는 이런 고강도 관세가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시간대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1월(2.7%)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관세가 미국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2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7% 하락했다. 이달 10일(-2.7%)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큰 일일 낙폭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나는 시장을 보지 않는다”며 관세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를 호황으로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상호관세 발표일을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불러왔다. 그는 이날 방영된 NBC 인터뷰에서도 자동차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수십억 지급해도 이유 불분명…밸류업 역행하는 '이사 보수' 공시
증권정책 2025.03.30 17:50:06국내 기업들이 자사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보수에 대한 정보 제공이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교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보수가 수십억 원에 달하면서도 구체적인 이유가 제공되지 않자 국민연금공단은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올린 기업 두 곳 중 한 곳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를 상대로 주주 대표 소송까지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밸류업을 위해서는 해외의 세이온페이(say-on-pay)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주주 권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30일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내역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8일까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접 투자한 60개 기업 중 30개 기업의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반대했다. 기업들은 매년 정기 주총 때마다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올려 그 해 회사 임원들에게 지급할 총 보수 한도를 확정하고 이를 근거로 임원들에게 보수를 지급한다. 국민연금은 안건 반대 이유에 대해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하거나, 보수한도 수준 및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임원 보수가 과도하다고 지적 받은 명단에는 SK하이닉스(00066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한국금융지주와 LG화학은 지난해와 이사 보수한도가 동일하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오히려 한도를 삭감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수한도를 430억 원으로 설정해 11명의 이사들에게 총 215억 원을 지급했고, 올 보수한도는 70억 원 줄인 360억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수 한도를 삭감했지만 국민연금은 여전히 삼성전자의 임원 보수가 적절하게 책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들 기업의 임원 보수가 정말 과도하냐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정보가 없어 알 수 없다’에 가깝다. 삼성전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주총 30일 전 주총 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주총 안건으로 올라간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지난해 이사의 수, 지급 보수 총액, 올해 이사의 수, 지급 보수 한도액 등을 단순 표기한 수준이었다. 주총 8일 전 공시된 사업보고서에는 지난해 임원 보수 내역이 담겨있었으나 이 역시 보수 산정 기준에 대해서는 “임원 처우 규정에 따라 직급, 위임업무의 성격, 위임업무 수행결과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간략히 기재했다. 이동섭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실장은 이달 13일 금융감독원 등이 주최한 거버넌스 토론회에서 “해외와 비교할 때 공시 수준이 열악하다”며 “(국내 기업의 안건 설명엔) 임원 보수 총액은 나오는데 어떤 평가 항목이 있고, 어떤 평가를 받아 얼마를 줄 수 있다는 등의 아무런 계산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애플과 비교하면 국내 기업의 불성실한 정보 제공 실태는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미국 전자공시시스템(EDGAR)에 따르면 애플은 올 정기 주총 46일 전인 1월 10일에 위임장권유신고서(Proxy Statement)를 공시했다. 애플은 총 104쪽 분량의 신고서에서 임원 보상과 관련한 내용에만 26쪽을 할애했다. 신고서에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의 보상 수준이 엔비디아, 인텔, 아마존 등 비교기업 대비 어느 수준인지, 이들의 경영 전략과 재무 성과가 실제로 어떠했는지 등이 나타나 있다. 또 주요 임원들이 3개년 동안 받은 보상 수준이 어떠했는지, 이들이 받은 보상이 일반 주주들의 이익, 회사 순이익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등도 자세히 명기했다. 주주들은 이를 통해 올해 애플 임원들이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을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임원 보수 산정 기준을 구체화하고 판단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세이온페이 같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003년 영국에서 최초로 시행한 세이온페이는 임원 보수계획을 주총서 주주에게 설명하고 미래 보수 정책의 경우 구속력 있는 표결에 부치도록 하고 있다. 영국은 매년 주총서 임원 보수 지급 현황을 설명하도록 하고 미국은 최소 3년에 한번 경영진 급여를 주총에서 심의받아야 한다. 2023년 팀 쿡 CEO가 연봉을 40% 자진 삭감한 것도 세이온페이 투표의 찬성률이 64%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이창민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법(제388조)은 ‘이사의 보수는 정관에 그 액을 정하지 아니한 때에는 주주총회의 결의로 이를 정한다’고만 명시하고 있다”며 “보수 보고서에 포함해야 할 내용을 시행령으로 정하는 식의 한국형 세이온페이 도입이 어렵지 않음에도 2013년 개별임원보수공시 제도 이후 10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건 감독 당국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임원 보수 공시 수준이 빈약하다보니 이를 둘러싼 회사와 일반 주주들 간 갈등은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모인 소액주주들과 26일 DB그룹의 김준기 창업회장, 김남호 회장 등을 상대로 238억 원을 배상하도록하는 DB하이텍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DB하이텍의 미등기임원으로서 받는 보수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창업회장과 김 회장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8억 원을 보수로 받았는데, 이는 등기이사 중 사내이사 총 보수(73억 원)의 3배 이상이다. -
"위기가 기회"…선수마케팅 힘주는 골프웨어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3.30 17:49:44요즘 골프계 내에서도 가장 어려운 곳이 의류 업계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투어 선수 후원을 중단한 곳이 서너 곳이고 의류 사업을 아예 접는 곳도 한둘이 아니었다. 그나마 살아남은 브랜드들은 ‘생존’을 위한 사업규모 축소와 인력 감축 등으로 고난의 행군 중이다. 이런 분위기와 정반대로 공격적인 ‘선수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브랜드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국내에 유통하는 말본골프는 기존 후원 선수인 이정은6, 전예성과 계약을 연장한 데 이어 이율린과 남자 아마추어 선수인 최준희를 추가 영입했다. 라이프스타일웨어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였는데 적극적인 선수 후원으로 ‘퍼포먼스’ 키워드까지 품겠다는 계획이다. MZ 골퍼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높던 말본은 엔데믹과 함께 2030 골퍼들의 이탈이 뚜렷해지자 기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진성 골퍼’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아페쎄골프와 먼데이플로우는 각각 2022·2021년 론칭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프로골프 투어 선수 후원을 시작했다. 고진영, 김민선7과 남자 투어 프로인 옥태훈이 아페쎄를 입고 전지원과 김지안 등은 먼데이플로우를 입는다. 먼데이플로우 관계자는 “골프 업계가 어렵다고 하는데 반대로 골프 브랜드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시기라는 판단에서 선수 후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류 후원 시장에서 상당수 선수들이 몸값을 낮추면서 ‘가성비 투자’가 가능해진 영향도 물론 있다. 까스텔바작에서 최근 사명을 변경한 형지글로벌 또한 선수 마케팅에 ‘진심’인 브랜드다. 함정우, 이정민2 등 투어 선수 8명을 후원하는 동시에 ‘파트너 프로’라는 이름으로 주로 지방에서 레슨에 종사하는 프로 15명에게도 자사 의류를 입히고 있다. “다양한 현장에서 애쓰는 프로들을 응원하기 위함”이라는 설명. 파트너 프로들에게 지방 매장과 연계한 할인 쿠폰도 제공하면서 소속 연습 시설의 회원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해 자사 의류를 입는 선수들에게 메인 스폰서를 구해주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골프웨어 시장은 골프를 진심으로 즐기고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진성 골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많은 브랜드가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며 “퍼포먼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성 골퍼들을 타깃으로 잡은 브랜드들은 제품의 기능적인 면을 강조해서 보여주기 위해 프로 선수들을 앞세운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데상트골프는 최상위 퍼포먼스 컬렉션을 표방한 골프화를 출시하면서 함정우, 정찬민, 성유진 등 남녀 투어 선수들을 대거 내세웠는데 출시 3주 만에 리오더(재발주)가 들어가고 목표 대비 135%의 높은 판매율을 찍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임성재의 피드백을 반영한 ‘IM PRO’ 의류 컬렉션을 내놓은 와이드앵글도 완판 행진으로 쏠쏠한 효과를 봤다. -
원폭 334개 위력 강진에 “사망자 1만명 넘을 수도”…미얀마 ‘최악 위기’
국제정치·사회 2025.03.30 17:49:20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를 강타해 사망자가 1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군부가 반군에 대한 공습에 나서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랜 내전으로 인프라와 사회 시스템이 무너진 상황이어서 인명 구조와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1만 명을 웃돌고 경제적 피해는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이번 지진과 관련한 사망자 수가 최소 17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지진 발생일인 28일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밝힌 144명에서 10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부상자도 3408명에 달했고 실종자는 139명으로 집계됐다. 미얀마 당국과 국제사회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9일 시점으로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이 될 확률을 67%로 봤다. ‘1만∼10만 명’ 35%, ‘10만 명 이상’ 32%다. USGS는 경제적 손실도 미얀마의 GDP에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3년 미얀마의 GDP는 약 667억 달러 수준이다. 2021년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국제 제재 등에 직면하며 심각한 경제난을 겪어온 미얀마가 이번에 대형 재난까지 발생해 위기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CNN은 전문가의 설명을 인용해 “이번 지진은 원자폭탄 334개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방출했다”면서 “1912년 규모 7.9의 지진 이후 100년 만에 최대 수준”이라고 짚었다. 국제사회는 인도적 지원 의사를 속속 밝히고 나섰다. 유엔은 복구 작업과 관련해 500만 달러를 배정하고 현지 직원을 통해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한 사태 파악에 착수했다. 개별 국가 중에서는 미얀마 군부와 가까운 중국과 러시아가 가장 먼저 구조 인력을 현지에 보냈다. 다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외국 원조 사업 대부분을 중단시킨 상황에서 구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얀마를 돕겠다”고 밝혔지만 국제개발처(USAID) 폐지 여파 등으로 초기 대응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제러미 코닌딕 전 USAID 해외재난지원국 국장은 “대형 재난 후 첫 24~48시간은 구조팀을 급파하는 가장 긴급한 시기이고, 과거라면 미국은 거의 예외 없이 수색팀을 파견하고 비영리단체에 자금을 지원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대신 28일 USAID에 남아 있던 직원들은 추가적인 인력 감축을 설명하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일련의 대외 원조 축소가 미얀마의 복구 노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구조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많은 사람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필사적으로 파헤치는 상황이다. 의료품 및 병원 시설 등도 여의치 않아 구조해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골든타임’을 흘려보내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반군을 향한 공습에 나서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BBC방송 등은 지진이 일어난 지 세 시간도 지나지 않은 28일 오후 3시 30분께 진앙과 가까운 만달레이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나웅초에서 군부의 폭격으로 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사가잉부터 태국 인근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공습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군부의 공습으로 국제사회의 구호 활동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미얀마 군부의 이번 대처가 권력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얀마에서는 2008년 14만 명의 사망자를 낸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2015년 미얀마 최초의 민주 선거의 단초가 됐다. 미얀마 평화안보연구소의 민 자우 이사는 “미신에 의존하는 미얀마의 많은 사람들은 자연재해를 실패한 지도력에 대한 우주의 응징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군부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는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
"교보증권, 고배당·성장 수혜 동시에 중장기 투자도 고려할 만" [스타즈IR]
증권국내증시 2025.03.30 17:45:44증권가에서는 교보증권(030610)을 고배당과 성장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종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 지정을 공언한 만큼 실적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가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달 25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500원, 최대주주는 무배당을 확정했다. 교보증권은 3년 연속 대주주에게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차등 배당을 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이 유일하다. 특히 현금 배당성향은 매년 늘려왔다. 2020년 기준 현금 배당성향은 20.70%였으나 매년 단계적으로 늘려 2024년에는 47.96%를 기록했다. 현금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현금배당 총액도 다시 늘려가는 추세다. 교보증권은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15억 원, 128억 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그러다가 2022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부진하면서 배당 총액을 32억 원까지 줄였다.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한 2023년부터는 84억 원, 지난해에는 총 104억 원을 배당금의 재원으로 사용했다. 교보증권은 보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 중이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차등 배당을 지속 실시하고 배당 규모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밸류업의 일환으로 주주들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정량적 영역 뿐만 아니라 정성적인 부문에서도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기업 설명회(IR)를 확대해 단기부터 중장기 사업 목표를 설명하고,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교보증권은 28일 기준 596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배당 수익률은 8.38%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교보증권의 배당 수익률이 8%를 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도 고려할만하다고 강조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F 이익 정상화, 투자은행(IB) 실적 확대, 브로커리지 거래대금 반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면서 자기자본이 쌓여가는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동십자각] OTT에 투영된 한국사회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3.30 17:45:29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국내뿐 아니라 비영어권 글로벌 시청 시간 1위에 올랐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영화 ‘계시록’까지 한국인에게 지금 필요한 작품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선택도 받은 것이다.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믿고 살인을 저지르는 목사와 죽은 동생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여형사 등 각자의 믿음과 신념이 광기로 치달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계시록’은 탄핵 정국에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닮아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으며 생각이 같지 않은 사람에 대한 관용이나 이해는 없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지연되면서 벌어지는 현상도 비슷하다. 하루에도 수십 개가 도는 ‘받은 글’은 합리적 추론 같지만 작성자의 욕망이 드러난다. 전원 일치 판결을 위해 재판관 두 명을 설득하고 있다는 설을 비롯해 기각 한 명에 각하 두 명으로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러한 ‘받은 글’ 대로라면 이미 인용이든 기각이든 결과는 나와 있다. 선고를 늦추는 이유로 정치적 고려를 비롯해 두 명의 재판관 퇴임, 마은혁 재판관 임명 등이 거론되고 심지어 두 명의 재판관이 선고 없이 퇴임한 후 벌어질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재판관 두 명이 퇴임한 뒤에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마은혁 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경우 탄핵 선고 자체가 무효화되면서 한 권한대행 체제로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헌재의 고심이 깊어질수록 이러한 글들을 비롯해 시나리오는 또 다른 해석을 낳고 또 다른 믿음을 만들어내는 악순환을 지속할 뿐이다. 헌재는 그동안 호주제와 동성동본 결혼 금지 등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국민들의 인권과 행복추구권을 보장해왔듯 이번에도 공공선을 위해 그렇게 하면 된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찬반 시위가 매주 벌어지고 있다. 극단적인 분열은 국민 모두에게 피로감을 넘어 민주주의와 법치의 붕괴라는 회의감마저 들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폭싹 속았수다’는 우리를 위로한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살면 살아진다는 마음으로 살아온 우리 모두의 모습을 그렸다. 6·25 전쟁 때 제주도로 피난을 온 애순이 엄마, 1987년 체제, 88올림픽, IMF 구제 금융, ‘떴다방’ 등 역사적 장면에서 애순과 관식 가족은 그저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면서 울고 웃는다. 여전히 수많은 애순·관식 가족이 살아가며 만든 게 바로 대한민국이다. ‘폭싹 속고 있는’ 국민들에게 다시 일상을 돌려줘야 한다. 드라마로 위로 받고 있지만 진짜 위로는 헌재를 비롯해 정치인의 몫이다. 헌재가 국민을 위한 선고를 하고 탄핵 선고 이후 정치인들이 공공선의 정치 행보를 보인다면 국민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폭싹 속았수다.” -
"교보증권, 수익 다각화로 종투사 진입 1년 앞당길 것" [스타즈IR]
증권국내증시 2025.03.30 17:45:202029년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지정을 목표로 했던 교보증권이 그 시기를 더 앞당기기로 했다. 사업 다각화, 영업력 강화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자기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 보다 빠르게 종투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내부적으로 2029년 종투사 지정을 1년 이상 앞 당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보증권의 한 관계자는 “수익성 극대화 뿐만 아니라 자본 조달이나 발행 등 여러 방안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종투사 진입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1조 9857억 원이다. 종투사로 지정되기 위해선 3조 원 이상의 자기자본이 필요하다. 교보증권은 이를 위해 기존 사업 부문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일반 고객 대상 영업력 강화를 위해 고객 맞춤형 투자솔루션인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개인투자자가 직접 맞춤형 지수 포트폴리오를 구축·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투자 알고리즘이다. 비상장주식 관련 서비스와 자문형 랩 상품도 출시했다. 교보증권은 공공임대 지원 및 기업구조조정(CR)리츠 사업도 검토 중이다.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개발해 자산관리(WM)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 고액자산가를 위한 프라이빗 컨설팅 서비스 제공, 특화점포 출범, 해외 헤지펀드와 협업을 통한 금융상품 제공 등을 계획 중이다. 교보증권은 PB직군 신설, 비대면 영업활성화도 추진해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교보증권은 올해 초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리테일 분야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자산관리부문을 신설하고 FIS(Fixed Income Solutins) 본부를 바탕으로 자산운용과 상품 세일즈 역량도 키웠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부채자본시장(DCM)과 벤처캐피탈(VC) 사업부를 편입시켜 영역 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디지털 기반 사업도 강화한다. AI를 활용해 고객 성향을 분석하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참여를 위한 블록체인 업체와의 협업 강화를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출자를 통한 부실채권(NPL) 투자 진출 등 신사업으로 수익 기반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제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1139억 원의 영업이익과 11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모두 그 전년도 대비 62%, 74% 증가한 성과다. 영업이익 기준 10대 증권사에 진입하고 자기자본 3조 미만 증권사 중 연간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순자본비율(NCR)도 2022년 680.9%, 2023년 830.3%, 지난해 841.7%로 재무 건전성이 강화됐다. 수익 극대화 뿐만 아니라 내실을 다지기 위한 차원에서 내부통제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를 위해 이사회 산하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책무구조도 실행, 규제대응 TFT 활성화 등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소비자중심경영(CCM)인증 획득,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추진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실천하면서 리스크전략부 신설을 통해 리스크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운용과 IB부문을 필두로 전 사업부문의 고른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의 경영 전략으로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尹선고 두고 억측 난무…집회 참석자들마저 "지친다"
사회사회일반 2025.03.30 17:44:42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기약 없이 늦어지면서 각종 설과 추측들이 난무하자 시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선고 기일이 4월 초에서 중순 사이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4월 18일까지 심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선고 기일 지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헌재 일대를 경비하는 경찰도 ‘번아웃’(탈진)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변론을 종결한 이후 한 달 넘게 평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변론 종료일로부터 각각 14일, 11일 만에 선고가 이뤄졌지만, 윤 대통령 사건은 이미 이 기간을 훌쩍 넘어섰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4월 4일과 11일이 선고 기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일부 재판관이 쟁점에 대한 추가 검토를 요청하거나 의견 조율이 길어질 경우 선고가 4월 18일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만일 4월 18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퇴임으로 헌재는 6인 체제로 전환돼 심리와 평결이 사실상 중단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마은혁 후보를 새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면 ‘7인 이상이 출석해야 사건을 심리할 수 있다’고 규정한 헌재 심의 정족수 문제가 해결되지만 이 역시 정치적 부담 등으로 불투명하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수주째 찬반 집회가 이어지면서 집회 참석자들도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지쳐가고 있다. 이달 29일 보수집회에 참여한 70대 유 모 씨는 “지방에 거주하기 때문에 매주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오는 것도 힘겹다”며 “바로 기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고가 지연되고 있으니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진보집회 참석자인 박 모(32) 씨도 마찬가지로 “이정도로 오래 걸릴 지 몰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갔던 것인데 날이 풀리면서 체력도 같이 바닥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속칭 ‘찌라시’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채팅방 등에서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는 정보글들도 시민들의 피로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헌재가 평의에 들어간 이후로 선고 기일이 지정될 듯 지정되지 않자 근거 없는 각종 추측 글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다음주에 탄핵 선고기일 지정” 등의 찌라시가 등장하고 10여분 뒤 “선고기일 지정 미정” 등의 반박 내용이 돌아다녀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예민함이 극에 달한 시민들은 정치적 발언 등에 대해서도 더욱 몸을 사리고 있다. 연일 사회적으로 논쟁이 격화되면서 직장 동료는 물론 친구들과도 정치적 견해가 조금이라도 다를 때 언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30대 김 모 씨는 “초반만 해도 ‘내 생각’이라는 명목 하에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면, 지금은 혹여 견해가 다른 사람을 마주쳤을 때 논쟁을 하며 기력을 소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사리게 된다”며 “최대한 빨리 결론이 나 비상계엄 전의 평온한 시기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을 지키는 경찰기동대의 피로감도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헌재 경비를 위해 상경한 지방 기동대원들은 이달 31일부터 서울 시내 숙박시설에서 묵는 대신 당일치기로 소속 지역을 오가게 된다. 불규칙한 숙영 생활로 지방 기동대원들의 불만이 고조됐고, 연일 대규모 인원의 숙박 예약으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통상 38개 안팎의 지방 기동대가 매일 서울로 차출됐다. 한 부대당 60명꼴인 점을 감안하면 매일 서울에 2000여명분의 숙박 비용이 든 셈이다. 경찰은 올해 3개월 만에 서울로 차출된 경력의 숙박비로 여비의 대부분을 소진한 상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찰에 편성된 국내여비 17억 7480만원 중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일인 이달 23일까지 전체 예산의 약 77%에 달하는 13억 6573만원을 사용했다. -
노후시장 정비사업 쉬워진다
부동산정책·제도 2025.03.30 17:44:18노후도와 공실률 등 각종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했던 노후시장의 정비사업 문턱이 낮아진다. 서울시는 30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특별법 31조 2항과 관련 ‘구청장이 상권 활성화와 도시개발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시장’을 정비사업에 포함하도록 규정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통시장은 △공실률 30% 이상 △노후도(30년경과 60% 이상 또는 안전 D등급 이상) △3년간 유동인구 10% 이상 감소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정비사업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정비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도심 속 미관을 해치는 공간 등으로 방치된 경우가 많았는데 정비사업을 촉진하도록 규정을 개선한 것이다. 앞으로 전통시장 정비와 관련 구청장의 재량권이 늘어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송파구 마천시장과 은평구 연서시장을 시작으로 노후화된 전통시장 47개소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차전용건축물에 녹지 등 생태면적을 20% 이상 넣어야 하는 규정도 완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차장의 경우에도 생태공간을 20% 이상 확보해야 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
'싱크홀' 우려 확산에… “지하정보 관리·활용 일원화해야”
부동산정책·제도 2025.03.30 17:43:42서울 강동구 명일동 땅 꺼짐사고 등 도심 싱크홀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정부의 선제적 예방 대책은 여전히 속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지반침하 위험 예측 등을 위해 지하공간 통합안전체계 구축에 나섰는데 사고방지를 위한 통합지도는 건설현장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하정보통합지도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제작·활용을 전담할 관리기관을 일원화해 위험도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30일 국토교통부와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208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은 상하수관 노후화로 인한 손상이 최근 3년간 2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짐불량(92건), 굴착공사(55건), 기타 매설물 손상(37건) 순이었다. 싱크홀은 지반 깊숙한 곳에서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 위험요소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2014년 싱크홀에 대한 선제적 예방을 위해 범정부 민관합동 특별팀을 꾸려 ‘지하공간 통합지도’ 구축 등을 준비했다. 이후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016년 국회를 통과했고, 한국국토정보공사가 가스·상하수도·통신 등 16종 정보를 3차원 입체지도로 구축했다. 문제는 이처럼 완성된 지도에 대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실측이 아닌 기존의 종이도면을 기초로 구축한 데이터가 절반에 달하기 때문이다. LX 관계자는 “지하시설물 측량과 탐사를 통한 지하정보 데이터 구축이 뒤늦게 법제화된 측면이 크다”며 “종이 도면을 디지털화하여 구축한 데이터가 50%에 달해 정확도 개선을 위한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서민송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은 “실측률을 높이게 되면 지하시설물 3차원 위치정확도가 정밀해진다”며 “굴착공사 수행 시 지하시설물에 대한 위치정보 오탐률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보안 규정으로 인해 사용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지하시설물 정보는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보안관리 규정 등에 따라 민간 사업자가 요청하면 이를 검토한 뒤 종이도면으로 제공하게 돼 있다. 이 같은 불편함이 현장 활용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서 연구원은 “지하공간 통합지도를 데이터 형태로 제공하려면 보안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며 “현재 정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하공간통합지도의 제작·활용을 전담할 조직이 분산된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3차원 입체지도를 구축하는 업무는 LX, 이를 활용 지원하는 역할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안전사고 예방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국토안전관리원이 각각 맡고 있다. 통합지도의 제작과 활용, 관리가 각각 분산되다 보니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효상 신한대 토지행정학과 교수는“마치 여러 명의 의사가 환자의 각기 다른 부위만 진료하면서 종합적인 진단은 내리지 않는 상황과 같다”며 “시설물별로 관리 주체가 다르고 전담팀이 없다 보니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고, 하나의 문제가 다른 시설물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통합지도 구축을 위한 예산 확대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첨단장비인 지하투과레이더(GPR)을 활용한 정밀 탐사와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지하정보 고도화를 해야 싱크홀 발생을 줄일 수 있다”며 “하지만 관련 예산이 적기에 수립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딥시크 '상표 알박기' 한국에서 재현되나
산업IT 2025.03.30 17:43:19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 딥시크가 국내에서 상표권 출원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상표 분쟁에 휘말린 딥시크가 국내에서도 비슷한 선점 시도가 발견되자 서둘러 상표권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자사의 영문명인 ‘deepseek’와 고래 모양의 회사 로고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국내에서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가 금지되는 등 정상적인 사업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상표권 확보부터 시도한 것이다. 상표 출원 업무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위임했다. 딥시크는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상표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딥시크는 1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자사 이름에 대한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델슨 그룹이라는 회사가 먼저 같은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회사의 설립자는 윌리 루라는 인물로,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과 같은 중국 저장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약 20여 건의 상표 분쟁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의도적인 상표 선점 시도일 수 있다는 의심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더욱 노골적이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국에 따르면 중국에서 ‘딥시크’ 및 로고 그래픽의 상표 등록 시도가 무려 63건 확인됐다. 지식재산국은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딥시크가 글로벌 AI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등장하자 상표를 선점해 부당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 또한 덩달아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분쟁 가능성이 예상된다. 특허정보검색 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딥시크에 앞서 지난달 10일 박모 씨가 ‘DeepseeK’라는 이름과 고래 꼬리 모양의 로고를 출원했다. 앞·뒷글자만 대문자로 바꿨을 뿐 철자가 같고 로고 또한 딥시크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한글명인 ‘딥시크’ 또한 지난달 18일 한 농약·농자재 업체가 상표를 출원해 심사대기 중이다. 업계에서는 앱 차단으로 국내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상표 리스크까지 불거지면 딥시크의 국내 사업 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껏 ‘상표 알박기’는 주로 중국이 해외 기업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중국 기업이 표적이 됐다”며 “기업 체계가 온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인기를 얻다 보니 상표 확보 등 다방면에서 약점을 노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이통사 'AI 우군' 확보전
산업IT 2025.03.30 17:41:30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동통신 3사가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전방위적 우군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017670)은 토종 스타트업과의 시너지를 키우며 국내 AI 생태계를 주도하고, 경쟁사인 KT(030200)는 강력한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개발 중인 신기술 세일즈에 전력을 다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에너지를 집중하는 분위기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7일 AI 에이전트(비서) ‘에이닷’에 스타트업 라이너의 ‘라이너 프로’를 탑재했다. 라이너 프로는 최근 답변 정확도 평가 ‘심플큐에이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을 제치고 최고점을 기록한 토종 AI 에이전트다. 에이닷이 GPT·클로드·퍼플렉시티·제미나이에 이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에이전트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이 다양한 고성능 에이전트 지원으로 에이닷을 고도화하는 ‘멀티(다중) 에이전트’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협력을 스타트업계로 넓힌 것이다. SK텔레콤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에이전트 ‘에스터’를 두고도 스타트업들과 손잡았다. 최근 AI 영상 분석 기술을 가진 트웰브랩스에 300만 달러(44억 원)를 투자하고 에스터의 멀티모달(다중모델) AI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인 한편 해외 스타트업 투게더AI와도 비용 효율화 등을 위한 협력을 맺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 에스터의 베타(시범) 서비스 출시를 준비, 최근 베타 테스터 모집을 시작했다. SK텔레콤 주도의 AI 스타트업 협력체 ‘K-AI 얼라이언스’도 최근 라이너·트웰브랩스 등의 합류로 30개사로 규모가 커졌다. KT는 MS와의 협업 시너지 극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양사가 공동 개발해 조만간 출시할 AI·클라우드 상품의 잠재 고객층을 일찍이 공략하기 위해 관련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다음달 17일에는 배순민 AI퓨처랩장과 한국MS 측 임원이 국내 공공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공용 AI·클라우드를 홍보하는 ‘공공 AX(AI 전환)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난달 금융, 이달 19일에는 게임업계를 대상으로도 비슷한 세미나를 가졌다. KT는 26일 서울에서 MS가 개최한 ‘MS AI 투어 인 서울’에도 참가해 금융권을 겨냥한 대출 상담·심사용 AI를 공개했다. 앞서 양사는 5년 간 2조 4000억 원 규모의 AI·클라우드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에 특화한 한국적 AI 모델과 보안 공공 클라우드(SPC) 등을 2분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032640)도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LG AI연구원 등 대내외적 협력을 넓히는 중이다. 구글과는 AI 에이전트 ‘익시오’에 제미나이 탑재와 해외 시장 진출, AWS와는 소버린(자립형) AI·AI콘택트센터(AICC)·AI 컨설팅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 최신 모델을 활용하는 등 그룹 차원 시너지도 강화 중이다. -
중기중앙회·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공모
산업중기·벤처 2025.03.30 17:40:52중소기업중앙회가 오는 31일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와 함께 하는 2025년 '대·중소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도입 기업 신청·접수를 받는다. 이 사업은 2018년 처음 도입됐으며 그동안 2367개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 사업은 △상생형(고도화) 스마트공장 △지자체 연계(기초) 스마트공장 지원 등으로 진행하며 총 213억 원 규모로 200여 개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한다. 상생형(고도화) 스마트공장 관련해서는 실시간 공장제어 및 설비제어·프로세스 자동화 등이 가능한 '고도화' 수준 구축을 대상으로 총 80개사, 기업당 최대 1억 5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자체 연계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도 진행된다. 기초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이 필요한 중소기업 105곳을 선정해 최대 8000만 원을 지원한다. -
경동나비엔, 평택공장 확장…"3년 뒤 국내매출 1조 목표"
산업중기·벤처 2025.03.30 17:39:57“핵심 생산기지인 평택 에코허브의 규모를 현재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28년엔 국내 매출을 1조원까지 확대하겠습니다.” 27일 찾아간 경기도 평택 서탄의 경동나비엔(009450) 생산공장 에코허브. 보일러·온수기 등을 에코허브에서는 근로자와 로봇이 협업을 통해 쉴 새 없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13만2000㎡(약 4만평)에 달하는 에코허브의 생산량은 연간 200만 대.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보일러·온수기 공장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로도 수출 된다. 이처럼 대규모 생산시설이지만 에코허브는 10만 평(33만 578㎡) 규모 수준으로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보일러, 온수기는 물론 현재 인근의 다른 공장에서 생산 중인 나비엔매직 제품도 에코허브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인덕션, 전기오븐 영업권을 인수했다. 여기에 레인지후드와 전자레인지를 신규 제품 라인 업에 포함시킨 후 주방기기 브랜드 나비엔 매직을 선보였다. 동시에 난방 회사에 머물지 않고 '종합생활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은 "보일러에서 시작했지만 고객의 생활반경 전반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에코허브를 확장해 콘덴싱 에어컨 등 생산 제품군을 확대하고 생산량도 400만 대 이상인 스마트 팩토리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이 매출 1조 달성 시점으로 제시한 2028년은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 군을 늘리는 것 외에 ‘공기질 관리 솔루션’ 기술력을 미래 성장의 또다른 축으로 삼고 있다. 실제 이날 경동나비엔 관계자들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 앞에서 자사 제품을 이용한 쿠킹 쇼를 진행하면서 실내 공기 질까지 관리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경동나비엔은 나비엔매직 주방기기 사업 확대와 보일러, 온수기 등 주력제품 지속 확대로 성장을 가속화 할것“이라며 "보일러, 온수기, 3D에어후드, 환기청정기, 수처리시스템 등으로 온도와 공기질, 수질 등 환경 최적화와 수면과 요리 등 일상 생활 최적화로 소비자에게 쾌적한 생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AI로 점자 번역…소셜임팩트 '센시' 이르면 내년 IPO
산업중기·벤처 2025.03.30 17:38:57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번역 기술 기업이 이르면 내년에 기업 공개(IPO)에 나선다. 소셜 임팩트 분야에서 첫 일반 상장 사례가 나올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점자 번역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한 센시는 지난해 ATP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쳤다. 2022년 의료 소셜벤처 노을이 기술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적이 있지만 일반 상장은 전례가 없다. 센시의 기술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점자와 텍스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점자 번역, 인쇄 기술을 AI로 고도화한 지점에 있다. 미국 시장에서 점자 책 한 권은 통상적으로 150~200달러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되지만 센시는 자체 기술력으로 40달러까지 낮췄다. 특히 대학 수학 교재의 경우 그간 번역하는 데 1년이 걸렸으나 센시는 반나절만에 번역한다. 이런 기수력 덕분에 센시는 지난 해 3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의 144억 원과 비교하면 108%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서인식 센시 창업자 겸 대표는 “점자를 ‘옵션’으로 두고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포용성’의 관점으로 접근했더니 시장 자체가 커졌다”며 “현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오는 6월에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스쿨 디스트릭트(교육구)에서 학생들의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센시의 디바이스와 학습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미국 전역 9개 학군에서 테스트베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패드 등 디바이스를 만드는 기업 ‘닷’ 역시 글로벌 매출을 늘리며 상장 로드맵을 밟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만들어 인프라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김주윤 닷 대표는 “시각 장애인 사이에서도 전세계적으로 점자 문맹률이 굉장히 높은 만큼 점자 외에도 이미지로 콘텐츠를 넓혀 후천적인 시각장애인도 ‘멀티 모달(두 가지 이상의 감각 활용)’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며 “장애 분야에서 규모 있게 문제를 풀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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