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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 분양 시작
부동산정책·제도 2025.09.11 07:00:00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부산 강서구 강동동 4434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는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7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분양 물량을 전용면적 타입별로 △59㎡A 133가구 △59㎡B 95가구 △59㎡C 272가구 △59㎡D 234가구 △59㎡E 112가구 △84㎡A 41가구 △84㎡B 302가구 △84㎡C 181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는 1605만 원이다. 계약금 5% 중 1차 계약금 500만 원 정액제를 적용해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던 점이 특징이다. 입주는 2028년 9월 예정이다. 택지지구 내 공급물량이 적었던 전용면적 59㎡ 비중이 높아 신혼부부나 1~2인 가구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이 우수하고 주택형별로 팬트리, 알파룸, 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전용면적 59㎡A·B·C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59㎡E타입의 경우 2개의 팬트리가 마련돼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전용 84㎡A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되고 B타입은 팬트리 2개, C타입은 현관 창고, 펜트리와 알파룸이 모두 마련되는 등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단지 규모에 걸맞은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독서실과 골프클럽, 그리너리 카페,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는 다함께돌봄센터, 시니어클럽 등이 들어서 입주민들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향후 전체 사업이 완료되면 인구 약 7만 6000명과 주택 약 3만 가구가 조성된다. 명지국제신도시, 녹산국가산업단지, 부산신항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접해 직주근접 생활이 가능하다. 김해국제공항과 부산신항, 향후 가덕도신공항까지 더해지면 산업·물류 중심지로서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근에는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서부산IC, 명지IC 등이 가까워 부산 도심은 물론 김해, 창원 등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또 2028년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노선에 ‘에코델타시티역’ 신설이 계획돼 있어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이 밖에 대저대교, 엄궁대교가 개통되면 부산 전 지역으로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에 중학교 예정 부지가 있고 도보권 내 유치원과 초·고교 예정 부지도 위치해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중심상업지구와 대형 수변공원, 의료시설,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2027년에는 ‘더 현대 부산’도 개점할 예정이어서 생활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
[단독] 韓 또 찾는 뉴욕증권거래소…美주식 주간거래 의지
증권증권일반 2025.09.11 06:57:00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미국 주식 주간거래 논의를 위해 다음 주 한국을 찾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달 15~16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증권사들과 만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주식 시장 비즈니스 최고 관리자 등이 참석한다. 16일에는 국내 증권사 해외 주식 담당자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와의 만남도 조율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논의를 위해 뉴욕증권거래소가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는 올 3월에도 관련 이슈로 한국을 찾았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주간 거래 주문 취소 사태’로 주간 거래 서비스 제공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관련 서비스를 재개해 서학개미(미국 주식 국내 투자자)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를 확보하면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섰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규거래소인만큼 시스템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최근 국내에서 주간거래 재개에 속도가 붙은 점도 이번 방문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18개 증권사로부터 미국 주식 주간 거래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에 이르면 연내 주간거래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의 시스템 준비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하면 빨라도 내년에야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뉴욕증권거래소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거래 시간을 연장하는 안을 승인받았지만 거래 시스템 정비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면서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도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 계획을 공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오라클 AI 폭발에 창업자 '세계 최고 부자' 등극… 지수는 혼조 마감 [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5.09.11 06:54:25인공지능(AI) 클라우드 수주에 힘입은 오라클 주가가 폭등하며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일순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다만 전날 공개한 아이폰17에 대한 실망감에 애플 주가가 내리고, 오라클 경쟁사 아마존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 전반은 혼조세로 마감하는 데 그쳤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8% 하락한 4만5490.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오른 6532.04,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상승한 2만1886.06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를 이끈 기업은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기록한 오라클이었다. 오라클이 전날 발표한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하회했으나,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잔여 이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 RPO)가 4550억달러(약 632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늘었다고 밝혔다. 수주 잔고가 급증했다는 의미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2배가량 뛰어넘는 수치다. 오라클은 올해 이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77% 증가해 180억 달러를 기록하고 4년 뒤에는 14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오픈AI·소프트뱅크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거액의 AI 인프라 계약을 따낸 덕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픈AI와 오라클이 향후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소식에 이날 오라클 주가는 36% 폭등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의 일간 최대 상승폭으로, 장중에는 43%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6800억 달러에서 9222억 달러로 급증했다. 블룸버그는 창업자 엘리슨이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10분 기준 순자산 3930억 달러를 기록, 머스크의 385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루만에 자산이 1000억 달러 이상 불어난 것이다. 오라클발 호재에 반도체 등 AI 인프라 관련주도 호조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3.83%, 브로드컴은 9.77%, ARM은 9.47% 올랐다. TSMC와 AMD또 3% 내외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8% 상승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오라클이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음이 명백하다"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에서 오픈AI와 xAI, 메타, 엔비디아, AMD 같은 AI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오라클의 경쟁 상대인 클라우드 업체들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아마존이 3.32% 하락했고 구글(알파벳)도 0.16%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0.39%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날 공개한 아이폰17의 실망스러운 디자인에 더해 AI 도입 지연 우려를 지우지 못한 애플도 주가가 3.23% 떨어졌다. 지표로는 8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지웠다. 미 노동부는 8월 계절조정기준 PPI가 지난달보다 0.1% 내렸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PPI는 2.6%, 근원 PPI는 2.8% 오르며 전망치를 하회했다. 소식에 업종별로 기술과 유틸리티, 에너지가 1% 이상 올랐으나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분야가 1% 이상 하락하며 최종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게 됐다. -
"금니 뽑아서 팔았다"…금값 급등에 '자투리 금테크' 성행
사회사회일반 2025.09.11 06:54:00충북에 거주하는 30대 A 씨는 지난달 금을 거래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염증 때문에 뺀 금니를 팔았다. 휴지로 감싼 금니를 등기우편으로 보내자 하루 뒤 1.5g이 표시된 저울 사진과 함께 7만 5000원이 계좌로 들어왔다. A 씨는 “금값이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서랍에 넣어둔 금니가 바로 생각났다”며 “절차도 간편해서 큰 노력 없이 용돈을 번 기분”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타고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국내에 다시 ‘금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1g 남짓한 금니를 판매하거나 값을 더 쳐주는 매입 업체 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이전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소소한 금’까지 현금화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1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순금 한 돈(3.75g)의 매입가는 70만 7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9일 65만 9000원에서 한 달 새 5만 원 가까이 뛰었다. KRX금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 38분 기준 금 1g 현물 가격은 16만 6920원으로 올 2월 14일 기록한 최고가(16만 3530원)를 넘어섰다. 가파른 상승세에 귀금속 시장에는 평소 보관해둔 금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올 8월을 기점으로 각종 커뮤니티에는 ‘학생 때 끼던 커플링도 팔았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 금반지를 믿고 팔아도 되느냐’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택배를 통해 묵혀뒀던 금니를 거래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금니는 크라운·인레이·포세린 등 치료 방식의 차이 또는 순금 함량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1000원이라도 더 받기 위한 소비자들의 업체별 시세 비교도 예전보다 활발한 편이다. 경기 안양시의 한 금 매입 업체는 “최근 금니 판매 문의량이 5~6월보다 20%가량 늘었다”며 “어제 하루에만 문의 글이 40건 넘게 올라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는 “온라인 거래에 능숙한 3040세대가 주요 고객”이라며 “14k 크라운이 10만 원 안팎에 불과해 마진이 크지는 않지만 온라인으로 여러 개를 사들이면 업체 차원에서도 이득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금값이 급등하면서 치과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치과 관계자는 “금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바람에 올해 초부터 금니 치료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금니 대신 지르코니아나 세라믹 등 대체재를 권하는 곳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서대문구 치과의사 이 모 씨는 “금니보다 저렴한 55만 원 정도의 지르코니아를 주로 추천한다”며 “예약 후 진료를 기다리는 1주일 새 몇 만 원씩 오를 정도니 병원 역시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금 투자 열기가 뜨거운 반면 금은방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가에 방문한 손님은 10명이 채 안 됐다. ‘금 매입도 하느냐’는 질문에 ‘판매만 한다’는 답을 듣자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있었다. 27년 동안 금 도매업에 종사한 박 모 씨는 “요즘에는 금은방을 통한 실물 거래보다 온라인 투자가 대세인 것 같다”며 “손님이 몰릴까 싶어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예상보다 조용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 금 투자 수요는 온라인에 집중되고 있다. KRX금시장의 거래량은 전날 처음으로 1톤을 넘어섰다. 하루 금 거래 대금 역시 1794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 새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상장지수펀드(ETF) 5종에 유입된 자금은 438억 원에 달했다. 온라인 금 투자가 성행하자 관련 사기 위험성 또한 커지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7월 필리핀에서 가짜 금 거래 투자 사이트를 운영해 10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을 구속했다. 이들은 ‘금 해외 선물에 투자하면 200% 수익을 보장한다’ ‘원금의 2~3배를 단기간에 벌 수 있다’ 등의 광고를 내걸어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변호사는 “금의 안전자산 이미지가 사기에 악용되기 쉽다”며 “금 자체가 아닌 금을 매개로 한 투자처를 소개하는 사기가 늘고 있는 만큼 개인적인 투자 권유는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단독] 해외주재 무관 수십년째 육군 ‘편중’…54개 중 34개국에 41명 파견[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9.11 06:53:00국방부에서 50여 개국에 나가는 해외주재 무관은 수십년째 절반이 넘는 육군 중심으로 편중돼 파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주재 무관 중 육·해·공군사관학교 출신 비율이 약 88% 정도로 선발 과정에서 사관학교 출신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선발 기준 및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방부가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제출한 ‘재외공관 주재무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5년 8월 1일 기준으로 해외에 파견된 주재무관은 55개국(장성급 3개국) 77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육군은 34개 국에 41명이 나가 있다. 장성급 2명, 영관급 39명이다. 해병대를 포함하는 해군은 자체 12개 국 15명, 해병대 3개 국(해군과 1개국 중복 파견) 3명 등 14개 국 18명이 파견됐다. 장성급 1명, 영관급 17명이다. 공군은 17개 국 18명이 나가 있다. 18명 모두 영관급이다. 해외주재 무관의 소속군 비율은 육군이 53.2%로 가장 높았다. 해군과 공군이 각각 23.4%를 차지했다. 파견 무관 숫자는 육군 무관이 해군(해병대 포함)·공군 무관 보다 약 2.3배 많게 파견 나가 있다. 주재무관은 해외공관에 파견돼 군사 관련 외교 및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국군장교다. 무엇보다 해외 파견 중인 해외주재 무관 총 77명 중 67명이 육·해·공군 사관학교 출신으로 약 88%에 육박했다. 3군사관학교·학군장교·학사장교 등 비사관학교 출신자가 11명으로 약 12%에 불과한 것에 비해 사관학교 출신이 월등히 높게 선발돼 파견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해외주재 무관은 모두 중령급 이상으로 역량이 검증돼 장교들이 파견된다. 따라서 전체 국군의 중령 이상 장교 중 사관학교와 비사관학교 출신 비율은 60%대 40% 수준인 만큼 해외주재 무관도 이와 비슷한 비율을 유지해야 형평성에 맞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재무관, 사관학교 출신 약 88% 차지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해외주재 무관으로 나갔다 오면 진급을 물론 군 내부적으로 우수인재로 별도 관리하는 혜택이 주어지는데 이마저도 사관학교 출신이 독점하고 있다는 것은 군 인재풀의 다양성을 군 당국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것”이라며 “사관학교 출신이 90% 가까이 선발되는 것은 사관학교 출신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선발 기준 때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 선발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해외주재 무관은 수십년째 남성 장교들의 전유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재외 무관 요원을 여군에게 개방하겠다는 방침은 사실상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2021년 이후 최근까지 브라질(육군 중령)과 필리핀(해병 중령) 단 2명이 파견된 것이 전부다. 심지어 국방부는 2025년 군무원과 부사관들도 준외교관 신분인 행정요원 자격으로 해외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20년 넘게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해외주재 무관은 외교공관에 파견되는 국군 장교로 외교관 신분이다. 장군급 무관은 공사급, 영관급 국방 무관은 참사급, 군 무관은 서기관급으로 직급의 대우를 받는다. 선발되면 3년간 근무하며 가족 동반 주거비지원, 자녀 학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 군에서 매우 선호하는 보직이다. 계급별로 국방무관(장군·영관급)과 육·해·공군 무관(각군 영관급), 군수무관(영관급), 국방무관보·연락관(중령급) 등이 파견 나간다. 장성급 국방무관이 파견된 국가는 미국과 일본, 중국 3개국으로 중요성을 감안해 육·해공군 무관과 국방무관보 등을 추가로 파견하다. 주재국에서 △국방외교 및 국방교류협력에 관한 활동 △ 국가안전보장에 영향을 미치는 자료의 수집·보고 △방위산업물자의 수출입에 관한 지원 △주재국 및 주재국에 근무하는 다른 나라의 주재무관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홍보 △방위산업물자의 수출입에 관한 지원 △해외파병 관련 제반 업무 협조 및 지원 △국방부장관 또는 재외공관장으로부터 지시받은 사항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여군 인원이 늘어나고 군무원과 부사관의 자질도 높아짐에 따라 이들에 대한 기회 공정성 차원에서 다양한 계급층에서 선발될 수 있게 선발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하루새 자산 140조 쑥"…81세 오라클 창업자, 머스크 넘어 장중 '세계 최고 부자' 올라
산업산업일반 2025.09.11 06:49:39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Oracle) 주가가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폭증과 초대형 계약 소식에 힘입어 33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창업자 래리 엘리슨(81)이 한때 블룸버그 집계 기준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전일 대비 41.36% 급등한 341.39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45.72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은 9690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시총은 약 9517억 달러(한화 1346조원)로, ‘트릴리언 클럽’(시총 1조 달러)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언론은 1977년 설립된 오라클이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일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주가 급등으로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3930억 달러(한화 약 545조원)로 불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3850억 달러·535조원)를 제치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위에 올랐다. 하루 만에 자산이 110억 달러(한화 약 140조원) 늘어난 셈이다. 다만 경제지 포브스는 머스크의 순자산을 4360억 달러(한화 약 605조)로 추산해 엘리슨보다 많다고 집계했다. 블룸버그 기준으로도 장 마감 무렵에는 오라클 주가가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하면서 머스크가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계약 잔고(RPO)가 45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프라 캐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중 세 고객과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향후 5년간 오라클에서 3000억 달러(한화 약 416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매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이 계약은 사상 최대 규모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로, 약 4.5GW(400만 가구 전력량) 규모의 전력이 필요하다. 앞서 오라클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5000억달러(한화 약 695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월가는 이번 실적과 계약을 두고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멜리우스 리서치는 “예상치 180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은 잔고”라고 분석했고, 웰스파고는 “AI 사업 분야에서 중대한 확인”이라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오라클이 AI 인프라 분야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AI 워크로드의 수익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장의 질을 두고는 논란도 제기된다. -
대한전선,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0배’ 이상 자금 확보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9.11 06:30:00대한전선(001440)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목표액 10배가 넘는 자금이 접수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800억 원 모집에 8880억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2년물 300억 원 모집에 3110억 원, 3년물 500억 원에 5770억 원이 접수됐다. 대한전선은 최대 1600억 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이 흥행한 만큼 대한전선은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 목표액을 채웠다.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2년물은 36bp, 3년물은 64bp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과 회사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급으로 시장에서는 비우량채로 분류된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
150조 국민성장펀드…재원조달 마중물 민간 "금산분리"건의
정치대통령실 2025.09.11 06:30:00이재명 대통령이 “국민들이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함께 나누게 하겠다”며 “(100조 원 규모로 공약한) 국민성장펀드를 15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대한민국은 몇 년간 지속된 저성장을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새롭게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냐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성장펀드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은 “무역장벽 강화, 통상 환경 불확실성 같은 어려운 시기에 주요국들은 첨단전략산업에 대규모 투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성장펀드가) 국민과 정부, 경제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벤처기업의 성장과 혁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대기업 성장과 선진국 추격에 국가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벤처 혁신 기업 육성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재정이 마중물 역할로 민간 자금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융 업계를 향해서는 “지금처럼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전당포식 영업이 아니라 생산적 금융으로 대대적 전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주도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 원과 금융회사·연기금·국민이 참여하는 민간자금 75조 원으로 구성됐으며 5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미래 차 등 첨단산업에 집중 투자된다. 이재명 "총성 없는 '혁신전쟁' 지원"…최태원 "투자대상 잘 골라야 성공" 10일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펀드 규모가 당초 100조 원에서 150조 원으로 커진 점이다. 정권 차원의 정책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사들은 마중물 역할을 맡아 국민성장펀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날 보고대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펀드의 성공을 위해 금산분리 완화를 건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미국·중국 등 주요국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는 등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원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우리 경제를 선도할 핵심 산업과 프로젝트에 대규모 장기적으로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앞서 펀드 조성 전략을 발표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공공에서 75조 원, 민간에서 75조 원, 총 150조 원 규모로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한다”며 “연기금과 국민이 참여해 성과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공공서 75조·민간서 75조 조성 직접 지분투자 등 지원도 다각화 민간자금 유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은행 출자 시 위험 가중치를 완화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모험자본 투자와 연기금 투자풀 투자 대상에도 해당 펀드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등의 여유 자금도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들 민간의 여유 자금이 추가되면서 150조 원으로 펀드 규모를 확대 시킬 수 있었다”며 “재원 조달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방식도 기존의 단기 대출 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방식을 총동원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권 부위원장은 “직접 지분 투자, 인프라 장기 투·융자, 대규모 펀드 조성, 초저리 대출 등 새로운 기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정부는 예를 들어 직접 지분 투자에 15조 원, 인프라 투·융자에 50조 원을 배정하고 간접투자에는 35조 원, 초저리 대출에도 50조 원가량을 편성한다. 정부는 또 담보 보증과 예대 마진 중심의 고질적 금융 산업의 문제도 함께 해소해나갈 방침이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의 근본적인 틀과 판을 바꾸겠다”며 “은행의 자금 중계 기능을 혁신하는 한편 초거대 투자은행(IB) 육성, 모험 자본과 벤처 생태계, 코스닥 시장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금융회사 대표들과 기업인들은 벤처 생태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금산분리 해소를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자금이 부동산에만 쏠려 있는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국민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정부가 맨 밑단을 받치고, 은행과 기업이 중간을 받치고, 국민이 선순위로 들어오면 윈윈 구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대출에 익숙하게 돈을 벌었다. 저도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을 해왔다는 국민적 비난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금융권, 단기 대출위주 개선 약속 CVC 등 금산분리 완화 등 건의 최태원 "2년 내 2호 기획" 제안 이들은 금산분리 완화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진 회장은 “금융 대전환을 위해서는 금산분리 완화가 필요하다”며 “일반 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관련 금산분리를 완화해 위탁운용사(GP)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파이가 굉장히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CVC(규제)라도 해소되면 셀트리온이 5000만 원 투자하게 될 때 은행은 5억 원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금산분리 때문에 대기업이 후배 양성 투자를 자유롭게 하기 어렵다. 악용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을 전제로 포지티브 방식 허용을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민간 펀드를 1조 원까지 키울 수 있다. 민·관·금융이 함께 들어오면 성공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펀드의 성패와 관련해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구안’을 강조하자 이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성패는 ‘누가 선구안을 갖고 (투자 대상을) 고르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1호 체계를 기반으로 2년 내 2호 펀드를 기획해 해외투자까지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
내년초까지 13곳 공석…다시 도는 금융권 인사시계
경제·금융은행 2025.09.11 06:05:00한국산업은행 회장 임명을 시작으로 멈춰 있던 금융 공기업과 유관 기관에 대한 인사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내년 초까지 13곳가량의 자리가 나올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은 곳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신용보증기금·금융결제원·서민금융진흥원·신용정보협회 등 다섯 곳이다. 연말까지는 △여신금융협회(10월) △예금보험공사(11월) △금융투자협회(12월) △보험개발원(11월) △보험연구원(12월) 등의 임기가 만료된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신용정보원은 내년 1월, 한국예탁결제원은 내년 3월까지가 임기다. 예탁원까지 포함하면 총 13개의 자리가 새로 나오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산은에 이어 수출입은행 인사가 조만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수은은 윤희성 전 행장이 7월 퇴임한 후 두 달여간 안종혁 전무이사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력 외부 인사에 대한 언급이 크게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은행 내부적으로는 자행 출신 행장이 한 번 더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말께 새 행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기업은행의 경우 김형일 전무이사와 IBK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온 김 전무는 기업은행에서 전략기획부장·글로벌사업부장·경영지원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은행 내부의 신망을 받고 있다. 시 이사장 역시 기업은행 내부 출신으로 기업고객부장·인천지역본부장과 마케팅그룹장(부행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직능본부 총괄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건국대 출신으로 정치권 인맥이 두텁다. 여신협회장 후보군에는 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김근익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등이 거론된다. 신보와 예보의 경우 전통적으로 금융·경제 관료가 자리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후속 인사와 맞물려 자리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보험개발원과 보험연구원 등도 전직 감독 당국 출신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대통령과 동문인 박상진 전 산은 준법감시인이 산은 회장에 임명되면서 중앙대 출신 인사들의 추가 등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박종인 우리은행 개인그룹부행장과 전종수 신한은행 준법감사인이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경영기획 부행장과 이영준 하나은행 여신그룹장은 각각 중앙대에서 행정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김경남 KB금융지주 ESG상생본부 상무(독일어과)와 서중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본부장(경제학)도 중앙대 출신이다. 다만 일부 공공기관의 경우 최종 인선까지 변수가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이 공공기관에 대해 “너무 많아서 숫자를 못 세겠다”고 지적한 후 신보와 기술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통합 운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 당국 조직 개편도 지켜봐야 한다. 금융정책 기능이 재정경제부로 이관되고 금융위는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되면서 금융 공공기관과 협회들이 모두 재경부 관할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금감위로 바뀔 예정인 금융위 입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주요 기관에 대한 인사 관여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금융 공공기관과 유관 협회장 자리가 줄줄이 나오면서 차기 자리를 노리는 이들이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새 정부에서도 논공행상식 자리 나눠 먹기로 변질될까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
"콘서트에 뭐 입고 가지?" AI가 알려드립니다
산업생활 2025.09.11 06:05:00“오늘 밤 콘서트에 뭘 입고 가면 좋을까?” "이 네이비 블루 색상의 남성용 블레이저를 어떻게 스타일링하면 될까? 이런 질문을 갖고 있는 고객을 위해 패션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혁신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단순히 고객 대상 서비스 외에도 수요 예측,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망고나 자라 등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에서부터 랄프 로렌 같은 명품 브랜드까지 다각도로 AI를 활용하면서 패션업계에도 AI 바람이 불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은 패션 스타일링 도우미 ‘애스크 랄프(Aak Ralph)’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애스크 랄프는 실제 랄프 로렌 의류에 기반해 다양한 코디를 제시하고 구매까지 가능하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특정 상황에서의 코디를 물으면 어울리는 코디를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레이어드 룩을 연출하는 법’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고객은 애스크 랄프가 제시한 답변에 대해 추가로 질문을 이어가면서 자신의 취향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계속 추천 받을 수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미국에 한해 제공된다. 패션업계가 AI를 활용해 고객에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 나이키의 경우 고객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발을 촬영하면, 발의 모양과 사이즈 등을 측정해 가장 잘 맞는 운동화를 추천하는 ‘나이키 핏’을 운영하고 있다. 나이키는 사이즈나 핏에 대한 불만이 매년 50만 건 이상 접수되는 것에 기반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SPA 브랜드 망고는 올 7월 대화형 AI ‘망고 스타일리스트’를 내놨다. 이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의 취향 등을 파악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으로, 망고는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쇼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의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은 이달 2일 회사의 기술과 AI 전략을 담당할 최고 AI&기술직(Chief AI&Technology Officer)을 신설하고 담당자를 임명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제품 혁신 과정을 발전시키고, 고객 경험에 있어서도 참여 및 개인화 정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자라와 H&M 등은 특정 제품의 수요가 얼마나 발생할지 예측을 하는데 AI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 패션업체도 AI 활용에 나서고 있다. F&F가 NC AI의 ‘바르코 아트패션’을 도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는 600개 이상에 달하는 패션업계의 전문 용어와 트렌드를 학습해 패션산업에 특화된 AI로, 디자이너가 명령어를 입력하면 수 초 만에 복수의 디자인 시안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디자인 원단 변경이나 착장 이미지 합성, 트렌드 제품 제안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정 제품의 이미지를 넣으면 모델이나 날씨, 장소 등의 제약 없이 다양한 배경의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NC AI 관계자는 “F&F가 이 솔루션을 도입한 뒤 신상품 개발 주기가 기존보다 단축되는 등 업무 혁신 효과를 입증했다”며 “현재 10곳 이상의 패션기업도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마뗑킴도 올 봄부터 국내 5개 오프라인 매장에 AI를 결합한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다. 이는 고객들 눈앞에 실제 모델이 제품을 착용하고 서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 착장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공개매수 종료…주식교환 후 상폐 추진[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9.11 06:00:00코오롱(002020)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율을 90.48%까지 확보했다. 코오롱은 향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코오롱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10일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공개매수 결과 보통주 950만5033주, 우선주 41만1314주가 청약에 응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목표한 수량은 보통주 1410만6659주, 우선주 87만6117주였으나 실제 청약에 응한 주식 수는 66% 수준에 그쳤다. 공개매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달 간 진행됐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4000원, 우선주 1주당 5950원이 제시됐다. 코오롱은 공개매수를 추가로 진행하지 않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식과 코오롱 주식을 맞바꾸는 포괄적 주식교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주들에게 현금 대신 코오롱 주식을 교부하게 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지분 100%를 확보해 이 회사를 내년 1월 상장폐지할 전망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3년 1월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분할돼 재상장한 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BMW·미니·롤스로이스 차량 판매 및 정비다. 코오롱은 인적분할 이후에도 코오롱모빌리티 지분 75%를 보유해 사실상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 코오롱이 코오롱모빌리티를 완전 자회사화 하려는 것은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차 판매 사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시스템 중심 전환 및 조직 효율화, 중고차 사업 수익 모델 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프’ 딜러 사업을 반납했으며 추후 신사업을 추진하고 자체 브랜드 사업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
석화 부진에 美 관세까지…기업 1년반만에 역성장 [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9.11 06:00:00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하며 1년 반 만에 뒷걸음질 쳤다. 공급과잉 몸살을 앓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 부진과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성장세가 꺾인 결과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서 외부 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6067개 가운데 표본조사 대상인 4233개 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기업들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분기(-1.3%)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제조업의 매출 부진 영향이 컸다.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1.7%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화학의 성장성 둔화가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8% 줄어 2024년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하락과 설비 가동률 둔화로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매출 증가율도 1분기 5.9%에서 2분기 2.2%로 떨어졌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워낙 높았던 지난해 2분기 매출 증가율(20.7%)의 기저 효과가 발목을 잡았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둔화됐다. 2분기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6.2%에서 5.1%로 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7.1%에서 5.1%로 낮아졌다.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을 받은 운송 장비업의 이익률이 7.6%에서 2.7%로 크게 고꾸라진 영향이다. 이익 둔화는 이자 보상 비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 전체의 이자 보상 비율은 2분기 323.5%로 전년 동기(418.2%)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는 기업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188.2%)보다는 개선됐지만 2015년 이후 평균치(486.2%)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한은은 “성장성 악화는 상호 관세와 품목별 관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철강·자동차를 비롯해 석유화학·건설 등의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서 비롯됐다”며 “다만 2분기 반도체에서 재고 자산 평가 손실 등 일회성 비용 요인이 작용한 만큼 3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차봇모빌리티, 현지 특화 EV·검사·세차 디지털 인프라로 몽골 공략
산업IT 2025.09.11 06:00:00차봇모빌리티가 몽골 시장 진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컴퍼니 차봇 모빌리티는 TS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5년 TS 몽골 보이저(Voyager) 동행 프로젝트'에 참여해 몽골 모빌리티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9월 6일부터 4일간 몽골 현지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제1차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 선정과제로 추진된 원스톱 해외 수출 지원사업이다. 차봇 모빌리티는 총 13개 국내 우수 벤처·중소기업 중 하나로 참여해 K-모빌리티의 경쟁력을 현지에 선보였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EV 미니트럭, 자동세차 시스템, 중고차 인증 솔루션, 자동차 검사 디지털화 SaaS 등 차량 전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수출 모델을 공개하며 현지 맞춤형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 단기적인 제품 공급을 넘어 EV 조립, 정비, 검사, 인증까지 확장 가능한 산업 현지화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정부와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던 배경은 플랫폼 기반의 완결형 오토커머스 경쟁력이다. 국내에서 72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B2C 차량 관리 앱 ‘차봇’과 1000여 개 정비·딜러 네트워크를 이미 운영해왔으며 이를 통해 EV 공급과 인프라 설비, 디지털 운영 시스템을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몽골은 인구 350만 명에 차량 등록 수가 140만 대를 넘는 높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지만 정비·검사·세차·인증 등 기본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 수입 차량의 80% 이상이 일본산 우핸들 차량으로 도로체계와 맞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크고, 중고차 품질을 보증할 제도도 부재하다. 혹한의 기후와 열악한 세차 인프라 역시 운전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EV 미니트럭, 자동세차 시스템, 인증 기반 중고차 수출 모델, 검사 SaaS를 제시하며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프로젝트 기간 중 열린 ‘K-모빌리티 밋업데이’에서는 구체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몽골 교통안전청 관계자는 "현재 몽골이 직면한 교통안전 문제와 환경 개선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라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현지 물류기업들은 EV 미니트럭의 저온 환경 적응력과 경제성에 주목하며 협의 의사를 밝혔다. 세차장 운영 기업들 역시 자동화 장비를 통한 겨울철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호평하며 적극적인 도입 검토 의사를 보였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미 지난해 몽골 현지 기업 오토랜드와 협약을 맺고 K-중고차 수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사업에 이어 EV와 차량 관리 인프라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로 몽골 정부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단계적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는 “몽골 Voyager 프로젝트는 차봇이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플랫폼 기반 산업 모델을 현지에서 실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몽골은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제도와 인프라 개선 여지가 많아 차봇의 데이터와 플랫폼 역량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봇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던롭, 스릭슨 ZXi 드라이버 컬러 에디션 출시[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9.11 06:00:00던롭스포츠의 골프 토털 브랜드 스릭슨이 한정판 ZXi 드라이버 컬러 에디션(사진)을 선보였다. ZXi 드라이버 고유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스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트렌디한 블루와 레드 컬러로 차별화를 더했다. 전용 헤드 커버도 제공된다. 스릭슨 ZXi 드라이버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8승을 견인했다. 한정판은 두 가지 컬러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ZXi 드라이버에는 블루 컬러 헤드, ZXi 맥스 드라이버에는 레드 컬러 헤드가 장착됐다. 회사 측은 “투어에서 입증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며 “샤프트 커스터마이징에 이어 드라이버 헤드 컬러 역시 골퍼 개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與, 송언석 연설에 "대국민 협박시위…재정 수치 엉터리"
정치정치일반 2025.09.11 06:00:00더불어민주당이 10일 송언석 국민의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반공 웅변대회” “대국민 협박시위”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송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무슨 반공 웅변대회 하는 것인양 너무 소리를 꽥꽥 질러서 귀에서 피가 날 것 같다”며 “연설문 중에서 ‘이재명 정부’를 ‘윤석열 정부’로 바꿔서 취환해 놓으면 딱 어울리는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송 원내대표는 정부의 성과를 퇴행으로, 개혁을 역류로 폄하하기에 바빴다”며 “협치를 빌미로 협박하는 ‘대국민 협박시위’에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불과 이틀 전에 여야 대표가 만나 여야민생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정부여당의 대화와 타협을 위한 노력을 외면하고 반민주, 반경제, 반통합을 부추기는 준동을 하는 세력은 누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 개전의 정조차 느낄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모쪼록 위헌정당 해산 심판대에 오르지 말라는 우려를 받아들여 내란세력과 절연하고, 국민을 위한 잘하기 경쟁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인용한 수치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도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깜짝 놀랐다. 정통 재정통이신 야당 원내대표님이 연설 중에 언급하신 재정 수치들이 매우 귀에 낯선 숫자들이었기 때문”이라며 “부랴부랴 살펴보니 사실과 다른 수치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내년 아동수당 예산이 35조 8000억 원이라고 언급하셨는데, 실제 아동수당 예산은 2조 5000억 원”이라며 “언급하신 35조 8000억 원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반영된 전체 예산인데 잘못 인용하신 듯하다”고 짚었다. 이어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도 11조 5000억 원으로 말씀하셨는데, 실제 예산은 2000억 원”이라며 “언급하신 11조 5000억 원은 전체 농어촌 지원 예산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나라 살림에 우려가 너무 크시다 보니, 팩트 체크 없이 숫자를 인용하신 듯하다”며 “국민들의 오해가 없으시도록 빠른 사실 확인과 함께 적절한 교정 조치를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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