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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절대강자 없어…韓도 선점 가능"
산업IT 2025.06.20 17:04:31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AI 대전환’이 시작된 가운데 기업인들은 AI 3대 강국(G3)이 되기 위해서는 민간 AI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AI 스타트업은 비용 부담이 크고 성과 도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세제 혜택과 데이터 허브 조성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보안을 이유로 규제를 지속하면 AI 서비스와 모델 개발이 위축된다”며 “정부가 민간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두고 안전장치 모델을 적극 개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을 기념해 이재명 정부가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SK그룹을 포함해 카카오, 네이버 클라우드, LG AI연구원, 삼성SDS, 퓨리오사AI, 루닛 등 국내 주요 AI·플랫폼 기업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관계부처 장관과 여야 국회의원들도 함께해 AI 산업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기업들은 무엇보다 AI 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대규모 수요 창출과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며 “퓨리오사AI의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아직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정부와 국내 기업이 인내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준다면 AI 반도체 산업을 큰 시장으로 키워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AI 경쟁의 본질은 데이터 싸움이며 데이터를 잘 구축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수밖에 없다”며 “데이터 분야에서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데이터 지원이 있다면 한국이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안도 이어졌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소버린 AI를 국가 차원의 전략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버린 AI란 외국 기업이나 타국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 내에서 AI를 독립적으로 개발·활용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김 대표는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소버린 AI 구축을 원하고 있고 이는 한국의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외교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 회담 등에서 소버린 AI가 한국의 전략산업으로 소개돼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북스&] 성공하는 사람들의 33가지 법칙
문화·스포츠문화 2025.06.20 17:04:25성공적인 연쇄 창업가이자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1050만 구독자를 모은 저자가 250명이 넘는 세계 정상과 유명인을 만나 나눈 대화를 토대로 33가지 성공 법칙을 제시한다. ‘무턱대고 반대부터 하지 말라’, ‘건강을 항상 1순위에 두라’는 일상의 조언부터 ‘사람들의 감정을 흔들어라’, ‘가치는 마찰에서 탄생한다’는 사업가적 통찰까지 현대인의 삶 전반을 아우른다. 핵심은 실천이다. 저자는 실패를 자주 상상하고 더 많이 실패하라고 독려하며 ‘일단 움직이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만 9800원. -
박준태, '김민석 방지법' 발의…"청문회 자료 비협조 시 경고·징계 가능"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6.20 17:04:07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료 제출 회피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김민석 방지법(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인사청문제도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지만, 현행법은 국회에 임명동의안 등을 제출할 때 후보자의 학력·경력·병역·재산 등 최소한의 자료만 요구하고 있어 실질적 검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개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청문위원들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 검증에 필수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해도 불성실하게 제출하거나 제출을 거부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최근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후보자의 비정상적인 재산 형성과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의혹, 자녀 학비 출처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이 요구됐으나 제대로 제출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청문회가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질 검증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료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후보자나 관계기관의 비협조로 청문회가 공허하게 끝나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발의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에는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 시 출입국에 관한 사항과 외국환거래에 관한 사항 등 의무 제출 △공직후보자 본인에게 국회에 대한 자료 제출 의무 부과 △정당한 사유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불성실하게 제출한 경우 경고·징계 등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 마련 등 내용이 포함됐다. -
[북스&] '더 많이, 더 크게'…인간의 뇌는 만족을 모른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6.20 17:03:38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입지 않는 옷이 쌓여 있어도 새 옷을 사고 이미 충분히 배가 불러도 디저트를 먹는다. 저자는 만족을 모른 채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심리를 인간의 뇌에서 찾는다. 과거 자원이 부족하던 시기 생존을 위해 최적화된 ‘결핍의 뇌’가 오늘날에도 그대로 작동해 풍요 속에서도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2년간 수집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중독과 불안, 과소비 등 삶을 망가뜨리는 습관으로 이끄는 가짜 결핍의 매커니즘을 파헤치고 이 고통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삶을 소개함으로써 의미 있는 만족을 찾는 해법을 제시한다. 2만 원. -
[북스&] ‘버블붕괴’ 엎친데 ‘저출산’ 덮친 日경제 부활 이끈 혁신
문화·스포츠문화 2025.06.20 17:03:19일본은 여러 각도에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다. 한때 ‘스승’이기도 하고 ‘반면교사’로 삼을 수도 있겠다. 일본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어떻게 해서 다시 쇠퇴하게 됐는지, 그리고 쇠퇴를 막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다.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감소 시기의 경제 쇠퇴에서 탈출하려는 일본의 사례에서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극복 방법을 찾아보자는 책이 출간됐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신간 ‘일본 경제 대전환’을 내놨다.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에 더해 저출산·고령화라는 복합 위기에 시달리던 일본이 탈출구로 찾아낸 것은 결국 ‘모든 것을 바꾸자’ ‘변화와 혁신밖에 없다’는 단순한 사실이라고 한다. 책은 일본이 겪은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일본 현지 조사를 통해 자세하게 들려준다. 저자가 금융사라서 주로 금융과 관련된 해법이 많이 나온다. 우리가 참고할 만한 사례로 일본을 꼽은 이유에 대해 책은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약 30년간 저출산·고령화라는 큰 위기 속에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의 삼중고를 경험했으며 최근 침체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면서 “일본 사례를 수집하면서 좀 더 깊이 살펴볼 필요성을 느꼈고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책은 저출산·고령화로 시작된 자산 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부터 거시경제의 측면에서 바라본 일본 경제 부활의 동인, 인구 변화가 부른 기업 문화의 혁신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일본 정부가 앞장서서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하는 자산 관리 정책을 마련했으며 금융 회사들은 이에 적극 협조하며 구체화했다. 또 기업들은 연공서열 문화를 버리고 성과주의로 바뀌는 한편 주4일 근무제를 적극 도입해 근무 시간을 줄였고 임직원들의 정년도 연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 3대 메가뱅크의 변화를 자세히 소개한다. 이들 금융그룹은 일본 외 수익 비중이 전체의 50%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화에 적극적이다. 또 부동산 신탁 회사와 도심의 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전환 금융’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디지털 후진국 일본’이라는 오명을 벗겠다고 아시아의 유망 핀테크 업체들에 적극 투자하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버블 붕괴 후 진행된 ‘잃어버린 30년’을 탈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조치일 수 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정부가 주도하고 기업과 금융, 가계가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일본의 변화와 혁신은 바로 지금 한국에서도 필요하다는 것, 그것도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절실하게 느꼈다. 그것이 그저 단순한 벤치마킹이 아니라 우리 환경에 맞는 혁신적·전략적 선택이어야 함은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2만 2000원. -
[북스&]저성장 사회·소외·불안…이대남이 분노하는 까닭은
문화·스포츠문화 2025.06.20 17:02:30그동안 연령대가 낮을수록 정치 성향은 진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공식이 깨지고 있다. 특히 20대 남성에게서 보수를 넘어선 극우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서부지방법원 폭동 사건, 21대 대통령 선거 결과 등이 그렇다. 이번 대선에서 20대 남성의 70% 이상이 보수 성향의 김문수·이준석 후보에게 투표했다. 20대 이하 남성들만이 보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독특한 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책은 극우 성향을 보이는 20대 남성들의 심리를 분석한다. 특히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비상계엄에도 충격을 받았지만 서부지방법원 폭동에 큰 충격을 받아 당시 진행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청년의 극우화에 대한 탐구와 글을 쓰기로 작정했다고 한다. 책은 전 세계적으로 청년들이 극우화하는 가운데 한국 남성 청년의 우경화 과정과 경로를 비롯해 왜 극우를 택하게 됐는지 사회·경제적 상황과 함께 분석한다. 우선 극우 청년의 심리적 탄생 경로로 일베와 디시인사이드, 우익 게시판 그리고 극우 유튜버 방송을 꼽았다. 극우 청년들은 이곳에서 가슴 속의 분노를 표출하고 분노를 공유하면서 극우적 성향이 강화된다는 점도 짚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가슴 속 분노의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고성장 사회가 아닌 저성장 사회를 살면서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가 될 것이라는 불안, 밀려나면 끝이라는 불안이 이들의 난폭함을 극대화한다. 그리고 불안과 원한이 커지면서 복수심을 키우게 되는데 엘리트, 여성, 이주민들을 복수의 대상으로 삼는 게 극우 청년들의 일반적 특징이다. 계엄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비롯해 대선 투표 결과로 인해 20대 남성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저자 역시 20대 남성들의 우경화의 시작과 경로를 짚으면서 마지막에는 이들의 상처와 어려움을 본격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제언한다. 그들이 우경화되는 경로를 파악하고 다른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한과 분노를 이겨낼 희망적인 이데올로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치의 종말이 아니라 가치의 확장이라는 새로운 도덕과 가치관을 만들어 사회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극우화를 막기 위해 소속 욕구를 다양하게 채울 수 있는 사회적 돌봄망과 사회망, 정체성 형성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멘토링과 사회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2만 원. -
[북스&] 음식보존은 '氷산의 일각'…인류까지 바꿨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6.20 17:00:59“우아함과 편안함, 사치를 위해…나는 얼음을 먹고 프랑스 와인을 마시며, 비천한 경제를 초월할 거야.” 19세기 초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은 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적었다. 당시 영국 상류층 저택에는 겨울에 취한 얼음을 보관해둘 수 있는 지하 창고가 있었다. 벼락부자 사촌오빠의 집에서 누리던 짧은 호사였다. 당시 ‘얼음’은 상류층만이 향유할 수 있는 사치였지만 기술의 진보는 이 특권을 모든 집의 흔한 풍경으로 바꿔놓았다. 그 거대한 변화의 역사를 세밀하게 따라가는 책이 ‘냉장의 세계(Frostbite)’다. 미국 잡지 ‘뉴요커’의 필자이자 음식·과학 팟캐스트 ‘가스트파드’의 진행자인 니콜라 트윌리는 오랜 시간 냉장 기술과 인간 삶의 관계를 추적해왔다. 그는 이 책에서 ‘콜드체인(cold chain)’이라 불리는 냉장 유통망을 따라 농장에서 부엌까지, 과일 창고에서 냉동 창고까지 음식의 여정을 생생하게 따라간다. 저자는 현장 취재를 위해 미주리의 지하 치즈 저장소, 뉴욕의 바나나 후숙실, 미국 전역의 오렌지주스 비축액을 담은 대형 냉장 탱크 등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인류가 불을 이용해 음식을 익혀먹기 시작한 것은 수만 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음식을 차갑게 보존할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100여 년 전부터다. 그 이전 인류는 오랜 기간 부패와의 전쟁을 벌였다.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1만 2000년 전 중동 지역에서 사람들이 고기를 말려 미생물을 제거했다는 흔적을 발견했다. 기원전 3000년 무렵에는 수메르인들이 생선을 소금에 절여 항아리에 보관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과일을 꿀에 절였으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김치, 장류 등의 발효 음식을 통해 미생물을 제거하기보다 유익한 미생물 성장을 유도하는 타협책을 찾기도 했다. 극적인 변화는 19세기 후반 증기 동력 제빙기가 발명되고 20세기 전기가 보편화되면서 일어났다. 이 기간 동안 인류의 식문화는 물론 세계 경제, 도시 구조, 환경까지 극적으로 재편시켰다. 글로벌 콜드체인을 따라 농산물과 축산물의 유통 방식이 바뀌었고 항구와 물류망이 재설계됐다. 영국 왕립학회는 냉장고를 “인류 식생활에서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꼽았다. 냉장 보관이 불가능했던 과거 인류는 거의 항상 영양 결핍에 시달렸고 반면 농산물 수확기에는 일시적인 과잉 공급으로 썩어버린 음식을 버려야 했다. 냉장 기술은 이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음식 보존 기간이 늘어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신선하고 영양가 있으며 저렴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평균 신장의 증가와 건강 수준의 향상으로 이어졌다. 농경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인류는 수백 가지 신선 식품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해 먹을 수 있게 됐고 부패뿐 아니라 계절과 지리의 제약도 함께 극복하게 됐다. 저자는 인공 냉장 기술이 육류와 농산물의 생산 방식까지 재설계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통찰을 제시한다. 예컨대 콜드체인에 맞춰 축산 방식과 도축 위치를 재배치했다. “우리는 인간의 수명보다 사과의 유통기한을 늘리는 데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수많은 엔지니어, 교수, 기술자, 운송업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전 세계에 펼쳐져 끊임없이 흐르는 핏줄과 같은 콜드체인을 타고 필리핀산 아보카도, 뉴질랜드산 소고기, 프랑스산 치즈가 한국 가정의 냉장고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4분의 3 이상은 콜드체인 없이는 식탁에 오를 수 없다. 하지만 트윌리는 냉장이 만들어낸 풍요의 그늘에도 주목한다. 과일과 채소의 맛은 떨어졌고 영양은 줄었다. 미국은 세계에서 냉장 창고 면적이 가장 넓은 나라지만 식이성 질병 비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무엇보다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이 책은 방대한 현장 취재와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냉장 기술이 바꾼 인류사를 흥미롭게 기술한다. 또 한가지 미덕은 독자들에게 판단을 강요하는 않는 점이다. 다만 다 읽었을 때 독자 스스로 자신의 식탁과 냉장고의 음식들의 원천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힘을 가진 책이다. 484쪽, 2만 4000원. -
비바람 뚫어낸 '사막여우', 3년 만 우승컵 향해 '성큼'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6.20 17:00:46쉴 새 없이 몰아친 강한 비바람에도 ‘사막 여우’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임희정(25·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첫날 선두권에 올라 통산 6승 달성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임희정은 20일 경기 안산의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임희정은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2019년에 3승이나 거둔 임희정은 2021년과 2022년에 1승씩 추가한 이후로는 우승 소식이 없다. 2022년 교통사고 이후 오랜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올 들어 최근 6개 대회에서 다섯 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역전 우승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후반 3번 홀(파4)까지 1타를 잃고 중위권에 처져 있던 임희정은 4번(파5)과 5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떨어뜨리며 선두권 추격을 알렸다. 이어진 6번 홀(파5)에서는 그림 같은 세컨드 샷으로 볼을 홀 40㎝에 붙여 탭인 이글을 뽑아냈다. 마지막 9번 홀(파4) 버디를 포함해 막판 6개 홀에서 5타나 줄였다. 18홀 동안 그린을 세 번밖에 놓치지 않은 아이언 샷이 일품이었다. 2년 차 김나영이 6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라 데뷔 첫 승을 노린다. 통산 10승의 박지영은 4언더파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이동은은 2언더파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배소현은 1언더파. 이날 종일 장맛비와 거센 바람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특히 오후 들어서는 티 위에 올려둔 볼이 흔들려 선수들이 멈칫할 정도로 바람이 더 강해졌고 결국 대회 조직위원회는 두 차례의 중단 끝에 순연을 결정했다. 18개 홀을 마치지 못한 60명은 21일 잔여 경기를 치른 뒤 2라운드 경기를 이어서 치른다. 이다연이 12개 홀에서 3타를 줄였고 박현경은 12번 홀까지 2언더파를 쳤다. -
[단독]이지스 "센터필드 안판다"…보유 연장 가닥[시그널]
증권IB&Deal 2025.06.20 17:00:00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강남권역(GBD)의 최대 오피스 자산으로 꼽히는 센터필드를 장기 보유하기로 가닥을 잡고 펀드 수익자(LP)인 국민연금·신세계프라퍼티와 막판 협의를 하고 있다. 센터필드가 지금도 공실률이 거의 없는 초우량 자산인데다 앞으로 GBD 내 신규 프라임 오피스 공급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센터필드는 이지스가 보유한 최대 자산이라는 점에서 운용 보수 등을 고려하면 장기 보유하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제210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의 운용 만기가 올 10월 말 도래한다. 이지스가 설립한 이 펀드의 지분은 현재 국민연금이 50% 가량을, 49.7%는 신세계프라퍼티 측이 보유하고 있다. IB 업계 핵심 관계자는 “올 초 이지스가 통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최종적으로는 펀드 만기를 연장하는 쪽으로 거의 협의가 됐다”며 “센터필드의 미래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센터필드의 몸값이 향후 더 뛸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센터필드는 현재도 5% 미만의 자연 공실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론상 금리 하락기엔 캡레이트(Cap rate·자본환원률)가 동반 하락하면서 반대로 임대료는 높아지게 된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되면 LP들은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주로 강남 테헤란로를 따라 형성된 GBD 오피스가(街)에 더 이상 대규모 프라임 오피스를 공급할 부지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삼성동에 추진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준공 후에도 그룹 계열사들이 대부분 입주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완공까지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이런 점을 종합했을 때 현재 최소 3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센터필드의 가치는 더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지스가 펀드 만기를 연장한다 해도 국민연금이나 신세계 측이 투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별도 자산 개발 등에 자금이 필요해 센터필드 지분 유동화를 한때 추진하기도 했다. 한 부동산 운용사 관계자는 “LP 중 일부가 수익 실현을 원하면 펀드는 그대로 두고 지분만 떼어 파는 셰어딜로 진행하면 된다”며 “통매각이 돼 주인이 바뀌면 취등록세만 해도 엄청나게 나오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여러모로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스는 2018년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를 인수해 센터필드를 개발했다. 당시 총 사업비 2조 1000억 원 중 8000억 원은 지분출자로, 나머지 1조2000억 원 이상은 대출로 조달했다. 국민연금이 당시 최대 지분출자자(5000억 원)로 참여했다. 나머지 3000억 원은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출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KKR 측 보유 지분을 인수하고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율을 늘렸다. 2021년 완공된 센터필드는 지하 7층~지상 36층, 연면적 239,252㎡(약 7만2500평) 규모로 현재 GBD 내 최대 복합 부동산으로 꼽힌다. 프라임 오피스와 호텔, 리테일 시설을 모두 갖췄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을 비롯해 아마존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 크래프톤 등 초우량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
기업 공시[6월 20일]
증권증권일반 2025.06.20 16:57:29<코스피 공시> ▲한미반도체(042700)=285억 원 규모 신규 시설 투자 결정 ▲오리온(271560)=2280억 원 규모 신규시설 투자 결정 ▲AK홀딩스(006840)=622억 원 규모 성수3차 오피스 신축사업 관리형 토지신탁 수익권 매매계약 체결 ▲TCC스틸(002710)=김대업 부사장 자기회사 주식 1500주 장내 매수 ▲동국제강(460860)=1000억 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 ▲아이에스동서(010780)=800억 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 ▲모나용평(070960)=46억 원 규모 교환사채권 발행 결정 ▲크래프톤(259960)=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보통주 2000주 추가 상장 ▲한솔테크닉스(004710)=3210만 9878주 무상감자 결정 ▲쏘카(403550)=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 ▲진원생명과학(011000)=장부등열람허용가처분 신청 소송 제기 ▲빙그레(005180)=김광수 대표이사 신규선임 <코스닥 공시> ▲푸드나무(290720)=1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영림원소프트랩(060850)=10억 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 ▲휴온스(243070)=30억 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해지 ▲LS마린솔루션(060370)=333억 원 규모 해저광통신케이블 설치 공사 공급계약 체결 -
"와 ○○○ 대박 소름"…카톡에 새로 생긴 '스포방지' 기능 뭐길래?
산업IT 2025.06.20 16:54:39카카오톡에 스포일러(미공개 내용을 알리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이날 애플리케이션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스포방지’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대화를 나눌 때 특정 메시지를 숨긴 상태로 보낼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말풍선 하나당 최대 10개의 스포방지 영역을 설정할 수 있다. 스포방지 처리된 메시지는 채팅방 내부나 채팅방 목록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의 알림창에서도 가려진 채 표시된다.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려면 해당 말풍선을 직접 눌러야 한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결말처럼 민감한 정보를 주고받을 때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소, 계좌번호 등 개인 정보가 포함된 메시지의 경우에도 정보 보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스포방지 기능은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플랫폼에서 v25.5.0 이상 버전부터 지원되며 Mac 버전은 내달 중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나 가족, 연인과의 대화에서 재미를 주고 싶어하는 이용자 니즈를 반영해 해당 기능을 개발했다”며 “텔레그램, 디스코드, 시그널 등 다른 메신저에도 유사한 기능이 있어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
대한상의, 호국보훈의 달 맞아 해군과 자매결연 체결
산업기업 2025.06.20 16:54:00대한상공회의소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위문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전무이사는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직접 찾아 허성재 2함대사령관에게 위문금을 전달하고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참배했다. 이어 제2연평해전 전사자의 이름이 명명된 '윤영하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민·군 협력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간 대한상의는 최전방 지역 육군 부대를 중심으로 위문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최근 안보환경 변화와 방위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올해부터 해군·공군 부대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공군부대 위문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세금 폭탄 땐 집값 더 뛸라…정부, 세제개편 '신중'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6.20 16:46:42서울 아파트 가격이 주간 기준으로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개편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 때처럼 ‘세금 폭탄’으로 집값을 잡는 정책을 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2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엄중하다”며 “관계부처나 전문가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하고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상승하며 20주 연속 오르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의 상승이다. 다만 정부는 서울 아파트 값을 잡기 위한 인위적인 세제 개편에는 선을 그었다. 이 대행은 “시장 안정을 위해 세제 개편을 하는 경우는 정책 효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봤을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중론을 거듭 강조했다.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중하게 지금 보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파트 값 상승으로 가계대출까지 증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행은 “현재 지속적으로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행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은 현재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전날 정부는 국민 1인당 15만~50만 원씩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10조 3000억 원 규모의 세입 경정을 포함한 30조 5000억 원의 추경안을 발표했다. 이번 30조 5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대행은 “경기가 부진한 시기에는 재정의 확장이 물가를 자극하는 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기재부 기능 분리론에 대해 그는 “국정기획위원회에 기회가 된다면 설명해드리고 상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
“그럼 저는 어땠을까요”…한동훈 팬심 고백에 ‘복잡한 심경’ 드러낸 ‘이 밴드’
서경스타TV·방송 2025.06.20 16:36:4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팬심’ 고백을 들은 인디밴드 멤버가 “감사하지만, 복잡한 심경”이라는 반응을 드러냈다. 국내 대표 인디밴드 중 하나인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 겸 베이시스트 덕원은 20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브로콜리너마저 1집 수록곡 ‘유자차’를 애창곡으로 꼽았다는 사실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난 4월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봄 되면 제가 이 노래를 많이 들었다”며 유자차를 직접 부른 바 있다. 이 장면을 뒤늦게 본 한 브로콜리너마저의 팬이 이달 11일 “내가 그렇게 잘못 살았나. 이 정도 벌을 받아야 할 정도로”라는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자 덕원은 “그럼 저는 어땠을까요”라는 댓글을 달아 반응했다. 이는 브로콜리너마저의 대표곡 ‘앵콜요청금지’의 가사 “그럼 나는 어땠을까요”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사회자가 한 전 대표를 언급하자 덕원은 순간 당황한 듯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되게 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고맙고, 이런 분도 이런 곡을 알고 있구나 기쁜 마음과 동시에, 제가 지지하는 (정치인)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묘한,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또 그는 “그것에 대해 뭐라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감사하면서도 복잡하다. 음악 들어주시고 진짜 감사하긴 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덕원의 반응은 브로콜리너마저가 지닌 뚜렷한 사회적·정치적 입장과도 연결돼 있다. 밴드는 12·3 내란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무대에 다수 참여했고, 2023년 12월 18일 발표된 ‘윤석열 탄핵·파면 촉구 음악인 시국선언’에도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규탄하는 집회에서 연대 공연을 펼치는 등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윤석열 정부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한 전 대표가 자신의 ‘유자차’ 애정을 공개한 것은 밴드로서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원은 문화적 측면에서는 한 전 대표의 행보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중장년 남성들이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향유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건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
"손정의, TSMC·삼성전자에 1조달러 '美 AI산단' 제안"
국제국제일반 2025.06.20 16:31:49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최대 1조 달러(약 137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손 회장은 삼성전자(005930)와 대만 TSMC,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협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손 회장이 중국 선전의 대규모 제조 허브와 같은 첨단 제조업 단지를 미국에 조성하는 '크리스털 랜드(Crystal Land)'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기반 산업용 로봇 제조라인을 포함하는 복합 산업단지를 지어 미국 내 고급 기술 제조 역량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다. 손 회장은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생산하는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TSMC는 이미 미국에 16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발표한 상태다. 또한, 애리조나 첫 번째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상황에 소프트뱅크 프로젝트에 참여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소프트뱅크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2.3% 급등했고, TSMC 주가도 대만 증시에서 1.9%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 관계자들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공장 건설 및 산업단지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도 만나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개인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에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삼성전자 임원들에게도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와 TSMC, 소프트뱅크 측은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포트폴리오에 담긴 기업들이 애리조나 제조 허브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로봇공학과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애자일 로보틱스' 같은 소프트뱅크 투자 스타트업들이 산업단지에 생산시설을 세울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 계획들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및 협조에 실현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자금 확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애리조나 프로젝트 외에도 오픈AI에 대한 최대 300억 달러를 투자하고, 65억 달러를 들여 암페어 컴퓨팅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오픈AI, 오라클 등과 함께 미국 내 AI 인프라 확충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수천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3월 말 기준 소프트뱅크의 현금은 약 230억 달러다. 이달 T모바일 US 지분 4분의 1을 매각해 48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핵심 자산인 반도체 설계사 ARM을 통해 추가 차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는 대규모 인프라에 적용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모델을 스타게이트와 크리스털 랜드 프로젝트에 도입해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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