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노연홍 협회장 "제약사 순이익 3%…약가 인하 시 산업 붕괴"
산업바이오 2026.01.22 17:46:25"정부가 예고한 대규모 약가 인하 개편안이 원안대로 강행되면 산업 기반 붕괴와 일자리 축소, 필수의약품 공급 불안이 불 보듯 합니다." 노연홍 산업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2일 위원회가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한국제약협동조합 회의실에서 개최한 ‘정부 약가 개편안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비대위와 향남제약공단 노사가 대규모 약가 인하를 담은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이 산업과 의약품 생산 현장에 미칠 위험성과 파장을 점검하고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대위는 제약업계의 취약한 수익 구조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며 우려를 제기했다. 비대위 측 분석에 따르면 국내 100대 제약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8%, 순이익률은 3% 수준에 불과하다. 노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약가가 10% 이상 떨어질 경우 영업이익은 즉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 명백하다"며 "재정 절감을 목적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는 더 이상 안 된다"고 강조했다. 향남제약공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제약 생산 거점으로, 현재 36개 기업 39 개 사업장이 입주해 있으며 48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장훈 한국노총 화학노련 의약·화장품분과 의장은 “ 제약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필수 산업이며 그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곧 국민 건강권과 직결된다 ”며 “약가 제도 개편을 전면 재검토하고 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사회적 논의 기구 설치 , 고용 안정 대책 마련, 연구개발과 국산 의약품 경쟁력 강화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도 "일방적인 약가 인하가 아닌, 기업들이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고용과 투자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분석한 뒤에 단계적인 접근을 해달라”고 호소했으며 오상준 화학본부 경기남부 의장은 “무조건적인 약가 인하로 국산원료 사용이 어려워지고, 고용불안 등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산업계, 노동자자와 상의해 달라”고 했다. 전혜숙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사장도 “복지부에서 전문가와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비대위 위원단장을 비롯해 한국노총 화학노련 의약·화장품 분과 노조위원장단 , 향남제약공단 입주기업 대표 및 공장장, 취재진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
[만화경] ‘천연 요새’ 이란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22 17:46:12이란은 나라 면적이 한반도의 7.5배에 이르지만 국토 전체가 하나의 천연 요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난공불락의 지형을 갖고 있다. 국경은 자그로스산맥·엘부르즈산맥·센트럴마크란산맥 등 산악 지대로 이뤄져 있다. 내륙은 평평한 소금 사막이 대부분이다. 수도 테헤란의 명칭도 페르시아어 ‘테(바닥)’와 ‘란(산등성이)’에서 유래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유일한 약점이라면 이란의 관문으로 이라크 접경지대에 위치한 샤트알아랍강 정도다. 하지만 이마저도 상당 부분 습지대라 방어하기 수월하다. 이 때문에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대왕, 13세기 몽골, 14세기 티무르 제국 등 외세가 간혹 침략한 적이 있지만 오래 지배하지는 못했다. 사람들이 몰려 살았던 산악 지대까지 장악하기가 어려웠던 탓이다. 2002년 이란의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이 드러나자 조지 W 미국 행정부 내 일부 강경파들은 이란 공격을 주장했다. 이때 합동참모본부 의장 출신인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이 ‘사막은 가능하지만 산은 가능하지 않다’는 격언으로 가로막았다고 한다. 공군력만 갖고는 공격 효과가 제한적이고 지상군 투입도 어렵다는 논리였다. 실제 지상군을 투입하려면 방어 측이 유리한 산악 지역의 협로를 통과해야 한다. 설사 내륙으로 진출해 몇몇 도시를 점령하는 데 성공해도 사막과 고원 등을 모두 통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 입장에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소모전을 각오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옵션을 당분간 보류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란 정권의 시위대 처형 중단을 이유로 내걸었지만 중동의 미군 전력이 이란의 반격에 대응할 만큼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부 세력에 의한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란의 신정 체제 붕괴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데다 부정부패·경제난 등으로 인해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생과 국민 통합에 실패한 정권이 무너진다는 것은 고금의 진리다. -
임대비율 50% → 35%로…공원면적도 줄여 사업성 높인다
부동산정책·제도 2026.01.22 17:46:06하남시 캠프 콜번, 파주시 캠프 에드워즈 등 미군 반환공여지가 수도권 주택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주택 공급 후보지로 떠오르는 배경은 부지 면적이 넓은 데다 국유지이기 때문이다. 이들 부지는 정부 소유인 만큼 별도의 토지 보상 절차가 필요 없어 공급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의 개통으로 교통 인프라도 갖춰지고 있는 데다 미군 반환 공여지 인근으로 하남 교산, 파주 운정 등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입지적 가치 또한 상승하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군 반환 공여지에 대한 속도감 있는 개발을 지시하면서 경기도는 임대주택·녹지 비율 등을 완화해 사업성까지 높여주는 등 2007년 반환된 후 방치됐던 미군 반환 공여지의 도시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는 캠프 콜번 복합 자족단지 도시개발사업의 민간참여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중견 건설사 등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는 민간 사업자 선정 이후 하남도시공사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택 공급 규모는 1000가구로 추정된다. 하남시의 한 관계자는 “캠프 콜번은 2007년 반환 이후 중앙대, 세명대 등 대학 유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며 “상업시설, 업무시설, 주택 등을 포함한 복합 개발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시에서는 캠프 에드워즈와 캠프 자이언츠의 도시복합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캠프 에드워즈는 2020년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 지구 지정을 위해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초 지구 지정 및 개발 계획이 고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6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급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들 부지는 파주-문산 고속도로 인근이고 경의중앙선 월롱역과도 가깝다. 인근에 파주 LCD 산단, 월롱 산단 등이 있어 주택 수요 역시 큰 지역이다.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지구가 건설되면서 캠프 에드워즈의 지리적 가치 역시 상승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국무회의와 국방부 업무보고 등에서 미군 반환 공여지의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하면서 경기도에서도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주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의 개발 활성화를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반환 공여구역 개발제한구역 해제 후 개발 시 전체 주택 공급 가구 중 임대 주택 비율이 50%에 달했지만 이를 35%로 낮췄다. 공원·녹지 비율도 25%에서 20%로 낮아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개정된 지침에 따라 하남 캠프 콜번, 의정부 등 장기간 개발이 지연된 반환 공여구역의 사업성이 개선돼 국공유지를 활용한 성장산업 유치와 주택 공급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대다수 군부대가 위치한 경기 북부의 개발 잠재력도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뿐 아니라 용산 캠프킴, 수송부 부지 등 서울의 미군 반환 공여지에도 주택 공급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은 용산 캠프킴과 수송부 부지 등을 주택공급 대책 후보지로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는 용산 캠프킴에 3000가구의 주택 공급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캠프킴은 오염정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미군 반환 공여지 뿐 아니라 군유지 등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국유지 위탁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사업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 국유지 위탁개발 사업 용역은 군용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 대상에는 금천구 공군부대와 강서구 공항동 군부대 이전 부지가 포함됐다. 금천구 공군부대 개발의 경우 군 부대를 축소하고 남은 면적에 4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공항동 군부대 이전 부지는 과거 최대 1000여 가구 공급안이 검토된 바 있다. 국토부는 군유지 등 유휴부지를 통한 주택 공급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서울에 있는 군유지 등을 포함해 유휴 부지 전체를 놓고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로터리] 공공 AX와 프라이버시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22 17:45:22‘프라이버시’라는 개념은 기술 발전과 함께 등장하고 진화해왔다. 19세기 말 언론과 사진 기술의 확산 속에서 프라이버시는 ‘혼자 있을 권리’로 처음 정의됐다. 이는 개인의 삶이 무단으로 노출되는 것에 대한 소극적 방어였다. 이후 컴퓨터와 인터넷이 세상을 연결하면서 프라이버시는 공간의 문제를 넘어 나에 관한 정보가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쓰일지 결정하는 ‘자기결정권’의 문제로 확장됐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개인정보 보호 제도다. 프라이버시가 가치이자 권리라면 개인정보 보호는 이를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우리는 그동안 개인정보의 수집·이용·제공을 규율하는 틀 안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행정이 확산되는 시대에 이러한 보호 방식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오늘날의 위험은 개인정보 유출에 국한되지 않는다. 데이터의 결합과 추론, 자동화된 결정과 예측 행정은 개인이 제공하지 않은 정보까지 만들어내고 그 결과가 개인의 권리와 기회에 영향을 미친다. 그간 개인정보 규율 체계에서 주로 다뤘던 개인정보 처리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사회적으로는 프라이버시 침해로 인식되는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그래서 AI 시대에는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관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변화는 공공 부문에서 특히 중요하다. 공공기관은 국민의 삶 전반을 포괄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행정 서비스와 정책 집행을 통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국민은 공공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거부하기 어렵다. 공공 분야 AI 전환(AX) 과정에서의 프라이버시 보호가 신뢰와 민주적 통제의 문제인 이유다. 프라이버시 침해는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시스템에 내재된 채 반복되고 확산된다. 사후에 제재하더라도 이미 이뤄진 자동화된 판단과 그 영향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사후 제재보다 사전 설계와 예방이 중요한 이유다. 특히 공공과 사회의 AX 과정에서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하는 구조가 설계되도록 힘써야 한다. 올해부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행정·복지 등 공공이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이슈가 사전에 해소될 수 있도록 ‘공공 AX 혁신지원 헬프데스크’를 운영한다. 각 부처가 AX 기획 단계부터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법적·기술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프라이버시가 고려된 설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 AX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공공 AX를 뒷받침하는 개인정보 보호 체계도 공고히 한다. 각 기관에서 인력·예산·시스템에 대한 실질적 투자가 이뤄지도록 유인 구조를 마련하고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공공 시스템을 대상으로 침해 가능성을 상시 점검한다. 실제 시스템 관리 수준과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 수준 평가도 연계해 제도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AI 시대의 프라이버시는 선언이나 법 조문만으로는 지켜지지 않는다. 그것은 설계와 운영, 책임과 설명의 구조 속에서 구현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기술 발전의 과정에서 프라이버시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신뢰받는 공공 AX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
[여담·餘談] 하노이의 추억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22 17:45:132019년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호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틀간의 회담에서 평행선만 달린 뒤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먼저 김정은은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겠다”고 했으나 트럼프는 “규모가 큰 다른 핵시설도 있지 않느냐”고 맞섰다. 김정은은 영변 핵시설의 가치를 강조하며 “현 신뢰 수준에서 최대의 비핵화 조치”라고 했으나 트럼프는 “다른 핵시설에다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폐기하면 엄청난 미래를 보장하겠다”고 유혹했다. 여기에 존 볼튼 백악관 국가보좌관은 생화학무기까지 폐기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미 측은 아예 영변 핵시설 폐기 대상마저 ‘전체가 아닌 일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사업가 출신답게 요구 조건을 담은 서류에 부동산 사업 등을 언급하자 김정은은 “체제 보장 장치가 제대로 담겨 있지 않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결국 김정은은 “유엔 결의 중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5건만 해제해달라”며 ‘스몰딜’을 주장했으나 트럼프는 “전면적인 제재 완화 요구나 다름없다”며 ‘빅딜’을 고수했다. 두 사람은 앞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회담을 갖고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나 모두 소용없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우며 2018년 4·5·9월 남북 정상회담을 3차례 진행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남북미 정상은 2019년 6월 트럼프의 방한 길에 판문점에서 즉석 회동을 갖기도 했으나 별다른 성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러는 사이 북한은 ‘핵무기 없이는 체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핵탄두와 ICBM을 크게 늘려왔다. 북한의 우라늄·플루토늄 핵탄두가 지난해 총 127~150발, 2030년 최대 243발이 될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올 정도다. 북측은 우크라이나가 1994년 미국·러시아·영국의 ‘안보 보장’ 약속을 믿고 러시아에 핵무기를 이전한 뒤 어떻게 됐는지 목도한 데다 최근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사태까지 겹치면서 핵에 더욱 매달릴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북미 관계 정상화의 길도 더욱 복잡한 고차방정식으로 변한 셈이다. 그렇다고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아예 낮은 것만은 아니다. 먼저 김정은은 ‘하노이회담처럼 빈손으로는 절대 트럼프와 만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나 내심 대미 관계 개선 욕구가 크다. 중국과는 무역의 95%나 의존할 정도로 ‘혈맹 관계’이나 실상 냉온탕을 오갈 때가 많고 러시아와의 관계도 언젠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게 되면 소강 상태로 다시 들어설 것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결국 극심한 경제난과 반쪽 외교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럼프를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여기에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지가 강한 트럼프가 지난해 여러 차례 김정은을 ‘핵보유국 지도자’라고 칭한 것을 보면 하노이회담에 비해 탄력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할 때를 전후해 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과거 북미 정상회담을 할 때도 김정은은 사전에 시진핑과 협의했었다. 따라서 미중 정상회담 뒤 한미 정상이 같이 평양을 방문하는 시나리오도 추진해볼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 입장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스포트라이트를 뺏길 것을 염려할 것이라는 점에서 북미 간에 ‘보텀업’ 방식으로 대화하다가 연내 적절한 시점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괜찮다. 김정은도 올해를 넘기면 트럼프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우리 쪽에서는 북한의 ‘통미봉남’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과 자주 국방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대북 접근에 나서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트럼프에게 ‘피스메이커’를 맡기되 9·19 군사합의 복원과 인도적 교류 타진 등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저성장 기조 고착화에서 벗어나 더 크게 웅비하는 토대가 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의 골든타임이 많지 않다. -
영덕 대게 장류 기업, 40억 규모 FPC 사업 선정
사회전국 2026.01.22 17:45:05영덕 붉은 대게를 활용한 수산물 가공 사회적기업 ‘더동쪽바다가는길’이 해양수산부의 올해 첫 공모사업인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건립 사업’에 선정됐다. 글로벌 사회적기업 인증인 ‘비콥(B-corp)’ 획득에 이어, 국내 사회적기업 최초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까지 추진 중인 이 기업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성장세에 탄력을 받게 됐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FPC는 수산물을 수집·전처리·가공해 상품화하거나 대형 소비처에 공급하는 핵심 거점 시설이다. 이번 선정으로 국비를 포함한 총 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영덕 로하스 농공단지 내에 최신식 FPC가 건립된다. 더동쪽바다가는길은 공모에서 어획량이 감소되는 붉은 대게의 원물확보 방안과 경영 능력, 향후 10년간 FPC 운영계획, 유통단계 단축·저온 물류 시스템 강화 등 유통 효율화 계획이 호평을 받았다. 새로 건립될 FPC는 가공·포장, 냉동·냉장, 검사·품질관리 등 전 공정에 해썹(HACCP) 기준을 도입해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지 수산물 처리의 규모화와 고부가가치 상품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북 내 FPC 선정은 2017년 경주수협, 2024년 영덕 오바다푸드팩토리·오성푸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영덕에서 23년간 횟집을 운영하던 홍영의(대표이사)·이윤상(총괄이사) 부부가 설립한 이 회사는 붉은 대게를 활용한 ‘홍영의 붉은 대게 백간장’ 등 10여 종의 장류를 개발해 급성장했다. 현재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 우체국쇼핑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성장 과정도 탄탄하다. 2017년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시작으로 2018년 여성기업 및 벤처기업 인증, 2019년 중소기업 ‘브랜드K’ 선정, 2020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차례로 획득했다. 2022년 베트남 하노이 수출협약 체결과 2023년 본사 공장 증축에 이어, 지난해에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상장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윤상 총괄이사는 “현재 장류 수요가 급증해 공급이 수요의 80%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FPC 건립은 생산량 증대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기업 최초의 상장 성공 사례를 만들어 회사 이익을 직원과 나누고 지역 사회에도 공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성준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이제 수산업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FPC 건립과 영덕 스마트 수산가공단지 조성, 위판장 현대화 등 ‘어업소득 5만 불 시대’를 위한 유통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해인, '올림픽 전초전' 쇼트서 시즌 베스트 세우며 6위
문화·스포츠스포츠 2026.01.22 17:45:00이해인(고려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전초전에서 시즌 베스트 점수를 작성했다. 이해인은 22일 중국 베이징의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4.38점에 예술점수(PCS) 32.68점을 합쳐 이번 시즌 자신의 베스트 점수인 67.06점을 받고 6위에 올랐다. 1위는 나카이 아미(73.83점)가 차지했고 아오키 유나(71.41점)와 지바 모네(68.07점)가 뒤를 이었다. 3위 모네에게 1.01점 뒤진 이해인은 24일 치러지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사대륙 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활약하는 피겨 선수들이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싱 4종목에서 겨루는 무대다. 특히 이번 대회는 2월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띈다. 함께 출전한 신지아(세화여고)는 3개의 점프 과제 중에 두 차례나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로 53.97점(TES 26.32점·PCS 29.65점·감점 2)에 그쳐 22명의 선수 가운데 14위로 밀렸다. 또 윤아선(수리고)은 TES 24.78점과 PCS 27.93점에 감점 1을 합쳐 51.71점을 받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
부울경도 통합 재시동…지방분권 실질적 강화가 성공 열쇠
사회전국 2026.01.22 17:44:20부산·울산·경남(부울경) 행정통합 논의가 단순한 구상 단계를 넘어 실행을 위한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여론 확인과 실무 협의체 출범, 울산의 조건부 참여 선언으로 이어지면서다.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할 초광역 대안으로 제기된 부울경 행정통합의 세 축이 각 시·도의 입장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상태에서, 향후 성패는 주민투표를 통한 정당성 확보와 중앙정부의 실질적 권한 이양 의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3개 시·도에 따르면,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최근 실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 통합 찬성 응답은 53.6%로 과반을 기록했다. 부산 55.5%, 경남 51.7%가 찬성했다. 이는 2023년 조사 대비 찬성률이 18%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수치로, 1년여간 이어진 숙의형 공론화 과정이 지역민들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반대 의견은 29%에 그치며 같은 기간 16%포인트 이상 줄었다. 여론의 방향성이 확인되자 부산시와 경남도는 곧바로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양 시·도는 19일 행정통합을 전담할 실무협의체를 출범시키고, 통합 특별법 제정과 권한 이양, 주민투표 방식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선언적 합의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법·제도 설계 등 실질적인 절차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울산시가 가세하며 논의의 지형은 한층 확장됐다. 울산시는 전날 “실질적인 권한 이양과 50% 이상 시민 동의가 전제될 경우, 행정통합 검토가 가능하다”며 조건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만 중앙집권 구조를 유지한 채 행정구역만 확대하는 통합에는 선을 그었다. 울산이 자치입법권과 과세권 등 미국 연방제 주(州) 수준의 권한 이양을 전제로 내건 것은 통합의 명분을 ‘규모 확대’가 아닌 ‘분권 강화’로 격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과 경남이 통합의 출발선에 섰다면, 울산은 통합의 방식과 조건을 제시한 셈이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울산의 참여로 인구 77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370조 원 규모의 광역지방정부 구상이 가시화됐다”며 환영했고, 부산시 역시 주민투표와 특별법 제정을 통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부울경 통합 논의가 이전과 다른 무게감을 갖는 배경에는 중앙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도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내세워 초광역 단위 경쟁력 강화를 핵심 축으로 설정했고, 국무총리실은 대규모 재정 지원과 특별시급 지위 부여,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등 통합 인센티브를 공개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상 찬성이 우세하나 경남 서부권의 소외 우려, 대도시 쏠림 현상, 재정 배분 문제 등 지역·세대 간 온도 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지역사회는 통합의 성공 열쇠로 △주민투표를 통한 정당성 확보 △중앙정부의 실질적 권한 이양 △통합 이후 권역 간 불균형을 완화할 제도적 장치 마련을 꼽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정치권이 지방이 요구하는 분권의 무게에 얼마나 응답할 수 있느냐, 그리고 그 답을 주민투표라는 최종 관문까지 밀어붙일 수 있느냐에 부울경 통합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5000 시대’ 열리자 李대통령 ETF 수익률도 100% 돌파
증권정책 2026.01.22 17:44:17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이재명 대통령의 ETF 투자수익률이 100%를 넘어섰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은 이 대통령 매수 이후 이날까지 10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지수 상승에 연동되는 ‘KODEX 코스닥150’ ETF도 34.7% 올랐다. 단순 합산 시 평가이익은 약 3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28일 코스피 5000 달성을 공약하며 해당 ETF 2종에 총 4000만 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또 다른 코스피 추종 ETF인 ‘TIGER 200’에도 5년간 매월 100만 원씩 총 6000만 원을 추가로 적립 투자해 전체 투자 규모를 1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개인투자자들의 ETF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 순자산 총액은 이달 5일 300조 원을 돌파했고 21일 종가 기준 325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장 투자의 매력을 높여 부동산 자금을 주식으로 이전하는 흐름을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
"투자처 옥석가리는 금융사 경쟁력이 생산적 금융의 핵심"
경제·금융금융정책 2026.01.22 17:43:20“영국 정부가 8대 중점 산업(IS-8)을 선정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모두 영국이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로 금융업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이죠. 결국 영국 정부의 산업 전략은 공공 정책과 시장의 힘을 결합해 투자를 촉진하는 데 있습니다.” 카림 하지(사진) KPMG 글로벌 금융 서비스 부문 헤드(대표)는 지난해 12월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영국 내에서 정부가 제시한 산업 전략에 대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다”며 “영국의 대형 은행들이 영국 정부가 선정한 중점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정부가 8대 중점 산업을 선정한 기반에는 시장 논리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애초에 금융 부문에서 유망한 투자처로 꼽는 부문을 영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는 의미다. 하지 헤드는 “금융 서비스와 전문 서비스를 비롯해 핀테크 및 첨단 제조업 등은 영국이 이미 비교 우위를 보유한 영역이라 정책적으로 선택된 측면이 있다”며 “핀테크만 해도 영국이 미국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핀테크 투자 유입이 큰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국의) 대형 은행들은 여유 자본을 전 세계 어디에서도 쓸 수 있지만 영국에 더 대출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며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시장이 움직이도록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 정부의 건전성 규제 완화 기조에 맞춰 각 은행·보험사들이 생산적 부문에 더 많은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하지 헤드는 “자본 요건을 완화하면 여유 자본이 발생하니 이를 경제에 더 투자할 수 있다는 논리”라며 “은행과 보험사들이 자본 요건 완화에 맞춰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배경”이라고 했다. 하지 헤드는 “영국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업권 전반에서 강화된 자본 건전성 규제를 어느 정도 완화할 여지가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다른 수단으로도 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으니 자본 요건이 과도한 부분은 비례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지 헤드는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건전성 규제 완화가 금융사들에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가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금융사의 위험 회피를 부추기는 부분이 있는지 보고 위험과 수익의 균형을 맞추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핫스톡]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상용화 등 폭풍성장
증권해외증시 2026.01.22 17:42:56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상용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유비테크 로보틱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용 로봇부터 산업용·서비스용 로봇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대규모 수주와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중국 로봇 생태계 내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비테크의 핵심 경쟁력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기술 역량이다. 로봇용 서보 모터와 모션 플래닝·제어 기술 등 핵심 하드웨어 기술뿐 아니라, 컴퓨터 비전·음성 인식·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자체 로봇 운영체제인 'ROSA 2.0'에 통합해 환경 인식과 지능형 상호작용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 동작 수행을 넘어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분석된다. 2024년 10월 출시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 시리즈는 자동차 조립 공장을 중심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한 대당 가격은 약 30만 위안(약 6200만 원) 수준이다. 유비테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역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2억 6000만 위안(약 550억 원) 단일 계약을 포함해 연간 기준 약 3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500대 이상의 로봇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1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 측면에서는 작업 지속성 문제를 해결한 점이 눈에 띈다. 유비테크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자율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워커 S2'를 공개했다. 워커 S2는 로봇이 스스로 배터리 잔량을 감지해 약 3분 만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어 2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완성차 공장과 같은 고강도 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질적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커 S 시리즈는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가장 많은 완성차 공장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비야디(BYD)와 지커 등 전기차 공장에서 사람과 수십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협업하는 사례를 구현하며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 유비테크는 개별 로봇의 단독 작업을 검증하는 1단계 테스트를 마쳤으며, 현재는 다수의 로봇이 사람·무인운반차(AGV)·스마트 제조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군집 지능 기반의 2단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모델 훈련과 로봇의 물리적 성능 개선에 필수적인 유비테크의 데이터는 후발 주자들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가치를 지녔다. 아울러 최근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항공기 제조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시연 단계를 넘어 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유비테크의 존재감은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
“오늘이 최저가”…AI 고도화 경쟁에 금값 된 메모리칩
산업기업 2026.01.22 17:42:22메모리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화하며 고성능 D램 가격이 7개월 만에 5배 넘게 치솟아 “오늘이 최저가”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 인공지능(AI) 패러다임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전환되며 발생한 구조적 변화로 업계에서는 슈퍼사이클을 넘어선 ‘초강세장(Hyper Bull)’이 도래했다는 평가다. 22일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DDR5-5600 32GB(기가바이트) 최저가는 이날 81만 8950원을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금 한 돈(3.75g) 시세인 85만 5450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6월 14만 2580원에 불과했던 이 제품은 10월 20만 원대, 12월 61만 원대를 거쳐 불과 7개월 만에 5배 넘게 상승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000660)·마이크론 등 메모리 제조 3사에 이어 칩 유통 업계도 빠르게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대만계로 추정되는 유통사가 메모리 제품을 일괄 80% 인상한다고 공지한 글이 화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 시점에 따라 유통 업체별 인상률이 다르지만 한 번에 80%는 과도하다”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 초 메모리 가격(고정 거래 기준)이 평균 20~30% 오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칩 가격 폭등이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아닌 구조적 변화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AI 산업이 데이터 학습에서 실시간 추론으로 넘어가며 메모리반도체가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가 됐다는 진단이다.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능동형 AI)’ 시대가 열리며 D램과 낸드플래시의 역할이 한층 확대됐다는 평가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이 변화의 진원지로 꼽힌다. 이 칩은 데이터처리장치(DPU)인 ‘블루필드4’ 성능을 극대화했다. 주목할 점은 이 DPU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8GB LPDDR5X가 탑재된다는 사실이다. 전작인 블루필드3이 32GB DDR5를 썼던 것과 비교하면 용량이 4배 폭증했다. 엔비디아가 비싼 HBM 대신 LPDDR을 선택한 것은 ‘콘텍스트 메모리(Context Memory)’ 때문이다. AI가 사용자의 질문 의도와 과거 대화 맥락을 끊김 없이 기억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붙들고 있어야 한다. 전력 효율이 좋고 속도가 빠른 LPDDR5X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연산 부하를 덜어주는 ‘중간 기지’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중국발(發) ‘메모리 용량 늘리기 경쟁’도 거세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근 발표한 엔그램(N-gram) 기술은 자주 쓰는 데이터를 미리 D램에 저장해두는 ‘오픈북’ 방식을 제안했다. GPU 대신 메모리를 늘려도 AI 성능이 향상된다는 얘기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범용 D램 가격의 추가 상승도 점쳐진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 제품의 고정 거래가는 지난해 6월 2.6달러에서 12월 9.3달러로 6개월 만에 3배 넘게 뛰었다.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도 거세다. 엔비디아는 ‘추론 콘텍스트 메모리 스토리지(ICMS)’ 전략을 통해 자주 쓰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장기 기억’ 데이터를 대용량 기업용 SSD(eSSD)에 저장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번스타인 보고서에 따르면 베라 루빈 기반의 ‘NVL72’ 서버 랙 하나에는 1.1PB(페타바이트)의 낸드가 필요하다. 이는 최신 스마트폰 4000대 분량의 저장 공간이다. 낸드(128Gb MLC 기준) 가격 역시 지난해 6월 3.12달러에서 12월 5.74달러로 80% 이상 급등한 상태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개화도 메모리 업계에는 대형 호재다. 배터리로 움직이는 로봇은 전력 효율이 필수여서 모바일용 D램인 LPDDR 사용이 불가피하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과 낸드 가격은 올 1분기 각각 전 분기 대비 약 60%·38%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파주·하남 옛 미군기지에 7500가구 공급
부동산정책·제도 2026.01.22 17:41:50경기도 하남시 ‘캠프 콜번’과 파주시 ‘캠프 에드워즈’ 등 미군 반환 공여지에 대규모 주택 공급이 추진된다. 정부는 경기도뿐 아니라 용산의 ‘캠프 킴’, 유엔 수송부 부지 등 서울의 미군 반환 공여지 등도 주택 공급 대책 후보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기도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하남시는 캠프 콜번 복합 자족 단지 도시개발사업의 민간 참여자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2월 5일 열고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캠프 콜번의 개발 면적(총 24만 9386㎡) 중 주택 용지는 약 6만 ㎡다. 아직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1000가구 이상의 주택 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파주시 캠프 에드워즈 도시개발사업도 올해 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를 추진한다. 캠프 에드워즈에서는 약 65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공개 지시한 이후 사업성 개선, 규제 완화 등의 후속 절차가 뒤따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무회의, 12월 국방부 업무보고 등에서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사업을 서두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해제 통합 지침을 개정해 미군 반환 공여지를 개발할 경우 임대주택 의무 공급 비율을 기존 50%에서 35%로 내렸다. 하남시 관계자는 “대통령 지시와 경기도의 규제 완화 이후 매번 유찰됐던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에 응찰자가 나타났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월 셋째 주에 전주 대비 0.29% 올라 5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양천구는 목동 중소형 단지를 위주로 0.43% 급등했고 강남 3구도 0.20~0.30%대 올랐다. -
"금융, 경제성장 기여"…법에 역할 못박은 英 [리빌딩 파이낸스 2026]
경제·금융금융정책 2026.01.22 17:41:35영국의 ‘금융 서비스 및 시장법’은 금융감독청(FCA)·건전성감독청(PRA)과 같은 금융 당국의 목표를 크게 두 가지로 규정하고 있다. 먼저 기본 목표(primary objective)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 및 시장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규제 제도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2차 목표(secondary objective)가 추가된다. ‘영국 경제의 국제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growth)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으로 금융 감독 당국에 경제성장을 고려하라고 규정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 금융위원회 설치법에도 ‘국민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문구가 있는데 영국은 명확하게 성장을 짚어서 언급한 것이다. 영국 현지 금융계 관계자는 22일 “금융 당국에 소비자 보호와 건전성 규제가 최우선으로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영국의 경제성장과 산업 경쟁력도 조화롭게 봐야 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2차 목표가 법제화된 것은 2023년이다. 당시 영국에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금융 경쟁력을 끌어와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 당국이 산업 경쟁력을 반영해 규제 체계를 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영국 정부는 2차 목표를 도입하면서 “정부는 금융 산업이 국가 경제 전반의 성장 엔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잔존해 있던 유럽연합(EU) 측 법률에 따라 규율되던 세칙을 규제 당국이 정하게 된 상황에서 정부는 당국의 목표 역시 영국 경제의 국제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필요성을 반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줄리 새클레이디 UK파이낸스 디렉터는 “2차 목표는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라며 “정책과 감독 측면에서 2차 목표가 모두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규제를 도입할 때 이해관계자로부터 공식 의견 수렴 절차(콜 포 인풋·Call For Input)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영국의 특징이다. -
작년 반도체 빼면 0.4% 성장…K자형 양극화 가속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22 17:41:16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 턱걸이 성장을 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뺀 성장률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돼 우리 경제에 K자형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은 1.0%로 나타났다. 소수점 두 자리 성장률은 0.97%로 사실상 ‘0%대’ 성장이다. 우리 경제가 체면치레를 한 것은 반도체 수출 호황 덕분이다.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9.9%나 감소한 가운데 정부 재정지출 확대로 민간소비가 소폭 늘면서 성장률 하락을 막았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0.2%) 이후 3분기 만에 역성장이자 2022년 4분기(-0.4%)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