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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美 '이란 핵시설' 직접 때렸다
국제국제일반 2025.06.22 17:31:32이란에 핵무기 포기를 압박하던 미국이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직접 공습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본격 개입하면서 중동 사태가 확전으로 향할 수도 있는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군이 이란 정권의 핵심 핵시설인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에 대해 대규모 정밀 타격을 단행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란 핵농축 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후원국인 이란이 초래한 핵 위협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놀라운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 본토에 대한 무력 공격을 감행한 것은 1979년 이란혁명 이후 46년 만이다. 이란이 그동안 미국의 직접 개입 시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해왔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란·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이 확전이냐, 조기 종전이냐를 가르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습 직후 X(옛 트위터)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란 국영TV는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적이 더 많이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라. 대부분은 불과 몇 분 안에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 이란과의 외교 접촉에서 핵시설 공격이 미국 계획의 전부이며 이란의 정권 교체는 계획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우리 대통령실도 이날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국내 경제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
李, 나토 정상회의 불참…"국내 현안·중동 정세 고려"
정치대통령실 2025.06.22 17:29:50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4~2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22일 결정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왔다”며 “하지만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타 정부 인사의 대참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도 무게를 실으며 실용외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데다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불투명해지면서 최종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와 만나 “외교 문제는 여야를 떠나 공동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국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꽤 오랫동안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어려워 국민들께서 고충이 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공감하실 것 같다”며 “추경안 등 정책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점들은 노력해 가능하면 신속하게 현재 이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민주, 李대통령-여야 지도부 오찬에 "대화 첫 시작 큰 의미"
정치정치일반 2025.06.22 17:29:05더불어민주당이 22일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에 대해 “(여야 대화의) 첫 시작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지난 대선 기간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부분에 대해 조속 처리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오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한 뒤 “앞으로 정치 복원을 위해 야당과 더 자주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대화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이번 회동의 중요성과 의미로 평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선거 후 불과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가 함께 자리를 만들었다”며 “과거 정부가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 720일 걸렸던 점을 본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의 정례화에 대해서는 “앞으로 (야당과) 만나가면서 어떻게 정례화할 지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의 성과에 대해서는 “여야 공통 공약과 관련해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하며 “여야 공통 공약을 협의하고 노력해서 빨리 이행하는 것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국민의힘에 대화를 촉구했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 의지 및 협조 요청 △조속한 내각 구성을 위한 조건·환경 조성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힘의 반성 △여야 공통 공약에 대한 조속 처리 등 입장을 전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임기 후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사법부 독립을 위한 의견을 전달한 데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며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반성과 사죄 등 여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먼저”라고 전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과 관련한 여야 원내지도부 간 갈등 국면과 관련해서는 “국회의 사안이지 대통령과 관계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2024년도에 원내대표를 통해 전반기 원구성 합의된 바가 있기 때문에 지금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는 게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추경 처리와 관련해서는 “빠른 통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선 결정을 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고 시행착오를 극복하면 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국민의힘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
카카오 '원화 스테이블코인' 본격 착수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6.22 17:29:02간편결제 업체 카카오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민간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되면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17일 원화를 뜻하는 ‘KRW’에 카카오페이를 상징하는 ‘K’ ‘P’ 등의 문자를 조합한 형태의 상표권 18건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구체적으로 ‘KRWKP’와 ‘KWRP’ ‘KPKRW’ 등이다. 해당 상표는 가상자산 금융거래업·전자이체업·중개업 등으로 분류됐다. 카카오페이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상표권을 등록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측이 본격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염두에 두고 사전 준비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와 기업명을 아우르는 스테이블코인 브랜드명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정치권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한 상황에서 카카오의 참전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업체 넥써쓰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호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번엔 진짜? 사직 전공의 복귀 움직임…“과도한 특혜” 비판도
사회사회일반 2025.06.22 17:18:49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해 병원과 학교를 떠났던 전공의와 의대생들 사이에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좀처럼 목소리를 내지 않는 전공의·의대생 대표를 패싱한 채 자체 설문을 진행하는 한편, 정치권과 직접 접촉을 시도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 500여명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이달 30일까지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각각 병원과 학교 복귀 의향을 묻는 자체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설문에는 전공의 모집이 재개될 경우 복귀 의향이 있는지,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의 문항이 포함됐다. 필요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표단 교체 등 적극적인 행동을 하기를 원하는지에 관한 의견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 집계 결과 설문에 참여한 전공의의 82%가 모집 재개 시 복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의대생들의 복귀 의향은 94%였다. 복귀의 전제 조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수가 '수련 기간 단축'을 꼽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사직 전공의들은 여야 정치인들과 만나 직접 대화할 방침이다. 원광대병원 사직 전공의인 김찬규 씨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에서 '전공의·의대생들에게 듣는 의료대란 해결 방안'을 주제로 열린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대담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현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는 24일에는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사직 전공의들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앞서 김찬규 씨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번의 대화로 기적같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는 걸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며 “정책의 창이 열렸을 때 던질 대안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본적으로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들은 하반기 정기 모집을 통해 돌아오면 된다. 작년 2월 사직한 전공의들의 사직서가 수리된 시점이 지난해 7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이내 동일 연차·전공 복귀 제한' 규정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다만 통상 하반기 모집이 상반기 모집 이후 결원에 대해서만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병원과 진료과목에 따라 상반기 모집에서 정원이 다 찼다면 자리가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 군 미필 전공의의 경우 사직과 동시에 입영 대기 상태가 된터라 9월 복귀하더라도 내년이나 내후년에 영장이 나오면 곧바로 입대해야 하는 처지다. 사직 시점이 2024년 2월 20일 전후여서 엄밀히 2월 29일까지인 2023년 수련과정을 다 마치지 못한 셈이라는 점, 9월 수련을 시작하면 매년 2월 치러지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기 어려워지는 점도 복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복귀 의사를 내비친 전공의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전부 해결할 특례 조치까지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태를 두고 "과도한 특혜 요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이미 정부가 여러 차례 특례를 적용했음에도 대다수 전공의가 응답하지 않았는데, 또다시 특례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다. 의료계에서도 "사직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거나 일찌감치 복귀해 묵묵히 수련 현장을 지켰던 전공의들과 형평성이 어긋나는 데다 실제 복귀율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뜻 지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복지부도 현재로선 특례 조치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하반기 모집은 예년대로 7월 말께 공고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
CJ CGV 亞법인 상장 불발…FI 주도 매각은 난항 예상[시그널]
증권IB&Deal 2025.06.22 17:10:38CJ CGV(079160)가 아시아 법인인 CGI홀딩스의 재무적투자자(FI)와 투자금 상환 방식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CJ(001040)는 FI들이 CGI의 강제 매각을 추진할 경우 반대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일단 큰 틀에서 협조할 수 밖에 없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자를 찾기 힘들 것이란 평가 속 양측은 매각 외 다른 방안을 찾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2019년 CGI홀딩스를 통해 유치했던 투자금 상환 시기가 이달 19일 재차 도래했다. CJ CGV는 미래에셋증권PE·MBK파트너스로부터 당시 3300억 원을 투자 받으면서 2023년까지 CGI를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해 영화관 시장이 침체됐고 이후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이 급성장하며 상장이 불발됐다. 당시 FI 측은 기업공개(IPO)시 전체 지분을 함께 강제 매각 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Drag Along) 조건을 명시했다. 드래그얼롱이 현실화되면 CGV는 콜옵션(Call Option·살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도 달렸다. CJ는 이를 고려해 지난해 1263억 원을 우선 FI에 상환하며 시간을 벌었다. 올해 다시 전체 투자금을 돌려줘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자 양측이 다시 협상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CJ CGV가 현재 재무 여건 상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CGV는 지난해에도 175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7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622%다. CGV 주주들 사이에선 CGI가 매각되면 회사의 재무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한다. 또 CGI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지역 사업이 지난해 기준 CGV 전체 영업이익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CGV의 특수 효과 시설 영화관인 자회사 4D플렉스(PLEX)는 지난달 북미에서만 1400만 달러(약 192억 원)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초 AMC 같은 글로벌 최상위권 극장 브랜드와의 협업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CGV는 AMC와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유럽 AMC 극장에 2027년까지 4D 특별관 65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올 1분기 특히 중국에서 CGI의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며 높은 가격에 매각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이 되면 CGI의 차입금 등을 고려해 부채비율은 200%수준까지 크게 낮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제 매각 성사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CGV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영화산업 전망이 밝지 않은 시기에 누구도 선뜻 매수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양측은 시간을 벌면서 매각이 아닌 다른 방안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단독] “카톡 연계해 코인유저 확보”…게임업체 넥써쓰도 출사표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6.22 17:05:1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민주당 디지털자산위원장)이 이달 10일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에 대한 업종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법안대로라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대형 정보기술(IT) 업체와 핀테크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5억 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국내 법인이라면 누구든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다른 정무위 의원들이 다음 달 발의를 준비 중인 ‘디지털 자산혁신법’은 자기자본 기준을 10억 원으로 높일 예정이지만 여전히 비은행사들의 발행을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카카오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뛰어들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많았다. 특히 카카오의 금융계열사인 카카오페이는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계해 2000만 명이 넘는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보유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있어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춘 업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발행 뒤 이를 유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사용자 기반이 핵심이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말 기준 113만 개 이상의 결제 가맹점을 보유한 것도 실사용 기반 확보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 원화 코인’이 나오면 이를 이용할 고객도, 사용처도 풍부하다는 뜻이다. 이미 해외에 비슷한 사례가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페이팔은 2023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페이팔유에스디(PYUSD)’를 발행하고 이를 자사 결제 수단으로 지원하고 있다. PYUSD 보유자에 연 3.7%의 이자를 약속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 PYUSD의 발행량은 현재 약 9억 4723만 달러(1조 2946억 원)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7위 수준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연일 고공 행진 중이다. 20일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29.85% 상승한 7만 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9일에도 29.9%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금융계와 IT 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뛰어드는 곳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4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h수협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했다. 은행 중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iM뱅크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 게임사 넥써쓰가 1호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식 선언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시행되는 즉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x’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원화 기반은 아직 아무도 앞서 나가지 않은 출발선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어떤 기업이 참전할지 알 수 없지만 겁 없이 선제적으로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발행까지는 1~2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정치권과 금융 당국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는 “실제 사업자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시기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이 많으면 소득세 더 인하…"신도시 대책 더는 안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6.22 16:59:04정부가 소득세 체계를 개인 단위에서 가족 단위로 전환해 기혼·다자녀 가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또 신도시 계획을 내놓는 ‘보여주기식’ 대책은 지양해달라는 경고도 내놓았다.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주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세제 개편 방향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현행 개인 단위 소득세 과세 체계를 ‘부부 단위(미국식)’ 또는 ‘자녀 포함 가족 단위(프랑스식)’로 전환하는 것이다. 미국식 모델은 부부의 소득을 합산한 후 2로 나눈 소득을 기준으로 산출세액을 계산한 뒤 여기서 다시 2를 곱해 최종 산출세액을 도출한다. 프랑스식 모델은 부모 소득을 가족계수(N)로 나눠 세금을 매긴 뒤 다시 계수를 곱하는 방식이다. 각각 결혼을 했거나, 자녀가 많을 경우 세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약집에서 ‘부부 단위 과세표준’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과세 체계 전환은 소득세 체계 자체를 바꾸는 일이어서 최종 도입까지 상당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소득세 체계를 개편할 경우 대규모 세수 감소를 초래할 수 있어 세수 보전 대책과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세재정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부부 단위 과세는 연간 24조 원, 프랑스식 모델에서는 연간 32조 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기재부는 또 주요 금융회사들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연내 로드맵을 마련하는 내용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TF에는 기재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한국은행, 주요 금융회사 등 민관이 함께 참여한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출범 1주일을 맞아 이번 주부터 TF들의 본격 가동을 예고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가 비전과 정부 조직 개편, 조세 재정 제도 개편 등 TF 구성을 완료해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출범 당시 효율성 측면을 고려해 7개 분과 외에 TF들을 구성했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정책을 다룰 TF가 경제2분과에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춘석 경제2분과장은 “분과 내에 AI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부문에 대한 TF를 구성했다. 2주 정도 지나 ‘AI 3대 강국’을 만들겠다는 구체적 공약 이행 계획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과제와 5개년계획을 수립해나가겠다”며 “공약들에 대한 재원 추계 작업도 진행하고 있어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정리되는 대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최근 들썩이는 부동산 문제를 경계하면서도 단기 대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기도 했다. 이 경제2분과장은 이달 20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당시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수도권 주위에 신도시를 만드는 대책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며 “일시적인 대책은 수립하지 않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주 부처별 업무보고를 진행한 이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노력에 비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지난 정부 3년 동안 이완된 국정운영 상태의 반영이라 생각한다”고 평했다. 검찰청·해양수산부·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중단시킨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갑질이라는 지적을 하는 데 대해서는 “같이 잘하자는 것이다. 장관을 질책하고 야단쳤다는 것에도 전혀 동의를 못 한다. 장관이 한 분도 오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보고를 앞둔 대검찰청에 관해 이해식 정치행정분과장은 “대검찰청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대통령 공약은 결국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문제가 아니겠느냐”며 “통째로 누락돼 있었다”고 짚었다. 국정기획위는 23일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의 특강을 들을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AI 3대 강국’ 철학과 비전을 하 수석에게 듣고 정책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
산업부 "대중동 수출 3% 수준…영향 제한적"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6.22 16:54:47미국이 이란·이스라엘 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중동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에너지 수급 및 수출에는 현재까지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른 에너지·수출·물류·공급망·진출 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국내 석유 및 가스 도입 선박은 정상 운항 중이며 석유·가스 국내 도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 측은 “수출의 경우에도 대중동 수출 비중은 1~5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 수준”이라며 “현재까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같은 중동 국가에 의존도가 높은 일부 소재·부품·장비의 경우도 대체 수입이 가능하거나 재고가 충분해 국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회의에 참석한 텔아비브 무역관장은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모두 안전한 상황이며 브롬 반도체 장비 등 공급망도 차질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산업부는 지난해 4월 중동 사태 발발 이후 설치한 종합상황실 및 분야별 비상대응반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최 2차관은 “중동 상황이 현재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만실 행렬' 호텔가…일 할 사람이 없다
산업기업 2025.06.22 16:45:30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텔 업황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개별 호텔들은 인력 부족에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호텔업계 전반적으로 인력이 줄어든 데다, 그나마 남은 직원들은 서울 수도권 위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중심으로 호텔 객실 점유율이 치솟는 등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주요 호텔들은 객실료를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40~50% 비싸게 판매하면서도 70~80%의 높은 객실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올들어 4월까지 누적 55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덕분이다. GS그룹 호텔 파르나스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 1분기 81%의 객실 점유율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늘어나는 객실 수요를 감당할 만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접객을 중심으로 객실관리, 조리 등 현장 전문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퇴직급여가 전년 대비 무려 180% 증가했다. 이직 증가로 인한 퇴직금 증가와 작년 통상임금 기준 변경이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통상임금 범위 기준이 변경된 영향도 있다”면서도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상시 채용 중이며 직원들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호텔은 더 심각하다. 재정적으로 탄탄하고 위치적 선호도가 높은 서울 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호텔신라의 신라모노그램 국내 1호점이 다음달 신규 오픈하는 강릉·속초·양양 지역은 직원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브랜드 호텔이 잇달아 문을 열면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직원들을 스카우트해가고 있어서다. 해당 지역 호텔 관계자는 “이직이 팀 단위로 이뤄져 중간 관리 매니저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호텔들은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파르나스는 지난달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채용박람회 ‘파르나스 커리어 페어’를 개최했다. 신규 직원 200여명을 채용하기 위한 행사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젊은 구직자들은 화려해 보이는 외양과 달리 노동 강도가 세고 보수는 낮은 호텔 취업을 점점 꺼리는 추세”라며 “인력 부족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40년 자연정화 백두산 물, 세계 향해 물길 트다
산업생활 2025.06.22 16:45:0016일 중국 옌지공항에서 버스로 약 두 시간을 달려 ‘백두산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지린성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에 도착했다. 백두산 원시림 보호구역 안의 내두천에 들어서자 한 폭의 풍경화가 펼쳐진다. 파란 하늘과 그 아래로 펼쳐진 하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나무와 풀숲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은 물과 바닥에서 ‘통통’ 튀어 오르는 용천수(湧泉水)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농심(004370) ‘백산수’의 수원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이 용천수는 백두산 천지에서 약 40년 간 45㎞의 지하 암반층을 타고 흐른 물이다. 40년은 국내외 생수 중 최장(最長) 수준의 자연 정수 기간이다. 이 기간이 길수록 빗물이 자연 정화되고 천연 미네랄 함유량도 높다. 용천수는 농심이 수원지에 설치한 22개의 관정을 통해 24시간 365일 펌프장으로 보내진다. 외부의 압력 없이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물인 만큼 지하수를 뽑아 올려 생산되는 여타 생수와 차별화된다. 용천수는 매일 2만 4000톤 상당이 솟아 나오는데, 취수 과정에서 환경오염이나 자연 파괴, 지하수 고갈 염려가 없다는 것이 농심 측의 설명이다. 펌프장의 배관은 스텐트나 임플란트에 쓰이는 의료용 기기 등급의 SUS 316L 스테인레스로 구성돼 공기와의 접촉 없이 생산라인으로 바로 연결된다. 2개의 특수 볼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청소된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생수 제조에 있어 배관 청소 시스템을 갖춘 곳은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데 아시아에서는 백산수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다시 5분가량 버스를 타고 수원지로부터 3.7㎞ 거리에 위치한 백산수 공장을 향했다. 농심은 2015년 10월 지금의 백산수 공장(신공장)을 준공했고, 가동 10주년을 맞아 언론에 현장을 공개했다. 창업주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 회장이 ‘백두산의 좋은 물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겠다’는 일념으로 2012년 시작한 사업인 만큼 신공장은 최고의 설비를 갖췄다. 2600억 원을 들여 29만 1590㎡(8만 8336평) 규모로 조성했으며 생산능력(캐파)은 연 100만 톤에 달한다. 약 190명의 직원이 2교대로 근무하는데 생산부터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스마트팩토리로 조성해 오염이 개입될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펌프장을 거쳐 공장으로 옮겨진 물은 나노 필터와 자외선 살균기, 제균 필터를 거친다. 이후 용기에 담는 ‘필링’과 세척 및 소독된 뚜껑을 결합하는 ‘캡핑’, 중량 등의 ‘검사’와 ‘포장’ 과정을 밟는다. 이렇게 완성된 백산수는 중국의 철도망 등을 통해 한국과 중국 전역으로 이동된다. 안 대표는 “농심은 중국 정부로부터 철도 운송권을 취득해 백산수를 공급한다"며 "철도 운송권은 중국 정부의 국가 기간망인 만큼 기업이 이를 취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백산수의 누적 매출액은 2012년 12월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1조 1000억 원을 넘겼다. 2013년 매출액이 불과 240억 원에 그쳤던 점에 비춰보면 놀라운 성과다. 농심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5%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30%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부터는 미국과 캄보디아에, 올해부터는 몽골과 베트남에도 수출을 하고 있는 만큼 해외 성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욕설 논란' 허니제이·아이키 "상대 댄서들에 직접 사과…경솔한 언행 죄송"
서경스타TV·방송 2025.06.22 16:42:46댄서 허니제이와 아이키가 Mnet '월드 오브 스우파' 모니터링 중 욕설 논란에 휩싸이자 즉시 공개 사과에 나섰다. 두 댄서는 22일 각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발단은 효진초이가 21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월드 오브 스우파' 1회 리액션 영상이었다. 팀 코리아 범접으로 출연 중인 허니제이와 아이키가 경쟁 크루 에이지 스쿼드 댄서들을 향해 19금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그대로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허니제이는 22일 사과문을 게재하며 "지난 밤 업로드된 유튜브 영상에서 제가 했던 부주의한 말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과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멤버들과 편한 자리에서 시청하던 중 당시 상황에 몰입해 상대 댄서를 향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며 "제 경솔한 언행으로 인해 보시는 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특히 허니제이는 상대 크루 댄서들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 크루 댄서분들께는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불쾌할 수도 있었지만 너그러히 이해해준 댄서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아이키 역시 "최근 공개된 유튜브 리액션 영상에서 제가 그 당시 감정적으로 격한 표현을 사용한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무대에 대한 진심이 클수록 감정이 앞설 수 있지만, 그 감정조차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두 댄서는 모두 앞으로 더욱 신중한 언행을 약속했다. 허니제이는 "이번 일을 통해 언행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깨닫게 됐다"며 "어떤 말들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이키도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더 세심한 태도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허니제이와 아이키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초대 크루로 댄서의 세계를 대중에게 알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인물들이다. 허니제이는 홀리뱅, 아이키는 훅의 리더로 활동하며 각각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
샷이글·4연속 버디…玉에 티는 없었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6.22 16:40:41한국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의 큰 대회에서 우승한 적 있지만 주무대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 우승은 없던 옥태훈(27·금강주택)이 오래 남겨 놨던 숙제를 마쳤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의 골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3억 2000만 원과 2030년까지 유효한 5년짜리 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옥태훈은 22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1)에서 끝난 제68회 KPGA 선수권(총상금 16억 원)에서 나흘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첫날 2타 차 선두에 나섰다가 2라운드부터 추격자 입장이 됐던 옥태훈은 캐나다 동포 신용구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최종 4라운드를 맞았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2타를 적은 결과 3타 차의 넉넉한 역전 우승에 골인했다. 2018년 데뷔한 KPGA 투어에서는 첫 번째 우승이다. 첫 우승을 최고 권위 대회에서, 그것도 기록적인 스코어와 함께 해냈다. 이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 기준으로 72홀 최소타다. 2017년 우승한 황중곤의 268타(20언더파)가 종전 기록. 이 대회 역사 전체로 봐도 대회 최소타 타이다. 스카이72(현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렸던 2015년에 장동규가 264타(24언더파)를 기록했었다. 옥태훈은 올해 8개 출전 대회에서 2등 한 번, 3등 한 번, 4등 두 번, 5등 한 번 등으로 우승만 없는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드라이버 샷 거리가 평균 290야드로 50위권이지만 퍼트의 힘이 대단하다. 그린 적중 때 퍼트 수 부문에서 1.74개로 전체 2위(1위는 김비오). 이날도 퍼트 수 불과 24개에 원 퍼트로 끝낸 홀이 12개일 만큼 물샐 틈 없는 퍼트 감을 뽐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와 상금 5위였던 옥태훈은 두 부문 모두 1위로 올라섰다. 옥태훈을 위해 준비된 하루 같았다. 3번 홀(파5)에서 72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쏙 들어갔다. 핀 뒤에 떨어진 뒤 백스핀이 강하게 걸린 볼은 홀이 잡아당기기라도 한 듯 끌려가 똑 떨어졌다. 샷 이글로 선두와 1타 차. 6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갔는데 칩샷이 들어가 버렸다. 이 칩인 버디로 공동 선두를 꿰찬 옥태훈은 여세를 몰아 연속 버디로 전반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오늘은 되는 날’이라는 확신에 더한 구름 갤러리의 탄성과 박수 속에 그는 6~9번 네 홀 연속 버디의 휘파람을 불었다. 퍼트가 잘 떨어져 주지 않은 3라운드 경기 후 “다른 선수들 없고 나 혼자만 있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옥태훈은 이날 정말 그렇게 쳤다. 13번 홀(파5)에 앞 조 김민규가 이글을 터뜨리며 무섭게 쫓아왔지만 이 홀에서 옥태훈은 3온 1퍼트로 간단히 버디를 잡고 2위 그룹 김민규와 신용구를 3타 차로 내려다봤다. 14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 턱 밑에 떨어져 위기를 맞나 했으나 두 번째 샷을 잘 붙여 버디를 잡고 4타 차로 쐐기를 박았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옥태훈은 2022년 8월 제주에서 열렸던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린 선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시리즈라 우승 상금이 3억 6000만 원이나 됐다. 당시 마지막 홀 버디로 김비오를 1타 차로 따돌렸던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여읜 아버지와 홀로 고생한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다투다 마지막 홀 티샷 아웃오브바운스(OB)로 땅을 쳤던 옥태훈이다. 이날 그는 “마지막 날 미끄러지고는 했던 지금까지와 다르고 싶었다. 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나는 될 놈이다’ 다짐하고 나왔다”며 “우승을 더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더 꾸준한 선수이고 싶다”고 했다. 통산 3승의 김민규가 8타를 줄여 17언더파 2위에 올랐다. 1승의 신용구는 16언더파 3위, 첫 승에 도전했던 전재한이 15언더파 4위다. 최진호는 마지막 홀 16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11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뛰는 김성현은 10언더파 공동 10위로 마감했다. -
美 이란 공격에 정부 긴급 회의…"불확실성 매우 높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6.22 16:40:26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중동 갈등이 크게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국내외 경제 영향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22일 오후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등과 중동 사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사태 동향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 1차관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으로 중동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향후 이란의 대응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각 기관이 모두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중동 사태 동향 및 금융·실물 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달라”며 “특이 동향 발생 시 기관 간 긴밀한 공조 아래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부에 따르면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현재까지 국내 에너지 비축 및 수급은 큰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인근의 우리 선박 31척도 안전 운항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20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이 공습 전인 12일 대비 12.1%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6.9원 오르는 등 국내외 금융 시장 변동성은 다소 확대된 모습이다. 정부는 “향후 사태 전개 불확실성이 매우 큰 만큼 중동 현지 상황 및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점검하고 필요 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특히 금융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 수출 피해기업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물류 경색 우려가 커질 경우 임시 선박도 투입할 계획이다. -
"아무리 씻고 향수 뿌려도 '이 냄새' 계속 나네"…의외의 '해결책' 있다는데
문화·스포츠헬스 2025.06.22 16:37:42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나는 이른바 '노인 냄새'는 피부 지방 산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꽤나 신경 쓰이는 문제다. 버섯 속 특정 성분이 이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노인 냄새가 생기는 원리를 몸이 '녹스는' 과정에 비유했다. 피부의 천연 항산화 방어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피부 지방이 산화되면서 '2-노네날'이라는 화합물이 만들어진다. 이 물질이 바로 노인 냄새의 정체다. 또한 호르몬이 줄어들어 냄새가 쌓이기 쉬워지며 세포 재생까지 느려지다보니 냄새가 오래 지속된다. 영국 옥스포드에 본사를 둔 장수 보충제 전문업체 옥스포드 헬스스팬의 설립자로 건강 전문 상담사로 활동 중인 레슬리 케니는 "일반적인 체취와 달리 노인 냄새는 향수를 뿌리거나 목욕을 자주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며 "향수를 사용하면 오히려 냄새가 더해져 퀴퀴한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인 냄새를 진짜로 없애려면 '몸 안쪽'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그 방법 중 하나로 '버섯'을 제시했다. 버섯에는 에르고티오네인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염증을 줄이고 지방 산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에르고티오네인은 냄새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뇌 기능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버섯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면 인지 장애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버섯에는 또 다른 중요 성분인 스페르미딘도 들어있다. 이 성분은 자가포식 과정을 활성화시켜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노화를 늦추고 질병을 예방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체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케니는 모든 버섯이 도움이 되지만, 그중에서도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이 영양소 전달 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나이가 들어서 냄새가 나는 사람들도 버섯을 먹으면 스페르미딘이 세포 재생을 빠르게 해줘서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버섯의 효과는 냄새 제거에만 그치지 않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버섯은 암 진행을 늦추고, 혈압을 낮추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뇌 손상을 막아주며,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버섯 섭취와 전립선암, 유방암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도 있다.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에 따르면, 버섯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 D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미 버섯 추출물을 암 치료를 보조하는 식재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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