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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장 나가서 주식사라”…美·英 무역합의에 나스닥·비트코인 상승
국제경제·마켓 2025.05.09 02:22: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관세 관련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폭이 커졌다. 비트코인은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8일 오후 1시(현지 시각) 기준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00.72포인트(+1.46%) 상승한 4만1714.69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1.25포인트(+1.44%) 오른 5712.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3.29포인트(+1.88%) 뛴 1만8071.45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률이 한 때 2%를 넘기도 했다.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하면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미국과 영국 양측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영국에 적용되던 자동차 수출 관세가 27.5%에서 10%로 인하된다. 이는 지난해 영국의 미국 자동차 수출량과 비슷한 영국산 자동차 10만 대에 적용된다.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품목별관세를 면제해 무관세가 적용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에탄올과 소고기, 기계류, 모든 농산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영국은 또 100억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다.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 관세는 계속 유지된다. 앞서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영국은 10%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 및 상호관세 부과로 전세계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관세전쟁을 선언한 뒤 개별국가와 통상 협상을 타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날 합의는 큰 틀의 합의이며 세부 논의는 계속된다고 미국과 영국 측은 밝혔다. 주식 시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금 당장 나가서 주식을 사는 게 낫겠다. 이 나라는 마치 위로 솟아오르는 로켓과 같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더욱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 이는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에 힘입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간 밤부터 시작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식 시장의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24시간 전 대비 5.2% 오른 1만117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립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미국 무역 협정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면서 궁극적인 반등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라는 지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7만4000달러까지 떨어졌다. -
"안전한 일본서 살고 싶어" SNS 올린 여성,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
국제국제일반 2025.05.09 02:00:00일본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던 한 브라질 여성 관광객이 다음 날 일본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디아리우 브라질 닛포우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을 여행 중이던 아만다 보르헤스 다 시우바는 지난 달 30일 자신의 SNS에 "일본은 매우 안전한 나라다. 그래서 이곳에 이주하고 싶다"는 글을 게시했다. 언어학 석사 학위를 보유한 연구자인 아만다는 브라질 고이아스주 칼다지냐 출신이다. 그는 SNS 등에서 신칸센에 두고 내린 가방이 현금과 여권까지 그대로 돌아온 일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으며 "일본은 정말 안전한 나라"라고 감탄하는 등 일본 생활에 만족감을 표현해왔다. 하지만 아만다는 해당 글을 게시하고 이튿날인 이달 1일 오전 9시쯤 일본 지바현 나리타시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스리랑카 출신의 남성 아바이리야 파타와디게 파툼 우다양가를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 강도 살인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다양가는 아파트 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충격으로 불을 끄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만다의 가방과 휴대전화가 사라진 점에 주목하며 강도 목적의 살인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마약 사용 여부와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만다의 사인은 연기에 의한 질식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만다가 사망 전날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일본에 있으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만다는 5월 말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글로벌 관세 협상 첫 타결…영국산 車·철강 관세 인하
국제경제·마켓 2025.05.09 01:36:25미국 트럼프 정부가 영국에 대해 자동차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일부 쿼터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졌다. 이에 대응해 영국은 소고기와 기계류 농산물 시장 등을 개방키로 했다. 영국은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도 구매할 예정이다. 미국이 영국을 비롯해 전세계 교역상대국의 모든 상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던 10%의 기본관세는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과 영국 간 통상 합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 및 상호관세 부과로 전세계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관세전쟁을 선언한 뒤 개별국가와 통상 협상을 타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날 합의는 큰 틀의 합의이며 세부 논의는 계속된다고 미국과 영국 측은 밝혔다. 우선 영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영국에 적용되던 자동차 수출 관세가 27.5%에서 10%로 인하된다. 이는 영국산 자동차 10만 대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에 미국은 지난해 영국에서 9만6451대의 신차를 수입했다. 아울러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무관세가 적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부과한 바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에탄올과 소고기, 기계류, 모든 농산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는 미국 수출업체에 50억 달러의 기회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또 100억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다.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 관세는 계속 유지된다. 앞서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영국은 10%를 부과했다. 이는 미국 측이 ‘기본 관세’라 표현하며 주장하는 최저 상호관세율이다. 미국은 영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영국에 10%의 상호관세를 유지하면서 60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빅테크에 대한 ‘디지털세’ 정책은 이번 협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이번 협상에 대해 “양측 모두에게 매우 좋은 거래”라고 평가하며 “이 거래는 계속 성장할 것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 우리는 유연하기 때문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추가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잉글랜드 중부의 한 공장을 방문해 “우리는 전 세계에 ‘영국은 비즈니스에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미국과 이같은 합의를 이룬 첫 국가로 이는 글로벌 불안정성의 시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가 품목별 관세에 이어 지난달 초 전세계 교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관세전쟁에 나선 이후 개별국가와의 협상을 거쳐 무역합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3월 12일 발효), 자동차(지난달 3일 발효) 등 품목별 관세에 이어 지난 2일 미국의 무역 적자를 이유로 모든 국가에 10%~49%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효 13시간 뒤 90일간 상호관세를 일괄 10%로 적용한다고 일부 유예를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는 10%의 기본 상호관세를 유지하면서 한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등 주요 무역 국가와 관세와 비관세 장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영국 이외에 인도 등과도 원칙적인 합의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속보]콘클라베서 새 교황 선출…교황명 곧 발표
국제경제·마켓 2025.05.09 01:20:30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둘째날인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이 선출됐다. 전날 콘클라베 개막뒤 이틀 만이자, 투표 횟수로는 4번째에 결정됐다.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로는 17일 만이다. 이날 콘클라베가 진행 중인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색 연기가 피어 올랐다. 이어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선거인단 수석 추기경은 잠시 뒤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선언한다. 이 때 새 교황의 기존 이름과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명’도 발표된다. -
[속보]美, 영국車 10만대 관세 25→10%, 韓 협상 여지 생겼다
국제정치·사회 2025.05.09 00:28:19미국이 영국산 자동차에 연간 10만대까지 관세를 현재의 25%가 아닌 10%만 물리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영국과의 무역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부연설명에서 “영국산 자동차에 연간 10만대까지 관세를 10%만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품목 관세를 매기고 있다. 영국에는 이를 10%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영국은 미국에 10만 대 남짓한 자동차를 수출해와 지난해 만큼의 물량은 10%의 관세만 물고 미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미국은 상호관세만 협상 대상이지 품목 관세는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다. 일본과의 협상에서도 자동차 관세 인하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자동차 관세 인하에 대한 문호를 트면서 향후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우리가 영국 사례를 들며 자동차 관세 인하를 주장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이 외에 러트닉 장관은 "영국이 소고기, 기계류, 농산물 시장 개방에 동의했다"며 "영국이 100억달러 규모 보잉 항공기도 구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봉천동 흉기 난동' 20대 남성, 결국 구속…"망상증 있어서 그랬다"
사회사회일반 2025.05.09 00:10:00서울 관악구 봉천동 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난동을 피운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8일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특수상해 등 혐의를 받는 송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버스정류장과 식당 등에서 가위와 볼펜 등을 휘둘러 시민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60대 여성을 위협하다가 귀를 입으로 깨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피해자들의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송 씨는 옷을 벗은 채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음주나 마약 투약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 씨는 이날 오전 3시 3분쯤 아이보리 색 모자를 쓰고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에 출석했다. 송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망상증이 있어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를 향해 “죄송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
“전환동작 이후엔 사납게 돌변”…KPGA 왕좌 노리는 조우영의 하이브리드 샷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5.09 00:05:00조우영은 올해 장유빈이 빠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새로운 1인자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온 그는 장타 능력과 정교한 아이언 샷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복 없는 플레이로 지난해에도 1승을 보탠 조우영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쇼트 게임까지 보완해 올해 더욱 성숙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우영의 하이브리드 샷 연속스윙을 김형민 프로와 함께 분석했다. 김형민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현재는 국내 대표적인 장타자인 김봉섭 등의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어드레스=그립과 몸의 힘을 빼고 무게중심을 내린 채 편안하게 선 상태다. 스탠스는 약간 넓어 안정감을 준다. 요즘은 어드레스 때 머리를 가운데에 두는 추세인데 조우영은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였다. 이런 자세는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볼을 때릴 때 클럽이 뒤에서부터 낮게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백스윙=테이크어웨이 때 클럽헤드부터 천천히 움직인다. 그 다음 팔과 어깨 순이다. 몸은 전혀 따라가지 않는다. 스윙 축을 고정하기 위해서다. 백스윙은 임성재를 연상시킨다. 약간 느린 편이다. 급하게 올리다 보면 실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코킹도 크지 않다. 방향성에 초점을 둔 동작들이다. ▲다운스윙=준비 과정에선 여유가 넘쳤지만 방아쇠를 당길 때는 주저하지 않는다. 전환동작과 동시에 강하고 사나운 스윙으로 돌변한다. 몸을 잡아두고 뒤에서 때리면서 들어가는 느낌인데 어드레스 때 우측으로 기울인 머리 위치와 몸의 근력, 특히 강한 코어가 이때 큰 역할을 한다. 중심이동과 회전력도 나무랄 데 없다. ▲폴로스루 + 피니시=뒤에서부터 때리고 들어가는 덕분에 폴로스루를 낮고 길게 가져갈 수 있다. 이는 파워와 방향성 모두에 긍정적 기능을 한다. 어깨는 중간에 막히면서 서지 않고 끝까지 잘 돌아간다. 전반적으로 리듬이 뛰어나고 밸런스는 현역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평소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한 결과다. -
[사설] 단일화 진흙탕 싸움, 원칙·약속 어기면서 표 달라고 할 수 있나
오피니언사설 2025.05.09 00:03: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싸고 두 후보, 당 지도부 등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주 방송 토론을 거쳐 목·금요일(15~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에 단일화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와 한 후보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틀 안에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이날 법원에서는 김 후보 측이 당 지도부를 상대로 낸 ‘전당대회·전국위원회 개최 중단’ 등의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려 양측의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상대를 비난하며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를 겨냥해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를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로 김 후보를 맹비난했다. 한 후보는 “‘왜 한덕수가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 예의도 없는 것”이라고 김 후보를 공격했다. 이날 오후 2차 담판을 가진 두 후보는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 후보가 “(단일화를) 1주일 연기하자고 한 것은 결국 하기 싫다는 말씀과 같이 느껴진다”고 말하자 김 후보는 “왜 뒤늦게 나타나 청구서를 내미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가 단일화 시기 등의 입장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처지에 내몰릴 수도 있다. 꼴사나운 내분 탓에 두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정당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하고 김 후보는 ‘신속한 후보 단일화’ 약속을 뒤집으면서 어떻게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는가. 정권 재창출을 바란다면 김 후보와 한 후보, 당 지도부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단일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사설] 법치 지키려면 다수당의 사법부 겁박·입법 폭주 더 없어야
오피니언사설 2025.05.09 00:03:00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대법관 청문회와 대법원장 특별검사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대법관들에 대한 보복성 겁박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8일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특검법 발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중 본회의에서 조 대법원장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사위는 14일 민주당 주도로 조 대법원장 등 12명의 대법관을 대상으로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 추진까지 거론하면서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은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 방안에 대해 “아직 죽은 카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카드”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서울고등법원이 7일 이 후보의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다음 달 18일로 연기했지만 민주당은 곧바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한 법안 2건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법사위에서 통과시킨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골자는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임기 종료까지 재판을 중지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허위사실공표죄 조항을 고친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 후보를 기소한 조항들을 없애 면소(免訴) 판결을 받으려는 의도에서다. 이 후보를 위한 ‘위인설법(爲人設法)’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법치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다. 법무부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형소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직이 범죄 도피처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입법·탄핵 폭주와 사법부 압박은 법치주의뿐 아니라 삼권분립을 기초로 한 자유민주주의를 흔드는 행태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1987년 헌법 체제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과 집권당이 될 수 있다. 다수당이어도 절대권력으로 사법부 통제까지 시도한다면 역풍을 피할 수 없다. 민주당이 법치주의 등 헌법가치를 지킬 생각이 있다면 입법 폭주와 사법부 겁박을 즉각 멈춰야 한다. -
[사설] ‘잠재성장률 마이너스’ 경고…퍼주기 멈추고 구조 개혁 나서라
오피니언사설 2025.05.09 00:03:00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047년쯤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잠재성장률 전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잠재성장률은 1%대 후반으로 추정되며 2040년대 후반에는 0% 내외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생산성 둔화에도 구조 개혁이 지연될 경우 2041~2050년의 잠재성장률은 -0.3%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예측한 2045~2049년 잠재성장률 전망치(0.6%)와 비교하면 훨씬 더 비관적인 전망이다. KDI는 잠재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인구 구조 변화를 지목하며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올해 69.5%에서 2050년에는 51.9%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잠재성장률 역성장 경고에도 불구하고 6·3 대선에 출마한 유력 후보들은 여전히 현금 지원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일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8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7일에는 15만~20만 원가량의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을 약속했다. 8일에는 기초연금·국민연금 감액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퍼주기가 아니라 국민에게 세금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기업·친노조 정책 공약도 포퓰리즘 행태라고 할 수 있다. 이 후보는 8일 경제 5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기업이 원하는 상속세 완화에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으며 기업에 부담을 주는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등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대선 후보들의 현금 지원 공약은 재정 건전성을 더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려면 약 8조 30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 후보는 재원 조달 방안을 밝히지 않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65세 이상의 무임승차 혜택 대상을 지하철에서 버스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하면서도 되레 근로소득공제 확대 등의 감세 공약을 내놓았다. 생산성을 높이려면 퍼주기식 포퓰리즘을 멈추고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특히 규제 사슬 혁파와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노동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구조 개혁과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
[속보] 트럼프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 협상 완료"
국제국제일반 2025.05.08 23:54:38[속보] 트럼프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 협상 완료" -
AI와 버추얼 트윈 결합…다쏘시스템, 산업 혁신 공유
산업IT 2025.05.08 23:38:17다쏘시스템이 이달 29일 ‘3D익스피리언스 컨퍼런스 코리아 2025′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모두를 위한 모든 것의 버추얼 트윈’이라는 주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다쏘시스템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버추얼 트윈 기술을 결합한 최신 산업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다쏘시스템은 연초 발표한 새 기술 비전 ‘3D유니버스’를 소개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선보인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황윤제 LG전자 기술고문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트랙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전략과 기술도 공유한다. 40개 이상의 전문 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이번 행사는 가상과 현실을 끊임없이 연결하는 기술로 산업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의 전문가들과 함께 버추얼 트윈으로 미래 산업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
25톤 자율주행 트럭 일반 도로 달린다…라이드플럭스, 임시운행 허가 취득
산업IT 2025.05.08 23:30:17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25톤 대형화물트럭의 도심 일반도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라이드플럭스에 따르면 총 중량 10톤 이상의 대형 화물 트럭이 신호 교차로와 비신호 교차로 등 복잡한 환경의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대형화물트럭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했다. 라이드플럭스는 현재 국내 주요 물류사 및 제조사들과 화물운송 서비스 시기, 운송 구간, 물류 품목 등을 협의 중이다. 올 하반기 중 유상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이번 허가로 물류센터 간 전체 운송구간을 자율주행 기술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라이드플럭스는 미들마일 화물운송 시장을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될 분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허가를 통해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를 더욱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화물 기사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운송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방침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이번 일반도로 임시운행 허가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추진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단일화 난항·지도부 압박에…김문수, 9일 대구·부산 일정 취소
정치정치일반 2025.05.08 23:25:51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난항과 당 지도부의 압박에 9일 예정돼 있던 대구·부산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김 후보 캠프는 8일 밤 언론에 이 같은 일정 변경 사실을 공지했다.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두 번째 단일화 회동에서도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양측의 단일화가 완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후보의 반대에도 이날부터 9일까지 50%(당원) 대 50%(일반 국민) 비율을 적용하는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에 나섰다. 당초 김 후보는 9일 대구에서 당원 간담회 참석 후 부산으로 이동해 당원 간담회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사업부지, 북항 재개발 현장, 자갈치시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일정 취소 결정은 당 지도부가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일화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황 대응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한 후보 측은 이날 김 후보와의 회동 후 단일화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이뤄질 회동은 오늘과 달라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회 사랑재 회동이 끝난 뒤 아직까지 김 후보 측으로부터 다시 만나자는 제안을 받은 바 없지만 앞으로 김 후보가 회동을 제안한다면 한 후보자는 언제든, 어디서든 김 후보를 만나 뵐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
게이츠, 재산기부 앞당기기로…2045년까지 2000억弗
국제국제일반 2025.05.08 23:20:37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자기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하는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게이츠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들고 있기에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너무 많다”며 “그래서 난 내 돈을 내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앞으로 20년간 내 재산의 사실상 전부를 게이츠재단을 통해 전 세계의 생명을 구하고 개선하는 데 기부하겠다”며 “재단은 2045년 12월 31일에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가 전처인 멀린다와 2000년에 설립한 자선단체인 게이츠재단은 원래 게이츠가 죽은 뒤 20년을 더 운영한 뒤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었다. 게이츠재단은 지난 25년간 1000억 달러 넘는 돈을 기부했으며 이 금액의 두 배를 2045년까지 더 기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시장과 물가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재단이 지금부터 2045년까지 2000억 달러 이상을 쓰게 될 것이라는 게 게이츠의 예상이다. 그는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말을 하겠지만 난 ‘그가 부유하게 죽었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남은 재산의 99%를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며 이는 현재 가치로 1070억달러(약 150조원)로 추산된다. 재단은 앞으로 임산부와 어린이 사망률, 소아마비와 말라리아를 비롯한 치명적인 감염병, 빈곤 문제 등 3개 분야에 활동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게이츠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를 이끌며 대외원조기구(USAID)의 예산 삭감을 주도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 세계 최고 부자가 세계 최빈국 아이들을 죽이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며 머스크가 무지에서 비롯된 결정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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