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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무역 전쟁 우려 확산…테슬라와 치약회사가 웃었다[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5.03.28 06:32:3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거래일 정규장 종료 후 수입차와 핵심 부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파장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 장 내내 이 정책의 여파에 대해 △개별 자동차 기업 △자동차 산업 △미국 물가 △무역 전쟁 △미국 경제 향방 등 여러 단위에서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5.09포인트(-0.37%) 하락한 4만2299.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89포인트(-0.33%) 하락한 5693.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4.98포인트(-0.53%) 떨어진 1만7804.03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일 0시1분부터 수입자동차와 핵심 부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도 포함될 지가 시장의 관심사였지만 예외가 없었다. 국가별 예외도 두지 않았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수석 글로벌시장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는 “무역 정책이 무질서하게 시행되는 방식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정책 자체보다는 접근하는 방식이 문제”라고 시장 반응을 총평했다. 관세에 GM 울고 테슬라 웃었다…미국 차량 가격 5000달러 이상 오를 듯 미국 자동차 기업 중에는 GM이 이번 관세의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약 46%를 주로 멕시코, 캐나다, 한국 등 해외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수입 관세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인 번스타인은 포드와 GM이 올해 가격을 인상하고 공급망을 조정하더라도 영업이익이 30%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자동차 관세 발표 영향으로 제너럴모터스(GM)주가는 7.36% 하락했고 포드는 3.98% 내렸다. 반대로 테슬라는 상승했다. 테슬라가 조달 부품의 4분의 1가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긴 하지만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조립 자체는 전량 미국 내에서 이뤄지면서 관세에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테슬라는 경쟁 업체보다 외부 부품 공급업체에 덜 의존하기 때문에 비교적 무사한 자동차 제조업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0.39% 상승했다. 자동차 관세가 물가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월가에서는 관세 부과로 인해 차량 구매가격이 한 대당 최소 4500달러(약 660만원)에서 최대 1만5000달러(2200만원)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대 당 가격 상승분이 최소 4500달러로 추산했으며 구겐하임은 대당 6000~7000달러, 번스타인은 6700달러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5000~1만5000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중고차 가격과 차량보험료를 자극해 전반적인 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신차와 중고차, 이에 연동되는 차량 보험 등 전체 물가에서 약 9.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중고차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은 중고차 업체들의 주가에는 도움이 됐다. 이날 카맥스는 2.48%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어드번스오포파츠의 주가도 6.74% 급등했다. 소비자들이 비싸진 차량 가격에 대응해 차를 바꾸기 보다 기존 보유 차량을 수리하고 유지하는 데 돈을 쓸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트럼프 “유럽-캐나다, 보복하면 더 큰 관세”…불안 감지한 투자자들은 경기방어주로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2.3%) 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로 미국 경제는 적어도 지난해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면서 주식은 하락했고 무역 전쟁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며 “(이런 우려는) 미국의 빠른 성장율 데이터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조치와 앞으로 나올 상호관세가 상대국들의 반발로 이어지질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만약 EU가 미국에 경제적 해를 입히기 위해 캐나다와 협력한다면, 두 국가가 여태껏 가진 가장 친한 친구(미국)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계획된 것보다 훨씬 더 큰 대규모 관세가 둘 모두에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관세 정책이 상대국의 보복을 유발할 수록 미국 경제의 타격이 커진다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투자자들이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면서 경기 방어주가 힘을 받았다. 생활용품 업체 P&G의 주가는 1.28% 올랐으며 존슨앤드존슨이 0.87% 올랐다. 치약업체 콜게이트는 1.26%, 티슈 등을 제조하는 킴벌리클라크는 0.68% 상승했다. 코카콜라와 담배제조업체 알트리아그룹은 각각 1.03%, 0.95%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상승했다. 뉴욕시장에서 금 연속선물은 온스당 3068달러로 1.54% 상승했다. -
"31조 투자도 美 관세 앞에선 무기력"…현대차·기아 줄줄이 약세[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국내증시 2025.03.28 06:3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으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의 단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00538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원(4.50%) 하락한 21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4일(미국 현지 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총액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오름세를 보였던 현대차 주가는 이날 주가 하락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실패했다. 우선주인 현대차2우B(005387)와 현대차3우B(005389)도 각각 2.31%와 2.51%씩 하락했다. 현대차우(005385)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24% 하락한 15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아(000270)는 전 거래일 대비 3700원(3.65%)하며 3거래일 만에 10만 원 밑으로 추락했다. 현대모비스(-2.98%), 현대글로비스(-4.38%), 현대위아(-1.75%) 등도 나란히 주가가 하락했다. 2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다음 달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으로 미국·캐나다·멕시코협정(USMCA) 적용 자동차부품에 대해서만 조건부 면세를 유지하였고 그 외 예외 사항은 없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전날 보고서를 내고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대규모 미국 투자로 관세 부담이 기존 대비 줄긴 했지만 실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생산 공장 이전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메타플랜트의 가동이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미국이 다음 달 즉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단기적인 관세 부담의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그 외 국내외 생산설비 재배치 및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는 총매출의 40% 이상이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데다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도 높아 관세부과에 따른 실적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관세 부과로 미국 자동차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한기평은 “25%의 관세율이 부과되면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 위축이 우려되며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은 일부 관세 부담은 완성차의 원가에 반영되어 업권 전반의 실적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아이폰 살까 말까” 고민하던 청년, 15년 만에 중국 최고 부자 등극 [글로벌 왓]
국제국제일반 2025.03.28 06:30:00불과 15년 전, 신형 휴대전화를 살지 말지 고민하던 청년이 지금은 중국 최고 부자가 됐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를 창업한 장이밍(41)의 이야기다. 작은 아파트에서 창업을 시작한 그는 인공지능(AI)과 숏폼 콘텐츠를 앞세운 바이트댄스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고, 마침내 중국 부호 1위 자리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장이밍의 순자산이 575억 달러(약 84조6000억 원)로 평가됐다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중국 부자 1위, 세계 부자 24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텐센트 공동 창업자 마화텅(546억 달러), 생수업체 눙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570억 달러)을 제친 수치다.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3650억 달러(약 535조 원)로 재평가받으면서 장이밍의 자산이 100억 달러(약 15조 원)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장이밍은 바이트댄스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장이밍이 중국 최고 부호로 꼽혔다는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은 그가 15년 전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올렸던 게시물을 공유하며 다양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신형 아이폰 교체를 두고 가격이 비싸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15년 전에 내가 장이밍보다 부자였나?”, “장이밍은 아이폰이 비싸다고 했지, 돈이 없다고 한 건 아니다”라는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매체들은 “이 게시물이 작성됐을 당시 이미 그는 주주팡의 CEO여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창업가로서 소비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올리고 2년 뒤, 장이밍은 베이징의 좁은 아파트에서 바이트댄스를 창업했다. 초기엔 AI 기반 뉴스 큐레이션 앱 ‘투탸오’를 내놨고, 2016년엔 짧은 영상 중심의 플랫폼 틱톡을 출시했다. 이후 2018년, 미국의 숏폼 앱 ‘뮤지컬리’를 8억 달러에 인수해 틱톡과 통합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틱톡은 현재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며, 바이트댄스는 숏폼 영상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됐다. 블룸버그는 장이밍의 성공이 단순한 ‘창업 신화’가 아니라 새로운 부호상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전통적 부자들이 제조업, 부동산으로 부를 쌓았다면, 장이밍은 AI와 글로벌 플랫폼 전략으로 억만장자가 됐다는 것이다. 칭화대 글로벌 가족기업 연구센터 하오 가오 이사는 “장이밍은 전통적인 중국 부호들과 다르게, 디지털 기반의 혁신을 주도한 창업가”라고 평가했다. 장이밍은 바이트댄스가 성공을 거둔 뒤에도 전통적인 중국 부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2021년 바이트댄스 CEO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이후 회장직도 내려놓았다. 마윈(알리바바), 콜린 황(핀둬둬) 등 중국 테크 억만장자들이 규제 강화 시점에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것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여전히 바이트댄스의 전략과 방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특히 미중 갈등이 격화되며 그는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미중 정치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업 운영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오라클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오라클이 소규모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 성사를 위해 대중 관세 일부 완화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그는 “다음 주까지 틱톡 거래의 윤곽이 나올 수 있다”며 “합의가 안 되면 매각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서울대 의대생 복귀…'단일대오' 깨졌지만 수업 거부 우려는 여전
사회사회일반 2025.03.28 06:30:00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 중인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1학기 등록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연세대·고려대에서도 등록 마감 이후 학교에 복귀 의사를 밝힌 의대생 수가 급증하면서 사실상 의대생들의 ‘미등록 투쟁’ 단일 대오는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의대 등의 복귀 결정으로 대규모 의대생 제적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피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등록 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의대 교육 정상화를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대 의대 재학생의 90% 이상인 700여 명이 수업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울대 의대 의정갈등대응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학생들의 등록 찬성 비율보다 증가한 수치다. TF가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투쟁 방식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3분의 2가량이 등록에 찬성했다.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지속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총응답자 645명 중 기존에 휴학이 승인된 38명을 제외한 607명의 65.7%(399명)가 ‘아니오’를 택했다. 그러면서 TF는 “각 학년 공지방을 통해 학생회가 등록 절차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라며 “오늘 오후 2시까지 복학원 제출 및 수강 신청을 통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덧붙였다. 등록 마감 시간인 27일 오후 5시를 앞두고 의대생들의 막판 등록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TF는 학교 복귀를 선언하면서도 등록 후에도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TF는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등록 후 투쟁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0개 의대가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반려하기로 한 만큼 현재로서는 ‘수업 거부’를 투쟁 방식으로 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 서울대 TF는 수강 신청은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세대 의대생도 서울대 의대생과 같은 길을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세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전날 휴학 방식을 ‘등록 후 휴학’으로 바꾸겠다고 학생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들의 미복귀 단일대오는 사실상 붕괴됐지만 투쟁 기조가 흔들리는 것은 아닌 만큼 의대생들이 1학기 등록을 마쳐도 수업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의대 교수는 “등록 자체가 정부 정책을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의대생들이 등록 이후 수업에 참여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 의대생을 대표하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역시 미등록 투쟁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의대협은 27일 “서울대와 연대 일부 동요가 있었지만 나머지 38개 단위는 여전히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다”며 “적법한 휴학원을 우리 스스로 찢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40개 의대 중 처음으로 등록 후 투쟁으로 선회한 연대 의대도 직격했다. 의대협은 “대의원으로서 각 단위의 형평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었으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 39개 단위를 져버렸다”며 “사태 종결은 오직 총회원의 의사를 반영해야 하며 한 개인의 선언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만 두 대학 의대생들이 등록 의사를 밝히면서 의대생 대규모 제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단 서울대와 연대 의대생들이 학내 의견을 수렴해 등록하기로 결정한 만큼 전원 복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려대의 경우 아직 학생들의 입장을 대표할 만한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등록 마감 직후 등록 의사를 밝히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어 미등록으로 제적을 통보 받는 학생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개 대학 의대생들의 복귀가 타 의대 학생들의 등록 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서울대를 비롯해 이화여대·부산대·영남대 등 7개 의대가 등록 모집을 마감한다. 대부분의 의대는 복귀 데드라인을 이달 말로 설정했다. 지방 국립대 의대의 한 교수는 “SKY의 등록 움직임은 다른 의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등록을 고심하는 타 대학 의대생들도 복귀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우크라 드론에 속절없이 당했던 북한, AI 자폭 드론으로 무장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28 06:15:00북한이 자폭 인공지능(AI) 드론을 선보였다.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북한이 러시아 지원 등을 통해 재래식 전력을 빠르게 현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26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의 국방과학연구사업을 지도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북한 매체에 처음 언급된 기관으로 북한이 무인기 분야 특화 연구소·기업을 떼어내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은 정찰 자산 개발을 위해 조직된 비상설 기구라는 것이 통일부 당국자의 추정이다. 북한은 이날 드론이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을 타격하는 모습도 함께 공개하면서 "새로운 AI 기술이 도입된 자폭 공격형 무인기들"이라고 밝혔다. AI 자폭 드론은 북측이 모자이크로 가린 사진만 공개해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우크라이나에서의 실전 경험을 딛고 절치부심해 개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다양한 전술 공격 임무 수행에 이용할 수 있는 자폭 드론의 타격 능력이 남김없이 과시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 무인 장비와 AI 기술 분야는 최우선으로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1만1000여 명의 병사를 파병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장이 북한과 달리 숨을 곳을 찾기 힘든 개활지라는 점, 러시아군과의 언어장벽 등으로 인해 고전한 가운데 특히 우크라이나의 최신 드론 공격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드론이 북한군 병사들과 이들의 장갑차, 자동차, 전지형차 등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군인들은 드론을 피해 나무 사이로 달아났지만 계속 쫓아오는 드론에 차례로 한 명씩 정조준당하자 겁에 질린 표정으로 드론을 멍하니 쳐다보는 장면도 있다. 낯선 무기에 수많은 북한군 병사가 사상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장면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초기 파병된 1만1000여 명 중 4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서울·경기 상공에 침투한 드론은 저고도 비행만 가능한 재래식이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당시 국방부 장관)의 방북 당시 갑작스럽게 현대화된 드론이 공개됐다. 이 때문에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을 전수해 현대식 드론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고, 실제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드론 조종법과 관련 전술, 제작 기술 등을 넘겨받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드론에 AI 기술을 탑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11월에는 무인항공기술연합체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형 드론 성능시험을 시찰하면서 대량 생산을 주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지시가 7개월 만에 관철된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 드론 공격의 위력과 피해를 절감하고 낙후된 무인기 분야 현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러북 밀월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과학기술력이 부족한 북한으로서는 이 기회에 러시아의 협조를 통해 첨단무기 체계 현대화를 지속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회사 IPO 나서는 LS "주주가치 훼손 없을 것"
산업기업 2025.03.28 06:07:49LS(006260)가 자회사 상장으로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명노현LS 대표이사 부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LS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업공개(IPO) 추진 시 주주·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와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LS이링크 등 계열사의 자금 조달을 고려 중이다. 그는 “성장성 높은 사업에서 ‘투자의 골든타임’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며 “계열사 상장은 모기업의 가치를 희석하는 게 아니라 자회사의 전략적 성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공개”라고 강조했다. LS가 2008년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과거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이를 국내에 재상장시켜 국부 유출을 막고 국내 투자자에게 새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LS파워솔루션은 연구개발(R&D)·마케팅 역량 보강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고, LS이링크는 북미 전기트럭 충전 시장 진출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 부회장은 “차입은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장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S는 주주 환원을 위해 매년 5% 이상 배당금을 증액해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늘리고 중간 배당도 검토할 방침이다. 명 부회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LS전선과 대한전선간 특허침해 소송 속에 대한전선 모기업인 호반그룹이 최근 LS 지분을 3% 가까이 매입한 것과 관련해 “왜 그러는지 모르기 때문에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반은 단순 투자 차원이라지만 업계에서는 소송과 관련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포석이 아니냐고 해석한다. 지분율 3%를 넘으면 회계장부 열람권 등이 부여된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명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
"정수기 물맛 왜 이래" 알고보니 '폐수'였다…5년간 마신 中 여성은 지금
국제국제일반 2025.03.28 06:07:38중국에서 배관공의 실수로 정수기를 잘못 설치해 5년 동안 폐수를 마신 여성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일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여성 리우는 2020년 9월 한 업체의 정수기를 집에 설치했다. 어느 날 물맛이 이상하다고 느낀 리우는 간이 수질 측정기를 구입해 정수기 물을 검사했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정수기에서 나온 물은 오염도 측정 수치가 600으로 나왔는데 이는 수돗물의 2배가 넘는 수치였다. 이후 리우는 정수기를 점검하다 기계 뒤쪽 배관이 잘못된 방향으로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정수된 물이 하수구로 방류되고 정수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의 일종인 '농축수'가 수도꼭지로 나오고 있었다. 리우가 지난 5년 동안 마신 물은 다름 아닌 폐수였다. 리우는 6개월 동안 불규칙한 생리를 했다고 말했다. 한 달 전 병원에서는 경미한 간 손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수기 업체 측은 "정수기 필터를 바꾸는 것에 합의했으며 문제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체는 5년 전에 정수기를 설치한 직원이 회사를 그만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리우는 필터만 교체해 주겠다는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정수기는 단 하루도 정상적인 방식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며 "5년 동안 폐수를 마셔왔다. 건강 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상해 줄 수 있냐"면서 추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
시진핑, 글로벌 CEO 만남 유력…이재용 삼성 회장도 참석할 듯
국제경제·마켓 2025.03.28 06:05:00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전날 베이징으로 돌아간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 주석과의 회동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8일 베이징에서 글로벌 기업 CEO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참석자 명단에 독일 자동차 업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의 CEO가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내부적으로 부동산 위기와 투자·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폭탄’까지 직면하고 있어 외국 기업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시 주석은 이들 CEO들을 만나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중국의 대외개방 의지를 직접 피력하며 투자 유치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24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서 리창 총리는 “외자기업이 중국 시장에 깊이 융합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손을 내밀었다. 시 주석은 지난해에도 CDF 이틀 뒤 포럼에 참가한 미국 기업 CEO들과 학계 인사들을 만났다. 당시 시 주석은 “미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넓은 발전 공간(기회)을 제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섰다. 지난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 주석이 올해도 중국발전포럼에 참가하는 글로벌 기업 CEO 약 20명과 28일께 만날 계획으로 참석자 명단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올해 시 주석과 CEO들의 회동에는 영국, 유럽 등 지난해보다 다양한 국가의 기업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시 주석과의 회동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2년 만에 CDF에 참석한 이 회장은 22일 베이징에서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쥔 회장과 만났다. 이어 24일에는 선전으로 이동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본사를 방문하는 등 중국에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확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이 이용하는 전세기가 27일 오후 1시30분 선전을 이륙해 약 3시간 후 베이징에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비행기의 최근 운항 기록을 보면 이달 22일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이틀 뒤인 24일 베이징에서 선전으로 이동했고, 이날 다시 베이징으로 되돌아왔다. 앞서 이 회장의 동선과 정확히 들어맞는 만큼 이 전세기에 이 회장이 탑승해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방중 기간 한국에서 발생한 중대한 사안이 있음에도 현지 사정으로 귀국하지 못했다. 이는 시 주석과의 만남을 위해서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
美안보라인 뒤흔드는 '시그널 게이트' 무슨 일이길래 [글로벌 왓]
국제국제일반 2025.03.28 06:05:00미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기자가 포함된 민간 메신저 ‘시그널’에서 군사 작전을 논의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 파문이 워싱턴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를 단순한 보안 실수가 아닌 대통령 참모진의 안보 의식과 체계 자체가 흔들린 ‘최악의 보안 참사’로 보고 있다. 27일(현지 시간)까지 나온 외신 보도들을 종합하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15일, 마이클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이 예멘 후티 반군 공습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시그널 채팅방을 개설하면서부터다. 이 방에는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포함한 주요 안보 당국자들이 참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애틀랜틱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가 실수로 초대됐다. 이후 그에게 군사 작전의 구체적 시간과 전투기 출격 계획 등 기밀 사항이 전달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오후 12시15분 F-18 전투기 출격, 오후 1시45분 드론 및 추가 타격, 오후 2시15분 목표물 공격” 등 상세 정보를 메시지로 공유했다. 단순한 상황 공유가 아닌, 작전 시간과 수단을 낱낱이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면 후티 반군이 도피하거나 미군 조종사가 위험에 처했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시그널 게이트’ 파장은 연일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CBS는 26일 위트코프 미 특사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해당 채팅방에 초대된 정황을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에 도착한 지 12시간 만에 ‘후티 PC 소그룹’ 채팅방에 추가됐고, 이후 채팅방에서는 군사 작전이 논의됐다. 러시아가 시그널 침투를 시도해온 이력이 있는 만큼, 기밀 노출 가능성이 더욱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위트코프 특사는 모스크바 체류 중 정부 제공 보안 기기만 사용했고, 개인 기기는 접근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위트코프 역시 X(구 트위터)를 통해 “보안 전화 외엔 어떤 기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상원 정보위원회의 ‘연례 위협 평가’ 청문회에 참석해 “합법적이었고 기밀 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시그널 자체가 안전한가’라는 기술적 논쟁보다도, 그러한 플랫폼에서 기밀 정보를 주고받은 행위 자체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 닐 애시다운은 “민간 앱을 쓰면서 기밀을 주고받는 행위 자체가 정책과 절차에 부합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시간, 장소, 사용될 무기 유형을 상세히 쓴 것이 기밀이 아니라면, 행정부는 미국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인가”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미국의 고위 안보 당국자들의 연락처가 온라인상에 공개되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매체 슈피겔은 26일(현지시간)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털시 개버드 국가안보국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휴대전화 번호와 개인 이메일 주소 등이 온라인상에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는 인스타그램이나 구인 플랫폼인 링크트인 프로필,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인 드롭박스, 사용자 위치 추적 앱 등과 연동돼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특히 왈츠 보좌관과 개버드 국장의 전화번호는 메신저 앱인 왓츠앱과 시그널 계정과 연동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왈츠 보좌관은 시그널 채팅방에 시사주간지 디 애틀랜틱의 편집장인 제프리 골드버그를 초대한 실수를 저질러 ‘시그널 게이트’의 중심에 서있다. 슈피겔은 이들의 연락처가 온라인상에 노출된 만큼 그들의 기기에 감시용 스파이웨어가 설치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로저 워커 상원의원과 민주당 간사 잭 리드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감사원 조사를 촉구했다. 여론도 심상치 않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25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976명 중 74%가 이번 논란을 ‘심각하다’고 평가했고, 이 중 53%는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이나 트럼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논란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논란이 확산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채팅방에 기밀은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는 월츠 보좌관을 두둔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향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너무 속상해" 손흥민도 꼬집은 'K축구장 잔디' 바뀌나…결국 정부가 나섰다
정치정치일반 2025.03.28 06:03:51“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뿌리내리지 못해 너무 패였다. 린가드도 혼자 뛰다 발목을 접질렸다.” 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 경기 이후 김기동 서울 감독이 한 말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여러 선수,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부실한 국내 축구장 잔디에 대해 지적해왔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시립체육시설의 잔디 훼손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서울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서울시장이 기상 악화, 과도한 사용, 보호 휴식기 등 일정 조건에 따라 체육시설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새롭게 포함됐다. 이를 통해 잔디 등 체육시설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향후 국제 경기나 대형 행사에서도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개정 취지다. 해당 조례안은 다음 달 15일 개회하는 시의회 제329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축구 친선경기에서 잔디 상태가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과도한 행사 개최로 잔디가 반복적으로 손상돼 축구 국가대표전(A매치) 및 프로축구(K리그) 경기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공공 체육시설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자산이 결합한 중요한 인프라"라며 "조례 개정을 통해 체육시설 운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도 팔을 걷었다. 문체부는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총 27곳의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한다"며 "프로축구연맹 내 잔디관리 전담 부서를 특별 신설해 일본 등 선진 사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경기장 잔디 상태는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부상 방지, 팬들의 관람 만족도 등 경기의 전체적인 품질과도 직결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장 잔디 상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세워 프로축구연맹과 구단, 경기장 운영 주체 등과 협력 및 소통을 강화해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무역확장법 232조 앞세워…'6년 벼른 칼' 꺼낸 트럼프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5.03.28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車관세 못박은 날…현대차, HMGMA 준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26일(현지 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4월 3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가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라는 점에서 한국 완성차 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현지 세 번째 공장인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추가로 떠안아야 할 부담이 연간 최대 100조 원 이상이라고 추산하면서 차 값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사꾼 본색' 트럼프, 관세 전쟁 협상 카드로 틱톡 꺼내 다음 달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숏폼(길이가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자국 기업에 넘기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깎아줄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미국 기업이 사업권을 인수하지 않으면 다음 달 ‘틱톡금지법’이 시행된다는 점을 앞세워 협상 카드를 던진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빌미로 중국에 협상 카드를 내밀기 시작했다고 해석했습니다. 겔싱어 인텔 전 CEO "TSMC의 R&D도 미국으로 옮겨와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6조 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반도체 패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TSMC의 제조 시설을 유치는 것보다 연구개발(R&D) 기능을 옮겨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팻 겔싱어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미국에 R&D 시설이 없다면 미국은 반도체 산업에서 리더십을 가질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겔싱어 전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TSMC와 같은 칩 제조 업체의 대미 투자를 끌어냈다”며 “이는 점진적으로 유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장 교체한 닛산, “개발 기간 확 줄이고 신차 출시 늘려라” 4월 1일 공식 취임하는 이반 에스피노사 신임 닛산 사장이 최근 “격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속도”라며 의사 결정 과정을 대폭 간소화하고 개발 시간 역시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간 닛산 안팎에서는 “사공이 너무 많아 의사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를 개선하려는 모습입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신차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현재 약 4년 7개월(55개월) 수준인 개발 기간을 2년(24개월) 정도로 단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경우 개발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2년 7개월(31개월)로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성장률 반토막' 비상등 켜진 英, 허리띠 졸라맨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에서 1%로 반토막이 난 영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국 정부는 복지 지출과 행정 비용을 대폭 줄이며 재정 긴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영국의 재정 상황이 개선되기까지는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영국은 국방 예산은 크게 늘려 글로벌 안보 불안 속 ‘방산 초강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습니다. -
"암 온 더 넥스트 레벨"…올 43% 넘게 오르며 신고가 경신 중인 '이 종목'[줍줍리포트]
증권국내증시 2025.03.28 06:00:00국내 대표 연예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의 주가가 올 들어서만 43.65%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에스파(Aespa), 라이즈(RIIZE) 등 회사 소속 간판 아이돌 그룹들의 수익 창출 덕 회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자회사 연결 실적 편입 효과와 더불어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매출 확대도 기대되는 만큼 국내 증권사들도 잇달아 에스엠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스엠은 직전 거래일 대비 4000원(3.81%) 오른 10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에스엠의 주가는 장중 한때 11만 3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에스엠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14.74% 급등했다. 올 들어 ‘관세 무풍지대’로 떠오르며 국내 엔터 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에스엠의 상승세는 독보적이다.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와 하이브(352820)가 올 들어 각각 42.79%와 26.68씩 올랐지만 에스엠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의 경우는 오히려 -9.73% 역성장했다.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내고 에스엠이 2010년대 후반 데뷔인 NCT(127, 드림, WayV 등)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2020년대 데뷔한 저연차 위주로 세대를 교체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에스파가 계속해서 호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2023년에 데뷔한 라이즈와 지난해 일본에서 데뷔한 NCT WISH가 빠르게 성장하며 매출 비중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에도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와 디어앨리스(DEARAlic·영국)를 이어 신인 보이그룹인 SMTR25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안도영 한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비 음반 발매·공연·기획상품(MD) 발매 등 일정이 매우 촘촘해지며 수익화 강도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주력 지식재산권(IP)인 에스파는 지난해 10월 위플래시(Whiplash) 발매 이후 스포티파이와 틱톡 지표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자회사이자 팬 커뮤니티 플랫폼 디어유의 실적이 오는 2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에스엠은 앞서 지난 24일 디어유 지분 11.4%를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기존 33.6%에서 45.1%로 확대했다. 지난해 기준 디어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9억 원과 254억 원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에스엠이 디어유 편입으로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이익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 기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장밋빛 전망에 증권사들은 에스엠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엠 목표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올렸다. 이외에 신한투자증권(11만 원→13만 원), 키움증권(12만 원→13만 원), 하나증권(5만 3000원→7만 3000원) 등도 상향 조정했다. -
늙어버린 관절, 젊게 되돌리는 유전자 원리 알아냈다
산업IT 2025.03.28 06:00:00국내 연구자들이 유전자 연구를 통해 노화 관절을 젊은 관절로 되돌릴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27일 성균관대 남지호 대학원생과 양시영 교수, 중앙대 윤성일 교수 등이 포함된 공동 연구팀이 퇴행성관절염을 촉진하는 '지미즈1'(ZMIZ1) 유전자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고, 지미즈1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 세포가 노화하면서 시작되는 대표적인 신체 노화 질환으로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19.2%가 경험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위한 외과적 수술 등은 근본적인 손상을 억제시키는 데 한계가 있으며, 항노화 약물 등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요구되고 있지만, 연골세포 노화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연골조직 내 유전자 시퀀싱(유전자를 증폭시킨 뒤 DNA의 염기서열 순서를 분석하는 기술) 데이터셋을 이용, 지미즈1이 특이적으로 과발현된 실험 쥐에서 세포노화 마커(표지자)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지미즈1이 세포의 노화를 가속하는 단백질임을 보여준다. 또 지미즈1이 또다른 단백질인 가타4(GATA4) 유전자와 결합해 관절염 발병을 가속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약물 스크리닝을 통해 지미즈1-가타4 결합을 억제할 수 있는 저분자화합물 'K-7174'를 찾아냈는데, 퇴행성관절염 동물에 K-7174를 경구·관절강 내 투여하자 손상·노화된 연골이 건강하고 젊은 관절로 회복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Advanced Science) 지난 5일 자에 실렸다. -
현장에 답이 있다지만, 갈 수 없다면? [김광수의 중알중알]
국제정치·사회 2025.03.28 06:00:00'현장에 답이 있다'는데 현장에 갈 수 없다면? 신속 정확한 취재를 통해 기사를 작성하려면 현장을 찾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지진이 발생하거나 태풍이 몰아치고 수해가 난 곳에도 기자들이 누구보다 발 빠르게 현장을 찾는 것은 직접 눈으로 봐야 누구보다 정확하고 올바르게 사실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 전국을 휩쓸고 있는 화마에도 현장을 찾는 많은 언론인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에서라면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비교적 자유로운 현장 취재가 가능하지만 중국은 정반대입니다. 노력을 한다고 해도 제한이 너무 많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보이지 않는 통제가 강화됐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며 심해졌던 것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탓이죠. 대표적인 곳이 대학교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중국은 코로나 음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공공시설의 출입을 모두 제한했습니다. 대학교도 마찬가지였죠. 펜데믹이 종식됐지만 여전히 대학교에 진입하려면 교수나 직원, 학생 등을 통해 초청을 받는 형식으로 출입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대학 내에서 백지시위가 열렸던 것도 외부인은 물론 기자들의 출입을 막는 계기가 됐습니다. 시진핑 시대에 들어선 이후 중국의 지식인층, 각 분야별 전문가를 비롯해 교수들에 대한 취재가 극도로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간혹 인터뷰를 하는 교수들이 있지만 답변은 마치 관영매체의 보도처럼 천편일률적입니다. 중국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신분 검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합니다. 시외버스, 기차, 비행기(국내선) 등을 타기 위해 티켓을 사면 중국인은 신분증 번호(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외국인은 여권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터미널, 기차역, 공항 등에 여권 정보가 넘어가니까 개인의 이동 동선이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인들은 이를 일상생활로 여기고 개인정보가 드러나는 것에 아무런 거부감이 없지만 우리 국민 입장에선 거북합니다. 주요 관광지에서도 신분증으로 예매하고 확인하는 식이라 개인의 동선은 전부 드러나게 됩니다. 외국인의 경우 공인된 신분증이 여권이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여권에 비자를 통해 이 사람이 대략 뭘 하는 사람인지 대략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회사를 다니거나 사업을 하는 경우 M 비자, 학생인 경우 X 비자, 관광객은 L 비자 등으로 표기합니다. 언론인의 경우 J 비자를 발급받아야 현지에서 취재 활동이 가능합니다. 이 J 비자는 언론인 입장에서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딜가나 경계 대상이 되기 때문이죠. 특히 접경지역 부근으로 취재는 물론 여행을 갔을 때도 여권을 제출해야 하는 즉시 기자라는 신분이 노출됩니다. 백두산(중국명 장백산)으로 여행을 갔을 때 체크인을 한 이후 호텔 직원이 수시로 동선을 체크하기 위해 연락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일종의 감시였던 셈이죠. 비자 때문에 관광지 출입이 마음 먹은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베이징의 명소 중 하나인 천안문광장입니다. 공식적(?)으로 J 비자를 지닌 기자들은 천안문광장을 출입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대략 2019년 6월을 전후해서라고 합니다. 당시 6월 4일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아 많은 외신 기자들은 천안문광장에서 중국인들을 취재했습니다. 중국에서 금기시 된 천안문 사태를 취재가 이뤄진 이후 아예 천안문은 기자들의 출입 금지 구역이 됐습니다. 중국에선 해마다 다양한 행사들이 열립니다. 올해도 이달 초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개최됐고, 이번주 들어 베이징에서 중국고위층발전포럼,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보아오포럼이 연이어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공식 행사에 대한 취재 역시 아무에게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나라는 입장 인원을 관리하더라도 신청만 하면 취재 허가증이 발급됩니다. 중국은 다릅니다. 거의 한 달 전부터 취재 신청을 받지만 출입증을 받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허가를 받고 못 받는 이유조차 알지 못합니다. 항의를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로지 취재가 허락된 경우에만 행사장에 출입할 수 있습니다. 취재증이 쉽게 나오는 경우라도 개·폐막식, 개별 세션 등 각각의 출입을 제한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취재증이 없다면 보안 구역으로의 진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중국 당국에서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입맞에 맞는 기사를 쓰는 기자들에게만 기회를 준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취재 인원을 컨트롤하는 경우가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지만 매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 참 어렵습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매번 현장에서 정확한 취재로 작성한 기사를 전해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김광수 특파원의 ‘중알중알’은 ‘중국을 알고 싶어? 중국을 알려줄게!’의 줄임말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뉴스의 배경과 원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중국의 특성을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구독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유익한 중국 정보를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심우정 국선 대변인 자처한 검찰·외교부”…민주, 감사 청구키로
정치정치일반 2025.03.28 06:00:00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의 외교부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외통위원은 2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심 총장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청년들의 박탈감과 상실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심 총장의 딸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지난해 국립외교원에서 기간제 연구원으로 8개우러 근무한데 이어 올해는 외교부 연구원에 최종 합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외교부가 최종 면접까지 마친 응시자를 불합격 처리하고 심 총장 자녀 맞춤형으로 응시 자격을 바꿔 채용을 재공고한 점은 도무지 해명이 되지 않는다”며 “선례를 살펴보면 이 같은 경우는 심 총장 자녀가 유일하다”고 짚었다. 이어 “외교부의 다른 채용 분야나 다른 부처 공무직 채용과 달리 심 총장의 딸에게만 유연하고 관대한 기준이 적용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채용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검찰과 외교부의 해명에 대해선 “국선 변호인을 자청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외교부, 국립외교원의 동시다발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 특혜채용 의혹은 조금도 해소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의혹을 ‘확신’으로 만들어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심 총장 자녀의 외교부 채용 특혜 의혹을 포함해 공무직 채용 전반에 대한 조사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감사원 감사 청구는 물론이고 상임위 차원에서도 특혜 채용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 총장은 대검찰청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장녀는 채용공고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채용됐고, 이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미 상세히 소명하고 검증을 거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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