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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활기 잃은 인천 상상플랫폼…LG헬로비전 철수說도 돌아
사회전국 2025.01.30 17:25:56‘제물포르네상스’ 마중물 역할을 할 인천 내항의 상상플랫폼이 개장 6개월 만에 위기를 맞았다. 3~4층 입점한 식음료 매장이 계약 해지 절차를 밟는데 이어 핵심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LG헬로비전(LG) 철수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상상플랫폼은 1978년 건립된 낡은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서 지난해 7월 개장한 인천 최대 규모의 해양복합문화관광시설이다. 투입된 예산만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약 1000억 원이다. 시는 이곳이 민선8기 제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인천 내항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는 사업이다. 이곳 1~2층을 통으로 임차한 LG는 뮤지엄엘 전시장 운영으로 연간 100만 명 관람객 유치를 약속했다. 이런 관람객을 맞을 3~4층은 식음료 매장으로, ‘인천 개항’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월미하이랜드가 식음료 운영사업자다. 하지만 관람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장 이후 8월 휴가철 다녀간 관람객은 2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저조한 관람객 탓에 식음료 매장에 입점한 업체는 임차료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업체가 현재까지 미납한 체납액은 4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22일부터 계약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LG의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상상플랫폼은 ‘침몰 위기’에 놓였다. 철수를 하게 된다면 시기는 현재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가 끝나는 6~7월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나리자 이머시브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등에서 제작한 미디어 아트 전시회이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철수와 관련해)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뮤지엄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LG 마저 철수할 경우 대체할 운영사업자 찾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는 애초 운영자로 선정된 CGV에서 2019년 사업을 포기한 이후 운영사업 선정에 골머리를 앓았다. 시는 당시 상상플랫폼 일부 공간에 인천관광공사를 옮겨오는 자구책을 내놓기도 했다. 인천관광공사 또한 LG를 유치하고자 10년 임차 계약에 추가 10년으로 총 20년 간 장기 계약을 보장하면서 유치한 상태다. LG가 철수할 경우 운영사를 찾지 못하면서 상상플랫폼은 장기간 방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철수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없다”면서도 “실제 운영사업자들이 나가게 되면 재공고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
'아틀라스'로 제조혁신 가속…현대차, AI로봇 시장 우위 점한다
산업기업 2025.01.30 17:23:03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2세대를 현대차그룹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자동차 생산을 위한 기술 검증에 돌입하는 배경에는 속도가 빨라지는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경쟁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기계체조가 가능한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이며 앞선 로보틱스 기술을 공개했다. 하지만 실제로 제조 현장에 투입돼 인간을 대체해 작업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역량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문이 있었다. 높은 기술 수준만 자랑하는 슈퍼카와 같은 로봇 개발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최대 생산 기지인 국내 공장에 투입하려면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고용안정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문제 때문에 개발이 더디다는 지적도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인간을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는 세계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와 비교되며 이 같은 의문은 계속됐다. 테슬라는 2021년 ‘에이아이데이(AI DAY)’에서 공장에서 운반 작업을 할 수 있는 옵티머스 계획을 공개했다. 2022년에는 시제품을, 2023년 12월에는 옵티머스 2세대를 선보이며 생산 현장 투입이 임박한 사실을 알렸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2세대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추격을 예고했다. 2세대 아틀라스는 텀블링과 같은 곡예 대신 관절을 비틀고 몸통을 360도 회전하며 걸어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8월에는 팔굽혀펴기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고 10월에는 실제로 공장에서 부품을 보관함에 옮기는 작업 영상도 공개했다. 2세대 아틀라스는 머리 부분의 카메라를 활용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반의 비전 시스템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공간과 물체를 정확히 인식했다. 또 머니퓰레이터(manipulator·로봇 손)를 정교하게 움직이며 엔진 커버 부품을 정확히 집어 부품을 꺼내고 이동식 보관함에 옮겨 넣는 작업도 가능했다. 무엇보다 아틀라스는 작업 도중 부품 보관함의 위치가 바뀌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곧바로 동선을 수정해 수납하는 능력까지 보였다. 아틀라스가 입력된 작업 수행 능력에서 나아가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역량까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 때문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자동차 생산 공정에 투입될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말 아틀라스를 실제 생산 공정에 투입하며 성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틀라스가 시험 검증에 돌입하면 작업 능력도 빠르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검증 무대로 유력한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은 물론 무인운반로봇(AGV), 자율이동로봇(AMR) 등을 활용한 스마트 제조공장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할 수 있는 체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작업 학습을 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는 최적의 무대다.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아틀라스가 실제 임무 수행에 돌입하면 돌발 상황과 같은 수많은 실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로봇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아틀라스가 실제 작업 현장에서 습득한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아이작’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학습을 가속하면 임무 수행 능력이 ‘퀀텀점프’할 가능성이 높다. 아틀라스가 현장에 투입되면서 거대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025년) 1000대 또는 수천 대 이상의 옵티머스 로봇이 테슬라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계획대로라면 테슬라는 올해 최소 10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 현장에서 일을 한다. BMW도 지난해 7월부터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큐어02를 부품 조립과 운반, 판금 검사 등에 투입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비야디(BYD)도 자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비테크로보틱스의 ‘워커S(WalkerS)’를 지난해부터 공장에서 실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를 비롯해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이 작업에 투입되는 목표는 한 가지다. 시장이 연간 100조 원 규모로 커질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차처럼 대량생산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유비테크로보틱스는 올해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테슬라도 2026년부터 옵티머스 로봇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도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리얼데이터(Real data)가 필요하고 (공장에서) 실증을 통해 기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월호 이후 10년 만에 해양 인명사고 최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30 17:21:59지난해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수가 165명으로 잠정 집계돼 세월호사고가 있었던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연속 감소하면서 두 자릿수에 그치다가 크게 반등한 것이라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수가 16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5.5% 증가한 것이다. 연도별 사망·실종자를 보면 △2014년 467명 △2015년 100명 △2016년 118명 △2017년 145명 △2018년 102명 △2019년 98명 △2020년 126명 △2021년 120명 △2022년 99명 △2023년 94명 등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을 제외하면 많아도 150명을 넘기지 않다가 지난해 165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것이다. 전복·침몰 등 대형사고가 지난해 10건(62명 사망·실종)으로 전년(2건, 13명 사망·실종) 대비 급증한 게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승선원 27명 중 5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9명의 행방을 찾을 수 없게 한 129t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 침몰이 대표적이다. 이에 해수부는 빈발하는 대형 해양사고와 안전사고를 줄이고자 1년간 ‘인명피해 저감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20일 첫 실무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다음 달 초 강도형 장관 주재로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일반선박 △어선 △여객선 △조사 등 4개 분과별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안전사고(374건) 중 어구·줄 작업 중 사고(293건)가 78%를 차지하는 만큼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연안·국제 여객선의 대형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주요 설비결함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도 나설 방침이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등 새로운 위해요인 역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올 상반기 중에 국고여객선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를 보급하며 하반기부터는 풍랑경보 예고제를 도입하고 어선 안전 검사 대상과 항목도 확대한다. -
‘유느님’ 유재석, 20번째 대상…“요즘은 웃음이 필요한 시대”
문화·스포츠문화 2025.01.30 17:21:53‘국민MC’, ‘유느님’으로 불리는 개그맨 겸 MC 유재석(53)이 2024 SBS 연예대상을 받으며 통산 20번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재석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4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후보였던 전현무,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이현이, 김종국 등을 제치고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로써 그는 2008·2009·2011·2012·2015·2019·2022년에 이어 2024년 SBS에서 8번째 대상을 받았다. 또 KBS에서는 2005·2014년, MBC에서는 2006·2007·2009·2010·2014·2016·2020·2021년 대상을 차지했고 2013·2021년 백상예술대상도 받았다. 2005년 이후 20년 동안 모두 20개의 대상을 받은 셈으로,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이날 유재석은 “오늘 스무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며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요즘이야말로 웃음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한다”면서 “예능 환경이 척박해지고 있고, 방송사의 모든 면이 예전처럼 넉넉하지는 않다. 모자람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동료와 선후배, 종사자 여러분 한 해 동안 고생 많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 1991년 KBS 개그맨 공채로 데뷔한 유재석은 그동안 ‘X맨’,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런닝맨’ ‘놀면 뭐하니’ 등 주요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한편 ‘SBS 연예대상’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 참사로 인해 연기됐다가 이날 개최됐다. -
"손글씨만 잘 써도 갭차이"…'텍스트힙' 넘어 '라이팅힙' 열풍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30 17:21:23국내 출판계에 텍스트힙 열풍이 확장되며 이제 ‘읽는 것'을 넘어 ‘쓰는 것’을 찾는 ‘라이팅힙(Writing Hip)’이 부상하고 있다. 한동안 손글씨를 멀리하던 Z세대들이 손글씨를 쓴다는 것 자체를 ‘힙’하게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이들은 나아가 온·오프라인 글방에서 글을 쓰는 등 창작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최근 서울 시내 대형서점의 기획 코너에는 ‘필사’를 주제로 한 책 수십권이 서점을 찾은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새해에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필사를 해 소셜미디어 상에서 인증하는 모임을 만들었다”며 “멤버마다 다른 종류의 필사책을 고르다 보니 헌법을 필사하는 이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손글씨만 잘 써도 ‘갭차이(평소 이미지와 다른 모습으로 매력이 배가 되는 것)’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Z세대 사이에서 필사책 판매량이 전년 대비 692% 상승했다. 필사책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시와 산문을 위주로 한 정형화된 필사책이 많았다면 지금은 프리드리히 니체 등 특정 철학자들의 문장을 필사하는 책을 비롯해 헌법을 필사하거나 가사를 필사하는 책까지 등장했다. 4인조 밴드 ‘데이식스(DAY6)’의 노랫말 가사가 적혀 있고 오른쪽에 이를 필사할 수 있게 한 'DAY6 가사 필사집’의 경우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구매자 중 2030 비중이 72%에 달하고 대부분 여성이다. 필사 초보들을 위해 소셜미디어 에서 인증하기 쉽도록 ‘한 문장’을 필사하거나 아침, 저녁에 하는 필사 등 일종의 루틴을 만들어준 것도 특징이다. 출판계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에 가는 등 독서 경험을 인증하는 일이 하나의 ‘텍스트힙’ 문화로 자리잡은 것과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며 “손글씨를 쓰는 것 자체가 독서보다 희귀한 일이 되면서 필사를 하면서 명상을 하고 이를 인증하는 게 유행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필사책 신드롬을 이끈 유선경 작가의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도 이 같은 독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간파했다. 대표적인 노트 브랜드인 컴포지션의 표지를 옮긴 컴포지션 에디션을 출간하면서 새해에도 많은 이들이 해당 도서를 장바구니에 담았고, 이달 초 70쇄를 돌파했다. 컴포지션은 필사 열풍 이후 필사에 최적화한 필사 노트 ‘라이팅북’ 신제품을 냈다. 컴포지션과 만년필 브랜드 파일럿이 협업해 진행한 ‘만년필 글쓰기 클럽’도 10여명을 모집하는데 수백명이 지원하기도 했다. 양다솔, 하미나, 안담 등 30대 초반 젊은 작가들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글방에서 글쓰기 활동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글방은 회당 5만~7만원대의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공고가 올라오자마자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적당한 실례’를 쓴 양다솔 작가가 운영하는 ‘까불이 글방’은 매주 한 편씩 글을 써야 하고 쓰지 않으면 수업에 참여할 수 없지만 이 같은 엄격한 조건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
유해란, 윤이나 ‘신인왕 경쟁자’ 다케다와 먼저 샷 대결…LPGA 개막전 첫날 유일한 선수끼리 같은 조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1.30 17:01:43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최근 2년 우승자 32명만 출전한다. 보통 선수 한 명이 두 명의 아마추어 유명 인사들과 한 조로 프로암 형태로 치러지게 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릴 대회 첫 날 조 편성에서 ‘3인 1조’ 31개 조 중 딱 한 조에서 선수 2명과 아마추어 1명이 묶인 조가 나왔다. 유일하게 선수끼리 샷 대결을 펼칠 주인공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 선수 중 가장 샷 감이 좋은 유해란과 작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출신 다케다 리오다. 올해 윤이나와 신인왕을 다툴 다케다 리오는 ‘LPGA 신인’ 중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작년 JLPGA 투어와 L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치러진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올해 개막전에는 유해란 뿐 아니라 고진영과 김효주, 양희영, 김아림까지 한국 선수 5명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프로암 형태로 치러지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어 원래 한국 선수들이 출전을 꺼렸던 대회다. 2023년에는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았고 작년에도 3명만 참가했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는 고진영이 처음 출전하고 김효주가 8년 만에 1월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침체된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에이스들이 적극적으로 시즌 초반부터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작년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출전해 첫 승 사냥에 나선다. -
[단독] 삼성전자, 13년만에 컴퓨텍스 복귀…대만에 쏠리는 시선
산업산업일반 2025.01.30 16:53:37삼성전자가 13년 만에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에 참가한다. 미국, 유럽 전시회에 힘을 쏟아 왔지만 인공지능(AI) 발 혁명으로 대만 산업 생태계가 중요해지자 관련 기업들이 대거 몰리는 이 행사로 저변을 확장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주요 AI 컴퓨팅 관련 반도체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현장에 모인 대만 기업은 물론 북미 빅테크와의 접점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공개 전시장을 차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컴퓨텍스 2012에 참가한 뒤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시에서는 차세대 HBM 제품,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 기술, 프로세싱인메모리(PIM) 기술를 비롯해해 AI 솔루션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 컴퓨텍스에 참가했던 SK하이닉스도 올해 2년 연속 자사 첨단 AI 반도체를 들고 행사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메모리, AI의 힘’을 주제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전시했다. 특히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납품을 시작한 5세대 HBM(HBM3E)이 이목을 끌었다. 올해는 한발 나아가 올해 중순 시제품이 나올 예정인 차세대 제품인 HBM4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CES 2025에서는 양산 막바지에 있는 HBM3E 16단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국내 기업들이 다시 대만 업계로 관심을 돌리는 것은 AI 산업의 득세와 맞물려 대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텍스에서는 그동안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컴퓨터 주변 부품이나 최신 노트북, PC 등이 주된 볼거리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행사의 정체성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며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서도 슈퍼마이크로컴퓨터터, 콴타컴퓨터, 기가바이트 등 AI 인프라 공급망의 주요 기업들이 전시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등 주요 AI 인프라 기업 CEO가 기조강연에 나섰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행사를 지원하는 등 대만은 민관이 합세해 컴퓨텍스를 중심으로 뭉쳐 대만 생태계를 글로벌 AI 산업의 중심으로 띄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13년 만에 컴백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AI 업계의 대스타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조차 대만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자사 칩을 생산해주는 TSMC의 웨이저자 CEO와 동맹을 과시하고 자사 칩으로 서버를 만드는 각종 대만 회사들의 전시장을 친분을 내세우는 등 컴퓨텍스 기간이면 대만 사회와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버, 메모리, 냉각 시스템 등으로 이어지는 컴퓨터의 밸류체인에서 대만 기업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한편 AI 기술로 인해 글로벌 IT 전시회의 지형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급성장하는 AI 인프라와 직결된 컴퓨텍스 같은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IT 디바이스 등이 중심인 CES, IFA 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분산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ES의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도 내년 참가를 고심하고 있을 정도로 디바이스 중심의 전시회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며 “IFA는 올해 행사 명도 바꾸고 CES 역시 젠슨 황을 초대하고 AI 영역을 대폭 확장하지만 IT행사 지각변동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많은 눈에 설연휴 잇딴 교통사고…내일도 빙판길 주의
사회사회일반 2025.01.30 16:40:19설 연휴 귀성·귀경길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연휴 이후에도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께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호남고속도로 전주IC 상행선 168.8㎞ 지점에서 SUV와 택시 등 차량 총 14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설 명절 기간 동안 눈이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큰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충남 보령시 청소면 서울 방향 서해안고속도로에서도 이달 28일 오전 8시 39분께 고속버스가 갓길 보호벽을 들이받고서 멈춰 선 것을 뒤따르던 SUV 승용차가 추돌하는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고속버스 탑승객 15명 중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27일 오후 7시 32분께 충남 서산시 지곡면 환성리 일대 도로에서도 대기업 2곳의 통근버스 차량 9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해 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48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날 낮 12시 51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천안IC∼천안 분기점(JC) 구간에서 승용차와 고속버스 2대가 잇따라 추돌, 버스 승객 등 35명이 다쳤다. 설 연휴가 끝난 31일에도 전국 곳곳에 비 또는 눈이 예보돼 출근길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머스크, 이번엔 진짜일까…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6월 출시"
산업IT 2025.01.30 16:31:46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 6월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지위에 오르며 그간 공약(空約)에 그친 FSD 출시가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9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뤄진 콘퍼런스콜에서 “FSD를 이용한 로보택시를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까지 미국 몇몇 다른 도시들에서, 내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FSD를 출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로보택시에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사이버캡이 아닌 다른 차량이 쓰인다. 사이버캡은 2026년 생산이 목표다. 머스크는 “올해까지는 테슬라 내부 차량을 통해 자율주행 승차 유료 호출로 운행한다”며 “내년에는 테슬라 구매자가 호출 서비스에 자기 차량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그간 자신이 FSD 출시에 관한 약속을 못 지킨 사실을 솔직히 인정했다. 머스크는 2016년부터 FSD가 다음 해에 출시된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양치기 소년에 빗대왔지만 이번에는 자율주행이라는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며 “이미 사람들이 FSD 버전 13을 통해 개선을 확인했고 버전 14는 또 다른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연말까지 옵티머스 약 1000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57억 700만 달러(약 37조 1466억 원), 주당순이익(EPS) 0.73달러로 금융 정보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았다. 연간 차량 판매량도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FSD 출시 확언 등에 힘입어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4.1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FSD 등으로 2025년 자동차 사업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2025년은 테슬라 역사상 매우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추경 내용 고집 않겠다"…"정부 결정 적극 수용"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1.30 16:27:0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과 같이 극단적으로 정치 환경이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는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열어가는 데 매우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포용·통합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이 대표를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 "추경 내용에 고집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의 결정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며 자세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은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란 사태가 벌어지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해 서민들이 매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추경 편성이 필요하기에 민주당이 노력해달라'는 말씀이 있으셨다"고 밝혔다. -
사고 잇따르는 LCC…정비 인력 대형 항공사의 42%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30 16:26:55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사 안전 관리 기준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주항공 참사에서 문제가 된 저비용 항공사(LCC) 정비·운항 기준을 정비하고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배터리류의 기내 반입 요건을 고쳐야 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LCC 항공사의 정비 인력은 대형 항공사(FSC)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2023년 제주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 10개 LCC의 정비 인력은 1664명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두 회사의 정비 인력(3963명)의 42%였다. 정비 인력이 충분한지 판단할 때 사용하는 항공기당 정비 인력 수 역시 LCC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모두 항공기 1대당 16명대의 정비 인력을 확보한 반면 10개 LCC의 항공기 1대당 평균 정비 인력은 11.02명이었다. 화재 사고가 발생한 에어부산의 항공기 1대당 정비 인력은 8.23명에 그치기도 했다. 에어인천과 에어서울의 정비사 수는 각각 21명, 32명으로 항공기당 정비사 수가 5.3명 내외에 불과했다. 정비사 1명이 담당하는 운항 편수를 살펴보면 대형 항공사와 LCC 사이의 격차가 더욱 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023년 정비사 1명당 운항 편수는 각각 46편, 60.9편이었다. 반면 10개 LCC의 정비사 1명당 평균 운항 편수는 155.8편에 달했다. 대형 항공사 평균(50.9편)의 3배가 넘는 수치다. 항공기는 운항 전후 반드시 일정 시간 이상 운항 정비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비사 1명당 운항 편수가 높을수록 정비사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158편)과 에어부산(231.1편)은 정비사 1명당 운항 편수가 LCC 평균을 웃돌았다. LCC가 대형 항공사에 비해 항공 일정을 무리하게 짜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2023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242대의 항공기는 총 20만 1874회의 비행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10개 LCC 회사가 보유한 항공기 수는 151대로 대형 항공사의 62.4%에 불과했지만 비행 일정은 25만 9221회로 대형 항공사보다 28.4% 더 많았다. 이에 대형 항공사의 항공기는 한 대당 834.2회 비행했지만 LCC 항공기는 한 대당 1716.7회 비행해야 했다. 2023년 LCC 중 항공기 한 대당 운항 편수가 가장 많은 항공사는 진에어(2001.6편)였다. 에어서울은 1969.8편으로 2위였다. 그 뒤로 에어부산(1901.6편), 티웨이항공(1834.4편), 제주항공(1764.8편) 순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LCC의 경우 단거리 노선이 많아 항공기당 운항 편수가 대형 항공사에 비해 많을 수 있다”면서도 “LCC가 운항 효율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정비 등에 소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LCC 정비 안전 기준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 가동률을 낮추고 정비 시간과 설비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관련 개선책을 담은 ‘항공 안전 혁신 대책’을 4월까지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
딥시크, 저가형 GPU 2000장으로 AI 구현했지만…"AI 칩 수요는 더 늘어난다"
산업기업 2025.01.30 16:20:56‘AI 업계의 테무와 알리가 미국 빅테크 투자에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딥시크가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을 뛰어넘었다는 소식이 나오자 반도체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중국은 미국의 강도 높은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자그마한 스타트업이 수천 장의 저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만으로도 오픈AI의 아성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저가형 모델의 출현으로 AI 반도체의 왕으로 군림하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루 사이 20% 가까이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쟁쟁한 빅테크들은 ‘저가형 AI’ 공세 속에서도 오히려 중국의 의지를 꺾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미중 AI 업체들이 AI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양대 메모리 회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수혜도 예상된다. ◇오픈AI 제치는 데 필요했던 저사양 GPU, 단 2048장=딥시크는 추론형 AI 모델인 ‘R1’을 내기 한 달 전 훈련 모델인 ‘V1’에 2048장의 GPU만 썼다고 공개했다. 이들이 V1을 구현하기 위해 쓴 비용은 단 557만 6000달러(약 80억 원)다. 빅테크들이 한 개의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한 해 동안 투자하는 돈과 GPU의 10%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에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이들이 엔비디아의 저사양 서버용 GPU인 ‘H800’을 활용했다는 것도 핵심 포인트다. 딥시크는 미 정부의 강도 높은 AI 칩 수출규제로 엔비디아가 만드는 최첨단 GPU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다. 대신 이들은 엔비디아에 고사양 칩에 속하는 H100의 성능을 대폭 낮춘 H800을 공급 받고 있다. H800은 H100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5%나 낮은 초당 400GB 수준에 불과하다. 수천 장에 불과한 저사양 GPU로도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딥시크가 독자 개발한 AI 모델 때문이다. 딥시크는 엔지니어가 정확한 데이터를 축적한 AI 모델에 일종의 ‘보상’을 지급하는 강화 모델을 업그레이드했다. AI 스스로 자신의 데이터 훈련·추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데이터 정확도와 정보처리 속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다. 다만 딥시크의 저가형 AI를 더욱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딥시크는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추론 모델인 R1 개발 비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 이들은 V3 구현에 든 돈이 80억 원이라고 설명하면서 “V3의 공식적인 훈련 비용만 포함한 것이고 사전 연구와 소거 실험에 관련된 비용은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비용의 일부만 공개한 셈이다. 이 때문에 딥시크의 모델을 저가형 AI로 불러도 될 만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48장의 저사양 GPU 뒤에는 5만 장의 H100이 동작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딥시크의 설명은 마치 축구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동료들과의 패스·빌드업 과정을 생략하고 1초 만에 골을 넣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저가형 AI 출현에도…“AI 칩 수요 더 늘어난다”=글로벌 AI 업계는 숱한 의심 속에서도 딥시크가 적어도 V3 구현에서는 저사양 GPU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모델을 구현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런 탓에 AI 시장 최대 수혜자였던 엔비디아의 질주가 멈출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값싼 GPU로도 얼마든지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이자 더 이상 천문학적인 GPU 투자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고급 AI 칩 개발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의견 쪽으로 대세가 기울고 있다. 특히 미국의 반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의 대표적인 기술 패권 다툼인 ‘우주 경쟁’ 때처럼 미국은 중국보다 훨씬 나은 대규모언어모델(LLM) 및 로봇용 AI를 만들기 위한 투자에 열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700조 원 규모의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엔비디아·AMD 등 미국 회사의 최첨단 GPU를 투입하는 것은 물론 구글과 브로드컴 등 미국 최고의 빅테크들이 주문형칩(ASIC) 협력을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딥시크 진입 이후 미국의 빅테크 업체들은 AI 투자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 시간) 2024년도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AI 설비에 큰 투자를 하는 게 시간이 지나면서 전략적 이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를 시사했다. 저가형 AI의 아이콘이 떠오른 딥시크마저도 고성능 GPU와 HBM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V3 기술 리포트를 통해 “(현존하지 않는) 34비트 누적 정밀도를 만족하는 GPU가 필요하다”며 “메모리에서는 연산이 가능한 HBM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산이 가능한 HBM은 맞춤형 칩인 ‘커스텀’ 메모리로 불리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7년부터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다. 일각에서 하이닉스·삼성전자의 수혜를 전망하는 이유 중 하나다. -
“새 소비권력은 ‘GG’…시니어층 공략 서둘러야”
산업기업 2025.01.30 16:20:2165세 이상 인구 1000만 시대에서는 그간 소비 트렌드를 주도해온 20~40대뿐 아니라 구매력을 갖고 있는 ‘GG(Grand Generation)’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발표한 ‘GG마켓 공략 보고서’에서 “시니어 시장은 대부분 개척의 여지가 큰 GG마켓”이라며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는 GG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GG는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경제‧사회‧여가활동을 이어가는 55~74세 시니어층이다. GG의 가장 큰 특징은 ‘감성나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시니어로 인정하지 않고 생물학적 신체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은 ‘감성나이’로 생활하는 경향이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기업이 GG를 대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마케팅을 진행할 때 대상 고객군의 신체 나이보다 나이를 대폭 낮춘 감성나이를 기준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GG는 젊게 보이기 위한 ‘일상 속 노화 관리’가 익숙한 세대라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케어푸드 등 맞춤형 식단과 보조식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 이너뷰티 시장은 올해 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성비보다는 프리미엄 제품 소비 경향이 짙다는 점도 GG의 핵심 특징이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가 찾아오면 상대적 가치를 주는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상향 소비를 추구하게 된다”며 “GG는 자신을 위한 과시적, 투자적 소비 성향을 보이기도 하고 여행과 새로운 경험 추구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고 분석했다. MZ세대 못지않은 디지털 친숙도를 보이는 ‘실버 서퍼’ 증가에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향후 디지털 수용성이 높은 GG를 대상으로 헬스케어,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 등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제품과 솔루션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령 소비자가 소득이나 니즈가 다양한 마이크로 시장임을 인식하고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민석 "여론 흐름은 '이재명으로 정권교체'…與, 극우와 절연해야"
정치정치일반 2025.01.30 16:19:55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이재명 대표의 개인 지지가 큰 폭으로 1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이재명으로 정권교체’의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당 지지도의 흐름과 관련, “실제 민심의 경우 중도층의 흐름이 중요한데 진보와 중도층에선 윤석열 탄핵 및 파면 찬성과 민주당 지지, 정권교체론이 우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당 지지도의 흐름과 관련, “실제 민심의 경우 중도층의 흐름이 중요한데 진보와 중도층에선 윤석열 탄핵 및 파면 찬성과 민주당 지지, 정권교체론이 우세하다”고 봤다. 김 최고위원은 “보수층의 응답이 과거와 상당히 다른 양상이 있어 신중하게 본다”면서도 “이재명 대표의 개인 지지가 큰 폭의 1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이재명으로 정권교체’의 큰 흐름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보수층의 결집과 보수층 내의 극우 강세 흐름은 현실로 지속될 경우 한국 정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극우의 극복이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계엄 내란 옹호, 부정선거론 확산, 법원 폭동 옹호,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의 대선) 후보 부상 등이 그 현상으로, 전광훈 집회와 극우 유튜버가 국민의힘을 좌지우지하며 보수의 중심에 자리 잡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수가 뉴라이트를 넘어 폭력, 테러, 파시즘과 결합할 수 있는 극우화의 조짐”이라며 “계엄 내란 이후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이미 망상성과 폭력성이 드러난 전광훈식 극단주의와의 절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런 극우화 흐름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때리기’에 올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론조사로 볼 때 중도층 지지 확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당이 ‘이재명 때리기’ 네거티브에 대한 병적인 집착의 늪에서 빠져나와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과 선을 긋고, 전광훈 등 극우세력과 확실히 절연하고 제대로 경쟁을 시작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 대표의 친분을 고리로 윤 대통령 탄핵 재판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계엄 내란 이후에 여당의 수준이 지나치게 떨어진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파면을 예감하고 불복의 밑자락을 까는 것인지 모르나, 대한민국 사법 수준을 연고주의로 환치하려는 퇴행적 접근”이라며 “서울대 법대 나온 판사는 서울대 법대 나온 피고를 다 봐줄 것이라는 수준의 얘기는 옹색하다”고 덧붙였다. -
대구 팹리스 산업육성 허브 '지능형 반도체 지원센터' 개소
사회전국 2025.01.30 16:18:10대구시는 다음 달 대구시청 산격청사 201동에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는 기업입주 공간, 설계지원 환경 조성, 인력양성 및 시제품 제작 지원으로 지역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산업 육성의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4년간 총 189억4000만 원을 투입한다.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사업 주관기관으로 반도체 개발·상용화 및 시장진출을 지원하며,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반도체 시제품 제작·반도체 설계 전문 교육·기술 지원 등을 담당한다.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시와 산학 협력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팹리스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대구가 미래 반도체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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