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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공포 막자"…땅 밑 지도 보완 나선 서울시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7:27:31서울시가 지반특성분석지도를 만드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는 연이어 발생하는 지반침하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지하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다. 특히 이번에는 지반특성분석 우선검토 대상을 선정한 뒤 공론화를 통해 선제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지반특성분석지도 모델 개발’ 용역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지반특성분석지도 모델 개발 작업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며,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 ‘지하공간 관리 혁신안’의 일환인 지반특성분석지도 모델 개발 작업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반침하에 따른 시민 불안감을 완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또 지도 작성을 통해 지하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지반 특성 별 효율적 관리체계를 수립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개발할 지반특성분석지도 모델은 기존의 ‘우선정비구역도 모델’을 개선해 신뢰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 우선정비구역도는 점토 두께, 모래 두께 등 5개 지반조건과 상·하수관, 가스관 등 지하시설물 6종의 정보만 활용해 안전도 평가에 활용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지반특성반영지도는 지하수, 지반침하, 공동 발생 등의 분석 인자를 확대하고 시간 이력을 기반으로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지반 구조, 지하 매설물, 지하수, 공동 발생 이력 등 상세한 지질정보까지 반영하도록 제작할 예정이다. 지반특성반영지도 모델은 두 차례에 걸쳐 개발된다. 먼저 지반특성분석지도와 관련한 국내외 사례를 조사하고, 우선정비구역도 모델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서울시 지반침하 데이터, 지하수 및 지반 정보 데이터, 지하시설, 공사장 데이터 등을 반영해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모델을 적용해 우선검토 대상의 내용, 범위 등을 파악한다. 아울러 정밀 지반정보를 작성해 서울시 통합 지하안전관리시스템을 연계하고 지층 특성 조사,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데이터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이번 지도 개발 작업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공개 대상 범위·지역을 정하는 것이다. 그동안 지하 안전지도를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컸지만, 시는 불필요한 오해나 사회적 불안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공개 대상의 범위, 지역 선정을 위한 정성적 기법을 개발한 뒤 공론화를 거쳐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반특성과 모델분석 결과를 반영한 지도를 만들어 이를 활용하기 위한 관리·공개 체계를 확실하게 정립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우선검토 대상을 제안받아 공론화를 통해 공개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3월 강동구 명일동 지하 땅꺼짐(싱크홀) 사고 이후 ‘지하공간 관리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지반침하 안전관리를 위한 지반조사와 계측관리 등을 위한 심의 강화 및 제도 개선 △GPR 장비와 인력 확대 △지반침하 관측망 설치 △자치구 우선점검지역 조사 병행 등이 주요 골자다. -
오픈AI 태운 AWS, 전세계 클라우드 주도권 잡는다
산업IT 2025.08.10 17:27:05글로벌 클라우드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오픈AI의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모델을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에 탑재한다. AWS가 오픈AI 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AI 시대 주도권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5일 소셜 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AWS는 고객이 각자의 비즈니스 과제에 맞는 올바른 도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오픈AI의 오픈웨이트 모델 2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객사는 ‘아마존 베드록’과 머신러닝(ML) 구축 서비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I'를 통해 오픈AI의 ‘GPT-oss-120b’와 ‘GPT-oss-20b’를 활용할 수 있다. AWS에 따르면 gpt-oss-120b를 베드록에서 실행하면 구글 제미나이 대비 10배, 딥시크-R1 대비 18배 더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 가먼 CEO는 “오픈AI의 선도적 기술과 AWS의 규모, 보안, 배포 역량을 결합한다”고 전했다. AWS는 이번 오픈AI 모델 탑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를 통해 오픈AI 모델을 독점 제공하며 성장했지만 AWS는 메타, 앤트로픽, 딥시크, 트웰브랩스 등 주요 기업의 AI 모델만 제공해 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픈AI 모델 제공은 AWS의 장기 전략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오픈 AI 모델 탑재는 최근 AWS 성장세 둔화 우려를 불식하는 카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AWS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09억 달러(약 42조 9324억 원)로 시장 예상치(307억 7000만)를 웃돌았지만 이튿날 주가는 8.27% 하락했다. 매출 성장률(17.5%)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39%), 구글(32%)대비 낮았기 때문이다. 오픈AI 모델을 탑재함과 동시에 투자도 확대한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을 약 6개월 만에 기존 1000억 달러(약 139조 원)에서 1180억 달러(약 164조 원)로 상향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AWS에 투입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한국 시장 영향력도 확대한다. AWS는 총 투입 금액 7조 원 중 약 5조 4700억 원(40억 달러)을 부담한다. AWS는 지난해 9월 베드록을 한국 리전(서버 권역)에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
채상병 사건 이첩 전 대통령실·경찰 통화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7:26:10순직해병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채상병 사망 사건이 해병대 수사단에서 이첩되기 전 대통령실과 경찰이 수 차례 통화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경찰 수사 개시 전 양측이 연락했다는 점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사전 구명 작업’이 이뤄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치안감·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과 수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최 치안감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경북경찰청장을 지낸 인물이다. 통화가 이뤄진 시기는 2023년 8월 2일 채상병 사망 사건 최초 수사 기록이 해병대 수사단에서 이첩되기 전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사건이 경찰로 넘어온 이후에도 대통령실과 최 치안감이 연락을 주고 받은 통화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창구 가운데 하나로 꼽힌 극동방송 측 관계자들이 최 치안감과 통화한 기록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지난 달 18일 극동방송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당시 브리핑에서 “임 전 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경로를 통해 구명 로비가 연결된 정황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 등에 대한 포렌식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알려진 만큼 특검팀이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최 치안감 간의 통화가 이뤄진 시기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간 연락을 주고 받은 것이 이른바 ‘VIP 격노’ 이후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 수사 기록이 해병대 수사단에서 경북경찰청으로, 다시 국방부 검찰단으로 회수되는 과정에 영향을 줬을 수 있기 때문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격노한 뒤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것이 골자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김태효 전 안보실 차장, 이충면·임기훈·왕윤종 비서관 등까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한 바 있다. VIP 격노 이후 이틀 뒤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기록은 경북경찰청에 이첩됐는데, 이후 국방부 검찰단이 이를 회수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1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에 대한 13차 공판을 연다. 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하계 휴정기 이후 첫 공판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이후 열린 세 차례 공판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했다. 재판 진행을 고심하던 법원도 앞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궐석 재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재판부는 지난 달 24일 “출석 거부에 대해서 조사해야 겠다”며 “교도소 측에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진짜로 안 좋은지, 구인이 가능한지 여부 등에 관해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 기일에는 궐석 재판으로 해서 지금까지 쌓인 의견서와 진술에 대한 가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궐석 재판은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재판이다. 윤 전 대통령이 11일 예정된 공판에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강제 구인 여부를 따져볼 수 있다는 뜻이다. -
윤이나 지독히 퍼팅 안 된 날 ‘16번의 버디 기회, 3번의 성공’…그래도 공동 3위 ‘자신감 회복’은 큰 선물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10 17:17:503라운드 잔여 경기 15번 홀(파4)에서 8m 거리 버디 퍼팅이 ‘3퍼트 보기’가 되면서 지난한 퍼팅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10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일 단독 3위로 시작한 윤이나는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단독 선두로 시작한 제주 출신 고지원이 생애 첫 우승(21언더파 267타)을 차지했고 단독 2위로 출발한 노승희가 단독 2위(19언더파 269타)를 차지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아직 톱10 성적 없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윤이나는 비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로 받고 투어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날도 샷 감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두 차례만 그린을 놓쳤을 뿐 16차례 그린 위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버디는 3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한 번은 3퍼트로 보기까지 나왔다. 1번 홀(파4)은 그린을 놓쳐 파를 기록했다. 이후 11번 홀까지 10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버디는 떨어지지 않았다. 2번 홀(파4)은 7m로 먼 거리였지만 3번 홀(파3) 4m, 4번 홀(파4) 4m, 5번 홀(파5) 3m로 충분히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거리였다. 이어 6번 홀(파4) 6.5m, 7번 홀(파3) 5.5m 퍼팅을 놓쳤고 8번 홀(파5)에서는 3.5m 퍼팅이 홀을 비껴났다. 이어진 9번 홀(파4)에서도 4m 퍼팅이 윤이나의 간절한 마음을 외면했다.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4)은 다소 긴 7~8m 거리 퍼팅이 파로 이어졌다. 첫 버디는 12번 홀(파3)에서 나왔다. 티샷을 한 뼘 거리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았다. 13번 홀(파4) 파는 그린을 놓쳐 나온 것이었다.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놓친 게 가장 아쉬웠다. 두 번 만에 그린 옆에 공을 보냈지만 칩샷이 짧아 4m가 남았고 이마저도 실패해 스코어 카드에 ‘5(파)’가 찍혔다. 15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팅을 놓친 윤이나는 16번 홀(파4)에서 1.5m에 붙여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17번 홀(파3) 10m 거리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윤이나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8m 버디를 잡고 아쉬운 마음을 스스로 달랬다. 이다연이 윤이나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이날만 6타를 줄인 이가영이 단독 5위(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5타를 줄인 박성현은 공동 11위(14언더파 274타)로 선전하면서 윤이나와 마찬가지로 자신감을 되찾고 LPGA 무대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
"돈 벌러 왔다"더니…이태원 마트 외국인 직원, 166명 죽인 테러단체 조직원이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7:17:14국내에 잠입해 마트에서 근무하며 생계를 유지해온 파키스탄 테러단체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8일 파키스탄 국적 40대 A씨를 테러방지법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관련 첩보를 전달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달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마트에서 근무하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2020년 고향인 파키스탄 나로왈에서 극단주의 테러조직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에 가입한 후 기관총 등 중화기 사용법과 침투 훈련을 받고 정식 조직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3년 9월 파키스탄 주재 한국 영사관에서 사업 목적인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취업용 비자를 발급받은 후 같은 해 12월 국내에 불법 입국했다. A씨는 입국 후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거주하며 2024년 1월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현지에 머물렀다. 그는 이태원동 마트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며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LeT는 1980년대 중반 창설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으로 파키스탄과 인도 간 영유권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다. 파키스탄 정보부(ISI)의 지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이 조직은 2008년 인도 뭄바이 연쇄테러를 주도해 166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올해 4월 인도령 카슈미르 총기테러 사건의 배후로도 지목됐다. 2016년 시행된 테러방지법에 따라 테러단체 조직원 활동 혐의로 검거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벌러 한국에 왔을 뿐"이라며 "그 조직을 알긴 하지만 소속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출입국관리소로부터 출국 권고를 받은 상태였으며 혼자 국내로 넘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LeT에 송금했는지 계좌 추적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
사망 사고에 “여천NCC 워크아웃”…막나가는 DL그룹
산업산업일반 2025.08.10 17:06:40DL(000210)그룹이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이어 석유화학 사업 부도위기 방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은 한화그룹과 공동 대주주로 있는 여천NCC에 자금 지원을 반대하면서 ‘워크아웃’(구조개선작업)을 강행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 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긴급 회의에서 "내가 만든 회사지만 지금은 신뢰가 안 간다"며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져도 답이 없는 회사에 돈을 꽂아 넣을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방 산업 침체와 중국발 저가 공세로 석유화학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기초·범용 제품을 생산하는 NCC(나프타 분해설비)는 특히 타격이 큰 상황이다. 국내 NCC 10곳 중 하나인 여천NCC가 자금난에 빠지자 이 회장이 회생 가능성이 없다며 '손절'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누적된 적자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로 이달 말까지 약 3100억 원의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은 즉각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7월 말 이사회에서 이미 15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금 대여를 승인했다. 남 대표는 DL측과 회의에서도 "디폴트는 안 된다"며 "자구책을 적기에 실행한다면 개선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하지만 DL케미칼은 “여천NCC가 만든 자구책을 믿지 않는다”, “없는 살림에 1500억 원을 여천NCC에 또 넣을 수는 없다"며 버티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올 3월 한화와 DL은 여천NCC에 각각 1000억 원씩 증자를 했는데 반년도 안돼 다시 1500억 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원 결정에 앞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이유를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설명했다. DL그룹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자금 확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DL그룹이 주주로서의 책임 경영을 외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천NCC는 물론이고 관계사 및 고객사 직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데, 워크아웃 체제를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DL케미탈 대표이사인 김종현 부회장은 한화와 회의에서 여천NCC의 워크아웃 계획을 피력하며 “주주사끼리 합의해야 하고, 은행 동의를 얻어야 하고, 정부 등 설득해야 한다”고 밝히며 “여천NCC를 스크랩하겠다는 데 금융기관과 정부가 왜 반대를 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천NCC는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기업으로 2021년까지만 해도 연간 3000억원에서 1조원대 이익을 내왔다. 업계 관계자는 "DL그룹은 지난 25년간 여천NCC 누적 배당금으로만 2조2000억 원을 벌어들였다" 면서 "'토사구팽'의 상황에 가깝다"고 일갈했다. 일각에서는 여천NCC를 시작으로 도미노식 공장 폐쇄가 무질서하게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한다. 앞서 DL그룹 산하 DL건설은 8일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해 산업재해와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잇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
때아닌 폭파 협박에 관객 2000명 대피…경찰 "폭발물 발견 못 해"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7:00:58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팩스와 관련해 경찰이 수색을 진행했지만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1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3분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오후 4시 43분부터 8시 10분까지 폭파한다는 팩스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팩스는 올림픽공원 내 한국체육산업개발으로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팩스는 “KSPO돔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여러 개 설치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후 KSPO돔으로 즉시 출동해 이용객 약 2000명을 대피시키고 현장을 통제했다. 서울경찰청 특공대 등 경찰 57명은 KSPO돔 전체를 약 1시간 수색했지만 최종적으로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오후 4시 22분께 수색과 현장 통제를 종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팩스 발신지 등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SPO돔에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그룹 더 보이즈의 콘서트 ‘더 블레이즈 월드투어 인 서울’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발물 소동으로 인해 미뤄졌다.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공식입장을 내고 “공연 시작 시간이 오후 6시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5일에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예고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로드돼 고객 4000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다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협박 게시물을 올린 중학생이 제주에서 붙잡혔다. -
삼성전자, 美테일러 공장 '10조+α' 추가 투자하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0 16:40:15이달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정상 간 주요 의제로 떠올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이 미국 추가 투자 계획을 막바지 점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테슬라와 애플 등 빅테크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끌어내면서 지난해 말 투자 계획에서 제외한 10조 원 규모의 패키징 설비투자를 추가 단행하는 것을 비롯해 현지 투자 확대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에 4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말 실적 부진으로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37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투자 계획은 △4㎚(나노미터·10억분의 1m)와 2나노 파운드리 공장 △첨단 패키징 시설 △첨단기술 연구개발(R&D) 시설이었지만 당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첨단 패키징 시설에 대한 투자(70억 달러)가 통째로 빠졌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AI 반도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열흘 만에 애플 이미지센서 수주까지 성사시키면서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의 필요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을 피하려면 핵심 칩의 제조부터 후공정까지 모두 현지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빅테크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내세운 가장 주요한 장점도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통합한 턴키 서비스다. 패키징뿐 아니라 장비와 소재 등에서도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테일러 팹 1공장 신축 공사의 진행률은 91.8%로 올 10월 말 공사 완료가 예정돼 있다. 일차적으로 연내 클린룸 구축을 마감하고 내년에 순차적으로 반도체 생산 장비를 반입할 계획이다. 테일러 공장에 반도체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지 투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공급량 확대 등이 논의되는 상황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테슬라 수주의 경우 알려진 규모에 더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어 장비·소재 추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삼성 파운드리와 맺은 계약과 관련해 “165억 달러라는 수치는 단지 최소액”이라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테슬라 수주가 단순히 차량용 칩 공급을 넘어 슈퍼컴퓨터용 AI 반도체와 전반적인 전장(전자·전기장비) 부문을 아우르는 계약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올해 테일러 팹 투자는 기존 캐팩스(설비투자) 계획 내에서 진행하되 내년은 올해 대비 증가를 예상한다”고 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패키징 공장 추가 투자를 포함해 (삼성의) 테일러 공장 투자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시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등을 위한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4000억 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후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을 양산한다는 계획인데 가동 시점을 앞당기거나 패키징 이외 생산 품목을 늘리면서 투자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반도체 투자 확대는 2주일 후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성혁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은 최근 “기존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들이 정상회담 때 투자 금액에 포함될 것” 이라며 “삼성 테일러 팹처럼 조 바이든 정부 때 발표된 계획도 있지만 그 계획들은 이제 테슬라로부터 칩 수주를 통해 앞으로 투자가 진행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때 주로 집행될 것”이라며 투자 확대 발표를 사실상 예고했다. -
"5000원 벌고 기뻐했는데"…알고 보니 '5억' 잭팟? 두 자매에게 무슨 일이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10 16:35:12경남 양산시에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꿈을 꿨다가 복권 1등에 당첨된 주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또1000 274회차' 당첨자 A씨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경남 양산시에 있는 언니 집에 방문해 평소처럼 마트에 들러 장을 보러 갔다가 마트 근처에 있는 복권판매점이 보여 '스피또1000' 복권을 구매했다. 언니 집에 돌아와 식사를 마친 A씨는 언니와 함께 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가 "5천원에 당첨됐다"며 기뻐했다. 그런데 실은 무려 5억 원, 1등에 당첨된 복권이었다. 1등 당첨 사실을 나중에 깨닫고서 A씨는 "순간 서로 말문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믿을 수 없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최근 꿈에 깔끔한 옷차림의 할머니가 다가와 자신의 얼굴을 다정히 쓰다듬어주는 꿈을 꿨다고 설명했다. A씨는 "꿈속에서도 돌아가신 할머니의 따뜻한 기운이 전해졌을 만큼 기분이 좋았고 기쁜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A씨는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당첨 소감 한마디에 "행복하다"라고 남겼다. 한편 A씨가 당첨된 '스피또1000'은 1000원짜리 즉석식 인쇄복권이다. 최고당첨금은 5억 원이며 1등 당첨확률은 500만 분의 1이다. 1회차당 1등은 9매, 2000만원 당첨금의 2등은 45매의 복권이 인쇄된다. -
정청래 "정부 잘한 건 공개로…잘못한 건 비공개 지적"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10 16:32:0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당은 정부가 잘한 것은 공개적으로 잘했다 하고 잘못한 것은 비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정청래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다. 정 대표는 전날 마포 망원시장에 다녀온 걸 언급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당정대 원팀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 대표는 “오늘 회의에서는 정부의 한미 통상협의 후속조치 보고가 예정됐다”며 “당과 정부는 민생 경제 산업 전반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겠다. 필요한 입법과 정책을 국회서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역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국회도 관련 사항을 세세히 점검하고 입법, 예산 등 모든 방면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수해 복구 현장을 10여군데 이상 다녔는데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건 관계부처에서 대책을 잘 세워달라는 것”이라며 “이동식 주택 보급이나 폐교를 활용한 주거대책 등 일단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
[단독]베트남보다 낮은 사용료…인천공항 23년만에 올리나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6:31:10인천국제공항이 23년간 동결됐던 공항시설사용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다른 해외 공항 대비 턱없이 낮은 공항이용료 탓에 재무 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여행 업계에서는 공항사용료 인상과 더불어 항공권 가격 인상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공항시설사용료 체계 개편 연구에 착수하고 사용료별 적정요금 및 개편안 수립에 나섰다. 인천공항은 현재 공항시설사용료 부과체계의 적정성을 진단하고, 진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도출해 항공수익과 비항공수익 간의 불균형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 측은 이와 함께 항공권 가격에 포함된 공항 시설사용료인 공항이용료 인상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인천공항은 최근 제2여객터미널(T2)을 확장하며 여객 처리 규모를 확대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에만 국제여객 7067만 명을 실어 나르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과 영국 히드로 공항에 이어 여객 처리 규모 순위에서 세계 3위에 올랐다. 올해도 여객 수는 개항 이후 최고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순이익은 반토막 수준인 397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개항 이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공항이용료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여객공항 이용료는 2025년 7월 기준 1만7000원으로 개항 1년 후인 2002년 한 차례 오른 뒤 20년 넘게 동결이다. 이는 세계 공항 순위에서 바로 윗계단에 위치한 히드로공항의 9만3470원(하나은행 매매기준율 적용) 대비 5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다. 공항 순위를 두고 경쟁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6만823원이며, 베트남 호치민 공항조차 2만 9997원으로 인천공항보다 높다. 항공기나 여객이 공항 등 운송시설을 이용할 때 지불하는 운항사용료 또한 2004년 이후 제자리 걸음이다. 승객 270명을 태운 보잉 777ㅡ300ER 기종이 4시간 정류하고 탑승교를 110분 사용했다는 가정 하에 인천공항의 운항사용료는 지난 6월 기준 394만 9268원이다. 히드로공항은 인천공항의 4배 이상인 1672만 855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이 공항이용료 및 운항사용료 등 항공수입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는 이외에도 여럿이다. 인천공항의 수익구조를 분석해 보면 식음과 면세점 등 비항공수익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그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를 40% 내려달라는 내용의 조정을 신청하고,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공사는 조정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지만 쉽사리 면세점과의 계약해지를 단행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이에 항공수익을 확대해 공항 자체적인 차원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2025년 재무전망치에 따르면 T2 확장으로 영업비용은 38.9%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46.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 또한 31.2%에서 98.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인천공항은 5단계 사업으로 클럽72 부지에 제5활주로를 기반으로 하는 T3도 개발 예정이기 때문에 재원 확대가 필요하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장기간 동결과 지속적인 물가인상으로 주요 해외공항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의 현행 사용료 체계의 현실화가 절실하다”며 “외국인 대상 환승여객공항 이용료부터 단게적으로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계엄 해제 전 의문의 3시간 겨냥…내란 특검, 신원식 전 실장 소환
사회사회일반 2025.08.10 16:27:38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0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신 전 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 7일 이후 두 번째다.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후 실제 해제를 선포하기까지 소요된 3시간 반가량의 행적을 추적하는 등 수사 범위가 ‘2차 계엄’ 모의 가능성으로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이날 신 전 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이 신 전 실장을 불러 조사하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건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3분께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 윤 전 대통령이 오전 4시 26분께 계엄 해제를 선포하기까지 3시간 23분의 시간이 소요됐는지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 의결에도 계엄 해제를 곧바로 선포하지 않고, 당일 오전 1시 16분께 합동참모본부 지하 결심지원실로 이동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당시 계엄사령관), 인성환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전 국방비서관과 30분가량 회의를 했다. 이후 뒤늦게 결심지원실을 찾은 신 전 실장과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안내에 따라 다시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신 전 실장은 지난 2월 헌법재판소에서 당시 인 전 차장으로부터 ‘대통령이 결심지원실에 와 있는데, 여기 오래 있는 게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전화를 받고 정 전 실장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집무실로 데려왔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직접 선포하기까지 2시간이 넘도록 무엇을 했는지는 현재까지 수사 결과나 증언을 통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특검팀은 이 시간 동안 2차 계엄 검토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
'동생' 고지원도 트로피…한 시즌 자매 챔피언 탄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10 16:21:45천신만고 끝에 잡은 첫 우승 기회를 아깝게 놓친 선수의 다음 모습은 크게 둘로 나뉜다. 좌절감에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거나 곧바로 또 우승 기회를 잡아 스타로 발돋움하거나. 고지원(21·삼천리)은 두 번째 모델의 완벽한 사례가 됐다. ‘슈퍼스타’ 윤이나와 같은 조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2023년 데뷔 후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고지원은 올해 6월 맥콜 오픈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린 고지우의 동생. 이로써 박희영·박주영에 이어 투어 두 번째 ‘자매 우승’ 진기록이 탄생했다. 한 시즌에 자매가 둘 다 우승한 것은 고지우·고지원이 최초다. 고지원은 10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끝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에서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타 차 우승을 했다. 상금은 1억 8000만 원. 올해 9개 대회에 나와 받은 시즌 상금(약 1억 5000만 원)보다도 많은 액수다. 고지원은 시드 순번이 낮아 1·2부 투어를 병행하고 있었다. 이제 2027년까지 시드 걱정은 없다. 이날 3라운드 잔여 네 홀에서 모두 파를 적으면서 고지원은 18언더파를 기록, 노승희에 2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전반에 버디만 2개를 챙겨 독주하던 그에게 위기는 어려운 홀인 15번(파4)에서 찾아왔다. 전 홀에서 추격자 노승희에게 버디를 맞아 2타 차로 쫓긴 고지원은 15번 홀의 그린 옆 어프로치 샷이 짧아 보기를 범할 상황이었다. 노승희가 짧지 않은 파 퍼트를 넣은 직후라 더 부담스러웠다. 못 넣으면 1타 차. 하지만 고지원은 3m 남짓한 파 퍼트를 아무렇지 않게 넣고 2타 차를 지켰다. 4라운드 성적은 버디만 3개. 우승 퍼트 뒤 기다리던 언니와 뜨겁게 포옹했다. 1주 전 오로라월드 대회에서 난생 처음 마지막 날 챔피언 조 경험을 했던 고지원이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것. 중·후반 나온 보기 3개가 뼈아팠는데 그래도 16~18번 세 홀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1타 차 공동 2위(우승은 베테랑 배소현)를 했다. 고지원은 우승을 놓친 좌절감 대신 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고향 제주에 왔고 생애 두 번째 챔피언 조 경기를 우승으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대비 5㎏쯤 체중을 늘리고 거리 늘리는 훈련에 매달린 결과 더 편한 골프를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통산 3승의 노승희는 19언더파 2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인 디펜딩 챔피언 윤이나는 17언더파로 이다연과 공동 3위다. 박성현은 14언더파 공동 11위, 고지우는 8언더파 공동 41위를 했다. 상금·대상 포인트·다승(3승) 1위 이예원은 이 대회에 나오지 않고 휴식했다. -
러가 美에 매각한 알래스카…"영토도 거래의 대상"[글로벌 왓]
국제정치·사회 2025.08.10 16:19:596년 만에 대면 정상회담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를 만남의 장소로 낙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유럽의 입김이 닿지 않아 미국과 러시아가 독대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인 데다 과거 러시아의 영토에서 지금은 미국 땅이 된 알래스카의 역사에 ‘정치학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평이 나온다. 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큰 관심을 받는 나와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15일 위대한 알래스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며 푸틴 대통령이 미국 땅을 밟는 것은 2015년 유엔 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한 후 무려 10년 만이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이 결정될 수도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의 장소인 알래스카에도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양국 정상이 알래스카를 선택한 현실적인 이유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체포 영장 탓에 푸틴 대통령의 운신이 어려워서다. ICC는 2023년 전쟁 중 우크라이나에서 아동 납치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푸틴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여서 유럽 주요 국가 등 125개국에서는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ICC의 당사국이 아니어서 미국 영토인 알래스카는 이러한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또한 유럽에서 회담을 진행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유럽 세력의 거센 비판과 평화적인 휴전 요구에 직면할 우려도 있다. 러시아 타블로이드 신문 콤소몰스카야프라브다는 “알래스카에서는 외부인이 배제된다”며 “트럼프와 푸틴만이 그곳에 있을 것이다. 젤렌스키도 없고, 유럽도 없다”고 평했다. 아울러 알래스카는 두 정상의 체면을 모두 살려줄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러시아에서 고작 2마일(3.2㎞) 떨어진 근접지이며 미러 간 최단 거리의 접선지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워싱턴에서 비행기로 약 7시간 걸리는 거리지만 푸틴 대통령이 미국 영토를 방문한다는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토였다가 미국에 팔렸던 알래스카의 역사에 ‘정치학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1867년까지 러시아제국의 땅이었던 알래스카는 720만 달러(약 100억 원)라는 헐값에 미국에 매각됐다. 알래스카는 영토가 신성불가침의 대상이 아니라 강대국 간에 거래할 수 있는 대상임을 보여주는 역사적 장소인 셈이다. 푸틴은 휴전의 대가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인 돈바스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국제법이나 정의보다는 협상과 거래를 선호하는 만큼 알래스카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담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
KT, 832억 규모 국가기간통신망 사업 우협 선정
산업IT 2025.08.10 16:13:05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제2차 국가정보통신망 백본(backbone) 전송망 구축·운영 사업에서 KT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KT는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권리원이 발주한 제2차 국가정보통신망(국가 융합망) 백본전송망 구축·운영 사업 입찰에서 종합 평점 99.983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SK브로드밴드(96.9831점), LG유플러스(94점)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가정보통신망 백본 전송망 구축·운영 사업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개별 운영하던 망을 약 3000개 회선의 백본 통신망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2031년까지 832억 원이 투입된다. KT는 이번 입찰에서 1망과 2망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원화 원칙에 따라 2망은 2위를 차지한 SK브로드밴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가정보통신망의 안정성과 생존성 확보를 위해 1망과 2망에 각각 약 481억 원, 약 350억 원을 구분해 투입한다. KT는 국가정보통신망 사업에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차 사업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망과 2망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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