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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m 전망대서 새해 첫 해 본다…하남시, 유니온타워 오전 7시 개방
사회전국 2025.12.29 16:30:22경기 하남시가 도심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2026년 새해 첫날 유니온타워 전망대를 오전 7시부터 개방한다. 29일 하남시에 따르면 유니온타워 조기 개방은 1월 1일 하루에 한해 진행되며 평소에는 오전 9시에 문을 연다. 새해 첫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47분께로 예상된다. 입장 인원은 총 200명으로 제한한다. 1층 로비에서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배부받아 입장하는 방식으로, 엘리베이터 동선 분리와 안내 인력 배치로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높이 105m의 유니온타워 전망대는 360도 탁 트인 시야를 갖춘 하남의 대표 전망 명소다. 한강과 검단산, 예봉산 등 주변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날 방문객은 검단산 능선 너머로 떠오르는 새해 첫 태양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사전 안전점검과 안전요원 배치,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유지할 방침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내년 새해 첫 해를 바라보며 시민 모두가 희망찬 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유니온타워 전망대가 시민 일상 속에서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약업계 "약가 개편 시행 땐 영업이익 반토막"
산업바이오 2025.12.29 16:28:38제네릭(복제약)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40%로 낮추면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놨다.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 184곳 중 59개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복제약 가격을 현행 오리지널 대비 53.55%에서 40%로 낮추면 각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평균 51.8%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매출 손실 액수는 총 1조 2144억 원, 기업 1곳당 평균 23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제네릭(복제약)과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현행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등의 약가제도 개편을 보고한 바 있다. 업계는 약가 인하 대상이 될 품목을 총 4886개로 보고 있다. 개편안은 종전에 제네릭이 20개 이상 등재 시 21번째 품목부터 약가를 추가로 낮추던 것도 10개 이상 등재된 경우 11번째 제품부터 낮추기로 했다. CEO들은 복제약 가격 인하 시 연구개발(R&D)·설비·고용 등 투자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 결과 내년 R&D투자는 2024년 대비 평균 25.3%, 기업당 366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같은 기간 평균 32.0%, 기업당 135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59개사의 CEO들은 59개 기업의 종사자 3만 9170명 중 9.1%인 1691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약업계의 복제약 출시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의 74.6%인 44개 제약사는 당초 계획한 제네릭 출시를 전면 혹은 일부 취소하거나 출시 계획을 변경 또는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수익성·채산성 악화, 사업성 재검토, 개발비 회수 불가·경제성 미성립, 원가 상승 및 외부 환경 요인 등을 꼽았다. 약가제도 개편 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 중단, R&D 투자 감소,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감소, 원가절감을 위한 저가 원료 대체 등이었다. 비대위는 “약가제도 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전방위적으로 직격탄을 맞게 돼 산업경쟁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며 “약가정책을 단순히 재정 절감 수단으로만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일산병원, 미국외과학회 외상 질 관리 평가서 국제 수준 입증
사회전국 2025.12.29 16:21:44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중증외상팀이 미국외과학회 외상 질 관리 프로그램(ACS-TQIP) 평가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치료 성과를 확인했다. 일산병원은 ACS-TQIP 2025년 가을 보고서에 레벨 3 외상센터 자격으로 참여했다. 미국 내 동일 기준 230개 기관, 총 12만 762명의 환자 데이터와 함께 분석이 이뤄졌다. 일산병원은 489명의 외상 환자 진료 자료를 등록했다. 분석 결과 일산병원의 중증외상 환자 비율은 21.5%로 미국 내 유사 외상센터 평균(6.8%)보다 약 3배 높았다. 교통사고, 특히 보행자 사고 환자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치료 난도가 높은 환자를 다수 진료하는 환경임에도 위험보정 사망률은 4.4%로 기대 사망률(4.5%)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산병원은 경기 북서부 지역(고양·파주·김포)의 외상 환자 진료를 위해 2020년 국비지원 없이 중증외상팀을 자체 발족했다. 이후 외상 환자 진료 체계를 구축해 지역 외상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장지영 일산병원 외과 교수(Shock&Trauma team 팀장)는 "재원 기간 단축과 전원 체계 개선 등을 통해 지역사회 외상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진료의 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자금세탁 방지' 트래블룰 100만원 이하로 확대
경제·금융은행 2025.12.29 16:18:18금융 당국이 가상자산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트래블룰 규제 대상을 100만 원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정보분석원(FIU)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거래소가 송·수신자의 이름 및 지갑 주소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규제다. 현재는 100만 원 이상 거래에만 적용하고 있으나 당국은 100만 원 이하 거래까지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 가상자산 환경 변화에 대비한 자금세탁방지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국제기준에 따라 수사 도중 범죄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대한 정지 제도를 도입하고,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체계 도입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FIU는 매달 두 차례 열리는 TF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자금세탁방지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성숙한 민주주의 이뤄낸 국민에 감사…조화로운 사회로 나아가길 기도"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9 16:17:07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신년 메시지에서 “지난 한 해 우리는 커다란 혼란을 극복하고 새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온 세계가 감탄한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새 정부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화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도한다”고 29일 밝혔다. 정 대주교는 또 “교회는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공동체”임을 강조하며 “지난 몇 해 동안 걸어온 시노드 교회의 여정에서 교회의 사명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단지 일부 청년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모든 세대,모든 이를 위한 전 국민적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시노드 여정 안에서 사랑과 평화를 실천할 때, 그리스도의 구원이 우리의 일상과 세상 안에서 더욱 생생히 증거되고 드러날 것”이라며 “2026년 한 해 동안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가정 안에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신년 메시지 전문.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2026년 새해를 맞이하여 주님 안에서 평화와 희망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커다란 혼란을 극복하고 새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온 세계가 감탄한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국민 모두가 보여준 책임 있는 행동과 참여의 결실이었습니다. 새 정부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화로운 사회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굳건히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공동체로서, 언제나 국민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하며,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고, 사회적 유대를 이루며, 공동선을 위해 충실히 봉사해 왔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사명은, 지난 몇 해 동안 걸어온 ‘시노드 교회’의 여정에서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특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1년 앞둔 지금, 우리는 이 여정을 단지 일부 청년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모든 세대 모든 이를 위한 전 국민적 축제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여정에 참여할 때, 우리는 서로의 믿음을 북돋우며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루어가는 공동체로 더욱 굳건히 서게 될 것입니다. 성모님은 우리가 주님의 은총에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이끄시며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역시 시노드 여정 안에서 사랑과 평화를 실천할 때, 그리스도의 구원이 우리의 일상과 세상 안에서 더욱 생생히 증거되고 드러날 것입니다. 2026년 한 해 동안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가정 안에 충만히 내리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李대통령, 이혜훈 '尹어게인' 논란에 "단절 의사 표명해야"
정치대통령실 2025.12.29 16:14:24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권 내부의 의구심과 관련해 "차이를 잘 조율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 발언을 소개한 뒤 일부 논란에 대해 “본인이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내란 세력에 대한) 단절의 의사를 표명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도 격렬한 토론을 통해 견해 차이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그 자체가 새롭고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도 약간의 견해차가 있을 때 중지를 모아가는 과정에서 차이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 차이를 잘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일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의사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이 사용한 정확한 표현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용납할 수 없던 내란 등에 대한 발언에는 본인이 직접 좀 더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그 부분에 있어 단절의 의사를 좀 더 표명해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 이 후보자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인사권으로 지명할 수 있지만 충분히 자기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가 비상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 이를 스스로 소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다만 이런 요구를 이 대통령이나 참모들이 이 후보자에게도 전달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강 대변인은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 언론에서 그런 게 논란이 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으신 뒤 '그렇다면 여러 국민의 의문과 질문에 대해 후보자 본인이 스스로 단절의 의사가 있는지 (해명할) 책임이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각종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다만 “원내에서 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인 만큼 대통령실이 의사표명을 하는 것은 조금 더 거리를 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청와대가) 의사표명을 할 기회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
관세청도 쿠팡 현장조사…美본사와 외환거래 점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9 16:13:13관세청이 쿠팡 한국 법인과 미국 본사 간 외환거래 내역 및 통관 절차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최근 특별 세무조사에 돌입한 국세청에 이어 관세 당국까지 가세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쿠팡을 향한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2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한국 법인 본사에 인력을 투입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관세청 본청 통관국·조사국과 서울본부세관의 핵심 인력이 대거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쿠팡 미국 본사와 한국 법인 간의 자금 흐름과 외국환 거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 내 매출 및 수익 규모와 미국 본사로의 투자금 송금 과정을 살피는 한편 두 법인 간 결제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면밀히 검증할 예정이다. 통상 기업들은 샘플용이나 연구용 등에 대해서는 관세에서 혜택을 받고 있어 이를 악용해 연구용 등으로 신고해 판매하는 경우 관세 포탈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관세청은 수출입 및 외환거래 실적 전반에 대한 정보 분석을 통해 무역 대금을 고의로 회수하지 않는 등의 불법 외환거래 여부도 살펴볼 방침이다. 해외 직구의 핵심인 개인통관 고유부호 관리 실태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전자상거래 직구 시 필수적인 통관부호가 적절히 보호되고 있는지,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위반 사항은 없는지 직접 확인한 뒤 법적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개인통관부호의 관리 및 유출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라며 “특히 한국과 미국 쿠팡 법인 간 물품과 자금의 흐름을 분석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원도 상동광산 텅스텐, 美 공급 가능성…CEO “백악관과 협의”
국제정치·사회 2025.12.29 16:10:57미국 정부가 한국 강원도 영월의 상동광산에서 텅스텐을 조만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CBS방송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CBS방송은 상동광산 현지 르포와 광산 영업권을 사들인 캐나다 광산개발회사 '알몬티' 루이스 블랙 최고경영자(CEO)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블랙 CEO는 '한국 텅스텐이 미국 정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면 그렇다"라며 최근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2기 행정부로부터 텅스텐 공급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했다. CBS는 "내년 광산이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120만 톤(t)의 텅스텐 광석을 생산할 수 있다"며 "수십년 동안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텅스텐은 스마트폰, 전기차 등의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이다. 특히 극한의 온도를 견딜 수 있어 첨단 무기 등을 생산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전쟁 광물'으로까지 불린다. CBS는 "하지만 중국은 최근 무역 분쟁 중 핵심 광물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이에 미국은 대체 공급처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1916년 문을 연 상동광산은 1960~70년대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17%를 점유하며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 1992년 원광 생산도 중단했다. 그러다 2015년 알몬티가 상동광산 영업권을 사들였고 광산 개발을 본격화했다. 알몬티는 상동광산에 5800만t이 넘는 텅스텐이 매장돼 있다고 보고 있다. -
"다양성 채용은 '사기'"…트럼프, 기업 DEI 본격 탄압 나서[글로벌 왓]
국제정치·사회 2025.12.29 16:10:49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진보 진영의 핵심 가치로 여겨져 온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민간 기업에서까지 몰아내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구글과 버라이즌을 포함한 다수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채용과 승진 과정에서 DEI 원칙을 적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조사 대상은 자동차·제약·방산·공공설비 등 다양하다. 미 정부는 이번 조사의 핵심 근거로 ‘허위 청구 처벌법(False Claims Act)’을 내세운다. 이 법은 원래 정부 계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비용을 부풀려 청구한 기업을 처벌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법무부는 이를 새롭게 해석해 연방정부와 계약한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다양성 기준을 고려하는 것 자체를 ‘정부에 대한 사기’로 볼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위법성이 인정될 경우 정부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금 환수를 요구할 수 있다. 과거 허위 청구 처벌법 조사는 내부 고발이나 다른 정부 기관의 통보를 계기로 시작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나 이번에는 법무부 고위 관료들이 직접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부장관은 지난 5월 내부 지침을 통해 인종·성별·출신국에 따라 혜택이나 불이익을 주는 모든 연방 자금 수령자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소송을 제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정부 업무 전반에서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별을 종식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DEI 정책을 유지하는 기업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허위 청구 처벌법이 “인종차별적 정책을 유지하는 기업과 학교를 겨냥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연방정부뿐 아니라 정부와 계약을 맺은 민간 업체에서도 DEI 정책을 종료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정부가 실제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법정에서 승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기업 불안감은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법무부의 조사만으로도 정부와의 분쟁에 휘말릴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WSJ은 “민사상 허위 청구 소송에서 정부가 승소할 경우 기업은 정부 손실액의 최대 세 배를 배상해야 할 수 있다”며 “이번 조사가 미국 기업 사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
2차 종합특검 이어 통일교 의혹까지…민생수사 지연 우려
사회사회일반 2025.12.29 16:06:48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이른바 ‘3대 특별검사팀‘ 수사가 종료됐으나 특검 정국은 내년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미진했던 의혹을 겨냥한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 특검’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을 마지막으로 3대 특검팀 수사가 종료된 데 따라 향후 수사는 ‘투 트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특검팀은 종결하지 못한 사건을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 윤 전 대통령 사이 공모 관계를 입증하지 못한 뇌물 혐의 부분이 대표적이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귀금속 등을 받은 사실을 규명해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배우자의 청탁성 금품 수수 사실을 인지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내란 특검팀 수사 대상 가운데서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 항고하지 않아 제기된 고발 사건 등 34건을 국수본으로 넘겼다. 이런 가운데 추가 특검 도입 논의가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대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실체 규명이 미진했다고 판단한 사안들을 다시 묶은 ‘2차 종합 특검’ 추진을 공식화했다.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가 발의한 ‘김건희·윤석열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 사건 △노상원 수첩 기재 내용을 실행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사건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20대 대선 전후 과정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 사건 △김 여사 일가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개입 사건 등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새해 첫 국회 처리 법안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김건희 특검팀 수사 막판 불거진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한 특검 출범도 예고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잇따른 특검 가동으로 검찰·경찰 인력 부담이 커지면서 민생 사건 처리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2차 종합특검법안은 파견 검사와 공무원을 포함해 최대 156명 규모의 수사 인력을 예고하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경찰로 사건이 이첩된 직후 또다시 특검을 논의하는 것은 기존 수사 시스템을 불신하는 것”이라며 “반복되는 인력 차출로 민생 사건 처리가 지연되면 그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
투자경고 해제에 SK하이닉스 역대 최고가 마감…한화에어로도 9% 급등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정책 2025.12.29 16:04:37투자경고종목 지정 해제 효과에 힘입어 반도체와 방산 대표주가 29일 동반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만 1000원(6.84%) 오른 6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전 최고 종가였던 지난달 3일의 62만 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종가다. 장중 기준 최고가는 지난달 11일 기록한 64만 6000원이다. 이날 주가 급등은 투자경고종목 지정 해제에 따른 수급 정상화 기대가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그동안 최근 1년간 주가가 급등했다는 이유로 투자경고종목에 묶였던 SK하이닉스는 이번 제도 개편으로 규제 부담을 덜게 됐고, 이에 따라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코스피·코스닥 시장 통합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위 이내 종목을 투자경고종목 지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투자경고 해제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만 9000원(9.08%) 오른 94만 9000원에 장을 마쳤다. 투자경고종목 해제에 이어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 사업 수주 소식도 더해지며 매수세가 한층 강화됐다. 대형주의 동반 상승에 지수도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90.88포인트(2.20%) 오른 4220.56으로 거래를 마치며 한 달 반 만에 420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42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3일(4221.87)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장중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점인 4226.76까지 0.15%만을 남겨뒀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12만전자’를 기록한 뒤 전 거래일 대비 2.14% 오른 11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생산량 증가는 2026년까지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92포인트(1.40%) 오른 932.59로 장을 마치며 바이오·로봇 등 중소형 성장주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 흐름을 반영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시가총액 상위 100위 대형주를 투자경고종목 지정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SK하이닉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등 관련 종목들의 수급 부담이 완화됐다”며 “고객예탁금이 80조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시장 내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
국제 은값 80달러 돌파…구리도 1만3000달러 눈앞
국제경제·마켓 2025.12.29 16:01:12국제 은 가격이 처음으로 온스당 80달러를 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은 현물가는 한국 시간 29일 오전 8시 21분 온스당 84.007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은 현물가는 오후 2시40분 현재 80.1575달러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귀금속인 동시에 산업 소재로 수요가 많은 은은 올해 공급난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 요인이 맞물려 가격 급등세를 타며 올 들어 182% 이상 뛰었다. 이란 혁명으로 유가가 폭등했던 1979년 이래 연간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계 투자은행 삭소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 전문가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연말 들어 은은 수직 상승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며 단기적으론 포지션 청산 등에 따른 조정 리스크가 있다"며 "단 거시적 관점에선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지정학적 불안, 각국 중앙은행의 자산 다각화 수요 등을 볼 때 귀금속 가격에 대한 구조적 지지세가 계속된다고 본다"고 봤다. 같은 시간 금 현물가는 온스당 4517.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사상 최고가는 27일 기록한 4549.92달러다. 한편 국제 구릿값은 29일(현지 시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6.6% 오른 t당 1만2960달러로, 1만3000달러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 23일 처음으로 t당 1만2000달러를 넘긴 바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구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에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약달러 여파, 공급난 우려, 귀금속 시장 호황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구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7세 고시' 대응팀 1년 연장
사회사회일반 2025.12.29 16:00:10교육부가 이른바 ‘7세 고시’ 등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영유아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 팀 운영 기한을 1년 연장한다. 또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고교학점제지원팀을 ‘과’로 승격시켜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각종 문제 보완에 나선다. 2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 9월 출범해 이달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영유아사교육대책팀을 내년 말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영유아사교육대책팀은 영어 유치원 입학 등을 위한 4세나 7세 아동 대상의 ‘레벨 테스트’ 등이 문제가 되자 올 9월 15일 조직된 임시 조직이다. 해당 팀은 최근까지 유아 사교육 관련 점검 등 유아 조기 사교육 문제 진단 작업을 진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팀을 중심으로 조만간 영유아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대책에는 영유아 사교육 관련 신규 통계치 등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교육부는 내년도 예산으로 영유아 사교육비 조사 예산 8억 7000만 원을 편성한 바 있다. 교육부가 영유아사교육대책팀을 연장 운영하는 것은 ‘4세·7세 고시’ 등 영유아 조기 사교육 관련 부작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154만 5000원에 달했으며 소득 규모별 사교육비 격차가 7배 수준이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교육부는 또 고교학점제지원팀을 내년 1월 1일부터 학교정책관 산하의 고교학점제지원과로 승격시켜 운영한다. 고교학점제지원팀은 2년 한시 조직이었지만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정규 과로 승격된다. 현 고교 1학년부터 적용 중인 고교학점제는 학교별 개설 과목 차이에 따른 유불리 및 학생 진로를 조기에 결정하게 하는 구조,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에 따른 교원 업무량 폭증 등으로 민원이 꾸준하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이달 18일 고교 학점제 이수 기준을 기존 ‘출석률과 학업성취율을 반영한다’에서 ‘출석률과 학업성취 중 하나 이상을 반영하되 교육활동 및 학습자 특성을 고려한다’며 완화 계획을 밝혔다. 반면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전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
1400원 중반대 환율,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 [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9 16:00:00국내 거시경제 전문가 10명 중 6명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1440~15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환율 평균값인 달러당 1420원보다 더 상승할(원화 값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이 21일 국내 경영·경제학과 교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국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경제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2026년 경기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내년 평균 환율을 1440~1500원대로 예상했다. 1460~1480원이 7명(28%)으로 가장 많았고 1440~1460원이 4명(16%), 1480~1500원은 3명(12%)이었다. 전체 전문가 4명 중 1명은 내년 환율을 1470원 안팎으로 내다본 셈이다.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이자 위험 요인으로도 환율이 꼽혔다. 응답자 중 15명(복수 응답 허용)이 고환율을 최대 우려 사항으로 지목했고 대미 관세(10명), 국가채무 증가(7명), 건설 경기 부진 장기화(7명), 반도체 경기 위축(6명)이 뒤를 이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현재의 고환율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나타나는 결과라 떨어지기 쉽지 않다”며 “우리 경제가 1400원 중후반대 환율에 적응할 수 있는지 시험대가 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의 68%는 내년 한국 경제가 1.8%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 더해 올해 저성장의 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 중 56%가 내년에도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고환율·집값 우려로 전문가의 44%는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응답해 ‘추가 인하해야 한다(32%)’는 답변보다 더 많았다. 전문가 10명 중 6명, 환율 올 평균 1420원 보다 더 오를 것 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의 고공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1원 수준으로 이미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인 1998년(1394.97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에는 이보다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뉴노멀’이 된 고환율에 기업과 정부 등 경제주체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내년도 우리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 여부가 달려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강구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서울경제신문의 ‘2026 경기전망’ 설문조사에서 “지속적인 고환율은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해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도 “고환율 뉴노멀 시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환율이 1500~1550원까지 갈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보다 국가부채 증가가 더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가 부진할 때는 어느 정도의 재정 투입이 필요하지만 규모가 지나치면 되레 악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다. 염명배 충남대 교수는 “확장 재정은 물가 상승 압력, 국가 신인도 저하에 따른 외국인직접투자(FDI) 감소, 국제수지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와 수출을 주도했던 반도체 경기의 업황도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달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하면서도 정보기술(IT)이나 반도체가 부진하면 1.4%로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 부문이 올해보다 위축되면 우리나라 연성장률이 1.5%에도 못 미치는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 교수는 “내수가 쉽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도체 경기마저 하방으로 움직이면 고물가·저성장으로 고통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한국 경제에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내년에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인 1.8%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8%가 24%(6명), 1.9%가 20%(5명), 2%가 16%(4명)였다. 2% 이상도 8%(2명)나 됐다. 정부의 재정 드라이브에 당분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한은이 예상한 2.1% 이상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6%(19명)나 됐다. 2.2%라고 답한 비율이 40%(10명)로 가장 많았고 2.2% 이상도 28%(7명)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현재의 고환율이 좀처럼 떨어지기 쉽지 않은 구조인데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시차를 두고 수입 물가에 반영돼 전체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한은은 내년에도 환율이 1470원대를 유지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오른 2.3%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서울 집값에 대해서는 56%(14명)가 올해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합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2%(8명), 하락은 12%(3명)에 그쳤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집값이 너무 올라서 더 급격한 상승은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주요 도심에 공급 여력이 낮고 집값 상승 기대 심리는 여전해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고환율, 집값 상승 전망에 전문가의 44%(11명)는 한은이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인하해야 한다(32%·8명)’는 답변보다 더 많았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16%(4명)로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가나다순)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곽노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수현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 소장,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신관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이강구 KDI 선임연구위원,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최광혁 LS증권 센터장, 최남진 원광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2026년 정규 투어서 뛰는 양희준 "경쟁력 있다는 것 꼭 증명하고파"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12.29 16:00:00“정규 투어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꼭 증명하고 싶어요.” 2025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2부) 투어 통합 포인트 1위로 2026년 정규 투어 시드를 획득한 양희준(25)의 다음 시즌 각오다. 12세에 골프를 시작한 양희준은 13세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군 복무를 위해 귀국한 뒤 2022년 1월에 전역했다. 같은 해 5월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1달 뒤인 6월에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에서 수석으로 입회했다. 9월 군산CC에서 펼쳐진 ‘챌린지투어 17회 대회’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하게 챌린지투어 무대에서 활동했다, 올해 양희준은 챌린지 투어 개막전인 ‘1회 대회’와 ‘18회 대회’서 정상에 오르며 2승을 기록했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 포함 준우승 2회, 톱10 진입 10회 등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고 통합 포인트 1위를 기록하며 꿈에 그리던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양희준은 “시즌을 돌아보면 개막전부터 우승을 하게 돼 시작이 좋았던 것 같다. 한 시즌 동안 꾸준히 비슷한 감을 잘 유지했다. ‘18회 대회’서 우승한 것이 올해 가장 좋았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양희준은 1월 초 인도네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그는 “올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이 자신감을 KPGA 투어까지 가지고 갈 것”이라며 “1차 목표는 시드 유지이지만 그 이상의 목표인 명출상(신인상)을 바라보고 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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