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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비 왕조 '마지막 왕비' "이란, 과거로 회귀 않을 것"

AFP 인터뷰서 이란 시위 관심 촉구

"나는 이란의 어머니…고국 가고파"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비' 파라 팔레비가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비'였던 파라 팔레비(87)가 21일(현지 시간) 고국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이란은 이제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 팔레비는 AF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의 시위 진압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희망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제 과거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다"며 "남은 길은 단 하나, 자유로 가는 길뿐"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개입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천 명의 이란인이 무관심 속에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란 국민과의 연대를 통해 그들을 계속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사실상 중동 평화를 명분으로 미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시위대의 승리는 곧 민주 이란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런 점을 이해한다면 이 극도로 불균형한 싸움에서 시위대가 승리할 가능성은 커지고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고국으로 돌아갈 의향에 대해서는 "(이슬람 혁명 이후) 47년 간 나는 이란의 자유를 기다려왔고, 이란인들은 나를 '이란의 어머니'라 부른다"며 "고난의 시기에 어머니와 자식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파라 팔레비는 이란 이슬람 정권을 '범죄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천 명의 고귀하고 용감한 젊은이들이 나라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이란이 다시 자유로운 땅이 되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이 범죄 정권의 손에 떨어져야 할지 신만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 팔레비(결혼 전 이름 파라 디바)는 이란의 마지막 국왕 샤 팔레비의 세 번째 부인이자 왕세자 레자 팔레비의 친모로, 이슬람 정권이 집권한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망명했다. 남편인 팔레비 국왕은 1980년 망명지인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망했고, 이후 팔레비 왕비는 미국 워싱턴DC와 자신이 결혼 전 유학했던 프랑스 파리에 거처를 마련해 생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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