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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물류발전대상 후보자 공모
사회전국 2025.09.09 17:58:55인천시가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물류발전대상’ 수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올해로 20회째인 물류발전대상은 물류산업 종사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인천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기획됐다. 기업 부문과 개인·단체 부문으로, 본상과 특별상 각각 2명씩 선정해 총 4명을 포상한다. 수상자는 해외 물류 선진지 기관 방문 등을 지원받는다. 추천은 물류 관련 기관·단체 및 기업체 대표와 군수·구청장이 할 수 있으며, 본인이 직접 신청해도 된다. 시는 제출된 추천서와 공적 내용을 바탕으로 물류발전대상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최종 선정한다. 시상식은 11월에 개최 예정인 ‘2025년 인천시 물류의 날’ 행사에서 한다. -
"나를 파악하고 미래를 설계하자"…청년인생설계학교 참여자 모집
사회전국 2025.09.09 17:58:38서울시가 15일까지 ‘청년인생설계학교’ 3기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청년인생설계학교는 전문 진단검사와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파악하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는 서울시 대표 청년 정책이다. 올해 8월까지 918명이 참여했으며, 1기 참가자 대상 조사 결과 자기효능감과 진로를 주도적으로 찾으려는 기질은 각각 17%와 12%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주도적인 진로 탐색과 인생 설계에 관심이 있는 19~39세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 및 문의는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의 성장 스토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홈커밍데이에는 수료생 5명이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한다. 자녀 양육을 하다가 글쓰기, 기획력에 강점이 있음을 발견하고 프리랜서 마케터로 새 삶을 사는 청년, 대입에 실패하고 고립된 생활을 하다가 청년 멘토 활동을 시작한 청년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또, 프로그램 수료생과 참여 예정자 등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시간도 열린다. 김태균 시 행정1부시장은 “사업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서울시 청년들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DGIST·한국파스퇴르연구소, AI 신약개발 생태계 협력
사회전국 2025.09.09 17:58:30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인공지능(AI) 기반 약물 선별 및 신약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신·변종 감염병은 물론 노화, 암, 염증질환 등 다양한 미충족 의료수요에 공동 대응하고,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고도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 기관은 인적자원의 교육훈련·전문인력 양성, 첨단 장비·시설 공동 활용, 학술·산업동향 교류, 공동연구 등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감염병 연구기관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기초·중개연구를 중점 수행하고 있다. DGIST 관계자는 “AI 기반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국가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K건축 세계화 시동 건다…서울건축문화제 '팡파르'
사회전국 2025.09.09 17:58:13서울시가 대한민국 건축 세계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서울에 세계적인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신진 건축가와 시민의 소통을 확대하고 건축 관련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K-건축’의 글로벌 확산을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가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성(Seoul-ness) : 다층도시’를 주제로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전시회로 출발한 서울건축문화제는 2010년부터 수상자만의 자리가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한 종합 건축문화 행사로 거듭났다. 올해는 13일간 건축상 시상식과 전시,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시민을 맞는다. 특히 시민들이 건축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K-건축’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됐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종로구 북촌문화센터에서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기획전’이 열린다. ‘건축가의 책상’을 콘셉트로 한 모형과 책, 영상 등 건축물에 담긴 이야기를 이색적으로 전달한다. 올해 문화제의 총감독을 맡은 국형걸 이화여대 교수의 주제전과 서울시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 사업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한옥지원센터에서는 대학생들이 참여한 건축 파빌리온 모형 전시가,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는 ‘2025 서울, 건축산책’ 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각각 시민을 맞는다.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건축상 수상작 투어를 비롯해 건축가를 직접 만나는 ‘오픈클래스’, 건축사무소를 탐방하는 ‘오픈오피스’, 요즘 건축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축문화 토크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정확한 일정 확인과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9일 오후 북촌의 문화 공간 ‘푸투라서울’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국형걸 총감독, 건축상 수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43회 서울시 건축상은 ㈜푸하하하건축사사무소 ‘코어해체시스템’을 포함한 8개 작품에 돌아갔다. 이 건축물은 코어를 해체한 기둥 없는 구조로 구성해 단순하지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서울시와 대한건축사협회 등 7개 건축 관련 단체는 ‘K-건축 세계화를 위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도 맺었다. 6월 발표한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시는 플랫폼 구축 등의 행정 지원에 나선다. 건축 관련 단체들은 혁신 건축가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신진 건축가 육성 등을 맡을 예정이다. 서울건축문화제가 끝난 뒤에도 ‘K-건축 세계화’를 위한 이벤트는 이어진다.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린다.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았다. 10월에는 UIA국제건축가협회(이사회)의 서울 방문과 연계한 서울국제건축포럼이 개최된다. 오 시장은 “올해 건축물이 동네와 시민 일상에 변화를 주는 현장을 둘러보면서 ‘서울의 미래는 건축가의 손에서 비롯된다’고 확신했다”며 “건축가의 도전이 빛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더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세일즈맨 변신한 이규석 사장, 완성차 제조사와 릴레이 미팅
산업기업 2025.09.09 17:57:50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수장인 이규석 사장을 필두로 전방위 영업에 나서며 ‘글로벌 톱3’ 부품 기업 도약을 앞당겼다. 현대모비스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자체 부스를 운영하고 전동화·전장·램프·섀시·안전 등 핵심 기술 20여 종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제품을 소개, 고급스러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실제 수주 성과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구동모터·인버터·감속기를 통합 모듈화한 ‘EDU 3-in-1’과 각 바퀴에 전기모터와 브레이크·기어 등을 통합해 4륜 독립 구동이 가능한 ‘인휠 시스템’, 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배터리시스템(BSA) 등 풍부한 BSA 포트폴리오 등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기술은 운전석과 조수석 유리창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다. 차량 전면 유리가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해 차량 내부 디자인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가 2029년 출시를 목표로 독일 첨단 광학 기업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인데 벌써부터 유럽 자동차 업체 등 주요 고객사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 사장은 뮌헨 모터쇼 현장에서 유럽 완성차 경영진 및 구매 담당자 등과 릴레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부스 맞은편과 옆 전시관에는 폭스바겐·BMW·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주요 완성차뿐 아니라 비야디(BYD)·샤오펑·립모터 등 중국 전기차 업체의 부스가 자리하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률도 5~6%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3년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로 늘려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최근 “기술 경쟁력과 고도의 실행력, 속도 삼박자를 갖춰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구축해나가겠다”며 “미래 핵심 제품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만화경] 佛 ‘바이루 내각’ 붕괴의 교훈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9.09 17:55:551789년 프랑스 왕 루이 16세는 성직자·귀족·평민 출신 의원으로 구성된 의회인 삼부회를 소집했다. 절대왕정 확립으로 폐쇄된 후 175년 만이었다. 루이 14·15세 시절에 벌인 수많은 전쟁과 베르사유궁전 건설, 루이 16세 시기 미국 독립전쟁 지원 등으로 나라 곳간이 극도로 나빠져 세금을 더 거둬들여야만 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절대왕정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폭발하면서 평민 대표들이 삼부회를 탈퇴하고 바스티유 감옥이 습격당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결국 국가 재정위기가 프랑스대혁명의 도화선이 된 것이다. 서로마제국의 붕괴는 귀족·교회 등에 대한 면세 특권 확대, 국경 방어 비용 증대, 현물 대신 토지 지급 등으로 국가 재정 기반이 무너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있다. 오스만제국은 산업혁명에 뒤처진 가운데 1·2차 발칸 전쟁으로 재정이 악화된 후 국가 부도 사태까지 맞았고 이후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편에 섰다가 완전히 해체됐다. 러시아제국에서는 1차 세계대전으로 재정이 파탄 나고 물가가 폭등하면서 로마노프왕조 붕괴와 사회주의 혁명으로 이어졌다. 긴축재정을 추진해온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행정부가 하원의 불신임 결정으로 취임 9개월 만에 총사퇴하게 됐다. 프랑스의 공공부채는 지난해 약 5200조 원으로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대비 113%에 이른다. 프랑스가 2011~2012년 유럽 재정위기를 초래한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국가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나오면서 프랑스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미국·영국 등 많은 나라들도 나랏빚에 발목이 잡히고 있어 글로벌 경제에 암초가 될 수 있다. 글로벌 경제가 어려워지면 재정이라도 튼튼해야 위기를 넘길 수 있는데 이재명 정부는 확장 정책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지금은 포퓰리즘 유혹에 빠질 게 아니라 재정위기의 역사를 돌아보며 재정 부담을 가속화할 부실 연금에 대한 구조 개혁에 집중해야 할 때 아닐까. -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25층 스카이라운지에 대형 게스트하우스까지[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9.09 17:55:41울산 지역민들의 선망 대상이었던 남구 무거동 옛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에 첫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1422번지 일원에 울산의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인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166㎡ 총 8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주택형별로 △84㎡A 275가구 △84㎡B 151가구 △84㎡C 165가구 △99㎡ 67가구 △109㎡ 156가구 △166㎡P 2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84㎡A~C 타입이 72%를 차지하는 등 지역 내 인기가 많은 중대형 주택형 위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무거동 일대에 조성되는 브랜드타운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높은 단지로 꼽힌다. 해당 지역은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외에도 이미 공급을 마친 삼호재건축, 개발을 앞둔 무거삼호지구 등 추가적인 대규모 브랜드타운 공급이 예정돼 있다. 특히 이 단지는 무거동을 비롯해 신정·옥동으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트리플 생활권 입지를 갖췄으며 울산을 대표하는 교육·환경·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또 차량으로 10분이면 옥동 학원가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 삼호·옥현초, 삼호중, 성광여·울산제일고 등 학교가 모여있는 우수한 학군도 한화포레나 울산무거의 장점이다.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남부순환도로와 삼호로, 문수로 등을 통해 옥동 및 신정동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울산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다운2터널 등 광역도로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울산에 선보이는 첫 ‘포레나’ 브랜드 단지에 걸맞은 차별화된 상품성도 눈에 띈다.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주차장은 100% 지하에 배치해 가구당 1.6대의 넉넉한 주차공간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각 가구 내외부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해주는 ‘블루에어시스템’도 적용했다. 특히 25층에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서고, 축구장 절반 크기인 약 3600㎡의 면적에 게스트하우스, 런드리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 가구에 세대창고도 제공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권기영 한화 건설부문 분양소장은 “울산 남부지역 내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무거동 내 들어서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특히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과거 울산 시민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견본주택은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979번지에 곧 개관할 계획이며 입주는 2028년 하반기 예정이다. -
"괴롭힘 당해도 이동 못해"…외국인노동자 이직 쉽게 한다
사회사회일반 2025.09.09 17:55:17정부가 고용허가제(E-9)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변경을 쉽게 하기로 했다. 지게차에 몸을 묶고 조롱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 유린이 잇따르자 직장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고용허가제 개선에 나서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9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17개 시도 및 관계 부처 관계자와 ‘고용허가제 중앙-지방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 노동자 권익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본지 7월 30일자 1·6면 참조 이날 협의회 논의의 핵심은 고용허가제 개선이다. 2004년 도입된 고용허가제는 국가 간 계약에 따라 해당 외국인 노동자를 근로기준법으로 보호한다. 하지만 고용허가제 운영을 위해 시행 중인 사업장 변경 제한은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제약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용허가제는 원칙적으로 입국한 날부터 3년(재고용 시 최대 9년 8개월) 동안 한 사업장에서 일하도록 한다. 불가피한 변경 사유가 아니라면 이 제도를 적용 받는 노동자들은 사용자의 허가를 얻어도 3회 이상 사업장을 바꿀 수 없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가 사용자의 부당한 대우를 감내하는 불리한 종속 관계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 2월에는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스리랑카 국적 노동자 A 씨가 자신의 사업장에서 벽돌 더미에 묶인 채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고 동료들로부터 조롱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켰다. 정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위험한 근무 환경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의 원활한 사업장 이동이 가능하도록 고용허가제 사업장 변경 요건을 완화한다는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또 인권 침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외국인 고용 제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세부 기준이 담긴 대책을 올해 발표할 방침이다. 또 숙련과 체류 안정성 제고를 위해 출국·재입국 없이 장기근속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노동계는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강력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심각한 인권 유린 사건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 극우단체가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를 사적으로 체포하는 일이 벌어졌다. 같은 해 필리핀은 우리나라의 인권 침해가 심하다면서 계절 근로자 송출을 중단했다. 올 2월에는 전남 영암군에 있는 돼지 축사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사장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의 권익 침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대응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매주 수요일 노동부 고용센터에서 노무사가 통역원과 상담과 신고 업무를 진행한다. 법 위반 우려가 큰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감독하고 외국인 노동자 사업장에서 인권·노동 교육도 진행한다.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외국인 노동자가 차별 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으며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원칙”이라며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가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고 그 땀의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받는 사회가 조성되도록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속도…한국판 '하펜시티' 만든다
사회사회일반 2025.09.09 17:54:54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에 추진 중인 수변 문화 랜드마크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사업이 본격화됐다. 오 시장은 여의도 일대를 독일 함부르크의 ‘하펜시티 프로젝트’처럼 주거·문화·상업이 어우러진 최첨단 복합 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지반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설계 공모를 추진하는 가운데 계획 수립에 앞서 땅의 성질, 지하수의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두 달간 지표투과레이더탐사(GPR)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가 2023년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여의도 공원 재구조화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여의도 공원 내에 부지 면적 3만 4000㎡, 전체 연면적 6만 6000㎡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지로 여의도 공원을 선택한 것은 수변 문화 랜드마크를 만들어 도심문화공원을 리모델링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도심문화공원이란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 시설로 녹지·오픈스페이스를 보유한 공원을 뜻한다. 미국의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와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여의도 공원은 서울의 중심 지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지역과 단절돼 공원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여의도를 동서로 나눠 미관적으로도 단절을 유발해 여의도의 공간적 위상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3대 도심 중에서 여의도·영등포가 위치한 서남권 지역이 공연장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도 서울시가 제2세종문화회관을 여의도 공원에 만들기로 한 이유 중 하나다. 서울 도심에는 세종문화회관이, 강남 도심에는 예술의 전당이 위치해 있지만 여의도에는 이렇다 할 공연장이 없다. 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문화, 예술 공연장을 넘어 국내외 관광객이 공유할 수 있는 세계적인 도심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2세종문화회관에는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을 비롯해 전시장(5670㎡), 문화 교육 시설, 한강 버스 이용객이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식음료(F&B) 시설 등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채울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서울시는 본격적인 여의도 도시 공간 구조 개편에 나선다. 도로와 공원으로 단절된 여의도 도시 공간 구조를 통합 중심 공간 구조로 바꾸고 여의도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지하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프로젝트가 오래된 항구 인근의 창고나 공장들을 사무실·호텔·상점·사무실과 거주 공간으로 되살려 주거와 문화·상업이 어우러진 최첨단 복합 도시로 재탄생시킨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세부적로는 여의도 공원 상부에 도시 공간 구조를 반영해 주변과 통일감이 들도록 수변·문화·생태 등 구역 별 테마를 설정해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수변 문화 공원은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도시 정원을 조성하고 문화 녹지광장에는 국제금융지구와 연계되는 다목적 잔디광장을 만들어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자 도심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생태공원은 샛강과 연계된 생태숲을 최대한 유지,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꾸릴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세종문화회관은 개방된 공간으로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백스테이지 투어, 건축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편하게 찾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문화 플랫폼 역할을 목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 기획 디자인 공모에 참여한 5팀을 선정해 설계 공모를 진행 중이다. 시는 11월 4일 유튜브를 통해 참가팀 발표와 심사 과정을 생중계하고 최종 당선팀을 선정하게 된다. 이어 14개월 동안 기본·실시 설계 용역을 수행한 뒤 2026년 12월 건립 공사에 착공, 202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디지털 채권, 한·일 협력 필요”
경제·금융보험 2025.09.09 17:54:50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전환 금융과 디지털 채권시장 구축 과정에서 한일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신한금융이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9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일 금융 협력 세미나’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채권이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금융 산업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양국의 공조를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어 “신한금융은 한일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디지털 채권시장 구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연세대 환경금융대학원이 주최하고 신한금융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서 양국 전문가들은 ‘디지털 채권시장의 구축’을 주제로 디지털 채권시장 플랫폼, 배출권 거래의 디지털화 현황·과제 등을 논의했다. 신한금융은 5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제정한 ‘그룹 전환 금융 가이드라인’을 공유하면서 관리 체계와 실행 전략 등을 설명했다.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 기반의 국경 간 자금 조달 환경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일본 금융청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가상자산 제도와 디지털 채권시장 정비 경험 등을 공유하고 이를 혁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LH 직접시행으로 민간분양 사라지자…청약대기자들 불안[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9.09 17:54:36정부가 9·7 대책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택지 민간 매각을 중단하고 직접 시행에 나서겠다고 하자 시장도 혼란에 빠졌다.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의 민영 분양주택이 사라지면서 청약 자격 역시 바뀌기 때문이다. 9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전체 주택이 공공주택으로 채워지게 된다. LH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은 민간이 건설하고 민간 건설사의 브랜드를 붙이지만 유형상 공공주택이어서 청약자격도 LH 공공분양과 같다. 현재 수도권 공공주택의 청약자격은 무주택가구 구성원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기간이 1년, 매월 납입금이 12회 이상이어야 하고 소득과 자산기준 등도 따진다. 민영 아파트가 월납입 기준 없이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이상이면 가능하고 소득 및 자산기준 등을 따지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까다롭다. 과거 청약통장을 주택종합저축으로 전환하지 않았다면 공공주택은 청약저축 가입자만 가능하고, 청약예·부금 가입자는 청약이 불가능하다. 공공주택은 민영주택에 비해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물량도 많다. 이 때문에 신도시 민영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던 청약 대기자들은 공공주택으로 청약자격이 바뀌면 당첨 가능성이 낮아지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3기 신도시 가운데 2019년 1차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왕숙2,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 등 5개 지구는 토지 보상이 마무리되며 2023년부터 민간에 공동주택용지가 분양됐지만 아직 미매각된 용지가 남아 있다. 2022년에 2차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광명 시흥지구와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 화성 봉담3, 인천 구월2 공공주택지구는 아직 보상도 안된 사업 초기 단계로 민간에 매각 전인 주택용지들이 많다. 이들 용지가 모두 LH의 공공주택으로 채워지게 된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공급 유형(분양·임대) 및 물량을 비롯해 분양 대상까지 연내 LH 개혁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LH 직접시행 전환은 새로운 방식인 만큼 청약 등 관련 제도 개편과 병행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 업계에서는 LH 직접 시행 사업의 성패를 가를 변수 중 하나로 분양가와 적정 공사비를 꼽는다. 정부는 LH 직접 시행을 통해 분양가를 낮추려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분양가를 종전 민간참여사업보다 낮추거나, 민간 이익을 줄이고 LH 이익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면 건설사의 참여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자재 역시 문제다. LH는 저렴한 관급자재를 사용하지만 민간은 사급자재를 사용하는 만큼 분양가가 낮추기 어렵다는 의미다. -
하나대체운용 美부동산펀드, 원금 손실 위기
증권재테크 2025.09.09 17:54:31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미국 부동산 펀드가 다음 달 현지 차입금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임대차 연장에 실패하며 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원금 손실 위험에 처했다. 올 11월에는 환 헤지 계약 만기도 예정돼 있어 최악의 경우 원금 손실과 함께 연 이자율 15%에 달하는 지연 손해금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전날 ‘하나대체투자미국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 펀드가 원금 손실 위험에 처했다고 공시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다음 달 30일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임차사 대표에 부동산 자산 임대차 조기 연장을 두 차례 요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20년 미국 부동산 펀드 설정 당시 투자 신탁을 통해 조달한 약 3610만 달러(약 501억 원)에 미국 현지에서 빌린 5500만 달러(약 763억 원)를 더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레거시 센트럴4 오피스 빌딩을 사들였다. 해당 오피스 빌딩은 삼성전자 북미 지역 법인이 2030년 1월 말까지 책임 임차(마스터 리스)하고 있는 지상 2층 건물로 대지 면적과 임대 면적은 각 1만 4899평과 6068평에 달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당초 2026년 펀드 만기 도래 전에 센트럴4 오피스 빌딩을 매각해 자본 차익을 얻고자 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미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계획이 꼬였다. 지난해 매각 비용 확보를 위해 이익 분배금(배당) 유보도 결정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펀드 설정 시점 대비 부동산 자산 가치도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 리파이낸싱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탓에 강제 집행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출 채권 제3자 매각 시 신규 대주는 대출 연장보다 강제 집행을 결정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만기일에 대출 원금 상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대주의 담보 자산과 현지 법인 지분에 대한 강제집행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 헤지 계약 만기가 곧 도래한다는 점도 문제다. 해당 펀드는 설정 당시 환 헤지 비율을 100%로 설정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계약 당시 1000원대에서 1400원대로 급등한 탓에 정산금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환 헤지 계약 만기인 올 11월 4일까지 약 469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못할 경우 예상 정산금은 100억 원(원·달러 환율을 1400원이라 가정)이 넘는다. 정산금이 발생하면 채무불이행에 따른 연 15% 수준의 연체 이자도 함께 부담해야 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부동산 전문 브로커인 JLL을 선임해 리파이낸싱을 재검토하고 대주 측과 대출 조건 변경 협의를 하는 한편 은행과 환 헤지 정산 논의도 진행 중이다. -
임대주택 늘린다지만…수요자 외면에 공실만 6만가구 육박
부동산정책·제도 2025.09.09 17:53:54정부가 9·7 부동산 공급 대책에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방치된 공공임대주택의 공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공공임대주택을 통해 서울 아파트의 매매 수요를 분산하고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열악한 입지와 낙후된 주변 인프라로 인해 공공임대주택의 수요가 떨어지고 있어 9·7 대책이 서울 집값 잡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9일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6개월 이상 공실로 남아 임대하지 못한 공공임대주택 가구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기준 6개월 이상 미임대 공공임대주택은 5만 844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만 4820호 대비 135% 증가한 규모다. 미임대율은 △2020년 2.3%에서 △2021년 3.1% △2022년 2.9% △2023년 3.5% △2024년 4.3% △2025년 5.2%로 점차 증가했다. 실제 평택고덕 신도시의 한 임대주택의 경우 1600 가구 중 291가구가 공실로 남아 미임대율은 18.2%를 기록했다. 미임대에 따른 임대료 손실도 최근 5년간 3289억 원에 달했다. 임대료 손실은 연간 기준 2024년 처음으로 700억 원을 돌파 후 올해도 7월까지 벌써 600억 원을 돌파해 손실액은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에서 공공임대주택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주택 공급 대책의 핵심 뼈대로 세워 놓았다는 점이다. 정부는 9·7 대책을 통해 서울 주요 입지에 있는 준공 30년 이상 경과 노후 영구임대 등 공공임대주택을 전면 재건축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2만 3000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아 LH가 보유한 공공 택지에 6만 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고 이 중 상당수를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임대주택 확대를 위한 주택도시기금 비중도 늘렸다. 국회에 제출된 2026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의 내년 임대주택 융자와 출자액은 각각 14조 4584억 원, 8조 3274억 원으로 편성돼 올해 대비 각각 15.9%, 182.4% 증가했다. 반면 공공분양주택을 지을 때 사업자가 받는 분양주택 융자 예산은 올해 1조 4716억 원에서 내년 4270억 원으로 71%나 감소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분양주택 융자를 줄여서 신혼부부, 청년, 고령자 등을 위한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를 더 늘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공임대주택의 단순 양적 확대보다는 입지와 인프라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로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공공임대주택 단지의 미임대율을 최소화해 추가 주택 공급 및 임대료 손실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입지 개선, 사회 인프라 추가, 다양한 커뮤니티 조성 등을 통해 사람들이 거주하고 싶은 양질의 공공임대주택 단지로 거듭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득·자산 요건 완화도 필수적이다. LH의 국민임대 주택 요건에 따르면 전용 60㎡ 미만의 주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여야 한다. 3인 가구일 경우 월 소득이 533만 원, 4인 가구일 경우 600만 원 이하다. 또 토지와 건물 등을 합산해 3억 3700만 원을 초과하는 자산을 보유하면 임대주택 청약에 나설 수 없다. 수입차 보유로 인해 차량 기준가액 3800만 원을 넘어선 경우도 청약 자격이 박탈된다. 공고 시점 기준에 소득 요건을 맞추려고 부부 중 한 명이 일부러 입주 이후로 취업을 미루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소득·자산 요건 등이 한정된 재화를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하나의 역할을 하는 점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임대주택의 미임대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조건 등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암 극복 후 탈모치료제 먹었을 뿐인데"…10개월 출전정지 받은 축구선수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9.09 17:53:19암을 이겨낸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틱 클루브 빌바오의 수비수 예라이 알바레스(30)가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탈모치료제를 복용했다가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빌바오 구단은 8일(이하 현지시간) 금지 약물 복용 혐의를 받는 알라베스가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10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알바레스는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치른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0-3 패) 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돼 이 같은 징계를 받게 됐다. 알바레스는 암 투병 후 탈모 치료를 위해 약을 먹는 과정에서 실수로 금지약물 성분을 섭취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빌바오 구단에 따르면, UEFA도 알바레스에게 금지약물을 복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인정했다. UEFA는 성명을 통해 “의도하지 않은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했더라도 징계를 피할 수는 없다”며 "금지 여부를 선수가 스스로 잘 체크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바레스가 지난 6월 자진해 징계를 받아들였기에, 해당 징계는 6월로 소급 적용돼 2026년 4월 2일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스는 1군 데뷔 직후인 2016년 12월 고환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이듬해 복귀했으나 암이 재발해 다시 투병 생활을 이어갔고, 항암 치료 끝에 2018년 2월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
달러 약세·금리인하 기대감에 금값 파죽지세…"연말 4000달러 간다"
증권증권일반 2025.09.09 17:52:19달러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매수세까지 몰려 올 연말 4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장중 3698.9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국제 금값은 지난달 29일 3500달러를 넘은 지 채 1주일도 안돼 3600달러 선을 뚫고 파죽지세로 우상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1㎏ 기준)도 이날 16만 7740원으로 올 2월 14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전고점을 돌파했다. KRX금시장의 이날 거래량은 1093㎏으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가장 많았고 거래 대금 역시 1794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값 랠리의 주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금이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대체 불가능한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한 점을 꼽았다. 그간 금 외에도 달러나 채권 등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지만 달러 약세 및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지위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의 경우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고 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를 한때 넘어섰을 정도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은 달러를 보완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달러의 매력도도 떨어질 것”이라며 “유럽이나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았지만 재정적자로 국채 매력이 떨어져 보완재로서 ‘금’이 더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16~17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노동시장 약화 우려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는 점에서 금값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로 금값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2019년 연평균 130톤이었던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순증 규모는 2022년에서 2025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260톤으로 확대됐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미국 달러 자산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외교·군사적 대립 관계를 맺은 중국 등 10개 국가가 금 보유량을 늘렸다는 것은 금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이달 8일 기준 국내 상장 금 관련 ETF 9개의 순자산 총액은 2조 3090억 원으로 지난해 말(5개·8688억 원) 대비 165.8% 증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 금현물’의 순자산이 1조 527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ODEX 골드선물(H)(2868억 원)’ ‘TIGER KRX금현물(2107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표 글로벌 금 ETF로 꼽히는 ‘GLDM(SPDR Gold MiniShares Trust)’은 최근 1주 사이 전 세계에서 18억 달러(2조 4948억 원)가 유입됐다. 이 밖에도 금값 오름세와 맞물려 은·구리·팔라듐 등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 들어 은(40.5%)과 팔라듐(22.2%), 구리(12.9%) 가격 상승 폭은 금(37.2%) 상승 폭과 비슷하거나 더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올 연말, 내년 상반기에는 금 가격이 4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금리를 낮추고 국가부채가 늘어날수록 금 가격 상승 압력이 작용해 2030년에는 985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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