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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금쪽이 위해 쓴다”…신학기 앞두고 기대감 커지는 가구업계
산업중기·벤처 2026.01.17 12:00:00새 학기 입학을 앞두고 학생 가구가 가구업계의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황기에도 자녀에게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추세에 따라 학생방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성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까사는 신학기 시즌을 앞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2달간 까사미아의 주니어·키즈 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다고 17일 밝혔다. 가구업계가 신학기 학생 가구 전략으로 모듈형 제품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이 있다. 홈(home)과 가구를 꾸민다는 뜻의 퍼니싱(furnishing)이 결합된 홈퍼니싱은 1인 가구 증가와 리모델링 수요확대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모듈형 가구가 대표적인 수혜품목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8조 원에서 2030년 약 33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학생방을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닌 일상과 휴식까지 아우르는 생활 공간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확산하면서 책상·수납장·침대 등을 한 번에 구성하려는 모듈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까사미아 주니어 가구 시리즈 가운데 연령대와 학습 습관, 공간 규모에 따라 구성 변화를 줄 수 있는 스마트 모듈 시스템 가구 '뉴아빌'과 단정한 디자인의 '노아'가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선보인 신제품 '뉴아빌 데이베드'는 유아기부터 안전한 독립 수면이 가능하고 성장 및 편의성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가드 구조로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리바트(079430)는 소비자가 방의 기능에 따라 가구 선택과 배치가 완성된 공간 인테리어 패키지를 선택하는 ‘더 룸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자녀방 패키지는 모듈 제품을 보강해 3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자녀방 패키지는 초등학생용 ‘미니도서관’, 중·고등학생용 ‘스터디카페’, 성인 자녀용 ‘뷰티&패션’ 패키지 총 3종이다 -
[단독] 경주 APEC에도 불법드론… ‘하늘의 불청객’ 방어막 구축 잰걸음
사회사회일반 2026.01.17 11:49:18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주요 참석자 숙소나 행사 시설 인근에서 불법 드론이 비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현장에서 안티드론 시스템을 운용하던 우리나라 기관이 불법 드론을 탐지한 뒤 즉각 대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급 국제 행사까지 불법 드론이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국가 중요 시설과 주요 행사 전반에 걸친 안티드론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행사 기간에 경주 보문단지 인근과 경북 포항 앞바다에 정박한 ‘바다 위 숙소’ 크루즈선 등 주요 장소 인근에서 비행한 불법 드론이 탐지 시스템에 포착됐다. 해당 크루즈선은 각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수행단 등 행사 참가자들의 숙소로 활용하기 위해 포항 영일만항에 마련됐다. 행사장이 있던 경주시 전역은 물론 크루즈 숙소가 있던 포항 영일만 등은 APEC 개최 직전인 지난해 10월 28일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당시 행사장에서 불법 드론 탐지 장비를 운용하던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원자력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경찰청 등 30여 개 기관이 참여한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한 장비를 현장에 배치해 운용했다. 해당 기술은 투입 한 달 전인 지난해 9월 양양국제공항에서 실증을 마쳤는데 실증 직후 APEC과 같은 국가 중요 행사에 곧바로 투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자력연구원이 운용한 장비는 불법 드론을 탐지한 뒤 무력화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단일 장비로, 국내 원천 기술이 적용됐다. 탐지·식별·무력화 과정을 단일 화면에서 통합 제어할 수 있어 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상용 드론뿐 아니라 테러 등을 목적으로 자체 제작된 이른바 ‘커스텀 드론’까지 탐지·무력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경찰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관계기관들은 안티드론 장비 상용화를 위해 후속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드론과 관련한 기관들이 다수인 만큼 각 기관이 일괄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안티드론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경찰, 가방 크기 안티드론 개발… 소형화로 기동력 높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안티드론 원천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연구개발(R&D)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찰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 관계 기관들이 잇따라 추가 개발에 착수하면서 국가중요시설과 주요 행사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전형 안티드론 체계’ 구축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개발’ 국가사업을 통해 확보된 안티드론 시스템을 바탕으로 R&D에 착수했다. 경찰청이 설정한 핵심 키워드는 ‘소형화’다. 현재 운용되는 안티드론 장비 상당수는 특정 지점에 설치해 운용하는 ‘지상 고정형’ 장비여서 대응 반경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불법 드론 위협은 행사장, 도심, 주요 기반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장비가 고정돼 있으면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경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비를 휴대가 가능한 수준으로 줄여 기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필요 시 불법 드론 탐지가 요구되는 지점에 유동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운영 효율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국내 드론 탐지 기술의 탐지 범위는 2~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고정형 장비로는 탐지 범위 밖에서 비행하는 불법 드론에 대응하기 어렵지만 장비를 이동시킬 수 있다면 탐지·대응 가능 범위 자체를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형화가 실현되면 검거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간 경찰은 불법 드론 기체를 제압하더라도 조종자를 특정하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드론 사건의 경우 조종자 검거가 핵심인 만큼 조종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장비를 현장에 기동형으로 투입할 수 있다면 수사 효율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앞서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소형화된 시제품을 현장에 배치해 운용한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운용 결과를 토대로 개선점을 파악한 뒤 일상적인 치안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경찰청은 탐지·제어 가능한 드론의 종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안티드론 원천기술은 단순히 불법 드론을 격추하거나 무력화하는 수준을 넘어 상대방의 드론 제어권을 탈취하는 단계까지 발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제어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드론 기체별 통신 프로토콜 분석이 필요하며 현재까지 분석이 완료된 기종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경찰은 후속 R&D를 통해 기종과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도록 기술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방 크기의 기동형 지상 장비가 개발되고 탐지 가능한 드론 기종이 확대되면 탐지와 제어 범위가 유의미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항우연도 나로우주센터에 구축 검토… 안티드론 수출산업 분수령 누리호(KSLV-Ⅱ) 4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K스페이스’ 도전에 나선 항우연도 안티드론 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우주발사체는 사소한 변수가 발사 성패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정도로 민감한 시스템이어서 불법 드론 위협이 치명적일 수 있다. 항우연과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10월 누리호 발사를 한 달 앞두고 발사 당일 비인가 드론 출현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항우연은 올해 3분기와 내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5차·6차 발사를 앞두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안티드론 시스템을 갖춰 사전 위협을 차단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민간 우주 산업이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민간 발사장에도 불법 드론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첫 민간 상업 발사체인 ‘한빛-나노’ 발사로 민간 기업의 우주 진출이 본격화되는 만큼 발사장 안전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계 기관들이 후속 R&D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국내 안티드론 기술이 세계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항공 시장 분석 기업 틸(TEAL)이 발표한 ‘드론 세계시장 전망’에 따르면 80억 8000만 달러 수준이던 드론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7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드론 위협을 막기 위한 안티드론 수요도 동반 확대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술의 경쟁력이 상용화 단계로 이어질 경우 국가 기반시설 보호뿐 아니라 수출 산업으로 확장될 여지도 크다고 보고 있다.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안티드론 원천기술은 국가 주요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안 현장에서 불법 드론의 ‘라이브 포렌식’을 적용해 사고 원인 규명과 용의자 수사를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차세대 원전 모델인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기본 패키지에 안티드론 시스템이 포함된다면 시장 동반 성장과 수출 확대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의 성숙도가 실전 투입과 산업화 단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동성 확보와 적용 범위 확대, 실제 운용 환경에서의 검증이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후속 R&D를 통한 소형화와 상용화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안티드론 체계가 치안과 국가안보, 우주산업 안전 분야까지 아우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세계적 기술력 갖고도 시험할 장소 없어…해외 사막까지 가 겨우 실증" ◆ 탁태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일부 기업은 시험비행 장소를 구하지 못해 드론 장비를 들고 해외 사막으로 날아가 겨우 시험을 마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국가중요시설을 겨냥한 드론 테러와 기술 유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對)드론(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을 뒷받침할 법과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안티드론 기술은 공학적 수준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제도적 기반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산업화와 연구개발(R&D)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탁태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안티드론 분야가 선도권을 유지하려면 법·정책 정비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 연구원은 2021~202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경찰청 등 30여 개 국가기관이 참여한 430억 원 규모의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개발’ 사업을 총괄한 핵심 인력이다. 탁 연구원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기관 간 조율 부재’를 꼽았다. 안티드론은 산업·치안·국방·원전 등 여러 분야와 맞닿아 있어 관련 기관이 많지만 현행 체계에서는 책임과 권한이 분산돼 일관된 정책 추진이 어렵다는 것이다. 일례로 원자력발전소에 안티드론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협의해야 하는 국가기관만 20곳에 달한다. 기술개발과 산업 진흥 역시 주관과 역할이 산재돼 속도를 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증 인프라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원천기술을 확보했음에도 이를 시험하고 검증할 공간이 제한적이다. 비행금지구역 등 규제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기업들은 충분한 실험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기업은 결국 장비를 들고 해외 사막으로 향해 시험비행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비를 도입해야 하는 시설 역시 객관적 성능평가와 검증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탁 연구원은 이런 복잡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버넌스’를 제시했다. 드론처럼 여러 기관이 동시에 관여하는 분야는 합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거버넌스가 마련될 경우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로 ‘안티드론 특별법 제정’을 꼽았다. 현재 관련 법령이 여러 곳에 흩어진 상태에서 일부 조항을 개정하는 방식만으로는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별법을 통해 일관된 적용 기준과 운영 체계를 마련한 뒤 산업 육성과 R&D를 본격화해야 효율적인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탁 연구원은 “법 제정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이미 사업 과정에서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해둔 만큼 국회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며 “드론 대응 거버넌스 역시 총리실 수준의 상위 기관이 컨트롤타워를 맡아 산재된 기관들의 입장과 목소리를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 경쟁력이 제도 공백으로 꺾이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속도감 있는 정비가 요구된다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문제의식이다. -
"집에 주차장 만들면 '300만원' 드립니다"…골목길 불법주차 골치였는데
사회사회일반 2026.01.17 11:46:02충북 청주시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내집 주차장 갖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비슷한 방식의 정책을 꾸준히 이어온 서울시의 사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청주시는 주택 밀집지역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완화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6년에도 ‘내집 주차장 갖기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시행해 온 청주시의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주차 정책이다. 주택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부설주차장을 조성함으로써 골목길 주차난을 줄이고 도시경관 개선과 주민 편의 증진을 함께 도모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단독주택 소유자이며, 담장 또는 대문을 허물거나 철거해 주차장법에서 정한 주차구획 규격(2.5m × 5m)을 충족할 수 있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주택은 시가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하며, 부설주차장 조성 공사를 완료하면 공사비의 80% 범위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자는 관련 서류를 갖춰 시 교통정책과에 제출하면 되며 예산 소진 시 사업은 종료된다. 청주시는 2003년부터 이 사업을 이어오며 현재까지 560가구에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이 같은 정책은 이미 서울특별시에서도 장기간 시행돼 왔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내집주차장 조성 사업’(옛 그린파킹)을 통해 담장 허물기, 자투리땅 활용, 아파트·근린생활시설 내 주차 공간 확보를 지원해 왔으며, 2023년까지 총 6만1498면의 주차면을 조성했다. 특히 서울시는 2024년부터 지원금을 대폭 확대했다. 담장이나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드는 경우 주차면 1면당 지원금이 기존 9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늘었고, 추가 1면마다 200만 원을 더해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주택가에 방치된 자투리땅이나 나대지를 활용할 경우에는 1면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며, 20면을 초과하면 1면당 150만 원이 적용된다. 아파트(공동주택) 내 주차장 조성 지원금도 기존 1면당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됐다. 사업에 참여해 조성된 주차장이 실제로 유지·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 1회 실태조사도 병행한다. -
강릉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2만 마리 살처분
사회사회일반 2026.01.17 11:33:44강릉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됐다. 이에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약 2만 마리를 살처분 할 예정이다. 17일 강원특별자치도는 강릉시 소재 양돈 농장에서 ASF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해당 농장주가 돼지 폐사를 신고해 도 방역 당국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을 최종 확인했다.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 할 계획이다. 해당 농장의 반경 10㎞ 이내 10곳에서는 돼지 약 2만 5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도 방역 당국은 방역대 안에 있는 농장에 양돈 이동 제한 조치를 하고, 집중 소독과 긴급 정밀 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릉과 인접한 양양·동해·정선·평창·홍천의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17일 오전 1시부터 19일 오전 1시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박형철 도 농정국장은 “ASF는 한순간의 방심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는 치명적 질병”이라며 “모든 양돈 농가는 사육 가축에 대해 임상 관찰, 농장 출입 통제 및 내·외부 소독에 힘 써달라”고 했다. -
[칼럼] 승자가 아닌 ‘도전자’로 나서다…토요타 모터스포츠 삼각 구조 개편
문화·스포츠자동차 2026.01.17 11:30:00토요타가 모터스포츠 활동의 개편을 통해 '삼각 구조'로 개편했다. 사진: 도쿄오토살롱 공동취재단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Toyota)는 브랜드 출범 이후 꾸준한 모터스포츠의 도전과 활동을 펼쳐왔다.역사적으로 토요타는 모터스포츠와 함께 해왔던 브랜드다. 브랜드 출범 초반과 1970년대의 무모할 정도의 도전의 행보는 물론, 1980~1990년대에는 ‘성숙된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WRC,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는 물론 ‘일본 내 레이스’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에 참여하며 브랜드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그러나 ‘성공한 브랜드’는 도전보다는 ‘안정성’을 택하게 됐다. 1990년대 중반이 지나면서 토요타는 경직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0년대 이후의 토요타는 말 그대로 효율과 수익성, 품질 안정성에 집중하고 ‘모터스포츠 활동’ 등을 축소하게 됐다.물론 토요타는 여전히 ‘성공한 브랜드’였다. 토요타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했고, 신뢰성과 내구성 역시 우수한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반대로 ‘브랜드를 향한 팬들의 열정’ 또는 ‘브랜드의 이미지’는 점점 평범해졌다.지난 2007년,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에 나선 알테자. 사진: 김학수 기자2007년 뉘르부르크링, 방향 전환의 시작‘괜찮은 차량을 만들지만 지루한 브랜드’가 되어버린 토요타의 새로운 변화는 지난 2007년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였다. 토요다 아키오 당시 부사장은 정식 워크스 팀이 아닌 ‘팀 가주(Team Gazoo)’로 명명된, 어쩌면 ‘토요타’ 전체에 반항심을 품은 게릴라 조직을 꾸려 레이스에 나섰다.모리조(Morizo)라는 가명, 구형의 알테자(Altezza) 등 팀 가주는 성적보다 중요한 것을 추구했다. 양산차를 극한 환경에 투입했을 때 드러나는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더 좋은 차량’을 만들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축적, 다시 ‘좋은 브랜드’로 거듭나는 과정을 구성한 것이다.이후 토요타는 달라지기 시작했고, 다시 ‘즐거운 브랜드’로 변화할 청사진을 제시하기 시작했다.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에 전시된 테스트 중 파손된 GR 야리스. 사진: 김학수 기자TGR 출범과 ‘부서져도 괜찮다’는 개발 원칙2015년 출범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은 이러한 방향성을 제도화한 조직이었다. 내부적으로 공유된 ‘부서져도 괜찮다’는 기조는 감성적 구호라기보다, 시험 조건을 극단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개발 원칙에 가까웠다.이러한 원칙은 ‘개발 과정에서의 실패를 허용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실패가 발생할 수준까지 검증하겠다’는 의미였다. GR 야리스는 이 접근이 양산차로 연결된 대표 사례다. 랠리 규정을 전제로 한 차체 구조와 구동계 설계는 기존 토요타 개발 방식과 결이 달랐다.실제 토요타의 차량 개발 및 R&D 등을 담당하고 있는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에는 ‘테스트 중 파손된 GR 야리스’가 전시되어 이러한 정신을 드러내며, 이후의 모든 GR 및 토요타의 차량 역시 이러한 ‘개발 기조’ 아래 개발됐고, 개발되고 있다.2025년, 토요타는 FIA WRC 무대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더불어 성과 역시 출중했다. FIA WRC 무대에 활동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는 압도적인 커리어를 쌓아 올리기 시작했고, 토요타의 숙원 사업이었던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및 FIA WEC에서도 ‘절대적인 강팀’으로 자리를 잡았을 뿐 아니라 어느새 하스 F1 팀의 파트너로 ‘F1’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또한 ‘토요타의 실적’ 부분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2024년, 토요타는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모터스포츠 활동’의 당위성,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의 발전 방향성’에 대한 힘을 더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새로운 차량들의 경쟁력 및 ‘기술 발전’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GT-one을 닮은 리버리로 FIA WEC 정상을 노리는 토요타 레이싱과 TR010-하이브리드2026년 조직 개편, 통합이 아닌 전문적 분리2026년 1월, 토요타는 만족하거나 멈추지 않았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단일 구조에서 탈피, 모터스포츠 활동의 새로운 ‘삼각구조’를 구성, 각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기술적 발전의 도약을 이어갈 계획이다.먼저 11년 만에 부활하게 된 토요타 레이싱(Toyota Racing)은 FIA WEC, 미국의 나스카 등을 담당하며 선행 기술 개발 및 하이엔드 퍼포먼스 부분의 역량을 키운다. 실제 하이브리드 시스템, 연료 기술, 내구 조건은 탄소 중립 파워트레인 등 중장기 과제를 실전 환경에서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그리고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챔피언 탈환을 겨냥한다.토요타 모터스포츠 활동의 새로운 삼각구조2026 FIA WRC에 출전한 새로운 리버리. 사진: 도쿄오토살롱 공동취재단여기에 가주 레이싱은 양산차 기반 및 커스터머 레이싱 부분에 집중한다. FIA WRC, W2RC, 다카르 랠리는 물론 슈퍼 GT, 슈퍼 포뮬러 등의 ‘일본 내 레이스’에서도 존재감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발표 단계에서는 ‘하스 F1′ 팀 역시 가주 레이싱이 담당하지만 FIA GT3 및 F1 등은 향후 토요타 레이싱으로 이관될 가능성도 높다.‘TG-RR(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은 당초 아키오 회장이 개인 소유의 팀이었지만 이제는 ‘토요타’ 모터스포츠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는다. 슈퍼 타이큐와 뉘르부르크링 내구 레이스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이 조직은 성적보다 개발 과정과 인력 육성에 초점을 맞춰 ‘각 분야의 전문성’ 및 상호 경쟁 및 경쟁 구도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유쾌한 모습으로 토요타 레이싱의 출범을 알린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 사진: 도쿄오토살롱 공동취재단유쾌하게 풀어낸 변화, 그리고 기대감토요타 모터스포츠 활동의 삼각구조 개편은 말 그대로 ‘큰 변화’이자 많은 의미를 품고 있다. 하지만 토요타는 이를 어렵게, 또는 현학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더욱 직설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하나의 구조체가 아닌 각 분야에 맞춰 구성된 세 집단이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내에서 실적 경쟁을 하고, 상호 견제와 협력을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토요타 레이싱은 모리조가 아닌 나카지마 히로키(Nakajima Hiroki) 부사장이 이끌며 모리조가 이끄는 가주 레이싱과 ‘사내 경쟁’의 신호탄을 알렸다.권투 글러브를 끼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과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 사진: 도쿄오토살롱 공동취재단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은 도쿄 오토 살롱 2026 현장에서 과장된 몸짓과 제스처를 취하며 “모리조가 없는 토요타 레이싱 팀으로 FIA WEC와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트로피를 가져올 것”이라며 “어머니의 이름을 걸고 꼭 해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는 중얼거리듯 “어머니가 이 모습을 안보셨길 바란다”며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이외에도 가주 레이싱과 토요타 레이싱의 대립 구조는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에서 생산되어 일본에 수입될 캠리를 주인공으로 해 가주 레이싱과 토요타 레이싱이 커스텀 대결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6월,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릴 후지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토요타 가주 레이싱 GR GT3/GR GT 데모런 장면. 사진: 도쿄오토살롱 공동취재단다시 ‘과정’을 선택한 토요타토요타의 이번 선택과 도쿄 오토 살롱에서의 모습은 단순히 모터스포츠에 대한 태도 변화가 아니라 브랜드의 분위기를 재정립하려는 모습처럼 느껴졌다.어쩌면 과거 ‘재미없던 브랜드’ 시절의 토요타처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출범 이후 이어지고 있는 승자의 언어, 또는 자세에서 새로운 시즌을 마주하고 경쟁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자의 위치로 돌아가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리려는 의지, 그리고 이를 위한 경쟁력 강화의 선택이라 느껴졌다.그리고 모리조의 DNA를 토요타의 임원들에게 부여하고, 이를 계승하겠다는 의지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여기서 잊지 않는 건 ‘좋은 자동차와 실적 등의 결과’에 한정하지 않고 ‘좋은 사람’ 그리고 ‘좋은 문화’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방향성’일 것이다. -
제주행 이스타항공 기내서 연기…승객 대피로 출발 지연
사회사회일반 2026.01.17 11:25:22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가려던 항공기 수하물 선반에서 연기가 나면서 승객들이 대피하면서 출발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이스타항공 ZE201편 수하물 선반에서 연기가 나면서 운항이 한 시간 넘게 지연됐다. 연기가 난다는 승객 신고를 받은 승무원들이 즉시 사태를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승객들은 해당 항공기에서 다른 항공기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출발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기는 보조배터리 발화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현장 조사 결과 관련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사 측은 연기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등을 항공기 기내 선반에 선반하는 것은 항공 규정에 따라 금지하고 있다. 선반에 놓인 보조배터리 등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처가 늦어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
[부고]강승필씨(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 모친상
사회전국 2026.01.17 11:14:59▲추월경씨 별세, 강승필씨(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 모친상=17일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9일 오전, (02)2258-5940 -
마이크론 주가 5배 올랐는데…115억 베팅한 TSMC 前 회장
증권국내증시 2026.01.17 11:06:49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최근 9개월 만에 5배 급등했으나 사상 최대 규모의 내부자 매수가 발생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마이크론 이사회 멤버인 마크 리우 전 TSMC 회장은 13~14일 마이크론 주식 2만 32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리우 전 회장이 보유한 마이크론 지분은 2만 5910주로 늘었다. 마이크론이 SEC에 제출한 Form4 보고서에 따르면 리우 전 회장은 13일 1만 16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14일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780주, 7820주를 매수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336~337달러 수준으로 전체 매입 규모는 약 781만 달러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 1475원 기준으로 원화 115억 원 수준이다. 마이크론 내부자 매수가 이뤄진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규모다. 마이크론 주가가 지난해 4월 4일 64.72달러에서 이달 13~14일 337달러로 420% 상승할 만큼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이다. 통상적으로 내부자 매수는 주가가 하락했을 때 이뤄지기 때문에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마이크론처럼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대규모 내부자 매수는 이례적인 만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강한 확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16일(현지시간) 마이크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76% 오른 362.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리우 전 회장은 1993년 TSMC에 합류해 2018년 창업주 모리스 창 회장이 은퇴한 이후부터 2024년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우 전 회장을 이사회로 영입했다. -
성신여대 '래커칠 시위' 압수수색…고소전으로 번지는 학내 갈등[사건플러스]
사회사회일반 2026.01.17 11:00:00남학생 입학에 반발해 ‘래커칠 시위’를 벌인 성신여대 학생들을 상대로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성신여대와 동덕여대 등에서 벌어진 시위와 관련해 경찰의 강제 수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내 문제를 둘러싼 고소전이 반복되면서 소통의 여지는 줄고 처벌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5일 성신여대 재학생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영장에는 재물손괴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최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혐의와 관련한 자료 확보차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성신여대 학생들은 2024년 11월 ‘국제학부에 한해 남학생 입학을 허용한다’는 모집요강이 발표되자 철회를 요구하며 래커칠 시위를 벌였다. 학교 측은 시위로 발생한 손상을 복구하는 데 약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며 학생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다. 동덕여대 역시 같은 시기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하고 시위를 진행한 학생 21명을 재물손괴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고소했다. 학교는 “훼손된 부분이 많고 이번 사태에 외부인이 참여했다는 의혹도 있어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발한 학생들은 당시 교무처장과 학교 관계자 등을 개인정보유출 혐의로 ‘맞고소’했다. 동덕여대는 6개월 뒤인 지난해 5월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며 “반목과 불신, 학교 이미지 실추 등 견디기 어려운 내·외부 상황을 체감하면서 기존에 취한 법적 조치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소 취하에도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갈등은 봉합되지 못한 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내 갈등이 형사 절차로 이어지면서 내부 논의와 조정을 통한 해법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학교 운영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충돌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한 교육학과 교수는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공학 전환 논의는 불가피할 수 있으나 그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
[지금, 명의] 생리도 아닌데 출혈 2주 이상…자궁암 의심하세요
산업IT 2026.01.17 10:57:17자궁에 생기는 대표 암은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이다. 자궁경부암은 1999~2001년만 해도 여성암 4위일 정도로 흔한 암이었지만, 정기검진과 예방 백신과 덕에 최근에는 11위까지 내려갔다.(2022년 기준, 국가암등록통계) 반면 자궁내막암은 비만과 늦어진 출산 영향으로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발생 건수가 3743건으로 자궁경부암(3174건)보다도 많아졌다. 다행히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은 모두 조기에만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95%에 이르는 ‘착한 암’이다. 그러나 산부인과 방문을 미루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어경진 교수는 “자궁에 생기는 암은 검사만 잘 받아도 대부분 걱정을 안해도 된다”며 "정부에서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해주는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함께, 비어있는 해에는 개인적으로라도 자궁내막 두께 등을 알 수 있는 ‘초음파 검사’를 하면 자궁암을 거의 대부분 초기에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자궁경부암은 대부분의 원인인 HPV(인유두종바이러스)를 막아주는 백신도 나와있어, 접종하면 암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감염성 암은 줄고, 호르몬 관련 암은 늘어 자궁경부암은 발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암이다. 바로 HPV(인유두종바이러스)다. 200가지가 넘는 HPV는 성접촉을 통해 자궁경부에 흔히 감염이 되지만, 대부분은 면역력으로 1~2년 내 자연 소멸된다. 그러나 고위험형(16형, 18형 등) 바이러스가 지속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 세포의 유전자가 변형돼 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다행히 고위험 HPV 감염을 막는 백신이 있다. 백신 접종과 함께 자궁경부 세포검사·HPV검사를 잘 받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암이다.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임신·출산 연령의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습관의 변화로 자궁내막암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출혈 있다면 의심을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모두 초기에 ‘부정출혈’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어경진 교수는 “특히 폐경 이후 출혈은 ‘설명될 수 없는 출혈’이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며 “젊은 여성도 생리가 아닌데 2주 이상 피가 보이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에서는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test)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1년에 1번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어경진 교수는 "국가검진을 받지 않는 해에는 개인적으로라도 검사를 하면 거의 대부분 암을 초기에 잡아낼 수 있다”며 “자궁내막은 질식 초음파만으로도 두께나 모양을 쉽게 볼 수 있어 발견이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소침습 추세 …복강경으로 수술 암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복강경, 로봇 같은 최소침습수술 비중이 커지는 추세지만, 2018년 미국에서 자궁경부암은 개복수술이 더 좋은 예후를 보였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논란이 있었다. 어경진 교수는 “그 연구 이후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은 개복을 기본으로 하는 분위기가 됐지만, 한국처럼 수술 경험이 많고 술기가 충분한 의사는 작은 병변이나 아주 초기 환자에서는 로봇·복강경을 여전히 적용하고 있다”며 “학회도 ‘조건이 맞고, 수술하는 의사가 자신 있을 때는 최소침습수술을 할 수 있다’는 쪽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궁내막암은 초기라면 거의 다 복강경이나 로봇으로 수술한다. 자궁내막암 중에서도 분화도가 낮고(grade 1), 전형적인 타입일 때는 호르몬 치료로 자궁을 남겨두는 방법도 있다. 자궁경부암은 1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를 넘고, 자궁내막암은 95% 이상으로 더 좋다. 어경진 교수는 “조기에만 오면 수술로 끝나거나, 수술 후 방사선·항암을 조금만 추가해도 예후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자궁을 최대한 살려 가임력을 보존할 수도 있다. 어경진 교수는 4년 전 결혼을 앞둔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로봇으로 자궁을 전부 떼지 않고 일부만 절제하는 가임력 보존 수술을 했다. 그는 "로봇수술 기구 덕분에 정교하게 수술했다”며 “환자는 4년간 재발 없이 지내다 최근 임신에 성공해 아이까지 안고 진료실에 왔다”고 말했다. 암이 진행 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한다. 어경진 교수는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는 기존 항암·방사선에 더해 면역항암제를 쓰기도 한다”며 “PD-L1, MMR/MSI 같은 마커가 맞으면 올해부터는 건강보험도 돼서 환자 선택지가 늘었다”고 했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젬퍼리(도스타를리맙) 등이 그 예다. ◇HPV 백신, 성경험 있는 40대 접종 가능 자궁경부암은 HPV 백신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백신은 가능하면 청소년 때 접종하되, 원하면 40대에도 접종이 가능하다. 어경진 교수는 “국가가 권고하는 건 9~13세 성경험이 없는 청소년에게 6개월 간격 2회 접종"이라며 "이때 항체가 가장 잘 생긴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남자 청소년에게도 HPV백신 무료 접종을 확대했는데, 이는 구강암·항문암 예방과 파트너 보호 효과까지 고려한 것이다. 성경험이 있는 중년 여성도 HPV 백신을 맞으면 도움이 된다. 이미 감염된 HPV를 없애주는 건 아니어도 자신이 아직 감염되지 않은 타입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어경진 교수는 “원하면 40대 중반까지도 맞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성인에서는 3회 접종이고 1회 비용이 20만 원 안팎이라 경제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은 1년에 한 번만 산부인과에 가도 대부분 암을 막을 수 있다. 어경진 교수는 몸에 이상이 있는 걸 알면서도 바쁘고, 무섭고, 산부인과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미루다가 골든타임을 놓친 분들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
상식은 계속 통한다…김상식호 베트남, U-23 亞컵 4강행
문화·스포츠스포츠 2026.01.17 10:54:43'김상식 매직'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계속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마저 꺾고 8년 만에 대회 4강까지 나아갔다. 베트남은 17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UAE를 3대2로 꺾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2018년 중국 대회 이후 8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당시 박항서 감독이 지휘했던 베트남은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연장 승부 끝에 1대2로 져 사상 첫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제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2024년 5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해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와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에 이어 동남아시안(SEA) 게임까지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지휘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요르단(2대0), 키르기스스탄(2대1)에 이어 개최국 사우디마저 1대0으로 눌러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하고 8강에 오른 베트남은 B조 2위 UAE(1승 1무 1패)를 맞아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전반 35분 레 빅토로의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 투입된 응우옌 딘 박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 39분 응우옌 딘 박이 페널티 지역 안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골문 앞으로 찔러준 공에 응우옌 례 팟이 오른발을 갖다 대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UAE가 3분 뒤 알리 알레마리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주니어 은디아예가 재차 머리로 받아 넣어 1대1로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베트남은 후반 17분 다시 달아났다. 팜 민 푹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응우옌 딘 박이 절묘한 백헤딩슛으로 UAE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았다. 이후 UAE는 후반 23분 만수르 알멘할리의 헤딩골로 2대2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결국 웃은 것은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은 연장 전반 11분 상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팜 민 푹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베트남은 21일 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중국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요르단과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대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이겨 힘겹게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8강에서 호주를 누르면 일본과 4강에서 맞붙게 됐다. 일본은 2016년과 2024년 카타르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번 대회 최다 우승국이다. -
[지금, 명의] “까다로운 간암, 치료 무기 늘었지만…B형간염·지방간 관리는 필수”
산업IT 2026.01.17 10:49:00간암은 까다로운 암이다. 위암이나 대장암처럼 수술·항암치료로 치료가 정형화되지 않고, 환자 상황에 따라 수술·색전술·고주파열치료·방사선치료·약물치료가 병합돼 적용된다. '치료 무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간암은 한국에서 암 사망 원인 2위, 특히 50대 남성에게는 암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무서운 암이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처럼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시에는 이미 진행된 상태가 많고,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 그러나 최근 간암 치료 환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최첨단 방사선 치료 적용, 표적치료제·면역항암제 투여, 그리고 면역치료의 일종인 CAR-T 세포치료제 연구까지 이뤄지고 있다. 20여 년간 간암 환자들을 진료한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간암 진료를 시작하던 20여 년 전만 해도 치료 수단은 수술과 간동맥 화학색전술, 단 두 가지 뿐이었다”며 “그만큼 한계가 뚜렷했지만 지금은 다행히 다양한 치료들을 시도할 수 있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간암의 5년 생존율 39.4%로(2018~2022년 기준) 아직 낮은 편이긴 하지만, 1990년대(11.8%,1993~1995년 기준)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아졌다. 13일 방영되는 서울경제TV 메디컬 토크 프로그램 ‘지금, 명의’ 8회에서는 김도영 교수가 출연해 한국 간암의 특징, 조기 진단의 현실,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등에 대해 알려준다. ◇간암 주요 원인은 B형간염…떠오르는 지방간 우리나라 간암의 주요 원인은 ‘B형간염’이다. 만성적으로 간에 염증이 계속되면서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1980년대만 해도 B형간염 유병률이 8%를 넘어 ‘B형간염 왕국’이라는 오명을 썼고, 전체 간암 환자의 70% 이상이 B형간염에서 비롯됐다. 현재는 B형간염 유병률이 3%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환자의 60% 이상이 B형 간염과 관련 있다.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김도영 교수는 “B형간염이 줄어든 자리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채우고 있다"며 "비만·당뇨·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질환 환자 중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고령이 되면서 간암에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0~20년 후에는 한국도 서구처럼 지방간이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경화 상태서 암 발견…다발성에 재발도 많아 간암의 5년 생존율은 약 39%로, 다른 주요 암에 비해 여전히 낮다. 김도영 교수는 “간암은 건강한 간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이 B형간염이나 간경화 같은 간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설령 암을 치료해도 간 기능이 나빠져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간은 혈관이 많은 장기라서 암이 다발성으로 잘 생기고, 재발률도 높다. 수술 후 5년 재발률이 70%를 넘는다. 진단 당시 혈관 침범이 흔해 전이 위험도 크다. 이런 이유로 간암은 장기 생존이 어렵고, 난치성암이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간암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가 암검진 사업을 통해 B형간염 보유자 등 간암 고위험군은 매년 두 차례 초음파와 혈청 알파태아단백(혈액검사) 검사를 해준다. 수검률은 70%를 넘지만, 실제 조기 발견율은 20~25%에 그친다. 김 교수는 “간암 환자는 대부분 간경화 상태라 초음파로 암을 발견하기가 어렵다"며 "실제 암 검진이 필요한 사람들이 검진을 받지 않고 숨어 있는 사례가 많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만·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나중에 고령이 돼서 간암을 진단받는 경우가 있다. 김 교수는 “결국 숨어 있는 대사질환 환자를 어떻게 선별해 조기 진단할지, 앞으로 큰 숙제"라며 "개인적으로는 술을 많이 마시거나 대사질환을 가진 사람은 국가검진이 아니더라도 1년에 한 번 초음파 검사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간암 ‘치료 무기’ 동원해 생존율 높여 간암은 여러 치료법을 동원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 상황에 따라 수술·시술·약물치료가 병합된다. 수술은 간절제술을 하며, 최근 복강경·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아, 개복 대신 최소침습 수술이 표준 치료로 권고된다. 시술은 다양하다. 간동맥을 통해 항암제를 주입하고 혈관을 막아 암에 영양과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간동맥 화학색전술'을 전통적으로 해왔고, 방사선 동위원소를 활용한 방사선 색전술, 고주파·전기 등을 이용해 암을 태우거나 얼려서 파괴하는 고주파·냉동·전기 소작술 등도 적용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는 과거에는 간암에 효과가 없다고 여겨졌으나, 세브란스병원 연구를 계기로 생존율 향상 효과가 입증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항암치료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반응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김 교수는 최근 CAR-T 치료제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CAR-T 치료란 환자의 T세포(면역세포)를 채취한 뒤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를 인식할 수 있는 인공 수용체(CAR)를 달아 다시 환자 몸에 주입하는 치료다. CAR-T 세포는 환자 몸속에 들어가면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고 강력하게 공격한다. 김도영 교수는 “CAR-T는 혈액암에서는 이미 완치 사례가 많으며, 고형암에도 적용을 시도 중인데, 초기 임상에서 희망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간암 예방을 위한 세 가지 원칙 김 교수는 간암 예방책으로 ▲B형 간염 예방접종 ▲대사질환 관리(비만·당뇨·이상지질혈증) ▲금주를 꼽았다. 성인이라도 B형간염 항체가 없으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이미 B형간염 환자라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최근에는 간의 염증 상태와 무관하게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이상 검출되면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하는 추세다. B형간염 환자는 절대 음주를 해서는 안 된다. 김도영 교수는 “예전에는 진행성 간암이라면 곧 사망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치료 무기로 완치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반드시 희망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또한 간암은 원인이 확실한 암으로 B형간염, 대사질환을 예방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며, 정기 검진을 통해 간암 예방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금, 명의] "안성기 앓았던 림프종…60가지 유형 넘어 맞춤 치료전략 짜야"
산업IT 2026.01.17 10:46:00얼마 전 별세한 국민배우 안성기가 앓았던 질병 '림프종'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림프구)가 암으로 변해 생기는 혈액암이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생각보다 흔한 암이며, 2022년 기준 6447건(전체 암 발생의 2.3%)의 림프종이 발생, 암 발생률 10위권에 해당이 된다. 림프종은 하나의 병이 아니다. 60가지가 넘는 아형을 가지고 있으며 세부 아형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우선되는 이유다. 다행인 것은 ‘치료 무기’가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암이라는 점이다. 전통항암제, 표적치료제는 물론, 최근에는 CAR-T 세포치료제, 이중항체 치료제 등 첨단 치료를 적용해 치료 성적을 높이고 있다. 림프종 명의 서울성모병원 민기준 림프종센터장(혈액내과 교수)은 “림프종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치료 반응이 좋으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희망을 잃지 말라”고 조언했다. 10일 저녁 9시 서울경제TV '지금, 명의'에서는 민기준 교수가 출연해 다양한 림프종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알려준다. ◇림프종, 면역세포에서 생기는 암…60가지 아형 림프종은 우리 몸 면역체계의 핵심인 '림프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림프구는 바이러스·세균·암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하는 ‘면역 병사' 역할을 하며 B세포, T세포, NK세포가 있다. 이들 면역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림프종이 된다. 림프구는 우리 몸 곳곳에 퍼져있는 림프절을 포함해 혈액, 비장, 골수, 위·장, 폐, 피부 등 몸 곳곳에 존재하므로, 림프종은 우리 몸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래픽1>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호지킨 림프종이 5% 내외로 상대적으로 드물고, 대부분(약 95%)이 비호지킨 림프종에 속한다. 비호지킨 림프종이 60가지가 넘는 복잡한 분류를 가지고 있으며, 배우 안성기도 비호지킨 림프종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다시 B세포 계열과 T세포, NK세포 계열로 나뉘며, B세포 림프종이 대략 80%로 다수를 차지한다. B세포 림프종 중에 가장 흔한 아형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다. <그래픽2> 민기준 교수는 “림프종은 각 아형마다 정해진 치료가 있고, 결국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목 멍울’ 등 림프종 만져지기도 림프종은 명확한 단일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등 특정 바이러스가 일부 림프종과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체 림프종에서 EBV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비중은 5%도 안 된다. 림프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림프절이 모여있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은 표면에서 멍울이 만져진다면 상대적으로 발견이 쉽지만, 복강 내 림프절처럼 만져지지 않는 부위는 CT 등 건강검진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민기준 교수는 "림프절이 2cm 이상으로 커진 경우 악성 여부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림프종은 멍울과 함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발열(고막 체온 기준 38℃ 이상) ▲식은땀(자고 일어나면 베개가 흠뻑 젖을 정도) ▲체중 감소(이유 없이 6개월 내 체중의 10% 감소)가 있다. ◇약물 치료가 핵심…수술은 ‘진단 목적’이 대부분 림프종은 기본 치료가 항암치료다. 수술은 대개 ‘조직을 떼어 병리진단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다. 가장 흔한 림프종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경우 오랜 기간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R-CHOP(리툭시맙 등 5가지 약물을 조합한 치료)’을 처음으로 적용한다. 민기준 교수는 “최근 신약이 많이 허가됐지만, 처음 진단받아 시작하는 1차 치료는 아직 R-CHOP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1차 치료로 완치되는 비율이 약 60%이며, 나머지 약 40%는 재발해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재발 이후에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CAR-T, 이중항체 등의 치료가 이어진다. ◇재발하면 조혈모세포이식 조혈모세포이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자가이식(자가 조혈모세포이식)과 동종이식(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다.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미리 채취해 두었다가, 고강도 항암치료 후 다시 주입해 조혈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이고,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은 가족이나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이다. 민기준 교수는 “핵심은 '이식' 자체라기보다 고강도 항암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식 생착 관리, 이식 후 감염 관리(잠복 바이러스 재활성화 포함), 합병증(이식편대숙주병) 조기 제압에 대한 임상 경험이 많은 곳에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림프종 치료의 게임체인저, CAR-T 치료제 조혈모세포이식에도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했다면 CAR-T 세포치료제, 이중항체 치료제 같은 첨단 치료를 적용한다. 특히 CAR-T가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데, CAR-T는 환자 몸에서 T세포를 채취해, 암세포를 인식·공격하도록 유전자 조작을 한 뒤 증식시켜 체내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민기준 교수는 “과거에는 두 번째 재발 후엔 치료가 어려워 생존율이 10% 미만이었는데, CAR-T 등장으로 30~40%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중항체 치료제는 항체가 한쪽에선 면역세포를 끌어당기고, 다른에선 암세포를 끌어당겨 둘을 붙여 싸움을 붙이는 방식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면 다시 떨어져 나가 다른 표적을 찾아 반복적으로 작동한다고 민 교수는 설명했다. 민기준 교수는 “림프종은 재발 위험이 있어 때로 긴 싸움이 될 수 있지만 의학 발전과 함께 치료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라"라고 말했다. -
美 하버드도 제친 中 대학…전 세계 연구 성과 상위권 휩쓸어
국제국제일반 2026.01.17 10:22:51중국 대학들이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를 제치고 연구 성과 평가에서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대학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으나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순위 변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17일 네덜란드 라이덴대 과학기술연구센터(CWTS)에 따르면 2025년 조사 결과 중국 저장(Zhejiang)대가 1위를 차지했다. CWTS 라이덴 랭킹은 학술정보 서비스 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학의 학술적 영향력 등을 측정하는 지표다. 저장대를 포함해 상하이교통대(2위), 쓰촨대(3위), 중난대(5위), 화중과학기술대(6위), 중산대(7위), 시안교통대(8위), 칭화대(9위) 등 중국 8개 대학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하버드대, 캐나다 토론대가 각각 3위, 10위로 간신히 포함됐다. 저장대는 논문 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질적 지표인 상위 10% 논문 비율은 12.9%를 기록했다. 반면 하버드대는 저장대보다 논문 수는 적지만 상위 10% 논문 비율이 19.4%로 논문 5편 중 1편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대, 미시간대, 존스홉킨스대 등 주요 대학들도 연구 성과가 크게 늘었으나 중국 대학들의 연구 성과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나오는 논문의 수와 연구 성과가 미국 대학들을 앞지를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와 지원 정책을 통해 대규모 예산을 연구 인프라에 쏟고 있다. 외국 과학기술 분야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전용 비자를 도입하는 등 우수 인력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출범 이후 대학 연구비를 감액하고 반(反)이민 정책을 통해 유학생과 외국 연구원을 배척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미국에 입국한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가 21위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연세대(60위), 성균관대(92위), 고려대(103위), 한양대(190위), KAIST(196위) 등으로 나타났다. -
눈물나게 힘들다던 필리핀 이모님들…"월 200만원? 100만원도 안되더라"
사회사회일반 2026.01.17 10:01:16재작년 한국에 입국한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이 저임금 노동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노동권을 보장하고, 돌봄 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미애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학술연구교수는 17일 한국이민정책학회보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선족과 필리핀 이주가사돌봄노동자의 저항에서 권리 주체화로' 논문을 내놨다. 재작년 필리핀 노동자 100명은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진행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자 한국을 찾았다. 이 교수 등은 이 가운데 20∼30대 필리핀 노동자 21명과 통역자 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5월 설문조사와 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업 초반 6개월간 이들은 세전 월 평균 임금 192만원을 받았다. 주거비와 보험료, 통신비 등을 공제한 실수령액은 118만원에 그쳤다. 2024년 세전 임금 기준으로 한국 월 평균 임금(373만7000원)의 51%에 불과하다. 이들의 당시 시급은 9860원으로, 내국인 아이돌보미(1만3590원)나 가사사용인(1만4000∼1만5000원)보다 27∼35% 더 낮았다. 특히 주 3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할 때도 주거비 등의 명목으로 월 47만∼52만원의 공제가 이뤄져, 실수령액은 월 100만원 미만이었다. 가사관리사들 사이에서는 "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 서울에서 체류하는 각종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니 실제로 저축하는 금액은 거의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 교수는 이들이 아이 돌봄뿐 아니라 집 청소, 설거지, 반려동물 돌봄, 영어 교육 등 다른 업무도 맡아 했다는 증언도 들었다고 했다. 한 가사관리사는 “방 5개 청소와 빨래, 손세탁 등 8시간 연속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한다”며 “눈물이 나올 정도로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정책의 모든 단계에서 이용자나 고용업체만이 아니라 노동자의 경험과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며 "이들이 사업장을 변경할 때 체류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노동 삼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 저임금 담론을 넘어 아이 돌봄 가치의 재평가와 함께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직시하고 '양질의 돌봄과 일자리'라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한 외국인 가사관리사(도우미) 시범사업은 최근 공식 폐지됐다. 정부는 기존 가사관리사들을 위해 다른 E-9 비자 취업활동기간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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