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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지역서 농어민 아니어도 집 짓는다…농공단지 건폐율 80%로 완화
부동산정책·제도 2025.03.27 11:00:00앞으로 농림지역에서 농어민이 아닌 사람도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다. 농공단지 건폐율, 즉 건축할 수 있는 면적은 대지면적의 80%로 높아진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28일부터 5월 7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규제혁신 과제와 농촌 정비 및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 등을 반영해 마련됐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농어업인이 아닌 일반인도 농림지역에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체 국토의 약 46%를 차지하는 4만 9550㎢의 농림지역 중 보전산지와 농업진흥지역을 제외한 573㎢가 대상이다. 국토부는 일반인도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되면 귀농·귀촌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어촌 지역에 지정된 산업단지를 의미하는 농공단지의 건폐율은 현재 최대 70%로 제한돼 있지만, 기반시설이 충분한 경우 최대 80%까지 가능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장 등 산업시설 활용도가 높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거환경 저해 시설을 제한하는 ‘보호취락지구’ 제도가 신설된다. 많은 농촌 지역이 주택, 대형 축사, 공장이 혼재돼 쾌적한 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보호취락지구에는 자연체험장 같은 관광휴게시설을 허용해 마을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고 지역 관광도 촉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발 행위 및 토석 채취 규제도 완화된다. 토지 형질 변경이 없는 공작물 유지·보수는 별도의 절차 없이도 가능해진다. 이전에는 3만㎡ 이상의 토석을 채취하면 지자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했지만, 이 기준이 5만㎡ 이상으로 높아진다. 난개발 방지를 위해 기반시설, 건축물 용도 등에 대한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성장관리계획’을 변경할 때의 절차도 간소화한다. 이전에는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중복됐지만 앞으로는 생략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이번 개정안은 농촌과 비도시지역의 경제 활력 회복과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마련했다”며 “입법예고 기간에 제출되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개정안이 상반기 중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HD현대중공업, 필리핀 초계함 2번함 진수
산업기업 2025.03.27 11:00:00HD현대중공업(329180)이 필리핀 해군의 3200톤급 초계함 2번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에서 3200톤급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인 ‘디에고실랑함’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초계함 1번함인 ‘미겔말바르함’을 진수했다. 이날 행사는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조현기 국방부 전력자원실장, 이상우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 단장, 안상민 해군 군수사령관(소장)이 참석했다. 필리핀에서는 살바도르 멜처 미손 국방부 획득차관, 로미오 브라우너 합참의장, 호세 마 암브로시오 에즈펠레타 해군 참모총장,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필리핀대사 등이 참석했다. 디에고실랑함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속도 15노트(시속 28㎞), 항속거리 4500해리(8330㎞)인 최신예 함정이다. 근접방어무기체계·수직발사체계·선체고정형소나·탐색레이더 등 첨단 무기 체계가 탑재된다. 디에고실랑함은 스페인 통치에 저항한 필리핀 독립운동 지도자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디에고실랑함은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을 거쳐 올해 9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된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해군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다수의 함정을 확보하는 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며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했다. 지난해 6월 진수한 초계함 1번함 ‘미겔말바르함’은 계획보다 5개월이나 앞선 이달 31일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미손 획득차관은 “HD현대중공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고품질 함정 건조 역량은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의 관계가 더욱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분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K해양방산 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한층 더 공고해진 양국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필리핀 군 현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中 관세, 美에 '틱톡' 팔면 깎아줄 수 있다"
국제정치·사회 2025.03.27 10:59:05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계 숏폼(길이가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자국 기업에 넘기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깎아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올 상반기 미중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협상에 운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자동차 관세를 발표하면서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두고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에 관해 중국이 아마도 (미국 내 사업권 매각 관련) 승인 형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것이 성사되면 중국에 약간의 관세 인하나 다른 것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중국계 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플랫폼이다. 세계적으로 미국계 플랫폼인 구글의 유튜브나 메타의 인스타그램 등과 경쟁 관계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통해 젊은층 공략에 성공하자 취임 직후 이른바 ‘틱톡금지법’의 집행을 다음 달 5일까지 75일 유예했다. 틱톡금지법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기한 안에 자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사업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미국 연방 의회는 지난해 4월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할 수 있다며 이 법을 제정했다. 미국 연방대법원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틱톡금지법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금지법을 뒤로 미루면서 다른 회사에 틱톡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미국 법인과 바이트댄스의 합작회사를 만들어 미국 기업의 지분을 50% 이상으로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프랭크 맥코트 전 LA다저스 구단주와 알렉시스 오하니언 레딧 공동 창업자가 이끄는 컨소시엄,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포함된 투자자 그룹, 오라클 컨소시엄, 인공지능(AI) 기업 퍼플렉시티 등이다. 한때 인수설이 돌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입찰하지 않았고 전혀 관심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을 위해 4개의 컨소시엄과 협상 중이고 거래가 곧 성사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창업자는 26일 기준으로 575억 달러(약 84조 6000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해 생수 업체 눙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 회장과 텐센트 홀딩스의 마화텅 공동 창업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3650억 달러(약 535조 5000억 원)로 재평가됨에 따라 장 창업자의 재산이 1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장 창업자의 순자산은 아시아 전체에서도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
융기원, 해양생물 분야 UN 10개년 프로젝트 국내 최초 참여
사회전국 2025.03.27 10:56:50경기도와 서울대학교의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은 한국해양한림원 주관으로 수행한 ‘해양수산 과학기술 국제협력 고도화 사업’의 결과로 해양생물학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UN 해양과학 10개년 프로젝트에 선정돼 참여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젝트는 유네스코(UNESCO)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의 지속가능한 해양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치열한 경쟁과 6개월 이상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끝에 최종 선정됐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프로젝트의 목적을 충실히 따르는 과학적 접근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것이 융기원 측의 설명이다. 융기원 연구팀은 프로젝트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마린 라이프 2030’의 세부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미국 해양대기청(NOAA) 및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USF) 등 다양한 국가와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국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차석원 융기원장은 “이번 성과는 해양수산부가 국제적 차원에서 해양오염 문제 대응을 위해 과학기술 기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온 결과물이며, 그동안 융기원이 국제 과학 협력 플랫폼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성과”라며 “융기원의 이번 프로젝트 선정은 우리나라 해양 연구의 글로벌 협력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지속 가능한 해양 관리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관세 압박에… 英, 복지 등 정부 지출 26조 삭감
국제경제·마켓 2025.03.27 10:56:22영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자국 국방비 증액 등에 대한 대비책으로 올해 정부 지출을 140억 파운드(약 26조 4800억 원) 대거 삭감하기로 했다.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반 토막으로 낮췄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26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의 봄 경제 전망과 재정 계획(Spring statement)을 발표했다. 그는 우선 올해 영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봤다. 리브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전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무역 상황이 불안정해졌다고 언급했으며 “세계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공공 재정과 경제에 후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하면 영국이 목표로 하는 990억 파운드(187조원)의 재정적 여유분이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이유로 OBR은 영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대비 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망치인 2%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1.9%로, 2027년은 1.5%에서 1.8%로 각각 높여 잡았다. 영국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재정 압박에 대응해 공공 지출 삭감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주로 복지 정책과 관련한 지출이 대상이다. 건강 관련 보편적 복지 수당을 새로 신청하는 경우 지원금을 절반으로 줄이고 2030년까지 동결하기로 했으며,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자립지원금(PIP) 수령 요건을 강화한다. 또 정부 부처 행정 비용은 2030년까지 15% 절감하기로 했다. 자발적 퇴직제도 등을 통해 공무원 1만명이 감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OBR은 2030년까지 복지 지출 삭감으로 48억파운드(9조 1000억 원)가 절감되고, 정부 부처 행정 비용으로는 36억파운드(6조 8000억 원)를 아낄 것으로 추산했다. 노동연금부 추산에 따르면 복지 삭감으로 320만명이 경제적으로 연 평균 1720파운드(325만원) 가량 복지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성년자 5만명을 포함해 약 25만명이 상대적 빈곤층 기준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대신 국방비는 늘린다. 국방비는 2025∼2026회계연도에 22억파운드(4조 2000억 원) 증가해 GDP의 2.36% 수준으로 늘어난다. 리브스 장관은 방위 장비 예산의 10%를 드론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신기술에 투입하고, 신기술이 전선에 더 빨리 투입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군함과 군 복지, 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면서 영국이 ‘방위 산업의 초강대국’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들은 영국 정부의 재정 계획이 국내에서 큰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지 축소는) 많은 수의 국민을 빈곤으로 몰아넣을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당인 노동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노동당의 데비 에이브럼스 하원의원은 “복지 삭감은 심각한 빈곤과 보건 악화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
현대해상, 창립 70주년 기념 엠블럼·슬로건 공개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27 10:54:08현대해상(001450)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엠블럼과 슬로건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해상은 이번 엠블럼의 디자인 모티프를 ‘Heart(마음)’로 삼고 진심과 전심을 다해 고객과 구성원의 삶 속에서 함께해 온 70년의 여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엠블럼은 숫자 ‘70’을 다채로운 색상과 기하학적 도형들의 조화로 형상화하여 현대해상이 마음을 나눠 온 모든 순간을 표현했다. 따스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상과 부드러운 질감의 표현을 통해 현대해상의 휴머니티를 담았다. 슬로건 ‘Sincerely yours 1955·2025’는 정성스러운 편지의 맺음말처럼 현대해상의 지난 여정을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정과 존중을 표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해상은 1955년 국내 최초 해상보험 전업회사로 시작해 10월 17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 한 해 70주년 기념 엠블럼 디자인을 광고 및 기념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70년을 고객과 함께 한 현대해상의 진심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김성수 경기도의원, 경기도 내 공직자 중 3년 연속 최고 자산가
사회전국 2025.03.27 10:50:45김성수 경기도의회 의원(국민의힘·하남2)이 3년 연속 도내 공직자 대상 공직자 중 최고 자산가 자리를 지켰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에 따르면 김 의원은 250억여원(직전 신고액 259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하남시 초이동 주유소 대지 1014㎡·건물 465㎡(78억여원) 등 건물 131억여원과 하남시 창우동 134번지 자신의 명의 밭 3998㎡(32억여원) 등 토지 130억여원을 신고했다. 조희선 의원(국민의힘·비례)이 김 의원의 뒤를 이어 79억여원을 기록했고, 강웅철(국민의힘·용인8) 58억여원, 김종배(민주·시흥4) 53억여원, 이애형(국민의힘·수원10) 51억여원을 신고해 상위권을 이뤘다. 반면 장윤정 의원(민주·안산3)이 -2956만원으로 최저액을 신고한 것을 비롯해 정동혁(민주·고양3) 263만원, 이인애(국민의힘·고양2) 1028만원, 장민수(민주·비례) 5898만원, 이자형(민주·비례) 7331만원, 유호준(민주·남양주6) 9138만원 등이 1억원에 못 미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의장단 중 김진경 의장(민주·시흥3)은 5억6925만원을 신고했으며, 정윤경 부의장(민주·군포1)은 4억여원, 김규창 부의장(국민의힘·여주2)은 7억여원을 신고했다. -
1000도 화마도 버티는 '기적의 천'…잿더미 된 줄 알았던 '만휴정' 살린 방염포
사회사회일반 2025.03.27 10:48:54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국가유산에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예방 조치 덕에 화를 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가유산청은"전날 소실된 것으로 발표했던 안동 만휴정 일대를 확인한 결과 산불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확인을 실시한 결과 인근 주변 소나무 일부에서 그을린 흔적을 찾은 것 외에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어 “현장에 조치한 방염포는 열기가 1000도 이상인 경우 10분정도 버틸 수 있고 500~700도는 무제한으로 버틸 수 있는데, 이런 불길은 외부에서 날아온 것이라 700도 이상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전날 국가유산청과 안동시, 경북북부돌봄센터, 소방서 등 40여명이 합동으로 만휴정의 기둥과 하단 등 목재 부분에 방염포를 전체 도포했다. 인근 만휴정 원림에도 물을 뿌려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만휴정은 ‘만년(晩年)에 쉬는 정자라는 의미로 조선 전기의 문신 보백당 김계행이 1498년에 벼슬을 그만 두고 낙향한 후 독서와 사색을 하기 위해 1501년에 지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그 아래 떨어지는 폭포가장관을 이룬다. 만휴정의 현판에는 ‘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우리 가문에 보물은 없으나, 보물이 있다면 오직 맑고 깨끗함이다)’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김계행의 호이자 집의 이름인 보백당은 여기서 따왔다.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 중 하나였으며 이 드라마 때문에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반면 천년고찰인 고운사의 보물 2건은 완전히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현장점검 결과 국기지정유산 보물인 고운사의 가운루와 연수각 건물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타버렸다. 고운사가 소장한 또 다른 보물인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은 불길이 덮치기 전 극적으로 빼내 안동청소년문화센터로 이동해 화를 피할 수 있었다. 국가유산청 측은 “산불 진화가 끝난 후 국가유산 피해 여부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며 현재는 위험 지역 국가유산 위주의 긴급조치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판사 출신' 장동혁 "이재명이 직접 '무죄' 판결 쓴 것"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27 10:47:16판사 출신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혐의 항소심 재판 무죄 결과에 대해 “한 마디로 이재명이 직접 쓴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판결은 법원이 마음대로 발언의 껍질을 벗기고, 토막 내고, 뭉개서 허위사실을 인식으로 바꾸고, 의견으로 바꾸어 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판부가 이번 판결에서 국민을 속이기 위한 기술을 사용했다며 “이 기술만 익히면 어떤 유형의 허위사실공표죄라도 무죄를 받을 수 있다. 이제 허위사실공표죄는 사문화됐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이번 판결은 중요한 지점마다 국민의 인식은 요리조리 피해 다니면서 발언의 의미를 자르고, 구기고, 비틀고, 마음대로 오려 붙여서 이재명의 변명에 끼워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법원이든, 헌법재판소든 사법부가 ‘국민 분노 유발자’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운이 다하지 않았다면, 이번 판결은 대법원에서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며 “대법원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2심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사건이 탄핵심판의 쟁점과 어떤 연관성이 있느냐. 하나도 없다”며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는 헌법재판소가 정치화돼 있고 헌법재판관이 정치적 상황에 눈치를 보면서 결정을 내린다는 것과 같아서 적어도 헌재가 그런 결정은 내리지 않으리라고 믿고 싶다”고 답했다. -
지배구조자문위 “코웨이·DI동일·솔루엠 집중투표제 도입 반대”
증권국내증시 2025.03.27 10:44:58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워회는 코웨이, 솔루엠, DI동일에 대한 주주제안 안건을 심의한 결과 집중투표제 도입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협으로부터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회의체로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먼저 지배구조자문위는 코웨이는 순이익 4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는 등 주주가치 증진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이 과반으로 집중투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솔루엠도 3월 자사주 100만 주를 소각하는 등 이사회가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이라고 봤다. 최근 3년 동안 횡령·배임 등 불법행위가 없는 만큼 집중투표제를 통한 기존 경영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성이 낮다고 했다. DI동일 역시 주주총회에서 윤리경영위원회 및 감사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높이기로 한 상태다. 솔루엠에 대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소각 결정 권한 부여,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등 정관변경 주주제안은 반대했다. 상법 위반 소지가 있고 주주 권익 향상에 기여할 정도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익 대비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DI동일의 전자투표 도입 주주제안은 주총 참여 편의성을 증진하고 주주이익을 증대하는 측면에서 찬성했다. 지배구조자문위는 코웨이와 솔루엠의 주주환원 정책와 DI동일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나머지 안건엔 찬성을 권고했다. -
안동시 “산불, 시내 방면 확산”…주민 대피령
사회전국 2025.03.27 10:44:26경북 안동 산불이 시내 방면으로 향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안동시는 27일 오전 10시 29분 재난 문자를 통해 “남후면 무릉리에서 시내 방면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안전에 유의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 안동시 길안면으로 번진 뒤 돌풍을 타고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
경남도, 산청 산불 지라산권역 확대 목표…전남·북 헬기 요청
사회사회일반 2025.03.27 10:43:24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일주일째 지속된 가운데 27일 경남도는 하동권역 완진과 지리산권역 확대 저지를 목표로 진화작업을 벌인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산청군 단성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야간에 지리산권역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진화작업에 최선을 다했으나 산세가 험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하동권역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금일 완전 진압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지리산권역은 방어선을 강력히 구축하고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는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 헬기를 요청해 화재를 진압 중이다. 지리산국립공원 소속 직원들도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돕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최우선 목표는 불길을 최대한 빠르게 진압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것이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리산 국립공원은 1967년 대한민국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제1호의 의미는 지리산 전역을 역사적, 문화적, 생태환경적 가치를 국가가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그 가치를 지켜낼 막중한 책임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77%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720㏊, 화선은 약 67㎞에 남은 길이는 16㎞다. 전날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은 화재 규모는 30∼40㏊ 규모로 추정된다. 산발적으로 지리산 내부 곳곳에 불이 난 상태로 지난 밤사이 확산하지는 않았다. 산림당국은 민가가 있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동권역 진화에 주력하고, 지리산은 화재 확산 저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면서 불길 확산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낮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경상권은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경남은 남해안을 중심으로 5∼20㎜의 비가 내리겠다. 산불이 발생한 산청·하동지역은 오후에나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화재 현장의 습도는 높은 편이지만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산청군 357가구 503명, 하동군 584가구 1070명 등 941가구 1573명이 대피했다. 이 밖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2개소가 피해를 봤다. -
8시간 걸리던 작업 3분만에…LG전자 '제조 AI' 기술 개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7 10:40:11LG전자(066570)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인공지능(AI)이 품질을 예측하는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개발기간 단축과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완성 제품의 품질 예측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99% 단축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에는 시제품 제작 전 품질을 예측하기까지 약 3∼8시간이 소요됐지만, LG전자의 AI 기술을 활용하면 별도의 시뮬레이션 없이 3분 이내 예측이 가능하다.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AI 기술과 비교해도 분석을 위한 AI 학습 시간이 95% 이상 단축됐다. 메모리 사용량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정확도는 15% 이상 올랐다. LG전자는 해당 제조 AI 기술을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TV, 차량용 제품에 탑재되는 부품 설계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적용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외판·컨설팅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 및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관리, 산업안전, 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품 개발 및 생산 요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AX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작년부터 박찬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교수팀과 제품 설계 과정의 효율화를 위한 검증 기술을 공동 연구해 왔고 최근에는 AI 분야 글로벌 최고 수준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에 관련 논문을 제출해 학술적으로도 기술 검증을 받을 계획이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AI 기반의 검증 기술로 제품 개발 주기의 단축은 물론 개발 효율성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한덕수, 행안장관 대행에 "경북 상주하며 산불 지원 총지휘하라"
정치정치일반 2025.03.27 10:38:2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에게 “산불이 진정될 때까지 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관련 작업을 총괄 지휘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총리실은 이날 한 권한대행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고 직무대행에게 “역대 최악의 산불로 수 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재민 구호와 지원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재민 가운데 요양병원 환자 분들을 포함, 고령자가 많아 걱정스럽다”며 “이재민의 건강과 안전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산불 진화 인력과 자원봉사자들도 탈진하시지 않도록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가동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경상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엿새째 진화되지 못하면서 유례 없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동시 산불 사태로 인한 사망자만 26명에 달한다. 주민 대피 인원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만 7185명이었다. 이중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의성·안동에서만 2만 9911명이 나왔다. -
CJ대한통운, 소상공인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 지원
산업생활 2025.03.27 10:37:37CJ대한통운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의 ‘2025년 소상공인 스마트물류 지원사업’ 수행사로 선정돼 중소 셀러를 대상으로 e-풀필먼트 입점사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취지는 스마트 풀필먼트 서비스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양 기관은 총 250개사를 모집한다. 지원 조건은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소상공인 확인서를 발급받은 셀러로 ‘판판대로’ 홈페이지에 신청·접수하면 된다. 참여사로 선정된 이커머스 셀러는 국비로 물류 지원금을 받는다. 개별 셀러 기준으로 지원금 국비 157만5000원, 자부담금 35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CJ대한통운은 소상공인 셀러에게 자사의 차별화된 서비스인 ‘e-풀필먼트’를 제공한다. 판매 플랫폼에 제한이 없는 스마트 풀필먼트 물류 서비스와 올해 초 시행한 ‘매일 오네(O-NE)’를 비롯해 익일배송, 익일 도착보장, 당일배송 등을 지원한다. 풀필먼트는 물류기업이 e커머스 셀러의 상품 입고부터 보관, 피킹, 재고관리, 출고 등의 과정을 관장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물류를 전문기업에 맡김으로써 핵심 비즈니스인 판매에 더욱 집중할 수 있으며 주문 마감시간 연장, 도착보장 등의 서비스 이용을 통해 판매를 늘릴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총 12개 센터, 35만1814m2(10만6424평)규모의 풀필먼트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도형준 CJ대한통운 영업본부장은 “e-풀필먼트 서비스와 오네(O-NE)를 결합한 차별화된 물류 솔루션으로 셀러에게는 판매확대 및 배송 경쟁력 제고를, 소비자에는 최상의 쇼핑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소상공인 스마트물류 지원사업에 선정된 셀러 고객을 위해 서비스 품질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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