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사진) 신임 IBK기업은행장 내정자가 정부의 3대 정책 기조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생산적 금융의 선봉에 서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자영업자와 서민, 지역 기업에 대한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장 내정자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단독으로 만나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3대 키워드를 주축으로 기업은행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취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는 게 적절하지는 않다”면서도 기업은행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장민영 현 IBK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금융위는 “금융시장 이해도와 리스크 관리 전문성을 지난 금융 전문가로 약 35년간 기업은행과 IBK자산운용에서 지작해 기업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또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 벤처기업 투·융자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정책금융을 통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고 전했다.
실제로 장 내정자의 최대 임무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기조에 발맞춰 중소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인공지능 전환(AX) 등을 지원해 전통·중소 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산업구조 재편을 뒷받침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이달 초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300조 원을 투입하는 ‘30-300 프로젝트’와 2028년까지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3조 5000억 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발표했지만 최종 의사 결정권자인 행장의 부재로 추진에 제약이 있었다. 장 내정자는 서둘러 경영 방향성을 설계하고 정책금융 집행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업은행 구성원들은 장기간 이어져 온 시간외수당 미지급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신임 행장이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액인건비제도를 적용받는 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지급하지 못한 시간외수당만 780억 원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직접 해결을 촉구했지만 공공기관 경영·운영 원칙과 충돌할 수 있어 한 달째 해법을 찾지 못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장 내정자는 실력과 합리성을 갖춘 분”이라며 “시간외수당 문제에서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 독문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자금운용부장과 IBK경제연구소장, 강북지역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IBK자산운용 부사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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