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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이드에 말 안 하면 못 가"…'관광객 통제' 논란 이 나라 어디
국제국제일반 2025.03.01 18:12:50코로나 팬데믹으로 5년간 잠겼던 빗장이 풀리면서 북한 사회를 엿보고 오는 서방 관광객들의 후일담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강력한 통제 속에서 주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이지만, 바깥 세상의 정보는 제한적이나마 유통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북한 나선 경제특구를 방문하고 돌아온 관광객 및 여행사 관계자들이 눈에 담고 돌아와 전한 현지의 모습을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8세의 영국 유튜버 마이크 오케네디는 악명 높은 북한 당국의 '관광객 통제'를 실제로 경험해 보니 생각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 놀랐다고 전했다. 모든 관광객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맥주 공장과 학교, 약국 등 철저히 정해진 일정대로만 여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몇 번인가는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미리 알려야 했다"며 "세상 어느 곳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여덟 살짜리 아이들이 탄도미사일의 목표물 명중 장면을 형상화한 무용을 선보였다고 한다. 공연 영상에는 빨간 넥타이를 맨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뒤편의 스크린에서 폭발 장면이 재생되는 모습이 담겼다. 오케네디는 직접 들여다본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두고 "모두가 일하고 있었고, 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느꼈다"며 "암울한 광경이었다"고 떠올렸다. 철저히 감시받는 여행은 때로 공포를 자아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는 '북한·러시아 우정의 집'을 관광한 뒤 방명록에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고 적었는데, 이후 가이드가 다가와 부적절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편집증을 겪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기자 출신으로 세 번째 북한 관광길에 오른 조 스미스는 과거보다 더 사정이 어려워진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호텔 방을 제외하면 난방도 되지 않았고 불빛도 희미했다"며 "춥고 어두운 미술관은 우리들을 위해서만 문을 열어준 것 같았다"고 했다. 또 사진 속에 깨끗하게 보이는 북한의 거리를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길은 울퉁불퉁하고, 보도블록은 흔들리고, 건물들은 이상하게 지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더러운 호텔 방 창문에는 전체에 금이 가 있었다고 한다. 또 그는 "이런 것들을 고칠 수 있는 시간이 5년이나 있었다"며 "보이는 것에 민감한 북한이 할 수 있던 최선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바깥의 실상은 어떨지 상상하기조차 두렵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북한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었던 일정으로 '명품 시장' 방문을 꼽았다. 시장에서는 청바지와 향수, 가짜 루이비통 핸드백, 일제 세탁기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이곳의 사진 촬영을 금지했는데, '소비 거품'이 나선 경제특구 바깥의 지역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추측했다. 이곳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중국인들과 접촉이 잦은 관광 가이드들도 북한 바깥의 세상에 대해 제법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눈치였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물론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것까지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전복됐다는 소식은 처음 듣는 듯했다. 스미스는 "때로 국민들이 지도자를 원치 않는다면 강제로 몰아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지만,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
20억 무슬림 라마단 금식 시작…한 달간 낮엔 물도 못 마셔
국제국제일반 2025.03.01 18:01:4820억 무슬림들이 약 한 달 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 물도 마시지 않고 성스럽게 지내는 라마단 금식 기간이 시작됐다.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 종교부는 전날 최서단 아체주에서 이슬람 천문학 관측자들이 초승달이 뜬 것을 확인했다며 1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 직후 자카르타를 대표하는 이스티크랄 모스크에는 저녁 기도를 드리기 위해 수만 명의 신도들이 몰려들었다.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집트 등도 1일부터 라마단에 들어갔다. 반면 파키스탄과 이란 등은 하루 늦은 2일부터 라마단을 시작한다.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이다. 그러나 라마단 시작일은 나라마다 하루 정도 차이 나기도 한다. 이슬람력에서는 초승달이 뜨는 날을 달의 시작으로 보는데, 직접 눈으로 초승달을 관측한 뒤 라마단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날씨 등의 영향으로 초승달이 보이지 않으면 다음 날 뜬 것으로 간주해 하루 늦게 라마단 금식에 들어가는 것이다. 라마단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입에 대지 않는다. 하루 5번의 기도를 여느 때보다 엄격히 지키며 흡연과 성관계뿐만 아니라 껌 씹기까지 자제하는 금욕의 시간을 보낸다. 또 쿠란 읽기와 자선, 선행에도 더욱 힘쓴다. 이 기간에는 식당도 낮엔 문을 닫거나 영업하더라도 검은 커튼으로 문을 가린다. 대신 해가 지면 가족과 지인, 어려운 이웃 등을 초청해 함께 저녁을 먹는 '이프타르'를 즐긴다. 이 때문에 금식 기간이지만 소비가 더 많이 늘고 식료품 가격이 뛰는 현상이 벌어진다. 또 한 달간의 금식이 종료되면 이를 축하하기 위한 '이드 알 피트르' 명절이 시작된다. -
삼일절 둘로 나뉜 도심…尹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7:56:32삼일절인 1일 서울 도심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를 놓고 반으로 갈라졌다.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5당 지도부가 참가자들과 함께 탄핵 촉구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4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 8천명이 모였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대로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반대하며 야당의 폭거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경찰의 비공식 추산으로 6만 5천명이 모였다. 한편, 경찰은 서울 전역에 기동대 97개 부대 6400명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으며 서울교통공사는 집회 인원이 몰려 안전상의 우려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대해 무정차 통과 조처를 했다. -
‘尹 사형’ 피켓 본 보수단체 지지자들 “미친XX”… 광화문 곳곳서 충돌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7:36:59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서울 광화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양 단체간 충돌이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제지에 나섰다. 1일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이동 중에 만날 수 있는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는 ‘탄핵 반대’ 피켓을 든 보수단체 지지자와 ‘윤석열 파면’ 피켓을 든 진보단체 지지자 간의 말싸움이 벌어지는 등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촛불행동과 야5당 등 진보단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한 자유통일당은 대한문에서 동화면세점 사이에 모여 탄핵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청계천 인근에서 집회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진보단체 집회가 진행되는 광화문 동십자각으로 ‘조국혁신당’ 깃발을 들고 이동하던 진보단체 지지자들을 발견하자 분노에 찬 듯 “미친 것 아니냐”, “꺼져라”라고 외치며 분통을 터뜨렸다. 비슷한 시각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앞 사거리에서는 경찰이 차벽을 세우고 양 단체 지지자 간 충돌을 막았지만 일부 시민들이 자리를 이탈했다. 한 진보단체 지지자는 교보생명 건물 근처 도로에서 ‘윤석열 사형될 관상’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다니다 인근에 있던 보수단체 회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왜 여기 와서 난리냐”, “저 미친XX”, “중국인 아니냐”며 욕설을 뱉었다. 특히 지방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을 싣고 올라온 관광버스들이 KT광화문지사 인근부터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길게 주차돼 있던 탓에 귀가를 위해 버스로 향하던 보수집회 참석자들과 진보집회 참석자들이 마주하는 일도 생겼다. 태극기를 들고 지나가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진보단체 회원들을 향해 “왜 태극기를 사용하느냐”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찰 비공식 추산 오후 3시 기준 여의도에는 3만3000명, 오후 4시 30분 기준 광화문 보수집회에는 5만 3000명, 오후 5시 기준 광화문 진보집회에는 2만 1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7:35:1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삼일절인 1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손팻말을 들어 올리고 있다. -
삼일절에 열린 尹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7:34:11'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삼일절인 1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손팻말을 들어 올리고 있다. -
레알 마드리드, 서포터스의 '동성애 혐오성 구호'로 UEFA로부터 제재금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01 17:33:40스페인 프로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경기 중 홈팬들이 외친 동성애 혐오성 구호 때문이다. UEFA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서포터스의 차별적인 행위로 레알 마드리드 구단에 제재금 3만 유로(약 4600만 원)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UEFA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서포터스는 지난 2월 19일 열린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 다만 UEFA는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있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해당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3대1로 이겨 1·2차전 합산 점수 6대3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레알 마드리드 일부 팬이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향해 동성애 혐오성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UEFA는 제재금 외에 레알 마드리드 구단에 홈 경기 시 최소 500석의 관중석을 폐쇄하도록 했다. 다만 관중석 부분 폐쇄 징계는 2년간 적용을 유예한다. -
삼일절 탄핵 찬성 집회에 등장한 태극기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7:32:51'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삼일절인 1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대형 태극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삼일절에 둘로 나뉜 서울 도심…'탄핵 찬반'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7:32:03삼일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가 각각 열렸다. (왼쪽 사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
서울 도심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7:31:02삼일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가 각각 열렸다. (위 사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아래 사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
트럼프 오른손에 생긴 커다란 '멍자국'…마크롱과 '17초 악수' 후유증?
국제국제일반 2025.03.01 17:30:1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손에 남은 큰 멍 자국이 화제가 됐다. 원인에 대해 기 싸움식 악수 후유증,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 시간) NBC 방송 등 미국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프랑스 정상회담 행사를 담은 사진 및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손등 위 멍 자국이 발견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약 17초 동안 서로의 손을 강하게 움켜쥔 악수로 주목 받았다. 78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적인 건강 기록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고령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한 사용자는 고령(83세)으로 은퇴하는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을 거론하면서 "매코널이 낙상하기 시작하기 전에 그런 증상이 있는 것을 봤다"라면서 "트럼프는 늙었고 건강이 좋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손등의 멍 자국에 대해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사람"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멍이 있는 것은 매일 하루 종일 일하고 (사람들과) 악수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손 멍 자국은 지난해에도 언론에서 보도된 바가 있다고 NBC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멍 자국에 대해 "악수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
DJ 고향 하의도 '천사상', 세계적 조각가 작품이라더니…사기꾼이 만들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7:30:00지방자치단체들이 허위 이력을 내세우며 자신을 ‘세계적 조각가’라고 소개한 남성에게 속아 조각상 수십억 원어치를 구매해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조각 작품들은 모두 중국과 필리핀의 제작 공방 등에서 제작한 조형물이었으며, 논란의 중심에 선 조각가는 여러 차례 사기죄로 복역한 전과자였다. 25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12부는 이달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72)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경북 청도군과 전남 신안군에 허위 이력을 내세워 조각 작품을 납품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청도의 경우 “기망 행위가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신안 사건에 대해서는 “경력을 속인 것은 맞지만 사기 고의가 있다고 보기는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강원 영월에서 미술박물관을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이 7세에 이탈리아 유명작가 카를로 카라의 양아들로 입양됐으며 파리 7대학 교수와 명예교수,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 조각가 등의 이력을 가졌다고 소개하며 두 지자체에 접근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300여 성당과 성지 성상 제작, 프랑스 ‘아트저널’로부터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예술인’에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이 허위 이력을 바탕으로 A씨는 2022년 11월 청도군수에게 조각상 등을 설치하는 사업을 제안하는 편지를 보냈다. 청도군수가 관심을 보이자 그는 2023년 6월 신화랑풍류마을에 20점의 조각 작품을 납품했고 그 대가로 2억9700만 원을 지급받았다. 이 과정에서 청도군은 ‘공공조형물 설치 심의’도 거치지 않았다. A씨는 납품한 조각 작품이 이탈리아 비앙코카라라 대리석을 사용했다고 했으나 수사 결과 청도에 설치된 작품은 중국의 조각 공장에서 제작돼 수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신안군도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A씨가 제작한 천사 조각상 318점을 하의도에 설치했다. 당시 신안군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를 ‘천사의 섬’으로 꾸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신안군은 A씨에게 18억6800만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신안군에 설치된 천사상 역시 중국과 필리핀 등지의 조각 공방에서 제작돼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러한 이력은 모두 허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초·중·고등학교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10대 초반부터 철공소와 목공소에서 일했다. 또한, 20대부터 40대까지 상습 사기죄로 수차례 복역했으며, 1995년 교도소 수감 중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통과한 것이 유일한 학력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대로 된 조각 교육을 받거나 해외에서 활동한 이력 역시 전무했다. 한편 신안군은 일단 검찰 항소 여부 등을 지켜보고 여론을 더 수렴해 천사상의 존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A씨의 경력을 높이 사 조각상을 설치한 것이 아니고 설치품 자체가 가치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 "헌정·법치 부정은 보수 아냐…수구조차 못 되는 반동"
정치정치일반 2025.03.01 17:22:0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국민의힘을 향해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수 없다”며 "수구조차도 못 되는 반동일 뿐"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이 공동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보수는 지켜야 할 가치와 질서를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고 진보와 보수가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2월 3일 내란의 밤에 국민·국가를 배반한 무도한 자들이 국민이 맡긴 국가 무력인 경찰·군대를 동원해 국민을 위협하며 결코 용서 못 할 역사적 반동을 시작했지만,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의 주권자 시민들이 다시 광장에서 군사 반란을 저지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바로 우리가 부정한 욕망이 만든 그 캄캄한 어둠을 응원봉의 찬란한 빛으로 걷어내며 국민 승리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빛의 혁명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함께 손잡고 상식과 도의를 복구하고, 희망을 갖고 열정을 다할 수 있는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
이재명, 찬탄집회서 "내란의 밤 이어졌다면 연평도 꽃게밥 됐을 것"
사회사회일반 2025.03.01 17:22:0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찬핵 촉구 집회에 나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계엄이 이어졌다면 ‘연평도 꽃게밥’이 됐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일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나서 “지금 이 순간에도 민주공화국의 기본 질서와 가치 부정하며 내란 방조 동조하는 사람과 세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는 지켜야 할 가치와 질서를 지키는 것”이라며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수 없고 수구조차 못 되는 반동”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러면서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고 진보와 보수가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정상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3 계엄 선포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마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다 속 어딘가쯤에서 꽃게밥이 되고 있었을 것”이라며 “다행히 여러분이 목숨 걸고 싸워주셔서 이 자리에서 함꼐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됐다.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를 넘어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골목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이 IMF 사태, 코로나 사태 때보다 큰 고통을 받고 있고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의 삶도 벼랑 끝으로 몰렸다”며 “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진보당·조국혁신당·더불어민주당이 함께 손잡고 상식과 도의를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희망을 가지고 열정을 다할 수 있는 나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영원할 것 같던 겨울이 가고 이제 봄이 온다. 더 아름답고 따스한 봄을 우리가 손을 함께 잡고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
WSJ "중국, 자국 AI 기업인·전문가에 미국 여행 피하라고 지시"
국제국제일반 2025.03.01 17:18:20갈수록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자국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인과 연구자들에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여행을 피하라고 지시했다고 1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AI 전문가들이 기밀정보를 유출하거나, 미국의 요청으로 지난 2018년 캐나다에서 체포됐었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처럼 외국에서 구금돼 미중 간 협상카드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이같이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이 대놓고 AI 전문가들의 서방국 여행을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상하이, 베이징을 비롯해 알리바바·딥시크 본사가 있는 저장성 등 기술 허브 지역에서 당국이 이러한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AI는 물론 로봇공학처럼 전략적으로 민감한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주요 기업 임원들이 미국과 그 동맹국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이러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서방국을 방문하게 된 경우 기업인들은 여행 전에 당국에 계획을 보고해야 하며, 돌아온 뒤에는 해당국에서 무슨 일을 하고 누구를 만났는지도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서방 국가의 초청을 거절하거나 방문 계획을 취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WSJ 전했다. 또 관련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 설립자 량원펑이 지난달 10∼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 초대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소식통은 지난해 중국의 주요 AI 스타트업 설립자가 당국의 지시로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WSJ은 또한 전문가를 인용, 자국이 개발한 기술과 인재 유출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AI분야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낮은 훈련비용에 고성능 모델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와 대규모 AI 투자계획을 발표한 알리바바 등이 업계 선두 주자인 오픈AI나 구글 등 미국 기업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과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첨단 기술 분야 기업들이 국가의 이익에 기여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가들과 좌담회를 열어 기업인들이 재능을 발휘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행사에는 그동안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BYD의 왕촨푸 회장, 반도체 거물 웨이얼반도체의 창업주 위런룽,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로 급부상한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이자 전기차로도 진출한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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