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거침없는 상승 흐름을 이어온 코스피가 시장 예상보다 강세를 지속하자 하락에 베팅하던 개인 투자자의 ‘인버스 투심’이 일주일 새 눈에 띄게 옅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 업체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개인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 200을 1789억 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다. 이는 미국 증시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1710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반면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091억 원으로 순매수 4위에 그쳤다. 같은 기간 TIGER 200(684억 원)과 KODEX 인버스(652억 원)도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지만, 전체적으로는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개인 자금이 이동한 모습이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5~9일)과는 다른 흐름이다. 개인은 TIGER 미국S&P600을 2095억 원어치 순매수한 데 이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793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완만한 상승이나 횡보 국면을 겨냥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1057억 원어치 순매수됐고, KODEX 인버스 역시 523억 원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수 지수 추종형 상품은 KODEX 200(879억 원) 한 종목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기류도 유사하다. 이달 초만 해도 지수 추종형 ETF와 인버스 상품을 비교적 고르게 담았지만 중순으로 갈수록 인버스 매수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달 5~9일에는 KODEX 인버스(197억 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지만, 지난주에는 TIGER 200(132억 원), TIGER 코스닥150(100억 원) 등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 투자자는 연초부터 일관되게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이달 5~9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041억 원), KODEX 레버리지(562억 원), KODEX 코스닥150(393억 원)을 1~3위로 순매수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해당 상품들을 각각 616억 원, 403억 원, 203억 원씩 담으며 지수 추종형 ETF 비중을 유지했다.
미국발 관세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오천피 문턱에서 한 번 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한동안 주식시장은 웬만한 악재를 잘 견디며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지만, 인공지능(AI)주들의 수익성 불안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채 그린란드 사태 등 추가 악재들이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증시 체력을 취약하게 만드는 모습"이라며 "오늘 국내 증시도 트럼프발 불확실성으로 인한 미국 증시 급락 충격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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