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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올해 3억 가고 트럼프 퇴임 전 7억까지 오른다" 파격 전망 나왔다는데
증권증권일반 2025.03.02 09:56:07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가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대폭 높여 잡았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제프리 켄드릭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20만달러(약 2억9000만원)에 도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번째 임기를 마치기 전에 50만달러(약 7억2000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켄드릭은 기관 채택 증가와 규제 명확화 가능성을 주요 촉매제로 꼽았다. 특히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대형 금융 기관들의 시장 참여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전통 금융사들이 보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해킹 위험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덧붙였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4.59% 떨어진 8만465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4일 9만 달러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날에는 8만5000달러선 아래까지 하락했다. 이날 가격은 한때 8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0만9300달러 대비 낙폭은 약 25%로 확대했고, 상승률이 50% 이상이었던 '트럼프 효과'는 20%로 쪼그라들었다. 블룸버그는 "동맹국과 지정학적 경쟁국에 대한 트럼프의 전투적인 입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
피겨 신지아, 4년 연속 주니어 세계선수권 銀…우승은 日 시마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02 09:50:58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세화여고)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년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지아는 2일(한국 시간) 헝가리 데브레센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67.11점, 예술점수(PCS) 60.85점, 감점 1점, 합계 126.9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3.57점을 합한 총점 190.53점을 획득한 그는 일본의 시마다 마오(230.8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신지아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까지 시마다에 밀리며 4년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아는 2022~2023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2023~20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시마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신지아는 쇼트 프로그램 부진에도 4년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신지아는 이틀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4.54점, 예술점수(PCS) 30.03점, 감점 1점, 합계 63.57점으로 전체 7위에 그쳤다. 첫 번째 과제에서 발생한 점프 실수가 컸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로 점수를 끌어 올려 은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유재(수리고 입학 예정)는 168.63점으로 16위를 기록했다. 동메달은 188.71점을 기록한 미국의 엘리스 린-그레이시가 차지했다. 한국은 남자 싱글 서민규(경신고)에 이어 신지아까지 은메달을 획득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2월 가계대출 약 5조 '쑥' 4년 만에 최대…부동산 '영끌' 광풍 재현되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2 09:46:02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달보다 약 5조 원 증가하며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최근 토지거래허가제 등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5조 원 내외로 증가했다. 연초인 2월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사례는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에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2021년 2월(9조7000억 원) 이후 4년 만이다. 은행권의 전달 대비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 원을 넘어서고, 2금융권은 1조 원 중반대로 가면서 5조원 내외에 근접했다. 변동 폭이 큰 마지막 영업일(28일)을 반영하면, 최종 증가액은 변동될 수 있다. 작년 4월 수준으로 높아진 가계부채에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가계대출은 같은 해 7월 5조 2000억 원으로 늘어난 후 8월 9조 7000억 원으로 뛰었다. 이후 9∼11월에는 증가폭이 5∼6조 원대로 떨어졌고, 12월에는 2조 원대로 내려간 데 더해 지난 1월에는 열 달 만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정책 대출 증가분을 제외하고 새 학기 이사수요와 설날 연휴 영향 등으로 은행권과 2금융권에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서울 강남 지역과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대출이 늘어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 4구의 2월 넷째주 주간 집값 상승 폭은 0.36%로 지난해 8월 넷째주(0.37%) 이후 반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지정 해제 대상 지역이라는 점에서 토허제 해제가 직접적으로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4∼7월 전달 대비 4∼5조원 수준으로 증가하다가 8월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증가해 가격이 꿈틀대면서 10조원 가까이로 증가폭이 커졌다. 이후 9∼11월에는 증가폭이 5∼6조원대로 떨어졌고, 12월에는 2조원대로 내려간 데 더해 지난 1월에는 열 달 만에 감소했다. 정부는 5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국토교통부와 금융당국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토지거래허가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에서 "최근 강남 3구 등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폭이 확대 조짐을 보이는 만큼,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장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제한이나 부동산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구입) 방지를 위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등 비가격적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하반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 등을 추가로 조이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스트레스 금리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 금리에 가산 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로 대출 한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금융당국은 작년 9월부터 2단계 조치를 시행하면서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담대에 수도권 1.2%포인트, 비수도권 0.75%포인트의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90%로 일원화되는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수도권은 더 낮추는 방안도 가계대출을 줄이는 방안으로 고려된다. -
토허제 해제·금융당국 헛발질…강남 집값상승 부른다 [S마켓 인사이드]
경제·금융은행 2025.03.02 09:24:19금융 감독 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제를 적용하면서 대출금리를 내리라는 모순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강남권 집값만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해제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어 가뜩이나 불안한 부동산 시장에 정부가 기름을 붓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신한·KB 등 당국 압박에 금리 줄인하…"금리 내려가면 고신용자 대출받아 강남 갈 것"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낮춘다. 이번 주 초 구체적인 인하폭을 결정하는데 0.2%포인트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신문 3월 1일자 1·8면 단독 보도 참조 (‘정부 압박에 금리 내리는 은행들…신한銀 주담대 금리 0.2%P↓)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도 가산금리 인하폭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이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주요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어 대출 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당국의 대처다. 정치권의 압력에 가산금리를 내리라고 은행을 압박하면서 대출 총량제를 통해 가계대출은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리를 올리는 대신 심사를 강화하라”는 입장인데 이 경우 중저신용자가 은행에서 대출을 못받거나 금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심사 강화시 상대적으로 고신용자, 고소득자가 금리인하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게 되는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앞뒤가 안 맞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이면 고소득자들이 신용대출을 받아 강남에 똘똘한 한채를 사들이게 된다. 강남 집값만 더 뛰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27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36조 2772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 6184억 원 늘어났다. 1월 4762억 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증가폭도 지난해 9월(5조 6029억 원) 이후 가장 크다. 하나은행과 iM뱅크 같은 일부 은행에서는 비대면 대출 ‘오픈런’이 발생할 정도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지난 달에만 가계대출이 4~5조 원 안팎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SR) 제도 시행에 대출을 받으려는 이들은 더 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시장금리는 내려가고 있어 금융 당국의 가산금리 인하와 겹치면 대출금리는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금리는 하락하는데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은 꿈틀대고 하반기부터는 대출 받기가 어려워지니 수요가 폭증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감독 실패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파트 구입을 위해 대기 중인 대출 수요가 많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가산금리까지 떨어지니 고객들 입장에서는 지금이 기회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과 같은 대출 쏠림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섣부른 토지거래허가 해제에 강남권 들썩…서울 아파트 가격은 역대 최고치 심상치 않은 가계대출 시장은 집값과도 연계돼 있다. 부동산R114가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155만가구(임대 제외)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평균은 13억 8289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2022년 5월(13억 7532만 원)보다 높다. 이는 강남권 및 한강벨트 등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에서 기인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구별로 보면 △용산구 21억 9880만 원(전고점 대비 110.98%) △서초구 29억 9516만 원(〃 109.23%) △강남구 28억 3333만 원(〃 108.86%) △성동구 15억 4667만 원(〃 105.59%) 등이다. 전반적으로 강남권의 집값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성동과 영등포구 등 일부 지역으로 집값 상승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가격이 회복된 지역을 보면 소위 말하는 1급지 위주”라며 “1급지가 전체 평균가 상승을 이끌면서 서울 집값이 모두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서울 강남 4구의 2월 넷째주 주간 집값 상승 폭은 0.36%로 지난해 8월 넷째주(0.37%) 이후 반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대상 지역이라는 점에서 토허제 해제가 영향을 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5㎡ 경매에도 87명이 몰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통계가 있는 2010년 이후 서울 아파트 입찰자 수로는 가장 많다. 입찰자가 몰리면서 이 아파트는 감정가(18억 3700만 원)보다 3억 2000만 원이나 높은 21억 5777만 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 고덕종 고덕그라시움 60㎡ 경매에도 30명이 몰리면서 감정가보다 2억 원 높은 14억 1300만 원에 낙찰됐다. 토허제 해제 대상 지역 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올해 아파트 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 제한이 풀린 데 이어 금리인하로 유동성 공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증가세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서로 맞물리면서 상승 효과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기의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갈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통령 탄핵 국면이 정리되는 하반기부터는 경기진작책으로 인한 집값 상승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을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며 “금리인하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사라지는 하반기에는 어떤 식으로든 부동산 살리기 정책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정부 “다주택자 대출제한 검토”…"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어설픈 관치가 더 큰 관치 불러와 이런 상황에서 금융 당국은 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또다른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대출총량제와 가산금리를 내리라는 모순적 정책 이외에 또다른 도구를 꺼내야 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5일 부동산 시장 점검회의를 통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동향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다주택자의 신규주택구입목적 주택담보대출 제한이나 부동산 갭투자 방지를 위한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등은 즉시 시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내리라면서 총량은 제한하라는 앞뒤가 안 맞는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강남에 집값이 오르는 것을 막으려면 고신용자나 고소득자라도 상황에 따라 대출을 막을 수밖에 없다”며 “관치가 또다른 관치를 부르는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융계에서는 처음부터 잘못된 정책을 또다른 규제를 통해 풀려다가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치러야 하는 대가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책대출은 줄이지 않으면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을 올해 1%대로 묶었기 때문에 상반기 대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며 “강남권 집값 상승과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
'13명 자녀' 머스크, 2주 만에 14번째 아이 아빠됐다
국제정치·사회 2025.03.02 09:19:15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53)가 13번째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2주 만에 14번째 아이를 가졌다. 14번째 자녀는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임원인 시본 질리스(39)가 엄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리스는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름다운 아카디아의 생일을 맞아 일론과 나는 멋지고 놀라운 아들 셀던 라이커거스에 대해 직접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했다. 머스크는 해당 글에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려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질리스는 라이커거스를 언제 출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카디아는 지난해 2월 머스크와 질리스 사이에 태어난 세 번째 딸이다. 셀던 라이커거스는 최근에 낳은 넷째다. 둘은 체외수정을 통해 2021년 11월 쌍둥이 스트라이더와 애저를 낳은 바 있다. 머스크는 13번째 자녀 소식이 알려진 지 2주 만에 또 다른 자녀의 아빠가 됐다. 앞서 미국 피플지는 22일(현지시간) 머스크의 13번째 자녀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는 전날 뉴욕 법원에 자신이 낳은 아들의 아버지가 머스크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는 지난달 14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5개월 전에 나는 아기를 낳았다. 일론 머스크가 아빠"라고 밝힌 바 있다. 클레어는 일주일 뒤에는 뉴욕 법원에 자신이 낳은 아들의 아버지가 머스크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클레어는 소장에서 머스크가 출산 당시 곁에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단 3번 아이를 만났고, 아이의 양육이나 돌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첫 아내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아들 5명, 두 번째 아내와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맨 첫 번째 자녀는 생후 10주 만에 사망한 바 있다.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엑스 게시 글과 각종 강연 등을 통해 전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를 걱정하면서 아이를 낳는 것의 중요성을 수없이 강조해 왔다. -
서울의 도시경쟁력 vs 지역균형 발전…문화·관광은?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문화·스포츠문화 2025.03.02 09:00:00서울은 어쨌든 ‘서울’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주위에는 상당히 있다. 근거는 이렇다. 지금은 글로벌 도시경쟁 시대다. 뉴욕이나 파리, 도쿄 등 세계적 대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국가대표’ 도시를 키워야 한다. 당연히 이는 서울의 역할이다. 서울의 인적·물적 자원을 다른 지방에 흩어놓는 것은 이러한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불리하다. 지방의 자원을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일부러 서울의 자원을 억지로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핵심도시 서울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준다. 반면 다른 쪽에서 주장하는 지역균형 발전은 어느 정도 서울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다. 전국이 골고루 발전해야 결국 대한민국이 성장한다는 것이다. ‘지방도 살자’라는 지역균형 발전의 역사는 오래됐다. 이미 세종시가 만들어졌고 공공기관들은 전국에 흩어졌다. 지방관광에 ‘국내관광’이라는 이름으로 적지 않은 국가 자원이 투입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지난 1일 제106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지역 균형발전 정책으로 우리 국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균등한 기회를 누리고 ‘함께 잘 사는 지방시대’를 열어야 합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무슨 조치를 취해도 서울을 위주로 하는 수도권으로 집중은 더 가속화되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 면적(남한 기준)의 12%에 불과한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는 2605만명으로, 2023년 말보다 오히려 3만3258명(0.1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수도권 인구는 2517만명으로, 14만1366명(0.56%)이나 감소했다. 전체 인구 중 수도권 거주 비율은 2024년 50.9%나 됐다. 앞서 2014년 수도권 비중은 49.4%였다. 혹자가 말하듯 서울특별시의 인구가 줄었다고 하지만 서울 인근 위성도시의 인구가 늘어나니 이는 결국 서울의 팽창에 불과하다. 일자리와 더 나은 삶을 찾는 젊은이들은 더욱더 서울로 수도권으로 오고, 지방은 노령화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목적인 문화·관광에서 보면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외국인)의 절대다수가 서울로 몰린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 가운데 서울 방문 비율이 80.3%였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이 비율은 76.4%였다. 당연하다. 서울에 보고, 먹고, 놀고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공연시장 관람권 판매액의 79.1%가 수도권(서울은 65.1%)에서 나왔다. 새삼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 것은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청계천 한국관광공사 서울지사가 있는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3월 여행가는 봄 캠페인’ 출범식에서였다. 이날 행사에는 관광 관련 업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물론 대부분이 서울이나 인근 사람이다. (세종, 원주 등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국내관광을 활성화하자는 데 결국은 지방관광 활성화다. 이는 서울 등 수도권 사람들이 지방으로 가서 관광을 즐겨야 이뤄질 수 있는 일이다. 그럼 그들이 우리나라 지방으로 갈까. 제주도를 가느니 일본을 간다는 사람이 오히려 늘고 있다. 또 막히는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느니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가는 것이 더 편하다는 사람이 많다. 대개 지방은 그들이 떠나온 곳이다. 누군가는 고향에서 향수를 느끼겠지만 누군가는 더 나은 곳을 찾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한해 우리 국민 해외 관광객은 2869만명이었던 반면, 방한 외래 관광객은 1637만명에 그쳤다. 비율로 따지면 1.75대 1이다. 가장 최근 통계인 올해 1월은 우리 국민 해외 관광객이 297만명, 방한 외래 관광객은 112만명이었다. 거의 3대 1이다. 결국 문제는 ‘서울 1극 체제’로 여겨진다. 저출생, 집값 앙등, 환경 오염 등 모든 문제의 근원으로 인식되는 서울 1극 체제가 역시 관광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은 수도권 집중은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이웃 일본은 2개 혹은 3개의 중심(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이 있고 중국도 마찬가지다. 물론 서울시는 다른 생각인 듯하다. 이른바 ‘서울관광이 잘돼야 한국관광이 잘된다.’ 예를 들어 마이스(MICE) 개최 건수가 있다. 전세계 도시 가운데 서울이 수위를 다투는 데 이는 서울의 도시경쟁력 때문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로부터 10년 연속 ‘세계 최고 마이스 도시’로 선정됐다”고 홍보한다. 당연히 이는 다른 지역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지 않겠나. 고속도로 운전을 해 본 독자들은 주말이 본격 시작되는 토요일 오전에 서울에서 지방으로의 방향이 아니라 서울 방향으로 차량이 더 막히는 경험을 한다. 서울에 더 볼 것이 많다고 찾아가는 사람들이다. 방한 외국인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서울관광을 더 즐긴다. 이러저러한 모든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사람들은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린다. 한편 여행이라는 것은 좋은 경험을 밑바탕으로 한다. 한 참석자가 알려주길 그는 ‘여행가는 봄 캠페인’ 출범식이 열린 지난달 27일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 30분 아슬아슬하게 하이커그라운드에 도착했다고 한다. 행사장은 하이커그라운드 건물의 5층이었는데 앞서 늘 올라가는 것처럼 건물의 서쪽(정면에서 오른쪽)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다. 원래 5층에 있던 카페가 행사로 영업중지돼 있다는 팻말만 붙어 있고 엘리베이터는 가동을 안 했다. 행사가 시작했기 때문인 듯해 그는 할 수없이 걸어서 올라갔다. 5층에 올라가니 마침 행사장 무대 뒤쪽인데 딱딱한 표정의 경비가 여기오면 안된다고 그냥 내려가라고 했다고 한다. ‘행사가 시작됐으니 잠깐 지나가든지 아니면 주요 발언이라도 듣자’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어쩔 수 없이 다시 걸어 내려와 건물을 돌아 동쪽(정면에서 왼쪽)의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야했다. 행사장 목적자는 동쪽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을 서쪽 엘리베이터 앞에 붙여놨으면 좋았을 거라고 하소연했다. 아쉽다. 관광은 디테일이다. -
"나도 학점 지울래"…고대·한양대 이어 연대도 '학점 포기제' 부활 검토
사회사회일반 2025.03.02 09:00:002010년대 초 이후 대학가에서 자취를 감췄던 ‘학점포기제’가 전격 부활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한양대가 제도를 최근 도입한 데 이어 연세대·이화여대 등도 검토에 나섰다. 학점포기제란 교과목 성적이 확정된 후 취득한 성적을 학생 스스로 포기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학점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지만 동시에 학점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4월 중 학사제도운영위원회를 열고 학점포기제 도입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도입 요구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연세대 총학생회 측은 장기 미개설 등으로 인해 재수강이 어려운 과목에 한해서라도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년 내내 학교본부 측과 수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최종 협상에 실패하자 지난해 12월 윤동섭 연세대 총장과 직접 면담에 나섰다. 윤 총장이 이 면담 자리에서 안건을 재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하면서 이번에 학교본부 측이 안건을 재차 논의하게 됐다. 학생들은 타 대학들이 학점포기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는 점을 논거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고려대는 지난해 3월부터 모든 과목을 6학점까지 포기할 수 있도록 학점포기제를 확대 개편했다. 이전에는 완전 폐강된 과목에 한해서만 학점을 포기할 수 있었다. 한양대는 2014년 학점포기제를 폐지했다가 올해부터 부활시켰고 숭실대도 2021년 학점포기제를 도입했다. 학생들은 낮은 학점을 회복할 기회가 없을 경우 블라인드 채용, 로스쿨 진학 등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최근 연세대를 졸업한 안 모(25) 씨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의 경우 학점이 꽤 중요하다”고 했고 재학생 주 모(24) 씨는 “특히 학점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로스쿨 입시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매우 많다”고 밝혔다. 학점포기제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학가에서 널리 운영되다가 2014년부터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 ‘학점 세탁’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에 개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재도입이 시작된 것은 코로나19 이후부터다. 당시 대학들이 전면 비대면 수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감안해 절대평가를 확대하고 한시적으로 학점포기제를 도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종식됐지만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학점포기제 도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과 학점포기제 도입과 관련해 협상 중이고 한국외대에서도 총학생회가 학점포기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다. 서울대 역시 2023년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가 학점포기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워 화제가 됐으나 당선에는 실패했다. 대학 입장에서는 고민이 크다. 학점포기제 확대가 당장은 학생들에게 득이 되는 듯해도 장기적으로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공신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대학 상위 15개의 전공 A학점 이상 비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학기 41.7%에서 2020년 1학기 64.3%로 급증했고 2022년 1학기에도 47.5%를 기록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앞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수강 허용 횟수를 3회에서 6회로 늘린 바 있다”며 “학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학점포기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어 재검토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공중전화서 환전, 우체통에 폐의약품 수거…거리의 애물단지 탈출할까
사회사회일반 2025.03.02 09:00:00시대적 소명을 다했다고 평가받는 공중전화 부스와 우체통이 ‘계륵’ 탈출을 위해 변신을 시도 중이다. 각각 전화 통화, 편지 수거라는 단일한 용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쓸모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2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KT는 최근 동작구에 위치한 공중전화부스를 개조해 환전과 보조배터리 대여까지 할 수 있도록 탈바꿈했다. 인근에는 보행자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이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KT 관계자는 “아울러 지난 2021년 서울시·환경부와 상생협무협약을 체결, 현재까지 서울에 노후한 전기오토바이 충전소 246대를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KT가 부스 서비스 다변화에 힘쓰는 건 공중전화 이용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중전화 한 대당 월평균 이용 건수와 평균 통화량은 각각 30.8건, 25.7분으로, 일 평균으로 따져보면 1명이 1분 미만으로 공중전화를 쓰고 있었다. 영업손실 역시 매년 100억 원 대에 이르지만 사업 정리는 법률상 어렵다. 전기통신사업법상 공중전화는 국민 보편 서비스로 규정돼 있고, 법은 통신 사업자가 이를 운영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우체통은 우편물 접수 외에 지갑, 휴대전화, 신분증 등 분실물 보관함으로 사용돼 왔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지난해 12월 '에코 우체통'을 도입하면서 쓰임새를 넓혔다. '우편'과 'ECO'라는 두 개의 투함구가 분리된 우체통이 서울 전역에 89개 설치됐다. 우편 칸에 편지 외에 작은 소포 접수 기능이 추가됐고, 새로 생긴 ECO 칸은 폐의약품·폐커피캡슐 수거 및 회수를 맡게 됐다. 종로구와 강남구에 있었던 69개의 일반 우체통은 모두 에코 우체통으로 바뀌었다. 교체 이후 종로구·강남구의 폐의약품 수거 건수는 703건, 폐커피캡슐 회수 건수는 23건이다. 우본은 서울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해 올해 전국 약 1000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중전화 부스, 우체통의 고질적인 생활 쓰레기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인도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에는 담배꽁초, 불법 광고물, 음식물 쓰레기까지 난무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우체통 역시 이번에 에코 투함구 설치를 통해 자원회수 기능이 추가됐음에도 쓰레기 투함 등 우려 소지가 남아 있다. 공중전화와 우체통 모두 거리 시설로인 만큼 지속적으로 감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본 관계자는 이에 관해 “에코 우체통을 보급할 때 쓰레기 투함에 있어서 법률상 처벌 가능성이 명시된 경고문을 부착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이번엔 '목재 관세' 수순…한국산 싱크대마저 겨냥
국제국제일반 2025.03.02 08:36:0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재 수입품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면서 관세 부과 수순에 들어갔다. 특히 원목이나 목재 수입품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수출한 목재를 재료로 만들어 다시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싱크대와 같은 제품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원목, 목재 등의 수입에 따른 국가안보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백악관 측이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대통령이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악관 당국자는 사전 전화 브리핑에서 "동맹에 가혹한 일부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악의적 행위자들이 보조금을 통해 과잉 생산을 한 뒤 이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라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국내 제조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에 목재 등을 덤핑하는 국가로 캐나다, 독일, 브라질 등을 거명한 뒤 "이들이 주요 행위자이지만 다른 나라도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목재뿐만 아니라 파생 상품에도 같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수출한 원목이 (제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함께 "한국도 그렇게 한다"고 언급하면서 "주방 캐비닛(싱크대) 등과 같은 것에 보조금을 많이 지원하고 있으며 그것은 벌목 산업뿐만 아니라 가구 회사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목재가 왜 국가 안보 문제냐는 질문에는 "국방부는 목재 및 관련 파생 상품의 주요 소비자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 확보가 중요하다"라면서 "나아가 우리가 거의 자급자족할 수 있는 제품을 외국의 공급망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목재 관련 제품에 대해 약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만약 목재 등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는 기존의 다른 관세에 추가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2조 조사에 더해 목재 생산량 증대 등을 위해 관련 규제를 간소화하고 산림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5일에는 구리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며 구리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시사했다. -
낸드 가격 두 달 연속 올랐다…"AI 수요로 하반기 정상화 기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2 08:30:00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낸드 플래시 가격이 최근 2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의 감산 효과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다. 반도체 업계에선 낸드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는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일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5.29% 오른 2.29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유지하다 지난 1월 반등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계에선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1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에선 수요 약세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이중 압박에 직면하며 가격이 10~15%가량 떨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키옥시아 등 낸드 업체들이 선제적인 감산에 돌입하며 공급 과잉이 일부 해소됐다. 작년 4분기부터 시행된 중국의 보조금 정책이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면서 낸드 재고소진을 이끌어낸 면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공급업체 감산과 AI 수요가 낸드 가격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 가격 하락이 둔화하면서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2분기에 저가 재고를 쌓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엔비디아가 하반기에 블랙웰 시리즈 제품의 출하량을 늘리면 고부가 낸드 제품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D램은 3개월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5달러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1월 20.59% 하락한 뒤 3개월 연속 같은 가격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추가 하락이 아닌 보합세를 유지한 배경에 대해 "미국 수입 관세 우려로 PC 제조업체들이 사전에 재고를 비축하고 있어 D램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서버 D램에 생산을 집중해 PC D램 공급이 일시 제한된 데다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장이 지연된 것도 영향을 줬다"고 했다. 이달 D램 공급업체와 PC 제조업체들 대부분이 올해 1분기 공급 계약을 끝낸 상태이며 D램 공급 가격은 전 분기보다는 10~15%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범용 제품인 DDR4는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최신 16Gb DDR5의 가격은 1% 소폭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딥시크 영향으로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개인 PC 수요가 증가해 16Gb DDR5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
[MWC 2025] KT, GPU 관리해주는 AI비서 공개…“효율 20% 향상”
산업IT 2025.03.02 08:15:00전 세계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난 속에서 KT(030200)가 인공지능(AI) 기업들을 위해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AI 에이전트(비서)를 선보인다. KT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참가해 ‘GPU 할당 에이전트’를 포함한 다양한 AI 기술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GPU 할당 에이전트는 기업이 가진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실시간 GPU 자원 현황과 사용자 수요에 따라 능동적으로 자원을 할당하고 우선순위를 매긴다. 기존 관리자가 직접 GPU 자원을 관리하는 것보다 효율을 20%가량 높일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에이전트는 프로젝트에 GPU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개발자의 요청을 받으면 관련 작업을 시작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한다. 유휴 자원이 풍부한 상황에서는 에이전트가 프로젝트 정보를 바탕으로 GPU 사용을 선제적으로 제안해주기도 한다. KT는 이를 포함해 기업 업무용 AI 에이전트 4종을 자사 MWC 전시관(부스) 내 ‘K오피스존’에서 공개한다. 지난해 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AI 사업 협력을 추진한 데 이어 실제 서비스 출시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통신시장 경쟁분석 에이전트’는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내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해 각 도메인 영역에 맞는 맞춤형 분석 결과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관람객은 무선 통신시장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그려진 여러 그래프를 놓고 에이전트와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시장 현황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인사이트를 얻는 상황을 체험해볼 수 있다. ‘고객센터 상담사 지원 에이전트’는 상담원의 상담 기록을 실시간으로 기록·요약해주고 상담에 필요한 업무 지식을 추천해주는 기능을 제공해 고객 문의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지식 추천 에이전트’는 MS 서비스를 결합해 상담원이 업무 지식을 검색하고 추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신속한 안내가 가능하다. 상담원의 정보 검색 수고를 줄이고 상담 시간을 약 10초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 공시 에이전트’는 탄소 배출량 변화 원인을 분석하고 감축 가이드를 제공하며 신제품이 추가될 경우 해당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손쉽게 산출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작업을 자동화한다. KT는 이밖에 지난해보다 1.7배 커진 부스를 꾸리고 다양한 AI 기술을 전시한다. ‘K스트리트’에서는 한국의 길거리를 걸으며 AI 기술과 어우러진 일상 속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미래 경기장인 ‘K-스타디움’에서는 KT DS가 개발한 AI 실시간 번역 기술이 적용된 경기 아나운서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AI 이강인’의 웰컴 메시지와, AI로 제작된 KT 위즈의 맞춤형 응원가를 감상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한국의 포장마차를 재현한 ‘K포차’에서는 AI를 활용한 패턴 분석 기술을 선보인다. 테이블 오더 서비스인 ‘KT 하이오더’를 통해 주문된 제품을 BC카드 페이북 앱을 통해 결제하면 AI가 고객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연관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한국 아파트를 모티브로 한 ‘K하우스’에서는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홈 환경을 선보인다. 지니TV가 개인 맞춤형으로 조명, 커튼, 공기청정기를 조절하고 소음 감지 기능을 통해 실내 환경을 최적화하는 기술이 소개된다. 안전한 길거리를 구현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5세대 이동통신(5G) 정밀 측위 기술인 ‘엘사(EL SAR)’를 비롯해 스미싱·스팸 차단 기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이 적용된 다양한 보안 기술이 공개된다. 특히 KT는 전시관 내에 파트너사인 ‘모바휠’의 AI 기술을 소개하면서도 8관에 KT AICT 상생협력관을 추가로 마련해, KT 협력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K팝’ 스테이지에서는 지니뮤직의 케이팝 음원을 배경으로 AI가 생성한 댄서와 관람객이 함께 무대를 만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전 세계 1천600여 종의 잡지를 AI가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모아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 관람객들이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래 네트워크 기술이 펼쳐질 ‘K랩’에서는 KT의 네트워크 비전과 KT 6G가 지향하는 핵심 기술이 소개된다. 6G 네트워크 기술, AI 네트워크 기술, 재해 복구 기술, 양자통신 기술 등 KT가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구현될 KT의 6G는 위성과 AI,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이용해 진화할 인프라로서, 현재와 다른 전송속도와 지연시간, 망 생존성, 커버리지를 확보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한다. 저궤도와 정지궤도 위성 등 여러 계층의 비지상망(NTN) 통신 플랫폼이 오버레이 형태로 구성돼 기존 지상망과 통합된 3차원 공간 커버리지를 선보인다. AI 네트워크로의 진화도 선보인다.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기지국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과 AI가 의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하며 필요한 서비스를 스스로 제안하는 시맨틱 통신 연구에 대한 로드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관에서는 재난 상황에서도 연결성을 유지하는 멀티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재해 복구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동적 리소스 할당과 실시간 모니터링, 자동화 복구 매커니즘을 통해 대규모 망 장애가 발생해도 고객에게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 네트워크의 보안 강화를 위한 양자암호통신 기술도 소개된다. 양자 암호키 기술과 기밀컴퓨팅을 결합해 디지털 정보와 네트워크 자체를 양자화한다. 이를 통해 고객 정보 탈취를 막는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은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브랜딩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애국소비 내수에 ‘韓 텃밭’ 동남아까지…中 스마트폰 맹추격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2 08:00:00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소비 보조금 정책을 기반으로 내수 출하량을 빠르게 확대한 데 이어 기존 삼성전자(005930)의 텃밭이었던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쟁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형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 A브랜드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점유율 회복에 힘쓰고 있다. 2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20~26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자국 판매량은 950만 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65%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소비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폰 보조금 지원의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1월 8일부터 6000위안(약 120만 원) 미만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판매가의 15%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보조금은 1인당 1건으로 제한하고 한도는 500위안(약 10만 원)이다. 그동안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을 새로 살 경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왔는데, 올해 품목이 확대됐고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도 추가됐다. 기존 삼성전자가 공고히 1위를 지키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작년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는 18% 점유율로 삼성전자(17%)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또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트랜션과 샤오미도 각각 16% 점유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트랜션이 17%로 첫 1위를 차지했고 오포와 샤오미가 각각 16%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15%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2023년 초까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압도적 1위였던 삼성전자가 상위권을 모두 중국 업체에 내준 것이다. 중동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중동 시장에서 전년 대비 4%P 감소한 30%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지만 샤오미는 점유율이 전년 대비 3%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 A시리즈에 힘을 주며 점유율 회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일부터 열리는 세계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에서 갤럭시 A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갤럭시 A56과 A36을 선보일 전망이다. 해당 보급형 제품들은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
[MWC 2025] SKT, GPU 자원관리 등 AI 인프라 힘준다
산업IT 2025.03.02 08:00:00SK텔레콤(017670)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관리를 포함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기술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라는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AIDC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가산 AIDC를 개소하고 이를 바탕으로 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 MWC에서도 신기술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협력 강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AIDC 전력 제어, 액체 냉각, GPU 자원 관리 등 에너지·운영·AI 메모리·보안을 총망라한 기술을 전시할 방침이다. SKT는 AI 기지국(AI-RAN)과 AI 라우팅, AI 기반 측위 기술 등 통신 분야 첨단 기술을 시연한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SKC의 유리기판, 리벨리온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사가 보유한 반도체 역량과의 시너지 강화 계획들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또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이앤, 싱텔과의 5개 이동통신사 AI 협력체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차원에서도 관련 AI 기술을 공동 전시할 계획이다. 이들은 개막일에 총회를 갖고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해킹 시도 등 사이버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AI 솔루션, 미디어·헬스케어 영역의 AI 기술도 소개된다. SK텔레콤 전시관(부스)은 전면에 발광다이오드(LED) 18개, 최대 505인치 화면에 회사의 AI 비전을 담은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 혁신에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차별적인 서비스와 인공지능을 품은 네트워크 인프라 등 핵심적인 성장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우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결론만 남은 尹 탄핵심판·李 2심…피고인 대통령, 재판 ‘중단’ vs ‘선고’[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5.03.02 08:00:00피고인 신분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형사 재판을 중단해야 하는 지 여부에 대한 법적 논쟁에 서서히 불이 붙고 있다. 여권 대표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 선고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함께 향후 조기 대선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25일 최종 변론을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를 종결했다. 헌재는 이날 따로 선고기일은 정하지 않았다. 다만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최종 변론 종결 이후 각각 14일, 11일 만에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헌재는 다음 달 중순에 인용·기각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가 타당해 윤 대통령이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을 했다고 인정하면 대통령직에서 판면하는 결정을 선고한다. 하지만 탄핵소추 사유가 인정되지 않거나 헌법·법률 위반이 중대하지 않다고 보면 탄핵소추를 기각하고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향후 헌재가 내릴 결정에 따라 조기 대선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선고 기일도 오는 26일 열린다.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이예슬·정재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조기 대선 여부 등 중요 판단이 이달 중 헌재와 법원에 의해 결정되는 셈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지난 달 19일 한 발언은 특정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가 선거를 통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재판을 이어갈 수 있는지와 관련한 논란에 재차 불을 붙였다. 이 대표는 당시 한 방송사 토론에서 본인 재판과 관련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형사 재판이)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라고 밝혔다. 해당 부분을 두고 법조계 내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은 헌법상 보장된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이다. 헌법 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 대표의 경우 현재 각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향후 조기 대선에서 당선된 뒤 재판 진행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있다. 재판이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의 경우 판단 근거는 형사소추에 수사와 기소, 재판이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다. 재판이 이미 시작되기는 했으나 대통령이 불소추 특권을 지닌 만큼 공판·선고 등까지 임기 만료 후로 미뤄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 소추의 범위를 수사·기소로 보고 대통령 재직 중이라 해도 재판 진행은 물론 선고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 84조는 현직 대통령에게 공소 제기를 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다른 예외 규정도 없는 데다 이미 일반인 신분에서 공소가 제기돼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면 이는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헌재 헌법재판관 출신인 노희범 변호사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중대하기 때문에 방해받지 않고 전념할 수 있도록 형사상 불소추 특권이 부여되는 것”이라며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닌 임기가 끝나고 수사나 재판을 받게 하는 게 해당 조항의 입법 취지”라고 설명했다. 재판 중단·진행 등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결국 판단의 ‘공’은 대법원에 맡겨질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거론되는 건 이 대표의 2심 선고 이후 있을 수 있는 대법원의 판단이다. 해당 판결이 헌재 판단에 따라 있을 있는 조기 대선 이후 내려질 수 있어, 다른 재판에도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선례는 물론 명문의 규정도 없어 향후 대법원이 어떻게 판단을 하느냐가 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최종심인 대법원이 기준을 정해 준다면 전체 법원에서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중단·진행 여부가 결정될 수 있으나, 결정은 쉽지 않다. 재직 중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라 현실적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재판이 진행된다면, 대통령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며 “징역형의 유죄판결이 나올 경우 실제 처벌할 수 있는지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도 “대통령이 재판에 나가지 않는다고 구속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대통령이 수행할 직무가 중대해 실제 재판 진행도 어려운 데다 죄가 있다고 법원이 판단하더라도 집행 자체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은 지난해 10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통령 임기 중 당선 무효형이 선고될 경우 직(職)을 상실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법률 효과상으로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
[MWC 2025] 양자암호로 챗봇 대화 보호한다…LGU+ ‘안심지능’
산업IT 2025.03.02 08:00:00LG유플러스(032640)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첫 단독 전시관(부스)을 꾸리고 양자암호 등 다양한 암호 신기술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안심지능’ 기술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LG유플러스 부스는 안심지능존, 개인AI에이전트(비서)존, 익시존, 임파워링그로스존으로 구성돼 각각의 주제에 맞는 기술을 전시한다. 안심지능은 AI를 활용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스미싱 등 피해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은 외부 서버와의 연결 없이 단말기 스스로 AI 작업을 처리해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다. ‘안티딥보이스’는 AI로 만들어진 음성을 구분해 스팸과 피싱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AI 비서 ‘익시오’가 직접 안티딥보이스를 탑재하고 방문객의 목소리를 감별하는 체험도 제공한다. 대화 내용이 유출되더라도 제3자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도록 암호화하는 ‘양자암호 기반 개인정보보안’도 있다. 개인AI에이전트존에서는 익시오가 이용자의 통화 습관과 선호도·관계를 분석해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액셔너블 AI’ 등이 전시된다. 역시 AI 기술을 주제로 한 익시존에서는 다양한 AI 솔루션이 소개된다. AI 기술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는 ‘익시APIs’, 비개발자도 챗봇과 같은 AI 서비스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인 ‘익시스튜디오’, 개발자를 위한 코드 분석 솔루션 ‘익시지혜’, AI 기반 콘텐츠 제작 편집 툴 ‘익시에디터’, 자연어 질문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익시아쿠아’ 등이 전시된다. LG유플러스는 또 통신업계 새 먹거리인 AI 데이터센터(AIDC) 관련 기술을 임파워링그로스존에서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고성능 AI 서버의 높은 부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액체 냉각 솔루션을 개발·테스트하고 있다. GST 등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액체냉각 솔루션과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을 돕는 플랫폼인 AI DCIM 등이 전시된다. LG유플러스는 AIDC를 통해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AX를 지원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솔루션 및 설비를 통해 탄소 배출 저감 등 친환경 행보도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의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한 ‘AICC’와 ‘비전 AI’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의 AICC는 음성 AI 기술과 텍스트 AI 기술을 결합, 고객 상담을 자동화하고 상담사의 업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비전 AI 기술은 문서를 빠르게 분석하거나 주요 장면을 분석하는 등 산업현장이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돼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또 안심지능을 중심으로 만들어갈 밝은 미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장 중앙에 ‘익시퓨처빌리지’을 배치했다. 익시퓨처빌은 투명올레드로 만든 미니어처 하우스다. 2050년을 배경으로 노부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소상공인 등 고객의 실생활 속 문제를 AI가 해결하는 모습을 3차원(3D) 애니메이션 형태로 보여준다. 전시관 입구에 배치된 디지털 휴먼 ‘나이비스’와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도 배치된다. 나이비스는 LG유플러스의 생성형 AI ‘익시젠’과 SM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해 만든 버추얼 아티스트다. 관람객에게 전시관 정보를 안내하고 가볍게 대화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AI 익시가 탑재된 로봇 제조사 에이로봇의 2족 보행 로봇 ‘앨리스’는 관람객에게 가벼운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추면 음료를 선물하는 등 관람객과 소통할 계획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MWC를 찾은 전세계 관람객들이 LG유플러스가 만들어갈 안전한 AI 기반의 밝은 세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솔루션과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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