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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컴퍼니'②] ESS 美생산 앞당긴 LG엔솔…'對中 고관세' 틈 파고든다
산업기업 2025.01.25 08:01:23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는 데다 자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은 전 세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 들어서는 2200억 원 넘는 분기 적자를 내는 등 침체 분위기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선 ‘설상가상’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 폐지 등을 공식화하며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탓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어떤 정책이 문제야?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했던 대로 거침 없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이름의 행정명령을 통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작된 전기차 의무화 폐지를 명시하고 불공정한 보조금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생산해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뒤엎겠다는 겁니다. 전기차 생산이 줄면 배터리 공급도 함께 위축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배터리 업체에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조금 폐지’를 언급한 것도 업계 불안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미국에서 만든 전기차 가운데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구매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식으로 지원합니다. 또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을 제공합니다. 배터리 셀은 ㎾h당 35달러, 모듈은 ㎾h당 10달러를 환급하는 방식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런 제도를 통해 지난해 1조 4800억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는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축소 또는 폐지된다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만으로 당장 IRA를 폐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IRA를 폐기하려면 상·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배터리 업체가 미국에 지은 공장들은 미시간주, 오하이오주 등에 위치하는 데 이들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 소속인 공화당의 텃밭이란 점에서 IRA 폐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공장 가동률 저하 등으로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WOT 분석: ①LG에너지솔루션의 강점은 뭐야?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능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습니다. 선제적인 투자로 이미 미국에서만 7개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 중입니다. 미국에서 팔 제품은 현지에서 생산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적극적으로 발 맞출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현지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 등 고객사에게 공급됩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에서 발표한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인 23개 전기차 모델 중 테슬라 전기차는 9개 모델로 가장 큰 비중(39.1%)을 차지했습니다. 보조금 축소 또는 폐지 가능성은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주요 전기차들은 당분간 보조금을 지원 받게 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량이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도 같이 늘면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4680배터리(지름 46㎜, 높이 80㎜) 공급도 본격화됩니다. 기존 2170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 용량 등 측면에서 개선을 이룬 제품으로 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빠르면 올해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테슬라에 공급할 예정이며 독일 메르스데스벤츠도 LG에너지솔루션의 46파이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함께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사업 발판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SWOT 분석: ②LG에너지솔루션 약점은 뭐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조명 받고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분야에선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은 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업체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력으로 개발·생산해 왔습니다. 그 사이 전 세계 LFP 배터리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낮은 에너지 밀도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으로 주목도가 낮았는데 이전보다 성능이 좋아지면서 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전기차가 늘었습니다. 전기차에 탑재하는 LFP 배터리 비중은 2020년 17%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4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LFP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 높은 안전성 등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값 비싼 코발트 대신 저렴한 인산철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제조에 투입하는 원자재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과충전, 과방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낮고 배터리 셀이 열화되는 현상도 적어 배터리 수명도 긴 편입니다. 이런 LFP 배터리의 인기에 중국 배터리 제조사는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습니다. 중국 CATL, BYD 등 업체는 일찌감치 저렴한 LFP 배터리를 앞세워 급성장했습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기준으로 이들 업체의 점유율은 53.9%로 절반을 넘겼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11.6%)은 CATL(36.8%), BYD(17.1%)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했습니다. SWOT 분석: ③LG에너지솔루션의 기회는 뭐야? LG에너지솔루션은 캐즘을 겪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외 다른 분야로 발을 넓히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ESS가 대표적입니다. ESS란 말 그대로 생산된 전력 중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저장하는 장치를 의미합니다. 전 세계 환경 규제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이 늘면서 ESS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AI 산업 발전과 함께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 센터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도 ESS 수요 증가에 한 몫 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이 미국 내 ESS 사업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ESS용 배터리는 대부분 중국산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장벽으로 이를 대체할 만한 제품이 필요한 상황으로 급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이런 고관세를 피하려면 현지 생산 거점에 기반한 배터리 공급이 필요한 데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언급한 대로 미국 공장을 다수 확보한 상태입니다. 기존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해 수요에 맞는 적기 공급도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대응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당초 ESS용 LFP 배터리의 미국 생산은 2026년으로 계획했었는데 올해 상반기로 앞당기기로 한 겁니다. SWOT 분석: ④LG에너지솔루션의 위협은 뭐야? 결국 중요한 건 전기차 배터리입니다. ESS 배터리 공급까지는 아직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장 충분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전기차 캐즘은 예상보다 길어지는 데다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폐지, 유럽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및 중단, 내연기관차 파냄 금지 연기 및 완화 등 전동화 전환에 속도 조절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상 경영’에 돌입하며 원가 경쟁력 확보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생산시설 확대 등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거점 활용도를 높여 전년 대비 20~30% 축소해 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프리미엄 하이니켈(High-Ni) 부터 고전압 미드니켈, LFP 등 중저가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ESS 사업에서도 고용량 LFP 셀 등을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실적 전망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73.4% 감소한 575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2255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3분기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삼성증권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전망치로 2조 2360억 원을 제시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288.6% 성장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같은 기간 241.6% 증가한 1조 964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습니다. -
AI 시대와 영유아 교육 [한서정의 솔직한 교육 이야기]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1.25 08:00:00인공지능 시대의 본격화 속에서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인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영유아기 교육이다. 영유아기는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기초가 조성되는 시기이자 또래 영유아나 부모, 교사 등과의 관계 속에서 신체적, 지적, 정서적, 사회적 능력을 학습하는 시기이다. 영유아기 교육은 자아의 형성, 지능 발달, 성격 형성 등에 영향을 미치며 영유아기에 형성된 습관이나 사고 능력은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영유아기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이미 오래전부터 강조되어 온 것임에도 실제 교육 현장에서 아쉬운 부분은 ‘놀이 중심 교육’과 ‘다감각 교육’이다. 여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유아기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프뢰벨이라든가 슈타이너, 몬테소리 등과 같은 교육학자들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영유아 교육의 대부로 불리는 이들은 ‘놀이’와 ‘다감각’ 교육에 중점을 둔 유아교육을 강조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세부적인 영유아교육의 과정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 영유아의 성장을 위해서는 놀이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그 안에서 유아가 더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다감각 교육이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놀이 교육과 다감각 교육이란 무엇일까? 영유아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개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전인적인 발달 과정에 있어서 놀이와 감각은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놀이 교육은 영유아의 내적 자아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감각 교육은 인간의 사고와 감정, 정신, 신체 등의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유용한 교육활동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유치원을 만든 독일은 친구와 함께 놀이를 하며 우정을 나누는 것을 학교 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다. 독일의 영유아들은 노는 것 이상의 교육적 가치와 의미를 가진 놀이 교육을 통해 사회성을 함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경험을 쌓으며 공작 활동, 숲 유치원 등을 통해 다양한 감각을 체험하며 예술적인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오랫동안 세계 행복 지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덴마크의 경우에는 영유아기 아동의 약 97%가 유치원과 같은 유아 교육 기관에 다니고 있으며,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행복 교육’을 받고 있다. 덴마크는 일찍이 ‘놀이’ 중심 영유아 교육의 중요성에 주목해 유아교육 현장에 놀이 교육을 접목해 왔다. 놀이 교육을 통해 교사들은 영유아의 눈높이에서 놀이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영유아들은 놀이 수업을 통해 모든 감각을 사용하고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경쟁 대신 친구들과 함께 놀이를 하며 소통과 화합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영유아들의 개성을 키우는 다감각 교육을 통해 감각과 행동을 발달시키며 자율성과 책임감을 습득할 수 있다. 놀이 교육은 마음껏 놀며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사고를 확장하고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을 스스로의 힘을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제공해 영유아들이 성장하면서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다양한 감각을 접하고 표현하는 다감각 교육은 상상의 기회를 부여하여 자기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출하며 감성을 발달시킨다. 이렇게 습득되는 창의력과 감성, 공감, 문제 해결 능력, 적응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 등은 우리 영유아 교육이 강조하는 창의적인 사고 능력과 잠재력의 강화를 가장 쉽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낮은 출산율과 AI 사회라는 시대적 변화와 위기 속에서 영유아기 교육은 그만큼 더 중요해졌고, 점진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AI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영유아 교육은 창의적인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협업,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지 않을까? 놀이 교육과 다감각 교육은 창의력과 적응 능력, 새로운 아이디어의 도출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성장할 수 있는 이상적인 영유아기 교육이 되어줄 것이다. -
[트럼프 '컴퍼니'③] 한화오션·HD현대重, 올해 美 군함 MRO 10척 '정조준'
산업산업일반 2025.01.25 08:00:00‘슈퍼사이클’에 접어들며 지난해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조선사들이 올해는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조선업을 직접 언급하며 이례적인 러브콜을 보낸 만큼 지난해 관련 수주 경험이 있는 한화오션뿐만 아니라 특수선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HD현대중공업도 본격적으로 수주 경쟁에 나서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약 2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RO 사업은 함정의 정비, 수리·개조, 재생 정비 등을 포함하며 언제든지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미 해군 MRO 사업을 통해 신뢰를 쌓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미 군함 건조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어떤 발언이 이슈야?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과 같은 상선 뿐 아니라 함정 관련 사업에서도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미 의회도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을 발의하며 미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국내 기업인 중 유이하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부대 행사에도 참석해 트럼프 2기의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등에게 한화오션의 사업역량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WOT 분석: ①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강점은 뭐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풍부한 특수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미 해군 MRO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양사는 한국 해군의 함정을 대부분 생산한 것은 물론 해외 함정 건조 계약도 꾸준히 체결하며 수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당장 HD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페루에 수출하는 함정 3종(호위함·원해경비함·상륙함) 4척에 대해 건조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총 6406억 원 규모로 중남미 방산 수출 중 역대 최대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에서 초계함 2척과 호위함 6척을 수주한 실적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8척의 해외 함정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한화오션 역시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수상함 7척, 잠수함 5척 등 12척의 함정을 수출한 실적이 있습니다. 미 해군 MRO 사업에서는 HD현대중공업보다도 한 발 앞섭니다. 지난해 8월 4만 톤급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의 정비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해당 함정은 현재 정비 및 검사의 후반 단계에 있으며 1분기 내로 정비를 완료해 미국으로 인도할 예정입니다. 이어 수주한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의 정기 수리 사업도 상반기 내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SWOT 분석: ②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약점은 뭐야? 조선업계는 상선 분야에서 호황으로 인해 대부분의 조선소가 3~4년치 도크가 꽉 차 있는 상황입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미 함정 MRO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추가 공간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인 것입니다. 한화오션은 수주가 더 늘어날 경우 거제 옥포 조선소 뿐만 아니라 인근 조선소 시설 활용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24일 회사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열고 “기존 신조 함정 건조 시설이 침해되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만약 추가로 필요하다면 경남 인근 중소 조선소의 협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사업에 필요한 자격인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먼저 체결했지만 지난해 도크 부족으로 인해 MRO 입찰에 아예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초반에 두 개 프로젝트가 제한 경쟁으로 발주됐지만 울산 도크 부족으로 이번 입찰에는 불참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대형 함정들을 잇따라 건조하고 인도하면서 도크 일정에 여유가 생겼다는 입장인 만큼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일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양사는 미국 현지 투자에도 적극적입니다. 한화오션은 이미 필리조선소를 기반으로 현지 생산력을 확보했으며 HD현대중공업도 미국 투자 가능성을 검토 중입니다. SWOT 분석: ③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기회는 뭐야? 가장 큰 기회는 올해 미 해군 MRO 사업 발주량이 10척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입니다. 현재 미국 수륙양륙함 32척 중 절반이 훈련 및 작전 투입이 불가능한 상태로 추가 발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양사도 올해는 적극적으로 수주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한화오션은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수행한 미군 해군 2척에 이어 올해도 활발하게 MRO 함정을 증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 5~6척을 수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3척 이상의 MRO 사업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현재 미국 MRO 발주 일정, 수익성 등을 종합 분석하면서 첫 MRO 사업 진입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는 올해 특수선사업부의 수주 목표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린 15억 6700만 달러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양사는 비전투함 MRO에 집중하고 추후 진입 장벽이 높은 전투함 시장 개척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SWOT 분석: ④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위협은 뭐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과격한 경쟁 구도가 미국 MRO 사업에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 기업은 맞소송과 갈등을 벌인 지난해 호주 정부의 10조 원 규모 수상함 사업의 최종 수주전에 탈락한 바 있습니다. 반면 독일과 일본의 경쟁 기업들은 정부와 ‘원팀’을 이뤄 총력을 다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 갈등이 아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본설계를 담당한 HD현대중공업과 개념설계를 맡은 한화오션은 선도함 수주를 놓고 경쟁 중인 상황입니다. 기존대로라면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이 선도함 건조를 맡아야 하지만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기밀 유출 문제를 제기하며 경쟁입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기업이 협력하지 못할 경우 해외 함정 수출 시장은 물론 미국 MRO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올해 실적 전망은 어때? 상선은 물론 미 함정 MRO를 통해 특수선 분야의 역할도 커지며 내년 양사의 실적은 한 층 더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4조 5865억 원의 매출과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HD현대중공업은 올해는 매출 16조 원, 영업이익은 두배 가까이 늘어난 1조 221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역시 작년 10조 3000억 원의 매출이 내년에는 11조 5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705억 원에서 5754억 원으로 3배 넘게 커질 전망입니다. -
고려아연 “MBK, 화해하자”…MBK “범법자와 타협 없다”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1.25 08:00:00영풍(000670)·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를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 고려아연이 호주 손자회사를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 ‘탈법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일단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최 회장 측은 MBK에만 “경영 참여의 길을 열어놓겠다”며 전격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분쟁의 장기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호주 의결권 제한’ 카드로 주총에서 MBK의 손발을 묶고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에서 타협점을 찾기는 불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24일 화상 간담회를 열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순환출자 방식을 활용한 것은 명백한 공정거래법 36조 위반인 동시에 배임 행위”라며 “최 회장과 박 대표를 비롯해 관련 인물들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3일 임시 주총 결과에 대해서도 조만간 법원에 효력 중지 가처분을 낼 계획이다. 3월 정기 주총 이전에 임시 주총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영풍 의결권이 다시 인정된다. 전날 임시 주총에서는 약 25.42%의 영풍 의결권이 무용지물이 되자 집중투표제 도입이 가결됐고 사외이사 19명 상한과 함께 7명의 고려아연 추천 이사가 선임됐다. 최 회장 측과 영풍·MBK의 이사진은 12명 대 1명에서 18명 대 1명으로 기울어졌다. 반면 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는 소모적인 갈등을 멈춰야 할 때”라며 “대타협을 위한 대화의 시작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BK 추천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다”면서 "MBK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다음 이사회에서 의장직을 내려놓을 계획이다. 다만 박 대표는 어떻게 MBK의 경영 참여를 가능하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MBK의 법적 대응에 대해 박 대표는 “본질은 고려아연과 영풍의 상호 출자 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이라며 “공정거래법과 상법은 다르게 적용해야 하고 SMC는 주식회사가 맞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영풍과는 확연하게 거리를 뒀다. 박 대표는 영풍과의 화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뚜렷한 안이 없어서 현재 말씀드릴 게 없다”고 답했다. 영풍·MBK 측은 최 회장 측의 제안에 “범법 행위를 저지른 자들과 타협하지 않겠다”며 응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최 회장 측이 해온 행동을 비춰볼 때 전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임시 주총 의결 안건들을 무효화하고 관련 인사들이 모두 사표를 낸다면 인정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 투자에 활용하는 펀드 만기가 10년이고 두 번 연장이 가능하다”며 “충분한 시간과 자금력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MBK 측이 요구하는 것은 세 가지다.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한 SMC의 영풍 지분 거래 철회 △임시 주총 표결 결과 일체에 대한 무효화 선언 △자사주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대한 공모 인정 등이다. 사실상 최 회장 측이 범법 행위를 인정하고 고려아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라는 얘기다. 고려아연은 3월 19일께 정기 주총을 열 예정이다. 관건은 그전에 법원이 MBK 연합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영풍의 의결권이 인정돼 정기 주총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특히 핵심 안건이던 집중투표제 도입도 무효화돼 정기 주총에서는 단순 투표 방식으로 이사를 선출하기 때문에 총 46.7%의 의결권 지분을 갖고 있는 영풍·MBK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아울러 영풍과 고려아연의 순환출자 문제로 의결권이 제한됐던 만큼 MBK가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을 매입하는 등 플랜B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임시 주총 결과의 영향으로 11.62% 상승한 84만 5000원을 기록했다. -
진해군항제, 바다에서도 벚꽃 절경 맛본다[창원톡톡]
사회전국 2025.01.25 08:00:00경남 창원시가 바다 위에서 올해 진해군항제를 볼 수 있도록 '숙박형 크루즈선'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진해 역사와 해양 문화를 주제로 하는 진해군항제 축제에 크루즈선 유치로 이색적인 지역 관광 콘텐츠를 입혀 새로운 관광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시는 숙박형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창원문화재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1월에 선사 및 여행사를 선정, 진해군항제 연계 크루즈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크루즈선은 진해군항제 기간 중인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동안 진해항 제2부두에서 출발해 진해 앞바다와 저도 일대를 운항한다. 총 2만 2000t급 팬스타드림호로 총 115개의 객실을 비롯해 편의점, 사우나, 마사지룸,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바다 한가운데서 맞는 노을, 선상 뷔페 및 화려한 불꽃쇼, 다채로운 공연 및 이벤트 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해군항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해상에서의 하룻밤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객실 예매는 2월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숙이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숙박형 크루즈선 유치는 창원 대표 축제인 진해군항제 기간 숙박시설 수요 증가에 따른 해소책으로 체류형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진행되었다”며 “크루즈선 유치를 비롯해 새로운 볼거리와 프로그램으로 진해군항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성공적인 가업상속과 가업승계를 위한 준비[도와줘요 자산관리]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1.25 08:00:00최근 우리나라 중소기업 오너 일가에서는 후대로의 자산이전과 가업승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막상 가업을 승계 하려 해도 막대한 상속세와 증여세 금액부담으로 인해 쉽사리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세부담은 기업의 존망과 직결되는 만큼, 상당한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업상속공제 및 가업승계증여특례가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가업영위기간에 따라 가업상속공제는 최대 600억 원까지 공제하고, 가업승계증여특례는 600억 원까지 최대 20%라는 저율의 세율을 적용해줄 뿐 아니라 기본공제도 10억 원을 적용한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상속세와 증여세의 거대한 세액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적용 요건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적용 후의 사후관리 요건도 엄격하여서, 가업상속공제 및 가업승계증여특례를 계획한다면 각 요건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야 하는데, 그 요건은 다음과 같다. 1. 가업상속공제/가업승계증여특례의 적용 요건 먼저, ‘가업’의 요건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 열거하는 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자산총액 5천억 원 이상은 제외) 또는 중견기업(직전 3년 평균매출액 5천억 원 이상은 제외)으로서 10년 이상 경영한 기업일 것을 요구한다. 가령, 우리가 현실에서 많이 접하는 부동산임대업이나 카페업의 경우 가업승계 업종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피상속인(혹은 증여자)의 요건은 상속이나 증여 전 가업 영위기간의 절반 이상을 대표자로 재직한 기업의 최대주주인 경우로서 특수관계인의 주식을 합하여 40%(상장법인의 경우 20%) 이상을 10년 이상 계속 보유할 것을 요구한다. 한편, 상속의 경우 피상속인의 나이 제한이 없지만, 증여의 경우 증여자가 60세 이상일 것을 요구하니 이 점을 유의하자. 마지막으로, 상속인(혹은 수증자)의 요건은 상속과 증여 둘 다 18세 이상일 것을 요구한다. 상속의 경우 상속개시일 2년 전부터 가업종사를 요구하나, 증여의 경우 신고기한(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까지만 가업종사를 하면 된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상속의 경우 2년 내 대표이사 취임을 필요로 하지만, 증여의 경우 3년 내 대표이사 취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2. 가업상속공제/가업승계증여특례의 사후관리 요건 가업상속공제의 경우 다음의 두 가지 사항을 5년간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첫째, 가업의 연속성 유지 의무이다. 가업용 자산의 40% 이상을 처분하는 경우, 군복무나 합병⦁분할 등의 정당한 사유 없이 상속인이 가업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 1년 이상 휴업 및 폐업하는 경우, 주된 업종을 변경하는 경우엔 상속세(가업상속공제를 받지 않았을 때의 상속세 금액)와 그 차액만큼의 이자상당액을 추징한다. 예를 들어, 의약품제조업에서 화장품제조업으로의 변경은 같은 제조업 내이므로 주된 업종의 변경으로 보지 않지만, 의약품제조업에서 의약품판매업으로의 변경은 주된 업종의 변경으로 보아 사후관리 사항에 위배되는 것으로 본다. 또한, 상속인과 상속인의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감소되는 경우도 가업의 연속성 유지 의무를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므로, 유상증자로 인한 실권이나 감자 혹은 주식 매각을 고려중이라면 사후관리기간 이후로 실행해야 한다. 둘째, 고용의 연속성 유지 의무이다. 상속일 이후 5년간 평균 근로자 수가 상속 전 평균 2년간 고용인원의 90%에 미달하거나 평균 총급여액이 상속 전 평균 2년간 총급여액의 90%에 미달하는 경우 고용의 연속성 유지 요건을 미달한 것으로 보아 위와 마찬가지로 상속세와 이자상당액을 추징한다. 한편, 가업승계증여특례의 경우 가업상속공제와 같이 5년간 가업의 연속성 유지 의무가 있으나, 그 중 가업용 자산의 처분에 대해선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 또한, 고용의 연속성 유지 의무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수증자가 증여세 신고기한까지 가업에 종사하지 않거나 증여일로부터 3년 내에 대표자에 취임하지 않는 경우, 증여세(가업승계증여특례)를 받지 않았을 때의 증여세 금액)와 그 차액만큼의 이자상당액을 추징한다. 이처럼 가업상속공제와 가업승계증여특례를 받기 위해선 적어도 10년이라는 오랜 기간의 준비가 필요하므로 단기간에 진행하는 것으로는 기대하는 만큼의 절세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그러므로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서 구체적인 가업승계 상속 및 증여플랜을 세우는 것이 ‘가업승계’와 ‘절세’ 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
[트럼프 '컴퍼니'①] 삼성전자, 위기이자 기회… 초격차 되찾을 '골든타임'
산업기업 2025.01.25 08:00:00삼성전자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는 SK하이닉스에 내줄 위기에 처했고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도 매섭습니다. 스마트폰도 반도체 경쟁력 저하에 영향을 받고 있고, TV 등 가전도 성장 박스권에 갇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삼성에게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삼성전자의 관계를 꼼꼼히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어떤 정책이 문제야? 우선은 관세입니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한 멕시코 공장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에서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멕시코에 공장을 세운 것은 최종 소비시장(미국)과 가까우면서 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니어쇼어링’ 전략 때문인데요. 25%라는 초강력 관세가 부과되면 이런 전략 자체가 무너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삼성은 일부 제품을 미국 공장으로 옮겨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생산원가가 오르는 근본적 문제가 발생합니다. 더 큰 문제는 반도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반도체 기업의 높은 관세를 물리면 단 10센트도 보조금으로 주지 않아도 그들을 미국으로 오게 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지급이 확정된 47억 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도 규모가 작아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우울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라클, 오픈AI, 소프트뱅크 등이 미국 인공지능(AI) 시설에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대표적입니다. SWOT 분석: ①삼성전자의 강점은 뭐야?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현재 삼성의 최대 강점은 생산능력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향후 삼성을 늪에서 꺼내줄 구세주가 될지도 모릅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지금은 엔비디아 물량 90%를 싹쓸이한 SK하이닉스가 1위 자리를 달리고 있지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폭주하는 첨단 메모리 주문을 SK하이닉스 혼자 소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메타·아마존·구글 등 반(反) 엔비디아 빅테크들이 마벨·브로드컴 등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등과 손을 잡고 자체 칩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 자체 칩에는 당연히 막대한 최첨단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SK와 기술력이 어느정도 수준으로 좁혀지기만 하면 삼성의 생산능력이 빛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전의 경우 전세계로 확장된 생산라인이 트럼프 시대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은 아시다시피 (전 세계에) 공장을 꽤 많이 갖고 있다"며 "어느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WOT 분석: ②삼성전자의 약점은 뭐야? 불과 2~3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현재로서는 반도체 본원 경쟁력 저하가 최대 약점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삼성의 경쟁력 저하는 SK하이닉스의 기술 수준을 보면 체감적으로 알 수 있는데요. HBM은 테이블 한켠으로 치워두고 D램의 공정 수준만 봐도 SK하이닉스가 차세대 D램인 10나노 6세대 D램에서 이미 양산 수율 목표를 돌파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삼성은 제품 재설계에 착수하는 등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있는 게 현실입니다. 결국 D램을 수직으로 쌓아 HBM을 만드는 점을 감안하면 HBM 격차도 당분간 따라잡기 어렵다는 게 반도체 업계의 대체적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막대한 관세를 물리거나 보조금을 취소하면 격차 추격에 필요한 투자 금액도 재조정 해야합니다. 한마디로 불확실성 변수가 또 하나 추가되는 셈입니다. SWOT 분석: ③삼성전자의 기회는 뭐야? 삼성전자의 기회 요인은 어쨌든 다양한 제품과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 사례가 구글과 함께 개발 중인 '프로젝트 무한(확장현실·XR 헤드셋)'입니다. 이 헤드셋은 지난해 2월 애플이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처럼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인데요. '어느 구름에서 비가 올지 모른다'는 옛 속담처럼 트럼프 시대에도 다양한 제품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최고의 기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해 비전프로의 실패를 지켜본 뒤에 내놓은 제품인만큼 착용감, 콘텐츠 부족 등 여러가지 불편 사항이 상당부분 해소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강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현재로서는 기회요인입니다. 중국에 대한 다양한 공세가 중국의 기술 추격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분파인 트럼프가 어느날 갑자기 시진핑 중국 주석과 화해하겠다고 나선다면 그것이 도리어 삼성에게는 악몽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WOT 분석: ④삼성전자의 위협은 뭐야? 최대 위협은 역시 정책적 불확실성입니다. 미국 관세와 보조금 정책에 따라 미국 테일러, 용인 등 대규모 팹 투자까지 동시에 흔들릴 수 있게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100조 원 가량을 투자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삼성은 올해 메모리 분야 집중을 선언하면서 파운드리에 들어가는 설비투자 예산을 지난해 절반 수준인 5조 원으로 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기술 난이도가 낮은 4~7나노 라인까지 가동률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위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과 대만 파운드리가 대대적 투자에 나서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에서 불어온 트럼프의 날갯짓이 삼성의 미래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은 어때? 올해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대체로 보수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2조434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대신증권은 35조5710억 원으로 올해보다 3조 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고 키움증권은 39조1550억 원을 전망했습니다. -
강남 아파트에서 마지막 보류지 나온다…가격은 '이만큼' 상승
부동산정책·제도 2025.01.25 07:45:00입주 후 3년 만에 이전고시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서 마지막 보류지 한 채에 대한 매각을 실시한다. 최저 가격은 2022년 보류지 매각 때보다 6억 5000만 원 올랐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4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날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59㎡ 물건 한 채에 대한 보류지 매각을 공고했다. 6층에 위치한 이 물건의 최저 입찰가는 26억 5000만 원이다.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최고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개포주공4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개포자이프레지던스로 탈바꿈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5개 동, 3375가구 규모로 조성됐으며 2023년 입주했다. 앞서 조합은 2022년에 전체 보류지 15가구에 대한 매각을 이미 끝낸 바 있다. 이번 매각은 조합이 해당 물건의 권리 관계를 대신 해결해줌에 따라 새로 진행되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저 입찰가가 2022년 매각 때보다 6억 5000만 원이 뛰었다는 점이다. 당시 조합은 같은 주택형(59㎡A) 보류지에 대해 20억 원의 최저 입찰가를 제시했다. 조합 관계자는 "보류지 물건이 아무도 거주하지 않은 새 집이라는 점과 주변 아파트 가격을 고려해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와 비슷한 시기 지어진 인근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전용 59㎡가 지난해 6월 24억 원에 거래됐다. 조합은 이번 입찰가 책정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아직 이전고시가 나지 않아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만큼, 이번 보류지 매각가가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소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가구다. 대부분의 경우 조합이 가격을 책정해 최고가 입찰 경매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매각한다. 지난해 개포1동주공아파트(현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용 59㎡ 보류지 6채에 21억 5000만~22억 5000만 원의 최저 입찰가를 책정해 매각한 바 있다. 한편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입주 3년 만에 이전고시와 등기를 앞두고 있다. 재건축 전 아파트 부지 내에 있던 유치원과 진행한 준공인가 처분 무효 소송에서 지난해 조합이 승소했기 때문이다. 이전고시 및 등기는 다음 달 관리처분변경계획 총회를 개최 후 행정 절차를 거쳐 3~4월 이뤄질 전망이다. -
설날 당일 문 여는 아웃렛에서 나들이 즐기세요
산업생활 2025.01.25 07:30:00지난 추석에 이어 올해 설 당일에도 주요 교외 아웃렛이 문을 열고 고객을 맞는다. 외식과 나들이를 겸한 가족 단위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 전점은 명절 연휴 기간에 정상 영업에 돌입한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설날 당일에만 낮 12시부터 문을 열고 나머지 기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점별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도 선보인다. 전점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던지기 등 온 가족이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29일과 30일 오후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며,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플리마켓을 열고 한과, 약과, 달고나 등 전통 간식도 판매한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28일부터 30일까지 놀이시설 무료 이용 쿠폰을 선착순 증정하고,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29일과 30일 오후 선착순으로 명절 다과를 선물한다. 롯데그룹은 설날인 29일 교외형 아웃렛 8개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문을 여는 8개점은 김해점과 동부산점, 파주점, 이천점, 기흥점, 의왕점 등 프리미엄아웃렛 6개 점과 아시아폴리스점, 부여점이다.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현대백화점그룹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과 송도점, 스페이스원, 대전점 등 4개 점포에 한해 설 당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현대시티아웃렛 가산·동대문·가든파이브·대구점 등 4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설날엔 쉰다. 백화점 3사는 설 당일을 기점으로 28일 휴무 또는 30일 휴무체제로 운영된다. 롯데백화점은 29개점(본점·잠실점·인천점·동탄점·김포공항점 등)은 28일과 29일 휴점하고 분당점·센텀시티점은 29일과 30일 영업하지 않는다. 신세계백화점은 11개점인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사우스시티,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 마산점, 김해점, 광주신세계, 의정부점, 천안아산점이 28일과 설 당일 29일에 휴점한다. 신세계 본점은 29일과 익일 30일 휴점, 하남점은 29일 하루만 휴점한다. 현대백화점은 10개점(무역센터점·중동점·판교점·더현대서울·울산점·충청점 등)은 28일과 29일 휴점하고, 5개점(압구정본점·디큐브시티·울산동구점 등)은 29일과 30일 휴점한다. -
12·3 비상계엄 이후 한달… 여야 지지율 접전
정치정치일반 2025.01.25 07:30:00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 새 양당 지지율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계엄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책임을 요구하던 여론은 체포·구속 국면에서 지지율 반등을 꾀하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38%, 민주당 40%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에서 1%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4%포인트 올랐다. 계엄 사태 직후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며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계엄 이후 여론이 반영된 12월 2주차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2.4%, 국민의힘은 25.7%로 지지율 격차는 두 배를 넘어섰다. 양당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윤 대통령 체포 국면이 본격화되면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 편지를 보냈고, 보수 지지층은 ‘탄핵 반대’를 외치며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종 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는 차츰 좁혀지다 1월 3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다. 해당 조사엔 15일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이 반영됐다. 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넘어선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탔다.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46.5%, 민주당 39.0%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는 지난해 7월 3주차 이후 6개월만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이 반영된 1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에서도 국민의힘 38%, 민주당 3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 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24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40%)이 국민의힘(38%)을 재역전하며 다소 주춤하고 있다. 민주당은 계엄 사태 이후 한 달만에 양당 지지율이 계엄 이전의 접전 상태로 돌아간 것에 대해 당황하는 모양새다. 최근 민주당은 급격한 지지율 하락에 당내에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위’를 구성하고 여론조사 기관 ·단체 등록 요건을 법률로 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재명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실용주의·친기업 노선을 강조하는 등 ‘우클릭’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지율에 무관하게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보수층 결집을 의식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계엄을 옹호한 보수 유투버들에게 설 선물을 보냈고, 윤상현 의원은 서부지법에 난입한 이들에게 ‘훈방 조치’를 언급하는 등 극우 세력과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이에 당내에서는 “극우세력에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
설 명절 경기도 한복 포토스팟은?
사회전국 2025.01.25 07:29:13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세배를 주고 받으며 덕담을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다. 한때 한복은 명절 때나 입는 불편한 옷으로 치부됐지만 한류 열풍의 한축으로서 이제는 젊은이들도 즐겨 입는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설에는 오랜만에 한복을 입은 김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명소를 찾아 특별한 한복 사진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내에는 조선시대 왕이 머물던 행궁, 한옥마을, 고즈넉한 수목원 등 다양한 한복 포토스팟이 있다. ◇고요 속의 설경…‘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의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로 손꼽히는 아침고요수목원에는 한국적인 순수함을 간직한 테마정원이 자리잡고 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요즘처럼 눈이 많은 겨울이면 남다른 경치를 자랑한다. 한복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곳은 한국의 고유 정서를 표현한 ‘한국주제정원’과 전통 조경 양식에 심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한국정원’이다. 특히 한국정원의 연못인 서화연 주변의 설경은 수목원 최고의 사진 촬영 포인트로 손꼽힌다. 추운 날에는 바로 옆 초록상점에 들러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여도 좋다. 맨드라미와 구절초 등 다양한 유기농 수제 꽃차를 즐길 수 있다. 차와 함께 아침고요수목원의 겨울 메인이벤트인 ‘오색별빛정원전’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후 5시가 되면 고요하게 잠들었던 수목원이 알록달록한 불빛으로 화려하게 깨어난다. 여러 정원 중에서 하경정원의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아침고요의 야경이 인상적이고, ‘J의오두막정원’의 반짝이는 별빛 사이로 즐기는 밤 산책은 호사스럽기까지 하다. 오색별빛정원전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거듭났다. ◇임금처럼, 중전처럼…‘수원 화성행궁’ 행궁은 왕이 지방에 행차할 때 머물던 임시처소를 말한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건립하면서 세웠는데, 전국의 여러 행궁 중에서 가장 큰 규모와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며 경복궁의 부궁으로 불렸다. 화성행궁은 경복궁과는 차별화된 한복 사진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다. 행궁에서 정조대왕이 신하들의 보고를 받던 유여택에서 위엄 있는 포즈를 취해도 좋고, 연회를 열었던 건물인 낙남헌의 큰 기둥 사이에서 다정하게 마주 보며 촬영해도 좋다. 위풍당당한 신풍루와 고풍스러운 담장을 배경 삼아 멋진 한복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다. 한복이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화성행궁 인근의 한복대여점을 이용하면 된다. 행궁 주변에 둘러볼 곳도 많다. 오른쪽은 청년들에게 수원 최애 명소로 사랑받는 ‘행궁동 카페거리’고, 왼쪽은 수원의 인사동 ‘공방거리’다. 두 곳 모두 힙한 카페와 개성 만점 음식점이 다양하다. 설 대목을 맞은 수원화성 팔달문 주변의 전통시장을 함께 방문하면 더욱 완벽한 수원 여행이 완성될 것이다. ◇수려한 자연 속에서 즐긴다…‘광주 남한산성행궁 & 경기광주한옥마을’ 경기 광주에는 설날 방문하기 좋은 한복 포토스팟이 두 곳 있다. 첫 번째는 남한산성 내 왕의 거처인 남한산성 행궁이다. 이곳은 유사시 후방의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한양의 궁궐을 대신할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해 인조 4년에 건립되었다. 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인조는 이곳에서 47일간 항전했으며 이후 숙종, 영조, 정조 등이 여주 능행길에 이용했다. 웅장한 정문 한남루와 왕의 생활공간이었던 내행전은 물론, 곳곳의 고풍스러운 문과 담장이 모두 한복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훌륭한 배경이다. 두 번째는 성남시 상대원동과 광주시 목현동을 잇는 이배재 인근의 경기광주한옥마을이다. 한옥스테이와 스튜디오, 문화체험과 세미나 시설을 갖춘 고품격 웰니스를 지향하는 한옥문화 플랫폼이다. 수려한 자연 속에 한옥은 물론 나무와 꽃 등 이곳의 모든 소품이 한국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담았다. 그러니 어느 곳을 선택해도 한복과 잘 어울리는 포토스팟이다. 개울 옆의 ‘cafe새오개길 39’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베이커리와 수제 국산차를 즐길 수 있다. 손님이 원하면 인공눈을 흠뻑 맞을 수 있는 ‘렛잇스노우 포토존’을 운영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화제가 된 곳이다. ◇한옥의 재발견 ‘김포아트빌리지 & 덕포진한옥마을’ 김포의 첫 한복 포토스팟은 김포아트빌리지다. 북촌과 을지로가 재개발되면서 한옥을 이축한 곳이 샘재한옥마을이었다. 이 마을이 김포한강신도시 지구에 편입되면서 해체 위기를 맞이하는데,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자산의 재활용 목적으로 새로운 복합문화관광공간인 김포아트빌리지가 탄생했다. 한옥 17채, 창작스튜디오 5개, 김포미디어아트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카페, 사진관, 독립서점, 공방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전통미와 아트센터의 현대적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만큼, 아트빌리지 전체가 한복과 잘 어울리는 포토스팟이다. 다음은 대곶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덕포진한옥마을이다. 이곳은 전통 가옥 보존이나 문화관광을 위해 조성한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한옥을 짓고 실제로 거주하는 진짜 한옥마을이다. 아직 덜 알려진 곳인 만큼 세련된 한옥 사이를 호젓하게 산책하는 동안,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만큼 특별한 한복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주민들의 거처이기도 한 만큼 반드시 여행 매너가 필요하다. ◇한번 쯤 더 들러도 좋은 ‘용인 한국민속촌’ 용인 한국민속촌은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한번 쯤은 들러봤을 명소다. 설날에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곳을 꼽힌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한 조선시대 마을 전체가 촬영 포인트고, 곳곳에서 만나는 체험형 전시와 공연에 참여해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상가마을에서 내삼문을 지나 민속마을로 접어들면 각 지방의 전통 농가와 양반가를 거닐며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공연장 위쪽 관아에서는 동헌 가운데 현령 자리에 앉아 근엄한 표정을 지어도 좋고, 형틀에 누워 곤장을 맞는 장면을 재현하는 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한복은 입구의 상가마을에서 빌려 입을 수 있다. 다채로운 전통공연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 조선마을 사람들의 신나는 환영 인사 ‘어서오시오’ 아름답고 흥겨운 전통 가무의 향연 ‘풍물한가락’과 ‘우리가락 좋을씨고’ 여러 지방의 경쾌한 장단에 버나놀음과 상모돌리기를 합친 ‘삼도판굿’ 등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우리 전통혼례를 익살스럽게 해석한 한국민속촌 50주년 특별공연 ‘백년가약’은 공연과 퍼레이드를 결합해 많은 이들의 즐겨 찾는다. -
"제가 여러분 지킬 것" 한동훈 재등판 임박했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1.25 07:00:00지난해 12월 친윤(친윤석열)계의 비토를 이겨내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한 달여 잠행을 끝나고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친한(친한동훈)계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모처에서 한 전 대표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진 의원에게 "기죽지 말라" "국민들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인 만큼 단단하게 잘 추슬러보자"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은 오찬 직후 한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저도 나라만 생각하고 함께 가겠습니다"라고 썼다. 같은 친한계인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역시 한 전 대표의 근황을 전하며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23일 CBS 라디오에서 "오늘 한 전 대표가 저한테 '잘 지내시죠'라며 문자를 보냈다"며 "뭔가 이야기를 하려나 싶어 '잘 지내죠'라고 답변을 곧바로 보냈는데 거기서 뚝 끊어졌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답하지 않을 것을 두고 "'잘못 보냈나' 싶기도 하지만 (등판 시기를 놓고) 많이 고민하고 있지 않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김 전 비대위원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외관상으로는 국민의힘에 의해서 쫓겨났기에 재등판 시기는 본인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외부 여건에 달려 있다라는 말을 제가 한 적 있는데 지금 그런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 않나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는 제일 먼저 비상계엄에 반대했고 대통령 조기 퇴진을 요구했다"며 "대통령이 하시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안 하겠다고 해 결국은 탄핵으로 간 것에 대해 마음이 좀 아플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다. 설 지나면 어떤 식으로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2월 재등판을 예상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찬반 당론을 두고 친윤계와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다 패하며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한 전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하다. 그런 마음 생각하면서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회견 후 지지자들을 만나선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마시라.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숙취해소 효능 입증해라" 규제… 3500억원 시장 영향은?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5 07:00:00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숙취해소제 효능 입증을 의무화하면서 35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개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부터 ‘숙취해소’란 표현을 쓰기 위해서는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식약처에 해당 근거를 제출해야 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사(145990)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개월간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상쾌환’ 전 제품에 쓰이는 글루타치온의 숙취해소 효과를 입증했다. 시험은 음주 30분 전 글루타치온 성분을 섭취한 실험군과 가짜약을 섭취한 대조군의 생체 지표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수행은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이 맡았다. 글루타치온은 숙취의 주요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빠른 체내 분해와 체외 배출을 돕는다. 시험 결과 글루타치온 성분은 혈중 아세트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는 대조군 대비 알코올 섭취 15분 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시간 후에는 57.8% 가량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컨디션’ 시리즈를 판매하는 HK이노엔(195940)은 미배아발효추출물, 헛개나무열매추출물 등 기존에 쓰던 주원료에 추가 성분을 배합한 신규 소재를 만들어 인체적용시험을 마쳤다. 신규 소재를 적용한 음료·젤리 형태의 컨디션 제품은 올해 1분기 출시된다.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를 보유한 동아제약과 ‘깨수깡’을 보유한 롯데칠성(005300)음료 또한 인체적용시험을 끝낸 상태다. 올해 식약처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식약처는 2019년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반식품에 ‘숙취해소’라는 표현할 수 없도록 하고 올해까지 4년의 유예기간을 줬다. 업계 관계자는 “인체적용시험에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 시장 주요 사업자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중소 사업자에는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여명808’ 등을 파는 그래미는 인체적용시험을 거치지 않은 채 ‘숙취해소’라는 표현을 빼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2200억 원 규모로 쪼그라들었으나 2023년 3500억 원 규모로 다시 커지고 있다. -
겨울이라 더 특별하다…황금연휴 '설'레는 남도의 유혹[전남톡톡]
사회전국 2025.01.25 07:00:00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 긴 연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전라남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설 연휴 동안 오로지 전남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겨울을 만끽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가족, 친구, 연인 등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각양각색의 관광지를 추천했다. 관람·체험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자리에 건립된 현대미술관으로 전남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전남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성을 담은 작품을 주력으로 수집해 전남의 예술성을 알리고 해외 현대미술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이이남, 오지호 작가 등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설날인 29일과 31일은 휴무다.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 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공룡 전문박물관이다. 해남 우항리에서는 공룡과 익룡, 새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돼 주목받았다. 공룡 발자국 화석과 해남공룡박물관, 야외 공룡 조형물 등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휴관일 없이 설 연휴 동안 정상 운영된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46억 년의 지구 자연 역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해양 파충류와 공룡 화석 등이 전시돼 있다. 4D 입체 상영관에서는 백악기 시대 공룡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고, 고대 해양생물, 공룡에 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도슨트 해설을 들으며 어른도 아이도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하며 31일 휴관한다. 겨울별미 고흥 나로도 삼치회&구이는 11월부터 2월까지 맛볼 수 있는 겨울철 별미다. 나로도 인근에서 당일 잡은 싱싱한 삼치를 맛볼 수 있다. 심치회, 삼치탕수 등 다양한 삼치요리뿐만 아니라 장어, 피조개, 굴 등 다양한 자연산 제철 수산물이 풍부해 겨울철에 꼭 가봐야 할 지역이다. 고흥에서 주조하는 유자주는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향과 맛으로 고흥에 갔다면 음식과 함께 곁들어 먹으며 제격이다. 장흥 굴구이는 장흥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에서 맛볼 수 있다. 이곳에는 굴 채취 기간에만 굴구이 식당들이 문을 연다. 넓은 철판에 굴을 가득 올려 굽기도 하고 장작불에 구워 먹기도 한다. 불향과 바다향을 듬뿍 머금은 굴 맛을 맛보기 위해 겨울마다 장흥을 찾는 미식가들이 많다. 장흥의 풍부한 제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토요시장과 일출 명소 소등섬을 둘러보며 겨울 여행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강진 회춘탕은 조선시대부터 해산물과 육고기가 풍부한 강진에서 생겨난 보양 음식이다. 가시오가피, 당귀, 헛개나무, 뽕나무 등 한약 재료로 만든 육수와 닭, 문어, 전복을 넣고 푹 고아 만든 음식으로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고 알려져 ‘회춘탕’이라 불린다. 몸에 좋은 건강한 재료를 1시간 이상 푹 고아 담백하게 우려낸 국물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영양과 맛도 좋아 회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안 드라이브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서해안을 따라 펼쳐진 절경과 함께 겨울철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탁 트인 바다와 함께 붉게 물드는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노을이 질 무렵 해안도로 곳곳에 자리한 전망대에서 서해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 칠산타워에서는 한눈에 펼쳐진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영광의 별미인 굴비 정식과 모시떡도 함께라면 더욱 특별한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무안 조금나루 해안일주도로는 송림숲과 어우러진 갯벌과 바닷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풍광 명소다. 이 도로는 망운면 조금나루 해변에서 시작해 현경면 봉오제까지 10.75㎞가 이어진다.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구간마다 만남의 길, 자연 행복의 길, 노을길, 느리게 걷는 길, 4개의 산책로가 조성돼 드라이브를 즐기다 잠시 차에서 내려 해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일몰 시간이 되면 바다 위로 붉게 물든 하늘과 반짝이는 갯벌이 어우러져 환상적 풍경을 연출한다. 백리섬섬길은 여수와 고흥의 10개 섬을 11개의 다리로 연결한 전남의 대표적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특히 해질녘 붉은 노을 풍경은 백리섬섬길의 하이라이트이다. 낭도대교와 적금대교는 특히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있는 출사지다. 차 안에서 겨울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수의 오동도, 향일암,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팔영산 자영휴양림 등을 둘러보며 다채로운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경관 명소 진도 세방낙조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낙조 경관 명소다. 해 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보이는 붉은 빛의 일몰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기에 좋다. 또한 쉬미항에서 진도관광유람선을 이용하면 선상에서 더욱 황홀한 낙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몰 1시간 30분 전에 출발해 90분 동안 순항한다. 함평 돌머리 해변은 육지의 끝이 머리모양의 바위로 돼있어 ‘돌머리’로 불린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출사지다. 해변 앞 아름드리 소나무숲에 조성된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주포한옥마을 한옥 숙소에 머물며 와울 바다와 함께 해넘이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신안 천사대교는 다도해의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로, 해질 무렵이면 아름다운 노을이 바다 위에 펼쳐지는 장관을 선사한다. 붉게 물드는 하늘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리 위에 설치된 조명은 잔잔한 바다 물결에 반사돼 몽환적 풍경을 만든다. 천사대교 인근 식당에서 신선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미식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도는 겨울 제철 신선한 먹거리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이 많은 지역”이라며 “설 명절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남도의 겨울 정취를 만끽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울산시, 설 연휴 종합대책…긴급 의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전국 2025.01.25 07:00:00울산시는 설 연휴인 25일부터 30일일까지 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설 연휴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울산시는 연휴 기간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울산시 공무원 401명(일 66명)이 각종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물가변동성 지속, 식탁물가 강세,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과일 생산 부진 등으로 시민들의 설 물가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물가대책 종합상황실 운영과 현장 점검을 통해 농축산물 등 핵심성수품 16종의 중점관리품목 물가를 관리한다. 1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통시장 7곳에서 당일 구매한 국산 농축산물, 전통시장 8곳에서 당일 구매한 국산 수산물 구매금액의 최대 30%(1인 2만 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해 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시행한다.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30일까지 전통시장 주변 주차장 등 2시간 내 주차를 허용한다. 또한 설 명절연휴 전 임금체불 방지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사용자단체에 체불 예방 및 청산을 독려하고 울산시 발주 공사·용역 등 173건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실태를 집중 조사한다. 연휴기간 중 긴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진료 체계가 유지된 울산대학교병원 등 12곳의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하고, 병·의원 608곳, 약국 412곳과 심야 응급약국 4곳을 운영한다. 다만, 이용 전 필히 의료기관 및 약국 유선연락 후 방문하시길 권장한다. 그 밖에도 구·군 보건소 3곳도 순차적으로 매일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보건소는 27일 동구보건소, 28일 중구보건소, 29일 울주군보건소, 30일 중구보건소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공공심야약국 4곳은 남구 가람약국, 중구 동광온누리약국, 남구 주약국, 울주군 GM약국 4곳이 운영된다. 가람약국은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나머지 3곳은 새벽 1시까지 운영된다. 울산시는 24시간 재난상황 관리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연휴기간 재난안전경보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과 화재취약시설 안전 점검·지도를 실시한다. 특히, 한파대비 한파보호시설로 24시간 한파쉼터(4곳), 스마트승강장(44곳), 노숙인 쉼터(1곳),이동노동자 쉼터(5곳) 등을 운영한다. 결빙 우려 도로(29개)와 고갯길(24개) 예찰과 제설 강화, 독거노인·중증장애인 대상 응급안전 알림시스템을 가동한다. 119종합상황실은 연휴 기간 인력을 보충해 각종 사건사고에 대비하고 유사시 즉시 출동을 위한 태세를 갖춘다. 교통소통 및 안전 대책으로는 귀성객들이 편리하게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교통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정체 시 우회도로 안내와 교통정보 제공 등 실시간 교통상황을 관리하게 된다. KTX울산역 심야도착 승객을 위한 리무진버스도 1월 29일 오전 00시 55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설 연휴 강우·강설에 대비해 시내버스 특별 수송 대책을 수립해 대비한다. 서민생활 보호 대책으로는 원활한 상수도 공급과 가스 공급을 위해 연휴기간 LP가스판매소 윤번제를 실시하고, 급수상황실 운영과 급수시설 긴급복구체계 대책을 마련한다. 환경관리 강화로는 1월 24일까지 산업단지 및 주변 하천 등 환경 순찰을 실시하고, 설 맞이 일제 환경정비 및 생활폐기물 신속 수거체계를 마련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9개 분야 401명의 직원이 상황근무에 임해 각종 민원안내는 물론 사건사고 예방과 시민 불편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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