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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절반 이상, 하루 2시간 넘게 유튜브 시청
산업IT 2025.03.02 14:13:23한국인 절반 이상이 하루 2시간가량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구글이 모회사인 유튜브의 총 사용시간은 6965만6607시간으로 전체 앱 가운데 가장 길었다.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는 2998만8308명,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139.37분으로 집계됐다. 특히 2월 들어 유튜브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140분 이하인 날은 25일을 포함해 3일(139.18분), 7일(139.2분), 21일(139.43분) 등 나흘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일 평균 이용시간이 2시간을 넘어섰다.2일(153.13분), 9일(153.17분), 16일(151.15분), 23일(152.12분) 등 매 일요일은 평균 이용시간이 150분을 모두 넘겼다. 사실상 한국인 5명중 3명꼴로 하루 2시간 넘게 ‘숏폼’을 비롯한 유튜브 콘텐츠를 소비 중인 셈이다. 짧은 동영상 콘텐츠인 ‘릴스’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타그램 역시 1인당 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50분에 달했다. 가장 최근 취합치인 지난달 25일 기준으로는 일일 활성 이용자 1340만3858명, 1인당 평균 사용 시간 50.58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종앱 네이버와 카카오톡에 사용자들이 머무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 같은날 기준 카카오톡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3716만4806명, 평균 사용 시간은 30.12분이었다. 네이버는 일일 활성 이용자 2천651만141명, 평균 사용 시간은 25.4분으로 나타났다. -
HMM 덩치 키우기 시동에 "산은 자금회수 먼저"vs"회사 경쟁력 높여야"[이충희의 쓰리포인트]
증권국내증시 2025.03.02 14:00:00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SK해운 내 일부 사업부 인수에 나섰다. 86%가 넘는 컨테이너선 사업 비중을 벌크선, LPG선 등으로 다변화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인수가 현실화되면 최대주주 산업은행이 앞으로 추진해야 할 HMM 경영권 매각 계획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은 SK해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 달 중순까지 실사를 벌일 계획이다. ①SK해운 분할 인수 추진 조단위 거래 예상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2018년 총 1조5000억 원가량을 들여 SK해운을 인수했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71.43%, SK가 16.35% 지분을 보유중이다. 한앤컴퍼니는 이를 바탕으로 SK그룹과 장기 용선 계약을 다수 체결하고 있다. SK해운은 2018년 연결 기준 2096억 원이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203년 6026억 원까지 증가했다. 인수 직전인 2017년 2540%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443%까지 낮아졌다. HMM은 SK해운 내 벌크선 사업과 LPG선 사업 등을 분할해 인수하는데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회사의 몸값으로 전체 사업부 기준 4조 원대를 희망하고 있다. 반면 인수 측은 전체 기업가치를 2조 원대 중반 수준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인수가 현실화되면 최소 조 단위 거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②현 시총 17조원대…더 커지면 산은 매각에 영향 HMM의 현재 시가총액은 17조 원대 초중반에 형성돼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유 지분율은 67.06%다. 산은·해진공이 보유한 잔여 영구 전환사채가 다음달 보통주로 전환되면 이들의 지분율은 71.68%까지 높아진다. 지분 단순 가치만 12조 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지난 2023년 산은·해진공은 HMM 매각을 추진하며 하림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매각가는 지분 57.6% 기준 6조3000억 원대로 거론됐다. 그러나 현재 몸 값은 더 높아졌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할 시 국내에선 HMM을 인수할 기업이 사실상 없다는 평가도 많다. 그렇다고 국적 선사 HMM을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더 힘들다. HMM의 몸집이 더 커지면 산은의 투자금 회수 계획에 빨간불이 켜지는 셈이다. 이에 산은 내부에서는 이번 HMM의 SK해운 인수에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산은은 지난 2016년 현대상선(HMM 전신)이 재무 위기를 겪자 채무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 등을 통해 HMM에 혈세를 투입해왔다. 그러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HMM 경영이 차츰 정상화되면서 재작년부터 경영권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를 추진중이다. ③벌크·LPG선 등 다각화 목표…경쟁력 높일 적기 이번 SK해운 인수가 국적 선사 HMM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라는 분석도 크다. HMM은 지난해 2030 중장기 경영 전략 발표를 통해 총 23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벌크선 보유 규모를 110척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컨테이너선에 치우친 사업 비중을 줄여 시황 변동성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친환경 에너지 수송 같은 신사업에 뛰어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업계에선 HMM이 암모니아 운반선으로 개조가 가능한 LPG선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에너지 발전을 위한 원료다. 수소가 대체 에너지 시장에서 점차 각광을 받게 되면 LPG선의 활용도는 커질 수 있다. HMM이 SK해운 실사를 벌이며 내 벌크선과 LPG선 인수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일각선 SK해운 인수로 HMM 자산 규모가 당장 급증하는 건 아니라는 분석도 한다. 회사가 인수 대금으로 대부분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번 인수는 현금을 선박으로 바꾸는 성격이어서 회사 전체 자산이나 덩치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유동성자산은 14조 원이 넘는다. HMM이 중장기 비전을 갖고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는 게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
“물가는 무섭고 국장도 답없다”…‘지출 방어’ 열풍 부는 2030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4:00:00# “저랑 틱톡라이트 친구 초대 서로 해주실 분 구합니다. 댓글 달아주세요!” 최근 직장인 박 모(32)씨는 틈만 나면 접속하던 국내 주식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했다. 대신 ‘앱테크’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해 매일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 박씨는 국장을 청산한 뒤 저축 비중을 대폭 늘렸다. 동시에 소액의 현금 포인트를 모으는 앱테크를 종류별로 하고 블로그 체험단에 도전하는 등 소소한 부수입원을 찾아 나섰다. 박씨는 “온통 파란색인 주식 창을 보며 ‘더 물리기 전에 나오는 게 최선’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최소한 저축은 원금 보장은 되지 않겠냐"면서 “요즘같이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시기에는 덜 쓰고, 조금이라도 모으는 게 가장 좋은 자산 관리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고물가가 장기화하며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 박씨와 같은 ‘짠테크(짜다+테크,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해 자산을 불리는 방식)'족이 늘어나고 있다. 2~3년 전부터 시작된 ‘무지출 챌린지’ 유행에 더해, 앱테크·카테크(카드별 페이백 혜택을 받은 뒤 해지하는 방법)등 ‘티끌 모아 태산’ 식 라이프 스타일이 유행하는 분위기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절약·짠테크 방식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디지털친화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 가계부’와 앱으로 자산을 기록·분석하고, 공동 구독 플랫폼을 이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를 아끼며, ‘온라인 집단지성'을 이용한 앱테크를 하는 식이다. 직장인 이모(29)씨는 온라인 협업 툴 노션(Notion)으로 자신이 결제한 모든 유료 구독 서비스를 모두 정리해서 매달 발생하는 고정 지출을 파악하고 있다. 이씨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챗GPT처럼 꼭 필요한 유료 서비스는 구독 아이디를 여러 명과 함께 돌려 쓰는 식으로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노션 외에 아이패드 전용 앱 ‘굿노트’, 갤럭시패드 전용 앱 ‘삼성노트’ 역시 디지털 가계부를 쓰는 도구로 흔히 활용된다. 이처럼 디지털 가계부를 작성하는 2030이 늘면서 전용 템플릿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2일 기준 ‘네이버 가격비교' 검색 결과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디지털 가계부 템플릿은 1000개가 넘는다. 앱테크 같은 경우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 빠르게 정보를 얻고, 모르는 이들과 ‘친구 초대용 링크’를 공유하며 효율적으로 현금성 보상을 얻는다. 통상 앱테크는 자신의 고유 링크를 통해서 다른 사람이 해당 앱을 설치하거나 실제 구매를 했을 때 포인트가 쌓이는데, 이를 커뮤니티 댓글로 공유하며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포인트를 얻는 것이다. 취재진이 확인한 회원 100만 명 규모의 한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는 ‘앱테크’가 가능한 십수 개의 어플 별로 리워드 퀴즈 정답을 공유하고, 각자의 링크에 접속해 주는 활동이 매일 이뤄지고 있었다. 이를 통해 “월 20~30만 원의 적립금을 모았다”는 후기도 다수 올라와 있었다. 이밖에 앱테크로 모은 쿠폰, 통신사 할인 등을 통해 생필품을 ‘0원'에 구매하는 무지출 챌린지를 기록하고 할인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최근 1주일 사이에만 2000명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지출 방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동안 투자 열풍이 불던 청년층이 절약왕으로 거듭난 배경에는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고환율로 인한 국내 증시 이탈 등이 있다. 서울경제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연령별 투자자의 자산별 보유 비중에 따르면(지난달 21일 기준) 20대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전체 자산군에서 50.6%를 차지하며 1년 전(59.1%)보다 급감했다. 한편 해외주식 비중은 16.6%→26.7%로 10%포인트 상승했다. 30대 역시 국내 주식 비중은 59.7%→52.2%로 줄어든 반면 해외주식 비중은 15.1%→23.6%로 크게 뛰었다. 게다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트럼프 리스크’ 등 경제 불확실성을 극도로 높이는 대형 변수가 연달아 등장한 탓에 당분간 투자는 미장에 집중하고 내수 시장 소비는 줄이는 ‘지출 방어’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12월 3일과 잔고 현황을 비교한 결과 2030 모두 국내 주식 비중은 0.3~0.5%포인트 줄고 해외 주식 비중은 0.8~1.2%포인트 늘어나는 일관된 패턴을 보였다. 지난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미래 핵심 투자자인 청년층의 국내 증시 이탈이 심화하며 한국 증시의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층이 지갑을 닫은 원인에) 고용시장 위축으로 2030 가운데 취업을 하지 못하고 소득이 없는 비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 점도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장에서 떠나간 청년 투자자들을 아무 대가 없이 ‘돌아오라’고 할 수는 없다.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방법은 우리나라 기업이 혁신성을 갖고 자생력을 키우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
뼈 부러졌는데 변태 성관계 요구…"이혼 사유"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3:39:17뼈가 부러진 상태에도 변태적인 부부 관계를 요구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는 재혼한 여성 A씨는 남편의 변태적인 성관계 요구로 또다시 이혼하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조인섭 법무법인 신세계로 대표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남편도 재혼이었다.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서 나를 품어줄 거라 생각했다"며 "남편은 마음도, 재정도 넉넉한 사람이어서 재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혼 생활은 악몽과도 같았다. 남편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지만 구두쇠였다고 한다. 영하 10~20도의 날씨에도 난방을 틀지 못하게 했으며 전기세, 수도세 절약 정신이 투철했다. 또 A 씨가 장을 보고 오면 영수증을 일일이 체크했다고 한다. 남편의 절약보다 A 씨가 가장 힘들었던 건 부부 관계였다. 그는 "나도 나이가 있어서 몸도 안 좋고, 발을 잘못 헛디뎌서 골절된 상태였는데 남편이 부부 관계를 이틀에 한 번씩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변태적인 부부 관계를 요구해 참을 수 없었던 A 씨는 재혼 5년 만에 이혼하기로 했다. 그러나 남편이 이혼을 거부하면서 소송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이혼 조정으로 마무리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인섭 변호사는 "몸이 아프고 다쳐서 부부 관계를 하지 못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음에도 부부 관계를 강요하는 건 재판상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당한 사유 없이 부부 관계를 장기간 거부하는 것도 재판상 이혼 사유라고 덧붙였다. 또 조 변호사는 재혼 이혼에도 재산분할을 할 수 있다며 "초혼과 달리 분할 비율이 좀 줄어들긴 한다. 하지만 구두쇠 남편 덕분에 생활비를 아껴서 생활하셨기 때문에 남편 재산의 유지에 일정한 기여도가 있다고 볼 수 있어 재산 분할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미니, 영국에서의 ‘전기차’ 생산 일정 지연 예고…시장 상황 변화가 원인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3.02 13:30:00미니가 영국 내 전기차 생산 일정을 연기한다.지난 2023년,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오는 2026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이러한 계획이 코 앞으로 다가온 현재, 미니가 ‘계획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최근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 변화, 전기차에 대한 수요 및 선호도 등 다양한 환경 요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 따르면 미니는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오는 2026년으로 계획된 영국 옥스퍼드에서의 ‘전동화 미니’ 생산 시기에 대한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며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미니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전동화 전환에 대한 적극성을 알리며 다채로운 부분에서의 노력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정부 지원’ 등을 받기도 한 만큼 이번 소식은 다소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전기 파워트레인을 품은 미니 JCW다만 이러한 ‘계획 변경’이 꼭 미니만의 일은 아니다. 실제 최근 미니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전기차 생산에 대한 계획, 그리고 관련 ‘생산 거점’ 등에 대한 재검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의 변화는 물론 영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미국 수출에서의 ‘트럼프 정부발 관세’까지 더해질 우려가 있어, 미니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미니 측에서는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는 밝혔지만 ‘계획 변경’으로 인한 영국 옥스퍼드 인근 지역 사회의 아쉬움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AI닷컴' 인터넷 주소 매물로… '최소 1억 달러'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IT 2025.03.02 13:26:2730년 경력을 지닌 거물급 도메인 브로커가 ‘AI닷컴’ 인터넷 주소를 매물로 내놨다. 가격은 ‘최소 1억 달러(약 1460억 원)’라고 한다. 오픈AI와 구글, 메타는 물론 중국 딥시크 등이 잠재적 매수자로 거론된다. 1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도메인 브로커 래리 피셔가 다음주부터 AI닷컴 주소를 경매에 붙인다. 피셔는 이번 주말부터 제안을 받기 시작하겠다며 “최소 1억 달러 이상을 가져올 수 있을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도메인 거래액 중 가장 높은 금액은 2019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이스닷컴’을 사며 지불한 3000만 달러였다. 피셔는 30년 경력을 지닌 세계 최고 도메인 브로커 중 하나다. ‘브로커’라는 직함이 말해주듯 실제 AI닷컴 도메인을 소유한 것은 아니다. 피셔는 디인포메이션과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최고 수준의 도메인을 판매하려고 한다면 그들이 부르는 사람은 바로 나”라며 “나는 최고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평판이 있다”고 강조했다. 피셔의 전적은 화려하다. 1990년대부터 도메인 거래 시장에 진입해 비어 있는 도메인에 광고를 붙이는 사업을 벌여 2006년 1650만 달러에 매각한 전력도 있다. 이후에는 브로커로서 활약하며 2014년 페이스북에 ‘Messenger닷컴’을 매각했다. 또 2015년에는 Skincare닷컴을 로레알에, 2020년에는 Teams닷컴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2022년에는 Chat닷컴을 허브스팟 공동설립자를 거쳐 오픈AI에 매각했다. 현재는 VR닷컴, Coding닷컴, Kitchen닷컴 등도 판매 중이라고 한다. AI닷컴 소유자는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전략적 행보’를 취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한동안 챗GPT 홈페이지로 연결됐으나 현재는 딥시크 홈페이지를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오픈AI나 딥시크가 이 도메인을 확보했다는 오보가 심심찮게 나오기도 했다. 소유자는 피셔를 통해 전한 메모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의 성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고 그저 허영심 도메인 이름을 갖고 싶었을 뿐인데 우연히도 내 이니셜이었다”며 “우연히 시대를 앞서 있어서 정말 축복받았다”고 전했다. 실제 AI닷컴이 1억 달러에 이르는 거금에 팔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디지털 광고 전공인 론 버먼 워튼 스쿨 조교수는 디인포메이션에 “9자리 숫자(1억 달러 이상)에 도달한다면 다시 닷컴 버블에 빠지기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피셔는 닷컴버블 붕괴 당시 도메인 ‘재고처리’에 골치를 앓았다고 한다. 디인포메이션은 “AI 열풍이 아무리 광적이라도 웹사이트 주소가 1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만약 1억 달러를 받아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피셔일 것”이라고 했다. -
가격 올려도 치킨 불티나게 팔리는데…"장사 못 한다"는 사장님들, 왜?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3:17:18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이 “닭이 부족해 영업이 어렵다”며 본사 항의 방문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지만, 본사는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은 주요 불만인 ‘닭 수급 불안정’ 문제를 호소하며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본사를 찾았다. 점주들은 앞서 항의 집회를 열기 위해 경찰에 사전 신고를 했으나 대신 담당 임원과 만나 간담회 형태로 논의를 했다. 이에 본사 측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최근 신메뉴 출시와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주문량이 급증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값 인상 이슈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은 교촌치킨은 지난해 10월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는 철칙을 깨고 9년 만에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이미지 개선에 성공하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 매출이 급증했다. 실제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480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8%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2년 5175억원에서 2023년 4450억원까지 추락한 매출이 1년 만에 반등한 모습이다. 다만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따른 일회성 비용 229억원이 지출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6% 감소한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6%(133억원) 증가한 381억원이 된다. 하지만 이와 달리 가맹점주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마진율이 갈수록 낮아진다고 호소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이를 두고 본사가 떼어가는 수수료보다 배달플랫폼의 수수료 부담이 커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
'공중 회전부터 쿵후까지'…로봇 개발사 '핫플'로 떠오른 가상공간 [딥테크 트렌드]
산업IT 2025.03.02 13:00:00로봇 기업들이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옮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로봇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가상 공간에서는 제약 없이 시뮬레이션을 무한하게 하며 로봇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개발 비용도 감축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주도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인 마크 레이버트 로보틱스·인공지능(RAI) 연구소 대표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다쏘시스템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 로봇 개발을 위해 다쏘시스템의 3D 설계 시뮬레이션 솔루션 ‘솔리드웍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 사례가 파쿠르 자전거 로봇이다. 이 로봇은 몸을 날려 공간 사이를 이동하고 공중에서 회전하는 묘기까지 할 수 있다. 레이버트 대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뛰어오르도록 만드는데 관심이 있다”며 “이 로봇이 점프할 수 있도록 솔리드웍스에서 메커니즘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로봇 개발사들은 디지털 트윈을 통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 공간에서 현실 세계를 쌍둥이처럼 똑같이 구현한 디지털 트윈에서 로봇을 설계하는 것이다. 또 디지털 트윈에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가상 공간에서 진행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현실 세계의 제약에서 벗어나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무한하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디지털 트윈을 가상과 실재가 쌍방향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형태인 버추얼 트윈으로 진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레이버트 대표는 “범용적인 로봇 개발을 위해 모든 작업에 시간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RAI 연구소 등 로봇 기업들은 버추얼 트윈을 통해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에니아이는 솔리드웍스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로봇인 ‘알파 그릴’을 개발했다. 현대자동차는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활용해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으로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환경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목표다. 버추얼 트윈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로봇을 설계하고 여러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실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 로봇은 이용자가 사전에 설정한 온도, 시간, 패티 두께 등에 기반해 패티 양면을 동시에 조리한다. 이 로봇은 시간당 최대 200개의 패티를 조리할 수 있다. 또 마이야르 반응(고기가 익을 때 갈색으로 변하면서 특별한 풍미가 생기는 화학 반응)의 정도도 분석할 수 있다. 가상 공간을 통해 로봇의 성능도 개선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업무 협약 관계인 RAI연구소는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학습을 가상공간에서 진행했다. RAI연구소는 스팟의 최고 속도를 기존 1.6m/s에서 5.2m/s로 향상했다. 3배가량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해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 연구팀은 로봇을 고도화하기 위한 가상공간 학습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MIT 연구팀은 “환경 구축 및 보상 지정에 필요한 인간의 노력을 줄였다”며 “실제 세계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안전하지 않은 데이터 수집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으로 로봇 개발에 탄력이 붙으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추격 속도가 빠르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35개의 휴머노이드 모델을 선보였다. 전 세계에서 베일을 벗은 총 51개의 모델 중 68.6%를 차지한 수치다. 중국 유니트리는 엔비디아의 아이작을 이용해 휴머노이드 G1 로봇을 개발했다. 유니트리는 최근 G1이 중국식 권법인 ‘쿵후’ 동작을 시연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자사 로봇의 성능을 과시했다. 레이버트 대표는 “중국 기업들은 인상적인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며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美매체 "MLB 커미셔너, '영구 퇴출' 피트 로즈 사면 검토"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02 12:54:41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설이었으나 스포츠 도박으로 퇴출 당한 피트 로즈의 사면이 검토되고 있다는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이 같은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로즈의 장녀인 폰 로즈가 변호사와 함께 지난해 12월 맨프레드 커미셔너에게 사면 청원서를 제출했다"며 "맨프레드는 현재 이 사면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로즈 측 대리인인 제프리 렌코프 변호사는 ESPN과 인터뷰에서 "로즈의 숙원이었던 명예의 전당 헌액을 위해 복권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생산적인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즈 사면에 대해 언급한지 하루 만에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로즈에 관한 완전한 사면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즈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시즌 동안 MLB에서 활약하며 최다 경기 출장 기록(3562경기)과 최다 안타 기록(4256개)을 세웠다. 하지만 그는 신시내티 레즈 감독 시절인 1989년 소속 팀을 대상으로 한 경기에 베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MLB에서 영구 추방됐다. 이후 복권을 여러 차례 신청했지만 뜻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해 10월 향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오너에게 향하는 고려아연 나비효과[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3.02 12:48:423월 말 주주총회를 앞둔 고려아연(010130)의 경영권 분쟁이 이르면 8일 밝혀질 법원의 가처분 판결에 따라 새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승리했지만, 고려아연 1대주주 영풍(000670)과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임시주총 무효를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1월에는 최윤범 회장 편에 섰지만, 가처분 결과 무효가 된다면 바뀔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과 사모펀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가 뒤섞인 이번 분쟁은 오너 일가 중심으로 돌아가던 기업 경영에 다양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외 계열사 통한 꼼수 순환출자 도마위…국민연금 선택은 영풍과 MBK은 고려아연이 공정거래법이 금지한 순환출자를 해외 계열사를 통해 확산시킨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역외 계열사여도 국내 경영에 영향을 미치면 규제할 수 있지만 효력이 약해서 법 개정을 통해 해외 계열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MBK는 2일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대한 고려아연의 채무보증 금액과 채무금액 잔액이 지난해 4분기 급증했다며 "최 회장이 SMC를 도구로 활용해 자신의 계산으로 영풍의 주식을 취득하게 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고려아연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작년 4분기 말 SMC에 대한 채무보증 금액과 채무금액 잔액은 같은 해 3분기 대비 각각 255억6800만원, 414억3200만원씩 증가했다. SMC는 지난 1월 고려아연 임시주총 하루 전 전격적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 등으로부터 영풍 주식 10.3%를 매입하며 영풍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아연 지분 25.4%에 대한 의결권을 배제하는 데 활용된 회사다. 한편 국민연금은 8일 가처분 결과 직후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열어 고려아연 3월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 수책위 내부의 기업 측 추천 위원들은 순환출자 취지를 어겼다고 하더라도 주주권을 소관하는 상법 위반이 아니므로 관계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수책위에서 주주 목소리를 강조해온 위원의 숫자가 더 많은데 이는 최윤범 회장 측에 불리한 요소다. 한화에 불똥?…집중투표제 도입 확산 고려아연 분쟁은 한화 등 우군에게 집중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번지고 있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주목받은 집중투표제는 주식 1주마다 선임할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보장하는 제도인데, 최윤범 회장이 주도해 고려아연의 지난달 23일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안이 통과됐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도 원하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들은 해외 투기자본이 악용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한화그룹도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20대 주요 그룹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월 고려아연 임시 주총 때 현대차는 의결권 행사를 포기한 반면, 한화가 자신들의 주총에서 주주들이 집중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면 반대할 명분이 약해진 셈이다. 회장님 금기 풀리나…대주주+사모펀드 연합군에 주목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맞선 MBK의 행보는 ‘대형 사모펀드(PEF)는 오너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그간의 관행을 깨뜨렸다. 과거 주로 해외 PEF의 적대적 행동주의나 인수합병 시도에 거부감을 보였던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PEF에게는 잠재적인 거래처인 모든 오너 일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야 했다. 업계는 이번 분쟁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다른 PEF들도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의 한 쪽과 손잡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MBK측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적대적인 경영권 분쟁이라기보다는 1대 주주가 정당한 주주권을 행사하여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동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이외에도 PEF 라데팡스는 아워홈과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 참여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아워홈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지만, 한미약품에서는 송영숙 한미그룹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4자연합을 이뤄 승리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
직장인 10명 중 6명 "승진 때 남녀 차별 여전"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2:44:00남녀 평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성차별로 인사 불이익을 받는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0∼17일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설문한 결과, '승진, 배치 등에 있어서 남녀 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직장인 61.1%가 '있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남성은 48.6%가, 여성은 76.5%가 차이가 있다고 응답했다. 원인으로는 '남성 중심적 관행 및 조직 문화'(57.1%·이하 중복응답),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 공백'(38.0%), '여성에 대한 유리 천장'(18.5%), '여성에 대한 관리자의 낮은 신뢰도'(18.2%) 등이 꼽혔다. 직장갑질119 젠더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은희 변호사는 "남녀고용평등법이 성차별 및 육아휴직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일터에서의 차별은 여전하다"라며 정부가 적극적인 차별 해소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
"임신 확인 시 100만 원"…한국의 소도시 '광양' 인구 증가에 주목한 외신
국제국제일반 2025.03.02 12:13:57영국 저명 언론에 지방 소멸 위기 속에 3년 연속 인구 증가를 끌어낸 전남 광양시의 출산·양육 지원 정책이 소개됐다. 2일 광양시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달 22일 자에 '대한민국은 어떻게 소멸 위기의 출산율을 반등시켰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프리랜서 이벤트 기획자인 박하나(31)씨의 삶을 주목하며, 결혼·임신·출산은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그의 가치관을 바꾸게 한 결정적 요인은 현재 그가 사는 대한민국 남쪽 항구 도시 광양이라고 소개했다. 박씨는 "광양은 유명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수도 서울의 세련됨과 거리가 멀지만, 부부가 아이를 갖도록 독려하는 것은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박씨가 광양에서 결혼하고 가족을 꾸리기로 결정하면서 박씨 부부는 무료 진료 서비스, 보조금 등의 수혜자가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씨는 임신했을 당시 시에서 가임성 검사, 선천적 결함 검사, 태아기 관리, 교통비 20만원, 임신 확인 시 100만원 등을 지원받고 아기 장난감과 유축기까지 빌릴 수 있었다. 현재 생후 10개월이 된 딸을 키우는 박씨는 "항상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실제로는, 특히 프리랜서에게는 다른 문제"라며 "출산과 결혼 장려 정책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의 이러한 출산 지원은 지난 3년간 인구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져 현재 광양시 인구는 15만4000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880쌍이 결혼해 2023년보다 26% 늘었고, 941명의 아기가 태어나 13% 증가했다고 더타임스는 상세히 전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더타임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가적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며 "아이를 갖고 키우기는 매우 어렵고 큰 비용이 든다. 그러나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
'기업가치 30% 뚝' 한미약품그룹, 결국 오너 일가는 '이선 후퇴' [인베스팅 인사이트]
증권국내증시 2025.03.02 12:00:00오너 일가 내에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암투로 기업가치가 30%가까이 증발한 한미약품(128940)그룹이 지주사에 전문 경영인을 선임한다.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로 내정된 김재교 메리츠증권 부사장은 제약과 투자 분야를 두루 경험한 인물로 한미약품의 기술 이전을 지원하고 지주사의 신 사업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오너 일가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모녀와 장차남 간 경영권 다툼…주가는 3만 9200→2만 8150원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28일 2만 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갈등이 본격화 됐던 지난해 초(3만 9200원) 대비 기업가치가 28.91%나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1월 한미약품그룹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CI(456040)그룹과 통합을 추진했다. 송 회장의 지분을 매각하고 통합 지주사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것이 골자다. 당시 석유·화학 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하면서 이종 산업 간 결합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장남인 임종윤 북경한미 동사장, 차남인 임종훈 전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본격화됐다. 임 동사장은 지난해 1월 서울경제신문에 “2020년부터 한미약품그룹에서 밀실 경영이 시작되면서 이런 사태가 발생할지 알고 있었다”며 “그때부터 총알을 마련해오면서 경영권 확보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OCI그룹과 통합에 제동을 거는 가처분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됐지만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통합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종 산업 간 결합은 무산됐다. 그룹 오너 일가 내부에서 이 같은 다툼이 벌어지면서 한미약품그룹은 ‘신약 개발 명가’라는 수식어와 멀어져갔다. 실제 한미약품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3516억 원, 3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6.7%, 56.6%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약 16%, 45% 가량 밑돌았다. 신지훈 LS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과 의료 파업 등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서도 편출됐다. 기술 이전·벤처 발굴 경험한 김재교 메리츠 부사장 대표 선임 한미사이언스는 이달 이사회를 열고 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그룹은 2010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래 창업주 고 임성기 전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종윤 북경한미 동사장, 임종훈 전 대표 등 오너 일가가 한미사이언스 대표직을 맡아왔다. 김 부사장은 최초 외부 출신 대표가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심병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상무도 영입하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제약 산업과 투자에 대한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1990년 유한양행(000100)에 입사해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전반적인 투자 업무를 30년 간 총괄해왔다. 특히 2018년 글로벌 빅파마 얀센에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을 1조 4000억 원에 기술수출하는 ‘빅딜’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1년 메리츠증권에 합류해 바이오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IND 본부를 이끌었다. 김 부사장은 지주사 대표로 한미약품그룹의 전반적인 투자 전략을 총괄하고 계열사 사업 조율 및 기술 이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미사이언스는 대표 선임을 시작으로 머크식 선진 지배구조 확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경영 구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머크는 기업에 대한 가문의 통제력은 유지하면서도 회사의 경영은 엄격하게 분리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면서 관리 감독은 머크 일가가 하는 구조다. 송 회장은 지난해 7월 “한미약품그룹은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재편,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경영을 시급히 안정화할 방침”이라며 “대주주는 사외이사와 함께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현 대표인 송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 및 조직 재정비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과제들이 쌓여 있는 만큼 지주사 대표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신약 개발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전문경영인 시스템으로 얼마나 조직을 잘 이끌어갈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
與 박수영, 마은혁 반대 무기한 단식농성에 민주당 "헌법 위협 2차 가해"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02 11:52:55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국회 본관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8일 여야정 국정협의체 참석을 보류한 것은 최 대행에게 마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한 뒤 "여야 합의 없는 마 후보자를 졸속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후 변론까지 끝난 상황에서 마 후보자가 뒤늦게 탄핵 심리에 개입하는 것이 판결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나오든 마 후보자의 임명은 국가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마 후보자가 '인천지역 민주노동자 연맹'(인민노련) 창립 멤버였다는 점 등을 들어 정치적 편향성도 거론했다. 그는 "헌재의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마 후보자까지 임명된다면 헌재는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이 아니라, 특정 이념을 대변하는 정치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박 의원이 마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것을 두고 "헌법과 질서를 위협하는 2차 가해이자 계엄 피해 국민을 모독하는 코스프레"라고 포문을 열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의 헌법 유린, 상식 파괴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박 의원은 단식 전에 '마은혁 재판관은 여야 합의 없는 후보'라는 허위 사실 유포에 책임을 지고 사과부터 하라"며 "헌법을 부정하면서 헌재 판단을 부인하는 도둑 같은 이중 모순을 더 이상 참아 줄 국민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식은 그 외에 아무런 호소 수단이 없는 약자들의 최후 수단"이라며 "그마저도 전유해 이기적 생존을 도모하는 국민의힘은 그 어떤 국민의 민의도 대신할 수 없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150여분 4만자' 尹 탄핵심판 말말말…"반주 즐기는 편…호수 위 달그림자"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1:20:45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중인 헌법재판소가 최종 선고만을 앞둔 가운데 현직 대통령 최초로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수많은 말들을 쏟아내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총 11회의 변론 중 8번 참석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후 진술을 포함해 모두 150여분 동안 4만자가 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발언의 핵심 내용은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정치적 선택이며 위헌·위법 행위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5일 마지막 변론에서 67분간 이어진 최후 의견 진술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적극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서 계엄이 야당의 의회 폭거를 막기 위한 대국민 호소였다는 점을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지지층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전체 발언에서 '민주당'(더불어민주당)·'야당'을 최소 68번 언급했고, 계엄 선포를 한 계기로 야당의 '줄 탄핵'과 이른바 '입법 폭주'를 들었다. 재판부가 시간제한 없이 발언을 허용한 2월 25일 11차 변론 최후 진술에서도 '야당'을 48번 언급하며 "줄탄핵, 입법 폭주, 예산 폭거로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켜왔다"고 비판했다. '부정선거론'과 북한의 간첩 등 안보 위협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직접 출석한 첫 재판인 1월 21일 3차 변론부터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드는 것이 많이 있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꺼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주장을 펼쳤다. 최후 진술에서는 '간첩'을 스무 번 넘게 언급하며 안보 위기를 강조했다. "서서히 끓는 솥 안의 개구리처럼 눈앞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이 보였다"고도 말했다. 정치인 체포 등 입법부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적극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과정에서 국회의원을 국회에서 끌어내라거나 정치인 등을 체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국회 측이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같은 것"을 쫓듯 실체 없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한 말이 대표적이다. 또 "예상보다 빨리 끝난 계엄"이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윤 대통령은 정치활동을 막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다만 포고령 1호 등 일부 위법 소지가 있는 내용은 김용현 전 장관이나 군 지휘관 등에 일부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4차 변론에서 김 전 장관에게 "(장관이) 써오신 계엄 포고령을 보고 당시 내가 '법적으로 손댈 건 많지만 계엄이 하루 이상 유지되기도 어렵고 하니 그냥 놔두자'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또 이번 계엄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계획했으나, 그 사실을 다른 군 지휘관 등에겐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저나 장관이 생각한 것 이상의 어떤 조치를 준비를 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2월 20일 10차 변론에서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에 주요 인사의 위치 확인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여 사령관이 "수사에 대한 개념 체계가 없다 보니" 한 일이라면서 "불필요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변론 과정에서 책상을 주먹으로 가볍게 내려치는 등 일상 표현을 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계엄 당일 전화한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진솔한 표현을 사용했다. 또 홍 전 차장이 계엄 당일 저녁 음주를 한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는 "저도 반주를 즐기는 편이라" 그 사실을 눈치챘다며 일상적 표현을 사용했다. "구치소가 어두워서 (곽 전 사령관의) 신문조서를 읽을 수도 없었다"는 상황 설명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전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조 국정원장이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에는 작년 11월 자신과 김 여사가 휴대전화를 교체했음을 설명한 뒤 "통화 내역이 뭔지 사실 좀 궁금하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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