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日 국채 금리 급등에 李 추경 발언까지…국고채 금리↑ [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21 06:00:00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 관련 발언에 국고채 초장기물 금리가 장중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 급등과 원화 약세가 맞물린 가운데 국내 재정 확대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채권시장 약세가 확대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10.8bp(1bp=0.01%포인트) 넘게 오른 연 3.494%에 마감했다. 이 밖에 20년물 금리는 연 3.599%로 10.6bp 상승했고 50년물 금리는 10.2bp 오른 연 3.381%를 기록했다. 금리 급등은 국내외 악재가 연달아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실시된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이는 아시아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30년물과 4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각각 20bp씩 넘게 오르며 장기물 전반의 약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추경 관련 발언이 전해지며 국내 채권시장에 추가 부담을 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추경 기회가 있을 텐데 그때는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잘 검토해 봐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추경 규모나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재정 확대 가능성만으로도 초장기물 수급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전에는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 상승 영향이 있었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환율 상승과 국내 재정 우려까지 겹쳤다”며 “여기에 대통령의 추경 발언이 더해지면서 여러 악재가 동시에 작용해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국채 금리 상승에는 우리 정부의 확대 재정정책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재정 지출 확대 기대가 구조적인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특히 초장기물 금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일본 금리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진 점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과거에는 일본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국내 금리에 대한 파급력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일본 장기 금리가 다시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제·재정 사이클이 유사해지는 가운데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채권시장은 일본 장기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의 방향성과 변동성 자체가 향후 국내 장기물 금리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이 매파적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통상 연초에 나타나는 기관투자자의 자금 집행과 투자 수요 증가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478.1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는 당국의 고강도 시장 개입 직전이었던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0.8원 오른 1474.5원에서 출발한 뒤 장중 1479.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달러 환전 수요가 환율 상단을 끌어올리며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
“광고를 필수동의 사항으로” 당국, 뱅크샐러드에 1800만원 과태료
경제·금융은행 2026.01.21 06:00:00금융 당국이 대출 비교 플랫폼인 뱅크샐러드와 핀다의 마이데이터상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미비점을 적발해 제재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뱅크샐러드와 핀다에 대한 수시검사 결과 조치안을 각각 의결했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절차에서 광고성 문구 수신 항목을 필수 동의 사항으로 분류한 점이 문제가 됐다. 광고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만큼 선택 동의 항목으로 운영해야 한다. 금융 당국은 뱅크샐러드에 과태료 1800만 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핀다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허용 범위를 넘어선 정보를 수집·제공한 점이 발견됐다. 신용정보법은 만19세 미만의 고객에 대해선 예금성 상품, 직불 카드,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외의 금융상품 정보를 수집·제공을 금지하는데, 핀다는 미성년자 고객에게 증권 등의 정보를 수집·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위반 사례 건수가 많지 않고 비교적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해 과태료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
더후·메디큐브·설화수·라네즈…K뷰티 '1조 클럽' 늘었다
산업산업일반 2026.01.21 06:00:00메디큐브·라네즈의 성장으로 K뷰티가 더후·설화수와 같은 기존 강자들과 함께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 시대를 넓히고 있다. 산업 구조가 히트 상품에서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뷰티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APR)의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가 지난해 단일 브랜드 기준 연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대기업 산하의 레거시 브랜드가 아닌 인디 뷰티 브랜드가 단일 기준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의 지난해 매출이 약 1조 4000억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메디큐브의 매출 비중이 80~9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큐브의 성장은 K뷰티 산업의 경쟁 공식이 ‘차별화된 제품력’과 ‘글로벌 경쟁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며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웠던 대기업 중심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인디 브랜드에도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K뷰티 ‘1조 브랜드’의 대표 주자였던 LG생활건강의 ‘더후’도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 원을 무난하게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약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후는 중국과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전통 강자이자 회사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브랜드로 꼽힌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전체 매출(작년 추정치 2조 8306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가 넘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산업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지난해 문을 연 더후 US몰 등 직영몰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역시 국내 대표 1조 브랜드로 분류돼 왔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 1조 원 달성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와 소비층 변화가 맞물리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 13개국 주요 글로벌 시장에 모두 입점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올해 매출 1조 원에 재도전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뷰티 플랫폼 ‘컬트 뷰티(Cult Beauty)’에도 최근 공식 입점해 유럽 및 중동 시장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설화수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라네즈의 지난해 매출은 약 7300억 원으로 추정되며 매출의 약 9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라네즈를 아모레퍼시픽의 차기 ‘1조 브랜드’ 후보로 꼽고 있다. 업계는 단일 브랜드 기준 1조 원 매출 달성이 K뷰티 산업의 질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과거 다수 브랜드를 통해 매출을 쌓아온 구조에서 벗어나, 하나의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디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수 브랜드를 묶어야 1조 원 매출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K뷰티 산업 전반의 경쟁 기준이 한 단계 상향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출근길 -17도 '냉동고 한파'…호남·제주엔 '눈폭탄' [오늘의 날씨]
사회사회일반 2026.01.21 06:00:00수요일인 21일은 한반도가 거대한 냉동고로 변하며 전국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7도에서 -4도 사이를 오르내리며 전날보다 더 춥겠다. 낮에도 종일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하늘은 대체로 맑겠으나 서해안은 흐리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 새벽에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서 시작된 눈은 오전 중 광주와 전남 내륙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늦은 오후부터는 충청권 내륙에, 밤에는 전남 남해안에도 눈발이 날릴 예정이다. 적설량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겠다. 제주도 산지는 최대 25㎝ 이상의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전라권 해안 역시 10㎝가 넘는 많은 눈이 예고돼 시설물 관리와 빙판길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과 충청 내륙의 예상 적설량은 1㎝ 안팎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해상 상황도 좋지 않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최고 4m까지 매우 높게 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 덕분에 전국에서 ‘좋음’ 수준을 나타내겠다. -
자꾸 ‘깜빡깜빡’하는 이유…기억세포 연결이 문제였다
산업IT 2026.01.21 06:00:00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기억 세포 자체는 물론 이들의 연결 상태가 실제 기억력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이번 발견이 기억 장애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강봉균 기억및교세포연구단장 연구팀이 엔그램 세포뿐만 아니라 이 세포들 사이에 형성되는 시냅스의 수와 구조적 변화가 기억을 회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밝혀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이달 12일(현지 시간) 게재됐다. 엔그램 세포는 기억을 담당하는 세포다. 하지만 사람이 실제 기억을 회상하려면 엔그램 세포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학계는 추가적으로 기억에 관여하는 변수를 찾고 있다. 연구팀은 엔그랩 세포들 사이를 연결하는 시냅스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특정 환경을 불쾌한 자극과 연결해 공포기억을 형성하는 공포 조건화 실험을 수행한 뒤 공포 기억 학습 전후 뇌 회로에서 나타나는 시냅스 변화를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엔그램 세포에서 유래한 시냅스와 그렇지 않은 시냅스를 구분해 고해상도로 시각화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공포 학습 이후 나타나는 시냅스 변화는 전체 시냅스에서 무작위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엔그램 세포들 사이를 잇는 시냅스에서만 선택적으로 나타났다. 학습 이후 엔그램 시냅스의 수는 대조군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했으며 개별 시냅스를 이루는 돌기 구조의 크기도 함께 커졌다. 반면 엔그램 세포와 비(非)엔그램 세포 사이의 시냅스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어 시냅스 변화가 실제로 기억 회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학습 직후 단백질 합성 억제제를 투여해 시냅스 변화를 억제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단백질 합성을 한 차례 억제한 경우에는 엔그램 시냅스의 구조적 크기 증가는 대부분 억제됐으나 시냅스의 수 증가는 상당 부분 유지됐다. 반면 6시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억제한 경우에는 시냅스의 크기와 수 증가가 모두 차단돼 학습 이후 관찰되던 시냅스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차이는 생쥐의 기억 회상 행동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공포를 학습한 생쥐는 같은 환경에 다시 노출되면 기억이 떠올라 몸이 얼어붙는 행동을 보인다. 단백질 합성을 한 차례 억제한 조건에서는 이러한 회상 반응이 감소했지만 엔그램 세포를 직접 자극해 기억을 강제로 재활성화했을 때에는 회상 반응이 유지됐다. 반면 시냅스 변화 자체가 차단된 조건에서는 자연적인 회상 반응뿐 아니라 인위적으로 유도한 회상 반응까지 현저히 감소했다. 이는 기억을 저장한 엔그램 세포가 형성되더라도 세포들을 잇는 충분한 시냅스 연결이 형성되지 않으면 기억이 행동 수준에서 회상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 단장은 “엔그램 세포가 기억을 저장한다는 사실에 비해 그 기억이 실제로 회상되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는 명확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기억 회상이 세포 간 시냅스 연결 상태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기억 회상 실패나 기억장애와 같은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아마존 CEO "트럼프 관세, 상품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국제정치·사회 2026.01.21 05:37:5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아마존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재고를 미리 확보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방어해왔지만 재고가 소진되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20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중 인터뷰에서 "관세에 대비해 재고를 미리 구매하고 고객에게 낮은 가격을 유지하려 했지만 대부분이 지난 가을 소진됐다"며 "일부 품목 가격에 관세가 반영되기 시작했고, 일부 판매자는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재시 CEO는 일부의 경우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은 한 자릿수 중반대의 영업 이익률을 내는 사업인 만큼, 비용이 10% 상승하면 이를 흡수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재시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보해 둔 재고가 소진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
‘내란 방조’ 한덕수 오늘 선고… 비상계엄 ‘내란 여부’ 첫 판단대로
사회사회일반 2026.01.21 05:30:0012·3 비상계엄 선포를 방조했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1심 결론이 나온다. 형사재판에서 비상계엄의 위법성 여부를 본격적으로 판단하는 첫 사례로, 향후 내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오후 2시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다. 한 전 총리는 국무회의 부의장인 국무총리로서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초 계엄 선포문에서 법적 결함이 드러나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헌법재판소와 국회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은 지난해 11월 결심에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사후 선포문 작성 및 폐기 혐의와 관련해서는 지난 16일 윤 전 대통령이 특수공무집행방해 사건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만큼, 한 전 총리에게도 유죄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재판부가 한 전 총리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함께 해당 혐의의 주범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다만 방조나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에 대한 한 전 총리의 유·무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에 대한 법적 해석이 선행될 수밖에 없다. 비상계엄이 형법상 내란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판단은 2월 선고가 예정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등 관련 사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론적으로 각 재판부는 서로 독립된 관계에 있지만, 실무상으로는 관련 재판의 판결을 참조하는 경우가 많다. 내란처럼 사안이 중대한 경우에는 이러한 판단을 더욱 무시하기 어렵기도 하다. 한편 재판부는 지난 19일 선고기일 관련 방송사의 중계방송 신청을 허가했다. 내란 관련 사건 가운데 방송중계가 허용된 것은 이달 16일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
LPGA 생애 상금 ‘요동칠 결심’…‘1위 소렌스탐 겨냥한 리디아 고’ ‘톱10 노리는 김세영’ ‘1000만 달러 도전 전인지’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서경골프골프일반 2026.01.21 05:30:00최근 4년 동안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의 상금 랭킹은 말 그대로 요동쳤다. 2022년 1위(436만 4403달러)에 오르더니 2023년에는 90위(24만 7335달러)까지 추락했고 2024년 다시 3위(320만 1289달러)로 치솟더니 지난해는 34위(117만 2787달러)에 머물렀다. 누구보다 심한 부침을 겪으면서도 리디아 고는 데뷔 후 261개 대회에서 모두 2131만 6768달러를 획득하고 생애 상금 2위에 이름 올리고 있다. 그의 앞에는 단 한 명 ‘영원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만 남아 있다. 308개 대회에서 총 2258만 3693달러를 획득하고 은퇴한 소렌스탐과의 상금 차이는 126만 6925달러다. 2022년과 2024년 시즌 상금이라면 1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고 2023년과 2025년 시즌 상금이라면 순위는 변하지 않는다. 작년 16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 리디아 고는 적극적으로 대회를 뛸 계획이다.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물론 아시안 스윙 혼다 LPGA 타일랜드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그리고 포티넷 파운더스컵까지 시즌 초반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이 중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작년 우승했던 대회다. 게다가 3개 대회는 컷 오프도 없이 진행돼 상금 사냥에 아주 유리하다. 초반 대회 성적에 따라 소렌스탐을 넘을 수 있을지 예측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상금 사냥을 하고 있는 세계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100개 대회도 뛰지 않고 생애 상금 2000만 달러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항이다. 티띠꾼은 현재 84개 대회에서 무려 1736만 9400달러를 획득하고 생애 상금 7위를 달리고 있다. 2000만 달러까지는 불과 263만 600달러만 남았다. 티띠꾼은 2022년 데뷔 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만 무려 827만 8500달러를 벌었다. 2022년 공동 10위에 올라 8만 3500달러를 획득한 티띠꾼은 2023년 단독 5위로 19만 5000달러 그리고 2024년과 작년에는 연속 우승을 하면서 400만 달러씩 챙겼다. 현재 20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는 소렌스탐과 리디아 고 외에 3위(2029만 3617달러) 캐리 웹(호주)과 4위(2017만 9848달러) 크리스티 커(미국)까지 4명이 전부다. 국내 골프팬들에게는 작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을 거둔 김세영이 생애 상금 ‘톱10’에 재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질만하다. 현재 김세영의 생애 상금 순위는 11위(1549만 2568달러)다. 가장 최근 12위(1486만 3331달러)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쳤다. 10위(1549만 8227달러)가 풀 시즌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대회를 많이 뛰고 있는 렉시 톰프슨(미국)이다. 두 선수의 상금 차이는 5659달러에 불과하다. 김세영은 원래 생애 상금 10위까지 올랐으나 작년 티띠꾼이 최종전 우승으로 400만 달러를 획득하고 7위로 오르면서 순위가 한 계단 밀렸다. 한국 선수 중 생애 상금 순위가 가장 높은 건 6위(1826만 2344달러) 박인비이고 8위(1611만 7591달러) 양희영이 뒤를 잇고 있다. 세계 3위 이민지(호주)가 5위(1865만 6560달러)에 올라 있고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현재 9위(1610만 9558달러)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 양희영, 김세영 다음으로 많은 상금을 획득한 한국 선수는 14위(1474만 2062달러) 고진영이다. 생애 상금 41위(843만 1418달러)에 올라 있는 전인지가 올해 내로 100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까. 또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하고 있는 생애 상금 71위(617만 9576달러) 최혜진은 과연 얼마나 더 상금을 쌓을까. 2026시즌 LPGA 생애 상금 순위가 ‘요동칠 결심’을 단단히 하고 있다. -
증상 없는데 남성암 1위…1만원짜리 혈액검사로 잡아낸다[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6.01.21 05:30:00전립선암이 폐암을 제치고 국내 남성암 발생률 1위에 올랐다. 전립선암은 2021년 남자 암 발생률 4위에서 1년 만에 2단계 상승해 2위였다. 그런데 전일 발표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년만에 환자 수가 2034명 늘어나며 통계 공표 이래 처음으로 남성암 1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은 1999년 통계 작성 시작 당시 남성암 순위 9위였으나 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 비만 등의 영향으로 최근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에는 전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배뇨 곤란,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증상은 전립선비대증과 구분이 쉽지 않다. 증상이 거의 없거나 진행이 느려 암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다 보니 '조용한 암'이라고도 불린다. 전립선암이 남성암 1위로 올라선 배경에는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 검진 확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전립선암을 진단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과거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초기 환자들이 검진을 통해 발굴되다 보니 전체 발생 수 자체가 크게 증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영휘 이대비뇨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이 더 이상 일부 고령층의 질환이 아니라, 중·장년 남성이라면 누구나 대비해야 할 대표적인 암이 됐다"고 조언했다. 전립선암은 위암, 유방암, 폐암 등과 달리 국가암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렇다고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맥 채혈로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는 전립선암 뿐 아니라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려주는 지표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PSA 수치의 절대값뿐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화 추이를 통해 전립선암의 존재와 진행 가능성을 판단한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인 셈이다. 고 교수는 "PSA 수치는 단순히 암의 유무뿐만 아니라, 발견된 암이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며 "PSA 수치가 높을수록 암일 확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전이 가능성이 높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암일 가능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PSA 검사를 통해 암의 가능성과 그 성질을 미리 예측함으로써 환자가 겪고 있는 질환이 당장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공격적인 암인지, 진행이 느린 암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40세 이상 남성은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1만~1만 5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PSA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국소 치료나 다양한 치료 전략을 통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며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96.9%로 갑상선암(100.2%) 다음으로 높았다. 실제 전립선 내부나 주변 조직에 국한 단계에서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진단 시점이 늦어져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치료가 어렵고 생존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초기와 진행기 전립선암 사이의 예후 차이가 큰 만큼, PSA 검사는 사실상 전립선암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PSA 검사에 대한 인식은 충분하지 않다. 과잉진단이나 불필요한 치료에 대한 우려로 검사를 미루는 경우도 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PSA 검사가 무조건 치료로 이어지는 검사가 아닌, 위험 신호를 확인하고 관리 전략을 세우기 위한 도구라고 강조한다. 수치가 높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검사와 경과 관찰을 통해 환자 상태에 맞는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립선암이 남성암 발생 1위가 된 현시점에서는 PSA 검진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에는 비뇨기계 증상이 생긴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암으로 전립선암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의학계에선 중·장년 남성이라면 연령, 가족력, 개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PSA 검사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해 볼 것을 권고한다. 특히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 성적이 좋은 암인 만큼, ‘검사를 받느냐 마느냐’가 향후 치료 경로와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병창 대한비뇨기종양학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전립선암이 국내 남성암 발생 1위에 오른 것은 단순한 통계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남성 건강 관리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인 동시에 조기 검진 중심의 암 관리 패러다임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혈액검사 하나로 시작되는 PSA 검사가 전립선암 대응의 첫 단추가 된다는 점에서 전립선암은 더이상 개인의 관심에 맡길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회적 검진 체계 속에서 ‘미리 발견하고 대비해야 하는 암’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년째 러닝했는데 허무하네"…'이렇게' 운동해야 더 오래산다 [헬시타임]
문화·스포츠헬스 2026.01.21 05:20:46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을 비롯해 중국 충칭의대와 연세대 연구진이 다양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단일 종목 위주의 운동보다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BMJ 메디신’을 통해 여러 종류의 신체 활동을 혼합한 이른바 ‘운동 다양화’가 장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한 여성 약 7만 명과 의료 전문가 후속 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포함된 남성 약 4만 명으로 총 11만1000여 명 규모였다. 이들은 1986년부터 2년 주기로 설문지를 통해 걷기, 달리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노젓기, 테니스, 역도 등 자신이 수행한 신체 활동 정보를 보고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운동 유형과 수행량을 기준으로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운동량이 동일할 때라도 걷기·라켓 종목·근력 운동 등을 골고루 수행한 그룹의 사망 위험이 특정 운동만 반복한 그룹보다 더 낮았다. 여러 종목을 가장 적극적으로 병행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9% 감소했다. 심혈관 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13%에서 최대 41%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목별 효과도 제시됐다. 운동량이 많은 그룹과 적은 그룹을 비교했을 때 걷기는 사망 위험을 17%, 테니스나 스쿼시 등 라켓 종목은 15%, 달리기와 근력 운동은 각각 13%, 조깅은 11%, 자전거 타기는 4% 감소 효과를 보였다. 반면 수영은 사망 위험 감소와의 관련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운동 구성 방식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며 “이번 분석은 단순한 운동량 확대보다 구성의 다양성이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운동 효과가 일정 수준 이후 정체되는 구간도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주당 20 MET(신체활동 에너지 소비량) 시간까지는 운동량이 늘어날수록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커졌으나 이후에는 추가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MET는 휴식 시 소비 에너지 대비 운동 시 소비 에너지를 환산한 지표다. 연구진은 관찰 연구 특성상 운동과 사망 위험 감소 간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오랜 기간 다양한 운동을 유지하는 생활 방식이 수명 연장에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
"매일 양치질 잘 하는데 왜 충치가"…세균 없는 곳만 열심히 닦고 있었다? [헬시타임]
문화·스포츠헬스 2026.01.21 05:20:31하루 세 번 이를 열심히 닦아도 충치와 잇몸병이 반복된다면 이유가 있다. 입속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숨어 있는 공간이 아닌 세균이 거의 없는 곳만 열심히 닦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김현욱의 지식의길’에 출연한 치과의사 강정호 원장은 “우리는 세균이 없는 곳을 너무 열심히 닦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입안에는 장내 세균처럼 항상 세균이 존재하는데, 문제가 되는 건 치아 표면이 아니라 틈새에 쌓인 세균”이라며 “이 세균이 충치와 풍치,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양치 방법이다. 강 원장은 “마모제가 많은 치약으로 치아 표면만 빡빡 닦는 건 효과도 없고 오히려 독이 된다”며 “이렇게 하면 세균은 그대로 두고 에나멜층만 닳게 된다”고 말했다. 하얗게 닦인 느낌과 실제 세균 제거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를 어떻게 닦아야 할까. 핵심은 ‘틈을 공략하는 양치질’이다. 강 원장은 날카로운 모의 칫솔로 치아를 문지르듯 닦는 대신, 치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며 진동을 주는 방식을 권했다. 이렇게 하면 칫솔모가 치아 사이와 잇몸 경계 틈으로 들어갔다가 반대로 빠져나오면서 세균과 이물질을 끌어낸다는 설명이다. 강 원장은 “이 원리는 치실과 똑같다”며 “칫솔모가 틈에 들어갔다가 다시 빠져나오는 느낌이 나야 제대로 닦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양치 중 피가 날 수도 있지만, 이는 위험 신호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는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제대로 닦으면 피가 나는 게 정상”이라며 “반복해서 닦아주면 염증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피도 멈춘다”고 말했다. 칫솔만으로 부족할 때는 도구를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실, 치간칫솔, 구강 세정기, 혀 클리너, 가글 등은 모두 ‘틈새 세균 제거’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보조 수단이다. 이 틈새 관리의 중요성은 구강 건강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이 치실 사용과 뇌졸중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은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22% 낮았고, 심장 색전성 뇌졸중과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 각각 44%,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속 세균 관리가 전신 질환과 직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구강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유해균 7종의 유전자를 분석해 세균의 양을 수치로 보여주는 ‘구강 유해균 검사’도 활용되고 있다. 이 검사는 건강인 대비 세균 수치를 그래프로 제시해 치주질환 위험도와 전신 질환 연관성을 평가하고, 개인별 맞춤 구강 관리 방안을 제안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기존의 하루 3회 양치가 아니라 하루 5회 이상 양치를 권고받는 경우도 있다. -
[여명] 2026년의 관치, 정치, 내치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21 05:00:0013년 가까이 됐다. 2013년 3월의 어느 날 신제윤 당시 금융위원장 내정자를 자택 인근에서 만났다. 그는 “관치(官治)가 없으면 정치(政治)가 되는 것이고 정치가 없으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의 내치(內治)가 되는 것이다. 내시들이 하는 것”이라고 금융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과거에는 정부의 관치가 셌지만 이후에는 정치권이 금융사의 인사와 대출을 주물렀고 이제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소왕국을 구축해 제멋대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혁의 신호탄이었다. 뒤의 상황은 모두가 아는 대로다. 이명박 정부 때 잘나갔던 ‘4대 천왕’ 회장들은 전부 갈렸고 회장 선출 과정부터 추천위원회 구성, 이사회 구성까지 일사천리로 개혁이 이뤄졌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을 받던 사외이사는 거마비가 깎이고 2곳까지만 겸직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은 여러 번의 논의와 수정 끝에 더 단단해지고 촘촘해졌다. 그 사이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두고 은행장과 감사가 정면 충돌한 ‘KB 사태’와 채용 비리, 파생결합펀드(DLF) 사건 등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지만 합리적이며 적법한 최고경영자(CEO) 선출 관행이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대항할 수 있는 토종 업체도 키웠으니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이 같은 텃밭 위에서 KB금융은 윤종규 전 회장이 9년 일하는 동안 명실상부한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했고 시가총액 50조 원 시대의 발판을 다졌다.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으로 나뉘어 이전투구를 벌이던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재임 기간 동안 하나로 뭉쳤고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되찾았다. 적어도 시장의 평가는 이렇다. 금융 당국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호 구축” 발언으로 시작된 지배구조 논란이 금융권을 달구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가만 놓아 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강하게 질타한 후 금융위와 금감원은 경쟁하듯 금융사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신 전 위원장 말에 빗대자면 ‘내치’의 시대로 회귀한 셈이다. 감독 당국은 외부에서 아는 것보다 더 민감한 정보를 알 수도 있다. 하지만 걸리는 게 있다. 이 대통령은 이너서클을 언급할 때 투서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내용을 보니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 투서는 잘못된 ‘정치’의 시발점이다. 과장을 좀 보태자면 국내에서 은행이 문을 연 뒤부터 인사철마다 청와대와 국회, 사정 기관 등에 투서가 쏟아졌다. 상당수는 인사 불만에서 시작된 것들이다. 오죽했으면 윤 전 회장이 인사 청탁이 들어온 사람은 수첩에 적었다가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을까. 정치권과 당국의 개입과 간섭은 금융사를 되레 정치화하고 수동적으로 만든다. 지금처럼 외부 압력이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 들게 되면 임직원들은 앞다퉈 줄대기에 나선다. 지배구조에 정답은 없다. 은행에 주인이 있으면 사익을 추구하게 되고 지분을 쪼개 놓으면 대리인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적절한 운용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지주사 사외이사에 교수가 많고 JP모건 같은 투자은행(IB)은 경쟁사 출신이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국내 금융사를 지적했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20년 넘게 CEO로 있고 이사회 의장까지 겸하고 있다는 내용은 쏙 뺐다. 닷새 전 금융 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가 내놓은 지배구조 개선 방향도 십여 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의식과 대안도 예상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명백한 불법이 없다면 금융사는 실적과 주가로 평가받게 해야 한다. 당국은 답 없는 지배구조 문제에서 허우적거리기보다 앞을 봤으면 좋겠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해 3월 금융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강조한 ‘AI 디스커션 페이퍼’를 펴냈다. 영국의 ‘신산업 전략 2025’는 8대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로 금융을 꼽았다. 모든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물간 지배구조 TF보다는 금융 당국의 깊이 있는 AI 전환 백서나 온체인 금융 전략을 보고 싶다. -
‘북 무인기 침투’ 수사 확대…경찰, 민간인 용의자 배후 정조준[사건플러스]
사회사회일반 2026.01.21 05:00:00북한의 ‘한국발 무인기 침투’ 의혹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민간인 용의자들의 배후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한 30대 대학원생 A씨와 관련해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재차 촉구하면서 수사 범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합동 TF는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해 민간인 용의자 2명과 국가기관 연루 가능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자신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30대 대학원생 A 씨가 운영한 북한 관련 인터넷매체에 정보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금 지원과 활동 내역 등 배후 관계를 집중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정보사 소속 영관급 요원이 북한 관련 보도를 하는 두 매체를 공작용 위장 회사로 활용하며 1000만 원 상당의 활동비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A 씨가 발행인으로 등록된 인터넷매체 '엔케이모니터'와 '글로벌인사이트'는 전날 오전 10시께 폐쇄되기도 했다. 두 매체에 접속하면 '사이트는 현재 임시 중단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언론사 활동 내역과 관련한 경찰 수사망을 피해 가기 위해 사이트를 폐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보사 개입설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쟁을 유발하기 위해 무인기를 침투시킨 행위에 대해서는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하지만, 정보수집 활동을 위해 (무인기를 보내는 일을) 어떻게 민간인이 상상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계속 해 봐야겠지만, 국가기관이 연관돼 있다는 설도 있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보면 민간인이 멋대로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것인데, 이는 전쟁 개시 행위나 마찬가지다. 북한에 총을 쏜 것과 똑같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철저히 수사해 다시는 이런 짓을 못 하게 엄중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A 씨의 언론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큰 틀에서 틀린 내용은 아니다”라며 진상 파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TF는 A 씨를 비롯한 용의자 간 역할 분담과 범행 일시·장소 등 기본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합동 TF가 이달 16일 무인기 제작 업체 대표 B씨를 소환조사하자, 대학 선후배 사이인 A 씨는 언론 인터뷰로 무인기를 날린 건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B 씨가 자신의 부탁으로 무인기를 만들어줬을 뿐 운용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은 모두 윤석열 정권 대통령실에서 일한 바 있다. 수사당국은 A 씨가 주장하는 사실관계뿐 아니라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중금속 오염도를 측정하려 했다’는 범행 동기의 진위도 확인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필요한 조치는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열린송현] 21세기의 신상필벌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21 05:00:00춘추오패 가운데 한 명이자 명군으로 평가받는 진나라 문공은 책사 호언에게 백성을 전쟁에 참여시키는 방법을 묻는다. 문공은 백성을 배불리 먹이고 형벌을 완화하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면 따르지 않겠느냐 말하지만 호언은 이를 부정한다. 전쟁은 목숨을 거는 일이기에 생활의 안정만으로는 부족하며 공이 있으면 반드시 상을 주고 죄가 있으면 반드시 벌하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이 있을 때 비로소 백성이 싸운다는 것이다. ‘한비자’에 전해지는 이 일화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신상필벌이 유래했다. 호언의 대답은 단순한 병법을 넘어 조직 속 인간의 행동 원리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 아무리 제도가 관대하고 보상이 풍족해도 위험을 감수한 사람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된다. 반대로 성과에 대한 보상과 책임의 기준이 공정하고 일관되게 적용된다는 신뢰가 형성될 때 조직은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공공 부문 행정 역시 예외는 아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행정은 기존 관행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적극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 최근 인사혁신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마스가)를 통해 한미 통상 협상 진전에 기여한 산업통상부 공무원과 전국 소방 동원령을 최초로 기획해 대형 재난 대응 체계를 전환한 소방청 공무원 등 66명을 선정했다. 이들의 직급과 업무는 다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존 관행을 넘어서는 적극·창의 행정을 펼쳤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적극 행정이 쉽게 선택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노력과 성과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잘못이 있어도 명확히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누가 선뜻 앞장설 수 있겠는가. 결국 조직의 성패는 개인의 태도 이전에 신상필벌의 원칙이 제도 속에서 공정하고 일관되게 작동되는지에 달려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조직 운영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신상필벌이 공직사회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핵심 가치임을 분명히 했다. 인사혁신처는 2026년 업무보고를 통해 공직사회 전반에 신상필벌의 원칙을 확립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에 임한 공무원은 보다 폭넓게 보호하고 탁월한 성과에는 포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난·안전·민원 등 격무 현장에서 헌신하는 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우대도 강화할 방침이다. 동시에 무사안일이나 복지부동 등 소극 행정과 무분별한 혐오·차별 발언 등에 대해 징계 기준을 강화해 책임 있는 공직 문화를 확립하고자 한다. 이는 공무원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다. 21세기의 신상필벌은 단순한 상벌규정이 아니라 공직사회가 국민의 신뢰 위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기본 질서다. 성과 있는 노력은 정당하게 인정받고, 책임이 필요한 사람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책임을 묻는다는 믿음이 자리 잡을 때 공직사회는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할 것이다. 신상필벌의 확실한 기준 위에서 공직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시로 여는 수요일] 눈뜬장님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21 05:00:00연애할 때는 예쁜 것만 보였다 결혼한 뒤에는 예쁜 것 미운 것 반반씩 보였다 10년 20년이 되니 예쁜 것은 잘 안 보였다 30년 40년 지나니 미운 것만 보였다 그래서 나는 눈뜬장님이 됐다 아내는 해가 갈수록 눈이 점점 밝아지나 보다 지난날이 빤히 보이는지 그 옛날 내 구린 짓 죄다 까발리며 옴짝달싹 못 하게 한다 눈뜬장님 노약자한테 그러면 못써! -오탁번 창문을 활짝도 열어놓으셨다. 아내의 미운 것만 보이는 남편과 남편의 구린 짓만 보이는 아내가 사는 집이 훤히 보인다. 두 분 모두 시인이고 교수님으로 존경받는 분들이셨다. 생전 나이 들기 거부하던 천진불 모습 떠오른다. 대웅전 부처님 고요해도 공양간 보살 부산하듯, 천진불 뒷감당하느라 속깨나 썩으셨을 아내 모습도 투명하다. 살수록 예쁜 아내, 볼수록 허물 없는 남편 얼마나 있을까. 쇼윈도 커플 드물잖은 세태를 되비추니 저 댁의 창문이 오히려 맑아 보인다.<시인 반칠환>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