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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죽었는데…포르쉐 음주사고 운전자 "징역 6년 무겁다" 항소
사회사회일반 2024.11.19 20:55:26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음주운전과 과속으로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50대 포르쉐 운전자 A씨가 "형이 무겁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원심 판결에 대한 불복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아직 항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A씨는 지난 6월 27일 새벽 0시 45분께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호남제일문 광장 사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경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스파크 운전자 B(20·여)씨가 사망하고 동승자 C(20·여)씨가 중상을 입었다. A씨는 제한속도 50km 구간에서 159km의 과속으로 질주하다 좌회전하던 피해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음주 측정은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후에야 이뤄졌다. 최초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4%였으나, A씨가 사고 후 편의점에서 맥주를 추가 구매해 마신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0.051%로 추산했으나, 검찰은 이를 다시 0.036%로 조정했다. 이는 모두 면허정지 수준에 해당한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미경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20대 청년들의 삶이 파괴됐다"며 "특히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하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
DB하이텍 소액주주, KCGI 고소 "부당 매각 의혹" [시그널]
증권IB&Deal 2024.11.19 20:48:36강성부펀드로 알려진 행동주의펀드 KCGI가 반도체 제조사 DB하이텍(000990)의 지분을 부당 매각해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으로 검찰 고소를 당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 소액주주 연대는 ‘KCGI가 고의로 DB하이텍의 경영권을 위협해 단기 차익을 얻고 주주들에게 손실을 끼쳤다’며 회사를 검찰에 고소하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냈다. KCGI는 지난해 3월 DB하이텍 지분 약 7.05%를 매입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6월에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담은 주주서한을 제출했다. DB하이텍이 팹리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지주사 전환을 피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약 9개월 만인 12월 말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졌다’며 5.63% 지분을 DB하이텍의 모회사인 DB Inc에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시가보다 비싸게 팔아 수익을 챙기는 모습에 소수 주주들은 당혹스러워했다. 고소인 측은 KCGI가 시세(당일 종가 5만 8600원)보다 12.6% 높은 주당 6만 6000원에 지분을 팔아 수백억 원의 차익을 챙겼고 DB하이텍의 주가가 급락하며 주주들이 손실을 떠안았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 연대는 KCGI가 DB그룹과 미리 짜고 프리미엄만을 노려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는 의혹도 있다며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CGI 측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CGI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KCGI는 LK투자파트너스 출신인 강성부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기업 거버넌스(의사결정과정) 개선과 주주 권익을 기치로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다만 한진칼 때도 처음에는 행동주의 카드를 꺼냈다가 결정적인 순간 실속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8월에는 한양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보복 무서워요" 직원들 ‘안절부절’…갑질 의혹에 물러난 지자체장 ‘재선 성공’
국제국제일반 2024.11.19 20:31:19직원들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물러났던 일본의 지자체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직원들이 이번에는 보복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 효고현 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사이토 모토히코(47·사진) 전 지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의를 얻었다"며 직원들과의 관계 개선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실직 후 1개월 반 만에 지사에 복귀하면서 직원들의 당혹감과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사이토 지사는 고베시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은 정책과 공약 이행을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 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19일부터 시작되는 2기 임기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 9월 19일 내부 고발 문제로 효고현 의회로부터 만장일치로 불신임 결의를 받고 30일 동안 실직했던 사이토 지사는 "새로운 민의를 받은 만큼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대다수 현의원들은 원래 내 정책과 예산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갑질 논란과 관련해 현의회 설문조사에서는 직원의 40%가 목격했다고 응답했으며, 사이토 지사 본인도 포스트잇을 던지거나 책상을 내리치는 등의 행위를 인정한 바 있다. 지자체의 한 간부는 "주변 직원들로부터 사이토 지사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민의를 얻은 사이토 지사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알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
野, 金여사 국감 불출석 고발…與 "李 1심 보복"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11.19 20:20:37국회 운영위원회가 19일 야당 주도로 김건희 여사 등 증인 10여명을 국정감사 불출석, 증언 거부, 국회 모욕 등의 사유로 고발하기로 했다. 운영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국정감사 증인 고발의 건'을 의결했다.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국감 증인 고발을 이어가는 데 대해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결단코 동의 못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벌써 고발된 증인들을 운영위에서까지 고발하는 것은 과도한 고발권 남용"이라며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불출석을 사유로 고발된 증인은 총 8명으로 김 여사를 비롯해 김영선 전 의원과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황종호 행정관, 김대남 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등이다. 또 '음주운전 봐주기 징계처분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정직 상태이며 해외 체류 중이라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강기훈 대통령실 행정관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김 여사와 이 비서관, 강기훈·황종호 행정관 4명에 대해서는 동행명령 거부도 사유에 추가됐다. 앞서 운영위에서는 이들에 더해 정상석 전 경호처 총무부장,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 김태훈 경호처 수행부장까지 총 7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야당 주도로 발부된 바 있다.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국방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했다며 탄핵을 추진 중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이날 고발 대상이 됐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이충상·김용원 상임위원은 각각 증언 거부와 국회 모욕을 사유로 고발 대상이 됐다. -
'불꽃놀이' 스트레스에…생후 3개월 '레서판다', 구토하다 결국 질식사
사회사회일반 2024.11.19 20:12:06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생후 3개월 된 레서판다가 불꽃놀이 소음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죽었다. 이 레서판다 어미는 5일 전 세상을 떠났는데 같은 이유로 추정된다. 18일(현지시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에든버러 동물원에 살던 생후 3개월 된 레서판다 록시가 지난 5일 숨을 거뒀다. 레서판다는 전 세계적으로 1만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대표적인 멸종 위기종으로 꼽힌다. 록시는 도시 전역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되던 밤 스트레스 반응으로 구토를 했다. 그러다가 질식사로 생을 마감했다. 록시가 죽기 5일 전 어미 진저도 갑자기 죽음에 이르렀는데 수의사들은 진저의 사인도 불꽃놀이 소음 때문일 것이란 추측을 내놨다. 벤 서플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회(RZSS) 부대표는 "록시는 최근 어미인 진저를 잃었지만 전문가들의 특별한 보살핌 아래 잘 지내며 독립적으로 먹이를 먹고 있었다"라며 "수의사들은 록시가 불꽃놀이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구토하다 질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에든버러 동물원은 동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불꽃놀이에 대한 더 엄격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불꽃놀이 소음 허용 데시벨을 120에서 97로 줄여야 한다는 등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회 관계자는 "끔찍한 소음이 록시에게 크게 스트레스를 준 것 같다"며 "진저를 비롯한 동물원의 다른 동물들도 불꽃놀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에든버러의 4개 지역에서 불꽃놀이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가 시행됐으나, 동물원 주변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에든버러 동물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욱 엄격한 불꽃놀이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원 측은 전통 축제일에만 개인 불꽃놀이 허용, 최대 허용 120dB에서 97dB로 하향, 공공 불꽃놀이 허가제 도입, 소음 수준을 표시하는 불꽃놀이 포장 라벨링 등을 요구하는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
조단위 대어 줄줄이 몸값 하락…당장 '엑시트' 할 기업에만 눈독 [시그널]
증권IB&Deal 2024.11.19 20:08:28“현재 톱티어 밴처캐피털(VC)은 정책금융들의 정기 출자 사업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기에 스타트업 몸값이 많이 올라갔다 보니 다들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죠.”(운용자산 1조 원 규모 VC 본부장) “컬리 같은 기업들 몸값이 반 토막이 났어요. 지갑을 여는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가 줄어들고, 있어도 굵직한 1~2개 딜을 하려고 하니 시중에 드라이파우더(투자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자금)가 많대도 우리에게는 오지 않죠.”(운용자산 1000억 원 규모 VC 대표) 국내 모험자본 시장이 출자금 확보 난도 상승과 증시 약세로 인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난항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코로나19 시기 공격적으로 투자를 받았던 조 단위 ‘대어’들도 지나치게 높아진 몸값에 상장 발목을 잡혔다. 모태펀드를 비롯한 정책금융의 신규 출자가 올 상반기 소폭 늘어나기는 했지만 민간 출자자들은 여전히 몸을 사리고 있다. 이마저도 유망한 초기 기업을 발굴하기보다 눈앞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후기 기업 투자라는 ‘보신주의’가 두드러진다. 시장에서는 VC와 스타트업 양방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어느 정도 완료될 때까지 모험자본 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신 미국 증시 상장으로 선회한 비바리퍼블리카의 장외시장 기업가치는 약 7조 8000억 원에 형성돼 있다. 재작년 마지막 투자 유치 당시 인정 받았던 기업가치 9조 1000억 원보다 약 14% 낮은 수준이다. 조 단위 기업가치로 증시 입성을 추진하다 투자심리 악화로 상장을 철회했던 컬리·오아시스 등도 현재 장외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5000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 농축수산물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트릿지의 몸값을 3조 6000억 원으로 평가하며 투자했던 DS자산운용의 경우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트릿지의 자산가치를 0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한때는 벤처투자 업계에서 각광 받았던 기업들이지만 이제는 이들 기업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파두 사태’ 이후 금융 당국의 상장 심사가 깐깐해지면서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 난도는 중소형 기업일수록 더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 중 35곳이 거래소 예비 심사 도중 심사를 자진 철회하거나 미승인을 받았다. 지난해(14곳) 대비 1.5배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최근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냉랭해진 데다 증시 부진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벤처투자 역시 비슷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공개(IPO)는 VC 엑시트 비중의 30~35%를 차지하는 핵심 통로지만 공모주 투자 선호가 약화하면서 피투자기업 상장을 통한 엑시트가 위축됐다. 코스닥지수는 연초 878.93에서 이달 13일 700선이 깨진 뒤 이날 686.46로 약 21.9% 떨어졌다. 한 VC 대표는 “현재 몸값이 많이 낮아진 기업 중심으로 투자할 만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앞서 메이저 포트폴리오들이 힘을 못 쓰고 있으니까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VC 수익 모델이 악화하면서 민간 영역에서의 신규 출자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연기금 및 공제회의 벤처펀드 신규 출자액은 2022년 1조 3268억 원→2023년 6659억 원→2024년(9월 말 기준) 3115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일반 법인의 신규 출자 역시 같은 기간 3조 6703억 원에서 1조 6426억 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VC 펀드에 공격적으로 출자해오던 보험·캐피털 등 금융사들도 정부가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수위를 높이자 출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추세다. 또 다른 VC 대표는 “정책금융으로부터 시드머니를 받아도 중소형 VC들은 민간 LP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 신규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내 VC들은 업력 3년 이하의 초기 기업보다는 업력 7년 이상 후기 기업 투자를 늘리며 ‘펀딩 가뭄’을 버티고 있다. VC의 초기 기업 투자액은 2022년 2조 50억 원→2023년 1조 3270억→2024년(9월 말 기준) 8936억 원으로 감소한 반면 후기 기업 투자액은 같은 기간 2조 285억 원→2조 387억 원→2조 1108억 원으로 증가했다. 유망 기업을 발굴한다는 모험자본의 의미가 무색하게 당장 엑시트가 이뤄질 수 있는 기업에 투자가 몰리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창업 초기 시드 투자가 절실한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씨가 마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하방을 다지기를 마냥 기다리는 분위기다. 신규 VC 등록 건수가 2022년 42건, 2023년 19건, 올 9월 말까지 9건으로 증가 폭 둔화가 두드러진 만큼 이제는 VC 업계에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태펀드 출자를 받기 위한 허들을 낮추고 금융사에는 모험자본 투자에 대해 RWA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기업 계열 VC 대표는 “일단은 상장 시장 자체가 살아나야 한다”며 “과거에도 그러했듯 성공적인 엑시트 혹은 실적을 보여주는 사례가 한두 건 시장에 나오면 투자심리 반등의 계기가 되고 유동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KAIST 공과대학 '올해의 동문상' 수상
산업IT 2024.11.19 20:08:17LG유플러스는 황현식(사진) 대표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과대학의 ‘2024년 올해의 동문’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2014년 제정된 ‘올해의 동문상’은 산업기술 발전에 기여하거나 학문적 성취로 학교의 명예를 높인 동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황 대표는 1987년 KAIST 산업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KAIST 공과대학은 황 대표가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 유무선 통신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혁신을 주도해 제8회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을 이끌며 LG유플러스와 한국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KAIST 측은 전했다. KAIST 관계자는 “황 대표는 LG유플러스가 2022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무선 가입자 수 2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올해의 동문상 시상식은 21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다. 황 대표는 ‘고객, 협업, 그리고 사람 중심의 리더십’을 주제로 수상 기념 강연을 진행한다. -
이주영 남촌재단 고문, 모교 이화여대에 2억원 기부
사회사회일반 2024.11.19 20:08:07이화여대가 이주영 남촌재단 고문(1975년 영문학과 졸업)이 영어영문학부 100주년 기념 발전 기금 1억 원과 남촌장학금 1억 원 등 총 2억 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남촌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렵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등록금 지원에 사용되며 2008년부터 학생 30명에게 15억 원이 전달됐다. 이주영 고문은 “장학생들로부터 ‘다른 걱정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편지를 받을 때 더없이 기쁘다”며 “100주년을 맞이한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가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지금까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美주식·코인에만…'모험자본' 말라간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4.11.19 20:07:242년째 하락세를 보인 모험자본 투자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마저도 리스크를 안는 신생 기업 초기 투자는 기피하면서 보수적으로 성장 후기 단계 기업에 집중하는 경향만 높아졌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침체에 기업공개(IPO) 부진까지 겹친 사이 비트코인 등 투기성 자금으로만 흘러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모태 출자펀드 신규 투자 금액은 저금리에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 3조 9666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조 4944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는 1조 1099억 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아직도 바닥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투자 대상 기업도 2020년 2014개에서 지난해 1459개로 27.56% 축소됐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벤처캐피털(VC)의 신규 투자 감소로도 이어졌다. 모험자본이 말라가는 주요인은 IPO를 통해 이른바 ‘대박’을 치는 투자 성공 사례가 등장하지 않자 관망하는 투자 기조를 이어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넘치는 유동성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높였지만 거품이 확 빠져나가면서 조 단위 대어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표적으로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IPO 대신 미국 증시 상장으로 눈을 돌렸고 마지막 투자를 받을 때 3조 5000억 원이던 컬리의 기업가치는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자금 조달 관점에서도 여건이 어렵다. 금리 인하 기조가 계속 늦춰지는 데다 수시 출자 기관들도 잇따른 실패 사례 등장으로 인해 자금 공급을 주저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 자금은 생산성을 높일 국내 산업 자본을 외면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은 너나 없이 가상자산에 빠져 있다. 한국 증시보다는 미국 증시 선호도도 강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995억 7300만 달러로 지난달 말(910억 6000만 달러)보다 9.3% 불었다. VC 업계의 한 대표는 “기업의 잠재력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주저하게 된다”며 “인공지능(AI) 등 성장 분야에서 성공 사례가 한두 개 나와야 시장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우크라군,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첫 타격"
국제국제일반 2024.11.19 20:06:19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RBC 등은 군 당국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RBC는 이 공격이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공격 목표는 브리얀스크 지역의 카라체프시 인근에 있는 러시아 군사시설로 알려졌으며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접경으로부터 약 130km 떨어져 있다. 에이태큼스의 사거리는 300㎞에 달한다. 앞서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걸 허용한 바 있다. -
부산시, 사람 같은 로봇 팔 만든다…스마트 제조 박차
사회전국 2024.11.19 19:57:32제조산업용 로봇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로봇의 손’을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 공모에서 ‘제조산업용 로봇 엔드이펙터(End-Effector) 실증 기반 구축사업’이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연구센터·국립부경대 산학협력단·동서대 산학협력단·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로봇산업협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다. 시는 올해 1월에 열린 제3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마련한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 전략’에 따라 다품종 소량 생산방식에 적합한 로봇 손에 해당하는 ‘엔드이펙터’ 개발을 기획했다. 이번 선정에 따라 산학연 컨소시엄은 2028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174억원을 투입해 국립부경대와 동서대에 로봇 엔드이펙터 실증 지원 센터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성능평가와 실증 장비를 구축해 시험·평가·인증·실증 지원 등을 추진한다. 부경대 산학협력단은 로봇 엔드이펙터 사업화를 위한 설계·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동서대 산학협력단은 고성능 장비를 구축해 제품을 컴퓨터 시스템상에 동일하게 표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을 구현하고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시험평가법 등을 개발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성능·신뢰성·안전 공인시험서비스와 K마크 인증 등을 지원한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기술지도, 표준제안, 네트워크 운영을 맡는다. 엔드이펙터 지원센터 구축은 엔드이펙터 자체의 성능과 함께 연관된 센서, 악세서리, 제어기, 소프트웨어 등 모든 장치가 연동된 시스템에 대해 지원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9대 첨단전략산업 중 로봇, 스마트제조, 첨단기계 등 융합부품소재 산업 경쟁력과 생산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첨단 로봇산업이 부산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확대재정으로 민생고 해결…파주시, 역대 최대 규모 예산 편성
사회전국 2024.11.19 19:57:19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급격하게 쪼그라든 민생 곳간을 채우기 위해 경기 파주시가 과감한 확대 재정정책을 편다. 파주시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2조 1527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정부 예산 증가율 3.2% 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시는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사업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대규모 투자사업의 경우 단계별 예산 편성을 통해 민생 현안 사업에 가용재원을 적극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의 둔화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체 수입 증가율이 적체인 데다 정부의 교부세 감소로 재정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지방채 발행 대신 잉여금 등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100만 도시로의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약자 보호 △ 민생 활력 △자족도시 조성 등 3대 핵심 민생현안에 1조 1364억 원 규모의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성매매 피해자 지원 및 성매매 집결지 정비,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지원, 저출산·고령화 대응 예산 등 약자·취약계층 보호에 7998억 원을 투입해 자립과 성장을 지원한다. 또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일자리와 소상공인 지원이 우선이라는 정책 의지에 따라 지역화폐인 ‘파주페이’를 자체 발행하는 데 100억 원을 편성하고, 공공근로 및 중소기업 경영자금 지원 등 일자리·경제 분야에 400억 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도시성장의 기반이 되는 도로, 철도, 대규모 청사 등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및 관광산업, GTX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체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866억을 들여 100만 파주 미래의 성장동력을 순차적으로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과감한 민생 확대재정으로 서민경제의 충격을 막아줄 방파제가 돼주는 것이 지방정부의 책무”라고 말했다. -
최대호 안양시장 “스마트도시 13년차…축구처럼 빌드업의 결실”
사회전국 2024.11.19 19:56:13“FC안양이 11년 만에 K리그1에 승격됐습니다. 스마트 도시 안양의 위상도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닙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9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스마트도시 국제표준 인증(U4SSC)’ 성과에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최 시장은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스마트 도시 국제표준인증 수여식’에서 U4SSC를 직접 받았다. 도시의 스마트화는 물론 지속 가능성까지 평가한 이번 인증은 국내 지자체로는 처음이다. 최 시장은 이 같은 성과를 11년 만에 이뤄낸 프로축구 FC안양의 K리그1 승격과 비교했다. FC안양은 1996~2003년 안양을 연고지로 활동하던 옛 LG 치타스(현 FC서울)가 서울으로 옮긴 뒤, 안양 축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2013년 창단됐다. 최근 K리그2 우승을 일구어내고 K리그1으로 승격했다. FC안양 구단주이기도 한 최 시장은 축구 전술용어 ‘빌드업’을 주목했다. U4SSC 인증으로 확인된 스마트로시 안양의 위상 역시 빌드업의 결과물이다. 안양시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경기남부권 최대 공업도시로 명성이 높았지만 좁은 면적과 개발 제한에 발목을 잡혀 기업이 떠나고 인구가 줄면서 중소 도시로 축소됐다. 최 시장이 처음 안양시 수장에 오른 2010년은 쇠퇴기였다. 그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선택한 것은 당시에는 생소한 개념이던 ‘스마트 도시’였다. 스마트 도시는 건설·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해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최 시장은 “‘스마트도시’라는 말이 흔치 않던 민선5기부터 미래 발전에 스마트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2012년 7월에는 ‘스마트창조도시 안양’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는데 올해로 스마트도시 13년 차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U4SSC 인증을 일궈낸 원동력은 최 시장이 산파 역할을 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있다. 최 시장은 “CCTV 관제센터인 ‘U-통합상황실’로 시작한 통합센터는 현재 도시의 안전·교통·재난재해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컨트롤타워로 거듭났다”며 “통합센터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도시 곳곳의 기반 시설을 연계했고 꾸준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시스템을 활용해 대시민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파생되면서 전국 최초 또는 최고의 정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안양시는 2019년 전국 최초로 인덕원 사거리에 스마트 교차로를 도입했고, 같은 해 시작한 안양시 고령자 스마트 안심서비스는 2023년 제1회 정부혁신 최고사례에 꼽히기도 했다. 또 교통 객체를 추적하고 딥러닝해 최적의 신호를 산출하고 실시간 제어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교차로는 현재 관내 64개 교차로까지 확대됐고, 280대의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해 운영 중이다. -
"영문학 전공했지만 개발자로 취업했어요"
사회사회일반 2024.11.19 19:56:01#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신모(26)씨는 갑자기 전공을 버리고 개발자로 취업하고자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서울 거주 청년층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개발 및 디지털 전환(DT)분야 교육 및 취업연계 지원을 해주는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새싹(SeSAC)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폰운영체계(iOS) 개발자로 ‘㈜플레도’라는 기업에 조기취업했다. 서울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청년들의 취업난과 기업의 구인난이라는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일자리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년이 선호하고 기업이 필요한 디지털 분야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21년 출범 후 올해까지 총 5707명을 교육해 469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2021년~2023년 수료생의 취창업률은 74.5%(대학원 진학, 입대 등 제외)에 달한다. 웬만한 대학 이공계열 못지 않은 취업률을 올린 셈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의 교육 과정은 청년구직자와 기업이 모두 선호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앱개발, 핀테크 분야 소트프웨어(SW) 개발자부터 디지털마케팅, 서비스 기획, 디지털헬스케어, 스타일테크(패션·뷰티)까지 다양하다. 33세 늦깎이 직장인인 서모씨도 이 교육과정 덕에 취업에 성공했다. 30대인 데다 SW 분야 비전공자로 남들보다 불리한 여건이었으나 피나는 노력끝에 수준 높은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취업에 성공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청년 창업의 메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건설 정보 기록 관리 서비스 업체인 (주)팀워크의 정욱찬 대표가 창업으로 성공한 사례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정 대표는 건설산업의 스마트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해 청년취업사관학교 멀티플랫폼 모바일 앱 개발자 데뷔 과정에서 공부했다. 이 곳에서 뜻을 같이하는 수강생을 만나 팀을 구성해 건설데이터를 관리·분석 협업 플랫폼을 만들어 ‘창업허브마곡M+센터’ 에서 창업한뒤, 투자유치까지 받았다. 이 회사는 청년취업사관학교의 후배 기수까지 채용했다. 창업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가 높은 취창업율을 유지하는 이유는 철저히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규모 10명 이상의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열어 적극적으로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구직자 정보를 제공해준다. 또 교육과정 시작 단계부터 전담 잡코디 배치로 수강생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제공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18개 캠퍼스에 19명이 배치돼 희망 기업 탐색,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첨삭, 포트폴리오 검토 등 취업을 위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단순 취업 연계를 넘어 심리까지 살피는 심리안정 상담까지 해 준다. 이 같은 맞춤형 교육을 통해 청년취업사관학교 수료생의 만족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조사 결과 교육과정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90.5%에 달했다. 서울시는 현재 18개인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를 내년까지 25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정영준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청년취업사관학교는 현장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즉시 일할 수 있는 검증된 청년인재를 IT 기업에 연계 해 주고 있다”며 “전공에 관계없이 취업 의지가 있는 청년들의 실무능력을 키우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
"국산 기술로 에너지 최대 60% 절약"…혁신 이뤄낸 신진에너텍
산업중기·벤처 2024.11.19 19:49:01“45년 동안 냉동기술 한 길만 왔습니다. 수년 간의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성에(결빙 현상) 자동제어 시스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줄였습니다. 국산 기술로 에너지를 더 많이 절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박진섭 신진에너텍 대표는 지난 1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자사 성에 제거 장치를 가리키며 이같이 밝혔다. 냉동·냉장 업계의 잔뼈 굵은 기술자였던 박 대표는 2011년 창업해 냉동창고 등에 발생하는 성에를 제거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직원이 16명에 불과한 신진에너텍은 이같은 혁신 기술로 지난해 연 매출 96억 원 기업으로 올라섰다. 신진에너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적외선 기반 성에 감지형 제상 센서 ‘프로스트아이’는 3년 간의 끈질긴 연구개발(R&D)로 탄생했다. 박 대표는 “타이머로 히터를 작동시켜 성에를 녹이는 기존 방식은 불필요할 때도 냉동고를 가열하게 된다”며 “에너지 도둑이라는 생각에 자동 제상 장치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로스트아이는 적외선 발광다이오드(LED)로 성에 두께를 측정하고, 미리 설정해놓은 기준에 도달했을 때만 제상 장치를 작동하는 방식이다. 신진에너텍은 히터를 대체하는 열 교환 기술도 개발했다. 냉동 시스템에서 나오는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기에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히터로 인한 화재 위험도 없앴다. 이 기술과 프로스트아이가 합쳐진 제상 시스템을 서울 가락시장 등 다수 냉동창고에 설치한 결과 에너지 절감 효과는 최대 60%에 달했다. 박 대표는 “가락시장 1700여 개 점포에 시스템을 적용하면 30평 아파트 1500세대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에너텍의 제상 시스템은 조달청 우수 제품으로 인정받아 군부대, 학교, 농수산물 시장 등의 대형 냉동·냉장 시설에 공급되고 있다. 박 대표는 신진에너텍의 핵심이 기술 자립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외 기술을 벤치마킹하거나 제휴하지 않았다”며 “자체적으로 모든 기술을 개발했으며 2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에너텍은 태국 기업과 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앞두는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속 가능한 국산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저장고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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