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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성범죄 처벌 강화"…멜라니아, 첫 단독 대외행보
사회피플 2025.03.04 18:24:1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3일(현지 시간)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성적 가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 지원 좌담회에 참석하며 백악관 복귀 후 첫 단독 대외 행보에 나섰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과 에이미 클로버샤(민주·미네소타) 상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이른바 ‘테이크 잇 다운(take it down·강력 단속을 의미) 법안’ 관련 좌담회에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의 은밀한 이미지 등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행위)’와 같이 온라인에 상대 동의 없이 은밀한 이미지를 올리는 행위를 연방 차원의 범죄로 규정하고 플랫폼에 관련 콘텐츠를 즉시 삭제하도록 하는 책임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개인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과 오용의 위험이 커졌다”며 “우리는 강력한 보안 조치를 우선시하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윤리적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아이들을 비열하고 해로운 온라인상의 행위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책임일뿐 아니라 내일의 리더를 키우는 데 중요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올 1월 20일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한 후 독자적으로 대외 공개된 공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남성용 정장 스타일의 바지 정장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인사] 코스콤 외
사회피플 2025.03.04 18:23:38◇코스콤 <상무 신규 임명> 신경호 나용철 <본부장 신규 임명>△경영전략본부 본부장 김도연 △경영지원본부 〃 정홍배 △테크놀로지센터 〃 김성덕 <본부장 전보>△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홍동표(상무) △데이터사업본부 본부장 신경호(상무) <부서장 신규 임명>△데이터사업부 부서장 김용현 △태국차세대TF부 〃 황일호 △청산결제업무부 〃 이재춘 △5세대PB서비스TF부 〃 박윤필 △금융채널서비스부 〃 나인채 <부서장 전보>△경영기획부 부서장 홍석원 △시장데이터사업부 〃 오인명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 한영희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정치부 국방전문기자(국장급) 구필현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장 이승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장 박진규 △통영운항관리센터장 정일영 △운항사업단 부단장 한정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 박세경 △연구기획조정실장 류정희 △사회서비스정책연구실장 황주희 △경영지원실장 조남주 ◇연세의료원 <의료원>△제중원보건개발원 국제의학교육개발사업단 단장 안신기 △디지털헬스실 정보서비스센터 부소장 정윤진 △의학도서관 부관장 김승우 <의과대학>△교무부장 서석교 △약리학 교실 주임교수 김철훈 △의학 공학 교실 〃 성학준 △피부과학교실 〃 오상호 △흉부외과학교실 〃 이진구 △성형외과학교실 〃 홍종원 △산부인과학교실 〃 남은지 △이비인후과학교실 〃 고윤우 △응급의학교실 〃 박유석 △인문사회의학교실 의사학과장 여인석 △법의학과장 박종필 △동은의학박물관장 김세훈 △연세의생명연구원 연세유전체센터장 김형표 △〃 송당암연구센터장 라선영 △〃 뇌심혈관질환연구센터장 박성하 △〃 연구지원부장 김도영 △〃 실험동물부장 유제욱 △각막이상증연구소장 김태임 △난청정밀의료연구소장 김성헌 △뇌전증연구소장 강훈철 △세균내성연구소장 용동은 △소화기병연구소장 방승민 △알레르기연구소장 박중원 △연세-유일한 폐암연구소장 조병철 △연의-생공연 메디컬융합연구소장 허용민 △열대의학연구소장 신명헌 △유방암정밀의학연구소장 정준 △인체조직복원연구소장 홍종원 △정밀신약연구소장 이민구 △피부생물학연구소장 오상호 △환경공해연구소장 김창수 <치과대학>△구강병리학교실 주임교수 김현실 △치주조직재생연구소장 김창성 <보건대학원>△국제보건학과 주임교수 김소윤 △보건정보통계학과 〃 박소희 △산업환경보건학과 〃 윤진하 △역학건강증진학과 〃 지선하 △의료경영학과 〃 김태현 △보건정책학과 〃 장석용 △역학전공지도교수 지선하 △보건정보통계전공지도교수 하민진 △건강증진교육전공지도교수 김희진 △국제보건전공지도교수 김소윤 △보건의료법윤리전공지도교수 이일학 △보건정책관리전공지도교수 박은철 △의료경영전공지도교수 김태현 △산업보건전공지도교수 김치년 △환경보건전공지도교수 임영욱 ◇강동경희대병원 △기획조정처장 겸 경희대의료원 미래전략처 부처장 조진만 △운영본부장 겸 안전보건본부장 신재구 △간호본부장 신순화 △약제실장 겸 약무팀장 예경남 △기획조정처 기획조정팀장 이왕호 △간호본부 병동간호1팀장 유수진 △간호본부 외래간호팀장 김미영 <경희대의료원>△경희의과학연구원 경영지원팀장 설영돈 △미래전략처 중앙구매팀장 방동현 -
“좋은 수술은 실패 기억서 나온다” 스포츠의학 권위자의 3만 시간 기록
사회사회일반 2025.03.04 18:23:31무릎관절 분야의 명의로 ‘국가대표 무릎 주치의’로 통하는 김진구 명지의료재단 의료원장이 30년 넘게 수술을 집도하며 느끼고 겪은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신간 ‘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은 김 의료원장이 수술실 안팎에서 마주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국내를 대표하는 스포츠의학 권위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쌓은 성취보다 실패와 시행착오에 대한 고찰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김 의료원장은 평소 “좋은 수술은 모든 실패에 대한 상세한 기억에서만 가능하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본인 스스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수술 과정을 60단계로 세분화한 노트를 만들고 120여 개 경험과 교훈을 더해 자신만의 ‘수술 족보’를 완성했다. 책에서 이 과정과 성찰을 담담히 회고하는 한편 의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담았다. ‘일 년 대기, 일 분 진료’라는 장에서는 환자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 상대적으로 짧게 진료를 볼 수밖에 없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지적한다. 이 밖에도 수술실이 주는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저자만의 비법이나 이상화·김연경·김아랑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상을 치료하며 느낀 경험을 통해 어느 환자에게나 최선을 다하는 철학을 담아냈다. 그는 “책은 성공보다 실패에서 배운 것들에 대한 기록이자 국가대표 선수부터 어린 난치병 환자, 조폭 두목까지 다양한 환자들과 함께한 3만 시간의 수술실 경험”이라며 “단순한 의학 이야기가 아니라 한 의사가 겪은 실패와 성장, 그리고 사람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독자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료원장은 명지병원 스포츠의학센터를 이끌며 120편이 넘는 국내외 논문을 발표하고 다수의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운동이 약이다’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스포츠의학 발전과 인식 확산에 힘쓰고 있다. -
광역철도 종점역 연장 난항…계양TV 기업유치 '먹구름'
사회전국 2025.03.04 18:19:293기 신도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계양TV 도첨단지)’가 기업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기업 유인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광역철도망 구축이 확정되지 않은 영항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인천시와 계양구에 따르면 계양TV 도첨단지는 3기 신도시사업의 일환으로 규모만 75만여㎡에 이른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사업자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34만여㎡를 1단계 사업으로 승인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인천 내항 1·8부두의 산업융지를 해제해 도첨단지 물량으로 확보하면 올 하반기에는 2단계 승인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업종은 계양구에서 건의한 정보통신(ICT), 문화콘텐츠와 같은 첨단산업과 지식산업 등이다. 인천시가 구상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마곡산업단지다. 마곡산업단지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기업들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마곡지구에서는 9호선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5호선 마곡역, 인천국제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광역교통망으로 LG 전자라는 앵커기업을 유치한 바 있다. 하지만 계양TV 도첨단지 내 기업유치는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에 현재까지 투자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5곳에 불과하다. 계양TV 광역교통망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시와 계양구는 현재 계양TV 대장·홍대선 연장 종점역을 두고 격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도첨단지으로 연결하는 신설역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도첨단지까지 우선 철도를 놓고 추가로 계양역까지 연결해 계양TV를 자족도시화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계양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인 박촌역으로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공항철도가 경유하는 계양역의 혼잡도를 분산하려면 박촌역 환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정기관의 격한 대립으로 자족도시를 추구하는 계양TV가 기업유치 실패로 자칫 배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경북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 선정…1000억 확보
사회전국 2025.03.04 18:18:13경북도가 1000억 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에 선정되면서 대규모 벤처투자의 길이 열렸다.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가 추진 중인 ‘1조 벤처펀드 시대’ 실현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에 최종 선정돼 ‘경북 지방시대 벤처펀드’ 자금 1000억 원을 확보했다. 이 펀드 자금이 앞으로 벤처 투자 촉진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중기부 모태펀드 출자사업으로, 지역의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이 충분한 벤처투자를 받아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벤처 모펀드다. 경북도는 지난달 공모에서 모태펀드 600억 원을 비롯, 경북도 60억 원, 포항‧구미‧경주‧경산 각 15억 원, 지역 금융·기업 등 1000억 원 규모로 신청해 선정됐다. 이 펀드는 오는 7월 중 모펀드 형태로 결성되며 한국벤처투자가 맡아 운용한다. 이후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모펀드운영위원회가 설치‧운영되는데, 자펀드의 수, 규모, 주목적 투자 대상 등 경북에 특화된 벤처 펀드로 운영된다. 경북도가 제안한 중점 지원 대상은 스마트 제조산업을 위한 스마트 첨단제조 펀드와 스타트업 등을 위한 지역기업 첫걸음 펀드 등이다. 자펀드는 모펀드인 ‘경북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기반으로, 오는 10월 3~4개, 내년 3~4개, 2027년 2~3개 등 10개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다. 규모는 1700억 원에서 최대 2500억 원까지로 예상된다. 모펀드가 최대 70%까지 출자할 수 있고, 나머지는 운용에 참여할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털(VC) 등 투자운용사가 30% 이상 출자해 만들어진다. 경북도는 지난해 1조 벤처펀드 조성의 첫걸음으로 경북지역창업초기펀드, 지역혁신벤처모펀드, 지역산업활력R&D펀드 등 1000억 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 결성되는 경북 지방시대 벤처펀드까지 포함하면 ‘2027년까지 5000억 벤처 펀드 조성’ 목표의 50% 이상을 연내 달성하게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혁신기술을 갖춘 스타트업·벤처기업 성장의 토대가 되는 벤처 펀드 1조 원을 조기에 달성해 창업 혁신 투자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대진첨단소재, 코스닥 신규 상장 승인
증권증권일반 2025.03.04 18:14:57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4일 대진첨단소재의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매매 거래는 6일부터 가능하다. 공모가는 9000원 이다. 대진첨단소재는 이차전지 공정용 대전방지 트레이 등 이차전지 공정에 쓰이는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2019년 설립됐다. -
MSD, FDA에 키트루다SC 품목허가 신청
문화·스포츠헬스 2025.03.04 18:14:13다국적제약사 MSD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제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MSD는 키트루다SC에 대해 국내 바이오텍 알테오젠(196170)과 협업하고 있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MSD는 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티디코웬 제45회 연례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에 키트루다SC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MSD가 연내 허가 및 상용화까지 계획하고 있어 1월에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에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키트루다는 고형암에 쓰이는 면역항암제다. 2023년 글로벌 매출 34조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은 300억 달러(44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8년 특허 만료 예정으로 MSD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알테오젠과 키트루나SC 개발에 힘써왔다. SC제형으로 변경할 시 기존 특허를 연장할 수 있어 일정 기간 약물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투약 편의성이 개선되고 부작용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2월 MSD와 ‘키트루다’ 제형 변경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전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키트루다SC의 시장 점유율이 40%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키트루다SC가 허가될 시 알테오젠이 받을 기술료(마일스톤)도 늘어 실적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키트루다 연매출을 40조 원으로 가정했을 때 알테오젠이 로열티로 수령 가능한(3~5%) 금액은 6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규모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SC 외에도 다이이찌산쿄(엔허투SC), 산도즈(SC 바이오시밀러) 등 기업 및 제품이 공개된 계약 및 공개되지 않은 제품들의 SC제형 파트너십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마케팅 사안과 관련해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부산 창업가꿈' 5호점 개소
사회전국 2025.03.04 18:10:09부산의 청년 창업 지원과 지역 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은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부산시는 4일 동구 이바구길에 조성된 ‘이바구 플랫폼’에서 ‘부산 창업가꿈’ 제5호점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부산 창업가꿈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을 위한 창업·주거복합공간으로 창업과 주거를 동시에 지원한다. 창업가꿈 5호점은 동구 이바구길 일대의 노후화된 모노레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역 청년들을 위한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연면적 1175㎡, 대지면적 1397㎡ 규모로, 창업·주거 공간 24실, 공유숙박 등 기타공간 14실을 갖췄다. 이 곳은 지역 청년창업가와 관광객, 관련 사업 참여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워케이션 개념으로 설계됐다. 특히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 받는다. 공공플랜이 동구청과 협업해 공간 배치를 주도했으며 시의 조성사업비 9억 원 외에 매년 1억 원을 투입해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바구 플랫폼으로 불리는 이 일대에는 돼지팥빙수로 유명한 ‘키노앙’, 피트니스 센터 ‘알앤알(R&R)', 플랜테리어 카페 ‘피피.비(pp.b)', 북카페 ‘야우출책’ 등 특색 있는 업종의 청년 기업들이 자리 잡아 지역의 새로운 창업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주변 관광 명소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초량 168계단 인근의 ‘명란브랜드연구소’와 ‘168더데크’ 등 기존 명소들과 연계해 이바구길 일대를 부산의 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동서대(사상구), 부산경상대(연제구), 동의대(부산진구), 해운대구에 이어 이번 동구점까지 총 5개소가 문을 열었으며 조만간 6호점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
"가족 회사" 논란의 선관위 '특혜 채용' 당사자 10명은 정상 근무
정치정치일반 2025.03.04 18:08:36최근 감사원이 공개한 감사 결과에서 내부 채용 담당자의 “가족 회사”라는 발언과 함께 특혜 채용이 논란이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 ‘특혜 채용’ 혜택을 받은 당사자 10명이 현재 정상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선관위에 따르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위법·부당 채용 관련자 10명은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선관위는 2023년 5월 고위직 간부 자녀 채용 비리가 불거지자 경력직 채용 실태에 대한 자체 감사를 진행했고,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선관위는 자체 감사에서 특혜 채용 의혹이 확인된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 신우용 전 제주 상임위원 등 고위직 간부 자녀 5명에 대해서만 2023년 7월 업무 배제 조치를 했으나 지난해 1월 총선을 앞두고 이들을 업무에 복귀시켰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감사원이 채용 비리와 관련해 징계를 요구한 직원들은 채용 과정에 관여한 간부 또는 인사 담당자들이고,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서는 징계 요구가 없었기 때문에 정상 근무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채용된 당사자들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 공개로 불거진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이번 채용 비리 사태를 계기로 외부인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 구성 등 자체 개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17일 열리는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통해 자정·개혁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선관위의 이러한 대응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대해 △외부 감시·견제 강화를 위한 특별감사관 도입 △선관위 사무총장 대상 국회 인사청문회 도입 △법관의 선관위원장 겸임 금지 △시도(지방) 선관위 대상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도입 △지방선관위 상임위원 임명 자격을 외부 인사로 확대하기 위한 선관위법 시행규칙 개정의 5대 개혁 과제를 이날 발표했다. 앞서 감사원이 지난달 27일 공개한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서 중앙·지방 선관위 인사 담당자들은 “선관위는 가족 회사”라고 발언했고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져도 “선거만 잘 치르면 된다”며 무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혜 채용에 관여했다가 적발된 한 직원은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과거 선관위가 경력직 채용을 할 때 믿을 만한 사람을 뽑기 위해 친인척을 채용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 -
여야 원로들 "개헌 시급…이재명만 설득하면 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04 18:01:18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등을 지낸 여야 원로들이 4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가원로들, 개헌을 말하다' 대담회에서 "더는 미루지 말고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참석자들은 대선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면서도 개헌에 부정적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한 사람만 설득하면 된다” “어떤 분만 반대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향후 대선 국면에서 원로들의 개헌론이 이 대표에게 압박성 카드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목으로, 향후 이 대표가 이런 목소리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날 대담회에는 정세균·박병석·김진표 전 국회의장, 정운찬·김황식·이낙연·김부겸 전 국무총리,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원로들은 우선 개헌 논의를 더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의장은 "개헌이 정치의 복원에 기여할 수 있다면 주저할 일이 아니다"라며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일도 아니며 이해득실을 따져 계산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총리도 "그동안 왜 개헌을 못 했나. 자신이 권력을 잡으면 개헌을 한다고 하더니, 대통령에 취임하면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왔다. 임기 말이 되면 유력한 차기 주자가 생겨 다시 못하게 된다"며 "그 집단이 정치적 이익을 관철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무책임함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거론하며 "제왕적 대통령 제도가 있으니 이런 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바로 지금, 이 사태를 교훈 삼아 개헌하지 못한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발언들도 이어졌다. 정 헌정회장은 "민주당 출신도 다 동의하는데 딱 한사람, 이 대표만 혼자 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빨리 압력을 가해서 이번에 개헌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딱 한 사람만 설득이 되면 여야 합의로 60일 안에 충분히 개헌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총리도 "민주당의 어떤 분만 개헌에 소극적"이라며 "그런데 저는 그 분을 위해서라도 이번에 개헌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국민 분열로 인한 사회적 긴장을 완화하고 집권을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개헌에 동참하지 않으면 개헌이 이뤄질 수 없다"며 "조기 대선이 벌어질 경우 대선 출마자들이 개헌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하도록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개헌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인 개헌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다음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하되 4년 중임이 가능하도록 길을 터주자. 그래야 가장 유력한 후보도 개헌 논의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3+4년 임기제 개헌'을 제안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의원 내각제가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 아닌가 싶다"며 "훌륭한 정치를 키워내는 시스템은 내각제여야 가능하지, 대통령제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격전장 韓…세계 2위 '마운자로'도 5월 상륙
문화·스포츠헬스 2025.03.04 17:54:10한국 비만치료제 시장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삭센다’의 독주 체제가 깨지고, 2024년 10월 새롭게 등장한 ‘위고비’에 이어 글로벌 매출 2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까지 이르면 5월 국내 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체중관리에 민감한 한국인들을 겨냥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위고비’의 등장과 올해 5월 ‘마운자로’의 상륙으로 한국 비만치료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당초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가 연간 약 714억 원의 처방액으로 3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이 공동 판매하는 ‘큐시미아’가 약 398억 원으로 20%를 점유하며 양강 체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위고비가 출시되면서 단숨에 시장이 재편되기 시작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수용체-1(GLP-1) 작용제를 기반으로 하는 비만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2024년 약 10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비만 치료제 톱 3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출시와 동시에 다이어트 열풍을 일으키며 무분별한 처방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출시된 지 3개월 남짓에다 전 세계적인 공급난으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국내 시장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빅5’ 의료기관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선 것으로 파 악된다. 대형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약사위원회 통과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글로벌 매출 2위에 오른 마운자로도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다. 한국릴리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마운자로의 바이알(병)과 퀵 펜 제품에 대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존 프리필드 펜 제품은 이미 지난해 8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상태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다. 기존 비만 치료제와 차별화된 작용 기전으로, 임상 3상 결과에서는 위고비보다 약 47% 더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현재 프리필드 펜 제품의 세계적인 공급난으로 인해 바이알과 퀵 펜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식약처 허가 절차가 완료돼야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영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비만 치료제의 높은 비용 부담과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양임 차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는 ‘세계 비만의 날 정책간담회’에서 발표한 의료진 404명과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만 진료 및 관리 현황 조사 결과를 통해 “비만치료제 처방 중단율이 44%에 달하며, 그 주요 원인은 환자의 높은 비용 부담”이라고 설명했다.김민선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의료적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라며 “비만치료 급여화 확대, 의료진 교육 강화,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추진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비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2조 빌려준 메리츠도 몰랐다…채권단 '쇼크'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3.04 17:52:45홈플러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전격적으로 법원에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일부 금융사들의 손실과 대출 회수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금융권에서는 MBK파트너스 측이 사전에 아무런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기업회생에 들어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4일 한국평가데이터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대한 전체 금융권의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은 2월 말 기준 1조 4462억 원이다.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금융 3사의 익스포저가 1조 2167억 원으로 가장 크다. 시중은행 익스포저는 KB국민은행(547억 원), 신한은행(289억 원), 우리은행(270억 원) 순이다. 신용보증기금과 서울보증보험도 1000억 원 이상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 익스포저 대부분이 메리츠금융에 쏠린 것은 지난해 맺은 1조 30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 재융자 때문이다. 당시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우리·신한은행과도 리파이낸싱을 협의했으나 이들 은행은 협상 과정에서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의 기업금융 담당 임원은 “홈플러스가 언제 기업회생절차를 밟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판단했다”면서 “대출 연장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일찌감치 익스포저를 줄여왔다”고 전했다. 메리츠금융은 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담보만 5조 원으로 여신액의 4배에 달한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의 모든 부동산은 신탁에 담보로 제공돼 있으며 1순위 수익권을 갖는다”며 “이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와 무관하며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시 즉시 담보 처분권이 생긴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금융권이 MBK 측으로부터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점이다. 채권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업회생의 목적이 회생 계획 인가인데 이를 위해서는 담보 채권자의 4분의 3 이상, 무담보는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왜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금융계에서는 홈플러스가 국민연금 등에서 투자한 1조 1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기업회생 신청 직전인 2월에 자본으로 전환한 것을 두고 시점이 적절하냐에 대한 뒷말도 나오고 있다. RCPS는 투자자에 상환권이 붙어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부채로 보는데 홈플러스가 발행 조건을 돌연 변경한 것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RCPS 발행 조건 변경과 3월의 기업회생 절차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
[투자의 창] 美 증시 변동 주의…헬스케어·낙폭과대주 눈 여겨 봐야
증권국내증시 2025.03.04 17:52:23미국 증시 변동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순 있지만 이후 찾아올 상승장을 감안한다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고 이익 수준 대비 주가가 과하게 빠진 종목 비중을 높여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인공지능(AI)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현재 미국 정보기술(IT) 섹터 주가는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다. IT 섹터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고평가 영역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자본 대비 이익(ROE·자기자본이익률)은 하락했지만 자본 대비 주가(PBR·주가순자산비율)는 AI 투자 수요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결국 이익 수준보다 높은 주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이는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높이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IT 섹터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주주환원 대비 자기자본 이익률이 높아서 가성비가 좋은 데다 성장률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KB증권 추정에 따르면 현재 수준만 유지하면 IT 섹터의 자기자본 이익률은 3년 동안 39.6%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주당순이익 연평균 성장률 14.4%, 주주환원율 88.1% 반영). 다만 현재와 같이 주가 고평가 구간에서는 그동안 많이 오른 IT 종목을 일부 덜어내고 비교적 안정적인 헬스케어의 비중을 높이면서, 일부분은 낙폭과대 종목에 투자해 초과 성과를 달성하는 전략이 더 적절해 보인다. 헬스케어 섹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와 오바마케어 폐지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주가는 하락했지만 오히려 이익 수준은 상승하고 있다. 섹터 특성상 변동성도 낮아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도 적합하다. KB증권은 존슨앤드존슨, 보스턴사이언티픽,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인튜이티브서지컬과 같은 종목 비중을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높게 설정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의료기기와 신약 개발 등 고마진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새로운 수술용 의료 로봇 다빈치 5세대 모델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수술 건수 증가로 인한 현금 보유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낙폭과대주는 반도체 업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무역 분쟁, 보조금 축소 우려 등 반도체 관련 리스크가 높아지고 딥시크(DeepSeek) 충격 등도 주가에 반영되면서 일부 종목의 주가가 이익 수준 대비 저평가 영역에 도달했다.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멀티플 부담도 낮아졌다. 반도체 산업의 12개월 선행 PBR은 대선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자기자본이익률은 약 20% 수준을 지켜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3년 이익 성장성(EPS CAGR)을 반영한 주가 수익비율(PER)이 시장보다 낮은 종목 중에서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ASML 등을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 종목으로 제시한다. -
딥시크發 정보유출 불안에…AI 보안株 뜬다 [인베스팅 인사이트]
증권해외증시 2025.03.04 17:50:47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촉발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주식시장에서도 AI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AI 기술이 해킹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에도 활용되면서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사이버 보안 업체 클라우드플레어는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 기준 주가가 29.1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포티넷(13.99%), 크라우드스트라이크(12.28%), 시스코시스템스(8.45%)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종목을 한데 담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CIBR)’ ETF는 같은 기간 3.70%, ‘앰플리파이 사이버시큐리티(HACK)’ ETF 역시 2.44% 상승했다. 사이버 보안 산업은 인터넷·모바일 혁명 때마다 큰 상승기를 맞았는데 AI가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골드러시 시대 실제 높은 수익을 거뒀던 회사는 금광 개발 기업보다 청바지와 곡괭이를 팔았던 기업”이라며 “AI 시대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전력 설비 기업뿐만 아니라 AI 보안 기업들도 ‘곡괭이’ 회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올해 뉴욕 증시에서는 위즈, 카토네트웍스, 넷스코프 등 3개 사이버 보안 업체들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위즈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에서 230억 달러(약 32조 8831억 원)를 주고 인수하려 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실제 딥시크 등장 이후 개인정보와 기술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사이버 보안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미스 고객의 70%, 넷스코프 고객사의 52%가 딥시크가 공개된 직후 접속 제한을 요청했다. 나디르 이즈라엘 아르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정부와 연관된 많은 기업들이 중국 정부로의 잠재적 데이터 유출을 우려해 직원들의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례는 미중 갈등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더욱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BM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터 침해 비용이 가장 높은 국가로 미국이 14년째 1위를 했고(936만 달러) 다음으로 중동·독일이 뒤를 이었다. 하마스의 해커 집단은 이스라엘의 전력망 시스템을 해킹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AI를 활용한 해킹 공격과 방어전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과 팰러알토·지스케일러·포티넷 등의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을 자동화하는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해킹 수법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접기'로 빚어낸 입체, 사유의 공간을 만나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3.04 17:50:18“요즘 나는 물감도 접고, 종이도 접고, 철판도 접는다. 그리고 공간을 만든다. 빈 공간을, 마음도 한쯤 접어놓고 텅 비어진 기분이다.”(1997년 작가 노트 중에서) 2018년 작고한 김인겸 작가는 공간을 다루는 조각가로 불린다. 그의 조각은 형태나 덩어리감(매스)이 중심이 되는 통상의 조각과 달리 평면을 접고 쌓아 입체를 구현하는 독특한 작법을 따른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평면적 이미지와 입체적 조각의 경계에 서서 감춰진 공간을 드러내고 바라보는 관람객들에 그 깊이를 사유하게끔 이끈다. 공간을 조형하는 작가의 특별한 작법이 완성된 곳은 약 30여 년 전의 프랑스 파리다. 김인겸은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첫 한국관이 개관하던 당시 곽훈, 윤형근, 전수천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참여했다. 인상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은 작가는 1996년 퐁피두센터의 초대를 받아 파리로 건너갔고 10여 년을 머물렀다. 예술가에게 파리의 생활은 여러 영감을 줬겠지만 조각 작업에는 여러모로 제약이 많았다고 한다. 작업실 크기도 작았고 재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때 눈에 띈 재료가 종이다. 이방인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종이부터 잡지와 신문 등의 각종 지류를 접고 자르고 다시 붙이는 과정에서 작가는 새로운 조형 언어를 발견한다. 대구 봉산동 우손갤러리에서 6일부터 열리는 김인겸의 개인전 ‘조각된 종이, 접힌 조각’에서는 작가가 파리에 정착하면서 구축한 ‘접기’라는 조형 방식이 잘 구현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실제 전시장의 벽면에는 마치 종이처럼 접히고 겹치며 휜 듯한 녹슨 철판 조각들이 눈길을 끈다. 전시장 입구 등에 자리한 육중한 대형 조각들 역시 기다란 종이를 접고 찢은 듯 날렵한 형태를 띄고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을 반원 형태로 제작해 빛을 모두 흡수하는 블랙미러로 안쪽을 채운 ‘빈 공간(emptiness)’ 연작은 접히고 중첩된 평면이 빚어내는 특별한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전시장에서는 작가의 인장과도 같은 ‘스퀴즈(밀대)’ 작업들도 만날 수 있다. 먹물과 아크릴 물감이 흠뻑 적셔진 밀대가 종이 위를 지나며 남긴 넓은 면과 투명하게 중첩된 흔적들이 전시장 곳곳에 내걸렸다. 작가의 딸이자 전시 기획자인 김재도 미술평론가(홍익대 초빙교수)는 “프랑스에서 낯선 이방인이 접근하기 쉬운 소재가 종이였고 스퀴즈였다”며 “스퀴즈 작업을 통해 작가가 추구하던 맑고 투명하면서도 레이어드(중첩)된 공간감을 발견했고 작품 전환의 큰 계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가 남긴 메모 중에는 ‘긴 시간 작업을 했지만 남긴 물리적 작업이 많지 않다. 작품이 완성되는 동시에 떠나고 있기에 그렇다’는 내용이 있다”며 “자기 작업을 완성해가면서도 항상 기존의 작업에서 벗어나기를 추구했던, 언제나 변화를 추구했던 작가를 이번 전시에서 만나봐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대구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김인겸의 개인전이라는 점에서도 뜻 깊다. 작가는 2005년 대구 시공갤러리에서 파리에서의 작업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개인전을 연 바 있다. 이번에도 당시 전시에 출품됐던 작품들을 대거 소환했다. 김 평론가는 “작가와 대구와의 인연은 당시 시공갤러리 이태 대표의 작고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이번 전시를 계기로 다시 한번 인연을 재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전시에서는 설치 형식의 ‘프로젝트’ 시리즈에 해당하는 1995년 제46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과 1992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현 아르코미술관) 전시작에 관한 영상과 자료도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제작한 영상을 통해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당시의 모습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4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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