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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는 디테일보다 '비전과 방향성'… '잘 안다' 과신하면 소홀해져" [CEO&Story]
산업바이오 2026.01.21 17:38:13“최고경영자(CEO)가 디테일을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CEO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업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전문가라고 생각하면서 해당 분야를 잘 안다는 관념과 관습에 젖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홍우선 이지케어텍(099750) 대표는 그야말로 CEO가 전문인 경영인이다. 2000년 KIS자산평가 대표부터 시작해 NICE피앤아이·NICE디앤비·NICE정보통신·코스콤에 이어 이지케어텍까지 25년간 CEO를 맡아왔다. 1990년대 후반 한국신용평가에서 근무하던 시절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합작의 실무 책임을 주도했다. KIS자산평가 대표로서는 2001년 업계 최초 종합채권지수를 선보였고 2009년에는 국내 최초 실시간 채권지수를 발표하면서 한국거래소와 협업해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자본시장에 처음 도입했다. 코스콤 대표 시절에는 토큰증권 플랫폼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의 이런 이력 때문에 업계에서는 ‘금융통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그가 특수성과 전문성이 강한 의료 관련 기업의 CEO를 맡게 됐을 때 비전문가라는 점 때문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홍 대표는 최근 본지에 게재된 이선효 네파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꺼내 들었다. 그는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비전문성’이 기존 사업을 다른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차별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며 “상당히 일리가 있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전문가라는 생각에 젖으면 업(業)의 본질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잘 하지 않게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같은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몸담았던 분야와는 완전히 다른 영역인 의료 정보기술(IT) 업계로의 도전은 만만찮았다. 이지케어텍은 여러 면에서 그전에 몸담았던 곳들과 차이가 컸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홍 대표는 “막상 취임해보니 3개년 사업계획조차 잡혀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C레벨 이상 임원에게 회사의 비전을 물어보면 주로 업무 설명을 답으로 내놓는 모습도 경영자로서 어색한 경험이었다. 같은 IT 기업인 코스콤과 이지케어텍을 비교해도 상반되는 부분이 많았다. 코스콤의 경우 직원들의 스펙은 좋지만 이직률은 낮았다. 반면 이지케어텍은 최근 3년간 연평균 퇴직자가 전체 직원 수의 5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인력 이탈이 심각했다. 그는 “매년 퇴사 직원 규모를 전년 대비 3분의 2로 줄이는 것을 나만의 핵심성과지표(KPI)로 삼기도 했다”며 “IT 기업의 특징 중 하나인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고 소통에 주력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전했다. 홍 대표는 어느덧 60대 중반의 베테랑 CEO다. 하지만 도전의식만은 꺾이지 않는다. 나이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새로운 도전이 그의 영감을 깨운다. “처음 CEO를 제안받았을 때 나이 때문에 주저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못할 이유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이왕 새로운 도전으로 변화를 시도한다면 익숙한 여의도(증권가)보다 새로운 곳에서 도모하는 게 성취감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개보위원장 "쿠팡 3000만 정보 유출…국적 무관 개보법 적용"
산업IT 2026.01.21 17:38:00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현재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조사가 진행 중인 쿠팡에 대해 “30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 적용은 기업 국적과 무관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쿠팡 조사 현황과 관련해 “아이디(ID) 등 개인정보로 볼 수 있는 유출만 3000만 명 이상으로, 비회원 정보가 추가되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가 다른 사람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정보에 타인의 정보도 포함될 수 있다고 보고 확인 중”이라며 “조사는 상당 부분 진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보위는 역대 최대 인력인 14명의 조사관을 투입해 쿠팡 사건을 조사 중이다. 미국 연방 의회가 쿠팡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두고 “마녀사냥”이라고 언급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원칙주의를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개보위는 개인정보보호 위반 여부를 원칙에 근거해 엄정하게 보겠다는 입장”이라며 “해외 기업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통상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쿠팡과 같은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사전 예방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달 14일로 개보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을 넘겼다”며 “지난 100일 간의 시간을 돌아보면 개보위가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국민 생활 밀접 분야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이들 기업은 첨단 해킹 기법보다는 기본적인 관리·점검·통제의 부재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적잖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침해가 발생한 이후 조사·처벌하는 방식으로는 국민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어렵다”며 “이것이 사전 예방 중심 체계로 전환을 강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개보위는 개인정보 보호에 투자하고 예방 조치를 충실히 이행한 경우 과징금을 감경하는 식의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중대·반복 유출 사고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특례 도입도 추진 중이다.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정보 강화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고,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지정 신고제·권한 강화 등을 포함한 법 개정도 목표다. 원활한 조사를 위해 자료 제출 명령·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 강제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송 위원장은 “강제 이행금은 일 단위로 부과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왔던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에 대한 취소 기준도 마련한다. 송 위원장은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개인정보 침해 위협에도 지속 대응하며 신뢰 기반의 AI 시대를 위한 개인정보 처리 기준에 대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메이플키우기 9주 연속 1위…대세 된 '방치형 게임'
산업IT 2026.01.21 17:37:53넥슨의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 키우기’가 중국 게임들을 제치고 9주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팬덤을 유입한 데다 짧은 플레이 시간에도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 특성으로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2023년 이미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흥행시킨 넷마블(251270)을 비롯해 컴투스(078340)와 엠게임(058630)도 이른바 ‘키우기 게임’을 내세우고 있어 관련 게임 시장을 둘러싼 국내 게임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메이플키우기는 지난해 11월 3주(17~23일)부터 이달 3주(12~18일)까지 9주 연속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라스트 워: 서바이벌’과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 중국 게임을 누른 것이다. 메이플 키우기는 넥슨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방치형 RPG다. 메이플키우기의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 사이트 센서타워에 따르면 출시 후 약 45일간 매출은 1억 달러(약 1469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메이플 키우기는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갖춘 동시에 메이플스토리 팬심을 자극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플 키우기의 원작인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정식 출시돼 아직도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110여개국에 서비스 중인 넥슨의 간판 게임이다. 이러한 탄탄한 팬심을 통해 이용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소위 ‘키우기 게임’으로 불리는 방치형 RPG의 장점을 극대화해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알아서 전투나 작업을 수행하며 성장하는 구조를 구현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넥슨도 인기 게임인 ‘바람의나라’ IP 기반 방치형 키우기 게임 제작에 돌입했다.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바람의 나라는 2011년 ‘세계 최장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는 장기 흥행작이다. 넷마블도 연내 인기 ‘스톤에이지 키우기’ 게임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1999년 출시된 후 전 세계 누적 이용자 2억 명을 기록한 고전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 IP 기반의 방치형 RPG다. 대형 게임사 중 처음으로 방치형 RPG인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선보여 성과를 거둔 넷마블은 게임성을 한층 강화한 ‘스톤에이지 키우기’를 통해 성공 사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올해 인기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의 방치형 RPG 게임을 출시한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시프트업이 처음으로 선보인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모바일 게임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등 국내 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가 작업한 500종 이상의 캐릭터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엠게임도 고전게임 ‘귀혼’ IP 기반 키우기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
[단독]LG CNS, 한은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한다
산업IT 2026.01.21 17:37:20LG CNS(LG씨엔에스(064400))가 정부가 추진하는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통합 구축'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혀온 해외 원화 거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LG CNS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공공·금융 분야 IT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정부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한국은행이 발주한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통합구축'의 사업자로 낙점됐다. LG CNS는 SK(034730) AX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금융 분야 대형 IT 인프라 구축 경험과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 원화결제시스템이란 한국 외 다른 국가에 위치한 금융기관이 원화를 직접 거래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인프라를 말한다. 한국은행은 역외 원화결제시스템을 통해 해외 금융기관이 24시간 원화 자금을 운용 및 이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시스템 구축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LG CNS는 그동안 금융 IT 시장에서 축적해 온 노하우를 활용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춘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급·결제 속도·효율성 개선, 국제 공통 결제시간대 확대, 국내 금융시장 수요 기반 확대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 예산은 약 317억 원 규모이며, 사업 기간은 15개월이다. 다만 정부에서 오는 9월부터 역외 원화결제시스템에 대한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약 6~7개월 안에는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신규 결제시스템 구축에는 통상 2~3년의 기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신속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다양한 대규모 금융 IT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LG CNS가 최적의 사업자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LG CNS는 그동안 은행, 보험, 증권사, 정책금융기관 등이 진행한 대형 금융 IT 사업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시스템 구축을 도왔다. 또 일본과 동남아 등 시장에도 진출하며 국내 금융 IT 기술을 수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에도 대형 금융 IT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해당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NH농협은행과 수천억 원 규모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약 1300억 원 규모의 미래에셋생명(085620)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대형 금융 IT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DX) 관련 사업을 연이어 수주해 왔다. LG CNS 관계자는 "금융 분야에서 축적한 시스템 통합(SI)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가 24시간 이용 가능한 원화결제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내 금융시장 투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등 넘어 일류가 목표…AI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 [CEO&story]
산업바이오 2026.01.21 17:37:02이지케어텍(099750)은 국내 병원정보시스템(HIS) 분야의 압도적 1위 기업이다. HIS는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진료·처방·간호뿐 아니라 행정·재무 등 병원 운영 전반을 디지털 형식으로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병원에서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정보기술(IT) 플랫폼으로 꼽힌다. HIS가 멈추면 병원 전체가 멈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지케어텍은 2001년 서울대병원 전산팀에서 스핀오프(분사)해 20여 년간 이 분야 톱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중소형 병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에까지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국립대병원 12곳 중 8곳이 이지케어텍의 HIS를 쓰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성장성과 수익성은 압도적이지 않다. 매출은 창립 이래 연간 1000억 원을 넘어선 적이 없고 영업이익률(OPM)도 2024년 3.0%에 그쳤다. 한 분야 1위 기업의 성적표로는 초라한 상황이다. 특히 상장사인데도 증권사들이 기업가치를 분석하는 리포트가 아예 없을 정도로 증시에서 주목을 못 받는 부분은 뼈아프다. 홍우선 이지케어텍 대표는 이 같은 한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2024년 11월 최고경영자(CEO)로 투입됐다. 그동안 서울대병원 출신 의료인을 대표로 기용해오던 관례에서 벗어나 회사 창립 이래 첫 비(非)의료인 출신 CEO다. 실제 홍 대표는 KIS채권평가(현 KIS자산평가), NICE정보통신, 코스콤 등에서 20년 이상 대표를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이지만 의료 분야의 경험은 전무하다. 그의 이지케어텍 대표 취임은 변화를 기대하게 하는 신호탄인 셈이다. 홍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지케어텍 CEO로서의 경영철학에 대해 “업계 1등 기업이 그에 걸맞은 실적을 내지 못하고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일류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고객으로부터 일류 서비스에 돈을 더 내겠다는 의사를 이끌어내야만 성장과 수익성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일등이 아닌 일류가 되자’를 제목으로 잡아 임직원들에게 변신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년간 성과는 어땠을까. 홍 대표의 눈높이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확실한 진전을 이뤘다. 이지케어텍은 3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 상반기(4월~9월 말) 매출액은 33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억 4000만 원으로 20% 가까이 늘었다. 외형을 확대하기보다 내실을 꾀한 경영이 성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은 7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영업이익은 45억 원으로 10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 대비 2배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취임한 순간 남은 임기가 3년뿐이라 시간이 없다고 항상 느낀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첫 비의료인 출신으로 이지케어텍의 사령탑을 맡은 그는 어떻게 경영 관행을 혁신했을까. 지난 1년간 그가 집중한 것은 제값 받기와 해외시장 진출이다. 홍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장에 관행으로 굳어 있던 ‘덤핑 수주’를 중단하고 제값 받기에 나섰다. 또 외주 영업 마케팅 인력을 줄이고 기관마다 계약 규모에 비해 기능을 과도하게 많이 추가하거나 고급 옵션을 탑재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뿌리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형 병원의 HIS 수주전을 과감히 포기하기도 했다. 한 강원권 대학병원과는 계약 조건을 두고 끈질긴 밀고 당기기를 벌인 끝에 예상보다 3개월 늦게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수익성을 높이려는 선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병원 8곳의 의료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연계하는 차세대국립병원정보시스템(MEDIRO)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11월 대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데이터 이관을 마쳤다. 기존 HIS보다 진화한 시스템 공급에 성공한 것이다. 홍 대표는 “업계 1등 기업도 수익을 내기 힘들 정도로 기술력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했던 시장”이라며 “저가 수주보다 제대로 된 값을 받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는 데 영업·판매·마케팅의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레드오션이 돼버린 기존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도 펼쳤다. 우선 ‘의정 갈등’ 속에 급속히 성장한 500병상 안팎의 중대형 병원과 전문병원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HIS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단순화돼 있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고객층 확대에 나선 것이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는 “이지케어텍의 HIS를 쓰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고 생각하던 중소형 병원들도 맞춤형 버전을 보여주니 만족해 했다”며 “지금은 상품의 모듈화를 통해 병원 규모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새로운 시장으로 꼽은 곳은 바로 해외다. 특히 중동 지역에 공을 들였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IMARC에 따르면 중동 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4년 218억 달러에서 급속한 고령화 속에 연평균 7.13% 성장해 2033년 40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중동 국가 기업인이나 관료들은 영미권 유학 경험 등이 많아 의료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가 높다”며 “우리나라 업체들이 높은 가격 대비 성능을 바탕으로 먼저 중동 시장에 깃발을 꽂으면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지케어텍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헬스케어 박람회 ‘GHE 2025’에 처음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다른 의료 IT 업체 11곳과 ‘K헬스케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린비즈니스서비스, 사우디보건과학대(KSAU-HS)와 각각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홍 대표는 “현재 사우디 병원 13곳과 HIS 설치를 논의하고 있어 최대 7곳까지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동 매출이 앞으로 매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침체돼 있던 조직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도 신경을 썼다. 그는 지난해 신년사에는 ‘체인지 더 비즈니스’를 강조했다. 취임 첫해를 도약을 위해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만든 시기로 규정했던 것이다. 홍 대표는 “비즈니스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조직 내 본부를 많이 축소시키고 임원도 상당 부분 바꿨다”며 “조직평가·성과평가도 실시하며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수한 직원들이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도록 사기를 높이기 위해 내부 복지를 개선하고 주 1회 직원들과 티타임도 열어 소통의 자리도 마련했다. 비의료인 출신인 홍 대표가 지향하는 이지케어텍의 미래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다. 미국식 전자건강기록(EHR)이 응급의료(ER) 등 분야마다 시스템이 따로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HIS는 병원의 모든 일을 한곳에서 커버하는 ‘올인원 플랫폼’이라는 강점이 있다. 플랫폼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이지케어텍 HIS만 쓰면 여러 가지 좋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게 그의 의도다. 이를 개별 의료기관마다 자체 서버와 소프트웨어(SW)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 다음 AI를 적용하면 모든 의료데이터와 기술들을 한곳에서 연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 대표는 이 같은 체질 전환을 여러 기업들과 함께 해나갈 생각이다. “의료 AI만 해도 수많은 스타트업, 중소·중견 기업 제품을 이지케어텍 플랫폼에 얹어 판매하면 그만큼 영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소개는 우리가 하면 됩니다. 우리도 1등이 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분야의 1등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혼자 할 수는 없습니다.” -
과천·분당 ‘평당 1억 클럽’ 등극…규제 뚫고 최고가 행진[코주부]
부동산주택 2026.01.21 17:37:00경기 과천과 성남 분당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10·15 부동산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지만 최근 3.3㎡당 가격이 1억 원을 넘는 등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경기도 아파트 실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최고가 기준 상위 10건은 모두 과천시와 성남 분당구에서 나왔다. 과천에서는 3.3㎡당 1억 원을 넘는 단지가 두 곳으로 집계됐다.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전용 84㎡는 26억 8000만 원에 거래돼 3.3㎡당 1억 425만 원 수준을 기록했다.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74㎡ 역시 23억 1000만 원에 팔리며 3.3㎡당 1억 231만 원으로 나타났다. 분당에서는 백현동 백현마을 6단지가 3.3㎡당 평균 가격이 가장 높았다. 전용 74㎡가 23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3.3㎡당 가격은 1억 524만 원에 달했다. 대형 평수가 많은 수내동에도 고가 거래가 집중됐다. 양지1단지 금호 전용 198㎡는 35억 5000만 원으로 분당 내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으며, 3.3㎡당 가격은 5914만 원을 나타냈다. 파크타운삼익·롯데 전용 134㎡는 각각 24억 원대에 팔렸고, 파크타운대림 전용 131㎡는 24억 원에 거래됐다. 파크타운 일대 단지들의 3.3㎡당 평균가는 6000만 원 안팎이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매매지수는 2024년 9월 이후 19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분당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집품 관계자는 “과천 원문동과 별양동, 분당 수내동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중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360조 시장 '반지의 제왕' 놓고 특허 전쟁
산업기업 2026.01.21 17:36:15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링 1위 업체인 오우라(Oura)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맞소송을 제기한 배경에는 스마트링과 연계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이 자리한다. 3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진출을 위해서는 막 개화한 스마트링 시장의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21일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3억 8000만 달러(약 5600억 원) 수준인 스마트링 시장은 연평균 26.4%씩 성장해 2035년에는 31억 2000만 달러(약 4조 6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기준 390억 달러(약 57조 원)인 스마트워치 시장에 비하면 작다. 하지만 그 뒤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관별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700억 달러(약 360조 원)에 달한다. 반지는 시계보다 착용 거부감이 적고 신체 밀착도가 높아 헬스케어의 핵심인 ‘24시간 데이터 확보’에 최적화된 기기라는 평가다. 사실 삼성전자와 오우라는 2024년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 출시 직전인 2024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특허 비침해 확인 소송’을 내며 먼저 오우라를 상대로 소송전의 포문을 열었다. 톰 헤일 오우라 최고경영자(CEO)가 갤럭시 링 출시 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자 선제공격에 나선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오우라가 실제 특허 소송을 제기하기 전이라 재판이 어렵다며 삼성의 청구를 기각했다. 진짜 소송전은 지난해 말 본격화됐다. 오우라는 지난해 11월 ITC에 삼성전자를 제소했고 삼성 역시 같은 해 12월 텍사스 동부지방법원과 ITC에 잇달아 맞불을 놓으며 2차전에 돌입했다. 삼성은 스마트링 사용자의 활동 데이터와 건강 데이터 패턴을 분석해 일일 운동 목표 등을 추천하는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오우라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오우라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의 74%(2025년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7만여 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교한 질병 예측 알고리즘을 구축했고 일주일 이상 가는 배터리 성능을 구현했다. 업계는 이번 분쟁을 단순한 특허사냥꾼(NPE)의 공격이 아닌 기술 주도권을 쥔 선발 주자와 거대 자본을 앞세운 후발 주자 간의 진검승부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울트라휴먼과 함께 9%로 공동 2위다. 삼성전자로서는 스마트링 시장은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전장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는 삼성 헬스 생태계를 완성할 ‘마지막 퍼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맞춤형 코칭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양측의 공방이 격해질수록 오히려 합의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ITC 최종 판정까지 갈 경우 패소한 쪽은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치명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링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는 시점인 만큼 소모적인 출혈경쟁보다는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실리를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소송전은 누가 이기고 지냐의 문제라기보다 스마트링 시장이 본격 개화할 때 누가 로열티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느냐를 둔 다툼”이라며 “결국 양 사가 기술 동맹 형태로 손을 잡고 시장 진입장벽을 높이는 결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지구 미래기후 열쇠 찾아라"…美·유럽 등 탐사경쟁 재점화
산업바이오 2026.01.21 17:36:14금성 연구는 오랫동안 우주탐사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었다. 1960~1970년대 옛 소련과 미국이 경쟁적으로 금성 탐사선을 보낸 이후 1990년대 미국의 ‘마젤란’ 미션을 끝으로 금성은 주요 탐사 대상에서 사실상 밀려났다. 평균 460도에 이르는 고온과 지구의 90배가 넘는 대기압, 두꺼운 황산 구름은 착륙과 장기 관측을 모두 어렵게 만들었고 그만큼 과학적 도전도 컸다. 이 공백기를 메운 것은 일본과 유럽이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15년 금성 궤도선 ‘아카츠키’를 성공적으로 투입해 금성 대기 순환과 구름 구조를 장기간 관측해왔다. 대형 미션은 아니었지만 금성 대기를 실제로 지속적으로 들여다본 거의 유일한 탐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럽우주국(ESA) 역시 ‘비너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금성 대기 연구를 이어왔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금성 탐사선 ‘엔비전’을 2031년 발사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들어 금성 연구에 본격적으로 복귀했다. 외계 행성 연구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금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지구형 외계 행성도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021년 ‘다빈치’와 ‘베리타스’ 두 개의 금성 미션을 동시에 선정했다. 다빈치는 금성 대기에 직접 진입해 성분과 기원을 분석하는 탐사선이며 베리타스는 고해상도 레이더로 금성 지표와 지질 활동을 정밀 관측하는 궤도선이다. 두 미션 모두 2030년대 초 발사가 예정돼 있으며 금성의 대기·지표·내부 구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는 대형 과학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현재 글로벌 금성 연구의 흐름은 단순한 탐사 재개를 넘어 연구 전략 자체의 전환으로 요약된다. 과거처럼 일회성 접근으로 단기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금성 대기의 장기 변동성과 기후 진화를 추적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지구와 가장 비슷하지만 가장 다르게 진화한 행성’이라는 금성의 특성이 재조명되면서 금성 연구는 지구 기후변화와 외계 행성 탐사를 잇는 핵심 비교 기준으로 부상했다. 이 흐름 속에서 한국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추진하는 클로브(CLOVE) 프로젝트는 대형 탐사선이 아닌 초소형 위성을 활용해 지구 저궤도에서 금성을 장기간 관측하는 전략을 택했다. 초소형 위성은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이 낮아 새로운 과학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발사 실패나 기술적 위험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아 도전적인 관측 전략을 실험하기에도 적합하다. 여러 기를 순차적으로 운용할 경우 장기간 시계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단발성 탐사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행성 대기의 시간 변화를 추적하는 데 유리하다. -
가깝고도 먼 금성의 미스터리…韓 초소형 위성이 파헤친다
산업바이오 2026.01.21 17:35:32우리나라 연구진이 개발한 초소형 위성이 올 상반기 금성 대기를 장기간 관측하는 미션을 안고 우주로 향한다. 달과 화성에 집중돼 있던 글로벌 우주탐사계의 시선이 다시 금성으로 향하는 가운데 한국은 대형 탐사선이 아닌 초소형 위성을 앞세운 전략으로 이 흐름에 합류한다. 세계적인 금성 연구 권위자인 이연주 기초과학연구원(IBS) 박사가 주도하는 ‘클로브(CLOVE) 프로젝트’가 그 중심에 있다. 금성은 인류가 가장 먼저 탐사 도전을 했던 행성 중 하나다. 1960~1970년대 옛 소련과 미국은 수십 차례 금성 탐사선을 보냈고 1990년대에는 미국의 마젤란 탐사선이 레이더로 금성 지표를 정밀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금성은 이후 인류의 관심사에서 서서히 밀려났다. 평균 460도에 이르는 고온, 지구의 90배가 넘는 대기압, 두꺼운 황산 구름이 금성 탐사와 연구에 장애물로 작용했다. 착륙은 물론 장기간 관측도 쉽지 않았고 생명체 탐색이라는 측면에서도 달이나 화성에 비해 우선순위가 낮아졌다. 그사이 인류의 관심은 화성과 달로 옮겨갔고 금성은 30년 가까이 사실상 ‘잊힌 행성’이 됐다. 실제로 미국은 마젤란 이후 약 30년 동안 금성 전용 탐사선을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과 유럽이 잇달아 금성 탐사를 주요 미션으로 선정하면서 금성은 다시 핵심 연구 대상으로 떠올랐다. 배경에는 ‘지구와 가장 비슷하지만 가장 다른 행성’이라는 금성의 특성이 있다. 금성은 크기와 질량, 형성 시기까지 지구와 거의 같지만 강력한 온실효과로 인해 전혀 다른 환경으로 진화했다. 바다를 잃고 대기가 폭주한 결과가 오늘날의 금성이다. 지구와 비슷한 조건에서 출발한 행성이 어떻게 극단적으로 다른 기후로 변했는지를 이해하는 일은 지구의 미래를 가늠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금성이 ‘지구 기후의 반면교사’로 불리는 이유다. 이는 외계 행성 연구에서도 중요하다. 크기만 보면 지구형으로 분류되는 외계 행성 상당수가 실제로는 금성처럼 진화했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 박사와 IBS가 이끄는 CLOVE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박사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금성을 비롯한 태양계 행성 대기 연구를 전공한 행성과학자다. 현재 IBS 기후 및 지구과학 연구단에서 행성 대기 그룹을 이끄는 연구책임자(CI)다. 연세대 대기과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친 뒤 독일 막스플랑크 태양계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이어 브라운슈바이크공과대에서 행성 대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에 행성 대기 연구 기반이 거의 없던 시기에 해외에서 연구를 이어온 ‘개척자’에 가깝다. 이후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도쿄대,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등에서 활동하며 금성 탐사 자료를 직접 분석해왔다. 특히 금성 대기의 ‘미확인 흡수체’가 태양 복사 에너지 반사율과 대기 순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외계 행성의 대기 유무를 판별하는 연구 성과도 제시했다. 현재 그는 유럽우주국(ESA)과 JAXA의 금성 탐사 미션에 공동 연구자로 참여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행성 대기 전문 연구 그룹을 구축해 한국의 독자적 행성 과학 연구 기반을 넓히고 있다. 그가 주도하는 CLOVE는 초소형 위성을 활용해 지구 저궤도에서 금성을 장기간 관측하는 프로젝트다. 총 3년 동안 초소형 위성 1기를 운용한다. 금성 궤도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 지구 저궤도에서 금성을 하나의 점광원처럼 관측한다. 반사도와 자외선 스펙트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금성 대기의 장기 변동성을 파악하는 것이 목표다. 위성이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면 한 궤도당 한 차례씩 금성을 관측하고 조건이 맞는 시기에는 수개월 동안 거의 매일 관측을 수행한다. 금성이 태양과 너무 가까워지는 시기에는 화성이나 목성 등을 관측해 장비 상태 점검과 데이터 검증에 활용한 뒤 다시 금성 관측을 재개한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3년간 반복하며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특히 CLOVE가 집중하는 대상은 금성 대기에서 자외선을 강하게 흡수하는 ‘미확인 흡수체’다. 이 물질은 금성의 에너지 균형과 대기 순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정체와 생성 메커니즘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 박사는 “이 흡수체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장기간 관측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단기 탐사로는 포착할 수 없는 신호들이 있다”고 말했다. CLOVE의 또 다른 가치는 ‘비교 기준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있다. 대형 금성 탐사선이 아무리 정밀한 관측을 수행하더라도 그 결과를 해석하려면 장기간 축적된 기준 자료가 필요하다. 이 박사는 유럽의 금성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이러한 한계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그는 “궤도선 자료를 분석할 때마다 비교할 기준 데이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CLOVE는 바로 그 기준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기 비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 박사는 “관측과 운용 경험이 충분히 축적된다면 같은 개념의 위성을 후속으로 발사해 10년 이상, 궁극적으로는 15년에 이르는 금성 관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태양 활동 주기 전체를 포괄하는 기간으로 태양 에너지 변화가 금성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시간대다. 발사는 6~7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위성은 국제 입찰을 통해 유럽의 위성 제작 기업 나노애비오닉스가 선정됐다. 발사는 스페이스X의 팰컨9을 통해 진행된다. 이 박사는 “이번 미션의 목적은 단순히 우주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궤도에 오른 뒤 장기간 안정적으로 과학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있다”며 “과학 미션인 만큼 성공 가능성이 검증된 발사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
"집에 '이 간장' 있다면 당장 버리세요"…유해물질 46배 초과 검출
산업바이오 2026.01.21 17:34:59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화식품공사가 제조·판매한 ‘삼화맑은국간장’에서 유해물질인 3-MCPD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소비기한이 ‘2027년 12월 21일’로 표시된 제품으로 1.8리터 용량 총 4297리터(2387개)가 생산됐다. 검사 결과 3-MCPD 함량은 0.93㎎/㎏으로, 기준치인 0.02㎎/㎏을 약 46배 크게 웃돌았다. 검사는 민간 검사기관인 동진생명연구원이 수행했다. 3-MCPD는 대두 등 식물성 단백질을 산분해하는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물질로 식품 중 검출량에 대해 엄격한 관리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식약처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대구 달서구청에 신속한 회수 조치를 지시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불법·부적합 식품 발견 시 불량식품 신고전화나 식품안전정보 앱을 통해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
의사-한의사 또 싸운다…이번엔 '적폐' 표현 두고 소송전
산업바이오 2026.01.21 17:30:59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 간 갈등이 결국 법적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한방 난임치료를 둘러싼 공방 과정에서 나온 표현을 두고 대한의사협회 측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대한한의사협회가 자신들을 “사라져야 할 하부 적폐 조직”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특위는 “해당 표현은 단순한 의견 표명이나 정책적 비판의 범위를 넘어 특정 단체를 범죄 집단이나 반사회적 조직처럼 낙인찍는 모욕적 발언”이라며 “위원회와 소속 위원들의 사회적 평가를 현저히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한방 난임치료와 관련한 토론회를 제안하는 보도자료를 내는 과정에서 한특위를 문제 삼으며 해당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한특위는 “공적 논의의 장에서 상대 단체를 적폐로 규정하는 방식은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 명백한 비하”라고 반박했다. 한특위는 또 한의협이 보건의료 관련 법령에 존재하지 않는 ‘양방’, ‘양의사’ 등의 용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의사 직역과 현대의학의 전문성을 폄하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특위는 자신들이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 의결로 설치된 공식 기구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한방 행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특위는 “과학적 검증과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토론과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면서도 “상대 단체를 비하하거나 ‘적폐’로 낙인찍는 방식의 공적 논의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를 상대로 한 고소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
창단 첫해 침수 피해 11가구 도운 라파엘천사단…활동 백서 발간
사회전국 2026.01.21 17:29:52경기 고양시 행신1동 성당 소속 봉사단체 라파엘천사단이 지난해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정리한 '2025 라파엘 천사단 활동백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창단 이후 처음 발간되는 공식 기록물이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행신동 8가구와 저소득층 2가구 등 총 11가구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봉사 내용이 담겼다. 가구별 상세 활동일지와 실측·시공 과정, 단계별 사진자료, 운영 회의록, 봉사 후기 등도 수록됐다. 윤종운 라파엘 천사단 단장은 "첫해임에도 단원 모두가 헌신과 열정으로 함께해 모든 과정이 큰 열매로 돌아왔다"며 "이번 백서가 앞으로 더 많은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부섭 주임신부는 "라파엘 천사단의 봉사는 단순히 집을 고치는 일을 넘어, 이웃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신앙 실천의 현장"이라며 "이번 백서 발간을 계기로 본당이 지역사회와 더욱 굳건히 연대하고, 우리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는 나눔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파엘 천사단은 1월 중 백서 인쇄본을 인근 본당 및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PDF 파일은 성당 홈페이지와 네이버 밴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
미리캐피털 "스틱인베 장기 투자…차세대 리더십 승계 지원"[시그널]
증권IB&Deal 2026.01.21 17:29:33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의 최대주주에 올라설 계획인 미국 미리캐피털이 스틱인베에 대한 10년 가량의 장기 투자 의지를 피력했다. 21일 미리캐피털은 "향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8년에서 10년 투자 기간 목표를 가진 폐쇄형 펀드로 보유 지분을 이전해 추가적인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며 "영구적으로 투자가 가능한 영구 자본 펀드(Permanent Capital Fund)를 운용할 계획도 있어 원하는 기간만큼 장기로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틱인베의 차세대 리더십 승계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리캐피털은 "기존 자사주 중 상당 부분을 차세대 파트너에게 부여할 계획"이라며 "성과 목표 달성시 추가 지분을 부여하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틱인베의 주요 파트너들과 젊은 펀드매니저들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개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리캐피털은 전날 스틱인베의 창업주인 도용환 회장과 지분 11.44%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총 600억 원이다. 미리캐피털은 기존 보유지분 약 13.5%에 더해 25%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 안정적인 최대주주 지위를 꿰찰 예정이다. 미리캐피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운용사다. 북미·유럽·아시아 등의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스틱인베 지분 취득에는 일단 회사의 주요 펀드이자 글로벌 상장주식 주주관여형 펀드(The Miri Strategic EM Fund LP)가 활용될 예정이다. 벤 그리피스 미리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해 "이미 통과된 상법 개정안과 현재 제안돼 있는 추가 개정안은 당사가 투자해온 100개국 이상의 시장 가운데 주주가치 창출을 견인하는 규정의 개선 측면에서 가장 빠르고 중대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격한 개선 국면에 있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초과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스틱인베와 미리캐피털이 협력해 투자자 기반을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라며 "특히 스틱인베의 실물자산·크레딧 분야 전문성은 한국 기업들의 장기적인 주주가치 극대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北이 핵 포기하겠나…비핵화 이상 좇다가 핵무기만 계속 늘어"
정치청와대 2026.01.21 17:25:46이재명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실용을 강조했다. 북한의 핵 포기라는 ‘이상’이 사실상 불가능한 시점에서 핵 개발 중단, 핵군축, 비핵화의 3단계 접근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이야기다. 한중·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갈등 관리를 기반으로 한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공식적인 핵보유국 인정을 갈망하는 본질은 체제 보존 욕구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짚었다. ‘북한 비핵화’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엄연한 현실과 바람직한 이상이 쉽게 공존하기는 어렵다”면서 “지금까지는 이상을 꿈꾸면서 현실을 외면했지만 그 결과 (북한의) 핵무기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대 정부와는 다른 해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현재 북한은 연간 핵무기 10~20기를 추가로 제작할 수 있는 분량의 핵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며 “북한이 체제 유지에 필요한 핵무기 체계 등을 모두 확보한 후 해외로 이전하면 전 세계에 위험인 만큼 현실을 인정하되 이상을 포기하지 않는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은 최소 50기, 많게는 100~1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 아니라 핵잠수함도 개발 중이다. 미국으로부터 선제적인 핵 공격을 받더라도 미 본토를 향해 보복할 수 있는 ‘보복 타격(세컨드 스트라이크)’ 능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핵 개발 중단 협상(1단계), 핵군축 협상(2단계), 비핵화 협상(3단계) 순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더는 핵 물질을 생산하지 않고, 해외로 반출되지 않게 하고, ICBM 기술을 더는 개발하지 않게 하는 것도 이익”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똑같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1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조치로는 남북 간 우발 충돌을 방지하고 정치·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9·19 군사합의 복원 등을 꼽았다. 이러한 접근법과 관련해 ‘비핵화를 포기하는 것이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북한을) 절멸시켜서 없애버릴 수 없다면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국방·외교 분야에 관한 한 정략적 접근을 자제하고 힘을 모아가자고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국회의 정쟁뿐만 아니라 정부 출범 후로 계속 불거지고 있는 자주파·동맹파 간 갈등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메이커’ 역할론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지금 통일은커녕 전쟁을 안 하면 다행인 상황인데 (통일을) 조금 뒤로 미루더라도 평화적 공존이 가능한 상황으로 최대한 해나가야 한다”면서 “그 속에서 미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제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약간 독특한 분이시라는 점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는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적극적이라는 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미 ‘합’을 맞춘 적이 있다는 점을 가리킨 것이다. 주변국과의 관계 역시 갈등을 관리하면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실용주의 원칙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갈등 요소도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지금 협의 중인 황해에서의 수색·구조 합동훈련 등 군사안보 분야 협력도, 신뢰 제고도 가능하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당시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황해상에서의 대형 해난 사고에 대비해 양국 해군이 합동으로 수색·구조 대비를 갖춰둘 필요성을 시 주석에게 제안한 바 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 징용 등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에 매달려 다른 쪽을 희생시킬 필요는 없다”면서 “전면에 내세워 싸우면 여론 결집에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했다. 이달 13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과학기술 등 포괄적 협력 확대와 조세이 탄광 유해 신원 확인 등에 합의했다. -
李대통령 "檢 보완수사 안하는 게 맞지만 예외도 필요하다"
정치청와대 2026.01.21 17:24:35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과 관련해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주는 문제를 놓고 “보완수사는 안 하는 것이 맞지만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검찰을 ‘마녀’에 빗대며 “하도 저지른 업보가 많아 의심이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검찰 개혁안에 대한 질문에 “보완수사의 경우 예를 들어 공소시효가 이틀 남았다고 할 때 보완수사가 전면 금지되면 경찰로 (사안이) 오고 가는 데 이틀씩 걸릴 수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 권한의) 남용 가능성을 봉쇄하고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 안전장치를 만든 다음에 (보완수사권을) 허용하는 것은 국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용의 가능성을 봉쇄해야 하지만 효율성이 제거돼서도 안 된다. 머리가 아프다”며 “이 문제는 더 연구해야 해서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소청의 수장 명칭을 기존 ‘검찰총장’으로 유지하는 정부안을 두고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헌법에 ‘검찰총장’이 있는데 법체계를 어길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검찰 개혁의 핵심은 검찰에 권력을 뺏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수단과 과정”이라며 “진짜 최종 목표는 국민의 권리를 구제하는 것”이라고도 역설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검찰에 대해 용서가 안 되는 분들이 있는 것은 이해한다. (검찰이) 이때까지 저지른 일들이 있으니까, 여지가 생기면 (권한을) 남용해 나쁜 일을 하니까 의심이 정당화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하도 저지른 업보가 많아서 마녀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검찰의) 모든 권한 남용 가능성을 검토해 이를 봉쇄해야 한다”며 “여당도 집권 세력의 중요 부분이니 이를 당이 (검토를) 해라. 정부도 마음대로 하면 안 되고 숙의를 하자. 대신 시간을 충분히 갖고 감정적으로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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