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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사그라든 신축 열풍…서울에 7000만원 마피 분양권 등장
부동산정책·제도 2024.11.20 07:00:00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수도권에서 신축 아파트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를 앞둔 경기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 분양·입주권에는 1000만~3000만 원의 마피가 붙었다. 전용면적 84㎡(10층)는 분양가보다 3000만 원 낮은 10억 8910만 원에 매물이 올라왔다. 전용 102㎡도 분양가보다 3000만 원 낮은 12억 1600만 원에 주인을 찾고 있다.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보다 5000만 원 낮은 금액에도 거래가 가능하다”며 “웃돈을 포기한 매물도 점차 마피로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 신축 아파트에서도 마피 매물이 등장했다.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강북구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0㎡는 분양가보다 5000만~7000만 원 낮은 금액에 급매로 나왔다. 2022년 10월 분양한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1억 5000만 원이다. 이는 시세보다 2억~3억 원 높은 수준이다. 이에 계약자의 절반 이상이 이탈했고 1년 넘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겨우 완판된 바 있다.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던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꺾인 것은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매매 거래 급감 속에 재건축 호재가 있는 구축 아파트보다 신축 단지의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실제로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년 초과 아파트값 상승률(0.26%)보다 낮은 수치다. 수도권 내 준공 5년 이하 아파트값 오름 폭은 상승세로 전환한 4월 이후 약 6개월간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높았다. 올해 8월의 경우 구축(20년 초과)은 전월 대비 0.65% 오르는 데 그쳤지만 신축 아파트값은 1.23% 뛰었다. 분양·입주권 거래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1월 991건에서 7월 1134건까지 늘었다가 8월 1106건, 9월 761건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신축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되자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매물이 한 번에 쏟아지면서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을 치르고 잔금 납부까지 1년 이상의 공백이 발생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81.2%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에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 하락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현재 시장이 위축돼 있는 데다 신축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만큼 내년까지 신축 단지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그동안 신축 선호 트렌드에 신축 아파트값이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정부의 재건축 패스트트랙 등 정비사업 지원책과 대출규제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신축 아파트 값 하락 폭이 구축보다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성남시, '겨울방학 동안 행정 경험 쌓으세요'
사회전국 2024.11.20 06:56:11성남시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025년 동계 대학생 지방행정체험 연수’ 참여자 204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대학생들에게 겨울방학 동안 명예시장실 근무, 행정데이터 공간정보 구축 등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게 해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자격은 공고일(11월21일) 기준 1년 이상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34세 이하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다. 선발된 대학생들은 2025년 1월 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성남시청, 구청, 공공기관 등에 배치돼 주 5일, 하루 3시간씩(오전 또는 오후) 행정업무를 체험한다. 연수 기간 중에는 불법 콘텐츠의 위험성과 예방방법 등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연수생들에게 생활임금 시급 1만2170원을 적용해 연수수당을 지급한다. 연수 33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할 경우 약 120만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기한 내 성남시 홈페이지(시민참여→온라인신청→대학생지방행정체험)를 접속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
국민연금, 사모투자도 해외가 국내 2배[시그널]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11.20 06:50:04국민연금공단이 주식 뿐만 아니라 사모투자도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이성훈 국민연금 부연구위원의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에 따른 대체투자 초과수익 측정방법 소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사모 투자는 62조3000억 원으로 국내 사모 투자금액 28조800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 금액은 국내투자가 10조7000억 원, 해외 투자가 4조 원으로 국내가 많았지만 현재 진행중인 금액은 국내가 18조1000억 원과 해외 58조3000억 원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투자금액 대비 회수 원리금(투자 수익)은 청산 금액 기준 국내가 130%, 해외가 150%로 해외가 앞섰다. 부동산이나 인프라 등 다른 대체투자도 투자 비중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은 10조2000억 원, 해외 부동산에 투여한 액수는 63조1000억 원으로 6배 가량 많았다. 인프라는 국내가 13조5000억 원, 해외가 42억7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역시 해외 투자 수익이 140%로 국내 120%보다 앞섰지만 부동산의 경우 국내 투자가 수익률이 더 높았다. 국내 부동산은 190%, 해외 부동산은 140% 수준이었다. 이 부연구위원은 "국민연금 제도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수익률 제고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사실"이라며 "기준포트폴리오 체계 도입에 따라 대체투자 부문에 가장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순풍, 러시아 역풍’ 뉴욕증시 혼조…S&P500, 0.4%↑[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4.11.20 06:45:33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기준을 낮춰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하락 요인과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오르는 상승 요인이 뒤섞이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반도체 등 미국의 산업 정책과 관세로 대표되는 무역 정책을 총괄할 산업부 장관으로 월가 투자은행인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을 지명했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0.66포인트(-0.28%) 하락한 4만3268.94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23.36%(+0.4%) 오른 591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5.66포인트(+1.04%) 상승한 1만8987.47에 장을 마감했다.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키스 러너는 “시장의 기본 추세는 긍정적”이라며 “지정학 문제는 확실히 위험하지만 약간의 매도가 보일 뿐 공황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매도는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성격에 가깝다고 풀이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6발을 발사해 러시아 본토 타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방공시스템이 6발 중 5발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패를 떠나 이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첫 사례가 됐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해 우크라이나도 핵공격 대상으로 포함하면서 맞불을 놨다. 러시아는 러시아와 동맹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핵 교리(독트린)을 수정했다. 우크라이나가 미사일을 쏠 경우 핵을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 근거를 마련한 조치다. 팰라스 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CIO인 가우라프 말리크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시장의 위험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러시아의 수사가 거세지고 미국의 대응이 불확실한 만큼 주식 시장이 앞으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엔비디아의 주가가 4.89% 증가한 것은 투자자 심리를 떠받치는 요인이 됐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금융사 스티펠의 분석가인 루벤 로이는 엔비디아의 목표가격을 165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트루이스트 증권 역시 가격 전망을 148달러에서 167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식의 종가는 147.01달러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로 미국인들의 상품 구매력의 간접 척도 역할을 하는 월마트의 실적이 기대를 웃돈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월마트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이 16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77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주당 순이익(EPS)도 58센트로 전망치(53센트)를 웃돌았다. 월마트는 아울러 올해 순매출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3.75∼4.75%에서 4.8∼5.1%로 상향 조정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이날 2.96% 올랐다. 회계 조작의혹으로 연례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나스닥 퇴출 위기에 몰렸던 미국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날 31.24%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인 BDO USA를 독립 회계감사로 새로 선임하고, 나스닥 규정을 준수하기 계획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아마존의 주가는 1.44% 올랐으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11%, 0.49% 올랐다. 테슬라는 2.14%오르면서 대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 상승한 9만213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 때 지난 1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9만3000달러대를 6일 만에 뛰어넘으며 사상 처음 9만4000달러선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었다. 이더는 2.5% 하락한 3079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국채 수익률은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락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69%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5bp 내린 4.378%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금 선물가격도 회복세를 보이며 이틀째 상승했다. 가격은 이날 0.6% 상승해 온스당 2627.10 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유가는 러시아와 이란 등 지정학적 성황을 주목하며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3달러(0.33%) 높아진 배럴당 6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상승한 배럴당 73.31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생산이 중단됐던 노르웨이의 북해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이 생산을 재가동했다는 소식에 따라 그나마 상승폭이 제한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하워드 루트릭이 상무부 장관으로서 트럼프2기행정부에 함께 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하워드는 추가적으로 미국무역대표부(USTR) 조직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맡게 됨으로써 우리의 관세와 무역 의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산업 및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 러트닉은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관세와 무역 정책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
"스트레스 받는다고 폭식했는데 어쩌죠?"…고지방 식사 후 '이 음료' 도움
문화·스포츠헬스 2024.11.20 06:44:25스트레스로 인한 고지방 식품 섭취가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코코아나 녹차 한 잔으로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진이 영국왕립학회 학술지 '식품과 기능'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코아와 녹차, 홍차에 풍부하게 함유된 천연 화합물 '플라바놀'이 스트레스와 고지방 식사로 인한 혈관 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카타리나 렌데이로 버밍엄대 영양과학과 조교수는 "스트레스가 있을 때 사람들은 고지방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전에 고지방 식품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신체의 혈관 회복을 저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고지방 식사에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식품을 추가하면 스트레스가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8~45세 건강한 성인 23명(남성 11명 여성 1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에게 버터 크루아상 2개와 가염버터 10g, 체다치즈 1.5조각으로 구성된 고지방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 한 그룹에는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코코아(695mg)를, 다른 그룹에는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코코아(6.5mg)를 전유와 함께 제공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식사 후 90분간 휴식을 취한 뒤 8분간 수학 시험을 치렀다. 시험은 점차 난이도가 높아지고 오답 시 알람이 울리도록 설계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연구진은 시험 전후로 참가자들의 혈류량과 심혈관 활동, 전전두엽 산소포화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코코아를 마신 그룹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혈관 기능이 1.29% 감소했으며, 이러한 영향은 스트레스가 해소된 후 90분까지 지속됐다. 혈관 기능이 1% 저하되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섭취한 그룹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혈관 기능이 유지됐다. 스트레스 해소 후 30분과 90분 시점에서 측정한 혈관 기능도 더 양호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로절린드 베이넘 연구원은 "플라바놀은 베리류와 가공하지 않은 코코아를 포함한 다양한 과일, 채소, 차, 견과류에 포함된 화합물의 일종"이라며 "플라바놀은 특히 혈압 조절과 심혈관 건강 보호와 같은 건강상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영양학회가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플라바놀 섭취량은 400~600mg이다. -
"연 7억 5000만 원 번다"…주 4일에 야근도 없어 의사들 몰리고 있다는 '이곳'
국제국제일반 2024.11.20 06:31:59미국에서도 의대 전공자들의 피부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응급 상황이 거의 없으니 야근이 없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여는 의사 평균치의 두배까지 치솟았다. 18일(현지시)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미국 의과대학 협의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피부과 레지던트 지원이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레지던트들이 피부과 전공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워라밸'을 꼽을 수 있다. WSJ은 "피부과는 주 4일 근무와 야근 없는 삶이 보장된다"며 "야간 응급 대기가 없고, 유연하게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특히 여자 의대생의 지원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 레지던트 매칭 프로그램에 따르면 올해 피부과를 1지망 한 레지던트의 71%가 여성으로, 2년 전(63%)보다 더 늘었다. 미국에서는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피부과는 "여드름 짜는 의사"라는 놀림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으로 시술이나 관련 화장품 판매로 고수익이 가능해져 선망의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의 한 의학단체가 매년 15만명 이상의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피부과 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54만1000달러(7억5200만원)로 나타났다. 소아과 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25만8000달러(3억6000만원)로 그 절반이다. WSJ은 "피부과 의사 중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 홍보 게시물을 올려 브랜드 하나당 최대 3만달러(4175만원)의 광고비(?)를 받는 사례가 있다"며 "미세바늘 치료나 레이저 시술도 20분 정도 걸리는데 이 역시 건당 4000달러(560만원) 수준으로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
마카오 그랑프리를 대표하는 핫 플레이스,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11.20 06:30:00제71회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 사진 마카오 GP11월 14일부터 17일(현지 기준)까지 마카오(Macau)에서는 마카오를 대표하는 초대형 이벤트이자 전세계 모터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특별한 모터스포츠 대회인 '제71회 마카오 그랑프리(Macau Grand Prix)'가 개최됐다.마카오 그랑프리는 지난 1954년, 처음 개최된 이후로 긴 역사를 자랑할 뿐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모터스포츠 일정이 끝나는 11월 중순에 열리는 '시기적인 특성'으로 인해 전세계 모터스포츠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순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실제 마카오 그랑프리의 주요 레이스 역시 '이벤트 성격'이 강한 레이스로 구성된다.실제 올해도 전세계 GT3 레이스의 최강자를 가리는 FIA GT3 월드컵이나 미래 포뮬러 스타를 만날 수 있는 FIA FR 월드컵(과거 FIA F3 월드컵) 및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최종전이 펼쳐진다. 올해는 마로 앙헬(GT3)와 우고 우고추쿠(FR)이 포디엄 정상에 올랐고, 노버트 미켈리즈가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챔피언에 올랐다.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스타트 장면과 팬들로 가득 찬 그랜드 스탠드. 사진 김학수 기자덕분에 마카오 그랑프리는 매 경기 수 많은 관람객들이 관람석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관람객들은 레이스 이벤트의 성격이나 타이틀을 가리지 않고 매 경기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치열한 경쟁과 사고 등에 환호하며 '모터스포츠'를 만끽한다. 그러나 이러한 마카오 마카오 그랑프리의 관람석에 관련해 아주 독특한 이야기가 있다.바로 마카오 그랑프리는 그리드 및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그랜드 스탠드(Grand Stand)'가 모터스포츠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요 관람석이 아니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그랜드 스탠드'는 관람객 입장에서 모터스포츠를 가장 효과적으로 만끽하고, 가장 다양한 장면을 만끽할 수 있는 관람석이라 할 수 있다.국내의 경우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강원도 인제에 자리한 인제스피디움 역시 이러한 '그랜드 스탠드'의 성격과 특성이 잘 드러난다.제71회 마카오 그랑프리 관람석 별 티켓 가격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해외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이자 FIA WEC 등이 펼쳐지는 후지 스피드웨이도 곳곳의 관람석이 있지만 언제나 '그랜드 스탠드'가 가장 우선시 되는 공간이다. 참고로 이는 '스트릿 서킷'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Macau Circuito da Guia)은 다른 곳과는 다른 모습이다.실제 관람석에 대한 특별한 분위기는 관람권 가격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마카오 그랑프리의 티켓 가격은 주말(토, 일) 기준 그랜드 스탠드 A·B가 750 MOP(한화 약 13만원), 레저브와 스탠드(Reservoir Stand)가 400 MOP(한화 약 7만원)이나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Lisboa Bend Stand)는 무려 1,200 MOP(한화 약 20만원)에 이른다.과연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는 어떤 곳이며 어떤 매력이 관람객들을 열광하게 만들까?리스보아 밴드 스탠드에서 바라본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 사진 마카오 GP마카오 그랑프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 리스보아 밴드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는 길이 6.12km에 이르는 스트릿 서킷,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의 3번 코너인 '리스보아 밴드' 진입 구간에 길게 이어진 관람석이다. 많은 이들이 관람을 원하고, 또 마카오 그랑프리의 특별함이 피어나는 장소인 만큼 거대한 규모의 관람석이 설치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물론 스트릿 서킷에서의 레이스를 관람하기 위해 설치된 관람석인 만큼 일반적인 서킷에 마련되어 있는 그랜드 스탠드와 비교한다면 그 설비나 구성 자체가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그렇기에 레이스가 진행되지 않을 때에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를 둘러본다면 '비싼 가격'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리스보아 밴드 스탠드의 수 많은 관람객들과 코너를 파고드는 포뮬러 레이스카들. 사진 마카오 GP그러나 레이스가 시작되어 레이스카들이 달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리스보아 밴드, 즉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의 3번 코너는 레이스 시작 지점에서 두 번의 코너를 지나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오며 진입하는 구간이며 앞선 1번 및 2번 코너가 비교적 완만한 것에 비해 사실 상 직각으로 꺾이는 코너다.그렇기에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빠르게 달려 오다가 공격적인 브레이킹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레이스의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수 많은 레이스카들이 절묘한 제동, 그리고 조향을 통해 파고드는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리스보아 밴드에서 발생한 수 많은 사고들.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더불어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구간이기도 하다.모터스포츠는 극한의 속도 경쟁, 그리고 작은 차이로 추월을 해내는 정교한 조율을 관람하는 것이지만 '원초적인 즐거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실제 경쟁 중 서로 충돌하는 모습, 그리고 코스를 이탈해 부셔지는 레이스카는 모두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그리고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레이스카들의 경쟁' 그리고 그로 인한 충돌과 사고를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이다.실제 과거부터 리스보아 밴드에서는 수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의 마카오 그랑프리 역시 같았다. 게다가 최근 F1에 가장 가까운 여성 드라이버이자 다양한 모터스포츠 카테고리에서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소피아 플로쉬(Sophia Florsch)가 겪었던 척추 골절의 큰 부상 역시 2018년, 마카오 그랑프리의 FIA F3 월드컵 중 리스보아 밴드를 앞두고 발생한 사고 및 이후로 이어진 충격 등으로 인한 것이었다.리스보아 밴드를 진입 중인 안토니오 푸코와 라파엘 마르시엘로, 둘은 그대로 코너를 지나쳤다. 사진 정인성 작가(레이스위크)올해의 마카오 그랑프리에서도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는 매 경기 크고 작은 사고가 펼쳐졌다. FIA FR 월드컵은 물론이고 FIA GT3 월드컵, 금호 FIA TCR 월드 투어를 비롯 '지역 대회'의 많은 레이스카들이 리스보아 밴드에 엉키고, 파손됐다. 올 한해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힌 GT3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FIA GT3 월드컵에서는 포디엄 정상의 주인공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1위를 두고 경쟁하던 라파엘 마르시엘로(BMW M4 GT3), 안토니오 푸코(페라리 296 GT3)는 감속하지 못한대 그대로 직진, 리스보아 밴드를 지나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코스를 벗어난 후 복귀가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그 사이에 3위를 달리던 마로 앙헬이 선두에 올라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이를 통해 마로 앙헬은 메르세데스-AMG에 새로운 승리를 선물했다.오랜 시간 마카오 관광을 대표해왔던 '리스보아 호텔'. 사진 SJM 리조트리스보아 밴드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리스보아 호텔그렇다면 리스보아 밴드라는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 바로 마카오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마카오 그랑프리의 주요 후원사 중 하나인 SJM 리조트(SJM Resorts S.A)가 소유한 호텔, '리스보아 호텔(Lisboa Hotel)' 앞의 도로를 기반으로 구성된 코너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밴드'는 '구부리다'는 의미로 '리스보아 코너'라는 의미다.참고로 리스보아 호텔은 마카오 관광에 있어 아이콘과 같은 공간이다. 1960년대 말에 문을 연 리스보아 호텔은 마카오 관광을 상징하는 장소이자 마카오 그랑프리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문화 산업에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SJM 리조트가 소유하고 있는 호텔이다. 그리고 이 호텔의 등장으로 '리스보아 밴드'라는 이름이 탄생했다.리스보아 호텔에서 리스보아 밴드를 만끽할 수 있는 숙박 패키지그리고 리스보아 호텔은 호텔의 위치를 기반으로 해 마카오 그랑프리의 가장 특별한 관람석이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보다 더욱 특별한 관람이 가능한 '숙박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리스보아 밴드 - 트랙 뷰 룸 패키지'로 불리는 패키지는 마카오 그랑프리가 열리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의 속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해당 패키지는 무덥고 습한 마카오의 기후 아래 '장시간 관람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더욱 쾌적한 상황에서 레이스를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레이스 일정에 맞춘 얼리 체크인·체크 아웃을 제공해 '마카오 그랑프리'에 최적화된 매력을 자랑한다. 또한 호텔 안에서 다양한 미식 경험까지 누릴 수 있다.제71회 마카오 그랑프리 FIA GT3 월드컵 '퀄리파이케이션 레이스' 장면. 사진 김학수 기자마카오 그랑프리를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국내에서 모터스포츠를 만끽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슈퍼레이스를 비롯해 현대 N 페스티벌 등 다양한 대회가 존재하고 운영되고 있지만 마니아들의 갈증을 충족시키기엔 어딘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그렇기에 일부 팬들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타국을 찾아 여러 대회를 관람하기도 한다. 그리고 보통 이러한 마니아들이 찾는 나라는 일본인 경우가 많다. 실제 일본은 F1을 비롯해 FIA WRC, FIA WEC는 물론 슈퍼 GT, 슈퍼 포뮬러 그리고 슈퍼 다이큐 등 다양한 자국 리그 역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나라다.모터스포츠 마니아 혹은 매력을 알아가는 단계의 팬 중에 해외에서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마카오 그랑프리', 그리고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를 찾아 그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제 72회 마카오 그랑프리는 내년 11월, 다시 한 번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니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
국장 탈출 수단된 ETF…해외주식 순자산, 17년 만에 국내주식 앞서
증권정책 2024.11.20 06:30:00올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20조 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17년 만에 한국 주식 투자 규모를 추월했다. 국내 증시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ETF가 사실상 해외 간접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가 해외 주식에 투자한 순자산 규모는 이달 12일 35조 8191억 원을 기록해 한국 주식 순자산(34조 9802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ETF의 해외 주식 순자산이 국내 주식을 뛰어넘은 것은 중국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가 상장한 2007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올 들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ETF 시장의 해외·국내 주식 순자산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국내 ETF의 해외 주식 순자산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5조 6266억 원에 불과해 38조 5402억 원에 달했던 국내 주식보다 22조 9136억 원이나 적었다. 이후 올 들어서는 매달 증가 곡선을 그리면서 3월에는 20조 원, 8월에는 30조 원의 벽을 각각 넘어섰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이 확정된 이달 6일부터는 이 추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12일까지 단 일주일 만에 2조 4101억 원을 늘려 국내 주식 순자산 규모까지 제쳤다. 이와 반대로 국내 주식 순자산 규모는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3조 5600억 원이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6일부터 증발한 액수만 3조 1797억 원에 달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8~14일 일주일 동안 미국의 주식형 ETF에만 430억 달러(약 60조 원)가 유입될 정도로 글로벌 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반면 국내 ETF 시장에서는 은행·조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자금이 빠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TF 시장에서 해외와 국내 주식 선호도가 크게 엇갈리는 것은 최근 글로벌 증시 자금 대부분이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최첨단 사업을 이끄는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에만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투자가들이 하반기 들어 수출 의존도와 미국 행정부 정책 민감도가 높은 한국 시장을 철저한 외면하는 현상도 ETF 지형을 뒤흔드는 주요인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실상 국내 ETF의 최대 기초자산인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4만 원대까지 내려갈 정도로 경쟁력을 잃은 점도 국내 주식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하반기 내내 한국거래소의 코리아밸류업(기업가치 제고)지수를 추종하는 ETF 준비에만 매진하느라 국내 주식 관련 히트 상품을 전혀 선보이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이 해외에만 관심을 두도록 부추겼다고 봤다. 실제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ETF 수익률 최상위에 오른 10종목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120.65%)’,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110.90%)’,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69.43%)’ 등 8개는 해외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13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사상 최초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순자산’을 넘어 최대 주식형 ETF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국내 증시가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ETF 시장이 해외 주식 투자 수단의 성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올해 선진국 증시는 19%, 신흥국은 10% 정도 올랐고 중국·일본·대만·인도 모두 성과가 좋았는데 한국 시장만 유독 크게 부진했다”며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코스피의 주당순이익(EPS)이 내년에도 하반기부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
'HBM 맹추격' 삼성전자, 국내외 패키징 전방위 증설 [biz-플러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1.20 06:05:00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첨단 패키징(후공정) 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외 생산 거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 및 공정을 총괄하는 개념이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4부터 자체 패키지 공정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만큼 패키징 역량 확충에 집중해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중 중국 쑤저우 공장(SESS)의 생산설비 증설 등의 목적으로 반도체 장비를 매각·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00억 원 수준이다. 쑤저우 공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테스트·패키징 생산 거점으로 패키징 공정 혁신과 생산 효율화 등을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장비를 거래한 시기에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TP(Test&Package)센터 담당 임원을 맡고 있던 이정삼 부사장이 지난해 말부터 공석이던 쑤저우 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받는 등 인사 변동도 있었다. 국내 패키징 생산 거점 증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충청남도·천안시와 반도체 패키징 공정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임대 받은 천안의 28만 ㎡ 규모의 공장에서 2027년 말까지 HBM용 첨단 패키징 설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패키징 생산 거점으로 천안캠퍼스와 온양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온양캠퍼스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천안에 HBM 양산을 위한 패키징 라인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HBM용 D램 생산 능력에 비례해 천안에서 적층 공정 확대가 이뤄지는 양상이다. 천안의 신규 라인에서는 5세대(HBM3E), 6세대(HBM4) 등 최신 HBM이 생산될 예정이다.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R&D) 시스템도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요코하마에 설립하고 있는 ‘어드밴스드패키징랩(APL)’을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올 초부터 APL 오피스를 마련하고 인력 확충과 클린룸 설립 등을 진행해왔고 2028년까지 400억 엔(약 36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차세대 HBM 전용 최신 패키징에 더해 인공지능(AI) 및 5세대(5G) 이동통신 등 분야에서 쓰이는 고부가 칩을 위한 기술을 다룰 계획이다. 패키징 거점 확대는 HBM 1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차세대 제품인 HBM4는 주력 단수가 기존 8단에서 12단으로 변화하면서 요구되는 패키징 방식도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을 수평으로 배치하는 2.5D 방식이었다면 HBM4부터는 GPU 위에 HBM을 쌓는 3D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양산 방식이 고객 맞춤형(커스텀)으로 바뀌는 것도 중대한 변화다. 고객이 요구한 성능을 첨단 패키징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지가 주요 선택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HBM4 패키징을 위해 현재 12단·16단 제품 생산에 필요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비롯한 각종 선단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6세대 HBM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는 만큼 패키징 기술이나 양산 능력 면에서 격차를 벌리려는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도 패키징공장 확장…내년 설비투자 53조 '최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첨단 패키징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만 경제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내년 전 세계 10개 신규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투자 초점은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첨단 공정과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L과 CoWoS-S 등 첨단 패키징 공정에 맞춰졌다. TSMC가 내년 건설하는 10개의 공장 중 3개는 첨단 패키징 공장이다. 구체적으로는 대만 자이현 이노룩스의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인수한 AP8(Advanced Packaging 8)과 자이과학단지에 짓는 공장 등이다. TSMC가 1년에 10개의 공장을 짓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19 직후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2021년 7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내년 TSMC의 설비투자(CAPEX)는 340억 달러에서 최대 380억 달러(약 5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시장에서 전망하던 투자 금액(320억~360억 달러)을 웃돌 뿐 아니라 기존 최대 설비투자 금액인 2022년(362억 9000만 달러)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수요로 TSMC가 주도하는 패키징 기술인 CoWoS 주문량은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 엔비디아가 해당 공정을 활용해 블랙웰 등 최신 AI 가속기를 만들고 있는 데다 애플 등의 빅테크도 주문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2개 이상의 반도체 칩을 웨이퍼 상에서 상호 연결해 패키지 기판에 올리는 공정으로 TSMC는 올해 CoWoS 생산 능력을 지난해의 두 배까지 키웠지만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CoWoS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늘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며 “TSMC는 고급 CoWoS 패키징 용량에 대한 고객 요구에 계속해서 완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골드만 "내년 채권 수익성 커져…美 증시 가장 매력적"[시그널]
증권해외증시 2024.11.20 06:00:00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025년 자산운용 전망: 재조정 이유' 보고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내년에 채권· 주식 투자를 다변화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골드만삭스운용은 미 연준이 올해 12월과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하고, 다른 시장의 중앙은행도 내년 완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채권 수익성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주식시장 중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외 지역에서는 헬스케어· 그린에너지 및 명품 브랜드 회사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봤다. 한국과 대만 주식시장에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중요한 반도체 기업들이 많다는 점을 짚었다. 인도의 경우 여전히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사모 투자 시장에서는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에 대한 투자 위험을 보완하려는 수요가 지속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경영권 투자 사모펀드에 우호적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신규 투자와 투자금 회수 등이 모두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수년 간 부동산 시장은 매우 낙관적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 전세계 대부분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골드만삭스운용 멀티에셋솔루션사업부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결된 상황에서 연준이 완화정책을 견지하면 경제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관세와 재정정책의 변화가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연준이 금리인하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생산자물가, 3개월 연속 하락…환율·유가는 변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1.20 06:00:00그간 고공행진 하던 먹거리 물가가 주춤했다. 대신 국제 유가 상승이 공산품 및 국내 수출입 관련 물가를 전반적으로 높였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는 공산품이 올랐으나 농림수산품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이 지수는 7월 119.56으로 반등했고, 다시 8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한 뒤 10월까지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0% 상승하여 전월(1.0%)에 보합했다. 가중치가 큰 공산품이 올랐으나 농림수산품 하락폭이 커 이를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0.5%) 및 축산물(-9.1%)이 내려 전월 대비 8.7%나 하락했다. 그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던 배추와 시금치는 각각 46.1%, 62.1% 내렸다. 공산품은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이 컸다. 석탄 및 석유제품(2.0%) 및 음식료품(0.4%) 등이 올라 전체로는 0.2%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그간 농림수산품 가격이 높았던 영향으로 제조 원가 비용 측면에서 공산품중 음식료품도 상승한 영향이 있다”며 “반면 10월에는 가을 배추 출하가 확대되고 작황이 회복되면서 물가 지수도 함께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10월 중 원·달러 환율 및 국제 유가 상승은 국내 수출입 관련 물가에도 영향을 줬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0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원재료(-2.0%)가 내렸으나 중간재(0.4%) 및 최종재(0.1%)는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8.4%)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6%) 등은 오른 영향이다. 향후 공급·산출물가는 각각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 팀장은 “10월 수입물가 오름폭이 이번 생산자물가 발표에도 일부 반영이 돼 있지만, 일부는 시차를 두고 11월에 반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IP카메라 해킹 보안…"클릭 한 번으로 해결"
산업중기·벤처 2024.11.20 06:00:00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보안 기업 에이아이스페라가 일반인도 쉽게 IP카메라 해킹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자가 진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러시아 해커 조직의 공격과 중국산 저가 카메라의 보안 취약성으로 IP카메라를 통한 사생활 노출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아이에이스페라는 대표 제품 ‘크리미널 IP’ 공식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IP카메라 노출 여부를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점검 기능을 무료 공개했다. 웹사이트 내 ‘내 IP 주소 검색’을 클릭하면 10초 이내로 IP카메라의 보안 취약점을 진단해주는 것이 골자다. 검사 결과 보안 점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뜨면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공유기의 외부 노출 기능 등을 변경해야 한다. 에이아이스페라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외부 위협에 노출된 IP카메라 수는 25만 8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43대는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도 실시간 영상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아이스페라는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관련 정보를 공유해 최근 발표된 IP카메라 보안 강화 대책에 관여했다. IP카메라 해킹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밀번호 미설정 △기본 비밀번호 방치 △외부 접근 허용 △보안 패치 미실시 등이 있다. 일반 음식점이나 가정집은 기본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외부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정을 한 경우가 많다. 보안 패치도 업데이트하지 않은 경우가 다수여서 해킹 공격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강병탁 에이아이스페라 대표는 “이번에 발견된 취약 IP카메라 정보를 과기정통부와 공유하고 위험성이 높은 기기 소유자들에게 보안 강화 조치를 안내하는 등 관련 사태 해결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공격표면관리(ASM) 기술로 보안 취약점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안전한 사이버 환경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영상] 삼성 '초격차' 시동…'반도체 모태'에 20조 투자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1.20 06:00:00삼성, 반도체 연구개발을 위해 기흥에 20조 투자한다고? 삼성전자가 18일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운영을 위한 ‘NRD-K’에 설비 반입을 시작했다. 반도체 성공 신화의 근원지인 기흥캠퍼스에서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초격차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NRD-K는 2030년까지 20조 원이 투자되는 최첨단 반도체 R&D센터다. 연구소에 반입된 설비를 보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서 뒤처지고 있는 삼성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삼성은 고해상도 극자외선(EUV)과 웨이퍼 본딩 설비 등을 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해상도 EUV 장비는 ASML의 하이-NA EUV 장비로 해석되는데 대당 5000억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장비다. 웨이퍼 본딩은 고급 패키징의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NRD-K를 통해 세계적인 소재·부품·장비 회사들과 협력해 반도체 기술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
“신생 기업 발굴보단 성장 끝난 곳만 찾아”…말라가는 모험자본[시그널]
증권IB&Deal 2024.11.20 06:00:00모험자본이 신생 기업 초기 투자를 피하면서 성장 후기 단계 기업에 집중하는 보수적인 경향이 심화하면서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기업공개(IPO)마저 부진하자 비트코인 등 투기 자산으로만 자금이 흐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모태 출자펀드 신규 투자 금액은 저금리에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 3조 9666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조 4944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는 1조 1099억 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아직도 바닥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투자 대상 기업도 2020년 2014개에서 지난해 1459개로 27.56% 축소됐다. 국내 벤처캐피털(VC)의 신규 투자 감소로도 이어졌다. 모험자본이 말라가는 주요인은 IPO를 통해 이른바 ‘대박’을 치는 투자 성공 사례가 등장하지 않자 관망하는 투자 기조를 이어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넘치는 유동성이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를 높였지만 거품이 확 빠져나가면서 조 단위 대어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표적으로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IPO 대신 미국 증시 상장으로 눈을 돌렸고 마지막 투자를 받을 때 3조 5000억 원이던 컬리의 기업가치는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운용자산 1조 원 규모의 벤처캐피털(VC) 본부장은 “현재 톱티어 VC는 정책금융들의 정기 출자 사업에 의지하고 있다”며 “저금리 시기에 스타트업 몸값이 많이 올라갔다 보니 다들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운용자산 1000억 원 규모의 VC 대표 역시 “컬리 같은 기업들 몸값이 반 토막이 났다”며 “지갑을 여는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가 줄어들고, 있어도 굵직한 1~2개 딜을 하려고 하니 시중에 드라이파우더(투자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자금)가 많대도 우리한테는 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국내 모험자본 시장이 출자금 확보 난도 상승과 증시 약세로 인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난항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코로나19 시기 공격적으로 투자를 받았던 조 단위 ‘대어’들도 지나치게 높아진 몸값에 상장 발목을 잡혔다. 모태펀드를 비롯한 정책금융의 신규 출자가 올 상반기 소폭 늘어나기는 했지만 민간 출자자들은 여전히 몸을 사리고 있다. 이마저도 유망한 초기 기업을 발굴하기보다 눈앞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후기 기업 투자라는 ‘보신주의’가 두드러진다. 시장에서는 VC와 스타트업 양방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어느 정도 완료될 때까지 모험자본 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농축수산물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트릿지의 몸값을 3조 6000억 원으로 평가하며 투자했던 DS자산운용의 경우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트릿지의 자산가치를 0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한때는 벤처투자 업계에서 각광 받았던 기업들이지만 이제는 이들 기업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파두 사태’ 이후 금융 당국의 심사가 깐깐해지면서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 난도는 중소형 기업일수록 더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 중 35곳이 거래소 예비 심사 도중 심사를 자진 철회하거나 미승인을 받았다. 지난해(14곳) 대비 1.5배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최근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냉랭해진 데다 증시 부진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벤처투자 역시 비슷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공개(IPO)는 VC 엑시트 비중의 30~35%를 차지하는 핵심 통로지만 공모주 투자 선호가 약화하면서 피투자기업 상장을 통한 엑시트가 위축됐다. 코스닥지수는 연초 878.93에서 이달 13일 700선이 깨진 뒤 이날 686.46로 약 21.9% 떨어졌다. 한 VC 대표는 “현재 몸값이 많이 낮아진 기업 중심으로 투자할 만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앞서 메이저 포트폴리오들이 힘을 못 쓰고 있으니까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VC 수익 모델이 악화하면서 민간 영역에서의 신규 출자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연기금 및 공제회의 벤처펀드 신규 출자액은 2022년 1조 3268억 원→2023년 6659억 원→2024년(9월 말 기준) 3115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일반 법인의 신규 출자 역시 같은 기간 3조 6703억 원에서 1조 6426억 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VC 펀드에 공격적으로 출자해오던 보험·캐피털 등 금융사들도 정부가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수위를 높이자 출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추세다. 또 다른 VC 대표는 “정책금융으로부터 시드머니를 받아도 중소형 VC들은 민간 LP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 신규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내 VC들은 업력 3년 이하의 초기 기업보다는 업력 7년 이상 후기 기업 투자를 늘리며 ‘펀딩 가뭄’을 버티고 있다. VC의 초기 기업 투자액은 2022년 2조 50억 원→2023년 1조 3270억→2024년(9월 말 기준) 8936억 원으로 감소한 반면 후기 기업 투자액은 같은 기간 2조 285억 원→2조 387억 원→2조 1108억 원으로 증가했다. 유망 초기 기업을 발굴한다는 모험자본의 의미가 무색하게 당장 엑시트가 이뤄질 수 있는 기업에 투자가 몰리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하방을 다지기를 마냥 기다리는 분위기다. 신규 VC 등록 건수가 2022년 42건, 2023년 19건, 올 9월 말까지 9건으로 감소 폭 둔화가 두드러진 만큼 이제는 VC 업계에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태펀드 출자를 받기 위한 허들을 낮추고 금융사에는 모험자본 투자에 대해 RWA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기업 계열 VC 대표는 “일단은 상장 시장 자체가 살아나야 한다”며 “과거에도 그러했듯 성공적인 엑시트 혹은 실적을 보여주는 사례가 한두 건 시장에 나오면 투자심리 반등의 계기가 되고 유동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
'키 2m' 트럼프 막내, 20년 뒤 대권 도전?…"'배런 대통령' 기념품도 나와"
국제국제일반 2024.11.20 05:49:4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열성 지지자들이 당선인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를 2044년 대통령감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스카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공화당원’ 사이에서 배런은 2m에 이르는 키에 금발 외모로 인해 마가 사이에서 ‘귀족적인 품격’을 지닌 인물로 추앙 받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배런 트럼프 대통령 2044’ 구호가 적힌 기념품도 판매되고 있다. 배런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젊은 남성 유권자의 표를 끌어모으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명 유튜버, 코미디언 등과 만나며 젊은 남성 유권자를 공략했는데 이 과정에서 배런이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런은 2006년 생으로 올해 뉴욕대학교 신입생이 됐다. 미국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면 만 35세 이상이어야 하는데 배런이 출마할 수 있는 대선은 2044년 치러진다. 다만 스카이뉴스는 “배런이 정치적 야망을 가졌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배런 지인들은 그가 조용하고 온화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 “배런은 올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로 초청받았으나 어머니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를 공개적으로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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