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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시동 건 화약 국산화 ‘한국화약’ [인천톡톡]
사회전국 2025.01.26 08:00:00한화가 인천으로 돌아왔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경기장’으로 활용된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인천드림파크 승마장’에 아쿠아리움과 같은 실내 돔 형태 테마파크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한화가 2012년 인천시 남동구 한화 논현지구 준공 이후 인천을 떠난 지 13여 년만이다. 한화는 인천 남동공단∼소래포구에 이르는 인천 남동구 논현, 고잔, 서창동 일대 총 200여만 평에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한화와 인천의 인연은 남다르다. 한화가 현재 국내 대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그 바탕에는 바로 인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2023년 재개서열 7위이다. 한화는 1952년 한국화약 주식회사로 창업하게 그 뿌리이다. 이 한국화약이 1957년 인천화약공장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다이너마이트 개발에 성공하면서 1958년 상업화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다이너마이트를 국내 기술로 자체 생산하게 된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때문에 인천이 한국 화약산업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대화약이 순수 우리 기술로는 인천에서 개발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제품은 한화의 창업주 김종희가 직접 소개하면서 기뻐했다고 한다. 이에 정부는 수입하던 일반산업용 화약의 수입을 중단하고 인천화약공장에서 생산하는 화약으로 대체했다. 1993년 한국화약은 ‘한화’로 사명을 바꾸면서 2006년 화약생산을 50년 만에 종료한다. 이곳 인천공장은 한화기념관으로 설립해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있다. 한화기념관은 신입직원의 견학과 함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시 한국화약 창업 초기부터 인천공장 폐쇄 전까지 모습이 복원돼 일반시민들도 관람이 가능하다. 주 전시관인 본관과 화약 제조 공정을 보는 제조공실, 임직원들의 무사고 안전을 기원했던 기도실 등으로 나눠졌다. 이들 건물에서는 국내외 화약 산업 역사, 화약 이야기, 주요 화약 제품 전시와 다이너마이트 제조 공정 등의 견학이 가능하다. -
AI 기본법을 관통하는 데이터 윤리와 AI 정렬[김윤명 박사의 AI 웨이브]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1.26 08:00:00데이터는 전통적인 생산의 3요소인 토지, 노동, 자본과 더불어 생산의 4요소라고 칭하여 진다. 그만큼 데이터는 알고리즘 시대에 중요한 자원이다. 데이터는 매력적인 면이 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데이터로 인해 우려되는 편향나 환각은 이제 식상한 주제가 돼버렸다. 데이터는 이미 존재하는 정보나 지식을 바탕으로 가공된다. 데이터의 수집, 가공, 처리 등 관련된 과정을 거치면서 데이터에는 의도성이 담기게 된다. 기업이나 사업자는 의도적으로 자사의 이익을 위해 데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개인정보를 수집해 이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가공하면서 가장 적합한 처리방식을 찾는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이용성은 확장될 것이다. 문제는 데이터의 성질이 다양하다는 점에 있다. 저작물성, 개인정보성, 영업비밀성, 의료정보성, 사실정보성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일의적인 것으로 다루기는 쉽지 않다. 또한, 관련된 법률도 그 성질만큼이나 다양하며 그에 따라 적용되는 법리가 달라질 수 있다. 그에 따라 기업의 데이터 정책과 거버넌스도 현행화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데이터 정책에 따른 정합성이 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발자는 서로 다른 체계에 따라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데이터 정책은 다양한 사내 정책과의 정합성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지만, 이는 법률에 따른 준수사항도 포함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애써 공들인 서비스가 작동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AI 모델을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AI가 추구해야할 가치가 인간의 가치와 벗어나서는 않되는 이유다. 그러한 가치에는 법적인 강제성 이전에 AI 윤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담겨있어야 한다. 만약, AI의 가치와 인간의 가치가 정합적으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해당 모델은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라도 이용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체계를 포함해 AI 모델이 갖추어야 할 가치와 그 가치가 인간의 가치와 부합되도록 하는 것이 AI 정렬(AI alignment)이다. 쉽게 말하면, AI 정렬이란 AI 모델이 시스템화하고 그 시스템이 작동하는 환경이 인간의 보편적 가치와 충돌해서는 않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AI 법제를 정비하면서 강조하는 것이 신뢰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AI가 가져야 할 가치 중 하나이며, 그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다양한 AI 원칙들이 제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양한 영역에서 AI 원칙들이 제안됐으며 제안자의 성격이나 우선하는 가치에 따라 차이가 있다. AI 원칙은 AI가 가져야할 다양한 가치를 포함한다. 그 모든 것을 하나로 정리하자면, AI를 인간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때론 AI가 해석하는 인간의 가치가 인간이 의도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정렬 위장(Alignment Fak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AI가 의도한 것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인간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결론이 내려지고 그에 따라 작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게임을 잘 하도록 지시했지만, 게임하는 능력을 높이기 보다는 시스템을 해킹하여 능력치를 높이는 식의 접근을 하는 경우다. 이는 하나의 사건이지만, AI 모델이나 시스템 자체가 보편적인 것이더라도 이러한 경우는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정적 예를 들어본다. 알파고는 바둑에 특화된 AI 시스템이지만, 바둑을 잘 두기 위해 상대방을 해킹하거나 또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전력시스템을 통제하여 자신이 담긴 서버에만 전력이 공급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한 인공지능이지만, 파급력은 결코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규제기준을 초당 부동소수점 연산인 플롭(FLOP)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모든 AI는 잠재적 위험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신뢰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안전하게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처럼, AI는 인간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내부적인 처리과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블랙박스(black box) 현상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운 이유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설명가능한 AI(explainable AI)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법률에서도 설명요구권이나 알고리즘 적용거부권을 정보주체의 권리로써 규정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내용이 데이터 자체의 문제라면,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도 작지 않을 것이다. 이 또한 데이터 윤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저작권이 있는 정보를 임의로 크롤링하여 데이터화하는 것은 저작권법과 충돌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12월 뉴욕타임스(NYT)는 챗GPT(ChatGPT)를 서비스하는 오픈AI(OpenAI)나 그 관계 회사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도, 대법원 판결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그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크롤링하여 사용하는 것은 공정이용(fair use)이라는 판단이 앞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상 구글의 북서치(book search) 서비스를 포함해 많은 소송에서 기업들은 공정이용을 근거로 면책받기도 했다. 오픈AI는 2023년 7월 AP 통신과는 별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언론사들에게 지급한 비용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반되는 다중적 정책이 소송에서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송은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지난 13일 지상파 방송 3사는 네이버에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이야 이유가 있든 없든 제기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의 신뢰성에 타격을 가져올 수 있으며, 혁신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서비스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거나, 비소비적이거나 비향유적인 것이라면 공정이용이 될 것이다. 기업들도 실효성 있는 데이터 정책과 거버넌스를 수립해야 한다. 지키지도 못할 정책들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의 신뢰성을 저버리는 일이다. 벤처신화의 역사를 썼던 카카오는 알고리즘 조작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선도적으로 AI 윤리헌장을 발표했지만, 실상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부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례다. AI 윤리를 주장하는 기업의 진면목은 아닐는지 우려스럽다. 외부에 공시된 AI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인 이유이다. 법적 강제력이 없는 AI 윤리의 한계를 보여준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그 하나가 보이지 않는 열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AI 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이제 하위법령 작업을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AI 기본법이 문제정의를 제대로 하지 못한채 입법이 되었다는 점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여서 입법을 하는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입법을 했는지가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 AI가 가져온 수많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우려스럽다. 그동안 기업들은 AI 관련 법률이 제정되지 않아 기업투자가 어렵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해왔다. 정부 정책은 법률에 근거하지 않더라도, 부처의 의지에 따라서 충분히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그렇게 바라던 법이 제정되자, 법에 문제가 많고 규제적이다고 주장한다. AI 기본법에 규제라는 개념은 찾기 어렵다. 오히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담보할 수 있는 규정을 찾기 어렵다. AI 안전을 위한 세심한 규정이 필요하고, 그 규정은 사업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그것은 규제가 아닌 헌법상 국민의 안전보장이고 기업의 지속성장과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규제와 안전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기업들도 AI가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내부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AI 기본법이 여러 이유로 개문발차(開門發車)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나 국회도 AI 기본법 개정을 위한 논의를 빨리 시작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A3가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AI 리터러시 없이는 AI가 가져오는 사회문제 해결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에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러브콜 쏟아져
부동산분양 2025.01.26 07:30:00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지 수주전에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방 미분양이 적체되면서 주택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에 경쟁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단지는 오는 3월 4일 2차 시공사 입찰을 진행한다. 지난 1월 3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6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관심이 뜨거운 사업장이다. 잠실 우성1·2·3차 재건축 사업은 송파구 잠실동 101-1 일대 12만 35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 2680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3.3㎡(평)당 공사비는 920만 원 수준으로 예상 공사비만 1조 6934억 원에 달한다.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주택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서울 주요 입지에 남은 정비사업장을 수주하려는 건설사들의 선별적 영업이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잠실 우성 1·2·3단지가 지난해 10월 진행한 1차 입찰에서는 GS건설만 단독 입찰했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3.3㎡당 공사비를 40만 원 가량 인상하는 등 조합이 입찰 조건을 다소 완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강남구 개포동에 마지막으로 남은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장에도 건설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개포동 185번지 일대 11만 6682.3㎡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1조 5140억 원으로 잠실우성과 비슷한 규모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 미분양이 심화되면서 유일하게 남은 주택사업 먹거리는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 뿐"이라며 "건설사들이 선별수주에 나서면서 돈이 되고 눈에 띄는 사업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맏형도 1조 적자인데"…건설업계 실적 악화 우려
부동산정책·제도 2025.01.26 07:30:00원자잿값 급등에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건설업계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000720)은 자회사의 해외 부진 사업 여파로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다른 업체도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20~5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조 2209억 원으로 전년(7854억 원 흑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2001년 워크아웃 신청 당시 382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후 연간 기준으로 23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7364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고환율 및 원자잿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요 해외 프로젝트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손실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2019~2020년 인도네시아에서 연이어 수주한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2021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플랜트 사업에서 1조 원대의 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지난해 실적에 반영한 것이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1700억 원, 현대엔지니어링은 1조 원 대의 영업 손실을 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추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손실분까지 선반영한 것으로 향후 발주처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손실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공정관리를 강화해 수익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 256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1846억 원, 순이익은 9.9% 줄어든 1557억 원을 기록했다. 다음 달 초 실적 발표 예정인 GS건설(006360)·DL이앤씨(375500)·대우건설(047040) 등도 전망이 밝지 않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조 4421억 원, 영업이익은 3571억 원으로 전망된다. 2023년 영업이익이 6625억 원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반 토막인 셈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2조 7375억 원, 영업이익 3179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전망치였던 매출액 12조 9199억 원, 영업이익 3630억 원보다 낮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DL이앤씨에 대한 지난해 실적 전망치 역시 영업이익은 2916억 원에서 2717억 원으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된 상태다.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20%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선방한 모습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0억원 감소했지만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
“주차장 부족해서 나무 뽑고 배구장 없애요”
부동산분양 2025.01.26 07:25:00서울 지역 내 대표적 학군지로 분류되며 아파트 매매·전세 수요가 넘치는 양천구 목동이지만 해가 갈수록 주차난은 극심해지고 있다. 이중 주차도 모자라 삼중 주차를 해도 주차 공간이 부족해 단지 사이사이 도로 한 쪽 켠에 차들이 늘어선 지도 오래됐다. 재건축을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은 주차 스트레스에 직접 나서서 주차장을 만들고 있다. 심겨져 있는 나무를 뽑고 배구장 등을 없앤 자리에 지상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40년 전인 1980년대에 처음 지어질 당시에는 가구당 자차 비율이 높지 않아 처음 설계된 지상 주차장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점차 가구당 자차 한대를 기본으로 소유하게 되면서 주차 문제가 불거졌다. 목동신시가지 1단지에 30년 넘게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퇴근이 늦거나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 어디에 주차할 곳이 없을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이라며 “주차 할 때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고 기어를 중립으로 두는 게 습관이 됐고, 이른 아침이나 밤에도 주차 관련 전화를 받는 일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오죽했으면 양천구청은 지난해 목동 아파트 단지의 옥외주차장 증설 사업비를 지원했다. 공동주택 세대별 옥외주차장 증설 시 총 사업비의 최대 80%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지원 조례’를 일부 개정해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통해 옥외주차장 증설 신청 단지를 접수했고, 전문가 현장실사와 ‘공동주택지원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목동신시가지 3단지, 4단지, 11단지 등은 주차장 230면을 증설하는데 약 6억 원을 지원 받았다. 3단지는 배구장을 주차장으로 만들었고, 4단지와 6단지는 나무를 뽑은 자리에 주차장을 새로 만들었다. 올해에도 양천구청은 단지별로 최대 200면가지 옥외주차장 증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청의 지원에도 주민들의 투표에서 찬성 동의율이 높지 않아 옥외주차장 증설이 불발된 단지들은 내부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오래된 구축이다보니 집주인들은 다른 동네로 떠나고 세입자들이 사는 경우가 많은데, 목동에 거주하지 않는 소유주들은 돈을 내고 주차장을 증설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일부는 주차장 증설을 위해 나무를 뽑거나 운동 시설을 없애는 것에 반대한다. 이에 대해 주차장 증설을 원하는 주민들은 “재건축이 되려면 앞으로 10년은 남았는데 그 기간을 주차로 고생해야 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
"딱지치기부터 복주머니 만들기까지"… 테마파크에서 설 연휴를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26 07:00:00최장 9일간 이어지는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테마파크들이 방문객 유치에 나섰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연휴를 보내는 방문객을 겨냥해 전통 놀이 등 이색 체험을 앞세우고 있다. 오징어게임 속 게임하러 갈까 먼저 에버랜드는 2월 2일까지 총 9일간 ‘설레는 K놀이대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돌리기, 제기차기 등 5가지 전통놀이를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삼삼오오 팀을 구성해 종목별로 대결을 펼쳐볼 수 있다. 카니발 광장 계단에는 가위바위보를 하며 정상에 먼저 올라가면 이기게 되는 미니 보드게임존을 마련했다. 계단에는 ‘3칸 전진’, ‘2칸 후진’, ‘상대방과 위치 바꾸기’, ‘간식 쏘기’와 같은 재미있는 미션들도 랜덤으로 마련돼 있다. 한복을 입은 레니, 라라 캐릭터가 고객들과 사진을 찍는 한복 포토타임도 매일 4회씩 진행된다. 카니발 광장 옆 매직타임 레스토랑에서는 떡만두국과 전통 간식 등 설날 특선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포시즌스가든에서는 무민 캐릭터와 함께 새해 복을 기원하는 카드를 선물 받는 ‘무민 포토타임 & 행운낚시’ 스페셜 이벤트가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하루 4회 진행돼 누구나 현장 줄서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건강, 행복, 애정, 금전 등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낚시게임을 통해 랜덤으로 뽑아보며 올 한해 운세를 재미있게 점쳐볼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무민 IP 멀티미디어쇼 ‘무민 불꽃놀이’도 설날을 맞아 확대 운영에 돌입한다. 퍼레이드로 설 연휴 만끽을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2월 16일까지 매일 오후 5시,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 ‘민속 한마당’ 공연을 선보인다. 한복을 차려입은 어드벤처의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가 등장해 꽹과리, 장구, 북 등의 전통 타악기가 신명 나는 장단을 연주하며 부채춤 공연이 이어진다. 어드벤처 3층 민속박물관에서는 조선 시대 궁중 문화를 다룬 특별전 ‘여민락 : 백성과 더불어 즐기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음악으로 세상을 조화롭게 다스리고자 했던 조선 시대 왕의 모습과 더불어, 새해마다 열리던 궁중 행사, 왕실과 민간이 함께 하던 축제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액운을 물리치는 탈’ 도안을 활용한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30일까지 매일 2회(오후 2시, 오후 4시 30분) 메인 수조에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의 특별 웨이빙이 진행된다. 아쿠아리스트들이 국악 선율과 함께 손님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새해 메시지를 전한다. 2월 2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에는 한복 케이프를 두른 아기 훔볼트 펭귄이 유모차를 타고 바다사자 수조, 메인수조 등을 지나 동물병원으로 이동하는 ‘건강검진 가는 길’ 이벤트가 마련된다. 행운의 ‘펭귄 깃털 부적’을 받을 수 있는 아기 펭귄 퀴즈도 함께 진행된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과 닮은 신규 생물도 전시된다. 지하 1층 담수존 대형 시클리드 수조에서 뱀과 생김새가 비슷한 ‘폴립테루스’를 만날 수 있다. 헤엄치는 모습이 뱀과 유사한 ‘인디언나이프피쉬’, 뱀의 비늘과 비슷한 비늘을 지닌 ‘트로피컬 가아’ 등 이색적인 생물도 전시된다. 서울스카이에서는 퓨전 국악 버스킹이 예정돼 있다. 29~30일 이틀간 소리꾼과 해금 연주자의 조합이 돋보이는 그룹 ‘낭창낭창 흥키타카’와 클래식 악기와 드럼을 접목해 국악의 대중화를 꾀하는 그룹 ‘라라 앙상블’이 하루씩 무대에 오른다. 레고로 복주머니 만든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서는 설날을 맞아 ‘설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해의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복(福)주머니 만들기’ 콘테스트를 연다. 이 콘테스트는 가족 모두가 함께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레고 복주머니를 만들어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실내 놀이시설 ‘브릭토피아 라운지’에서 작품 제작 및 제출 가능하다. 우승자는 매일 오후 5시에 발표된다.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레고 상품과 우승자의 작품은 레고랜드에 전시된다. 레고랜드의 주요 연령층인 어린이는 물론, 부모와 일반 성인 고객층까지 즐길 수 있는 댄스파티도 준비했다. ‘뉴이어 키즈 파티’는 레고 시티 구역의 4D 시네마 극장에서 전문 디제이와 함께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신나는 설날 동요 리믹스 버전에 맞춰 음악이 멈출 때까지 춤추고, 파티에 참여한 가족끼리 댄스 배틀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2025 을사년을 맞아 관련된 미니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퀴즈를 맞힌 고객들에게는 레고랜드 기념 인형부터 10만 원 상당의 레고 제품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추억의 뉴트로, EDM, 빌보드 팝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
3기 신도시 고양창릉·래미안 원페를라…설 이후 분양 단지는
부동산분양 2025.01.26 07:00:00설 연휴 이후인 다음 달 전국에서 19개 단지, 1만 4000여 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강남권 알짜 단지를 비롯해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 본청약 등이 예정돼 있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총 19곳, 1만 4174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이중 88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중 수도권 물량은 5120가구로 전체의 약 57%를 차지한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989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1649가구), 충남(1498가구)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10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20㎡ 48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올해 처음으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24억 원대다. 인근 '방배 그랑자이' 동일 주택형이 지난달 29억 75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5억 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12개 동, 총 18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59·84㎡, 6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도보 거리에 지하철 1호선·의정부경전철 회룡역이 위치해 있으며,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7억 원대로 거론된다. 지방에서는 DL이앤씨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도시개발구역에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91㎡ 총 1763가구 중 임대 물량을 제외한 1498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성성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자리해 있어 주거여건이 쾌적하다. 다음 달에는 3기 신도시 공공주택인 고양창릉 본청약도 예정돼있다. 창릉지구는 고양 덕양구 원흥·동산·용두·향동동 일대 789만㎡에 3만 8073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달 공급되는 물량은 총 1792가구다. 블록별로는 A4 603가구, S5 759가구, S6 430가구다. 이중 사전청약분을 제외한 뒤 남은 물량을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사전청약자들의 본청약 접수율에 따라 달라진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S5 전용 84㎡ 분양가가 6억 7300만 원이었던 만큼 공사비 인상 등을 고려하면 본청약 분양가는 7억 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래미안 원페를라' 추첨 물량 94가구 나온다
부동산정책·제도 2025.01.26 07:00:00당첨만 되면 최대 5억 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가 다음 달 3일 청약을 앞둔 가운데 청약 가점이 아닌 추첨으로 뽑는 물량이 90여가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페를라의 일반공급 물량은 268가구이며 이 중 추첨으로 뽑는 물량은 35% 수준인 94가구다. 서울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의 경우 전용 60㎡이하는 가점으로 뽑는 물량이 40%, 추첨은 60%다. 60㎡초과~85㎡이하는 가점 70%, 추첨 30%, 85㎡초과는 가점 80%, 추첨 20%로 뽑는다. 래미안 원페를라의 경우 전용 59㎡A의 추첨제 물량은 21가구이며 △59㎡B 18가구 △59㎡C 8가구 △84㎡A 2가구 △84㎡B 24가구 △84㎡C 2가구 △84㎡D 5가구 △84㎡E 5가구 △106㎡A 1가구 △106㎡B 8가구다. 추첨제 물량은 무주택자에 75%가 배정되며 나머지 25%는 무주택와 1주택자가 경쟁해 당첨자를 뽑는다. 강남권 청약에서는 청약 가점이 70점 이상이 돼야 당첨 가능성이 높은데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지원자들은 추첨제 물량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래미안 원페를라의 분양가는 전용 면적 84㎡ D타입 기준으로 최고 24억 5070만 원에 책정됐다. 2021년 입주한 인근 '방배 그랑 자이'의 같은 면적이 지난해 12월 29억 7500만 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주변 시세보다 5억 원 이상 낮게 책정된 셈이다. -
원자력 핫플레이스 ‘새울 파빌리온’ 울주 서생면에 오픈[울주톡톡]
사회전국 2025.01.26 07:00:00해돋이 명소인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 또 하나의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가 이달 초 개관한 ‘새울 파빌리온’은 문화 복합공간으로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원자력발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는 것이 특징이다. 새울 파빌리온은 공간의 흐름과 빛을 활용한 미래 에너지 체험형 설계로 지상 2층, 옥상 테라스로 구성돼 있다. 혁신적 기술과 미래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1층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수출형 원전인 APR-1400을 만날 수 있는 ‘라이트 가든, 생동하는 빛의 정원’이 있다. 또 혁신적 한국형 소형 모듈 원자로인 i-SMR을 레이저로 각인한 90개의 크리스털로 접할 수 있는‘i-SMR 갤러리’,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원자력에 대한 정보를 터치 키오스크를 통해 검색할 수 있는 ‘Nuclear Insight’, 와이드 LED 스크린으로 한수원과 미래 에너지를 영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Dynamic Energy’ 존으로 구성돼 있다. 2층은 에너지를 만드는 한수원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은 ‘KHNP V-log 생생한 에너지 현장’, 스마트 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Energy Lounge 쉼과 재충전의 시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수원의 도전과 비전을 표현한 ‘KHNP Global Expansion 세계를 향한 도전과 비전’ 등 3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층에는 음성을 인식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상호 소통하고 감정 표현 등을 할 수 있는 로봇 반려견을 비치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한다. 옥상 테라스에서는 아름다운 간절곶을 조망하며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탁 트인 자연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새울 파빌리온은 단순한 원자력 홍보의 장을 넘어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외부 공간은 지역주민들과 방문객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음악회,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 등 문화 콘텐츠와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소유섭 새울원자력본부장은 “새울 파빌리온은 울산의 명소인 간절곶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원자력의 가치와 역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원자력에 대한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새울원자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새울 파빌리온의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
독감·RSV·노로바이러스… ‘감염병 회오리’ 휩쓸리지 않으려면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6 07:00:00올 겨울 들어 지난 몇 년간 본 적 없는 위세를 보이는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해 각종 호흡기감염병이 설날 황금연휴를 거치며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가족 모임, 여행 등을 하면서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보면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1월 셋째주 기준 57.7명이다. 전주에 비하면 33% 감소하면서 2016년 이래 최악의 수준은 벗어났지만 당국이 설정한 유행 기준인 8.6명보다 여전히 훨씬 높아 아직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질병청의 입원환자 감시체계에서도 1월 셋째주 독감 입원환자는 1235명이다. 전주 대비 24.1% 감소하며 정점에서는 떨어졌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팬데믹 수준으로 환자가 최고치를 찍고 있다”며 “12월~1월 A형, 2월말~4월 B형 독감이 유행하는데 개학하면 환자가 늘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바이러스성, 세균성 감염병도 환자가 정점에 비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준은 못 된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입원환자는 지난달 마지막주 603명에서 3주 연속 감소하며 이달 셋째주에는 38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극심하게 유행했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는 10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셋째주 129명이 입원했다. 식중독 원인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경우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이달 셋째주 388명이 새롭게 발병했다.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는 올해 들어 환자 증가폭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이지만 전년대비 발생률이 높다. 질병청은 “계절에 따른 증가세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주의가 필수적이다. 특히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에는 대규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실내는 자주 환기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연휴에 앞서서 예방접종을 받았다면 관리에 도움이 된다. 노로바이러스 등 수인성 감염병도 설 연휴에 여러 사람이 음식을 나눠먹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조리 전엔 손을 올바로 씻어야 하고 설사 증상이 있으면 음식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경우에도 조심하는 게 좋다. 당국은 말라리아·뎅기열 등 모기를 통해 퍼지는 감염병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행 중에는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공항이나 항만 내 국립검역소는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입국할 때 모기에 물렸거나 또는 발열 등 뎅기열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해보는 게 좋다. 당국은 의료현장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감시체계가 만들어진 2016년 이후 독감 의심 환자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감시하며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설 연휴 차량 운전 괜찮을까…눈·비 내리고 '영하권' 추위 온다는데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26 07:00:00설 연휴가 이어지는 다음 주 초반에 비·눈이 내리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도로 곳곳이 얼어 붙으면서 교통 안전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이자 임시 공휴일인 27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내리던 비와 눈은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 아침 기온은 -2∼6도, 낮 기온은 2∼9도로 예보됐다. 28일부터는 아침 최저기온이 최저 -10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설 당일인 29일에도 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충청권과 전라권에는 눈이, 제주도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기온은 -10∼0도, 낮 기온은 -2∼7도가 되겠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에도 아침 기온은 -10∼-1도까지 떨어지겠고, 낮 기온도 0∼8도 정도에 그치겠다. 연휴 기간 바다 날씨도 좋지 않아 배편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기상청은 27~30일 전국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북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美, 주권거부 땐 초강경대응"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26 06:29:50북한이 지난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해상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주권 거부하는 이상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이후 첫 무기체계 시험이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당장은 응하지 않고 국방력 강화포 포장한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은 "발사된 전략 순항 미사일들은 7507∼7511초간 1500㎞의 비행구간을 타원 및 8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면서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의 전쟁 억제 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되어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보다 강력히 진화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과 본분에 항상 책임적으로 분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 관세 즉시 부과 안 한 이유는 내부 이견 정리 때문"
국제정치·사회 2025.01.26 06:01:1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예상과 달리 취임 당일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것은 행정부 내 이견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4일(현지 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쓸 구체적인 수단, 부과 시점을 결정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행정부 내부 논의를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선 월가 출신인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와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온건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시장을 놀라게 하거나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을 점진적이고 선별적인 관세를 주장해왔다. 반면 다른 진영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 있다. 이들은 더 보호주의적인 성향으로 전반적인 관세 부과를 지지한다. 다만 트럼프 측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려는 것은 분명하다고 확인했다. 한 소식통은 "광범위한 보편적 관세가 앞으로 두어 달내로 올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하는 말을 들어봐라. 그는 관세 이야기만 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대통령은 보편적 관세에 대해 진지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2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취임 당일 무역적자 원인 조사와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 등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그 시한을 4월 1일로 설정했다. -
'기술은 돈이 된다'…대기업 협력 잇따르는 슬립테크
산업중기·벤처 2025.01.26 06:00:00인공지능(AI) 기반 슬립테크(수면 기술) 기업 에이슬립이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날개를 펴고 있다. 한때 수익화에 난항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협력 기업을 늘려가며 매출원 다각화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해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바탕으로 병원 대상 영업도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인 사업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에이슬립은 최근 기업 대상(B2B) 및 병원 대상(B2H) 판로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에이슬립은 2020년 설립된 국내 슬립테크 기업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에이슬립이 개발한 앱을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기기에 내장된 마이크로 사용자의 숨소리를 포착해 수면 단계·품질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에이슬립의 ‘슬립루틴’ 앱은 2023년 세계수면학회 주최 학술 행사에서 ‘애플워치’나 '구글 핏빗’ 등 국내외 수면 측정 기기 11종을 제치고 가장 높은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았다. 에이슬립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기업과의 협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세라젬의 헬스케어 기기에 에이슬립 기술을 접목하기로 합의했다. 사용자가 척추 의료기기, 홈 메디케어 베드 등을 사용하다가 잠에 들면 수면 패턴을 인식하고 온도, 조도를 조절하고 사용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숙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에는 맞춤형 숙면 기술을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숙면매트에 적용했다. 역시 사용자의 수면 단계를 자동으로 인식해 매트 온도를 최적화하고 숙면을 돕는다. 에이슬립이 개발한 수면무호흡증 진단 보조 앱 ‘앱노트랙’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보조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았다. 별도 하드웨어 장비가 없는 소프트웨어 앱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돕는 보조 의료기기로 공식 인정받은 것은 최초다. 앱노트랙은 20분 이상의 수면 데이터가 있으면 호흡이 반복적으로 끊기는 구간을 찾아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보조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허가를 받은 만큼 가정에서 이용자가 병원을 찾기 전 가정에서 수면 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병원 처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에이슬립은 2023년 초 기술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법인 설립 이후 LG전자 일부 제품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SK텔레콤과도 협업하는 성과를 냈지마 이외 수익원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협력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에이슬립은 올해 기업·병원 대상 판로를 넓혀 매출 성장을 본격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앱노트랙은 지난해 12월 비급여 처방 대상이 돼 관련 병의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식약처 인허가와 비급여 대상 확정으로 병원에서 우리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본다”며 “이외 각종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이 예정돼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딸 낳으면 우리 아들 인생 망가진다더라"…미신에 빠진 시부모의 집착 '황당'
사회사회일반 2025.01.26 06:00:00임신과 출산을 앞둔 예비부모들이 겪는 세대 간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미신적 믿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임산부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결혼 5년 차 30대 임산부 A씨는 시부모의 미신적 행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시부모는 A씨에게 '부정을 탄다'며 화장실에서 옷을 털 것을 강요하고, 다리를 꼬는 것조차 금지하는 등 일상생활을 통제했다. A씨는 "시댁에 가면 반겨주는 게 아니라 화장실부터 가서 옷을 털라고 한다"며 "바깥에서 부정적인 기운을 묻히고 들어왔을 수 있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리라도 꼬면 '우리 아들 일 꼬인다'고 다리 풀라고 하신다"며 시부모의 미신적 행동에 대해 토로했다. 시부모의 미신적 믿음은 점차 에스컬레이트됐다. 이들은 손자 출산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부적을 구매했으며, "귀한 손자 하나 낳게 해달라고 기도 올리고 왔다"며 손자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하자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다"며 자신들의 공덕이라 주장했다. 임신 이후에는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였다. A씨는 "닭볶음탕을 먹고 싶다고 했더니, 닭이나 오리를 먹으면 아이가 닭살 피부를 갖고 태어난다며 제지당했다"고 말했다. 장례식장 방문이나 아픈 사람과의 접촉도 금지됐다. 상황은 태아의 성별이 여아로 확인되면서 더욱 악화됐다. 시부모는 "기도가 부족했다"며 실망감을 표출했고, 시어머니는 무당을 찾아가 "딸을 낳으면 아들 인생이 망가진다"는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심지어 지인들에게 받은 육아용품마저 "쓰던 아이의 조상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시아버지가 설을 앞두고 A씨를 불러 '선물'이라며 아이의 출산 날짜와 시각을 임의로 정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아이의 이름까지 직접 지으려 하면서 A씨 부부와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A씨는 "남편이 화를 내자 시부모의 연락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미신적인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며 "예쁜 이름을 지어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해놨는데 시부모의 사주와 미신 때문에 로망이 깨질 위기"라고 토로했다. 이어 "시아버지도 양보하지 않고 있어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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